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내 인생의 봄날은 84세의 나이에 어린시절에 이루지 못한 학업의 꿈을 이어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볼때 인생을 마무리할 노인분이 새로운 도전이라니 이해가 안갈수도 있지만, 잠깐의 배움은 어렵지만 못 배운 설움은 일평생이라는 말처럼 평생의 아쉬움을 이제서야 도전을 하시는데, 그 열정이 큰 기대가 되는듯 합니다.
KBS 인간극장-춘이 할매 전성시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한글을 배우는 장춘이 할머니의 이야기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 64세 중학생 할머니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런 일은 종종 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 또한 TV에서 할머니가 수능시험에 도전을 하는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다시금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 방송을 통해서 미루고, 못해왔던 일에 대해서 다시금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든네 살 꼬부랑 할아버지, 중학교에 가다
일제 감점기 시대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를 중퇴를 했는데, 625 전쟁이 끝난 60여년전인 1954년에 할아버지의 마을에 중학교가 생겼고, 학업에 미련이 남아던 할아버지는 스무살이 넘은 나이에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고 합니다.
건물도 없이 천막에서 수업을 했다고 하는데, 다음해에 군대 영장이 날아와서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네요...-_-;;
그리고 제대후에는 결혼을 하고, 자식들을 낳으면서 공부에 대한 꿈은 생각도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60년 가슴에 사무친 못 배운 한
어느날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대입시험에 도전하는 할머니의 사연을 보고 바로 중학교에 상담전화를 했다고 하던데, 학교에서 회의를 하고 교육청의 허락을 받은끝에 결국 재취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이와 집때문인지 등하교 지원 택시가 등교, 하교를 시켜주기도 한다고 하던데, 부석중학교 2학년 1반 28번으로 입학을 하신 할아버지~
국어나 역사 같은 과목은 그나마 재미있게 배우면서 따라가지만, 영어나 수학 등은 그저 하얀것은 종이요... 검은것을 글자라는 생각뿐...^^
그래도 동기인 15살의 학생들과 매일 하루 평균 8시간의 수업을 교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들으신다고 하던데, 배움에 대한 열정의 마음은 여전하지만, 몸은 구순을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대단하신듯 합니다.
그래도 심성고운 친구들과 다정한 선생님 덕분에 오늘도 등교는 계속 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 영감, 학교 가더니 철들었네
국어 시간에 시를 배우고 나서는 부인인 박창호 할머니(83)가 중학교 2학년 생과 부부의 연을 맺고 사는 주제로 짦은 시를 쓰고는 소년처럼 킥킥 웃기도 하신다고 하네요.
아내 분께는 평소에 그닥 친절하거나 다정다감한 남편이지 못했는데, 학교에 다닌후에는 할머니에게 떡이나 과자, 사탕 등을 선물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할머니가 학교 가더니 철들었다고, 진작에 보낼걸 그랬다고 하기도 하신다네요...^^
논농사, 마늘, 땅콩등 다양한 농사를 짓으면서 평생을 농사꾼으로 살아오셨다는데, 이제는 아들이 뒤늦게 농사를 짓게다고 귀농 귀촌을 해서 일을 돕고 있다고 하네요.
할머니가 당뇨병을 앓으신지 오래 되었다고 하는데, 그나마 아드님 덕분에 한시름을 놓으신듯 합니다.
암튼 장남 길성씨(62)는 중학생이 된 아버지 덕분에 뒤늦게 보호자가 되신듯하네요~
80세가 넘은 나이이지만, 지각, 결석, 조퇴도 없는 성실한 농사꾼 같은 중학생인데, 아버지의 기일을 맞이해서 아버지의 기일을 맞이해서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데, 증손주까지 보셨다고하는데, 가족때문에 아픈 일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자신은 늦은 나이에 중학생활을 하고 있고, 아들들은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보냈지만, 딸 명숙(57)은 중학교도 보내지 못해서 가족 모임에서 그런 생각에 또 가슴이 아프고 시리다고....
책상앞에 잠깐의 배움은 어렵지만 못 배운 설움은 일평생이라는 글귀를 써놓고 낮에는 학업과 농사일을 병행하고, 반에는 혼자서 책을 읽는 다는 할아버지...
70살이나 어린 중학교 1학년 후배가 할아버지 모자가 잘 어울리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면, 그래 나도 그런것같다는 할아버지의 학교 생활이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가 됩니다.
꼿꼿하던 허리는 굽고 백발은 성성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뜨거운 청춘이라는 김복환 할아버지의 여든 네 번째 봄날이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혹자는 그 나이에 나이먹고 학교에 다니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을 할수도 있을겁니다.
그럼 그 나이에 무엇을 해야 의미가 있을까요?
할아버지가 기타를 치시는 모습이 buena vista social club (BVSC,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의 이브라힘 페레르, 루벤 곤잘레스, 꼼빠이 세군도 음악 뮤지션이 생각나는데, 70대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를 해서 80대에 앨범을 내는 열정이 떠오르기도 하며, 90대의 나이에 한국에 내한 공연을 했던 그룹입니다.
경영학의 대부인 피터 드러커 또한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새로운 분야에 공부를 했다는 사실도 유명한데, 공부나 호기심에는 나이가 없는듯 하네요~
(허영만 화백의 사랑해 만화 중에서)
누구나 인생의 가장 처절한 순간,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진행형이고, 앞으로 계속 나갈수 있다고 믿어보시면 어떨까요!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서, 대단하신데.. 멋지시네 라는 생각도 좋지만, 우리 또한 우리 인생의 더 나은 봄날을 찾고,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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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강백호의 말따라 우리의 영광의 시대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또한 할아버지가 평생 배움에 대한 후회를 가졌던것처럼 우리 또한 살아가면서 무엇인가 하지 않은것 때문에 평생 고민하고, 후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그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할아버지의 멋진 도전에 응원을 보내고, 저 또한 할아버지에게 지지 않는 멋진 삶을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