조선일보 이동진기자가 극찬하는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렇게 극찬을 하다니.. 빨랑 받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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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도시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폭력배들 사이의 전쟁, 희망.. 암튼 줄거리를 말하기는 쉽지않다...
영화를 보고나니 섬찍하다.. 충격적인 장면들과 내용... 더군다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니...
정말 죽는것이 났지.. 저런 상황속에서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산다는것이 더 두려울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약도 하고, 강도짓도 하는 진짜 남자다!"라고 외치는 꼬마아이를 보면서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은 보고, 배우고, 듣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다.
아무튼 마지막장면을 보면서 돌고도는 이세상.. 참.. 어이없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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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 : City Of God |
감 독 : 페르난도 메어레스 |
주 연 : 알렉산드르 로드리그 , 린드로 필미노 |
각 본 : 브라울리오 맨토바니 |
촬 영 : 세자르 챌론 |
음 악 : 안토니오 핀토 |
편 집 : 다니엘 리젠드 |
미 술 : 툴 픽 |
장 르 : 드라마,범죄,스릴러 |
개 봉 : 2005년 11월 03일 |
등 급 : 18세 이상 관람가 |
시 간 : 130 분 |
수입/배급 : (주)피터팬 픽처스 |
제작국가 : 미국, 프랑스, 브라질 |
제작년도 : 2002 년 |
홈페이지 : http://www.cityofgod2005.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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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봉한 '시티 오브 갓'은 정말 훌륭한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사실 금방 간판을 내리는 경우가 많으니
서둘러서 극장에 다녀오세요.
디비디나 비디오로 보면 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영화거든요.
한마디로 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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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오락’이 아니다.
이 영화의 연출 테크닉이 아무리 현란해도,
1분이 멀다 하고 스크린에서 총소리가 들려온다해도,
이것은 ‘볼거리’가 아니다.
브라질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걸작
‘시티 오브 갓’(Cidade de Deus)은
진정으로 섬뜩한 것은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음 속에서 사는 것임을 생생히 보여준다.
실화에 바탕한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최대의 빈민가를 무대로 삼고 있다.
강도와 살인이 일상화되고
아이들도 그저 키가 작은 갱스터일 뿐인 이곳의 실상은
‘신의 도시(시티 오브 갓)’란 역설적 지명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며
‘신마저 떠난 세상’의 지옥도를 펼쳐낸다.
메이렐레스는 간단한 스토리 요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수십명의 인물을 십수년 세월에 풀어놓고
종횡무진 벽화를 그려간다.
피빛으로 바탕색을 삼은 그 벽화는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이 땀과 눈물로 얼룩져 있다.
‘시티 오브 갓’은 참혹한 현실에 짓눌리지도,
그렇다고 그 현실을 착취하지도 않으면서,
대담하게 가는 스타일로 보는이를 놀라게 한다.
인물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카메라웍과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편집에서
심장 박동 소리를 대신하듯 요란한 라틴 음악까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얼을 빼놓는 이 영화의 형식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나 ‘롤라 런’ 같은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마약 밀매를 둘러싸고 갱스터들끼리 복잡하게 얽힌 관계는
마틴 스코세지의 ‘좋은 친구들’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시티 오브 갓’만큼
현실의 충격을 미학적 충격에 조화시킨 영화를 찾기는 힘들다.
“나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왜곡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은
메이렐레스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결국 진실이란 말의 내용이 아니라 그 의도에 담겨 있다.
이 영화는 마지막 순간 작은 희망을 보여주지만
그 희망을 모아쥔 소년의 손은 여리기만 하다.
이곳에선 악마적인 독재자도,
순결한 낭만주의자도,
가족을 잃고 복수심에 킬러가 된 청년도,
종내엔 모두 죽는다.
그리곤 그들이 떨어뜨린 총을
이제 대여섯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집어들고
다시 총성 가득한 거리로 나선다.
그렇게 악업(惡業)은 전승된다.
그러나 섣불리 선동하지 않는 이 정치적인 영화는
제대로 뚜껑을 열어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다른 세상’을 준비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은,
그것만으로도 분명 최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