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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
  2. 빵 굽는 CEO
  3. 남한산성
  4.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5. 평생 단 한 번의 만남
  6. 남쪽으로 튀어 1
  7. 남쪽으로 튀어 2

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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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사원으로부터 시작해서 GE 한국지사 회장까지 역임한 이채욱씨의 열정적인 삶과 그의 리더십, 그의 삶에 대해서 쓴 책...
정말 성공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달르구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 방식과는 많이 다른 방식에서 많은 점을 배웠고, 나중에 꼭 써먹어야 겠다라는 부분도 많았다.
책에서 대단한 열정이 느껴졌고, 힘이 불끈불끈 솓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의 성공담에 비해서 어려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과장시절에 이야기외에는 거의 없는것이 왠지 더 중요한 앙꼬가 빠진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뭐 이런류의 책이 그렇겠지만...
암튼 중요한것은 열정이고, 개인적인 노력이라는것.. 그 단순하고,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는 진리를 실천해나가는것이 성공으로 가는 왕도로라는것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세겨본다.

도서요약본

<도서 정보>제   목 : 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
저   자 : 이채욱
출판사 : 랜덤하우스중앙
출판일 : 2006년 2월
책정보 : 페이지 271 / 528g   ISBN-10 : 8959862703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6/12/27
일   독 :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GE의 파울로 프레스크 부회장이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편지를 써서 전격 스카우트 해온 남자,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라 불리는 GE코리아 이채욱 회장이 들려주는 성공의 멘토링. 이채욱 회장은 재계 최고의 인기 강사로 불릴 만큼 열정적인 대외 강연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과 자기 경영법을 묻는 수많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직장인으로서 또 인생의 리더로서 꼭 알아야 할 성공의 조건을 생생한 현장 경험담과 함께 풀어놓았다. ‘열정’과 ‘겸손’, ‘자기 확신’과 ‘따뜻한 배려’를 성공의 4대 조건으로 꼽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모두 승리하는 그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 : 이채욱
GE코리아 회장. 한국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 회장. 2005년 GE의 인재 사관학교인 크로톤빌 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최고위급 경영진 프로그램(Executive Development Course)에 참여하여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데 이어, 2006년 에는 한국경영자대상(한국능률협회 선정)을 수상했다.

1946년 경북 상주 출생.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영남대 법학과에서 대학시절을 보내며 법조인으로서의 꿈을 키웠지만 어려운 생활 여건으로 인해 취업을 선택했다. 졸업 즈음 최고 대우를 약속하는 회사도 있었으나, 삼성에 공채로 입사한 이유는 더 큰물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그 후 삼성물산에서 30대 초반에 과장으로 고속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그만 회사 자본금의 3분의 1을 잃는 직장인으로서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고를 수습하며 1년간의 지옥 같은 생활을 견딘 후 사표를 제출했지만, 회사는 그의 열정과 태도를 높이 사서 도리어 해외사업본부장직으로 승진 발령을 냈다.

1989년 삼성GE의료기기 회사의 사장으로 부임한 것은 GE와의 첫 인연이자 그의 인생의 커다란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그리고 창립 이래 줄곧 손실만 내며 존폐의 위기에 있던 삼성GE의료기기 회사를 맡아 6년간 연평균 45%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 실적을 올린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1996년, 그의 경영 신화를 지켜본 GE의 파울로 프레스크 부회장의 강력한 권유로 그는 삼성에 적을 둔 채 GE 메디컬 사업부문 동남아 ? 태평양 지역의 책임자로 부임했다. 그 후 태국에서 시작된 IMF 외환위기로 인해 불가피하게 사업을 축소시키고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저자 특유의 감성경영과 헌신적인 리더십으로 구조조정 대상자들도 공감할 만큼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이때 글로벌 기업의 가능성을 경험한 그는 GE로 완전히 적을 옮기고 GE 초음파 의료기기의 아시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시장 점유율 6위이던 사업을 2년 만에 1위로 올려놓았고, 이것은 또 한번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2002년, 그는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떨어져 지낸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회사에 사의를 밝혔다. 그러나 그를 놓칠 수 없었던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그를 GE코리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고, 2005년 다시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현재 그는 GE코리아의 사업을 확대하고 GE의 경영 노하우와 기업정신을 한국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및 교육위원장,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자문위원, 전경련 국제경영원 자문교수 및 영리더스 서포터즈 자문위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바쁜 일정을 쪼개 열정적인 대외 강연을 계속하고 있다.

1. 이채욱, 그가 ‘성공의 멘토’로 불리는 이유!
그는 삼성그룹 신입사원으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성공의 계단을 오른 사람이다. 빠른 승진으로 주위의 부러움 섞인 시선도 받아봤고 자신이 몸담고 있던 회사 자본금의 3분의 2를 잃는 최악의 경험을 통해 벼랑 끝으로도 떨어져봤다. 그러나 자괴감을 견디며 1년 동안 지옥 같은 실패의 뒷수습을 해낸 뒤 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연이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세계적으로 이름난 GE(제네럴 일렉트릭)의 잭 웰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인정을 받으며 글로벌 리더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실패했을 때 도망쳤다면 절대로 오지 않았을 성공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정신력이나 가치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바로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이다. 따라서 저자는 국내 최고 기업과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기업을 무대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성공의 조건을 멘토링 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협상력을 높이는 법, 인간관계의 노하우, 스스로 행운을 만드는 오픈 마인드, 현장 감각을 잃지 않는 법, 중요한 결단을 내리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요건, 긍정적인 태도의 힘, 3년 5년 10년 후 인생의 로드맵을 짜는 법, 직관과 통찰력을 겸비하는 법, 대한민국 대표 CEO들에게 배우는 ‘베스트 프랙티스’ 등 그동안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성공의 노하우를 멘토의 마음으로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2. 현명한 성공의 조건, ‘백만불짜리 열정’이란?
1980년대가 되어서야 전기가 들어왔던 벽지 산골에서 면서기를 꿈꾸던 소년이 글로벌 최고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드라마틱한 도전과 승리의 길을 걷게 한 것은 바로 ‘백만불짜리 열정’이다. 그것은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스스로를 앞으로 이끄는 강력한 에너지로서의 열정이다. 처음 그 일을 시작했을 때 가졌던 뜨거운 첫 마음을 잃지 않는 것, 또한 굳은 결심을 했다가 어느 순간 흐지부지 되고 마는 ‘작심삼일형 흥분’이 아니라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어가는 ‘현명한 열정’이야말로 ‘백만불짜리 열정’이라고 이채욱 회장은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현명한 열정을 다시 뜨거운 삶의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26개의 질문을 소개했다. 그것은 저자 스스로 지금까지 숱한 위기와 좌절의 순간마다 던져온 성공의 체크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열정을 잊지 않는 법, 가장 현명한 성공의 방식을 독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또한 자신의 영문 이름 ‘CW’ 속에 도전(Challenge)과 승리(Win)의 의미를 담았듯이 독자들 역시 끊임없는 도전과 승리의 정신으로 스스로를 채워가길 바라는 마음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성공의 멘토’ 이채욱, 그의 백만불짜리 열정과 승리의 노하우, 흥미진진한 경험담, 예리한 통찰력, 강력한 동기 부여의 에너지가 독자들의 가슴을 두드릴 것이다.


<줄거리>



<책속으로>
이 책에 쏟아진 칭찬과 추천의 글
프롤로그
열정을 에너지로 바꾸는 ‘셀프 리더’

Chapter1 열정의 조건
행운아 마인드
만나라 수렴하라, 그리고 종합하라
오픈 마인드 - 잘 받아들이는 것도 능력이다
마음을 ‘터치하는’ 방법
발이 땅에 닿아 있는가
투명함의 전제 조건
소크라테스의 3가지 질문
미래의 리더에게 던지는 26개의 질문①

Chapter 2 자기 확신의 힘
결단의 순간
반드시 120%의 목표를 설정하라
성공의 관건은 ‘실행’이다
긍정적인 ‘태도’의 힘
후배를 키워라
협상력 - 제로섬 마인드를 버려라
3년, 5년, 10년 후를 준비하는 로드맵
미래의 리더에게 던지는 26가지 질문②

Chapter3 성공의 멘토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재평가 하라
정보를 반드시 공유해야 하는 이유
실패해도 좋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실패하라’
나의 에너지가 시작되는 곳
여성 리더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
‘백만 불짜리 열정’이 담긴 선물
미래의 리더에게 던지는 26가지 질문③

에필로그
뜨거웠던 ‘첫 마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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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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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고.. 그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역시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고난, 역경, 좌절.. 그리고 재기... 열정, 꿈, 도전...
빵 굽는 CEO 김영모씨에게서도 그런것들을 고스란히 느낀다.
그리고 자신은 절대 돈을 보고, 생각하며 빵을 만들지 않는다고, 열심히 최고의 빵을 만들다보니 저절로 돈이 들어왔을뿐이라고...
어린시절, 대학시절, 직장시절, 사업초기.. 돈도 돈이지만, 그저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미친듯이 일을 했을때 얼마나 행복했었고..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는 반드시 돌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돈에 대한 집착, 욕심이 생기면서부터 나태해지고, 탐욕스러워지고, 그 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것이 느껴진다.
돈이 필요하고, 간절하다고 해도, 일에 대하는 마음만큼은 돈이 아닌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그러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암튼 이 책을 보면서, 얼마전에 들었던 참존회장의 이야기가 오버랩되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서서히 조금씩 감이 잡혀간다. 이제는 실천, 실행만이 남았을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빵 굽는 CEO
저   자 : 김영모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05년 9월
책정보 : 페이지 253 / 468g  ISBN-10 : 8934919280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6/12/27
일   독 : 2007/5/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외국 유명브랜드가 아니면 발붙이기 힘든 서울 강남. 이곳에 자신의 이름 하나로 승부수를 던진 이가 있다. 1982년 서초동의 6평짜리 가게에 문을 연 ‘김영모 과자점’은 맛 하나로 입소문을 내면서 지역 주민들을 사로잡았고, 1995년에 ‘역삼럭키점’, 2000년에 ‘도곡타워팰리스점’을 냈다. 책에서는 고교 1년 중퇴 후 빵집 보조로 시작, 한국 최고의 빵 장인으로 우뚝 선 김영모의 눈물 젖은 빵 인생, 그리고 빵처럼 맛있는 경영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 김영모
1953년생.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17살에 경북 왜관에서 빵집 보조로 일을 시작, 대구를 거쳐 서울 보리수제과 등에서 수련.
1982년 서초동 6평 가게에 자신의 이름을 건 '김영모 과자점'을 세운 뒤 맛 하나로 대형 체인 제과점들을 누르며 강남의 최고 명물로 부상시켰다. 프랑스에서 배운 천연발효 기법을 적용, 국내 최초로 천연발효 빵을 성공시키면서 국내에 웰빙 빵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강남지역에서 서초본점, 역삼럭키점, 도곡타워팰리스점 등 3개의 직영점과 유럽풍 샌드위치 전문점 '살롱 드 김영모'등 4개 점포에 13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도곡타워팰리스점은 '타워팰리스 사람들의 전용 빵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8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이 되었고, 그의 아들은 스위스에서 열린 2003년 국제기능올림픽 제과부문에서 한국 최초의 동메달을 따면서 부자 제과 기능인의 길을 걷고 있다.

강남 최고의 브랜드’, ‘타워팰리스 사람들의 전용 빵집’으로 알려진 김영모 과자점

수년 전 서초방송 케이블 TV에서 서초구민들을 대상으로 ‘서초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설문조사를 했을 때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김영모 과자점’이 1위로 꼽힌 바 있으며, 2000년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에 이 빵집이 들어서자 기존의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있음에도 타워팰리스 사람들이 이 집의 빵만 먹는다 하여 ‘타워팰리스 사람들의 전용 빵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강남지역의 새로 짓는 쇼핑몰에 입주민들이 가장 들어서길 원하는 제과점 후보 1위는 바로 김영모 과자점이다.
이제는 강남뿐 아니라 분당과 수지, 일산 등 서울 주변의 신도시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심지어 지방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작은 동네 빵집으로 시작한 김영모 빵집이 이제는 생활의 여유와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강남 라이프’의 상징이 된 것이다.
우리 동네에 이 빵집이 있어 행복하다는 사람들. 김영모 과자점은 무엇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을까? 사람들은 왜 이 집의 빵을 사러 몰려드는 걸까? 그 해답은 바로 이 집의 주인인 김영모라는 사람에 있다. 그의 손맛과 정성, 그리고 우직하리만치 고집스런 그의 원칙이 오늘의 김영모 빵집을 일궈낸 것이다.

최고의 맛을 향해 정진하는 빵 기능인, 김영모
김영모는 최고의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는 기능인이다. 그의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 처음 손에 밀가루를 묻힌 17살부터 지금까지 35년간 이 목표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수련공 시절, 공장장이 짜는 버터크림 장미꽃과 똑같은 모양을 만들기 위해 남들이 자는 동안 밤새도록 혼자서 연습을 하곤 했다. 잘 안되면 속이 상해 손등을 물어뜯어 그의 손등은 성할 날이 없었다. 군대에 가 있는 동안은 손 기술이 굳어지는 것은 방지하기 위해 볼펜을 버터크림 주머니라 생각하고 혼자서 버터크림 짜는 손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부탁해 빵에 관한 책을 보내달라고 해서는 틈틈이 공부도 했다. 제대 후에는 한국 최고의 제과기술인 밑에서 빵을 배우기 위해 당시 시내의 가장 유명한 제과점에 이력서를 내놓고는 두 달이 넘도록 기다린 후에야 그곳에 들어가 일을 배우기도 했다. 그곳에서 수년 간 부공장장을 하고, 무교동의 보리수제과점에서 공장장으로 3년간 일한 뒤 1982년 서초동의 6평 가게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빵집 간판을 걸었다.

자신의 가게를 낸 뒤 빵의 품질에 대한 그의 관리는 더욱 철저해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빵이 나오면 가차 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공장직원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잘못 보관해 냄새가 배자 400개 모두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하룻밤에 다시 만들어낸 고집불통이기도 하다. 좋은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고,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재료를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외국의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가난한 빵장수 시절에도 1년에 한두 번씩은 꼭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1993년 프랑스 연수여행 도중 그는 한 작은 빵집에서 천연발효로 빵을 만드는 것을 발견하고 해마다 그곳으로 달려가 빵집 할아버지에게 매달려서는 천연발효기법을 배웠다. 한국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천연발효를 성공시켜 제품화하기까지 6년이 걸렸다. 이로써 일체의 제빵개량제나 화학첨가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효모만을 사용하는 웰빙 빵의 시대를 연 것이다.

좋은 기계에 대한 그의 욕심은 특히 대단하다. 1986년, 그는 네덜란드산 급속 냉동고와 스웨덴산 오븐,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기계를 사기 위해 1억 2천만 원을 쓴 적이 있다. 당시 시세로 아파트 세 채 값이었다. 아직 내 집 장만도 못한 채 한집에서 아내와 아이들, 공장 직원들이 함께 먹고 자던 시절이었다. 이것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기능인이라면 누구나 좋은 기계에 끌리기 마련이다. 일식 조리사는 최고의 회를 뜨기 위해 사시미 칼 하나에 기천만 원씩 투자하고, 목수들도 절단기며 대패기며 샌딩기에 이르기까지 1년이 멀다 하고 수천만 원어치의 기계를 갈아 치운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그들이 더 맛있는 회, 더 정교하고 훌륭한 건축물을 만들고 싶어 하듯, 나 역시 좋은 빵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기능인이란 자신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 손으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그의 목표는 채소보다 신선한 빵,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빵집 브랜드를 일군 성공한 경영자, 김영모
김영모 과자점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점과는 태생부터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김영모 과자점을 내고 싶다며 몰려들지만, 심지어 미국의 L.A.에서도 제의가 있었지만 그는 모두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직접적인 품질관리가 어려운 조건이라면 무리하게 매장 수를 늘리지 않는다. 그래서 매장은 모두 직영형태로 운영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이상 그 이름에 값하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선택은 성장이나 돈이 아니라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 개업 후 매장 4개를 갖는 데 23년이 걸렸다. 평생 가야 10개를 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조금 뜬다 싶으면 우후죽순으로 점포를 늘리는 현 세태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그는 천천히 굽는 빵처럼 느리게 사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경영자로서는? 사업가로서 그는 쉽게 돈 벌 수 있는 길을 에둘러 가는 특이한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매장 안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철두철미한 프로경영자다. 그의 프로정신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출발하여 매장관리, 제품개발, 포장, 고객 서비스, 이벤트 행사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분야에도 소홀한 곳이 없다.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라 - 김영모 과자점이 자랑하는 것은 다양한 제품. 350종의 제품이 빼곡히 매장을 채운다. 적은 품종을 대량생산하는 체인 업체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종수다. 매장에 들어서면 손님들은 다양한 선택 앞에서 즐거운 고민을 한다. 먹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 그런 곳이 김영모 빵집이다.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라, 시대의 달라진 코드를 반영하라 - 김영모 과자점의 다른 특색은 새로운 제품이 끊임없이 개발된다는 것. 계절마다 달마다 새로운 제품들이 선을 보인다. 얼마 전 사라졌던 추억의 빵이 복고의 옷을 입고 새롭게 선보이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구경도 못한 새로운 재료, 새로운 맛의 빵들이 시식대에 놓여있다. 불황과 호황, 여자들의 치마길이와 유행, 사회트렌드에 따라 고객들의 취향도 바뀌는데 김영모 과자점은 이런 변화도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반영한다. 벤처호황을 누렸던
1999~2000년 사이에는 젠zen 스타일의 심플하고 납작한 미니멀스타일의 케이크가 고객들의 환영을 받았고, IMF보다 더한 불황이라고 하는 요즘은 바라만 봐도 머릿속이 몽롱해질 정도로 화려하고 환상적인 디자인이 활개를 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고급 쉬폰 케이크와 생크림에 밀려났던 롤케이크를 고정관념을 깨고 반으로 잘라 하나는 눕히고 하나는 세운 상태에서 동화적인 컨셉으로 새롭게 장식하여 히트시켰다. 그는 윈도베이커리 경영자들이 뉴스나 신문, 여성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눈여겨보아 달라진 코드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학을 동원한 데이터 활용을 상용화하라 - 김영모는 작은 데이터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이다. 똑같은 배합비, 똑같은 공정으로 작업을 해도 바깥 온도, 습도 등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1년 동안 작업환경을 꾸준히 체크하며 데이터를 만들어 날씨조건에 따라 최적의 작업환경을 조성하도록 했다. 손맛에 과학을 동원한 것이다. 판매수요 또한 계절별 날씨별로 데이터를 만들어 예측함으로서 적절한 생산량을 유지하도록 했다.

단골고객을 넘어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고객전략 - 김영모 과자점의 고객은 충성고객이 대부분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팬카페 ‘김사모’(김영모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회원 수가 650명을 넘는다. 이들은 단순한 동호인 차원을 넘어 빵맛에 대한 평가를 하고 다른 빵집, 외국의 빵들과 비교하여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주고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놓는 일종의 소비자 평가단 역할을 한다. 일찌감치 고객카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한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고객의 취향, 구매패턴은 물론 기념일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시식행사를 통해 바로 현장에서 고객의 반응을 듣고 제품에 반영하는 현장경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혔다. 지역특성을 고려한 ‘타워팰리스 케이크’ ‘아크로빌 빵’ 등의 론칭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높이려 시도했다. 직원들에게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우선 제품에 대한 지식으로 무장하여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적재적소에서 충분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한 발 앞서 고객에게 다가서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교육시켰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대기업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마케팅 기법과 고객 전략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벤트 할인쿠폰 회수율 90퍼센트라는 놀라운 성과와 크리스마스 당일 케이크 매출 1만 개의 기록을 가능케 한 것이다.

‘가족정신’‘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친 김영모 과자점 사람들 - 김영모 과자점은 장기근속자가 많기로 유명하다. 우선 배울 게 많고, 경영자가 최고의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으니 일할 맛도 나는 것이다. 이곳은 전 직원이 한 가족처럼 똘똘 뭉치는 가족경영을 모델로 삼는다. IMF로 재료비 급등과 매출감소라는 위기를 맞았을 때도 ‘동고동락한 직원을 해고할 수 없다’ ‘월급을 깎을 수 없다’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켰다. 무주택 미혼직원을 위해 인근 오피스텔을 몇 채 빌려 기숙사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130명 직원 중 5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김영모 과자점을 단순한 직장이 아닌 ‘우리 가게’라 생각하고 회의 때마다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내놓고 스스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직원이 되도록 노력한다.

공부보다 빵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들의 교육을 과감히 포기한 남다른 아버지, 김영모
저자 김영모의 둘째아들은 중학교 졸업이 공식학력의 전부다. 고등학교 1학년 중퇴인 아버지보다 가방끈이 짧다. 공부를 싫어하고 장래 꿈이 아버지처럼 빵을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고는 일찌감치 학원도 과외도 시키지 않았다. 대신 외국어만은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빵의 종주국인 유럽에 가서 통역을 붙여도 통역자가 빵 전문용어를 모르니 100만 원을 들여도 얻는 건 10만 원어치밖에 안 되었던 자신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으로 유학 보내 중학교를 마치게 한 다음 바로 프랑스로 가 빵을 배우도록 했다. 아버지의 실용적인 결단과 후원에 아들은 날개를 단 셈이다. 그의 아들 영훈 씨는 2003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월드 패스트리컵 대회에서 아이스카빙 부문 특별상을 받았고, 같은 해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 제과부문에서 한국 최초의 동메달을 땄다. 그들은 함께 부자 제과 기능인의 길을 걷고 있다.

빵의 장인을 넘어 인생의 명장이 되다
김영모는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자란 사람이다. 어린 시절, 불행한 가족사로 남다른 아픔을 겪었고 단 한 번도 가족의 따스함을 체험하지 못했다. 배고프고 외로웠던 그 시절, 유일한 위안은 학교 앞 빵집의 유리진열장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뛰쳐나와 빵집에서 일하던 청년시절, 결핵으로 직장을 잃으며 다시 좌절을 맛봐야 했다. 방황으로 얼룩진 세월을 보냈으나 군대에서 읽은 한 권의 책이 그의 인생을 수렁에서 건졌다. 그 후 빵에 온 마음을 바쳐 빵에 정진하고 빵으로 일어섰다.
그는 지금 타워팰리스에 사는 주민이기도 하다. 빵 하나만 팔아도 타워팰리스에 살 수 있고, 130명 직원들에게 월급주고 필요한 직원들에게는 살 집도 제공하며 좋은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빵으로 일어선 그는 오래 전부터 우리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리 없이 빵 봉사를 해왔다. 빵의 장인을 넘어 인생의 명장이 된 김영모. 그는 그 자체로 우리시대 인생과 경영의 새로운 교과서다.

<줄거리>



<책속으로>
1. 나는 빵에 목숨 바친 남자
2.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
3. 최고만이 살 길이다
4. 김씨네 가게엔 열정이 산다
5. 좋은 경영, 맛있는 성공
6. 수백 년 전통을 잇는 빵집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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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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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씨의 신작소설 남한산성.. 이벤트로 받아서, 경희궁에서 인조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2/3를 읽고, 한강에서 남한산성을 떠나 강은 건너 돌아오는 찹찹한 심정의 김상헌과 인조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나머지를 다 읽었다.
칼의 노래를 읽은후에 너무 기대를 해서 인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어째 병자호란이라는 사건보다는 남한산성에서 있던 일들을 담담하게 김훈씨의 필체대로 서술한 내용이였다.
재미로만 보자면 성석제씨의 인간의 힘이라는 책이 더 있을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개개인을 잘 묘사한 이 책 남한산성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잘 배여있는듯하다.
어떠한 편견이나 가르침없이 돌아보게되는 병자호란.. 척화냐 주화냐를 가지고 몇백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라는 생각보다는 그때 그사람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라면? 당신이였다면?


 


<도서 정보>제   목 : 남한산성
저   자 : 김훈
출판사 : 학고재
출판일 : 2007년 4월
책정보 : 페이지 384 / 374g  ISBN-13 : 9788956250595
구매처 : 교보문고(관광공사 이벤트로 받음)
구매일 : 2007/5/8
일   독 : 2007/5/1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실천 불가능한 정의인가, 실천 가능한 치욕인가.

1636년 겨울, 인조의 어가행렬은 청의 진격을 피해 남한산성에 들었다. 그후 47일.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참담했던 날들의 기록을 담은 김훈의 신작 장편.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렇게 다시 조국의 가장 치욕적인 역사 속으로 뛰어든다.

『남한산성』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갇힌 성 안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을 담고 있다.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도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며 결단을 미루는 임금 인조. 그리고 전시총사령관인 영의정 김류의 복심을 숨긴 좌고우면, 산성의 방어를 책임진 수어사 이시백의 ‘수성守城이 곧 출성出城’이라는 헌걸찬 기상은 남한산성의 아수라를 한층 비극적으로 형상화한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김훈은 370년 전 조선 왕이 ‘오랑캐’의 황제에게 이마에 피가 나도록 땅을 찧으며 절을 올리게 만든 역사적 치욕을 정교한 프레임으로 복원하였다. 갇힌 성 안의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치명적인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무섭도록 끈질긴 질감을 보여준다.



김선두 화백이 이번 소설을 위해 그린 작품(42x150cm, 장지에 채색).

저자 : 김훈
1948년 서울 출생. 자전거 레이서.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개』 , 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등이 있다. 2001년 『칼의 노래』 로 동인문학상을, 2004년 단편「화장」으로 이상문학상을, 2005년 역시 단편 「언니의 폐경」으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주화인가, 주전인가? 논쟁의 주역 5인

작가 김훈은 “이 책은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고 전제한다. 아울러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하지만 그가 되살린 인물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 위에 탁월한 소설적 상상력으로 살점이 붙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서 막 튀어나온 듯 생생한 얼굴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인조仁祖 1595(선조 28)~1649(인조 27). 조선 제16대 왕. 1623년부터 1649년까지 재위. 서인이 주도한 인조반정에 의해 왕위에 올라 광해군의 중립 정책을 지양하고 친명배금親明排. 정책을 폈고, 그 가운데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큰 전란을 겪었다. 임진왜란 이후 여러 차례의 내란과 외침으로 나라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경제가 악화되었는데도, 주도권을 잡은 서인은 당쟁에 몰두했다. 청에서 서양 문물을 접한 소현세자가 오랜 볼모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얼마 되지 않아 죽자 봉림대군을 세자로 책봉하고, 며느리인 소현세자빈 강씨를 사사하였다.
정치적으로 이와 같이 혼란스러운 틈에도 대동법을 실시하였으며, 상평통보를 주조하고 여진족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국경지방 여러 곳에 개시開市하여 민간무역을 인정했다. 또한 군제를 정비하여 수어청 등을 설치하였다. 능은 장릉으로 경기도 교하에 있다.

영의정 김류金? 1571(선조 4)~1648(인조 26). 본관은 순천. 1596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이렇다 할 중앙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지방관으로 전전했다. 인조반정의 공로로 병조판서, 대제학 등에 봉해지는 등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정묘호란 때는 부체찰사, 이후에는 도체찰사와 몇 차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지내며 인조시대 정국을 주도했다. 병자호란 때는 주화파와 척화파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도체찰사의 임무 또한 소홀히 하여 비난받았다. 소현세자가 죽자 봉림대군을 왕세자로 책봉할 것을 주장하고 스스로 세자사世子師를 칭하였다. 1646년 소현세자빈 강씨의 옥사가 있자, 이를 반대하다 벼슬에서 물러나 다시는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

예조판서 김상헌金尙憲 1570(선조 3)~1652(효종 3). 본관은 안동. 1596년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좌랑, 이조좌랑 등을 역임했다. 북인과 관계가 좋지 않아 이렇다 할 관직을 지내지 못하다가 인조반정 이후 대사간, 도승지 등에 올랐다. 그러나 강직한 성품으로 반정 주체들의 뜻에 거슬려 향리로 귀향가기도 했다. 정묘호란 때는 명나라에 가 구원병을 청하였으며, 돌아와 후금과의 화의를 끊고 강홍립의 관직을 복구하지 말 것을 주장하였고, 병자호란 때는 끝까지 척화론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대세가 기울자 최명길이 작성한 항복문서를 찢고 통곡하였으며, 식음을 전폐하고 자결을 시도하였다. 그 뒤 안동에 내려가 명나라와 의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상소를 올린 뒤 두문불출하였다. 청에 의해 위험인물로 지목되어 심양으로 끌려가 6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명분을 지킨 절개 있는 척화신으로 추앙 받았으며, 효종이 즉위하여 북벌을 추진할 때 그 이념적 상징으로'대로大老'라고 존경받았다.

이조판서 최명길崔鳴吉 1586(선조 19)~1647(인조 25). 본관은 전주. 20세인 1605년에 생원. 진사시와 문과를 모두 통과하고 화려하게 중앙 관직에 진출했다. 북인들이 인목대비를 유폐하려 하자 반정계획에 참여하였고, 이괄의 난과 정묘호란을 극복하는 데 크게 공헌하여 1632년부터 이조. 예조. 호조 판서와 예문관, 홍문관 대제학을 지냈다. 정묘호란 당시 후금과의 화의를 주도하여 많은 지탄을 받았으며,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는 이조판서로 홀로 청과의 강화를 주장하여 조정에서 극렬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인조에게 깊은 신임을 받아 우의정과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올라 국정을 주도하며 호패법과 양전.田의 실시를 주장하는 등 양란으로 피폐해진정국을 수습하였다. 임경업을 통해 명나라와 비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한 일이 발각되어 1643년 청에 끌려가 수감되었으며, 1645년 소현세자와 함께 풀려났다.

수어사 이시백李時白 1581(선조 14)~1660(현종 1). 본관은 연안延安. 인조반정에 가담하여 형조. 공조. 병조 판서를 두루 역임했다. 효종 때는 이조판서, 영의정까지 올라갔다.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는 반란군을 격퇴하였고, 수원 방어사로 있던 정묘호란 때는 인조를 무사히 강화로 피신시켰다. 병자호란 때는 남한산성 수어사를 맡아 주화론과 척화론의 논쟁 속에서도 묵묵히 산성 방위에 책임을 다하였다. 병자호란 뒤에 남한산성 재건작업을 담당했고, 소현세자 사후 봉림대군을 세자에 책봉하는 것을 반대하고 소현세자의 아들을 세자로 세울 것을 주장하였다. 최명길과 함께 병자호란 뒤 상황을 수습하고 대동법을 실시하는 등 사회 안정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일곱 번이나 판서를 역임하고 영의정까지 지냈으나, 그의 집은 가난한 선비의 집과 같아 그는 청빈한 삶의 모범이 되었다.

“실천 불가능한 정의인가, 실천 가능한 치욕인가?”

1636년 음력 12월,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눈보라를 몰고 서울로 진격해 왔다. 병자호란이었다. 정묘호란을 겪은 지 불과 9년 만이었다. 방비를 갖추지 못한 채 척화를 내세우던 조선 조정은 정묘호란 때처럼 다시 강화도로 파천하려 했으나,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
작가 김훈의 신작 장편『남한산성』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이다. 그해 겨울은 치떨리도록 모질었다.

“주전파의 말은 실천 불가능한 정의였으며, 주화파의 말은 실천 가능한 치욕이었다.”
--- 김훈의 다른 글에서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도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며 결단을 미루는 임금 인조. 그리고 전시총사령관인 영의정 김류의 복심을 숨긴 좌고우면, 산성의 방어를 책임진 수어사 이시백의‘수성守城이 곧 출성出城’이라는 헌걸찬 기상은 남한산성의 아수라를 한층 비극적으로 형상화한다.
역사에 오르지 않은 등장인물은 더욱 흥미롭다. 보기 드문 리얼리스트인 대장장이 서날쇠, 김상헌의 칼에 쓰러진 송파나루의 뱃사공, 적진을 뚫고 안개처럼 산성에 스며든 어린 계집 나루 등은 소설『남한산성』의 상징을 톺아보는 존재들이다. 그리하여 병자년 겨울과 이듬해 봄, 조선 사직 앞에 갈 수 없는 길과 가야할 길이 포개진다.

“치욕을 기억하라!”

3년 만에 선보이는 전작 장편『남한산성』에서 김훈은 조국의 가장 치욕스런 역사 속으로, 가장 논쟁적인 담론 속으로 곧장 뛰어든다. 이 점에서‘남한산성’은 작가 이력에 새로운 마디를 이룬다.
앞선 소설『칼의 노래』와『현의 노래』역시 역사를 다루지만, 그것은 역사의 무게보다 존재의 무게에 방점을 둔다. 『남한산성』은 조선 왕이‘오랑캐’의 황제에게 이마에 피가 나도록 땅을 찧으며 절을 올리게 만든 역사적 치욕을 정교한 프레임으로 복원하고 있다. 47일간 갇힌 성 안의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치명적인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무섭도록 끈질긴 질감을 보여준다. 감당할 수 없는 역사이고, 씻을 수 없는 역사였다.
김훈 특유의 냉혹한 행간 뒤에 숨겨진 뜨거운 말의 화살들은 독자를 논쟁의 한가운데로 내몬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작가는 주화를 편들지도, 주전을 편들지도 않는다. 다만 지도층의 치열한 논쟁과 민초들의 핍진한 삶을, 연민을 배제한 시각으로 돌아볼 뿐이다.

왜‘남한산성’인가?

그해 겨울은 일찍 와서 오래 머물렀다. 강들은 먼 하류까지 옥빛으로 얼어붙었고, 언 강이 터지면서 골짜기가 울렸다. 그해 눈은 메말라서 버스럭거렸다. 겨우내 가루눈이 내렸고, 눈이 걷힌 날 하늘은 찢어질 듯 팽팽했다. 그해 바람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습기가 빠져서 가벼운 바람은 결마다 날이 서 있었고 토막 없이 길게 이어졌다. 칼바람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봉우리에서 회오리가 일었다. 긴 바람 속에서 마른 나무들이 길게 울었다. 주린 노루들이 마을로 내려오다가 눈구덩이에 빠져서 얼어 죽었다. 새들은 돌멩이처럼 나무에서 떨어졌고, 물고기들은 강바닥의 뻘 속으로 파고들었다. 사람 피와 말 피가 눈에 스며 얼었고, 그 위에 또 눈이 내렸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 김훈의『남한산성』중에서


김훈은 370년 전의 치욕을 왜 21세기인 지금 다시 꺼낸 것일까? 작가는 무엇보다 ‘치욕을 기억하라
(memento infamia)’고 말한다.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한다.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게 더럽혀지는 인간들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역사가 삶과 죽음의 기록이라고 할 때, 치욕의 역사는 살아 낸 삶의 이력이다. 이 치욕이 단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미래형이 될 수 있음을 작가 김훈은 에둘러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줄거리>
성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1636년 12월 13일 조정은 청의 대군이 청천강을 건너 한양을 향해 진격 중이라는 장계를 받고 술렁인다. 9년 전 정묘호란 때처럼 다시 강화도로 들어가야 하는가. 분분한 논란이 이어지고 인조의 어가행렬은 황망 중에 강화행궁을 향한다. 그러나 이미 청군은 가는 길을 차단했다. 인조는 얼어붙은 송파나루에서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

예조판서 김상헌은 양주 석실에서 형 김상용이 보낸 급보를 받고 남한산성으로 출발한다. 송파나루에 닿은 그는 뱃사공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강을 건너는데, 얼음길을 잘 아는 뱃사공에게 함께 남한산성에 들기를 청하나 뱃사공이 거절하고, 김상헌은 뱃사공을 죽인다. 한편 산성 안에서 대장장이 서날쇠는 아내와 쌍둥이 아들을 성 밖으로 내보내고 혼자 대장간을 지킨다.

성 안은 춥고 식량은 모자라며, 말들은 먹을 풀이 없었다. 비와 눈이 모질게 내려 얼어 죽는 병사들이 속출했고, 말들은 굶주려 죽는다. 청나라 장수 용골대는 삼전도에 진을 치고 성 밖을 둘러싼 채 항복을 요구하고 있었다.

전면전은 엄두를 낼 수 없고 몇 명씩 유군을 편성, 암문을 통해 나가 소규모 국지전만 몇 차례 치르는 상황인데, 묘당에서는 항쟁을 주장하는 김상헌과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의 논쟁이 포화보다 뜨겁다.

속내를 좀체 드러내지 않던 임금은 최명길을 조용히 불러 화친의 길을 열어보도록 명한다. 최명길은 청군 진영에 가서 청의 조칙을 따를 것과 세자와 척화파 대신들을 인질로 보내라는 청의 요구를 받아들고 온다. 마침내 칸이 당도했다는 소문이 성 안에 돌고, 묘당에서는 최명길을 죽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조정은 산성의 힘을 과장하는 격서를 만들어 성 밖의 군사들에게 돌리려 한다. 그들의 힘을 북돋우고 원군을 불러들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첩첩 적진을 돌파해 격서를 전달할 사람은 없었다. 김상헌은 서날쇠를 찾아가 그 일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고, 서날쇠는 격서를 돌리기 위해 성을 나간다.

새해를 맞아 인조는 세찬을 용골대에게 보낸다. 적들은 거절한다. 모욕을 당한 조정은 북문을 나가 청병을 공격한다. 무모한 도발로 오히려 조선 군사는 자멸하고 만다. 설날 아침 인조는 행궁 안에서 명나라를 향해 망궐례를 행하고, 칸은 망월봉 위에서 그 광경을 심상하게 지켜본다.

서서히 날이 풀리고 인조는 성을 나와 항복하라는 칸의 문서를 받는다. 그러나 신하 중 아무도 칸에게 보낼 답서를 쓰려고 하지 않는다. 인조는 정오품 교리, 정오품 정랑, 정육품 수찬, 최명길을 불러 각자 글을 쓰도록 명한다. 어명을 받은 정육품 수찬은 못 쓰겠다는 글을 써 곤장을 맞고, 정오품 교리는 심장이 터져 죽고, 정오품 정랑은 선택되지 않을 글을 써낸다. 결국 최명길이 쓴 글이 적진으로 간다. 답서에 불만을 품은 청군은 남한산성 안으로 홍이포를 쏘며 겁준다.

이때 원손과 빈궁이 있던 강화도도 청군에게 함락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인조는 성을 나서서 칸에게 머리를 조아리기로 결심한다. 끝까지 척화를 주장한 김상헌은 사직 상소를 올린 뒤 목을 매고, 인조는 1월 30일 새벽 남한산성을 나와 삼전도에서 칸에게 항복하는데…….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찧는 삼배구고두가 진행된다.


<책속으로>
눈보라
언 강
푸른 연기
뱃사공
대장장이
겨울비
봉우리
말먹이 풀
초가지붕
계집아이

바늘
머리 하나
웃으면서 곡하기
돌멩이
사다리
밴댕이젓
소문

말먼지
망월봉
돼지기름
격서
온조의 나라
쇠고기
붉은 눈
설날
냉이
물비늘
이 잡기
답서
문장가
역적
빛가루
홍이포
반란
출성
두 신하
흙냄새
성 안의 봄
하는 말
남한산성 지도
연대기
실록
낱말풀이

백성의 초가지붕을 벗기고 군병들의 깔개를 빼앗아 주린 말을 먹이고, 배불리 먹은 말들이 다시 주려서 굶어 죽고, 굶어 죽은 말을 삶아서 군병을 먹이고, 깔개를 빼앗긴 군병들이 성첩에서 얼어 죽는 순환의 고리가 김류의 마음에 떠올랐다. 버티는 힘이 다하는 날에 버티는 고통은 끝날 것이고, 버티는 고통이 끝나는 날에는 버티어야 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었는데, 버티어야 할 것이 모두 소멸할 때까지 버티어야 하는 것인지 김류는 생각했다. 생각은 전개되지 않았다. 그날, 안에서 열든 밖에서 열든 성문은 열리고 삶의 자리는 오직 성 밖에 있을 것이었는데, 안에서 문열 열고 나가는 고통과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고통의 차이가 김류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날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김류는 느꼈다.--- p.93
서날쇠는 새벽에 떠났다. 김상헌이 떠나는 서날쇠를 성벽까지 따라갔다. 동쪽 성벽은 옹성을 지나서 오르막으로 치달았고, 그 아래에 배수구가 뚫려 있었다. 서날쇠는 배수구를 향해 산길을 걸었다. 지팡이가 눈 속으로 빠져서 김상헌은 자주 비틀거렸다. 서날쇠가 김상헌을 부축했다.
- 대감, 여기서부터는 더 가팔라집니다. 그만 돌아가십시오.
- 아니다. 떠나는 걸 보고 싶다.
서날쇠의 행장은 가벼웠다. 초로 봉항 격서를 기름종이에 싸서 저고리 속에 동였다. 등에 진 바랑 하나가 전부였다. 바랑 안에는 가죽신 세 켤레와 버선 한 죽, 호미 한 개, 칼 한 자루가 들어 있었다. 서날쇠는 먹을 것을 지니지 않았다. 김상헌은 서날쇠의 바랑 속이 궁금했다.
- 끼니거리는 지녔느냐?
- 먼 길을 가니, 한두 끼를 지녀서 될 일이 아니옵고......
- 어찌하려느냐?
- 백성들이 아직 살아 있으니 얻어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빈 밭을 파면 뿌럭지들이 나옵니다.
김상헌의 목젖이 뜨거워졌다. ...날쇠야, 너는 갈 수 있고, 너는 돌아올 수 있다......--- p.231
적이 임진강을 건넜으므로,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종묘와 사직단 사이에서 머뭇거리다 도성이 포위되면 서울을 버릴 수 없을 것이고, 서울로 다시 돌아올 일은 아예 없을 터였다. 파주를 막아 낼 수 있다면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서울을 버려야 할 일이 없을 터이지만, 그 말이 옳은지 아닌지를 물을 수 없는 까닭은 적들이 이미 임진강을 건넜기 때문이었다. 반드시 죽을 무기를 쥔 군사들은 반드시 죽을 싸움에 나아가 적의 말발굽 아래서 죽고, 신하는 임금의 몸을 막아서서 죽고, 임금은 종묘의 위패를 끌어안고 죽어도, 들에 살아남은 백성들이 농장기를 들고 일어서서 아비는 아들을 죽인 적을 베고, 아들은 누이를 간음한 적을 찢어서 마침내 사직을 회복하리라는 말은 크고 높았다.
--- pp.18~19

눈 덮인 성벽에 햇빛이 내려서 성은 파란 하늘 아래 선명하게 드러났다. 북쪽 능선을 넘어가는 성벽 위에 낮달이 떠 있었다. 간밤에 작은 교전이 있었는지 성벽에 돋아난 나뭇가지에 찢어진 시체가 몇 구 걸렸고, 시체 언저리의 눈이 빨갛게 물들었다. (…)용골대가 통역 정명수에게 말했다.
-단단해 보인다. 산골나라에는 저런 성이 맞겠어.
-조선은 성 안이 허술합니다.
-허나 성벽은 날카롭구나. 깨뜨리기가 쉽지는 않겠어.
-바싹 조이면 깨뜨리지 않아도 안이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그리 보느냐. 듣기에 좋다.
--- p.70

김상헌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여 들었다.
-전하, 죽음이 가볍지 어찌 삶이 가볍겠습니까. 명길이 말하는 생이란 곧 죽음입니다. 명길은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삶을 죽음과 뒤섞어 삶을 욕되게 하는 자이옵니다.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최명길의 목소리에도 울음기가 섞여 들었다.
-전하, 죽음은 가볍지 않사옵니다. 만백성과 더불어 죽음을 각오하지 마소서.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임금이 주먹으로 서안을 내리치며 소리 질렀다.
-어허, 그만들 하라. 그만들 해.
--- p.143

조선 왕은 황색 일산 앞에 꿇어앉았다. 술상이 차려져 있었다. 칸이 술 석 잔을 내렸다. 조선 왕은 한 잔에 세 번씩 다시 절했다. 세자가 따랐다. 개들이 황색 일산 안으로 들어왔다. 칸이 술상 위로 고기를 던졌다. 뛰어오른 개가 고기를 물고 일산 밖으로 나갔다.
-아, 잠깐 멈추라.
조선 왕이 절을 멈추었다. 칸이 휘장을 들추고 일산 밖으로 나갔다. 칸은 바지춤을 내리고 단 아래쪽으로 오줌을 갈겼다. 바람이 불어서 오줌 줄기가 길게 날렸다. 칸이 오줌을 털고 바지춤을 여미었다. 칸은 다시 일산 안으로 들어와 상 앞에 앉았다. 칸이 셋째 잔을 내렸다. 조선 왕은 남은 절을 계속했다. _ 356쪽

임금은 늘 표정이 없고 말을 아꼈다. 지밀상궁들조차 임금의 음색을 기억하지 못했고 임금의 심기를 헤아리지 못했다. 임금은 먹을 찍어서 시부詩賦를 적지 않았고 사관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며, 양사.司에 내리는 비답批答의 초안조차 승지들에게 받아쓰게 하여 묵적을 남기지 않았다.
--- p.10

임금은 취나물 국물을 조금씩 떠서 넘겼다. 국 건더기를 입에 넣고, 임금은 취나물 잎맥을 혀로 더듬었다. 흐린 김 속에서 서북과 남도의 산맥이며 강줄기가 떠올랐다. 민촌의 간장은 맑았다. 몸속이 가물었던지 국물은 순하고 깊게 퍼졌다. 국물에서 흙냄새가 났다. 봄볕에 부푼 흙냄새 같기도 했고 젖어서 무거운 흙냄새 같기도 했고 마른 여름날의 타는 흙냄새 같기도 했다. 임금은 국물에 밥을 말았다. 살진 밥알들이 입속에서 낱낱이 씹혔다. 임금은 혀로 밥알을 한 톨씩 더듬었다. …사직은 흙냄새 같은 것인가, 사직은 흙냄새만도 못한 것인가……. 콧구멍에 김이 서려 임금은 훌쩍거렸다.
--- pp.104~105

버티지 못하면 어찌 하겠느냐. 버티면 버티어지는 것이고, 버티지 않으면 버티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 김상헌은 그 말을 아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힘으로 삶을 열어나가는 것이다. 아침이 오고 또 봄이 오듯이 새로운 시간과 더불어 새로워지지 못한다면, 이 성 안에서 세상은 끝날 것이고 끝나는 날까지 고통을 다 바쳐야 할 것이지만, 아침은 오고 봄은 기어이 오는 것이어서 성 밖에서 성 안으로 들어왔듯 성 안에서 성 밖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 어찌 없다 하겠느냐…….
--- p.61

숨이 끊어질 때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었다. 성 안에 들어와서 견디어 낸 날들에 비하면 죽음에 이르는 시간은 견딜 만하리라. 그 짧은 동안을 견디면, 무엇을 부술 수 있고 무엇을 부술 수 없는지 선명히 드러날 것이었다. 그 지난한 것들의 가벼움에 김상헌은 안도했다. 삼전도로 가는 임금의 발 아래 시체를 깔아 놓고 시체가 되어 임금을 전송해야만 세상의 길은 열릴 것이었는데, 임금의 출성이 임박했으므로 일을 서둘러야 했다. 김상헌은 마당에 서 있는 두 조카를 향해 말했다.
-때가 되었다. 나는 죽으니, 너희는 그리 알라. 너희는 방 밖에 정히 앉아서 나를 보내라.
--- p.342

…전하, 지금 성 안에는 말言먼지가 자욱하고 성 밖 또한 말馬먼지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 있는 것이며, 이 성이 대체 돌로 쌓은 성이옵니까, 말로 쌓은 성이옵니까. 적에게 닿는 저 하얀 들길이 비록 가까우나 한없이 멀고, 성 밖에 오직 죽음이 있다 해도 삶의 길은 성 안에서 성 밖으로 뻗어 있고 그 반대는 아닐 것이며, 삶은 돌이킬 수 없고 죽음 또한 돌이킬 수 없을진대 저 먼 길을 다 건너가야 비로소 삶의 자리에 닿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 길을 다 건너갈 때까지 전하, 옥체를 보전하시어 재세在世하시옵소서. 세상에 머물러주시옵소서…….
--- pp.197~198

부리던 노복이 성첩으로 끌려간 뒤 최명길은 손수 걸레를 빨아서 방바닥과 툇마루를 닦았고, 문풍지로 바람구멍을 막았다. 최명길의 방 한 칸은 세간이 없어 됫박처럼 보였다. 지필묵이 놓인 서안 한 개와 횃대에 걸린 조복 한 벌이 전부였다. 한 칸 방은 정갈했고, 비어서 삼엄했다. (…) 최명길은 묘당의 당상들을 방으로 들이지 않았다. 저물어서 돌아오는 김상헌은 마당을 쓸거나 아궁이를 청소하는 최명길과 마주쳤다. 둘은 멀리서도 서로의 기척을 알아차리는 듯싶었다. 김상헌이 질청 문을 들어서면 인기척을 내지 않아도 최명길은 일손을 멈추고 김상헌을 맞았다. 이조판서와 예조판서는 질청 마당에서 서로 허리를 굽혀 예를 갖추었다.
--- p.212


최명길의 얼굴에 흐린 웃음기가 번졌다.
-그럼 내 머리를 들고 출성을 하면 어떻겠소?
-말씀이 너무 거칠구려. 지금 싸우자고 준열한 언동을 일삼는 자들도 내심 대감을 믿고 있는 것 같았소. 충렬의 반열에 앉아서 역적이 성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것 아니겠소. 이 성은 대감을 집행할 힘이 아마도 없을 것이오.
_수어사는 어느 쪽이오?
이시백이 대답했다.
_나는 아무 쪽도 아니오. 나는 다만 다가오는 적을 잡는 초병이오.
최명길의 목구멍 안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다.
…조선에 그대 같은 자가 백 명만 있었던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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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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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에 자살을 하려고 옥상에 올라간 기구한 팔자의 4명의 사람들...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한여자의 문제점을 해결하자고 우선 내려오면서 자살일자를 연기한다.
암튼 이러다가 많은 사건과 다른 사람의 자살 그리고 자신들이 불행했고, 죽을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잘못된것임을 깨닫는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구절이 생각난다. 자살은 세상이 뜻대로 안되고, 잘못되어 가서 그런것인데.. 그럼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바꾸어보라고.. 잘못된것을 고쳐보라고...
그들의 대화와 생각속에서 웃음과 심각함을 느끼기도 하고, 다시금 살고자하는 의욕도 느껴본다.
과연 나라면 어떤 경우에 자살을 할 생각을 할까? 그리고 과연 그것을 이겨낼수 있을까?
유쾌하고, 많은 생각과 멋진 인생의 화두를 던진 그런 책이였고, 조만간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뛰어내리기 전에 읽어보세요

<도서 정보>제   목 :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원제 : A LONG WAY DOWN)
저   자 : 닉 혼비 저/이나경
출판사 : 문학사상사
출판일 : 2006년 12월
책정보 : 페이지 399 / 578g   ISBN-10 : 8970127577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5/21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세계적 히트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Fever Pitch>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이 된 영국 작가 닉 혼비. 발표하는 작품마다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하면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닉 혼비는 포스터상, 영국작가협회상, W.H.상, NCR상 등 영국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실력파 작가이다.

그간 어딘가 세상에 뒤떨어진 주인공들―36세의 철없는 백수건달(《어바웃 어 보이》), 애인보다 축구에 미친 축구광(《피버 피치》) 등―을 내세워, 재기 넘치는 웃음 속에 현대인의 미숙한 상처를 보듬어내는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닉 혼비가 이번에 '자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룬 신작을 내놓았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아파트 옥상에서 우연히 맞닥트린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이 펼치는 90일간의 자살 소동을 다룬 이 작품은, 대담하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면도날 같은 위트로, 자살 희망자들의 진짜 속마음과 심경 변화를 파헤쳐 조롱하면서도, 얼어붙은 영혼의 심지에 불을 지핀다. 미국 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이 작품을 '자살에 대해 쓰인 책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일찌감치 영화화가 결정되어, 영화배우 조니 뎁 제작으로 2007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자 : 닉 혼비
익살과 지성, 풍부한 감성을 동시에 지닌 영국 정상의 작가 ―《뉴욕 타임스》

전 세계에 걸쳐 독자들을 거느린 닉 혼비는 1957년 영국 런던 남부 서리 주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다가 《피버 피치》를 통해 전업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피버 피치》를 비롯해 《하이 피델리티》《어바웃 어 보이》 등, 내놓은 작품마다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되면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소설과 영화의 성공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학상 수상을 통해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실력파 작가이기도 하다. 《피버 피치》로 1992년 NCR상을, 《하이 피델리티》로 1996년 작가협회상을, 1999년에 미국예술문학협회에서 주관하는 E.M.포스터상을 받았다. 그리고 2001년에 이 작품 《진짜 좋은 게 뭐지?》로 W.H.상을 수상했다.

● ‘자살률 1위’ 국가에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책

2006년 9월 18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4.7명을 기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발생한 자살은 1만2000여 건으로, 하루 평균 33명, 약 44분에 1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런 우리에게, 혼비의 작품은 고통스런 삶을 성찰하도록 만들고, 웃음과 공감 속에 삶의 위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자살하는 곳으로 유명한 토퍼스 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마주친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의 이야기라는, 실제에서도 가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에서 혼비는, 자살을 만류하기 위해 섣부르게 인생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거나, 아니면 현대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것처럼 옥상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혼비 특유의 위트와 냉소로 자살 희망자들의 감추어진 진짜 속마음을 파헤쳐 보여주며, 90일 동안 좌충우돌하며 겪게 되는 우정과 모험을 통해, 달라질 것 없는 인생 속에서 제각기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담히 그려보여 준다. 어쩌면 작가는 그 삶 자체가 바로 작은 기적임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추천평
혼비처럼 재능 있는 작가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서 이렇듯 우울한 주제를 다뤄내며, 우스꽝스러운 동시에 놀라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솜씨를 보고 있노라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닉 혼비 최고의 소설. ―팀 로트(이브닝 스탠더드)

손에서 잠시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다. 어떻게 네 사람의 고통을 파헤친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 ―루스 렌델(가디언)

이제껏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 중 가장 뛰어난 문장과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조니 뎁(영화 배우)

죽음이라는 명제에 유머와 위트의 날개를 달다. ―이나경(역자)
-

<줄거리>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자살자들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통하는 토퍼스 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네 사람이 우연히 맞닥뜨린다. 스캔들로 쫓겨난 전직 TV 토크쇼 진행자, 뮤지션의 꿈을 포기한 피자 배달부, 문제아 소녀, 그리고 중증 장애아들을 둔 중년 여인. 죽음의 시험대에 오른 그들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은 서로의 사연을 이야기하다 자살하기 전 며칠간의 유예기간을 가지기로 하는데……. 망신과 수치로 얼룩진, 가망 없는, 심지어 자살에도 실패한 네 명의 인생 낙오자들이 선택한 마지막 유예기간 90일. 삶에 버림받은 그들 네 사람은 과연 삶을 위한 불씨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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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단 한 번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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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저자의 강연을 감동적으로 듣고, 구매해서 읽었다.
4억 8천만원이라는 어마한 빚때문에 막연하게 시작한 보험 영업.. 남들의 영업을 답습하기보다는 많은 생각과 고민속에서 자신만의 영업방식을 만들고, 꾸준히 노력하며 발전해 나간 그...
2년만에 그 빚을 모두 갚고, 이제는 보험업계의 전설같은 인물이 된 그...
그의 방식은 정말 독특하고, 진정 가슴에 와닿는다. 하루 아침에 그와 같이 될수는 없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많은 생각과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언젠가는 그처럼, 그를 능가하는 사람이 될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킬링스킬은 없다는 그의 말... 영업성공률이 평균 2-3활정도라고, 모든 고객에게 맞는 영업방식이나 화술은 없다. 많은 준비로 그때 그때 맞쳐가야 한다는 그의 말이 가슴에 다가온다.
수많은 책을 읽고, 강연을 듣고, 방송을 보면서 나에게 맞는 킬링스킬을 찾지만 내가 찾는 그 킬링스킬이라는것은 없다라는것... 파랑새처럼 그것은 내 안에 있는것이지, 남들에게서 찾을수 있는것이 아닐것이다.

<도서 정보>제   목 : 평생 단 한 번의 만남
저   자 : 임한기
출판사 : 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일 : 2007년 4월
책정보 : 페이지 217 / 424g  ISBN-13 : 9788925508405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7/5/4
일   독 : 2007/5/2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북세미나를 감동적으로 듣고 나서


<미디어 리뷰>
10분 만에 100억 매출 달성, 세계 최고의 생명보험 전문가들로 구성된 MDRT(백만불 원탁회의) 회원, 일을 시작한 첫해부터 8년 연속 연도대상 및 판매왕 수상, 남들은 두세 건도 힘들다는 계약을 10분 만에 400건 체결, 보험사 직원에게 보험판매, 대부분이 피한다는 아침 시간에 고객 방문하기, 목욕탕에서 알몸으로 계약체결…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낸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임한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지칠 줄 모르는 벤츠',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이노베이터'라고 부른다.

『평생 단 한 번의 만남』은 저자 임한기가 9년 간 무려 8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실제 현장에서 배우고 깨달은 '만남'에 대한 그만의 성공방식에 관한 책으로, 어떻게 그가 자신의 두려움이라는 벽과 상대의 거절의 벽을 허물며 수많은 만남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그 노하우의 중심에는 그가 처음으로 고안하고 발견한 '통합프레젠테이션(IP)'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처음 보는 사람과의 만남도, 매일 보는 가족과의 만남도, 모든 만남은 '평생 단 한 번'이며, "다음번에는 잘될 거야", "다음엔 더 잘해야지", "다음에는 뭔가 다르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기회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고 말한다. 그 어떤 만남도 '평생 단 한 번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면, 만남을 대하는 태도와 각오가 달라져 목적을 이룰 수 있고 좋은 결과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통합PT인 것이다. 그는 모든 목적 있는 만남에 있어서 상대가 원하는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한마디 말이며, 그것은 통합PT를 통해 10분이면 해결되고 전달되어 우리의 목적은 성취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단 한 번의 만남을 성공시키는 강력한 무기, 통합PT(Integrated presentation, IP)란 무엇인가

통합PT는 '보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 설명과 설득을 하고, 그 자리에서 만남의 목적을 이루는 방식'으로, 기존의 비즈니스 테크닉, 영업 방식, 고정관념과 형식적인 틀에 대해 '넘어섬'을 실현한 새로운 만남의 방식이다. 통합PT 화법의 본질은 짧은 시간 안에 상대가 거절하지 않게 설득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결론을 얻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압축하여 강력한 한마디를 제시해야 하며, 그 방법으로 거절처리의 지도와 콘셉트, 스토리가 필요하고 상대의 보이지 않는 심리를 감동시키는 진실된 마음이 요구된다.

일과 삶에 있어서 만남의 목적을 되새겨 통합PT를 하는 순간, 상대방은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모든 만남의 목적은 성취되는 것이다. 그는 이 통합PT가 단순히 세일즈맨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장에서 반찬 가격을 깎는 주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바이어를 설득해야 하는 무역상, 의뢰인을 위해 열변을 토하는 변호사 등 우리의 이야기에 ‘목적의식’이 붙는 순간 우리의 말은 모두 통합PT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모두 통합PT의 장(場)이고 과정인 것이다.

세상은 모두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통합PT의 장(場)

그의 주변은 온통 통합PT의 장(場)이다. 미용실, 식당, 백화점 등등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몸이 있는 곳마다 모두 그의 일터이자 통합PT의 장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오래된 그의 통합PT의 장은 바로 그의 사무실이다.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늘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강력한 한마디의 말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처음처럼.' 10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그의 머리와 가슴을 채우고 있는 말이다.

돌발상황을 즐기고, 자신의 불행을 열정으로 되살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생각하는 순간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임한기. 그는 현재 보험 관련 재무컨설팅 회사인 이너엘디시 CEO를 맡으면서 오늘도 새로운 만남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일의 즐거움으로 미친듯이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이노베이터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사람들이 일과 삶에 있어서 자신의 모든 만남의 목적을 성취하고 스스로 밝은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줄거리>



<책속으로>
01. 통합 프레젠테이션은 '넘어섬'을 실현한다
02. 10분의 매직은 삶을 해피엔딩으로 만든다
03. 심장이 눈물을 흘리면 기적이 일어난다
04. 일상 생활이 곧 통합 PT다
05. 현실을 넘어서는 진정한 이노베이터가 돼라
06. 비즈니스에서 상대방은 '또 하나의 나'다
07. 벼랑을 만나면 메워라
08. 독기를 품어야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09. 거울을 보면서 '사랑한다'를 다섯 번 외쳐라
10. 조직의 부속품이 되지 않으려면 세일즈 마인드를 배워라
11. 불행은 열정을 태우는 에너지다
12. 미칠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13.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는 한, 아직 진 것이 아니다
14. 구걸하지 마라. 항상 당당하라
15.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여겨라
16.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일류가 되지 못한다
17. 가정주부도 통합 PT를 한다
18. 최대한 압축하여 말하라
19. 상대의 시간을 귀하게 사야 한다
20. 거절하지 못하게 이야기하라
21. 거절 처리의 지도를 준비하라
22. 적절한 질문을 하는 순간 내가 칼자루를 쥐게 된다
23. 왜 만나기 100미터 전부터 뛰기 시작하는가
24. 김혜수는 왜 야한 옷을 입을까
25. 내 편견은 극복하고, 남의 편견은 경청하라
26. 상대의 반응을 읽으면 진실이 보인다
27. 기氣와 리듬이 있는 살아 있는 말을 써라
28. 타이밍은 순간의 미학이다
29. 호흡을 맞추면 서로 편안해진다
30.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마라
31. 때로는 침묵이 말보다 더 강력하다
32. 작은 행동이 무언의 PT를 돋보이게 한다
33. 돌발 상황은 행운을 주는 신호다
34. 마지막 세일즈맨이 되려면 진실해져라
35. 한마디 말이 훌륭한 CEO를 만든다
36. 형식의 옷을 벗어버려야 나만의 방식을 만들 수 있다
37. Best는 없다. 오직 Better만 있을 뿐이다
38. 자신에게 투자하면 연봉 1억은 현실이 된다
39. 달리고 있는데 힘들지 않다면 이미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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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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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
정말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이 정말 초등학생들인지... 그리고 그 아버지의 행동은 공중그네의 의사와도 같은 행동들...
나는 참 재미있게 읽었지만. 책속에 나오는 주인공과 친구들은 아주 심각하고 진지하게 세상을 대한다.
내가 지금은 초딩을 우습고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당시에는 아주 심각하게 살았던 것처럼...
그리고 책을 보면서 그 소년의 입장에서 나의 어두운 과거를 떠올려보며 흥분을 해보기도 하고, 즐거운 추억에 미소를 짓기도 한다... 아무튼 처음에 바랬던 소원대로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면서 끝맺는 1권.. 2권이 또 기대가 된다.


<도서 정보>제   목 : 남쪽으로 튀어 1 (원제 : サウスバウンド )
저   자 :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일 : 2006년 7월
책정보 : 페이지 400 / 438g   ISBN-10 : 8956601615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5/2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공중그네』, 『인 더 풀』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감동 코미디. 『공중그네』에 이은 첫 장편소설로,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는 오나가나 좌충우돌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가 창피하고 짜증스럽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어린이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법.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선택한 ‘남행’길에 동참하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로는 점차 아버지를 이해해가며 자기 나이와 형편에 맞게 ‘올바른 정의’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간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한 편의 모험담처럼 장대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저자 : 오쿠다 히데오
1959년 일본 기후岐阜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으로 일하다가 1997년 《우람바나의 숲》으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할 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는 그는 작품마다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그 외 작품으로 《공중그네》에 이은 요절복통 엽기 의사 이라부 시리즈 제2탄 《인 더 풀≫과 《마돈나》 《최악》 《동경이야기》 등이 있다.

전설의 투사, 21세기 엉뚱한 일탈을 감행하다!
과격파 운동권 아버지와 그 아들이 펼치는 상상초월 감동 코미디

저마다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통쾌하고도 유쾌한 처방전을 제시해준 쾌작 《공중그네》, 《인 더 풀》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감동 코미디. 《남쪽으로 튀어!》는 나오키상 수상작인 《공중그네》에 이은 첫 장편소설로 저자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들여 집필한, 문학적인 도약이 돋보이는 대망의 신작이다.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한 편의 모험담처럼 장대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아나키스트 아버지를 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
《남쪽으로 튀어!》의 화자는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 누나와 여동생, 어머니, 아버지와 도쿄 나카노에 살고 있다.
그 아버지 우에하라 이치로는 과거 부르주아 국가의 전복을 목표로 하는 혁명당인 혁공동(아시아 혁명 공산주의자 동맹)의 전설적인 행동대장으로, 현재는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인물이다. 자칭 프리 라이터. 국민연금 납부는 국민의 의무라는 구청 담당자에게 “그러면 난 국민을 관두지”라고 당당히 선언하고, 지로에게는 “학교 같은 거, 다니지 않아도 괜찮다”고 충고하는 괴짜 아버지다. 지로는 물론, 누나와 여동생까지 오나가나 좌충우돌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가 창피하고 짜증스럽다.
하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어린이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법. 지로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선택한 ‘남행’길에 동참하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점차 아버지를 이해해가며 자기 나이와 형편에 맞게 ‘올바른 정의’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지로의 성장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을 위한 통쾌한 활력소
《공중그네》의 엽기 의사 이라부를 내세워 나름의 정신병적 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웃음이라는 처방전을 선사했던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 가볍고 쉽게 읽히면서도 묘한 치유력이 느껴지는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남쪽으로 튀어!》에서 절정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사회주의 혹은 이데올로기를 향한 이상이 전설처럼 되어버린 21세기에도 여전히 혁명적 성향을 굽히지 않는 이치로는, 그저 남들 눈엔 한낱 사회부적응 골칫덩이일 뿐이다. 그래서 사회는 그를 때늦은 혁명 놀이에 열을 올리는 ‘구시대의 유물 같은 놈’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사실 이치로는 그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소신껏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단지 그 신념이 사회와 조직에 반하는 것인지라 사사건건 ‘황당한 시추에이션’을 야기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트러블 메이커 이치로의, 틀을 벗어난 일련의 언동들은 어느 순간 웃음을 넘어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해학과 위트로 포장된 얼토당토않은 해프닝들을 통해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을 들춰내고 현대사회의 단면을 조망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재능이 숨어 있는 것이다.
《남쪽으로 튀어!》는 한마디로 이즘과 실천의 괴리,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빚어지는 인간적 비애감을 즐거운 에너지로 승화시킨 감동 깊고 유쾌한 작품이다.
한때 탄압과 사회 모순에 ‘정의’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열정적으로 항거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회 시스템 안에 안주할 수밖에 없었던 대부분의 기성세대들, 뚜렷한 이슈도 좌표도 없이 부표처럼 떠도는 젊은 세대들, 답답한 현실에서 늘 일탈을 꿈꾸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훌쩍 떠날 수도 없는 우리들에게 “인생? 자기 소신껏 살아가면 그만”이라는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고 있다.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 말은 결국, 작가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궁극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줄거리>
초등학교 6학년 우에하라 지로는 좀 과하다 싶은 왕성한 식욕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한 사춘기 소년이다. 그러나 사실 지로네 가족은 살짝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에게는 집에서 늘 빈둥거리고 있는 아버지 이치로가 있는 것.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 작은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는 본인 스스로 책을 쓰는 작가라고 하지만, 지로는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매일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지로에게 프로레슬링 수작을 걸어올 뿐이다.
그런 주제에 콜라와 캔 커피는 “미국의 음모며 독”이라고 하여 금지시키고 툭하면 “학교 같은 거, 다니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체제’니 ‘착취’니 하는 이해 못할 소리를 해대며 나라에서 정하고 있는 것에는 무턱대고 적개심을 발휘하고, 주위의 시선 따위는 조금도 의식하지 않고 면전에서 경찰은 ‘국가의 개’라느니 ‘관청이 벌레보다 싫다’느니 하며 상대를 욕하는 것은 보통이다. 거기까지도 봐주기 어려운 판에 가정방문차 집에 들른 담임선생님에게 곤란한 질문을 해대고 학교에 ‘수학여행 납부금이 너무 비싸다’고 민원을 넣는 등 아버지라는 사람이 아들에게 민폐만 끼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불량 중학생 가쓰에게 잘못 걸려서 하루하루가 ‘괴로움’의 연속이건만 그렇게 매번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덩어리 아버지가 지로는 너무 한심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지로는 어떤 소동에 휩싸이고, 그 사건을 계기로 지로네 가족은 도쿄에서의 생활을 접고 남쪽 오키나와 근처 이리오모테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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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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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도시를 떠나서 남쪽으로 내려온 이야기였고, 2권은 남쪽섬에 내려왔는데, 재개발때문에 부모들은 업체와 싸우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위해서 노력하고, 유부남과 사귀던 누나는 실연끝에 섬에 내려와서 사는 에피소드...
여전히 그 캐릭터 그대로 참 재미있었다.
어찌보면 사회주의, 제국주의 등에 대한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다루기도 했고, 한 소년의 재미있는 성장스토리이기도 한 이 소설.. 한마디로 유쾌, 상쾌, 통쾌하다고 할까?


<도서 정보>제   목 : 남쪽으로 튀어 2 (원제 : サウスバウンド )
저   자 :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일 : 2006년 7월
책정보 : 페이지 400 / 358g   ISBN-10 : 8956601623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5/29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줄거리>
오키나와로 이사를 하게 된 지로네 가족.
지로는 이곳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아버지를 보고 어리둥절하다. 알고 보니, 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는 오키나와 원주민으로서 정복자들에게 용감히 대항한 전설적인 인물이고, 아버지 역시 미군 헬기에 불을 지른 유명인이었던 것.
매일 방 안에서 뒹굴거리던 아버지는 물 만난 고기마냥 매일 밭에 나가서 일을 하며 원시적인 자급자족 형태의 생활을 꾸려나간다. TV와 만화책은 물론 전기도 없는 폐촌에서의 따분한 섬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지로도 점차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여유롭고 느긋한 섬 생활에 익숙해진다. 도시적 관점에서 보면 조금 별난 섬 주민들과 섬 전체를 통틀어 다섯 명뿐인 아이들과의 사귐도 지로에게 즐거운 일과가 된다.
하지만 그 즈음, 섬에는 리조트 건설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진다. 지로네 집을 철거시키고자 하는 리조트 건설 회사와 아버지가 대립하게 되고, 이 사건이 매스컴을 타면서 아버지의 투쟁(?)에 불이 붙는다. 여기에 아버지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자연적으로 이 사건에서 열외가 된 시민운동가들과 우익활동가들이 얽히면서 일대 해프닝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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