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iN '에 해당되는 글 1372건

  1. 길 없는 사람들
  2. 그에게 말걸기
  3.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4.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5. 미루기병 고치기
  6. 절제의 성공학 : 운명을 만드는
  7. 호밀밭의 파수꾼

길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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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와 잠시 중국에 들린 한 여자가 북한을 탈출하기위한 여정기...
김정현씨의 소설인데..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많은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소설속에서 한심한 우리 정부에 대한 불평과 울분을 토해내는듯하다.
처음에는 자유를 찾아서, 나중에는 사랑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살아가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막판에는 북한의 체제전복을 위해서 남북의 일부가 협력을 하다가 실패를 한다는 이야기는 솔직히 좀 황당하기는 했고, 두 남녀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저 외국으로 나가서 살기로 했다라는 이야기로 마치는것도 좀 아쉬웠지만... 참 대단하고,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소설이였다.


<도서 정보>제   목 : 길 없는 사람들 1, 2, 3
저   자 : 김정현
출판사 : 문이당
출판일 : 2003년 8월
책정보 : 페이지 315 / 473g / 153 x 224 x 16㎜  ISBN-10 : 897456226X
구매처 : 오디오북(KBS)
구매일 :
일   독 : 2007/3/1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자 : 김정현
1957년 영주 출생. 베스트셀러 『아버지』를 통해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감동적으로 그려 수백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정현은, 장편소설 『어머니』에서 풍비박산된 가족을 다시 찾는 어머니의 피눈물나는 노력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다.
그 외 장편소설로 『외사랑』이 있고 산문으로 『중국 읽기』가 있다.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의 신작 장편소설. 전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통일 문제에 관한 자료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집필했다. 탈북남녀의 사랑과 고난의 행로를 그린 '길 없는 사람들'은 이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탈북남녀를 지칭하는 말. 분단 현실에서 아무 곳으로도 갈 수 없는 그들에게 과연 갈 수 있는 '길'이 있는가 묻고 있다.

작품 주제를 크게 본다면,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인간성 상실 등으로 볼 수 있지만, 작가는 무엇보다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하고자 했다. 말하자면 자유와 사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바램이 그것.

지난 1999년 ‘전야’라는 제목으로 일부를 발표했던 것을 4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며, 생생한 자료조사가 돋보인다.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의 새 장편소설 『길 없는 사람들』이 문이당에서 출간되었다. 『길 없는 사람들』은 분단된 조국에서 태어난 두 남녀가 북한을 탈출해 머나먼 이국 땅을 떠돌며 겪게 되는 고난의 역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김정현이 1999년 미완으로 발표했던 『전야』에 내용의 뿌리를 두고 있는 이 작품은 탈북자들이 겪는 비극적 상황을 통해 이 지구상 최후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전대미문의 분단소설이다.
작가 김정현은 전직 경찰관의 이력답게 잠행과 탈출, 도주, 추격 등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전 3권을 이끌어 간다. 6년 동안 수집한 통일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들이 소설의 사실성과 자료적 가치를 한층 높여 주고 있다. 오랜 취재와 구상 끝에 내놓은 소설 『길 없는 사람들』은 규모와 문체 면에서 작가 김정현이 대변신을 시도한 놀라운 작품이다.
『길 없는 사람들』은 장혁과 지숙, 두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 정착과 떠남, 절망과 환희를 한 축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또 한편으로는 날카로운 이념대립에 희생된 한 가족의 비극적 가족사를 중심으로 이데올로기가 남긴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장대한 서사시로 펼쳐 보인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은 사랑을 좇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이념이나 사상은 무상(無常)한 사치일 뿐이다. 어떠한 이데올로기나 국익보다 인간의 천부적 인권인 자유와 생존 그리고 사랑이 가장 고귀한 것임을 독자들의 가슴에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아울러 『길 없는 사람들』은 한 편의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그들의 험난한 여정은 남북한, 중국, 홍콩, 미얀마, 타이뿐만 아니라 러시아까지도 이어진다. 장장 1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여로는 생존에 떠밀린 한민족의 곡절 많은 유랑사를 상징한다. 시대적 역사적 리얼리티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이 소설 안에는 국군 포로 문제, 비전향 장기수 문제, 탈북자 문제 등이 깊이 있게 그려져 있어, 독자들에게 남북 간의 현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단초를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이 소설은 지난 95년 김정일의 권력세습에 불만을 품고 발생했던 북한 군부(6군단) 최초의 쿠데타 기도사건을 모티프로 김정일 체제의 전복 가능성을 심도있게 그려냄으로써 통일 방안에 대한 작가의 고뇌와 결단, 이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다양한 입장들을 흥미롭고도 진지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길 없는 사람들』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 김정현의 새로운 문학적 성과와 더불어 ‘의지 빈곤’ ‘철학 빈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 남북 공존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으며 인간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는 마음의 동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
1962년 대남공작원으로 남파되었다가 체포되어, 남한에서 26년째 비전향 장기수로 수형 중인 김영식. 육군 방첩대로부터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를 거친 유재열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영식과 가족들의 특별 면회를 주선한다. 미국에 살던 영식의 여동생 영애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도 없이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오빠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국제사면위원회를 통해 영식과 그가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위해 구명 운동을 벌인다.
한편, 혁명 열사의 유가족으로서 비교적 우대를 받고 자라 온 영식의 딸 김지숙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외로움과 악화되는 경제 사정으로 인해 중국 조선족 마을의 이모에게 가서 1년여 동안 지낸다. 영애로 인해 김지숙의 문제가 외교 문제화될 조짐을 보이자 북한 국가보위부 리형철 대좌는 지숙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까지 사람을 보낸다. 보위부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북으로 송환되던 지숙은 북에서 탈출한 권장혁에 의해 우연히 살인 사건에 말려들어 그와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된다. 장혁은 한국전쟁 때 국군 포로로 북에 억류되어 평생 귀향을 꿈꾸던 아버지 대신 남한으로 망명하려는 탈북자이다. 북에서 탈출한 뒤, 베이징으로 향하던 장혁은 투먼(圖們)의 식당에서 곤경에 빠진 지숙을 구하기 위해 북한 보위부원 두 명을 죽이게 되고 북한 수사 당국은 두 사람의 행방을 쫓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장혁의 의협심과 지숙의 용의주도함, 그와 더불어 둘 사이에 싹트기 시작한 애정의 힘으로, 두 사람은 베이징에 이제 막 생긴 한국대사관에 가까스로 당도한다. 그러나 북의 사주를 받은 마약 조직 흑사회의 방해로 망명에 실패한 그들은,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베이징에 와 있는 한국의 안기부 김석기 참사 덕분에 위기일발의 순간을 모면하고 다시 도주를 감행하게 된다.
서로 사랑을 확인한 두 남녀는 식당, 막노동, 노점상 등으로 홍콩으로의 도주 비용을 벌어 가며 정착과 유랑 생활을 반복한다. 항상 간발의 차로 추적을 따돌리며 상하이, 후저우(湖州), 우한(武漢)으로 들어가지만 홍콩으로의 잠입에 실패하고 중국 윈난성 최남단의 라오스와 미얀마 국경 지역인 징훙(景洪)으로 들어간다. 타이족의 극진한 대접과 도움을 받아 미얀마에서 어둠을 틈타 밀림 지역을 지나던 중 지숙이 발을 잘못 디뎌 벼랑에서 떨어진다. 척추를 다쳐 움직일 수 없게 된 지숙을 마약 군벌 쿤사의 펑자젠 장군에게 맡긴 장혁은 남한에 무사히 망명해서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홀로 떠난다. 한편 한사코 전향을 받아들이지 않던 남한의 영식은 어머니의 죽음과 딸의 탈출 소식에 전향하고 출소 후 지숙의 안전한 귀국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지숙과 장혁의 소식을 전해 듣는 영식과 재열은 안타까움만 더해 간다.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려던 장혁은 국경침입죄로 인세인 형무소에 수감되지만 그곳에서 장기 복역 중이던 아웅산 폭파범 강민철의 도움으로 한국대사관의 민영기 참사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대북 관계와 관련된 국익 문제로 대한민국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절망한다. 조국에 원한을 품게 된 장혁은 펑자젠 장군에게 돌아가 냉혹한 용병으로 생활한다. 한편 안기부를 퇴직하고 미국계 연구기관인 동아시아평화재단의 부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극비 프로젝트인 KU-2000을 준비하고 있던 유재열은 지숙과 장혁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마약 담당 형사 출신인, 장혁의 사촌형 태혁을 끌어들여 그들을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홍콩으로 간다.
마약 밀매 조직 구축을 위해 홍콩을 누비던 장혁은 북한 보위부의 리형철 일당에게 감금된 쿤사의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시내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그곳에서 태혁 일행과 극적으로 상봉한다. 이들의 도움으로 지숙이 안전하게 상하이에 도착하자 장혁은 아버지를 구해 내기 위한 교환 조건으로, 김정일 비자금 조성을 위해 세워진 광명성무역회사에서 강탈한 비밀서류로 협상을 시작하고 지숙은 수술을 위해 먼저 한국으로 간다. 그러나 광명성무역회사 사장인 박순경으로부터 오랜 감금 생활로 아버지가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시신을 인도받은 장혁은 한국으로 출국하려고 하지만 리형철의 방해때문에 마약거래혐의 등으로 일급 수배령이 내려져 포기하고 비밀서류를 이용해 리형철을 숙청시킨 후 재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극비 프로젝트(KU-2000)에 동참하기로 결정한다.
미국 CIA의 지원을 받는 재열이 두만강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함경북도 일원의 국경 경비를 관할하는 조선인민군 16군단장을 만나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KU-2000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로 구성된 반 김정일 세력 규합체인 조선구국동맹이 인민군 16군단과 연합하여 북한의 주요거점을 공략하는 한편, 김정일을 제거함으로써 휴전선에서의 남북간 무력충돌로 빚어질 엄청난 인명 피해를 방지하면서 북한의 정권을 교체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김정일의 제거는 실패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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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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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사연을 모아놓은것 같은데.. 단편적인 내용들로서, 큰 감동이나 재미를 주는것은 아니지만...
지나간 과거의 연애담, 친구들과의 이야기들이 나의 이야기처럼 들려오고, 지난 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풋풋한 감동과 잔잔한 미소를 떠오르게 해준다....
첫사랑.. 그녀.. 첫키스.. 우정.. 술.. 방황.. 등등...


<도서 정보>제   목 : 그에게 말걸기 : 데니의 키스더라디오
저   자 : 신은영
출판사 : 자음과모음
출판일 : 2006년 2월
책정보 : 페이지 229 / 406g   ISBN-10 : 8954410030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3/2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KBS 2 FM <데니의 키스더라디오>의 인기 코너인, '그에게 말 걸기'를 책으로 엮었다. 그(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 그러나 하지 못하는 말들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 이 코너는, 2005년 5월부터 방송되기 시작,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사랑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점점 마음이 멀어져 간다. 하지만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녀에게 솔직해질 순 없다. ‘이제는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 지금 내 마음은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어.’ 그는 본심을 감추고 어설픈 미소를 짓는다. 그런 그를 향해 그녀는 활짝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예감하고 있다. 그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것을,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 간다는 것을. 이별의 아픔을 감당할 수 없어 미루고 있을 뿐…….

감정의 유효기간을 넘긴 위태로운 연인들의 적나라한 이야기. 스스로의 변절을 덮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캐고, ‘나쁜 놈’이 되지 않기 위해 버림받을 상황을 연출하는 주도면밀함도 엿보인다. 사랑의 고비를 넘는 현대 젊은이들의 세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책.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일그러진 104편의 사랑 노래들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슬픈 여운을 남긴다.


가만히 그의 음성에 귀 기울입니다.
사랑에 아파하는 그…
그래서 나를 닮은 그의 어깨를 ‘툭’ 건드려 봅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부딪칠 수 있는 일상의 한 조각들, 그 일상의 주인공인 그들에게 말을 걸면서 중간 중간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
어떤 날은 마치 나와 그가 어느새 같은 이가 되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이 코너에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모른다.
―데니의 키스더라디오, DJ 데니


순애보를 잃어버린 세대의 솔직한 뒷담화

“우리 사랑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점점 마음이 멀어져 간다. 하지만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녀에게 솔직해질 순 없다. ‘이제는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 지금 내 마음은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어.’ 그는 본심을 감추고 어설픈 미소를 짓는다. 그런 그를 향해 그녀는 활짝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예감하고 있다. 그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것을,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 간다는 것을. 이별의 아픔을 감당할 수 없어 미루고 있을 뿐…….

“평생 사랑하겠다는 말…
너와의 약속이기 이전에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했는데….”
《그에게 말 걸기》는 KBS 2 FM <데니의 키스더라디오>의 간판 코너였던 ‘그에게 말 걸기’에서 선보였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그에게 말 걸기’는 2005년 5월 4일부터 10월 17일까지 6개월 가까이 라디오 애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에게 말 걸기’가 이처럼 수많은 애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이유는 연애를 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속마음을 이 코너가 대신해서 드러내 주었기 때문이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사랑의 감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해 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 대상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무척 충격적인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대상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처럼 철석같이 믿었던 사랑의 맹세가 산산조각 났을 때, 일차적인 충격과 자괴감은 변절자(?)의 몫이다. 그래서 맹세를 깨뜨린 사람은 모든 타인에게 떳떳할 수 없는 것이다.
《그에게 말 걸기》는 이처럼 변절이라는 기로에 놓인 연인들의 진솔한 속마음을 담고 있다. 핑크빛 사랑의 속삭임은 없다. 생리적인 감정의 유효기간을 넘긴 위태로운 연인들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스로의 변절을 덮기 위해 상대의 약점을 캐고, ‘나쁜 놈’이 되지 않기 위해 버림받을 상황을 연출하는 주도면밀함도 엿보인다. 《그에게 말 걸기》는 사랑의 고비를 넘는 현대 젊은이들의 세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막말로 하면, ‘우리 까놓고 얘기해 보자!’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살벌하고 계산적인 사랑법이 왜 우리 젊은이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되었을까?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일그러진 104편의 서글픈 사랑 노래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
그럼 이제 《그에게 말 걸기》의 화자들이 사랑 앞에서 비겁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여다보자. 첫 번째가 실직난이다. 백수 신세의 남자는 자신의 여자를 자신 있게 대하지 못한다. 그러다 약간의 꼬투리라도 잡히면 자신의 신세 한탄을 늘어놓으며, 여자의 사랑을 의심한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소진된 두 사람이 밟는 수순은 이별이다. 두 번째는 군 입대다. 입대를 앞둔 남자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이별을 감행한다.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울먹이는 여자 앞에서 남자는 더욱 차가워진다. 2년이라는 시간 그 너머를 바라봐도 여전히 삶은 암울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남자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물질만능주의 세태다. 백수인 남자의 열패감 역시 물질만능주의에 굴복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여기에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그럴싸한 조건을 좇는 계산이 더해지면 연애가 다다를 종점은 이별밖에 없다. 그것도 매우 꼴사나운 형태로 끝난다.
《그에게 말 걸기》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일그러진 우리 젊은이들의 사랑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드러낸 ‘현대 연애학 보고서’이다. 만약 애인에게 그럴 듯한 사랑의 경구를 들려줄 요량으로 이 책을 집는 독자라면, 이 책 속의 사연들이 까발려 놓은 연애의 함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라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솔직하다. 그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다.


그래도 사랑은 가장 충만한 행복을 향한 시작

“그녀가 원했던 게 무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자, 이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가 무엇인지 들어볼 차례다.
한 남자가 카페의 창가에 앉아 미팅녀를 기다리고 있다. 순간, 그의 눈에 오래전 헤어진 애인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걸어가는 모습이 들어온다. 물질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대해 주었고 항상 근사한 곳에서 데이트를 즐겼지만, 차츰 깊어지는 감정의 골을 메우지 못했던 한 남자와 그의 옛 애인……. 남자는 자신보다 외모와 차림새가 형편없이 뒤쳐지는 옛 애인의 남자 친구를 보며 비웃는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남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는다. 길거리에서 옛 애인의 운동화 끈이 풀어지자 그녀의 남자친구가 무릎을 꿇고 끈을 묶어 준다. 옛 애인은 예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녀가 진정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제야 남자는 깨닫는다.

“사랑은 번민과 상처의 벽돌로 짓는 집”
연애도 해 본 사람이 잘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수차례의 이별과 배신을 경험한 사람이 보다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말 걸기》는 낭만적인 순애보를 말하지 않는다. 사랑은 결코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연애 철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 하고, 순간순간 스며드는 변절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사랑을 키운다는 것은 현실의 공격과 수많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과정임을 이 책은 말한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 수 없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희석시키는 수많은 유혹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기에 점점 왜소해지는 그. 그래서 아파하는 그……. 그런 그의 어깨를 툭 건드리며 말을 걸어 본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있냐고

신은영
신은영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 1991년 대학 4년 시절 <기쁜 우리 젊은 날>로 처음 라디오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SBS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정재환, 윤종신과 KBS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서 손무현, 김호진, 황필호 교수, 오재호 작가와 <볼륨을 높여요>에서 이본과 에서 차태현, 박남매(박수홍, 박경림), 정재욱, UN 김정훈과 MBC <두시의 데이트>에서 윤도현과 만나 DJ와 작가의 인연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왔다. 이제는 윤종신과 만난 MBC <윤종신과 두시의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고 지금 현재 KBS 에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는 중이다.
그녀는 시대가 변해도 라디오를 사랑하고,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의 감성과 심성은 언제나 변함없이 따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라디오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며 미소 짓는다. 라디오 안에서 사랑과 웃음과 인생을 배우고 있는 그녀, 작가이기 이전에 애청자들로부터 아직도 배울 게 참 많은 사람이라 자신을 칭하는 그녀는 라디오와 함께 하기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책속으로>
1. 엇갈리는 마음, 엇갈리는 시선
2. 이별에 아파질 때
3. 강한 척, 멋진 척이 피곤해질 때
4. 작지만 반짝이는 일상 속에서
5. 그래도 사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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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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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씨의 에세이라고 할까.. J라는 사람에게 보낸 편지 모음이라고 할까...
전부다는 아니지만, 구절구절마다 가슴에 팍팍 다가온다. 그녀의 힘들었던 시절이 어쩌면 지금의 나와 그리도 닮았는지... 그녀의 슬픔, 고뇌, 생각, 번뇌, 아픔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느낌이 예전에 읽었던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처럼 다가온다. 수도원 기행이 그랬듯이 이 책도 구매해서 한줄 한줄 밑줄을 쳐가며 다시 한번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겠다.
그리고 왠지 쾨테의 베르테르의 슬픔, 김훈의 난중일기에 이어서 내가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방식도 다시 바꾸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다시 괴테스타일로의 회기겠지만...


<도서 정보>제   목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저   자 : 공지영
출판사 : 황금나침판
출판일 : 2006년 5월
책정보 : 페이지 204 / 388g   ISBN-10 : 899194972x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3/2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소설가 공지영이 10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산문집. 기형도의 <빈 집>, 김남주의 <철창에 기대어>, 자크 프레베르의 <이 사랑> 등 그녀가 사랑하는 39편의 시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그녀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이제 그녀는 '나를 모욕하고, 나를 버리고 가버렸던 사랑'을 용서하고, '너무 무서워서 늘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나의 길고 길었던 삶'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지난 날의 사랑과 상처를 돌아보며 더 큰 사랑과 용서, 그리고 용기를 품게 된 그녀는, 이제 그녀 자신의 삶과 세상을 향해 진정한 화해의 손을 내밀고 있다.

오랜 사유 끝에 나온 자기성찰의 기록. 뛰어난 문장과 진솔한 내용이 다시 한 번 독자의 가슴을 치고 영혼을 위로한다.

저자 : 공지영
1988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이 있다. 21세기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책속으로>
용서의 길
사랑에 대하여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사랑
푸짐하게 눈 내리는 밤
겨우, 레몬 한 개로
두 살배기의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생명의 찬가
고통의 핵심
느리고 단순하고, 가끔 멈추며
조금 더 많이 기도하고 조금 더 많이 침묵하면서
사랑한 뒤에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

한 덩이의 빵과 한 방울의 눈물로 다가서는 사랑
잠 안 오는 밤
진정한 외로움은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왔습니다
물레방아처럼 울어라
길 잃고 헤매는 그 길도 길입니다
모든 것이 은총이었습니다
한가하고 심심하게, 달빛 아래서 술 마시기
눈물로 빵을 적셔 먹은 후
공평하지 않다
노력하는 한 방황하리라
독버섯처럼 기억이
세상이 아프면 저도 아픕니다
어린 것들 돋아나는 봄날

나의 벗, 책을 위하여
사랑 때문에 심장이 찢긴 그 여자
우리가 어느 별에서
하늘과 땅 사이
자유롭게 그러나 평화롭게
별은 반딧불로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사랑했던 별
있는 그대로
창을 내는 이유
내가 생겨난 이유
속수무책인 슬픔 앞에서
감정은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간다

작가의 말
작품 출처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그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도, 나는 그것을 이제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습니다.
나를 버리고, 빗물 고인 거리에 철벅거리며 엎어진 내게 일별도 남기지 않은 채 가버렸던 그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지요. 그가 죽는다는데 어쩌면 그가 나를 모욕하고 그가 나를 버리고 가버렸던 날들만 떠오르다니. 저 자신에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리고 그의 죽음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지만 그러나 그것 역시 진실이었습니다. 죽음조차도 우리를 쉬운 용서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만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직 다 용서할 수 없다 해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다행입니다. 우리 생애 한 번이라도 진정한 용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를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이별로 향하는 길이라 해도 걸어가고 싶습니다. --- 본문 중에서
예술가라는 존재들은 낚싯대의 찌처럼 춤을 추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두운 물속에서 물고기가 1밀리미터쯤 미끼를 잡아당기면, 혼자서 그 열 배 스무 배로 춤을 추어서 겨우 물고기가 1밀리미터쯤 잡아당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는 그 우스꽝스러운, 대개는 그 빛깔이 화려한 그 찌 같은 존재들이라는 것을. 그래서 우리가 알고도 피하고 모르고도 피하고 무서워서도 피하는, 생의 가지가지 모든 고통들이 실은 인생의 주요 질료하는 것을 알려주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마치 혼자서만 세상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것같이 외로운 때 너만 그러는 것은 아니야, 하고 다가가는 그런 존재들이 바로 예술가들이라는 것을.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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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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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쓴 반기문의 전기라고 할까...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재라기 보다는 정말 열심히 부단하게 노력해 왔고, 청렴하고,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왔다는것이 글에서 느껴진다.
하지만 너무나도 칭찬일색인것이 좀 그렇기도 하기는 했지만, 이런류의 책이 원래 이렇기도 하겠지만, 정말 이런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시간순으로 배열해서 구성되었는데, 정말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면 전반부 시절이 좀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이 책 자체만으로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겼다.
무엇보다도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항상 겸손한 자세.. 그리고 초지일관...
정말 반(기문)의 반만 닮자...

<도서 정보>제   목 :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의 청소년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
저   자 : 신웅진
출판사 : 명진출판
출판일 : 2007년 1월
책정보 : 페이지 295 / 498g   ISBN-10 : 8976772431 / ISBN-13 : 9788976772435
구매처 : 오디오북(KBS)
구매일 :
일   독 : 2007/3/2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외교관'이라는 꿈의 씨앗을 가슴속에 품었던 한 시골 소년이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유엔 사무총장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우리 시대의 희망 이야기. 이 책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어린 시절부터 외교관 시절에 걸쳐 그가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취재하고 집필하면서 “그래! 이렇게 꿈을 품고 정직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거구나”라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 반기문과 같은 인물을 알았다면 더 나은 꿈을 품고 더 노력하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됐다고 한다. 모두에게 오는 기회이지만 그것을 잡아내는데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청소년기의 모든 노력과 꿈의 촉진제가 될 것이다.

저자 : 신웅진
1969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부터 뉴스전문채널 YTN기자로 일했다. 현재 정치부 소속으로 외교통상부 담당 기자다.
외교통상부 담당 기자로 일하면서 반기문이라는 인물을 가깝게 지켜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가 소문대로 실력과 인품을 다 갖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가 가지고 있는 기본에 충실한 삶의 태도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후 청소년들에게 반기문이라는 인물의 성장과정에 관해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그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반기문 총장은 그 자체로 글로벌 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력과 인품을 모두 갖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공부와 인생 이야기
지금 우리의 교육은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보다는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경쟁의식만을 독려하고 있다. 공부의 목적을 탐구에 두지 않고 커트라인 높은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데 두고 있다. 뒤틀린 교육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은 꿈과 열정, 도전 정신은 말살당한 채 ‘공부 기계’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격변의 시대를 겪어오면서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사회적 리더를, 보고 따라갈 수 있는 어른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도 우리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따라서 이 책은 최고의 글로벌 리더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음 세 가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 사회에 실력과 인품을 다 갖춘 본받을 만한 어른이 존재하고, 그 어른을 세계가 인정해줬다는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 그 자부심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실력과 인품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해보는 계기도 생길 것이다.
둘째, 50여 년 전 영어 학습 환경이 척박함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에 열정을 보였던 그의 학창시절 이야기에서 영어는 물론이고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데도 원동력을 얻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쓰는 고급 영어가 한국에서 키운 실력이라는 것을 알면 영어를 배우겠다고 연수나 유학을 고집하지 않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셋째는 크든 작든 상관없이 가슴에 꿈을 품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시골 학교 시절부터 외교관의 꿈을 가슴속에 품어오던 한 학생이 50년이 지난 후 세계 정부의 대통령, 세계 평화의 수호자 자리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시절 가슴에 꿈을 품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이 너무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그가 꿈을 이뤄온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가슴 뛰는 꿈을 품게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보여주려는 데 이 책의 발간 의도가 있다.

진작 이런 인물을 알았더라면 나의 꿈과 인생은 달라졌을 거야!
외교통상부 담당 기자인 저자는 가까이서 반기문을 만나면서 기자가 아닌 10대들의 형이나 삼촌의 입장에서 그의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원을 받아 그의 가족들과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 그의 가능성을 발견한 노신영 전 국무총리 등을 인터뷰했고, 그가 다녔던 학교들을 찾아가 그의 학창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소년 반기문은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품었고, 50여 년 전 황무지라고 할 수 있는 영어 공부 환경에서도 외국인을 찾아다니며 영어를 공부했다. 그의 가족들은 “열심히 하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친구들은 “영어 공부에 미쳤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의 동료들은 그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를 ‘최고의 신사’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소년 반기문이 50년 후에 세계 지도자들의 선출에 의해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저자는 이 책을 취재와 집필하면서 “그래! 이렇게 꿈을 품고 정직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거구나”라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 반기문과 같은 인물을 알았다면 더 나은 꿈을 품고 더 노력하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됐다고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전진할 수 있도록 보너스 페이지에 ‘외교관의 되는 법’과 ‘유엔이란 무엇인가(국제기구에 들어가는 방법)’를 담았다. 또한 부록에는 청소년들의 화두인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 연설을 영한 대역으로 담아 세심하게 구성했다.


<줄거리>



<책속으로>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세계의 꿈을 이룰 한 사람의 성실함과 열정 -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꿈을 위한 작은 도전이 큰 세상을 만듭니다 - 강지원 변호사, 푸르메재단 대표

프롤로그
세 가지만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1부 인생은 꿈을 따라 흐른다
1 공부라는 놈을 믿고 마음을 줘라

부지런한 장끼처럼 온 세상을 날아다닐 아이 | 어리바리 전학생의 전학 극복기 | 운동은 젬병 공부에는 욕심쟁이 | 영어 때문에 가슴이 두근두근 | 잘하는 과목 하나가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된다 | 공부는 열심히 해주면 배신하지 않는다
2 꿈도 물을 줘야 자란다
꿈은 어디서 시작될지 모른다 |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나 도와주고 싶어 한다 | 충주의 스타 탄생 | 꿈의 설계도가 완성되는 순간 | 한 걸음 한 걸음 설계도를 따라서
3 결핍이 없이는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배울 수 없다
발목을 잡는 것이 있으면 뿌리칠 힘이 키워진다 | 돼지 똥 지고 다니던 반 씨네 장남? | 이룰 꿈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순박한 가정교사, 아이의 가슴을 뛰게 하다 | 장래가 촉망되는 성실한 필기의 왕 | 장 장군의 영어 선생님, 반 이등병 | 너무나 조용한 연애 너무나 소박한 결혼 | 지금은 인도로 간다

2부 인생은 꿈을 따라 흐른다
4 최후의 승리는 결국 선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을 만나다 |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법 | 선량하게 사는 것은 대물림된다 | 따뜻한 리더십과 철저한 자기 관리 | ‘대한민국 황희 정승’의 자기원칙 | 날카로운 양심을 따라라 | 종이 한 장으로 감동시키는 방법 | 먼저 인간이 돼야 진정 성공할 수 있다
5 열정만 있다면 부족한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다
장관님의 프랑스 어 과외 시간 | 열정은 행운의 여신을 웃게 만든다 | 우리 남편 좀 말려주세요 | 댄스 파티에서의 고독감을 극복하기 위하여 | 미련하게 열심히 하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 | 최고의 외교관이 흘릴 수밖에 없는 눈물 | 자신을 위해 한 시간도 쓰지 못한 그의 시련 | 앙상한 겨울나무가 되는 것을 두려워 말라
6 계산하지 않은 진심이 큰 행운을 몰고 온다
‘끝’이라 하지 말고 ‘다시 시작’이라고 외쳐라 |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에필로그
한국인의 새로운 자부심 반기문 총장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빌며
부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설문 - 영한 대역

훌륭한 외교관이 되려면 필기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만큼 우리가 사소하다고 무시해온 것들의 내면엔 엄청난 성공의 에너지가 존재한다. 작아 보이는 모든 것에 충실할 수 있다면 성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비결은 '정성'뿐이라는 것이 그가 평생의 멘토인 노신영 총리에게 배워 자신의 철학으로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다소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도 그와 30분만 이야기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팬이 되어버린다는 소리가 외교부 직원들 사이에 있다. 개인적인 생활 철학을 묻는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항상 나 자신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음악에 '음'자도 알지 못했던 그가 이렇듯 음악의 세계를 제대로 알게 된 것도, 그래서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많은 도움을 준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로부터 '반기문은 진짜 신사'라는 평가를 듣게 된 것도, 모두 단 하나의 선에서 출발한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다는 열정, 모든 것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사람에겐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부족함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채워 넣겠다는 열정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자, 저기 겨울나무를 보세요. 이파리가 하나도 없으니 앙상해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내년 봄에 다시 와 보세요. 눈부신 이파리들을 엄청나게 달고 있을 것입니다. 이게 자연과 인생의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겨울나무처럼 앙상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앙상해 보이지 않고는 내년 봄 눈부신 이파리들이 달린 나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무를 오래 가꾸면서 깨달은 이치입니다."
 
반기문이라는 인물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큰 성취를 이루어낸 것은, 그가 작은 인연을 소중히 하고,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언제나 친절하게 배려하려 애쓰는 기본적인 삶의 자세에서 비롯되었음을 잘 알 수 있다. 계산이 개입되지 않고 진심으로 베푼 모든 선한 행동은 세상을 한 바퀴 돌아 자신에게 큰 행운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그는 교과서처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많은 응시생 중에서 기문이 혼자 80점대를 받았다. 1등이었다. 그것도 2등과 10점 이상 차이가 났다. 교장선생님은 기문이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시험을 잘 봐줘서 고맙고, 이렇게 성적이 좋으니 서울까지 찾아와 실랑이한 게 헛수고가 아니게 되어서 고마웠다....

첫 딸이 결혼할 때였다. 신부측은 가족 외에는 사람 구경 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니, 신부가 장관 딸이라던데 맞긴 맞는 거에요?''라며 수군거리기까지 했다....

유엔사무총장에 당선 된 이후 축하를 해주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 가족, 친지들과의 축하연 자리였다. 먼 친척까지 1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이 축하연의 비용은 장관 판공비를 사용하지 말고 개인비용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건강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것은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 그것도 뺑소니 사고였다. 범인도 못잡고 장례를 치렀다. 조문을 온 친구에게 그는 회한을 털어놨다. "지금 이 순간은 외교관이 된 것이 너무도 후회가 되는구먼. 소중한 것을 너무도 많이 잃었어. 외국으로 떠돌다보니 친구도 많이 잃었고 친척들도 하나도 못챙겼어. 이제 아버지까지 돌아가셨으니..."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외교부 ''초고속 승진의 전설''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외교관의 꿈을 이룬 후에도 더 좋은 외교관이 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보여준 열정과 에너지는
어쩌면 훈련된 것일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했던 것들이
몸에 습관으로 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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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병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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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병에 대한 심리적 고찰 및 심리적 치료에 관한 내용...
교보에 가서 몇장을 넘기다가 너무나도 나의 사례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구매를 해서 바로 봐버렸다.
진단은 참 잘하고, 멋지게 해석을 했지만... 그에 대한 처방은 아무래도 좀 떨어진다. 하지만 그래도 그의 심리적인 진단 및 치료가 나의 삶에 큰 도움이 될것같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듯하다.
그동안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사고방식들이 어쩌면 나를 더 피폐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적이기도 했고, 그가 제시한 새로운 사고 방식에 색다른 사고를 해보기도 한다.
그래 중요한것은 왜 내가 이렇게 됬는지를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순간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것이 중요할것이다!


<도서 정보>제   목 : 미루기병 고치기 :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저   자 : 사사키 켄지
출판사 : 그리고책
출판일 : 2006년 10월
책정보 : 페이지 200 / 402g   ISBN-10 : 8991995160
구매처 : 교보문고
구매일 : 2007/3/28
일   독 : 2007/3/31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미루기는 습관이 아니고 병이다. 당신이 실행하지 못하고 자꾸 미루는 원인을 진단하고 당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명쾌한 처방을 담은 책. 모든 일을 미루지 않고 척척 해내는 컨설턴트나 경영자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미루기병에 걸렸던 저자가 스스로 심리적 과제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은, 살아 있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저자 : 사사키 켄지
심리카운슬러. 행동을 할 때 일어나는 심리적 방해를 극복하는 방법을 서술한 칼럼을 홈페이지와 뉴스레터에 쓰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약 스타작가가 되었다. 고쳐지지 않는 미루기병 환자들에게 실행을 막는 원인을 심리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함으로써 그의 칼럼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왔다.
심리카운슬러. 행동을 할 때 일어나는 심리적 방해를 극복하는 방법을 서술한 칼럼을 홈페이지와 뉴스레터에 쓰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약 스타작가가 되었다. 고쳐지지 않는 미루기병 환자들에게 실행을 막는 원인을 심리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함으로써 그의 칼럼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왔다.

<줄거리>



<책속으로>
warmming up
그래, 당신도 고칠 수 있어!
미루기병을 고치기 위해선 마음속을 진단해봐야 해
왜, 지금까지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미루기병을 고치자는 조언이 없었던 걸까?
어떻게 해야 ‘심리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죠?
말을 하면 생각이 정리됩니다

Part 01 미루기는 마음이 하는 일
미루기병, 어떨 때 나타나나요?
내 머릿속의 바이러스
미루기병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법
감정 단계에서 활동하는 바이러스
행동을 좌우하는 ‘두려움’

Part 02 나를 알아야 미루기병을 고칠 수 있다
당신의 미루기병, 당신은 과연 어떤 타입?
타입 1 지나친 완벽주의자!
타입 2 매뉴얼과 노하우를 찾아 헤매는 날로 먹기 심보!
타입 3 결과를 너무 두려워하는 소심쟁이!
타입 4 애초부터 길을 잘못 들어선 미아
타입 5 가능성이 좁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욕심쟁이

Part 03 미루기 병을 고치기 위한 3단계
사고·감정·행동단계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
기존의 방법과 어떻게 다른가?

Part 04 사고 단계에서 치료하기
어떤 생각이 미루기병의 원인이 되는가?
자신과 제대로 마주보자

Part 05 감정 단계에서 치료하기
어떤 감정이 행동에 걸림돌이 되는가?
본격적인 치료
‘자신을 책망, 비난하는 악마’를 무찌르자
‘리프레이밍(재구성)’이란 무엇인가?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당신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현재의 감정에 대한 대처법

Part 06 행동 단계에서 치료하기
무엇이 당신의 일을 가로막고 있는가?
중요한 것은 ‘해결’이다!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찾기 위한 네 가지 질문
Out Of The Box!

Part 0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천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네 가지 타입
집착을 버리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
미루기병을 고친 나의 이야기


정면으로 부딪치기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완전하기 때문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아주 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돌아보지 않았던 자신의 문제와
정면으로 부딪친 후에는 아주 많이 성장할
기회가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제가 보장하죠.



- 사사키 켄지의《미루기병 고치기》중에서 -



* 그렇습니다.
정면으로 부딪쳐야 기회를 얻습니다.
그 어떤 방식이든 반드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됩니다.
주어진 여건과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세상,
더 큰 꿈과 희망을 향해 도전장을 내미는 것, 
그것이 바로 '정면으로 부딪치기'입니다.
그런 부딪치기의 의지와 용기가 있어야
제 2, 제 3의 기회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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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성공학 : 운명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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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하려면.. 아니 제대로 살고 싶고, 원하는것을 이루고 싶다면 절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일에 집중하면서 쓸데없는것들은 모두 끊어버리고 절제를 하라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음식을 절제하라는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절제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상담형식에 답글을 단 방식의 글...
절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고, 지금의 내 모습이 절제되지 못한 삶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뒤돌아본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절제를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곰곰하게 생각해본다.


<도서 정보>제   목 : 절제의 성공학 : 운명을 만드는
저   자 : 미즈노 남보쿠/류건 편
출판사 : 바람
출판일 : 2006년 9월
책정보 : 페이지 150 / 362g  ISBN-10 : 8995564180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4/1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절제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도구다. 절제는 활화산처럼 솟구치는 식욕, 성욕, 명예욕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서 자라는 욕구를 잘라내는 것은 힘들다. 동서고금(東西古今) 구분없이 ‘절제’를 가르쳐왔지만 실행한 사람은 적다. 저자는 실패한 사람이 많고, 성공한 사람이 드문 이유를 ‘절제’라는 키워드에서 찾는다.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상담 속에서 찾은 성공키워드를 잔잔하게 설명한다. 절제란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남이 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만이 할 수 있다. 운명을 바꾸는 계기는 언제나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자신을 다스리는 사소한 절제가 결국 인생이라는 길을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 미즈노 남보쿠
전설적인 일본의 운명학자이자 사상가이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술과 도박을 일삼다가 감옥에 갔고, 감옥에서 가난하고 죄지은 사람들의 생김새가 성공한 사람들과 다른 것을 발견했다.
출옥 후 자기의 운명이 궁금해 관상가를 찾아갔으나, 1년 안에 죽을 운명이라는 말을 들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죽음을 면한 남보쿠는 본격적으로 관상을 연구했다.
첫 3년동안은 이발소에서 얼굴모양을 연구했고, 다음 3년은 목욕탕에서 벗은 모습을 관찰했고, 마지막 3년은 화장터 인부로 일하면서 죽은 사람의 골격과 생김새를 살폈다. 이렇게 9년간의 수업을 마친 후에 관상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상뿐 아니라 여러 사상에도 능통했던 그는 3천명이 넘는 제자들이 따랐고, 국가로부터 대일본大日本이라는 칭호까지 하사받았다. 남보쿠는 운명을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맞혔다고 전해진다. 최고의 운명학자였음에도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던 독특한 사상이 그의 글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줄거리>



<책속으로>
미즈노 남보쿠의 생애
시작하는 글
혼신을 다해 한 길을 가라
가난과 실패의 기도
큰 뜻을 이루기 전에는 시련이 온다
잡기는 즐겁게 노는 도구일 뿐이다
초심자는 열심히 배워라
노력이 성공이다
돈은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간다
줄어야 다시 찬다
부는 가난이 모여서 된다
검소와 인색은 다르다
부하를 그림자처럼 아껴라
일찍 일어나야 성공 운명이 된다
삼가고 삼가는 것이 성공의 길
자연은 생명공동체
절제의 미학
항상 가난한 이유
운명은 정성에 따른다
가난을 다 채우면 복이 들어온다
운은 누구에게나 있다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려라
천하의 스승이 되는 법
누구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검소함은 자신을 빛내는 일이다
음식말고 성공을 즐겨라
대붕이 될 것인가? 참새가 될 것인가?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
불규칙한 식사는 운명을 바꾼다
음식은 금은보화보다 소중하다
패가망신의 지름길 폭식
주는 것이 받는 것의 기본이다
좋은 운명을 만드는 소식(小食)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
음식과 효(孝)
넉넉한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흐른다
절제하면 망하지 않는다
삼가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육식은 마음을 탁하게
내 말이 틀리면 남보쿠는 천하의 사기꾼!
차면 기운다
마음이 가난해서 항상 배고프다
직업이 없는 이유
무병장수하는 법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
술의 절제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진다
죽을 때 괴로움이 없으려면
수신(修身)의 지혜
절제를 물려줘라
만물을 소중하게 절제하라
자녀의 운명은 부모하기 나름
세상은 날마다 새롭게 변한다
마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종교의 근본원리는 같다
어느 것이 먼저냐?
운명학의 비결
만물의 법칙
음식이 운명을 좌우한다
편저자 후기

<저는 돈을 많이 버는 편인데, 모이질 않습니다. 제게 재물운이 없습니까?>

당신은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구려.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가졌던 재산마저 흩어지게 되는 것이오. 돈이라는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세상 모든 것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오.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돈을 내 수중에 머물게 하려면 그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돈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오.
돈을 모으고 싶다면 아주 적은 돈이라도 헛되게 사용해서는 안되오. 돈이 나갈 때는 마음속으로 다시 내게 돌아와서 오랫동안 머물기를 바래야 하오.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귀하게 쓰라는 뜻이오. 돈이라는 것은 원래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니,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소. 사람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시 만나고 싶은 법이오. 돈도 소중히 여기면 다시 돌아온다오.
돈을 소중하게 여기면 가난할 운명이라도 부를 얻게 되는 것이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돌처럼 함부로 굴리면, 그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오. 내가 보아온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적은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오. 재물이 오래가는 사람은 다 재물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오. 세상 만물이 소중히 아끼는 사람에게 흘러가듯이 돈도 마찬가지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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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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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이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후에 4일간의 방황...
그 시간동안의 이야기... 어떤 큰 사건이 있기보다는 감정의 흐름, 에피소드 등에 집중되어있다.
세상을 꾸부정하게 보고, 불만투성이 인듯한 주인공...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을 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책을 중고등학교때 봤으면 참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을 문뜩문뜩하게 된다...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 암튼 왠지 모를 감동, 아쉬움, 서운함등이 남는 소설이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기는 한데.. 막상 글로 쓸려니 참 쉽지가 않구만...-_-;;


<도서 정보>제   목 : 호밀밭의 파수꾼
저   자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출판사 : 문예출판사
출판일 :
책정보 : 페이지 302   ISBN-10 : 8931003528
구매처 : 오디오북(소리도서관)
구매일 :
일   독 : 2007/4/1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20세기 최고의 미국 현대소설로 칭송받는 책. 존 레넌이 암살되던 때 피격자가 이 책을 들고 있던 것으로 유명하다. 넓은 호밀밭을 뛰어노는 아이들이 굴러떨어질 때 벼랑 끝에서 붙잡아주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홀든이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주기를 바라며 헤매이는 48시간의 독백이다.

저자 : J.D.샐린저
미국의 작가. 1919년 뉴욕에서 유태계 아버지와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과 스탠퍼드, 베를린의 각 대학에서 수학했으나 중퇴하였다. 컬럼비아 대학의 단편지도 클래스에 출석, 이듬해 처녀작 <젊은 사람들>을 발표하여 "뉴욕"지를 주요 발표무대로 하여 다수의 단편을 내놓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 종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 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 32세(1951) 자전적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 발표됨으로서 전후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저서로는 『9개의 단편집』『프레니』『프래니와 주이』등이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영화, 문학, 음악 등 문화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온 소설이다. 이 책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영화로는 컨스피러시, 에이미, 플레즌트빌 등이 있다. 한편 엘리아 카잔 감독은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고자 했으나 샐린저는 <주인공 홀든이 싫어할까 봐 두렵다>라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최근에 개봉된 <파인딩 포레스터>의 주인공 포레스터는, 단 한 편의 걸작을 남기고 은둔 생활을 하는 샐린저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또한 사이먼과 가펑클,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을 매혹시켰다. 이 소설의 주인공 콜필드는 <냉소적인 반항아>의 대명사가 되었고, 콜필드의 어휘는 곧 십대들 사이에서 유행되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를 애써 무시하는 사회의 태도를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콜필드가 어른의 사회를 위선으로 규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통과 의례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토록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가 콜필드가 이처럼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억압된 자아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콜필드는 결국 이 세상이 모두 거짓과 위선으로 뒤덮여 있다고 절규하면서 미쳐가지만, 저자는 인간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야말로 미쳐가는 게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누구나 십대에 콜필드와 동일한 경험을 했을 것이며 이러한 공감대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예민한 독자들에게는『호밀밭의 파수꾼』읽기가 아픈 경험일 수도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샐린저의 자전적인 요소가 강하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작가 자신에게 진실한 소설이며 그만큼 우리에게도 절실히 다가오는 작품이다.
추천평
16세 소년 콜필드가 2박 3일 동안 겪는 방황의 기록. 뉴욕 맨해튼에 사는 부유한 집안의 둘째 아들이며 아버지는 대기업의 고문 변호사이다. 착한 여동생 피비와 시나리오 작가 D.B라는 형이 있다. 그리고 감수성이 예민하고 야구 미트에 온통 시를 적어놓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으나 백혈병으로 일찍 죽었다.

콜필드에게 형 D.B는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재능을 돈과 맞바꾼 어른이고, 사랑스러운 동생 피비는 자신이 지켜주어야 하는 순수함의 상징과도 같다. 콜필드는 또다시 명문 사립학교인 펜시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다. 이유는 성적 불량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기존의 사회 코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방황 때문이다. 퇴학을 알리는 교장의 편지가 집에 도착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다.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지기 전에 며칠을 쉬기 위해 집에 들어가지 않고 호텔에 방을 잡는다. 그러나 콜필드는 마음의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황과 외로움만 깊어간다.

자기 얘기를 전혀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 친구들, 상대가 상류층이나 명사가 아니면 상대도 하지 않는 속물,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친구. 이처럼 콜필드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실망만 줄 뿐이다.

다시 호텔에 돌아왔을 땐 매춘부와 포주에게 모멸적인 사기를 당한다. 마지막으로 신뢰하던 옛 선생님을 찾아가지만 동성애적인 시도에 충격을 받고 한밤중에 그 집을 뛰쳐나온다. 콜필드는 이 모든 것이 거짓이고 가식인 데 대해 참지 못하고 좌절한다. 이런 자신을 부모도 감싸줄 리 없다. 그래서 집을 떠나 서부로 갈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여동생 피비를 보러 동생의 학교에 간다. 그러나 막무가내 자신을 따라 나서겠다는 피비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센트럴파크로 향한다. 결국 집에 돌아온 콜필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어느 요양소에서 콜필드가 형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줄거리>



<책속으로>


D.B. 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내게 여러 가지 질문을 퍼붓는다. 지난 토요일이다.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새로운 영화에 출연할 영국 여자와 함께 차를 몰고 왔었다. 그 영자는 꾸밈이 많은 여자이긴 했지만 굉장한 미인이었다. 그 여자가 다른 병동에 있는 화장실에 간 사이에 D.B.는 내가 이제까지 이야기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무어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나는 그런 일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한 것을 후회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여기에 등장시킨 사람들이 지금 내 곁에 없기 때문에 보고 싶다는 것뿐이다. 예컨대 스트라드레이터와 애클리마저 그립다. 그놈의 모리스 녀석도 그립다. 우스운 이야기이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하면 모든 인간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pp.288-289
형 D.B.의 트릿한 점은 그토록 전쟁을 싫어하면서 지난 여름엔 내게 <무기여 잘 있어라> 라는 책을 읽어 보게 한 사실이다. 형은 굉장한 작품이라고 했지만 그건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말이다. 헨리 중위라는 사나이가 등장하는데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형은 군대니 전쟁이니 하는 것을 그토록 싫어하면서 왜 그런 엉터리 같은 책을 좋아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내 말은 그런 엉터리 같은 책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예컨대 링 라드너의 작품이나 그가 미쳐 있는 또 하나의 책인 <위대한 개츠비> 같은 것을 어떻게 좋아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D.B.는 화를 내면서 넌 아직 어려서 그 작품을 감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 는 링 라드너나 <위대한 개츠비> 같은 것이라면 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랬다.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미치도록 좋아한다. 개츠비 자식이 하는 올드 스포트라는 그 농담은 죽여준다. 여하튼 원자폭탄이 발명되어 기쁘다. 이번에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그 폭탄의 꼭대기에 올라타고 갈테다. 지원하겠다니까. 하느님께 맹세코 지원하겠다니까.--- p.194
하지만 피비는 직접 만나 봐야 할 아이이다. 앨리의 머리칼과 약간 비숫한 빨간 머리칼을 하고 잇는데, 여름에는 머리를 짧게 깎아 버려 귀 뒤에 찰싹 붙어 버린다. 그러면 작고 귀여운 귀가 나타난다. 그러나 겨울에는 머리를 꽤 긱게 기른다. 어머니는 그애의 머리를 땋아 줄 때도 있고, 그러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역시 어떻게 하든 보기 좋다 그대는 겨우 열 살이다. 나차럼 마른 편이지만 보기좋게 말랐다. 한번은 그애가 고우너을 향해 5변가를 건너가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피비의 실체였다. 롤러 스케이트에 어울릴 날씬함, 바로 그것이었다. 누구라도 그대를 좋아할 것이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그애는 상대방의 말뜻을 정확히 알아차린다. .....--- p.97.---pp.9-19
피비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로버트 도넛이 나오는 <39계단>이라는 영화엿다. 그 애는 그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하고 있을 정도다. 내가 그 영화를 보는 데 열번이나 데리고 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로버트 도넛이 경찰을 피해 도망치다가 스코틀랜드의 농가에 온다. 그러면 피비는 영화 도중에 큰 소리로 대사를 말하는데, 바로 영화 속에서 스코틀랜드 사람이 '당신 청어 먹을 줄 아시오?' 하고 말하는 것을 동시에 똑같이 읊어대는 것이었다.

피비는 대사를 깡그리 외고 있었다. 또 독일 스파이 노릇을 하는 교수가 가운데 관절이 좀 떨어져 나간 새끼손가락을 쳐들어 로버트 도넛에게 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에 이르면 피비는 항상 선수를 친다. 그 교수보다 먼저 자기 새끼손가락을 내 코 바로 앞에다 쳐 드는 것이었다. 정말 귀여웠다. 정말 누가봐도 마음에 들 것이다.--- p.97-98
'이봐요, 아저씨. 저 센트럴 파크 사우스 가까이에 있는 연못의 오리 있잖아요? 그 작은 호수 말이에요. 그 연못의 물이 얼면 오리들이 어디로 가는지 아시나요? 이상한 것을 질문하는 것 같지만 혹시 알고 계세요?'--- p.87
이 소설의 주인공 홀든의 고독하고 슬픈 모험은 현대문명이 나타내는 더러움을 사랑의 힘으로 지우려는 처절한 노력을 담고 있다. 홀든은 비록 학교에서는 낙제를 했지만, 황무지 속에서 사랑을 추구하는 그의 여정이 반드시 실패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의 좌절은 실패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동키호테와 같은 반어적인 저항의 몸짓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동(문학평론가)
여자들에겐 우스운 점이 있다. 분명히 개새끼인데, 그것도 지독히 비열하고 건방진 새끼인데도 그걸 여자에게 지적하면 여자들은 그때마다 남자는 열등감이 있는 남자라고 말한다. 하긴 열드으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 의견으로는 그렇다고 개새끼가 아닌 것은 아니다. 계집애들이라는 것, 계집애들은 앞으로 무슨 생각을 할 지 모른다.--- p. 187
'난 앨리가 좋아' 하고 내가 말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좋아해. 지금처럼 너하고 앉아서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생각하고, 그리고...'
'앨리는 죽었어. 오빠는 늘 그 말만 한다니까! 누가 죽거나 해서 천국에 가면 그것은 실제로...'
'앨리가 죽은 건 나도 알아. 내가 그것도 모르는 것 같니? 그래도 좋아할 순 있잖아? 누가 죽었다고 해서 좋아하던 것까지 그만둘 순 없지 않니?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보다 천 배나 좋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지.'--- p.235
나는 밖으로 나가서 돌계단을 내려가 피비를 맞이하러 갔다.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피비가 여행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침 5번가를 횡단하고 있었는데, 큰 여행가방을 질질 끌다시피 하면서 들고 오고 있었다. 아니 질질 끌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피비는 가방을 내려놓았다. ' 내옷이야' 하고 피비가 말했다. '나도 오빠하고 같이 갈테야, 괜찮아?'
'뭐라고?'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졸도할 뻔했다.--- p.274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어린아이들이 다같이 어떤 게임을 하는 장면이 눈에 선하단다. 몇 천 명의 애들이 있을 뿐 주위엔 아무도 없어. 나 이외에는 어른이 하나도 없단 말이야. 나는 위험한 벼랑 끝에 서있는 거지. 내가 하는 일이란, 누가 잘못해서 벼랑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이 생기면, 그애를 붙잡아주는 거지. 말하자면 애들은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 보지도 않고 뛰잖니? 그런 때에 나는 어디선가 재빨리 달려나와서 그애를 잡아주는 거야. 하루종일 그 일만 하는 거라구. 호밀밭에서 붙잡아주는 역할, 즉, 호밀밭의 파수꾼이지.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건 그것밖엔 없는걸. 바보 같은 짓이란 건 알고 있다구.--- 본문 중에서
나는 그애가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알아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호밀밭을 걸어오는 사람을 붙잡는다면'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목소리도 아주 예뻤다. 아이는 별 이유 없이 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차들은 붕붕하며 곁을 스쳐가고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주변을 요란하게 진동시키고 있었다. 부모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애는 차도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면서 '호밀밭을 걸어오는 사람을 붙잡는다면' 하고 계속 노래하고 있엇다. 그 광경은 내 마음을 한결 명랑하게 해 주었다. 나는 더 이상 울적하지 않았다.--- p. 161
나는 걸으면서 주머니에서 사냥모자를 꺼내 썼다. 나를 아는 사람을 만날 리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날씨가 매우 습했기 때문이다. 나는 계속 걸으면서 동생 피비가 예날의 나처럼 토요일이면 그 박물관에 간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했다. 옛날의 나처럼 토요일이면 그 박물관에 간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했다. 옛날에 내가 본 바로 그 사물들을 피비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볼 때마다 피비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나를 우울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명랑하게 하지도 않았다. 어떤 사물들은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어야 한다. 저 유리집에다 넣어 그냥 그대로 간직해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불가능이 너무나 안타깝다.어쨌든 나는 걸어가면서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p.169
그런데 연주가 끝났을 때 청중이 어떠했는지 보여 주고 싶다. 그건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청중들은 열광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며 우습지도 않은 장면에서 하이에나 처럼 웃는 얼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나는 맹세코 신에게 말할 수 있다. 내가 만일 피아니스트나 배우나 그 비슷한 나부랭이라면, 저런 백치 같은 것들이 나를 굉장하다고 인정할 때 나는 그들을 증오하리라. 그들이 나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도 싫다. 인간은 항상 얼토당토 않은 것에 박수를 보낸다. 내가 피아니스트라면 차라리 벽장 구석에서 연주할 것이다.

어니의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정신이 나간 듯이 박수를 쳐댔다. 어니는 피아노 의자에서 몸을 돌려 겸손한 척, 가식적으로 절을 했다. 마치 굉장한 피아니스트에다가 이를 데 없이 겸손한 인간이기나 한 것처럼. 그는 지독한 사기꾼이렀다. 그는 지독한 속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가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놈은 자신의 연주가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조차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의 죄만이 아니다. 정신을 잃은 듯 박수를 치는 저 바보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기회만 있으면 누구든지 망쳐버리는 존재들이다.--- p.119
'그놈의 하첼 선생은 네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나하고 방을 같이 쓰고 있는 것도 알고 있거든. 그러니까 구두점 같은 것을 제자리에 찍지 말아 줘.' 하고 말을 맺었다. 이건 나를 더 화나게 하는 발언이었다. 작문을 잘 하는 사람이면, 구두점을 어디다 찍으라느니 하는 식의 말을 들으면 화가 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스트라드레이터는 늘 그렇게 행동했다.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작문을 못 쓰는 것은 구두점을 잘못 찍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하는 놈이었다. 그 점에서 그는 애클리와 좀 비슷했다.

언젠가 애클리 바로 옆자리에서 농구시합을 구경한 적이 있다. 우리 팀에는 하우이 코일이라는 굉장한 놈이 있었는데, 코트 한가운데서도 백보드에 전혀 닿지 않게끔 슈팅할 수 있는 선수였다. 애클리는 시합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코일에 대해 농구에 알맞은 완벽한 체격을 가진 놈이라고 지껄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식의 발언은 질색이다.--- p.
그곳은 매우 아름답고 햇볕이 따사할 것이고, 나를 알아볼 삶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곳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다. 어느 주유소에서 차에 휘발유를 넣어 주고 오일을 칠하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건 개의치 않기로 했다. 다만 아무도 나를 모르고 나도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곳이면 되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어떻게 사느냐 하면, 귀먹은 벙어리 행세를 할 참이었다. 그러면 누구하고도 쓸데없는 어리석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든 내게 말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용건을 종이 쪽지에 써서 보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얼마 후엔 그렇게 하는 것도 귀찮아질 테니까 나는 평생 동안 누구와도 말하지 않은 채 지내게 될 것이다.---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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