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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 Dead Man s Chest)
  2. 프리퀀시(Frequency)
  3. 서유기2 - 선리기연
  4.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5. 셰익스피어 인 러브(Shakespeare In Love)
  6. 허준 6
  7. 티켓(Tickets), 기차 탑승권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식 영화 2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 Dead Man s Ch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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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재회를  하려은 사람과 그것을 위해 조건을 내건 해적선장 조니 뎁.. 그리고 나쁜 문어대가리...
그들간의 쫓고 쫓기면, 배신에 배신이 왔다갔다하는 이야기...
전편을 봤는지 안봤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컴퓨터 그래픽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스토리나 재미나 별로 느끼지는 못했다.
인터넷에서는 평이 좋던데.. 대부분 조니뎁의 매력, 카리스마, 탁월한 연기 등을 이야기한다. 근데 난 왠지 조니 뎁이 나오는 영화치고 그렇게 재미있게 본 영화는 없는 듯하다... 베니와 준, 가위손, 유령신부, 찰리와 쵸콜릿 공장, 네버렌드를 찾아서, 길버트 그레이프... 취향이 나하고는 좀 다른 그런 영화...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주연 : 조니 뎁 , 올랜도 블룸 , 키이라 나이틀리 , 빌 나이 , 나오미 해리스 , 잭 데이븐포트
각본 : 테리 로시오
촬영 : 다리우스 울스키
음악 : 한스 짐머
편집 : 스티븐 E. 리프킨
미술 : 릭 하인리히
장르 : 액션,어드벤쳐,판타지
개봉 : 2006년 07월 06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43 분
수입/배급 : 디즈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
홈페이지 : http://www.poc2.co.kr
영화일기 : http://diary.maxmovie.com/*POTC2*

2006년, 7월. 더 거대해지고 더 압도적인 스케일을 가지고 그들이 돌아온다!!

저 깊은 바다 밑 악령들의 지배자 ‘데비 존스’...‘
그에게 영혼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블랙펄의 주인 ‘캡틴 잭 스패로우’...

점점 어두운 해적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윌 터너’...
그를 위해 검을 잡아야만 하는 ‘엘리자베스’...
도망자가 된 ‘캡틴 잭’을 잡기위해
100년만에 수면위로 떠오르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과
심해의 거대괴물 ‘크라켄’...

잭을 구할 방법은 단 한가지,
세상 끝에 존재한다는 ‘망자의 함’을 찾는 것 뿐...
빨간 눈의 집시여왕이 안내하는 식인섬으로
그들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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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퀀시(Frequ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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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의 영향으로 30년전의 아버지와 무선통신을 하게되고 사고로 죽게 되는 아버지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를 구한것때문에 과거가 바뀌어서 현재도 바뀌게 된다.
현실을 정상으로 돌리기위한 아버지와 아들의 노력...
보통 과거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영화의 경우..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다루면서 인과관계를 허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 같은데.. 아주 흥미로웠고.. 예전에 백투더 퓨처에서도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는데 실패하면서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던 장면이 생각났다.
나비효과, 사랑의 블랙홀 등등 모두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다람쥐챗바퀴 돌듯한 상황과는 달리...

과거를 바꾸면... 현재도 바뀔까... 간혹 그런 상상을 해보지만... 시공간의 개념이 3차원에 박힌 나로서는 쉽게 공감하기는 어려운...
과연 과거는 그저 지나간것일까? 다시 돌아갈수는 없을까? 다시 되돌릴수 없을까?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모두 같은 공간은 아닐까?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차원에 대해서.. 영적인것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내 과거를 바꿀수 있다면... 어떤것들을 바꾸려고 할까... 그리고 그것들이 바뀐다면 나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감독 : 그레고리 호블릿
주연 : 노아 에머리히
각본 : 토비 에머리히
촬영 : 알라 키빌로
음악 : 마이클 카멘
편집 : 데이비드 로젠블럼
미술 : 폴 이즈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0년 11월 25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16 분
제작/배급 :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국가 : -
제작년도 : 2000

난 오늘, 30년전 아버지와 교신했다!!!
당신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1969년 10월12일, 이례적인 기상현상으로 오로라가 뉴욕하늘의 밤을 하얗게 비추고 있다. 뉴욕메츠팀의 열광적인 팬이었던 소방관-프랭크는 화재진압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줄리아와 아들-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눈을 감는다. 6살 코흘리개 꼬마- 존은 결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30년후 1999년 10월 11일, 뉴욕 강력계 형사가 된 존은 연인과의 이별, 직업에서 오는 고독감...으로 하루하루를 쓸쓸하게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가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낡은 무선통신기를 발견하고 재미삼아 주파수를 맞춰본다. 그런데....그런데....! 무선기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는 뉴욕에 사는 소방관 프랭크입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누군지 몰랐지만,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대방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그건 바로 30년후의 아들 존과 30년전의 아버지 프랭크였던 것이다. 그래도 서로 상대방이 장난치는 것이라 생각하며 반신반의한다. 문득 아들 존은 30년전의 그다음날 있을 문제의 화재사건을 떠올리고, 그것을 되돌려야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36살 아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프랭크는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이번에는 존의 현재까지 생존해 계시던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생겼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 프리퀀시 공식 홈페이지 *
http://www.frequency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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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2 - 선리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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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명작중에 하나라고 해서 봤는데.. 오래된 영화인지.. 원래 그런 영화인지 유치뽕이였다.
주성치의 팬들은 세상에 영화는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와 주성치가 안나오는 영화 두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래도 주성치팬이 되기는 힘든가보다... 그나마 소림족구와 희극지왕은 재미있게 봤구만...
세월을 넘나들며 사랑을 찾는 손오공의 이야기가 왠지 모를 유치함과 난잡함에 이마살이 찌부려들었다.. 명장명이라고 하는 온리유를 부르는 삼장법사의 장명도 짜증이 났다. 다만 엔딩의 키스신은 왠지 모를 서글픔이 느껴졌었다...
마지막으로 속세에서 사랑했던 여인을 다른사람을 통해서 안아보는 장면이 사랑과 영혼에서의 장면이 떠올랐고.. 무표정하게 담담하게 아무일 없다는듯이 떠나는 손오공의 모습이 왜 그리도 슬프게 느껴지는지... 그래도 부럽다... 오공아~


감독 : 유진위
주연 : 주성치 , 주인 , 막문위
장르 : 로맨스,무협,코미디
개봉 : 년 월 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99 분
제작/배급 : -
제작국가 : 홍콩
제작년도 : 1994
<서유기 월광보합>의 완결편. 지존보는 500년전의 세계로 와서 자하란 여자를 만나는데 이 여자는 500년 후에 백정정과 춘삼십낭의 사부가 되는 반사대사이다. 자하는 바로 여래신등의 심지로 언니와 한몸이나 자신의 몽중인을 찾으러 속세로 나온다. 자신의 자청보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이 그녀의 꿈속의 낭군. 지존보는 자하가 월광보합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든 월광보합으로 500년후의 세상으로 가서 백정정을 구하려고 한다. 한편 자신의 배필감은 자신의 자청보검을 뽑을 수 있다고 믿고 있던 자하는 지존보가 자청보검을 뽑는 것을 보고 자신의 낭군으로 점찍어 놓는다. 한편 지존보는 자하에게서 월광보합을 얻으려고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지존보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는 걸 안 자하는 떠나고 다시 사부님을 만난 지존보는 사제들과 함께 우마왕에게 잡힌다. 우마왕은 지존보를 자신의 여동생인 향향과 혼인시키려 하고 자신이 생명을 구해줬던 자하를 자신의 첩으로 만드려고 한다. 몰래 도망을 친 지존보는 거미줄동굴로 가 백정정을 만난다. 그는 500년후의 세상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게되자 당장 그녀와 혼인을 하려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자하에게로 기울어져 있었으니. 이런 지존보의 마음을 안 백정정은 그의 곁을 떠나고 지존보는 관세음보살을 찾아가 손오공이 되겠다고 말하며 절대로 여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리고 저팔계와 사오정과 함께 당삼장을 구하러 우마왕의 성에 가서 결전을 벌이고 자하도 구해낸다. 지존보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하. 그녀는 일 대 혈전속에서 위기에 처한 손오공을 구하다가 우마왕의 칼에 맞아죽고 우마왕은 손오공의 손에 죽는다. 이때 성이 무너지려하자 손오공 일행은 월광보합으로 500년후의 세상으로 온다. 이때의 세상은 요괴가 사라지고 태평스러운 세상이다. 손오공 일행은 길을 떠나면서 지존보와 자하가 다시 만나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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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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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나레이터

마지막에 흘러내리는 나레이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였던 작품... 행복속에 살지만.. 행운을 찾아서.. 파랑새를 찾아 헤메이지만.. 결국에 파랑새는 내 곁에 있다는...
하지만.. 이 단순하면서도 뻔한 진리를 누구나 험한 꼴을 당한후에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듣이 때 늦은 후회를 하게된다...
행복은 지금 이순간.. 지금 이자리..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라는것을 언제나 제대로 인식할수 있을까?
영화처럼 죽는 순간? 그건 너무 잔인하다..


감독 : 샘 맨데스
주연 : 아네트 베닝 , 케빈 스페이시 , 미나 수바리 , 도라 버치
각본 : Alan Ball
촬영 : Conrad L. Hall
음악 : Thomas Newman
편집 : Tariq Anwar & Christopher Gree
미술 : Naomi Shohan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0년 02월 26일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22 분
제작/배급 : 제작 :드림웍스 , 배급/마케팅: CJ엔터테인먼트
제작국가 : -
제작년도 : 1999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잘 정돈된 정원과 집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평온한 교외 마을. 여기 평범한 회사원 레스터 버냄(케빈 스페이시)과 그의 아내 캐롤린(아네트 베닝), 그리고 딸 제인(도라 버치)이 살고 있다. 하루의 가장 짜릿한 순간이 고작 아침 샤워 중의 마스터베이션인 레스터는 걸어다니는 시체처럼 무력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그저 그런 보통 사람이다.


'아내와 딸을 둘 다 나를 패배자라고 생각한다.'
그런더 어느날 레스터는 아내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딸, 제인의 치어리더 공연을 보러 농구장을 찾는다. 가족끼리의 의례적인 행사라고 생각 없이 간 그곳에서 레스터는 딸의 친구인 안젤라(미나 수바리)에게 한눈에 반해버린다. 그 순간 지금까지 잊고 지내던 삶의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그는 사준기 감성으로 돌아간다.


'지금 난 향기로운 유혹에 빠져 버렸다.'
안젤라를 만난 이후로 레스터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장미빛 환상을 꿈꾸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삶을 거부한다. 지긋지긋하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70년대 유행하던 스포츠 카를 사고, 젊었을때 피웠던 대마초도 다시 피우면서 안젤라가 원하는 멋진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레스터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발견하면 할수록 아내와 딸과의 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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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Shakespeare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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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나 행복한 순간들...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의 슬픔, 아픔...
떠나야만 하는 사람.. 홀로 남겨져 슬픔을 간직해야 하는 사람.. 그런것들이 느껴졌다.
의무감과 사랑사이의 고민... 결과는 아무도 알수 없다... 선택은 스스로하고.. 책임져야 겠지만.. 언제보아도 슬픈결말은 여운과 아쉬움을 남겨준다.

감독 : 존 매든
주연 : 기네스 팰트로 , 조셉 파인즈
각본 : -
촬영 : 리차드 그레이트릭스
음악 : 스테픈 워백
편집 : -
미술 : -
장르 : 로맨스,코미디
개봉 : 년 월 일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시간 : 0 분
제작/배급 : UIP코리아
제작국가 : -
제작년도 : 1999

젊은날의 셰익스피어, 그의 천재성은 열정으로 불붙고, 사랑으로 완성되었다!

1593년 한창 촉망받는 신인 작가였던 젊은 청년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자신에게로 쏠리는 기대와 찬사가 버거워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진다. 고민과 방황 끝에 점술가를 찾아가 '사랑만이 당신의 천재성을 되살려 줄 것이다'라는 해결책을 듣고 온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찾아 헤매이던 중, 연극 오디션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한 소년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그 소년은 연극배우가 되기 위해 남장을 한 부잣집 딸 바이올라였다. 셰익스피어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향한 사랑이 자극제가 되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쓰기 시작한다. 사랑에 불탄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연극무대를 준비하면서 배우의 꿈을 갖고 있는 바이올라와 깊은 사랑을 나누고, 바이올라는 여자는 연극 무대에 올라갈 수 없다는 법규 때문에 몰래 남장을 하고 로미오 역할을 맡게된다.

셰익스피어는 신분이 다른 바이올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이미 그녀는 아버지와 여왕의 명령에 의해 고지식하고 돈만 밝히는 귀족 웨식스경과 정략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그들의 운명에 괴로워하던 셰익스피어는 원래 해피엔딩으로 구상하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장 비극적인 사랑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그녀가 남장여자라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극장이 폐쇄되고,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위기를 맞는다. 공연은 경쟁극장의 협조로 가까스로 돌파구를 찾지만, 그녀의 결혼식은 다가오고 셰익스피어는 갈등을 맞는다.

드디어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에 올려지는 날, 바이올라는 웨식스경과 결혼식을 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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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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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책을 보다가 소설 동의보감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조만간 읽어야지 했었는데...
인터넷에 허준 특별판이 CD 8장으로 나와서 봤다.
총 64회를 8편으로 줄였으니 스토리 전개와 감동을 주었던 부분으로 구성한것 같다.
기존에 보았던것에 비해서 감동은 좀 떨어지는듯한 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시 그때의 감동을 떠올리거나 그의 처절한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였다.
예전과 그렇듯이 허준이 손을 짤리기 직전에 울부짖으면서 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장면은 다시봐도 멋지더구만...
그리고 종영을 하던 2000년 6월 27일에 어딘가 상가에 갔다가 잠시 나와서 1층로비에서 봤었는데 누구였더라...-_-;;


1999년 11월 29일~2000년 6월 27일
<허준>은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이자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 드라마다.
천첩 태생의 신분에서 조선시대 명의의 자리에 오른 허준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더불어 모두의 관심사인 건강 문제를 한방 치료 과정을 통해 소개, 드라마적인 재미와 감동, 그리고 정보 욕구의 충족까지 전해준다.

허준이 집필한 「동의보감」은 당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신분 낮은 가난한 민초들을 위한 ‘민중 의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드라마 <허준>은 그 시선을 권력을 둘러싼 세력가들의 암투가 아닌 민초에게 향하고, 허준이란 인물을 통해 당시 민초들의 당시 중인 계급과 민초들의 애환과 질곡을 심도있게 그려냈다.

자신의 운명에 굴하지 않고 끈질긴 노력으로 삶을 개척해 나갔던 역사 속 한 인물의 인간승리 과정과 그가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추적해 가는 휴먼드라마 <허준>. 인간 허준의 사랑과 도전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가 펼쳐진다.
- 전광렬 : 허준
천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는다. 그러나 의술(醫術)의 세계에 뛰어들어 집념과 의지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고 불멸의 업적을 남긴다.

- 이순재 : 유의태
조선조 중기 선조 때의 명의(名醫). 인술(仁術)을 의원의 최고 덕목으로 여기는 침구와 탕약의 대가(大家). 성격은 괴팍하나 허준이 가장 존경하는 스승.

- 김병세 : 유도지
유의태의 아들. 뛰어난 의술을 지녔으나 의술에 대한 가치관이 허준과 다르다. 냉정하고 오만한 성격으로 예진과의 애정 관계, 그리고 의학부문에서의 경쟁 때문에 허준과 오랜 세월 부딪치고 많은 갈등을 겪는다.

- 황수정 : 예진
중인(中人)출신으로 유의태의 은인의 딸. 유도지의 정혼자로 유의태의 집에서 기거한다. 미모에 차가운 성격. 우연히 허준의 학식에 감동받고 그를 도와 준다. 허준을 연모하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훗날 의녀가 되어 다시 만난다.
천첩(賤妾)출신으로 건달생활을 하던 평안도 용천(龍川)군수의 서자 허준(許浚)은 어느날 밀무역 상인을 덮치다가 다희(多喜)라는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절박한 상황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침술의 오묘한 경지를 목격하고 다희 부친의 죽음을 계기로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된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밀어닥친 신변의 위협은 그의 인생을 뒤바뀌게 만들며 생명의 위협과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허준은 다희를 데리고 어머니와 함께 경상도 산음(山陰)땅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그러나 한양 마포나루에서 뜻하지 않은 일로 두 사람은 이별을 한다.

다희와 헤어진 채 어머니와 둘이서 산음에 도착한 허준은 부친의 친구인 산음현감이 한양으로 전출됐다는 말을 듣고 절망하나 사냥꾼 구일서를 만나 사연 끝에 결국 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정착을 한다. 어느날 급병으로 쓰러진 모친의 치료차 의원을 찾은 그는 그곳에서 산음땅 명의(名醫) 유의태를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그 집의 말단 물지게꾼으로 새로운 의술(醫術)인생을 시작한다.그러나 심한 텃세와 유의태의 무관심으로 처음부터 가시밭길을 걷던 그는 수없는 좌절과 회의를 겪으나 우연히 그의 학문에 감탄한 예진(睿珍)을 만나 그녀의 도움을 받는다.
그녀는 유의태를 포함하여 의원 내 어느 누구도 무시 못하는 신비로운 여인으로 유의태의 아들 유도지의 내정된 정혼자였다. 성실한 자세와 집념 그리고 예진의 도움으로 물지게꾼에서 약초꾼으로 격상된 허준은 의학 공부를 시작하며 뜻밖에도 한양으로 취재시험차 떠나는 유도지를 수행한다. 그럴즈음 한양에서 헤어졌던 다희가 천신만고 끝에 산음땅으로 그를 찾아온다.

한양에서 유도지와의 인연으로 물지게꾼에서 약초꾼으로 승차한 허준 그리고 다희와의 결혼과 함께 허준은 유의태의 눈에 들기도 하지만 일취월장 발전하는 그의 의술 실력은 유도지를 비롯한 문도들의 심한 견제를 받게 된다. 특히 예진과의 관계를 알게 된 유도지의 핍박은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몇 번이나 의술공부를 포기하려 하나 다희와 예진의 도움 그리고 기인(奇人) 안광익을 만나면서 이를 이겨내고 공부를 계속한다.
그러다가 어느 때는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 준 단방치료가 문제가 되어 의원에서 문책을 받고 심한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마침내 유의태의 인정을 받아 약재 창고지기로 임명된다. 그러나 다희가 김진사에게 끌려가 매를 맞는 등 고초를 겪는 와중에 스승 대신 창녕고을로 가서 전 우의정 성인철 대감 부인의 중풍병을 극적으로 완쾌시킨다.

그러나 우상대감으로부터 받은 사례품과 과거시험 소개장 때문에 허준은 스승 유의태로부터 무서운 질책을 받고 파문을 당하며 의원에서 내쫓긴다. 끝없는 그의 고통과 방황은 의원에서 내쫓긴 부산포를 만나 관아에 잡혀가고 철광산까지 전전하는 등 극에 달하다가 예진의 도움으로 삼적대사의 거처인 나병환자 촌으로 들어가면서 안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삼적대사의 기구한 인생 역정과 양아들 이야기를 듣게 되고 삼적의 양아들인 소년을 감화시킨다. 이때 예진이 나병환자촌으로 허준을 찾아온다.

허준의 방황기간 동안 아내 다희와 어머니 손씨는 떡장사와 칙뿌리 장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등 극한적인 삶을 영위하고 종종 예진과 양태 및 구일서가 이들을 돕는다. 김민세의 나병환자촌에서 겪은 허준의 새로운 인생과 의료수련 그리고 그곳에서 겪는 갖가지 사건들! 그곳에서 지낸 1-2 년간의 생활은 허준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고 마침내 하산한 허준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떠난다. 그러나 과거길 도중에 진천 땅에서 허준은 다급한 환자 치료때문에 꿈에도 그리던 과거시험을 포기하게 되고 엉뚱하게 도둑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다.

다급한 환자를 외면하고 과거에 응시하여 합격이 된 도지와 달리 과거를 포기하면서까지 가난한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푼 허준의 선행은 충청도는 물론 경상도 땅까지 널리 퍼지고 이를 알게된 유의태는 아들을 꾸짖는 과정에서 부자의절을 하게되고 허준을 다시 제자로 받아들인다. 아버지와 헤어져 한양으로 떠나게된 도지는 예진에게 동행할 것을 종용하지만 이제는 허준을 사모하게 된 예진은 이를 거절하고….

다시 유의태의 제자가 된 허준의 계속되는 의학수업과 스승 유의태의 와병, 갖가지 의료사고가 허준의 인생을 뒤바꾸는 과정에서 반위(위암)에 걸린 스승 유의태는 허준을 위해 자신의 몸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자살한다.
스승 유의태의 거룩한 희생으로 부술을 익힌 허준은 산음땅으로 돌아와 어머니 손씨와 아내 다희를 다시 만나 오랜만에 가정의 평화를 얻게 되나 예진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허준은 물론 유의태도 없는 산음땅에 홀로 남게된 그녀가 도지의 권유를 따라 한양으로 갔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도지를 따라 한양에 갔는지 다른 곳으로 갔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곳 저곳 수소문하며 예진을 찾던 허준은 애타는 마음으로 과거에 응시하게 되고 마침내 이듬해 내의원 의과에 수석으로 합격한다.

한양 내의원에서 허준은 어의(御醫) 양예수를 만난다. 20년전 스승 유의태와 구침지희의 침술대결을 벌였던 침구의 대가이자 원수지간인 그를 경계하면서 그의 내의원 생활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 시작된다. 허준이 유의태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양예수 휘하 김응탁 등 무리들의 박해로 허준은 수석의 영예에도 불구하고 내의원이 아닌 서민 진료기관인 혜민서로 발령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뜻밖에도 의녀(醫女)로 근무하고 있는 예진과 상봉한다. 허준은 고통스런 혜민서 생활은 김응탁 일당의 모함으로 근무지 이탈, 내의원 규정에 어긋난 사사로운 의료행위, 도둑누명 등 온갖 고통을 겪으며 계속된다. 그러나 아내 다희의 헌신적인 희생과 예진의 격려로 꿋꿋히 의원 생활을 계속한다.
혜민서에서 허준은 뜻을 같이 하는 이명원, 이공기등 의로운 동지를 얻게 되고 예진을 통해 궁중 의녀(醫女)들의 특수한 신분과 애환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신분과 무관한 업무환경을 바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이미 연산군 때부터 약방기생으로 전락한 의녀(醫女)의 신분은 한마디로 처절함 그 자체였다.
다행히 이미 상당한 경지에까지 오른 예진의 의술이 후궁 김씨의 환부치료를 계기로 인정을 받게되어 내명부의 신임을 얻자 허준은 여러 차례 그녀의 도움을 받고 계속되는 내의원의 권력투쟁 와중에서 곤경에 처하나 다행히 과거에 그를 신임했던 창녕 성인철 대감(이제는 좌의정)의 도움으로 다급한 위기상황에서 탈출하기도 한다. 의녀로 근무하는 예진의 허준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어 아내 다희와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허준의 갈등은 내의원과 의녀들의 문제로 연결되고 그후로도 허준과 의녀(醫女)들 간의 관계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 되어 갖가지 일화를 만들어 낸다.

양예수와 김응택의 견제 속에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던 허준은 공빈 김씨의 동생 김병조의 반위 치료를 계기로 양예수와 의술대결을 벌인다. 임금과 중신들, 내의원의 모든 의원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펼쳐진 허준의 독특한 치료방법은 수없이 벌어진 극적인 상황 속에서 마침내 대성공을 거두고 그를 괴롭히던 양예수, 김응택 등 내의원 실세들은 모조리 요직에서 쫓겨난다.

선조 22년에 전국적으로 창궐한 전염병! 허준의 활약과 치료약 개발 그리고 뒤이어 일어난 임진왜란과 허준 가족들의 처절한 이별! 의서(醫書)를 보존하려는 허준과 예진의 끈질긴 집념과 피난길에서 베푸는 숭고한 의료행위! 급기야 평안도 정주땅에서 역병으로 쓰러지는 예진! 허준의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진의 병은 점점 깊어가나 허준은 포기하지 않고 끝내 그녀를 살려낸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허준은 전란중에 헤어졌던 아내 다희와 아들들을 극적으로 다시 만난다. 내의원의 모든 시설과 의서(醫書)를 정리할 때 선조 임금은 중신들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파격적으로 정1품 숭록대부에 임명한다.

순탄하게 풀려가던 허준의 인생은 인목왕후가 영창대군을 낳게 되면서 급전직하 바뀌게 된다. 선조의 적자(嫡子)인 영창대군을 옹립하려는 세력과 세자(世子)인 광해군을 지지하는 무리들이 목숨을 건 정쟁(政爭)을 벌리게 되자 광해군의 어린 시절 시의(侍醫)였던 허준은 광해군 세력의 동참제의를 받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의원은 의술을 펼칠 뿐 붕당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중립을 지키다가 결국 파직을 당하는 등 고통을 겪는다.

선조 임금의 와병과 권력을 쟁취하려는 정치세력들의 숨가쁜 행보와 정권 투쟁!
마침내 선조 임금이 급작스레 죽고 광해군이 등극하자 허준은 배신자의 누명을 쓰고 남도땅으로 귀양간다. 그리고 유배지에서 허준은 필생의 역작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집필한다.
유배생활 1년만에 광해군의 배려로 귀양지에서 풀려난 허준은 그를 아끼는 임금 광해군의 간곡한 부름도 마다한 채 고향으로 돌아가 의료 행위와 저술작업에 전념한다. 그러나 갑자기 발생한 괴질(흑사병)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치료약 개발에 수없이 밤을 새우던 그는 괴질에 전염되어 쓰러지고 부인 다희와 예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로운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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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Tickets), 기차 탑승권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식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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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단편을 하나로 합쳐서 잘 만들기는 했지만.. 솔직히 뭐.. 그저 그랬고.. 감독이 3명이라서 그런지 뭔가 느껴지지도 않고.. 암튼 그랬다.

열차가 한 역에서 출발해서 마지막 종착역에 내릴때까지 3편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첫번째는 왠 노신사가 상상을 하다가 측은지심을 느낀다는 이야기인것 같은데.. 가장 뭔소리인지 모르겠고.. 두번째는 뚱뚱한 중년 미망인의 히스테리의 짜증이 좀 밀려오면서도 안되보이면서도... 뭔 약간 그런 감정이 교차했었고... 세번째는 축구를 보러 로마로가는 스코트랜드의 3명의 남자들의 정의와 이기심사이에서 벌쳐지는 심리묘사와 그 갈등을 유쾌하면서도 약간은 허무하게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에피소드마다 난민, 축구관객 기타 인물 들이 잠깐 겹쳐서 나왔지만.. 그다지 인연을 맺는것은 아니였다.

막판에 에피소드에서는 좀 고민이 되었다.. 나라면.. 내 티켓을 어떤 사람들이 훔쳤는데.. 그들은 이 기회에 로마를 가지 못하면 부모도 보지 못하고 추방된다고 하소연을 하고.. 본인들은 티켓이 없으면 경찰에 잡혀가서 축구도 못보고, 잘못하면 직장을 잃을 위험에 쳐하기까지 한다... 과연 나려면 어떻게 할수 있을까... 상대방이 거짓말을 할수도 있고, 그것을 확인하자니 때는 늦고, 그렇다고 티켓을 주기도 그렇고.. 안주자니 또 그렇고... 당신의 선택은?

감독 : 켄 로치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주연 :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쉬
각본 : Abbas Kiarostami,Paul Laverty,Ermanno Olmi
촬영 : Mahmoud Kalari
음악 : -
편집 : -
미술 : Alessandro Vannucci
장르 : 드라마,코미디
개봉 : 2006년 06월 23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09 분
제작/배급 : -
제작국가 : 이탈리아/영국/이란
제작년도 : 2005

로마로 향하는 기차를 배경으로, 세 감독 특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세 가지의 이야기가 촘촘히 맞물려 펼쳐지는 옴니버스 영화. 아름다운 여인과의 애틋한 로맨스를 꿈꾸는 1등석의 노신사와 무례하고 안하무인인 2등석의 노부인, 그리고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 리그 축구 경기를 보러 간다는 흥분에 들뜬 3등석의 열혈 축구팬 소년들의 왁자지껄한 여행담.

‘리얼리즘’ 영화미학의 상이한 측면들을 대변하는 세명의 감독이 모여 만든 <티켓>은 참여한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직접 작품에 대면하기에 앞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스트 네오리얼리즘 미학의 진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는 <우든 크로그>(1977) 정도를 제외하곤 안타깝게도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된 바가 없었던 이탈리아 영화감독 에르마노 올미, <ABC 아프리카>(2001)에서 <키아로스타미의 길>(2005)에 이르는 실험적 디지털 작업 이후 오랜만에 35mm영화로 복귀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그리고 고집스레 영화를 통한 사회적 발언을 계속해온 켄 로치가 공동으로 참여한 <티켓>은 분명 각각의 이름에 합당한 주목과 정당한 평가를 요구하는 영화다.

키아로스타미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원래 3부작짜리 장편다큐멘터리로 기획되었다(참여할 감독으로 올미와 로치를 추천한 이도 바로 키아로스타미다). 하지만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삼은 영화에 대한 올미의 아이디어가 다른 두 감독의 호기심을 끌었고 애초의 기획은 세명이 공동으로 한편의 픽션을 연출하는 쪽으로 수정되었다. 결국 <티켓>은 옴니버스영화의 꼴을 갖추고 있되 각각의 에피소드가 느슨하게 결합된 한편의 장편영화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물론 연출스타일의 차이와 미학적 편차는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마련이지만 한정된 공간으로서의 기차, 세개의 에피소드 모두에 등장하는 알바니아인 가족의 존재 덕에 적절한 영화적 구심력이 마련된 것도 사실이다. 이때 숏의 자유로운 운용을 제약하는 공간 내에서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에 따라, 그리고 알바니아인 가족에 얼마만큼 영화적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세개의 에피소드가 확연히 갈린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몽상과 플래시백을 통해 종종 기차 공간을 벗어나는 올미는 그 가족을 가끔 흘깃 쳐다보며, 간결한 숏의 운용을 통해 대사와 상황의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키아로스타미- 그가 ‘자동차(안에서 나누는 이야기로 가득한) 영화’의 대가라는 점을 상기해보라- 는 그 가족을 지나치고, 공간 자체보다는 인물에 집중하면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로치는 그 가족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올미의 에피소드는 쇼팽의 전주곡을 따라 펼쳐지기 시작한 노인의 은밀한 몽상이 씁쓸한 현실의 울림에 조용히 자리를 내주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업무차 오스트리아에 왔다가 손자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행 기차에 오른 노년의 약학자는 자신을 배웅 나왔던 여인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감사편지를 쓰고자 한다. 같은 칸에 탄 한 음악가의 CD플레이어에서 살짝 흘러나온 쇼팽의 곡은 그에게 유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다시 여인에 대한 몽상과 교차된다. 그런데 조사 나온 군인들의 위압적인 분위기와 기차 연결통로에 앉아 있는 알바니아인 가족으로 인해 그의 몽상은 종종 중단된다. 즉 심리적 불편함과 죄의식을 유발하는 타인의 존재는 노인의 로맨틱한 몽상을 일깨우는 현실인 셈이다. 군인의 발길에 차여 아기의 우유가 엎질러질 때, 그 순백의 얼룩은 그의 일그러진 몽상과 양심을 동시에 명료하게 외면화한다. 올미 영화세계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분명 아니지만 후기 비스콘티를 연상케 하는 아련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물의 내면적 감정을 따라 높낮이가 조율되는 사운드의 심리적 활용에서는 작가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디지털 작업에 집중하면서 주로 직접 카메라를 잡았던 키아로스타미는 자신의 에피소드를 연출하면서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1999)의 촬영감독 마흐무드 칼러리를 다시 불러들였다. 공간적 제약을 고려한다면 <바람이…>에서의 황홀한 풍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빼어나게 포착한 숏은 찬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특히 블라인드가 코팅된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특실을 느린 트래킹 숏으로 잡은 부분- 블라인드에 반사된 외부 풍경과 유리벽 너머의 인물들이 동시에 포착된다- 은 키아로스타미의 간결하고도 효과적인 미장센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신경질적인 군장성의 미망인과 그녀를 수행하는 사회봉사원인데 결국 다툼 끝에 봉사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미망인 홀로 플랫폼에 남게 된다. 올미나 로치의 에피소드에 비해 메시지에 대한 강조가 약하고 다소 모호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것은 피상적인 인상에 지나지 않는다. <티켓>이 비단 알바니아인 가족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역설하는 작품에 그치지 않고 불편함을 유발하는 타인과의 상호관계에 대한 보편적 사색으로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키아로스타미의 덕이기 때문이다. ‘쳐다봄’(올미)과 ‘다가감’(로치)에 대비되는 키아로스타미의 ‘지나침’에는 이유가 있다.

‘티켓’이 불러일으킨 소동에 관한 떠들썩한 코미디인 로치의 에피소드는 세 에피소드 중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일 것이다. <칼라 송>(1996) 이후 로치와 함께 작업해온 폴 래버티가 각본을 썼고 로치의 <달콤한 열여섯>(2002)으로 데뷔했던 세 소년들이 셀틱 풋볼 클럽의 열혈 팬들로 출연하고 있다. 여기서 로치는 에둘러 말하기보다는 세 소년들을 통해 직접적으로 윤리적 선택의 문제를 제기한다. 알바니아 소년이 훔쳐간 열차표를 다시 되찾고 축구경기를 볼 것이냐, 아니면 축구경기를 포기하고 수감될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알바니아 소년이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냐, 하는. 로치는 냉혹해지기보다는 잠시나마 판타지에 몸을 맡긴다. 즉 선택에는 희생이 따르게 마련이라는 법칙을 등장인물들 모두가 피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시의적절하게도(?) 그건 축구를 향한 열정 덕이다.

켄 로치, 키아로스타미, 에르마노 올미가 만들어 낸 <티켓>은 세 단락의 이야기가 한 물결처럼 연결된다.
이름이 화려하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새삼 저력을 확인케 한 켄 로치부터 이란영화의 가장 드높은 이름 키아로스타미, 칸과 베니스에서 유독 사랑받았던 이탈리아의 노장 에르마노 올미까지 <티켓>에 참여한 감독들의 명성은 드높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텐 미니츠> 시리즈와 <에로스>, 아시아 감독들이 참여했던 <쓰리>와 <쓰리, 몬스터>까지 더 화려한 별들의 집합도 많았다. 그러나 <티켓>은 그들과 다르다. 추상적인 주제 아래 각자가 분절된 이야기를 만들었던 여타의 옴니버스영화와 달리, 세 단락의 이야기로 나뉘되 한 물결처럼 연결된다. 한 열차 안의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는 앞과 뒤가 자연스레 잇따르며 장편과 같은 꼴을 이룬다.

제목이 알려주듯 <티켓>은 기차 탑승권을 이야기의 씨앗으로 삼아 전개된다. 1등석에 앉은 노학자는 손자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차를 탔지만, 출장길에 만난 한 여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군인들이 수시로 보안검색을 요구하는 어수선한 기차 안, 옆 칸 너머로는 어린 아기를 안은 가족들의 모습이 비친다. 중간 기착지에서 탑승한 한 노부인은 2등석 티켓으로 거침없이 1등석을 차지하고 앉는다. 자원봉사자 필리포는 그녀의 안하무인 태도가 점점 힘겹다. 3등석에서는 영화의 첫머리에 등장했던 가족과 스코틀랜드 청년들이 우연처럼 만난다. 감독들의 색깔에 따라 각 단락은 다른 스타일을 띠고 있지만, 같은 공간과 인물을 공유하며 길 떠나는 이들의 요동치는 심리를 담은 덕에 또한 연속성을 유지한다. 기존의 작품들을 통해 유추했던 키아로스타미, 로치, 올미의 연출이 ‘티켓’이라는 필터를 통해 새롭게 변주되는 과정은 흥미롭다. 특히 켄 로치가 맡은 마지막 에피소드, 난민 가족과 열혈 축구광 청년들의 3등석 이야기는 영화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는 훈훈한 마무리가 돼준다. 더구나 축구팬들의 협력으로 마무리되는 뜻밖의 해피엔딩. 요즘 같은 시절에 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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