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의 후속작이자 2편인 작품... 역시나 이라부답다라는 감탄사와 웃음을 연발하게 한다.
하지마 그 웃음속에서 제삼자의 입장에서 환자인 나의 모습과 나의 증세를 발견하다.
무엇보다도 나를 사로잡은것은 발기가 되어서 죽지가 않는 환자와 수영에 미치게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라부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발기가 죽지 않는것이 속에 너무 많은 것을 쌓아놓고 풀지 못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미친그는... 얼마전에 자신을 떠나 다른 남자를 만나 임신까지 한 여자에게 속으로는 욕을 하고 있지만 전혀 표현을 못한다. 이라부와 함께 속에 든 이야기를 확 풀어버리려고 그녀에게 가지만 역시나 축하한다라는 말만 던지고는 돌아왔다가 엉뚱하게 다른 의사에게 화풀이를 하고 발기가 해제된다는...
나도 뭔가에 맺쳐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라부같은 의사를 만나서 어디에가서 확 풀어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수영에 미치게되는 이야기도 좋았고, 핸드폰 중독에 걸린 이야기도 좋았다.
어릴적에 왕따를 당하다가 가식적으로 친구를 사귀려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문자를 주고 받는 한 소년이 이라부를 보면서 꼭 친구가 많아야.. 아니 굳이 있어야만 한다라는 생각을 깨는 과정도 너무나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온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고, 남에게 맞추어서 사는것만큼 피곤한일도 없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데로 솔직하게 살아가는 이라부식 삶이 너무나도 부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도서 정보>제 목 : 인더풀(원제 IN THE POOL (2002))
저 자 : 오쿠다 히데오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일 : 2005년 7월
책정보 : 페이지 315 / 428g ISBN-10 : 8956601267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morning365
구매일 : 2007/11/8
일 독 : 2007/7/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이 책은 나오키상을 수상한 화제의 베스트 셀러『공중그네』의 2탄이다. 이 책은 최근 영화로 제작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 일본 현지에서는『공중그네』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엽기의사 '이라부'와 엽기 간호사 '마유미'가 버티고 있는 정신과 병원에 기상천외한 강박증 환자들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무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기적처럼 치유된다. 그 과정에서 강력한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적극적인 노력없이 공허한 일탈 충동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우울증과 강박증에 빠지고 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위트와 풍자로 포착하고 있다.
저자 : 오쿠다 히데오 |
1959년 일본 기후岐阜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으로 일하다가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우람바나의 숲』『최악』『동경이야기』 등이 있다. |
<줄거리>
<책속으로>
도우미
아, 너무 섰다!
인 더 풀
프렌즈
이러지도 저러지도
설사는 일주일이나 계속되었고, 그 후 증상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 대신에 내장 전체가 불안하게 술렁대기 시작했다. 나사라도 하나 빠진 듯, 내장들이 제멋대로 노는 것 같았다. 도대체 설명하기도 어려웠다. 처음 진찰을 받을 때, "내장이 마치 붕괴된 학급 같아요."하고 말하자, 의사가 배를 잡고 웃었다.
어제부터는 아랫배 안쪽이 아프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가정의학백과사전>을 들쳐본 결과, 신장부근이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요즘들어 오줌발이 약해졌다. 일단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오늘도 카즈오는 아침부터 병원을 찾았다.
"그래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단 말이지?"
카즈오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쪽 어디서……"이라부는 손으로 허공을 짚었다. "어떤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든지."
"그런 소리는 안들리는데요."
카즈오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뭐야? 망상같은 것도 아니잖아."
참으로 애석하다는 듯한 어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