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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 김화성 기자의 신나는 축구, 신들린 축구 읽기
  2. 소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도서 서평
  3. 시간 여행자의 아내 1, 2 (원제 The Time Traveler's Wife)
  4. 그 남자의 아들, 청년 우장춘
  5.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6.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원제 : A Day with a Perfect Stranger)
  7. 거짓말의 거짓말(원제 : 春, バ-ニ-ズで)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 김화성 기자의 신나는 축구, 신들린 축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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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문 기자가 우리나라 축구와 각각의 선수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충고를 해주고, 분석하고, 바둑과 장기등에 비유를 하면서 설명을 잘해준다.
정상급의 운동선수를 그저 평범하지않은 천재라고 생각을 많이 해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도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그들도 일반인들처럼 조금만 방심하고, 나태해지면 바로 슬럼프와 타락의 길을 가기도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애증이 교차하고, 많은것을 느끼게 된다...


<도서 정보>제   목 :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 김화성 기자의 신나는 축구, 신들린 축구 읽기
저   자 : 김화성
출판사 : 동아일보
출판일 : 2006년 3월
책정보 : 페이지 330 / 588g  ISBN-10 : 8970904530

구매일 :
일   독 : 2007/2/1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동아일보 스포츠 전문기자이며 《CEO히딩크 게임의 지배》 《한국은 축구다》의 저자인 김화성 기자. 한국 스포츠계에서 글발, 말발 좋기로 유명한 그가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입이 근질근질, 손가락이 꿈틀꿈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축구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의 ‘이바구’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졸릴 틈이 없다. 할 말도 많다. 신예 박주영이 있고, 유럽에서도 통하는 두 남자 박지성과 이영표가 있다. 그리고 히딩크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아드보카트가 왔다. 2006독일월드컵에는 지단과 같은 노장부터 현역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호나우디뉴, 루니와 메시 같은 새파란 신예까지 총출동해 누가 진정한 스타인지 겨루게 된다. 축구 팬들은 당장이라도 광장으로 나가 “대~한민국 짜짜짜 짝짝”을 외칠 준비가 돼 있다. 축구 선수여, 골을 넣어라!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2002년 이후 한국 축구는 무엇이 달라졌는가’이다. 히딩크는 한국 축구 팬들의 허영을 ‘월드컵 4강’으로 채워줬지만 그가 가고 나자 한국 축구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허탈감 속에 ‘작은 장군’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시 우리에게 구세주처럼 다가왔다. 그는 과연 한국 축구에 무엇을 가르쳐줄 것인가. 전투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인가. 아니면 꿈을 심어줄 것인가.
박지성과 이영표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한국 경제 발전을 닮았다. 한국 축구 풍토에서 그런 선수들이 나온 것은 기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비로소 말한다.
“축구는 즐겨야 한다.”
“즐겁게 공을 차야 한다.”
“축구는 전쟁이 아니다.”
“유럽인들에게는 축구가 바로 생활이고 문화다.”

이제 한국 축구는 달라져야 한고. 더 이상 이기는 축구만 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다한다. 힘과 깡이 아닌 머리를 쓰는 축구, 신나는 축구, 신들린 축구는 무엇인가. 박주영의 등장이 한국 축구의 이정표가 될 것인가. 그는 공을 둥글게 찬다. 살기가 없다. 핏발 서지 않은 부드러운 축구. 그래서 박주영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저자 : 김화성
동아일보 스포츠 전문기자
《CEO히딩크 게임의 지배》,《한국은 축구다》


<줄거리>



<책속으로>
1부 강호에 고수가 나타났다
박주영은 무형검이다 21
생각의 속도로 달려라 29
스위트 스폿과 똥볼 35
프리킥의 왕자는 누구일까 42
박제가 된 천재들 50
장기, 바둑 그리고 축구 60

2부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자객과 신형엔진 77
박지성·박주영 축구 입문기 89
유럽에서도 통한 두 남자 105
루니, 오언 천재들의 성적표 122
여드름 천재 이창호 vs 박주영 136

3부 알고 보면 짜릿한 축구
센터라인이 승부를 가른다 149
현대 축구의 리베로 골키퍼 160
중원의 지배자 센터백·미드필더 172
킬러들의 원 샷 원 킬 190
슛은 들어가야 맛이다 200
압박 축구는 체력에서 나온다 206
감독은 CEO다 214
개인기냐 조직력이냐 230
공간을 지배하는 토털 축구 236
스리백이냐 포백이냐 243
한니발의 4-4-2 전술 258
로마 전술에서 배운다 268

4부 한국 축구는 왜?
여름밤 축구의 마법에 걸리다 279
둥글게 차고 부드럽게 이겨라 287
공격 축구가 살 길이다 300
한·중·일 축구 삼국지 310
관객은 열두 번째 선수 323


표·한눈에 들어오는 축구
박주영의 2005 득점 현황 121
역대 국체축구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 186
전·현직 한국 스트라이커들의 A매치 득점 비교 199
주요 국가 포메이션 변화 244
스리백과 포백 장단점 비교 256
유로2004 당시 네덜란드팀 4-2-3-1 포메이션 302
아시안컴 예선 시리아전 한국 대표팀 4-2-1-3 포메이션 303
첼시의 4-3-3 포메이션 305


팁·전문가의 눈
더블 볼란치란? 188
2006월드컵 반칙에 울고 웃는다 308

특별 별책 부록· 와글와글 2006독일월드컵
경기 일정과 관전 포인트 핸드북


1부 강호에 고수가 나타났다
박주영은 천재인가? 박주영이 이동국처럼 대포알 슛을 날릴 수 있을까? 이천수의 그라운드를 휘젓는 능력과 최성국의 드리블 능력, 정조국의 돌고래 같은 호쾌한 슈팅력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한마디로 박주영이 모든 면에서 못 미친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박주영이 이들을 훨씬 능가하는 천재라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는 소리 없이 공을 찬다. 그는 스스로 골 기회를 만든다. (23쪽)


조훈현과 박지성, 유착형과 박주영. 축구 천재 박주영은 ‘화려한’ 공격을 자랑하는 바둑 기사 유창혁과 비슷하다. 유창혁의 행마는 화사하다. 봄날 벚꽃처럼 가볍고 작은 고추처럼 맵다. 그래서 별명도 일지매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자랑한다. 그의 칼바람에 한 번 갇히면 천하의 전신( ?v)조훈현도 결코 빠져나오지 못한다. 박주영의 슛은 짧고 예리하다. 부드러운 바람처럼 달려와 소리없이 급소에 정확하게 단검을 찔러댄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한 발 한 발씩 숨통을 조여간다.·······박지성은 조훈현과 같다. 끊임없이 판을 흔들어댄다. 이곳 저곳 휘저으며 불을 질러댄다. 판을 흔들다가도 벼락같이 카운터펀치를 먹인다.(62쪽)


2부 박지성 휘젓고 박주영 쏜다
한국 축구사를 다시 쓰는 two Park. 박지성이 울창한 대숲 사이를 요리조리 미끄러지듯 빠져다니는 날다람쥐라면 박주영은 대숲에 몸을 깊숙이 감추고 있다가 한 순간 달려드는 자객이라고 할 수 있다. ‘웟 샷 원 킬’ 자객의 칼은 한번 맞으면 치명적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이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에 무서운 비수까지 품고 있다면 공포의 신형 무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87쪽)

박주영을 위한 변명. 박주영과 메시(아르헨티나 대표팀, 바르셀로나)는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타고난 신체능력보다 볼의 흐름과 간결한 볼 처리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유연한 드리블과 경기장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가 일품이다. 창조적 플레이로 예리한 킬패스를 찔러준다. 하지만 메시는 갈수록 펄펄 날고 박주영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그건 일단 무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메시는 어릴 때부터 ‘세계적 눈높이’의 프리메라리그에서 직간접 경험이 많았다면 박주영은 ‘우물 안’ K리그에서 겨우 1년 동안 성인무대를 경험한 것뿐이다.(131쪽)

3부 알고 보면 짜릿한 축구
센터라인이 승부를 가른다. 축구에도 백두대간이 있다. 센터라인은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수비를 총지휘하는 센터백(중앙수비수), 수비와 공격을 연결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원의 지휘자이며 플레이 메이커 노릇을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센터포워드(중앙공격수)로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우리 몸의 등뼈라고 보면 된다.이들은 체격에서 좌우 날개들보다 큰 편이다. 특히 중앙공격수와 중앙수비수는 마치 우람한 한 그루 나무 같다.(149족)

끝내주는 사람 수비형 미드필더, 야전 사령관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는 수비의 키 플레이어지만 공격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단 한 번의 송곳패스로 골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176쪽) 공격형 미드필더는 시야가 넓고 개인기가 빼어나야 한다. 볼 키핑령은 물론이고 패싱과 크로스도 날카로워야 한다. 때로는 드리블로 단독돌파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공격이 안 풀릴 땐 기습 대포알 슛을 날릴 수 있어야 한다.(182쪽)

킬러들의 웟 샷 원 킬.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느끼한 표정으로 어슬렁거리는 골잡이들. 그들은 평소 게으른 것처럼 어슬렁거리다가도 공이 주위에 오면 동작이 전광석화처럼 빨라진다. 그들은 동료의 결정적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로 슬며시 들어가거나, 상대가 실수하거나 서로 공을다 툴 때 공이 흘러나올 만한 곳에 어떻게든지 가서 대기한다. 그러다가 공이 흘러나오기만 하면 그저 한번 가볍게 건드리거나 인사이드로 툭 차서 골을 넣는다.(191쪽)

슛은 들어가야 맛이다. 최근 2년간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8개국 A매치 경기내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48골 중 오른발 슛 55%, 왼발 슛 33%, 헤딩슛 12%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경기가 일단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을 때 골 득점이 40~50%나 된다는 것이다.·····이 결과를 토대로 한국이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팀과 경기할 때 참고할 점을 추려낼 수 있다. 유럽 팀은 중·장거리 미사일 슛보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이나 골에어리어 안에서의 짧은 슛으로 득점한다. 왼발보다는 오른발 슛, 골키퍼는 공중 볼보다 골대 중간 아래로 오는 오른발 슛을 조심해야 한다. (201쪽)

감독은 CEO다. 영국축구에서 선수가 감독과언쟁을 벌인다면 그 선수는 조만간 보따리 쌀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는 다르다. 네덜란드에서는 스무 살이 된 풋내기 선수도 자신이 감독만큼 축구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술을 놓고 감독과 다투는 선수는 네덜란드 선수들밖에 없다. 감독은 작전을 세운 뒤 먼저 선수들부터 설득해야 한다. 그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인 뒤 그들 스스로 생각하면서 공을 차면 환상적인 축구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땐 엉망이 된다.(221쪽)

스리백이냐 포백이냐. 축구에서 명수비수 1명 만드는 게 명공격수 10명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비수는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더구나 포백은 ‘축구의 공간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포메이션이다.(251쪽)

4부 한국 축구는 왜?
여름밤 축구의 마법에 걸리다. 학자들은 세계를 정복한 몽골군의 강점을 보통 3S로 요약한다. 기동성(Speed), 단순성(Simplicity), 자신감(Self-assurance). 축구도 흡사하다. 축구의 매력은 바로 이 3S에서 나온다.

둥글게 차고 부드럽게 이겨라.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독일 축구’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추구한다. 그래서 축구가 좀 뻣뻣하다. 일본은 프랑스에 가깝고 중국은 잉글랜드와 비슷하다. 히딩크 감독 이후 한국은 네덜란드 축구를 많이 닮아간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압박’과 공을 오래 소유하며 기회를 노리는 ‘게임의 지배’가 바로 그렇다. 즉, 네덜란드식 토털 축구를 지향한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골 결정력이나 순간순간 상황대처 능력이나 창조 능력은 네덜란드 선수들에 비해 훨씬 뒤떨어진다.(297쪽)

관객은 열두 번째 선수.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 스위스전은 한국 11명 대 스위스 13명의 경기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위스 팬들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스위스 쪽에 유리하게 휘슬을 부는 심판들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는 선수 11명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아니다. 열두 번째 선수인 팬들의 열화 같은 응원이 없으면 ‘죽음의 경기’가 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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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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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이거 뭐야...-_-;;
이건 완전 초딩.. 아니 영아용 소설이 아닌가...-_-;;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생각해본다. 나는 과연 난장이처럼 백설공주를 사랑한적이 있는가... 과연 백설공주를 위해서 온몸과 마음을 바치고, 희생해서 사랑할 각오는 되어있는가를...

#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연탄 한 장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도서 정보>제   목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저   자 : 서광현, 박승걸 공저
출판사 : 여름솔
출판일 : 2002년 2월
책정보 : ISBN-10 : 8995266805

<책속으로>
백설공주가 뒤돌아 본 거울 속에는 안개숲의 그 곳. 백설공주가 가장 좋아했던 안개꽃밭이 환히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반달이가 수줍은 듯 밝은 얼굴로 백설공주를 바라보며 여느때처럼 아름다운 춤을 추어주고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팔놀림과 가녀린 몸짓, 밝은 미소 속의 떨리는 눈동자. 거울이 그 춤을 노래합니다.

'바람의 언덕을 지나 벌꽃의 호수를 건너 이곳 안개숲에 오신 백설공주님을 진실로 사랑합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서광현
출판 : 여름솔 2002.02.05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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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1, 2 (원제 The Time Traveler's W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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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재미나 첨단과학같은 공상소설로 생각을 했는데.. 시공간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소설...
발칙한 상상력에 과연 내가 시간 여행자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의 어릴적 시절도 만나보고...
그리고 자기가 죽은 이후의 시절로 돌아가서 자식도 만나보고, 사랑했던 사람도 만나보고...
가능만 하다면 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원제 The Time Traveler's Wife)
저   자 : 오드리 니페네거 저/변용란
출판사 : 미토스북스
출판일 : 2006년 2월
책정보 : 페이지 351 / 520g   ISBN-10 : 8991247172
구매일 :
일   독 : 2007/3/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클레어와 헨리가 처음 만났을 때 클레어는 여섯 살, 헨리는 서른여섯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클레어는 스물둘, 헨리는 서른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헨리는 시간 일탈 장애를 앓고 있다. 머물던 장소에서 아무런 예고 없이 사라져, 과거 또는 미래의 중요한 장소로 끌려 다니는 '장애'다. 이는 곧 사랑하는 사람과의 반복적인 이별을 뜻한다. 매번 홀로 남겨지는 클레어는, 지독한 그리움을 견디며 언젠가 또 다시 만나게 될 헨리를 기다린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였지만, SF 소설이 아니다. 사랑을 말하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다.

헨리는 현재 자신과 결혼한 클레어가 성장할 때까지 여러 번 찾아가 만나게 되고, 클레어는 언제 오고 갈지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평범한 일자리도 갖고 아이를 낳는 등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자 노력하지만, 그들의 눈물겨운 시도는 두 사람이 막을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시간 여행에 늘 위협을 받게 된다. 이 책은 헨리와 클레어의 시점을 번갈아 제시하며, 언제나 뒤에 남겨져야 하는 클레어의 그리움, 현실에 발을 딛고 살고자 하는 몸부림, 두 사람의 삶이 낳는 좌절,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사랑과 믿음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2003년,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되어 현재까지 450만부의 판매를 기록하였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Amazon.com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도 계속 베스트셀러 대열을 유지하고 있는 책. 뉴욕타임즈,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구스 반 산트 감독이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저자 : 오드리 니페네거
시카고 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1985년에 순수미술 학사 학위를, 1991년에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컬럼비아 칼리지 부설 ‘책과 종이 예술을 위한 시카고 센터’에서 글쓰기와 활판 인쇄, 고급장정의 책 제작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뛰어난 작가이자 판화작가로서 보겔스타인 재단에서 수여하는 예술인 장려금 및, 유니언 리그 시립 예술재단에서 수여하는 유니언 리그 예술 장학금,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수여하는 조지 D.와 이사벨라 A. 브라운 여행 장학금을 받았으며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열린 단체전을 비롯, 시카고 현대미술관, 시카고 문화 센터, 스퍼투스 박물관에서 전시회 개최했다.『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지은이의 첫 소설로 시카고 소재 인쇄예술품 갤러리에 지은이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현재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하고 있다.

현대판 오딧세이를 연상케 하는 이 책은 ‘시간 여행 유전자(time-traveling gene)’를 지닌 주인공 헨리가 현재 시간을 기준으로 시간여 행을 하게 되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게 되는 한 편의 개인적 대서사시다. 시간 여행자 헨리의 길고 험난한 여정은 오딧세이의 오디세우스에 비견될만하며 여섯 살 때부터 시작된 여자 주인공 클레어의 기다림은 낮에 뜬 옷을 밤이면 다시 풀어가며 오디세우스의 사랑을 신뢰했던 페넬로페의 기다림과 닮아있다. 이들의 사랑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기다림,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반복하며 사랑과 그 이후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생물학적 시계를 잃고 아무런 예고 없이 그리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헨리를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 클레어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단순히 두 남녀간의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다다를 수 없는 시간과 그 시간 속에 감춰진 사랑이라는 하나의 퍼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둘의 사랑은 시간 속에 감춰진 채워지지 않은 마지막 하나의 퍼즐 조각을 채워 넣으면서 완성에 이른다. 시공간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 주인공이 현재와 현실에 굳게 발을 딛고 살고자 몸부림치는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려낸 이 책을 읽다보면 아주 거대한 크기의 직소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 들어맞을 것인가 몹시 궁금했던 사건의 조각들은 차츰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빠짐없이 들어찬 조각퍼즐을 우리 눈앞에 펼쳐 놓을 것이다.
지은이의 상상력이 동원된 시간 여행이라는 내용은 조금은 황당하지만 맛있는 스토리를 이끌어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줄거리>



<책속으로>

[ 1권 ]

1부 - 시간 밖의 사나이

프롤로그

첫 번째 데이트, 하나
모든 일의 처음
첫 번째 데이트, 둘
생존을 위한 배움
끝이 지나간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 하나(언제나 같은 자동차로 사고를 당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둘
먹거나 먹히거나
크리스마스이브, 셋
머리를 기대는 곳은 어디나 집이 된다
생일
화학을 통한 더 나은 삶
전환점
제 시간에 성장에 가게 되길

[ 2권 ]

2부 - 우유 그릇에 떨어진 피 한 방울
결혼 생활
도서관의 과학 소설
아주 작은 신발
하나

간주곡
새해 전야, 하나


다섯
여섯
아기 꿈
일곱
앨바와의 첫 만남
탄생일
비밀
기술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다
자연사
생일
비밀
먼로 가 주차장에서 생긴 일
생일
불쾌한 장면
먼로 가 주차장에서 생긴 일
시간의 조각들
발 꿈
돌고 도는 세상
며칠이 아니라면 몇 시간이라도
새해 전야, 둘

3부 - 그리움에 대한 보고서
무제
사멸
현존재
회복
언제나 다시 한 번

옮긴이의 말



지난여름에, 켄드릭의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모르는 어느 집의 어두운 복도에 놓여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어. 내 주변엔 장화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고, 축축한 비 냄새 같은 게 나는 것 같았어. 복도 끝 쪽으로 난 문이 열려 있어 빛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아주 천천히 소리를 죽여 문가로 가서 안을 들여다봤어. 방안은 새하얬고, 아침 햇살이 들어와 눈이 부셔 뜰 수 없을 지경이었어. 창가에는 한 여인이 산호색 카디건 스웨터를 입고 하얗게 센 긴 머리를 등 뒤로 늘어뜨린 채 나에게 등을 지고 앉아 있었어. 바로 옆 탁자에는 찻잔이 놓여 있더군. 내가 무슨 소리라도 냈는지, 아니면 등 뒤에 누군가 있다는 걸 감지했는지… 여인이 고개를 돌리고 나를 보는데, 그건 바로 당신이었어, 클레어. 먼 미래의 나이 든 당신이었던 거야. 정말 황홀했어, 클레어. 죽었다 살아난 사람처럼 당신을 안아볼 수 있고, 당신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느낌이었어. 더 이상은 말하지 않을 테니, 당신이 상상하도록 해. 그래야 그 때가 왔을 때, 미리 다 알고 있어서 맥 빠질 일 없이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잖아. 클레어. 그럼 그 때까지 너무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현재를 충분히 누리며 살도록 해.
이젠 어두워졌고, 나도 몹시 피곤해졌어.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번엔 헨리가 반드시 올거라는 것을 나는 안다.가끔은 내가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는 것 때문에 이런 기대감 때문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하지만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그는 올것이고,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

나를 잡아당기는 현재의 시간과 피로아 싸움을 하며 나는 이 순간에 매달린다. 여기 머물게 해달라고 나는 내 몸에게, 신에게, 아버지 시간에게, 산타에게, 누구든 내 기도를 듣고 있는 사람에게 간절히 기도했다. 클레어만 만나게 해준다면, 얌전히 돌아가겠노라고. “엄마 저기 온다.” 앨바가 말한다. 나에겐 낯선 하얀 자동차가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교차로에 도착하자 길이 막히든 말든 자동차를 버려두고 클레어가 뛰어내린다. “헨리!” 달려오는 클레어에게 마주 달려가려던 나는 계단에서 넘어져 클레어를 향해 팔을 뻗는다. 내 손을 잡은 앨바가 뭐라고 소리르 지르고, 클레어가 두어 발자국 거리로 다가오자 나는 마지막 남은 의지력을 총동원해 너무도 멀게만 보이는 클레어를 바라보며 최대한 또렷하게 말한다. “사랑해.”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뭔가를 창조해 내야만 한다는 압박감은 연기처럼 막연하고 실체가 없는 아이디어로, 실체들로 이루어진 이 세상에 유형의 무언가를 내놓아야 하는 순간에 가장 극렬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키르케, 아르테미스, 아테나 같은 저널속의 여자 마법사들은 남자 마법사의 비밀을 훔쳐내 군대를 해산시키고 단순한 남자들을 멋진 창조물로 탈바꿈 시키면서, ‘아, 저기 새로운 것이 있네’라고 말할 때의 느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새로운 걸 만들어 놓고 돼지나, 전쟁, 월계수나무로 이름을 붙이고는 그걸 예술이라고 불렀겠지. 내가 부릴 수 있는 마법은 이제 막연하게나마 후일로 미뤄진 작은 마법뿐이다. 매일매일 나는 일을 했지만 아무런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치 매일 옷을 짰다가 풀어버리는 페넬로페가 된 기분이다.(p.10~11) 내 몸은 아기를 원했다. 나는 허전함을 느꼈고 채워지길 바랐다. 나는 언제나 내 곁에 머물면서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누군가를 원했다. 나는 그 아이 안에 헨리가 깃들어 있기를 바랐고, 그래서 남편이 내 곁에서 사라져 없어지더라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러면 화재나 홍수 같은 불가항력을 대비해 드는 보험처럼 그의 일부가 언제나 내 곁에 있다고 여길 수 있을 터였다.(p.65) 그래서 나는 설명을 시작했다. 시간 여행자가 되어 산다는 것과, 시간 여행의 현실적인 문제, 그리고 유전적인 부분에 대해 털어놓았다. 모든 것이 결국엔 일종의 질병이라는 점과 나로서는 통제가 안 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켄드릭 박사에 대해서, 클레어와 내가 어떻게 거듭 만나게 되었느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반복되는 시간의 고리, 양자 역학, 광양자, 빛의 속도에 대해서,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살아가는 느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거짓말과 도둑질,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으며,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얼마나 애써왔는지도 설명했다.(p.247~248) 클레어,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은 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거야. 우리 사랑은 내가 미로를 뚫고 나올 수 있게 해준 생명의 실이었고, 공중곡예사의 그네 아래 깔린 안전그물 같은 것이었고, 이상하기 짝이 없는 내 인생에서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진짜였어. 오늘밤 당신에게 느끼는 내 사랑은 이 세상에서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보다 더 농도가 진해진 것 같다. 마치 내가 없어진 뒤에도 오래도록 남아 당신을 감싸주고 지켜주고 안아줄 수 있을 것처럼 말이야.(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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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아들, 청년 우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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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우장춘에 대한 성공스토리인줄 알고 봤는데... 우장춘의 아버지가 을미사변에 일본인편에서 민비시해사건과 연관이 있었고, 그에 따른 우장춘의 고뇌에 대한 소설이였다.
처음에는 거짓이 아닌가하고 찾아봤더니 역사적인 실제 사건이였다고...
거기에다가 한국의 국보라고 치켜세워서 한국에 입국을 시켜놓고는 일본에 돌아가지 못하게 방해공작까지...
연좌제.. 애국심.. 정치.. 음모.. 배신.. 생존... 뭐 그런것들이 복잡하게 역여있는 참 가슴아프고, 세상살이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준 소설이였다.

우장춘 - 감추기
우장춘(1898~1959)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은 인생의 마지막 시절이며, 가장 소중한 시기였던 고국생활의 첫걸음을 다소 거창하게 시작했다. 귀환동포의 행렬도 뜸해진 1950년 3월 8일 부산항 부두. 오가는 사람들 속에 다소 거창한 환영 대열이 눈에 띈다. 대형 플래카드를 내세운 것이며,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설렘과 초조함으로 보아 예사 인물의 귀환은 아닌 듯하다. 과연 들고 있는 대형 플래카드에는 '환영 우장춘 박사 환국'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일본에 거주하던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禹長春,1898~1959)의 귀국이었다.

이윽고 한일교환선으로서 조선인 불법 체류자나 범죄자를 추방하는 강제 송환선이었던 신코마루(新興丸)가 도착하자 뱃머리에 우장춘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인이라면 지독히 멸시하는 일본 사회였고,조선인을 추방하려는 것이 당시의 추세였다. 하지만 세계적 명성을 얻은 우장춘이기에 일본은 그를 붙잡아두려 했다. 이에 우장춘은 본적이 서울임을 내세워 불법 체류자를 자처하여,밀입국·범법 외국인을 수용하는 오오무라(大村) 수용소에 입소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강제 송환선을 타게 된 것이었다.

이후 우장춘은 그의 귀국을 추진한 '우장춘박사환국추진위원회'가 동래 온천장에 한국농업과학연구소(뒤에 중앙원예기술원,원예시험장)를 마련하자,여기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낸다. 귀국 환영식장에서 '조국의 땅에 뼈를 묻겠다'고 한 그의 말처럼,우장춘은 1959년 죽을 때까지 10년 동안 줄곧 이곳에서 한국적 토양에 맞는 농법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우장춘이 활동한 동래 원예시험장은 1950년대 한국 농업 개발의 산실이었다.

우장춘의 업적은 먼저 그동안 일본에 의존하고 있던 무와 배추 등의 채소 종자를 개량하여 국산화함으로써 채소 종자의 '독립'을 꾀했다. 아울러서 일본에서 수입하던 무균종서(無菌種薯,병이 없는 씨감자)를 대관령에서 재배하는 데 성공하여 한국전쟁 뒤의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작물 재배에 인분뇨 사용을 금지한 '청정 재배' 방식을 보급하고,화훼원예의 발전에도 초석을 놓았다. 이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농업기술을 개발하여 우리 나라 육종학의 터전을 닦았다.

그러나 널리 알려져 있는 '씨 없는 수박'의 신화는 사실은 잘못된 이야기다. '씨 없는 수박'은 이미 일본의 기하라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인데,다만 우장춘은 기하라연구소의 방법대로 '씨 없는 수박'을 만들어 보인 것뿐이다. '수박은 씨를 발라내며 먹어야지,'씨 없는 수박'을 무슨 맛으로 먹느냐'며 시큰둥하던 우장춘이 이를 만들어 보인 것은 '기적'을 보여주어 농정의 권위를 확보하고자 한 때문이었다. '농촌지도소가 권장하지 않는 식물을 심으면 된다'는 것이 상식이 될 정도로 농정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였던 현실 상황,일껏 개발한 우량 종자라도 보급이 어려웠기 때문에 다소 자극적인 방법으로 과학의 힘을 실감케 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장춘이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하지 않았다고 해서 한국 농업에 끼친 공적이 폄하될 수는 없다. 우장춘의 공적은 한갓 '씨 없는 수박'에 있는 것이 아니라,한국 육종학의 씨를 뿌린 데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로로 우장춘은 1957년 제1회 부산시 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임종 직전이었던 1959년 8월 7일에는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수상했다. 때문에 그는 '인간 국보','살아있는 문화재'로 불리며 뭇 사람들의 존경과 우러름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우장춘에 대한 평가가 찬사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우장춘의 가계에 대한 노골적인 분개와 비아냥,싸늘한 냉소 또한 분명한 현실이었다. 가족,특히 우장춘의 아버지 우범선은 그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우범선(禹範善,1857~1903)은 한말의 개화파 무인으로서 일찍부터 친일 근대화를 주장한 인물이다. 1895년에 우범선은 휘하의 장병을 이끌고 명성왕후 민비의 살해(을미사변)에 참여했다. 그 후 우범선은 일본으로 망명하여 재기를 도모하던 중,1903년 독립협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는 고영근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되었다. 이로써 고영근은 대한제국으로부터 포상되었으며,우범선은 국모 시해의 역적,친일 매국노의 오명을 쓰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우장춘은 불우했다. 우장춘은 1898년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우범선과 사카이 나카(酒井仲)라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혁명 정객으로서의 자부심과 친일 매국노라는 오명,극단적으로 상반되는 양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고스란히 우장춘의 몫이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죽은 후 어머니 혼자 꾸리는 살림은 극도로 궁핍하여 한때 우장춘은 고아원 생활을 했다. 이런 지독한 가난은 우장춘이 장성하기까지 계속되었다. 거기다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 사이에서 노골적인 냉대와 보이지 않는 멸시를 받아야 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아버지의 존재에서 비롯한 천형(天刑)과도 같은 멍에,아버지의 사후 일상이 되어버린 지독한 생활고,한국인 혼혈아로서 일본인 사이에서 받아야 했던 멸시. 이중 삼중으로 중첩되는 고난은 우장춘을 세상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깊은 고뇌를 간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출신,그에서 비롯된 고난이 우장춘을 주저앉히지는 못했다. 그의 좌우명이 되어버린 '밟혀도 꽃을 피우는 길가의 민들레'처럼,우장춘은 자신에게 가해진 현실의 질곡을 담금질의 계기로 승화시켰다. 그 결과 이루어낸 것이 다윈의 진화론에 중대한 수정을 가하였다는 '종(種)의 합성(合成)' 이론. 이로써 우장춘은 세계 유전학계에 이름을 아로새기게 되었다. 즉 한국인이며,전문학교(도쿄제국대학 부설 농학실과) 출신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농학자로서의 당당한 입지를 굳힌 것이다.

이런 그에게 조국의 부름은 나름대로 금의환향으로 여겨졌을지도 모르겠다. 우장춘은 비록 한국말을 못했지만,한국인이라는 인식은 뚜렷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지낸 50여 년 동안 한국식 성명을 고집한 것,이제는 안정된 생활이 보장될 일본을 떠나 가족과 생이별을 하면서까지 자신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았을 한국행을 흔쾌히 결정한 것이 그것을 짐작케 한다. 뒷날 우장춘은 자신의 민족의식을 지탱해 준 것은 '너는 조선 혁명가의 아들'이라고 부단히 일깨워준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우장춘은 어머니의 죽음에 임종조차 하지 못하였으니,그것은 그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염려한 정부가 여권을 발급하지 않았던 탓이다. 다만 우장춘은 원예시험장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우물에 자유천(慈乳川,자애로운 어머니의 젖이 솟는 샘)이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에게 생명수와 같았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대신했다.

올해는 우장춘이 영면한 지 43주년이 되는 해이다. 원예시험장이 수원으로 이전한 뒤,일대는 주택가로 바뀌어 이제 옛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다만 자유천이 있는 협소한 일대가 우장춘 유적지로 보존되어 왔는데,1999년에 자유천 뒷편으로 우장춘기념관이 건립되어 우장춘의 사적을 보존하고 있으며,그가 한국 육종학계에 남긴 발자취들을 보여주고 있다.

고난을 이겨내는 인간의 모습처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비록 작더라도 그것이 역경을 헤쳐 나온 노력의 산물이라면,그처럼 소중한 것이 또 있을까. 고난과 역경 앞에 결코 좌절하지 않고 맞섰던 한 인간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 그를 찾아 온천장으로 나서보자. 김선미·영산대 강사

1898

日 망명개화파
우범선의 아들로 출생

1903

아버지 피살뒤 편모슬하 성장

1919

도쿄제국대 부설 농학실과 졸업,日 농림성 농사시험장 임용

1930

피튜니아꽃 육종합성 성공

1936

종의 합성이론으로 모교서 농학박사 학위 취득

1950

귀국. 부산정착.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소장 취임

1957

제1회 부산시 문화상 수상

1959

대한민국 문화포장  수상.
별세


우 범선(우장춘의 아버지) - 감추기
1881년(고종 17) 별기군(別技軍) 참령(參領)이 되고 개화파에 가담했습니다.

그리고 을미사변 때 훈련군 제 2대대의 대장으로써

일본군 수비대와 함께 궁궐에 진입해서 휘하장병을 이끌고

명성황후의 시해를 방조,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관파천 후에 일본으로 망명해서 일본여성과 결혼했지만

나중에 암살됐죠..

당시 네살이었던 우장춘은 고아원과 엄마 사이를 오가면서

어려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구요..

자라서 자신의 피가 섞인 일본을 몹시 증오해서

직장에서 창씨개명을 요구하자 즉시 사표를 냈다고 하는군요.(이건 좀 미화된 이야기같기도 ..)


우장춘에 대한 평가가 찬사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우장춘의 가계에 대한 노골적인 분개와 비아냥,싸늘한 냉소 또한 분명한 현실이었다.
가족,특히 우장춘의 아버지 우범선은 그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우범선(禹範善,1857~1903)은
한말의 개화파 무인으로서 일찍부터 친일 근대화를 주장한 인물이다.
1895년에 우범선은 휘하의 장병을 이끌고 명성왕후 민비의 살해(을미사변)에 참여했다.
그 후 우범선은 일본으로 망명하여 재기를 도모하던 중,
1903년 독립협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는 고영근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되었다.
이로써 고영근은 대한제국으로부터 포상되었으며,
우범선은 국모 시해의 역적,친일 매국노의 오명을 쓰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우장춘은 불우했다.
우장춘은 1898년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우범선과 사카이 나카(酒井仲)라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혁명 정객으로서의 자부심과 친일 매국노라는 오명,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양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고스란히 우장춘의 몫이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죽은 후 어머니 혼자 꾸리는 살림은 극도로 궁핍하여
한때 우장춘은 고아원 생활을 했다.
이런 지독한 가난은 우장춘이 장성하기까지 계속되었다.
거기다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 사이에서 노골적인 냉대와
보이지 않는 멸시를 받아야 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아버지의 존재에서 비롯한 천형(天刑)과도 같은 멍에,
아버지의 사후 일상이 되어버린 지독한 생활고,
한국인 혼혈아로서 일본인 사이에서 받아야 했던 멸시.
이중 삼중으로 중첩되는 고난은 우장춘을 세상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깊은 고뇌를 간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출신,그에서 비롯된 고난이 우장춘을 주저앉히지는 못했다.
그의 좌우명이 되어버린 '밟혀도 꽃을 피우는 길가의 민들레'처럼,
우장춘은 자신에게 가해진 현실의 질곡을 담금질의 계기로 승화시켰다.
그 결과 이루어낸 것이 다윈의 진화론에 중대한 수정을 가하였다는
'종(種)의 합성(合成)' 이론.
이로써 우장춘은 세계 유전학계에 이름을 아로새기게 되었다.
즉 한국인이며,전문학교(도쿄제국대학 부설 농학실과) 출신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농학자로서의 당당한 입지를 굳힌 것이다.

이런 그에게 조국의 부름은 나름대로 금의환향으로 여겨졌을지도 모르겠다.
우장춘은 비록 한국말을 못했지만,한국인이라는 인식은 뚜렷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지낸 50여 년 동안 한국식 성명을 고집한 것,
이제는 안정된 생활이 보장될 일본을 떠나 가족과 생이별을 하면서까지
자신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았을
한국행을 흔쾌히 결정한 것이 그것을 짐작케 한다.
뒷날 우장춘은 자신의 민족의식을 지탱해 준 것은
'너는 조선 혁명가의 아들'이라고 부단히 일깨워준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우장춘은 어머니의 죽음에 임종조차 하지 못하였으니,
그것은 그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염려한 정부가 여권을 발급하지 않았던 탓이다.
다만 우장춘은 원예시험장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우물에
자유천(慈乳川,자애로운 어머니의 젖이 솟는 샘)이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에게 생명수와 같았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대신했다.

올해는 우장춘이 영면한 지 43주년이 되는 해이다.
원예시험장이 수원으로 이전한 뒤,일대는 주택가로 바뀌어
이제 옛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다만 자유천이 있는 협소한 일대가
우장춘 유적지로 보존되어 왔는데,
1999년에 자유천 뒷편으로 우장춘기념관이 건립되어
우장춘의 사적을 보존하고 있으며,
그가 한국 육종학계에 남긴 발자취들을 보여주고 있다.

<도서 정보>제   목 : 그 남자의 아들, 청년 우장춘
저   자 : 이남희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06년 12월
책정보 : 페이지 330 / 504g   ISBN-10 : 8936433563 / ISBN-13 : 9788936433567
구매처 : 오디오북(KBS)
구매일 :
일   독 : 2007/3/9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플라스틱 섹스』 『사십세』를 발표했던 중견작가 이남희가 ‘씨없는 수박의 개발자’로 알려진 육종학자 우장춘의 생애와 인간적인 고뇌에 시선을 맞추어 쓴 장편소설. 이 소설은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우장춘의 업적 뒤에 가려진 복잡한 가족사와 그로 인한 갈등과 번민, 그리고 해방된 조국의 농업 근대화에 앞장서기까지의 굴곡진 삶을 평전 형식으로 쓴 작품으로, 화려한 명성에 가려진 우장춘의 생애의 이면을 생생하게 되살려놓았을 뿐 아니라 20세기 초 격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투영된 한 가족, 한 문제적 인간의 삶을 그려내 역사인물소설의 탄탄한 성취를 보여준다.

저자 : 이남희
1958년 부산 출생. 충남대 철학과 졸업.1986년 『여성동아』 장편 공모에 『저 석양빛』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역사적 전망과 환경 문제, 지난 연대의 고통스러운 기억, 좌표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자화상 등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소설집 『지붕과 하늘』(1989), 『개들의 시절』(1991) 『사십세』(창작과비평사 1996) 『플라스틱 섹스』(창작과비평사 1998)과 장편소설 『바다로부터의 긴 이별』(1991), 『소설 갑신정변』(『저 석양빛』 개제, 1991), 『산 위에서 겨울을 나다』(1992), 『사랑에 대한 열두 개의 물음』(1993), 『음모와 사랑』(1994) 『그 남자의 아들, 청년 우장춘』(창비 2006) 등이 있음.


<줄거리>



<책속으로>
프롤로그 1953년 부산

1. 1903년 일본 쿠레
2. 아이들은 어떻게 사귀는가
3. 센진노꼬(鮮人の子)
4. 토오꾜오, 희운사
5. 허약한 소년
6. 기선(汽船)아, 나도 데려가다오
7. 1916년, 토오꾜오
8. 칸다의 남명구락부
9. 20세기 청년백서
10. 음치
11. 한여름밤 히비야의 폭동
12. 백합 같은 그녀
13. 두 번이나 경고를 받다
14. 그 전날 밤
15. 태풍 속에서
16. 샹하이로 가는 길
17. 암살자와 마주쳐
18. 적의 심장부에서 독립을 외치다

에필로그 작은 연꽃: 우장춘 죽기 육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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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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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던 한 여인이 자신을 찾아가기위해 쓰던 노트를 책으로 펴내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아주 좋음...
무슨 명상집처럼 한구절 한구절이 참 마음에 든다... 많이 들어왔던 내용이기는 하지만, 마음속으로 다가와서 아픈곳을 찔러준다...
다만 이렇게 아픔만을 느끼고.. 그 아픔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는것이 안타까울뿐이다...


Yes 리뷰 - 감추기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를 꿈꾼다.


그래서 일도 열심히 하고 승진도 누구보다 빨리 하려고 하고, 돈도 많이 벌려고 한다.


누구를 위해서?? 나를?? 아니면 가족을??


행복을 위해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러고 살지?? 이게 내 행복을 위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이때 우리는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정말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이 책의 저자는 정신없이 바쁘면서 심한 좌절감만 안겨주는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곤 지난 10년 동안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나의 비망록’이라는 작은 노트를 만들게 되는데 옆에서 보던 남편이 그 비망록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공개하자고 해서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그 작은 비망록에는 가족과 친구,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각국의 성직자와 교사 등의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는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바로 “우리의 일상과 생활을 게으르지 않되 단순화하고 느리게 산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빨리 빨리”를 외친다. 거기에 우리 자신이 맞춰지면 우리 마음에 있던 여유가 없어지고 마음이 급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들이 어느 사이 뒤로 밀쳐지게 되어 버린다.




 


저자는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사는 9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1.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2.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 옛날이야기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3. 젊은 사람들과 경쟁하지 마라.


 -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며, 그들과 함께 즐겨라.


 


4.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하지 마라.


 - 괜한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받는다.




5.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버려라.”




 


6.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즐기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라.




7. 나이 든다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 가엾어 보인다. 몇 번 들어주다가 당신을 피하기 시작할 것이다.




8.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 그들에게 다 주는 순간 당신은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리어왕처럼,


 춥고 배고픈 노년을 보내며 결국 죽게 될 것이다.




9.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예외도 없었다.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가지는 삶을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으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땐 다시 한 번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만큼 나를 일깨워주는 좋은 말들이 많았다.


나도 ‘여유롭게 천천히 즐기면서 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말을 계속 생각하고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한층 행복하고 여유러운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외친다. “가벼워지자, 삶이라는 것으로 부터!!!!!”


<도서 정보>제   목 :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저   자 : 기젤라 크레머 저/이민수
출판사 : 스마트비즈니스
출판일 : 2007년 1월
책정보 : 페이지 183 / 416g   ISBN-10 : 8992124120 / ISBN-13 : 9788992124126
구매일 :
일   독 : 2007.3.21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짧아서...-_-;;


<미디어 리뷰>
저자 기젤라 크레머는 10여 년 동안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의 경험과 조언, 충고 등을 모아 ‘나의 비망록’이라는 작은 노트를 만들었다. 이 작은 책자를 관통하는 원칙은 바로 ‘게으르지 않되 단순하고 느리게 살기’이다. 그렇게 지은이는 자신의 작은 노트를 통해 조금씩 행복하고 참된 삶을 찾게 된다.

‘나의 비망록’이라는 작은 노트를 공개한 결과물이 바로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이다. 이 책은 10여 년 동안 오로지 ‘행복한 인생’만을 고민한 저자의 유일한 저서이다.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사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참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 기젤라 크레머
연극과 예술사를 공부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그후 정신없이 바쁘면서 좌절감만 안겨주는 일상의 삶을 돌아보며, 지난 10여 년 동안 마음의 균형과 행복 찾기에 전념했다.
그 결과 ‘나의 비망록’이라는 그만의 작은 노트를 갖게 되었다. 이 노트로 어느 날 그는 한층 성장한 스스로를 발견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 비망록을 공개하자고 설득했다. 그래서 그가 자신만의 내밀한 기록을 세상에 공개하게 되었는데, 이 책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이 바로 ‘나의 비망록’이다.


<책속으로>
머리말 가벼워지자, 삶이라는 것으로부터!

1장 인생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우리는 늘 바쁘다?
인생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다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사는 삶
어른이 되어 깨닫는 것들

2장 열 같은 하나, 단순하게 산다는 것
바보들은 항상 시간을 도둑맞는다
휴식을 넘어서는 느림의 미학을 가져라
삶을 행복하게 가꾸기 위한 자유로운 선택
단순한 여행으로 가는 첫걸음
오래전에 잃어버린 단순한 습관 찾기
세상을 바꿀 내 안의 작은 씨앗
느림을 핑계 삼아 휴식의 노예는 되지 마라
인생의 소중함을 보는 법

3장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아슬아슬함에서 벗어난, 몸이 원하는 휴식
자연을 온전히 느껴보라
삶의 비상구, 동굴을 마련하라
마음의 방음창 만들기
모든 것을 다 알고자 하면 나를 잃는다
영혼으로의 여행, 고요함에 머물다
눈을 감고 나를 생각하다

4장 나와 너 그리고 삶, 그 어울림을 위하여
천천히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일이 즐거우면 삶이 즐겁다
오늘을 즐겨라
시간 사냥꾼이 되라
일기, 내 인생의 정직한 해답



5장 금전적 자유를 위한 짧은 깨달음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지 않는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바로 그것
비축은 삶을 윤택하게 한다
소비를 뛰어넘는 돈 쓰기
다른 사람의 성공이 있기에 내 성공도 가능하다
아름다움을 발견할 시간을 가져라
인생에는 특별한 일이 너무도 많다
느림은 버림의 미학에서 온다

6장 더불어 사는 지도를 그려라
영혼에 꽃을 피우는 성품
신뢰를 선물하라
그대와 함께 춤을
친절하게 말하는 “노”는 진실하다
가까울수록 소중하고 새롭게 여겨라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는 작은 변화
사람들의 관계로 자라는 영혼의 정원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7장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울고 싶을 때는 울어라
용서를 실천한다는 것
인생에도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삶을 위해 이별을 연습하라
영혼이 기뻐하는 것을 하라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미래는 변한다
인내와 겸손이라는 마법의 언어

8장 아름다운 세상을 느리게 살아라
웃음만이 당신을 구원한다
아름다운 순간은 분명히 다시 찾아온다
영혼을 뜨겁게 찌르는 순간을 기록하라
당신의 삶을 모자이크하는 단어들
ONE MAN TANGO
느리더라도 날마다 새로워져라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히
우리에게는 걱정할 수 있는 다음날이 있다

옮긴이의 글 마음이 행복한 사람은 죽는 순간에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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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원제 : A Day with a Perfect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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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예수님을 만났다고 종교에 푹빠진 남편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는 아내가 비행기 안에서 한 사내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예수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종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 이야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체험담...
억척스럽게 신을 믿으라, 하나님을 믿으라, 예수를 믿으라 하기보다는 이야기로 설득하려고 하고, 그녀의 부정적인 생각들에 대해서 하나씩 생각해보게 해준다.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 잘못된 시각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해준다...
다만 나를 설득하는데에는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은것이...-_-;;


<도서 정보>제   목 :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원제 : A Day with a Perfect Stranger)
저   자 : 데이비드 그레고리 저/서소울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06년 9월
책정보 : 페이지 200 / 331g   ISBN-10 : 893492313X
구매일 :
일   독 : 2007/3/2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녁식사로 부족했다면, 이제 예수님과 함께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세요.”

뉴욕타임스, 아마존닷컴 장기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의 저자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신작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원제 : A Day with a Perfect Stranger)>가 출간되었다. 전세계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지난 1월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출간되자마자 기독교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평범한 샐러리맨 닉에게 한 통의 낯선 초대장이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라고 주장하는 남자와의 저녁 만찬! 하룻밤 저녁식사 동안 인생의 의미와 행복, 고통, 가족, 종교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깊이 있게 오고간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의 후속작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는 예수와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간 닉의 가정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와 저녁식사를 함께한 닉의 일상에는 그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는 닉의 아내 매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야근을 밥 먹듯 하던 남편이 이제 소위 ‘예수쟁이’가 된 것이다! 얼토당토않게 예수를 만났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말끝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떠날 날이 없다. 급기야 매티는 자신의 부부생활이 서로에게 도움은커녕 고통과 상처만 주는 관계라고 결론 내리고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한다. 그때 마침 찾아온 출장 기회! 속이 상할 대로 상해 있던 매티는 출장을 떠나,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 보기로 결심한다.

종교를 가진 남편, 기독교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나에 대해, 내 가정의 위기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예수가 해주는 인생 최고의 카운슬링!”

비행기에 오른 매티는 바로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자신처럼 종교를 경멸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반가워한다. 미처 읽을거리도 챙기지 못한 매티는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은 남자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남편의 느닷없는 돌변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은 매티는, 부부간의 갈등과 동생이 겪은 상처, 옛 추억에 대한 의문 등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고민에서부터, 종교와 하나님,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화로 빨려들어간다.

옆자리의 남자가 풀어놓는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이야기로, 종교에 대한, 하나님에 대한 매티의 회의적인 시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느새 매티는 무조건적 사랑과 남녀간의 진정한 관계, 견고하고 완전한 충만감을 오랫동안 갈구해 왔던 자신의 영혼과 마주하게 된다.

이 우연한 여행 동반자가 다른 사람은 결코 알 리 없는 자신의 고민들을 하나씩 건드리며 풀어주자, 매티는 어쩌면 닉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닉이 믿게 된 하나님에 대해서도 잘못 생각했던 것은 아닐지 처음과는 반대의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저자: 데이비드 그레고리
경영학을 전공하고 10년간 비즈니스 커리어를 쌓아온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보다 본질적인 진리를 찾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 노스텍사스 대학교에서 종교와 커뮤니케이션을, 댈러스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자극적인 소음과 인터넷이 지배하는 문화 속에서 대화만이 유일한 소통 수단이라는 생각 하에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저술하였고,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로 무명의 신학자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얻은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예수와의 대화’라는 방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복음을 전한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가족 간의 종교 갈등 문제를 다룬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를 저술하였다. 이 두 권의 책으로 그는 초신자와 자신의 믿음에 대해 확신이 없는 이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복음을 전해주어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의 리뷰를 받고 있다.

저서로는 <놀라운 만남The Marvelous Exchange>, <복음서에 남은 이야기 The Rest of the Gospel> 등이 있다.

“부부 갈등, 종교 갈등, 진로 고민, 연애 상담…
예수에게 카운슬링을 받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시겠어요?”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의 예수는 능숙한 ‘카운슬러’다. 매티 앞에 나타난 예수가, 기독교인이 된 남편을 이해해 달라는 말을 하려고 찾아왔을 거라 단순히 상상하면 오산이다. 매티에게 찾아온 예수는 종교에 대한 불신에 친구처럼 공감하고,(예수 왈, “그래요, 종교란 늘 모든 걸 망쳐버리죠. 저는 종교가 정말 싫습니다.”) 결혼생활에 대한 매티의 후회와 혼란 앞에서는 가족의 사랑과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뛰어난 카운슬러의 면모를 보이는 예수는,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매티 자신에게 있음을 조금씩 깨닫게 한다.
하나님에 대한 부정과 종교에 대한 회의를 품고 예수의 말에 조목조목 논박을 펼치던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의 닉만큼이나 매티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고등학교 단짝 친구가 교회를 다니면서부터 멀어진 기억,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여동생의 불행한 삶, 회사에 이어 예수에게 빼앗긴 남편…. 종교에 대한 증오와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그녀에게 예수는 어떤 말을 해주었을까? 
예수는 평범한 카운슬링의 기교나 단순한 전도의 목적이 아닌, 매티의 응어리진 상처를 매티 스스로 응시하게 하고, 진심으로 함께 아파하고, 같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닙니다’ 하며 인생의 진정한 의미,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충만함으로 이끌어 준다.

죽었다 깨나도 교회라면 주차장도 이용하지 않을 사람이 예수의 단짝이 됐다!
내 남편이 이상해졌다! “예수님, 남자들은 도대체 왜 그래요?”

매티 “우리 인생에 난데없이 종교가 끼어들었어요. 종교가 모든 걸 망치고 있어요.”
예수 “그래요, 종교란 늘 모든 걸 망쳐버리죠. 저는 종교가 정말 싫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 때문에 삶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어요. 종교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을 걱정하죠. 또한 종교가 노예제도, 인종차별, 성차별, 전쟁, 박해와 같은 무수한 만행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어 왔고요.”

매티 “우리가 신과 대화할 수 있다고요? 그건 개미가 인간과 소통하려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예수 “하나님이…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선택도 하고, 감정도 느끼고, 사랑도 하는 그런 하나님이라면요? 바로 우리들처럼요. 또… 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은, 엄마가 딸을 사랑하는 것만큼 하나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까요? 당신에게 무엇이든 다 주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당신과 가까워지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곧 창조주의 모습이 아닐까요?”

매티 “처음에는 일중독에 빠지더니 이젠 예수 중독이네요. 어느 쪽이든 저는 안중에도 없어요. 부부란 게 뭔데요?”
예수 “닉은 보다 심오한 것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귀를 잘 기울이면 자신의 마음이 정말로 찾고 있던 것을 얻을 겁니다. 남편 분이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은 바람이 얼토당토않은 것일까요, 아니면 지극히 당연한 것일까요?”

매티 “과연 그럴까요? 주위를 보면 하나님 없이도 행복한 사람들이 늘 있잖아요.”
예수 “그들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계세요? 그들도 당신과 똑같을지 몰라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게 충족된 삶은 아닌 거죠.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를 보세요. 사람들이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 하는 것들을요. 술, 마약, 음식, 일,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스포츠, 섹스, 쇼핑…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영혼을 한 치의 모자람도 없이 완벽하게 만족시켜 주는 건 지구상에 없습니다. 신이 아닌 무엇도 채워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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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거짓말(원제 : 春, バ-ニ-ズ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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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내용의 담백하고 소박한 내용의 소설...
때가 때이니 만큼인지.. 상황이 상황인 만큼인지.. 담담한 내용이 잘 전해지지 않는다...
답답하다.. 사소한 일상생활에서 잔잔한 내용을 잘 느끼지 못하고, 격정적이고 반전에 반전만을 기대하는 나의 심리가... 인생도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암튼 그처럼 나도 자전거를 돌려서 그 어딘가로 가서 그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싶다.. 그리고 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을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거짓말의 거짓말(원제 : 春, バ-ニ-ズで)
저   자 : 요시다 슈이치 저/민경욱
출판사 : 미디어2.0(media2.0)
출판일 : 2006년 7월
책정보 : 페이지 128 / 298g   ISBN-10 : 899073939x
구매일 :
일   독 : 2007/3/2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 그는 세상을 그려낼 때 사적인 감정을 섞어 넣지도, 희한한 이야기를 엮어 넣지도 않는다. 물론 뭔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거나 해석해주는 일도 드물다. 그런데 이야기는 생생하고 리얼리티는 칼날 같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평범한 30대 샐러리맨의 일상과 일탈을 통해 그의 문학적 특징과 저력을 고스란히 응축해 놓은 작품이다.

30대 샐러리맨 츠츠이는 아이 딸린 이혼녀와 결혼해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직장에도 가정에도 큰 불만이 없는 평이한 일상의 연속. 그러던 어느 날, 백화점에서 젊은 시절 동거했던 50대 남자와 재회해 혼란스러웠던 과거와 대면한다. 그러나 그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혼란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담백하게 끌어안는다. 담백하게 그려낸 츠츠이의 일상과 일탈 속에는 현대 도시인의 고독과 불안이 깊이 있게, 그러나 무겁지 않게 내재되어 있다. 우리 모두의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츠츠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시간과 평행으로 흐르고 있는 또 다른 시간, 즉 낙원을 꿈꾸고 있으며, 삶 자체가 거짓말의 거짓말, 즉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보편성과 만나게 된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시간이나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는 관습적인 소설의 구조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한 사람의 주인공이 끌어가는 장편소설임에도 다섯 편의 단락은 한 편 한 편이 모두 독립된 단편으로 홀로 설 수 있다.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이 뚜렷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이 소설의 결말 역시 독자마다 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저자 : 요시다 슈이치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신작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는 현재 일본 문단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1968년 나가사키(長崎) 현에서 태어나 호세이(法政)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1997년 『최후의 아들』로 등단했다. 제117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이 데뷔작으로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2년 『퍼레이드』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같은 해 『파크 라이프』로 제127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상을 잇달아 수상한 그는 새로운 순수문학의 형태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이을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파편』 『돌풍』 『열대어』, ‘공감도 200%의 러브스토리’라는 찬사를 받은 『동경만경』과 『일요일들』 『워터』 등이 있다.

요시다 슈이치는 어려서부터 소설가가 되겠다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작가는 아니다. 그는 주제를 찾아 나서는 화두 사냥꾼 타입의 작가도 아니다. 다만 관찰자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주변을 묘사할 뿐이다. 따라서 그의 소설은 세상을 관찰하는 그의 눈이 성숙해짐에 따라 함께 성숙해진다. 최근작인 『거짓말의 거짓말』은 전작을 뛰어넘는 깊이와 작품성으로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동경만경』 『7월 24일 거리』에서 사랑이 소통되지 못하는 불안함을 그렸다면 『거짓말의 거짓말』에서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역시 지긋지긋할 정도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며 사랑의 실재(實在)에 무게를 실었다. 『랜드마크』에서 탈출구 없는 현대인의 불안감을 극한까지 몰아갔다면 『거짓말의 거짓말』에서는 근원적 불안으로 인한 일탈의 끝에 그래도 아무 말 없이 그 일탈을 이해해주고 돌아올 자리를 남겨주는 아내를 그려 넣었다.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니지만 사랑과 책임으로 진짜 아버지가 되어가는 츠츠이의 모습도 요시다 슈이치의 전작에서는 볼 수 없는 한층 성숙해진 인간의 면모다.

『파크 라이프』로 권위 있는 순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퍼레이드』로 대중 문학에 수여되는 최고의 상인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모두 수상한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 문학계에서도 이례적인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아주 문학적인 주제를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대중적으로 읽히는 그의 소설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다. 요시다 슈이치는 한 인터뷰에서 "인기를 얻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오히려 인기와 멀어지듯, 지금 시대의 문학적 본질에 너무 천착하면 오히려 문학적이지 않다"는 말을 한 바 있다. 감각적이고 영상적인 대중 소설과 지나치게 미학적이고 엄격한 본격 소설로 양분되어 있는 일본 문학계에서 요시다 슈이치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잇는 차세대 작가로, 소설을 균형 있게 이끌어가고 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일본 WOWOW 텔레비전의 '드라마W'로 제작되어 폭발적인 인기와 갤럭시상을 거머쥐었다. 드라마W는 영화와 똑 같은 시스템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로 WOWOW에서 먼저 방송한 뒤 극장에 개봉한다. 영화 <메종 드 히미코>의 니시지마 히테토시, <도쿄타워>의 테라지마 시노부가 주연을 맡고, <토니 타키타니>의 이치카와 준이 감독을 맡아 제작 발표 때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줄거리>
츠츠이는 우연히 백화점에서 옛 애인과 마주치면서 혼란스러웠던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다. 어느 아침 전철에서는 아내가 데려온 아이의 진짜 아버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한 출근길엔, 무심히 핸들을 꺾어 과거의 자신을 찾아 나선다. 평범한 한 남자의 다섯 가지 일상과 일탈. 이는 또 하나의 시간 속에 펼쳐진 자신만의 낙원을 찾는 과정이며, 거짓말의 거짓말, 즉 진실을 찾는 여정이다.


<책속으로>
봄, 바니스에서
아빠가 전철에서 내리던 곳
그와 그녀의 거짓말
휴게소 주차장
당신의 낙원

『“거참, 남자 중에도 아줌마가 있단다.” 츠츠이가 장난을 치자 그 사람이 서둘러 말을 막았다. “잠깐, 그만해. 애가 혼란스러워하겠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후미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괜찮아요, 아줌마라고 해도.” 츠츠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 녀석에게는, 내 아들인 이 녀석에게는 말이죠, 지금 우리들처럼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혼란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 실제로 교외 대형 할인점 같은 곳에 가면 한때 깡패였을 법한 젊은 남자를 볼 수 있는데, 그런 남자도 혼자 있으면 소란스럽지만 그 팔에 아이가 안기면 어깨가 부딪힌 정도로 시비 붙는 경우란 없다. 아이가 생기면 남자에게 독기가 빠진다고 하는데 이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역시 남자의 몸에도 생리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서로 한 가지씩 거짓말을 하는 거야. 하지만 그저 거짓말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 그런데 무슨 규칙이 있어야 되겠다... 그러니까 편견이 없으면 아무 일도 아닌데 편견이 있으면 용서할 수 없는 거짓말 같은 거…….”

『“... 해변에는 큰 바위가 있어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부서지는데, 그 격렬한 리듬과 멀리서 움직이는 요트의 속도가 너무 달라서 뭐랄까, 두 개의 시간이 동시에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 “두 개의 시간이 동시에? 점점 느낌이 좋아지는걸, 당신의 낙원.”』

"괜찮아요, 아줌마라고 해도." 츠츠이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 녀석에게는, 내 아들인 이 녀석에게는 말이죠, 지금 우리들처럼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혼란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28)

몇개월 뒤, 가하라는 사표를 내고 아파트를 정리해 고향인 오사카로 돌아갔다. 아마도 가하라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얘기를 듣고 싶었는지 모른다. 젊었을 때에는 안락한 길은 너무 뻔한 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이상 쩖지 않은 나이가 되면 필사적으로 그 안락한 길로 돌아가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66)

"''아무 생각 없이''라는 말이 꼭 충동적인 건 아니네." (90)

이상하게도 자신이 추월한 차는 모두 나이 든 남자가 운전하는 것 같았고, 반대로 자신을 추월해 간 차는 모두 젊은 남자가 운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저 추월하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추월당하면서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다. (92)

실제로 이유가 필요했다. 이대로 집에 돌아간다 해도, 또 회사로 돌아간다 해도, 뭐든 모두가 납득할 만한 이유가 필요했다. 그저 8시간 동안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 것이지만 여기서 이제까지의 인생을, 아니 앞으로의 인생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얘기를 찾지 못한다면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지 못할 것만 같았다. (104)

"저기 있잖아. 당신한테 낙원은 어떤 이미지야?"
그녀는 이런 황당무계한 질문을 태연하게 던지는 여자였다.

"낙원이라. 왠지 말로 하려니까 쑥스럽네."
"왜? 부끄러운 일은 아니잖아."
"뭐, 그리 부끄러울 건 없지만 말이야......"

"낙원이라면......우선 야자나무가 떠오를 것 같네. 하얀 백사장에 큰 야자나무가 있고 그 그늘 밑에 편안해 보이는 의자를 놓지. 의자 등받이에는 새로 빤 타월이 걸려 있고 파도가 발가락까지 밀려오는......"

"저기, 말하는 도중이라 미안한데 당신의 낙원이라는 거 상당히 진부하네."
"진부하다니? 사람이 기껏 진지하게 대답했더니......"

"아! 미안! 계속해."
"됐어!"
"괜찮으니까, 어서, 계속해. 그런데 이제 뭐가 보여?"
"별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빼지 말고, 어서, 뭐가 보여?"
"뭐라니, 해변에 있으니까 당연히 바다겠지."

"어떤 바다?"
"그러니까......어디나 있는 그런 흔한 바다. 새파란......"

"새파란?"
"새파랗고......하지만 수평선 근처로 가면 색이 좀 짙어지려나."

"어서, 좀 자세히 봐. 바다 위에는 뭐가 떠 있어?"
"바다 위? 그냥 뭐......아! 아니다, 뭐가 떠 있다. 요트. 닻을 내린 하얀색 요트가 저 멀리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해변에는 큰 바위가 있어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부서지는데, 그 격렬한 리듬과 멀리서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달라서 뭐랄까, 두 개의 시간이 동시에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

"두 개의 시간이 동시에? 점점 느낌이 좋아지는 걸, 당신의 낙원."
"그, 그런가? 그리고 눈을 감으면, 그러면 야자나무 잎이 흔들리고......"

"그게 빗소리처럼 들리지?"
"그래! 어떻게 알았어? 정말로 빗소리처럼 들려."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것에 싫증난 당신은 해변을 걷기 시작해."
"싫증 같은 거 안 나는데. 해가 저물 때까지 계속 그곳에 그대로 있어."

"알았어. 알았으니까 여하튼 당신은 해변을 걷기 시작하는 거야. 파도가 적신 모래 위를 맨발로."
"맨발이라. 가분 좋겠군. 바닷물은 차니까."

"저기, 거기에 뭐가 묻혀 있지 않아?"
"응? 거기에?"

"당신 발 밑에."
"별로, 아무것도 없는데......"

"상상해 봐. 당신이라면 거기에 뭐가 묻혀 있을 것 같아?"
"뭐가......"

-요시다 슈이치, <거짓말의 거짓말>, ''당신의 낙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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