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iN '에 해당되는 글 1372건

  1.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원제 : いつか記憶からこぼれおちるとしても)
  2.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 켈러 자서전
  3. 교과서 수학펴즐 가로,세로 계산퍼즐 Vol.3 초급 : 부등호 숫자퍼즐
  4. 행복이 가득한 시간(원제 Das Bumerang Prinzip - 2002)
  5. 농땡이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
  6. CEO 히딩크 : 게임의 지배
  7. 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리얼 연애 클리닉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원제 : いつか記憶からこぼれおちるとして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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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뭐야!
마지막이 끝난후에 내 잎에서 나온 한마디...
여러명의 청춘들의 그냥 일기와도 같은 평범한 그런 성장 스토리이다. 뭔가를 기대하고 보기에는 아주 밎밎한 맛이라고 할까?
이런 소설은 따뜻한 난로옆에 베게를 비고 누워서 지난 시절을 회상하면서 읽었으면 좋을듣하다.
암튼 좀 황당했다... 팥없는 호빵을 먹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도서 정보>제   목 :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원제 : いつか記憶からこぼれおちるとしても)
저   자 : 에쿠니 가오리 저/김난주
출판사 : 소담출판사
출판일 : 2006년 10월
책정보 : ISBN : 8973818813 | 페이지 : 184 | 356g

구매일 :
일   독 : 2006/12/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타워』 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성장소설. 주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그려오던 에쿠니 가오리가 이번에는 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엄마와 쇼핑을 하는 것이 취미인 유즈가 엄마보다 더 좋은 남자친구가 생기는 과정을 그린 '천국의 맛', 비만으로 비관에 빠진 여고생 카나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쓰는 '사탕일기', 빨리 성숙한 육체로 남자를 혼란케 하는 미요의 이야기를 그린 '머리빗과 사인펜' 등 여섯 가지 단편에는 열 명의 여고생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의미조차 규정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성장기의 고민도 어른이 되면 낯설고 멋쩍기만 하듯,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져갈 현재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날카롭고 솔직하나, 무덤덤한 특유의 세련된 화법으로 얘기하고 있다.

저자 : 에쿠니 가오리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409래드클리프』로 페미나 상을 수상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1992)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나의 작은 새』(1998)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고, 그 외 저서로 『제비꽃 설탕 절임』 『장미나무 비파나무 레몬나무』 『수박 향기』 『모모코』 『웨하스 의자』 등이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와 『반짝반짝 빛나는』 『호텔선인장』 『낙하하는 저녁』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도쿄타워』로 이미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는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린다.

<줄거리>
손가락
기쿠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따로 살고 있는 아빠도, 엄마도 좋아하기 때문에 고통스럽진 않지만 단둘이 사는 생활이 가끔 너무 적막하고, 외롭다.
다케이, 유즈, 마미코, 다카노 씨.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매점에서 간식을 사먹고, 수업시간에는 쪽지를 돌리기도 하는 생활.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통학버스에서 묘령의 여인이 기쿠코의 재킷 안의 가슴을 움켜쥔다. 이상한 기분이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 기쿠코. 그 뒤로 오히려 그 여인을 기다리게 된다. 버스에서 몇 차례 더 조우하고, 하루는 그 여인을 따라내려 집까지 간다. 남편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여인과 차를 마신 뒤 등교한 키쿠코.
새해 아침, 아빠와 엄마가 오랜만에 다 모인 집안 분위기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서먹하기만 하다. 집을 나온 기쿠코는 그 여인의 집을 찾아가는데…….

초록 고양이
중학교 때부터 늘 붙어다니는 에미와 모에코. 아침에 만나 함께 등교하고, 도시락도 같이 먹고, 하교도 같이 하고, 클럽 활동도 같이 한다. 립크림 종류도 같고 좋아하는 양말 브랜드도 같은 단짝이자 소울 메이트이다. 모에코는 동아리나 그룹 같은 단체생활을 즐기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친구란 훨씬 개언적이다. 아는 사람과 친구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에미가 현실을 버티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이상을 보이면서 점점 모에코와의 사이에도 거리가 생긴다.

천국의 맛
아무런 걱정이 없는 가정의 평범한 여고생 유즈. 엄마와 쇼핑을 즐기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엄마의 르노 승용차가 데리러 오고,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살지만,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가 점점 재미있다. 어색한 첫 만남에서부터, 친구처럼 친해지며 조금씩 다가가 남자친구가 되는 과정, 엄마와의 친밀함 말고 또 하나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여고생의 예쁜 데이트 과정기. 열 개에 3백 엔 하는 초콜릿 바 이름(테이스트 오브 파라다이스)처럼, 소녀는 지금, 새로운 맛, 천국의 맛을 알아가는 성장기에 있다.

사탕일기
160센티미터에 76킬로그램의 카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사탕일기를 써왔다. 가벼운 벌을 주고 싶은 사람에겐 파란 사탕을,
독약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까만 사탕을 주며 마음속으로 여러 명을 독살해왔다. 주로 자신의 외모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적대감을 느낀다.

비, 오이, 녹차
유코는 이모와 친하다. 서른여섯 살인데 아르바이트로 먹고 살고, 결혼도 하지 않은 시토 이모. 이모는 독신 생활이 자유롭고 편하기는 한데, 한 가지 곤란한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겻은 가출할 수 없다는 것.
"내가 가출을 해봐, 그건 절대 가출일 수 없잖아. 돌아오면 여행인 거고, 돌아오지 않으면 이사잖아."
비오는 날 녹차를 마시고 있는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 얘기를 하려다 마는 유코. 만약 이모가 가출을 하면 나는 실종 신고를 하고 찾아내면 데리러 가주리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가능성의 문제 라고 생각한다.

머리빗과 사인펜
라면집에서 만난 여고생 다카노 미요와 데이트하는 나. 미요는 노는 아이 같진 않지만 남자를 잘 알것만 같은 인상이다. 실제로도 그랬다. 만나는 목적이 몸이라고 여기고 싶지 않아 다른 방식의 데이트도 시도해보았지만 미요는 거절한다. 미요의 가방 속을 들여다보았는데, 머리빗과 사인펜 뭉치밖에 없다. 아는 남자가 서른 명쯤 된다고 말하는 미요. 나는 도무지 미요가 왜 이렇게 사는지 알 수가 없다. 미요의 다른 이름은 다카노. "다들 나를 다카노 씨라고 불러." "사실은 아무도 내게, 다가올 수가 없는 거겠지."라고 말하는 미요, 얼마 뒤 '나'를 차버린다. 나는 학교 앞에도 찾아가 보지만 미요를 다시는 만날 수가 없다.


<책속으로>
"나는 초록 고양이가 되고 싶어. 다시 태어나면."
보라색 눈의 초록 고양이, 라고 말하고 에미는 꿈 꾸듯 미소지었다.
"그 고양이는 외톨이로 태어나, 열대우림 어딘가에 살고, 죽을 때까지 다른 생물과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아." - 초록 고양이 중에서
유즈에게 파란 사탕 하나
아야에게 은색 사탕 하나
오니시 씨에게 은색 사탕 하나
요시다 씨에게 검정 사탕 하나

카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사탕일기를 써왔다. 가벼운 벌을 주고 싶은 사람에겐 파란 사탕을, 독약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까만 사탕을 주는 일기. -사탕일기 중에서
이모는 독신 생활이 자유롭고 편하기는 한데, 한 가지 곤란한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겻은 가출할 수 없다는 것.
"내가 가출을 해봐, 그건 절대 가출일 수 없잖아. 돌아오면 여행인 거고, 돌아오지 않으면 이사잖아." 만약 이모가 가출을 하면 나는 실종 신고를 하고 찾아내면 데리러 가주리라.'고 생각한다. -비, 오이, 녹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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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 켈러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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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의 자서전...
과연 이 책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은 사람이 쓴 책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느낌이 든다.
어려움을 이겨내기까지의 그의 노력, 고통... 그리고 그를 이렇게까지 만들어준 주위의 사람들...
대단하다... 그리고 완벽한 암흑의 세계에서 아주 단순한 지능만을 가지고 살다가, 이 세상을 하나씩 느끼고, 알아가며 느끼는 그녀의 세심한 감각, 느낌의 섬세함에 감탄에 마지않는다...
그리고 처음부분에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을 보면서 과연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기능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곰곰하게 생각해보며 감사해볼수 있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었다.

헬렌 켈러의 아름다운 투쟁 - 감추기
헬렌 켈러의 아름다운 투쟁

[오귀환의 디지털 사기열전 | 인간의 존엄1 - 헬렌 켈러]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장애를 딛고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인간적으로 증명해내다

▣ 오귀환/ <한겨레21> 전 편집장 · 콘텐츠 큐레이터 okh1234@empal.com

“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한 아기가 심하게 앓고, 결국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다. 마치 잠에서 깨어나 보니까 모든 게 깜깜하고, 조용하고…. 그래서 밤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왜 낮이 이렇게 더디게 오는 거지?’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낮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만다. …아프기 직전까지 막 말을 배우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껴가던 아기에게 갑자기 세상이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터미네이터’와 헬렌 켈러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보면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지닌 로봇들이 잇따라 등장해 인간을 주눅 들게 한다. 아널드 슈워제네거로 표징되는 가공할 완력과 초능력을 자랑하는 첫 번째 터미네이터로부터, 형상기억합금으로 재탄생한 더 빠르고 강력한 두 번째 터미네이터, 그리고 어떤 기계라도 만능으로 다루고 지배하는 여성형 로봇인 세 번째 터미네이터 등 날로 업그레이드되는 이 인조인간 앞에서 우리 인간은 자꾸 초라해지고 왜소해지기만 한다.

이런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인간은 그 존엄성을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 줄기 배아세포의 복제라는 첨단 과학에 따라 인간의 장기가 대량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조차 복제될 수 있는 시대가 밀어닥치고 있는 것이다.

인간복제 가능의 시대에서 인간은 필요하면 기계의 부속품처럼 자신의 신체 일부나 거의 전부를 갈아끼우는 게 가능한 존재로 재규정된다.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 귀 하나, 눈 하나의 소중함은 간단히 사라진다. 외형적으로 인간은 그런 복제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부속품을 갈아끼움으로써 마치 신체 이상의 한계라든가 수명 제한의 한계를 간단히 극복하는 것처럼 비쳐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착시현상이 아닐까? 실제로 이런 식으로 인간이 재규정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은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아닐까?

헬렌 켈러, 태어나서 19개월 만에 뇌척수막염(또는 성홍열, 수막염)으로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을 모두 한꺼번에 상실하는 3중 장애의 고난에 빠졌던 인간, 이렇게 세상이 가없이 어린 자기를 갑자기 내팽개쳐버리는 절대 절망 속에서 처절한 노력으로 아주 힘들고도 느리게, 그러나 마침내 성공적으로 그 닫혀버린 문을 열어낸 인간, 그렇게 함으로써 그 어떤 비장애인도 해내지 못한 인간의 존엄을 증명해낸 인간…. 개인적으로 지난 14개월 동안 역사 인물에 대해 나름대로 읽고 생각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인간적으로 증명해낸 인물이 바로 그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특히 그가 그런 3중 장애를 딛고 일어선 뒤 쓰고 말하고 일함으로써 쉼없이 다른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을 되새기면 그의 독특한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대단히 존경스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해진다.

헬렌 켈러의 업적이랄까, 그의 활동은 대략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1) 육체적 투쟁: 자신에게 닥친 3중 장애의 극복

(2) 사회적 투쟁1: 장애인에 대한 당시의 편견과 오해와 맞섬

(3) 사회적 투쟁2: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도 맞섬

(4) 사회적 투쟁3: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치활동 모색과 참여

그는 어떻게 세상과 소통했는가

1880년부터 1968년까지 헬렌 켈러가 88년 생애를 다 바친 이 네 가지 투쟁은 결코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헬렌이 맞닥뜨려야 했던 세상은 오늘날과 달리 아주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시각-청각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편견은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20세기 이전에 시각과 청각이 손상돼 언어장애까지 갖게 된 사람이 살아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대다수가 유아기 때 혈육에게 살해됐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런 일은 지구 곳곳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오랜 세월 동안 눈이 먼데다 귀까지 들리지 않은 사람은 괴물로 여겨졌다. 그래서 장성하기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곤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눈이 먼 아이들을 산꼭대기로 끌고 가 굶겨 죽이거나 산짐승들에게 잡아먹히게 내버려두었다. 다른 고대 사회에서도 눈 먼 아이들은 노예나 창녀로 파는 일이 흔했다. 동양에서는 으레 창녀가 됐으며,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모에게 버림 받거나 구걸하며 연명해야 했다. 시각장애 하나만으로도 이런 악행의 피해를 받을 지경이었으니, 거기다 귀까지 들리지 않는 2중 장애인들은, 다시 거기서 말까지 하지 못하는 3중 장애인들은 어떠했을지는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 88년간 헬렌 켈러는 자신에게 닥친 3중의 장애와 모든 편견에 맞서 싸웠다.사회활동을 하는 헬렌 켈러의 모습.

이 암흑의 시대에 인간은 이런 표현을 마구 써댔다.

‘원죄의 대가’ ‘어둠의 상징’…. 유대인은 <탈무드>에서 ‘살아 있는 시체’라는 표현까지 썼다. 거기서 더 나아가 ‘산 채로 묻힌 시체’를 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일조차 흔했다. 미국에서도 그런 장애가 마치 성병과 관련이 있다는 식의 무지와 오해 때문에 헬렌 켈러가 기고하는 것을 기피하는 여성잡지도 있었다.

헬렌의 장애극복 과정은 또 어떠한가? 전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헬렌이 다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선생님인 애니 설리번과 함께 기울인 노력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1) 촉각만으로 만나는 세상: 오로지 촉각만으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촉각이 곧 눈이요, 귀요, 입인 것이다.

(2) 글자도 모르는 단계: 글자를 손바닥에 써준다. ‘인형’ ‘과자’ ‘엄마’…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 하다가 나중에 알고 글자를 스스로 흉내내서 쓸 수 있게 된다.

(3) 머리 쓰는 법 가르치기: 나무 구슬이 들어 있는 상자와 유리 구슬이 들어 있는 상자를 가져다가 실에 나무 구슬 2개를 꿰고 다음에 유리 구슬 1개를 꿰어서 헬렌의 손에 쥐어준다. 헬렌은 처음엔 나무 구슬만 꿴다. 그걸 다 빼내고 다시 제대로 꿴 다음 만져보게 하고 다시 하게 한다. 그 다음에는 헬렌이 정확하게 한다. 그러나 매듭을 묶지 않으니 다 빠져나가버린다. 그 다음에는 스스로 매듭을 묶었다.

(4) 포크 사용법 가르치기: 손으로만 먹고 포크를 쥐어주면 내던지는 것을 계속 다시 쥐어주는 식으로 해서 성공한다. 음식은 포크로 먹는 것이다!

(5) 단어에 대한 이해와 추가 학습 열망: 사물과 단어의 연관성을 깨닫는다. 펌프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느끼게 하고, 그것이 우유와 다른 물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이 장면이 영화 <기적은 사랑과 함께>에 감동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때부터 단어를 본격적으로 배워나간다.

(6) 점자 공부: 손으로 써서 알게 된 알파벳과 단어를 점자로 바꿔 인식하게 한다. 그 결과 올바른 문장을 쓸 수 있고, 자기가 쓴 글을 고칠 수 있게 됐다.


△ 어린 시절의 헬렌 켈러(왼쪽).LP음반의 노랫소리를 손가락의 촉각으로 느끼는 모습(오른쪽).

애니 설리번의 인내와 노력이여

(7) 수화 알파벳 익히기: 손으로 알파벳을 표현하는 수화 알파벳을 익히게 한다. 헬렌이 스스로 알파벳을 수화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한편, 헬렌이 다른 사람의 손을 만져서 그 알파벳을 알아내도록 가르친다. 그렇게 함으로써 수화 알파벳으로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여전히 촉각만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단계다.

(8) 발음교육: 이것이 가장 어렵고도 가장 극적인 대목이다. 손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만져서 입술의 모양과 움직임, 혀의 위치, 목젖의 상태와 움직임 등을 느끼도록 한 뒤 그걸 그대로 흉내내서 소리를 내도록 한다. 보거나 듣지도 못하고 오직 촉각만으로 발성기관의 모든 것을 느껴서 그것을 흉내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재현하는 처절한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재현한 소리는 보통 사람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아가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했다. 어떤 때는 한 단어를 발음하는 것을 배우는 데 하루가 걸리기도 했다. 절망해서 울음을 터뜨린 적도 많다. 어쨌든 발음은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다.


△ 헬렌 켈러의 생이를 그린 영화<운명을 이긴 사람>에 직접 출연한 헬렌 켈러(손든 사람).

(9) 점자로 독서: 지식의 극대화·다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헬렌 켈러는 1880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남군 퇴역 대위이자 면화농장주로서 주간지를 발행하는 지방 언론인이기도 했다. 생후 19개월 만에 병을 앓고 살아났으나 3중 장애에 빠진다. 그 뒤 거의 의사소통이 차단된 상태에서 난폭하고 제멋대로인 생활을 한다. 접시를 깨고, 등불을 부수고, 다른 사람이 먹고 있는 접시에 담긴 음식을 손으로 휘젓고, 할머니를 꼬집어 내쫓고, 광문의 열쇠를 잠가버리고….

사회주의에 경도… 나치즘 반대 활동 벌여

그러다가 전화기의 발명자이자 장애인 교육의 선구자이기도 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권고로 장애인 특수교사를 가정교사로 두게 된다. 헬렌 켈러는 이 특수교사인 애니 설리번의 인내와 노력, 전문성 있는 교육으로 세상과 재소통하는 데 마침내 성공한다. 그 결과 케임브리지 여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의 여자부 래드클리프대학을 졸업한다. 그 뒤 자신처럼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나서 온 생애를 바친다.

당시 편견과 오해에 사로잡힌 세상 사람들을 향해 장애인 교육시설과 교육방법의 개선에 지원해줄 것을 호소한다. 이를 위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국가의 순회 강연에 나서고 다양한 집필 활동을 벌였다. 순회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유럽과 동아시아 등 세계 39개국을 방문했다. 2차 세계대전 때도 세계를 순회하며 전쟁으로 시각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 위문하고 지원 활동을 계속했다. 그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헬렌 켈러 국제상’이 생겨났다. 건강이 나빠진 뒤 말년에는 명상과 기도 생활을 하다가 1968년 숨진다. 정치적으로 헬렌 켈러는 사회주의에 깊이 경도됐으며, 전쟁과 나치즘을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다.


“좋은 것은 가슴으로 느껴질 뿐”


△ 헬렌 켈러의 기념우표.그는 인류의 가슴에 큰 울림을 남겼다.

“인생에 과감한 도전이 없다면 그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인생에서 안전에 집착하는 것은 미신에 집착하는 것과 다름없다. 안전이라는 것은 자연상태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대신 다른 쪽 문 하나가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그 닫힌 문만 바라보고 우리를 위해 다른 쪽에 새롭게 열린 문은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세상에서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것은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 다만 가슴으로 느껴질 뿐이다.”

“친구와 어둠 속을 함께 가는 것이 혼자 밝음 속을 가는 것보다 낫다.”

“나는 위대하고 고상한 일을 완수하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나의 가장 큰 의무는 작은 일을 바로 그렇게 위대하고 고상한 일인 것처럼 완수해내는 것이다.”

“우리가 한번이라도 즐거움을 느껴본 것이라면 결코 잃어버리지 않게 된다. 우리가 깊이 사랑한 모든 것은 우리의 일부분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우리 삶에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다른 사람의 삶에도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세상에 나름대로 경탄스럽지 않은 것은 없다. 심지어 어둠과 침묵조차도 그렇다. 그 어떤 상황에 놓일지라도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기운을 내시게나. 오늘의 실패를 생각하지 말고 내일 찾아올 성공을 생각하시게. 어려운 과업을 세웠군. 하지만 참고 견디면 성공할 거야. 난관을 극복하노라면 기쁨이 찾아오나니.”

“지식은 사랑이며 빛이며 비전이다.”

“비관주의자치고 행성의 비밀을 알아낸 사람이 있는가? 인간정신을 위한 신대륙의 항로를 개척한 사람이 있는가?”

“볼 수 있으면서도 비전이 없다면? 끔찍한 일이다.”

“과학은 거의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나쁜 것- 인간에 대한 무관심을 치료하는 방법은 찾아낼 수 없다.”

“보이는 것은 일시적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말은 내게 깊은 위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세상에 즐거움만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 용기인지 무엇이 인내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도서 정보>제   목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 켈러 자서전
저   자 : 헬렌 켈러/이창식,박에스더 공역
출판사 : 산해
출판일 : 2005년 5월
책정보 : ISBN : 8989763517 | 페이지 : 256 | 410g
구매일 :
일   독 : 2006/12/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헬렌 켈러가 대학 2학년 때 쓰기 시작한 「내가 살아온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와 50대의 헬렌이 눈이 뜨여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기적적인 상황을 가정한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은 국내에 처음으로 전문이 소개되는 것이다. 평생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그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것들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가치를 찾아낸다. 단지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글이다.

어려서 열병을 앓고 난 후 시력과 청력을 잃은 뒤 가정교사 앤 설리번을 만나 장애를 극복하고, 평생 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헌신한 헬렌의 삶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영화나 요약본, 아동용 동화를 통해서 그 내용을 접했을 뿐이다. 헬렌이 직접 쓴 「내가 살아온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에는 사라진 감각 대신 촉각과 후각, 상상력으로 세상을 살아간 그녀의 삶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번역자들이 헬렌이 쓴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빼놓지 않으려고 노력한 『사흘만 볼 수 있다면』에는 고통스런 운명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간 그녀의 인간과 자연, 세상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 헬렌 켈러 Helen Adams Keller
1880년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컴비아에서 출생. 19개월 만에 열병을 앓고 난 후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 일곱 살 때 가정교사 앤 설리번을 만나,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의 장애를 딛고 하버드 부속 래드클리프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전세계의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에 평생을 바치다가 1968년 8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생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1937년). 그녀는 풍부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뛰어난 문필가이기도 했다.

오늘, 다시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읽는 이유
오늘날 헬렌 켈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마크 트웨인은 헬렌 켈러가 천 년 후에도 사람들 기억에 살아 있으리라 예언했다. 우리는 그녀를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천형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기억한다. 또한, 그녀는 “시력이 없는 사람보다 더 가엾은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와 같은 위대한 한마디와 그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실천을 남긴 사람이기도 하다. 때문에 오늘도 세계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육성 속에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한편, 그 현실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20세기 최고의 에세이 - “내가 만일 사흘 동안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
2001년 미국의 무역센터 건물이 붕괴된 9?11테러의 와중에 그 건너편에 자리한 국제헬렌켈러기념사업회 건물도 무너졌다.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모두 사라진 그 폐허 속에서 헬렌켈러기념사업회의 존 팔머 회장은 헬렌 켈러의 말을 인용하여 충격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 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로 헬렌 켈러가 1933년, 미국의 대공황기에 발표한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50대의 헬렌 켈러는 이 글 속에서, 자신의 눈이 뜨여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기적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그 사흘 동안 어떤 일들로 시야를 채울 것인가를 들뜬 어조로 궁리하고 있다.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한 그녀가 오히려 사지 멀쩡한 우리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인 아름답고도 가치 있는 일들을 잘도 찾아낸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저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축복인지, 그리고 그 축복을 우리가 얼마나 놓치며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이 글을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수필?로 꼽았다.
국내에 에세이 전문을 번역,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꼼꼼한 번역으로 만나는 스물세 살 헬렌의 아름다운 자서전
일반적으로 알려진 헬렌 켈러의 자서전 는 놀랍게도 그녀가 대학 2학년 때 쓰기 시작한 글이다. 잡지에 연재된 헬렌의 진솔한 글은 당시 독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단행본으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바로 그 책이 오늘날 전기문학의 고전으로까지 인정받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나친 유명세 탓인지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드문 책이기도 하다. 영화나 요약본을 통해 줄거리를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만 그녀가 써내려간 글을 온전히 읽어본 이는 많지 않다. 물론 국내에 제대로 나온 번역본이 없다는 사실도 한몫했을 것이다. 아동용 전기문은 발췌 압축한 것에 지나지 않고, 일반인 대상으로 나온 책 또한 완역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사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는 줄거리만 파악하고 끝낼 책이 아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기에 더더욱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게 된 헬렌 켈러는 사람, 동물, 사물, 풍경, 사건,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꼼꼼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세밀화를 보는 듯한 그 아름다운 문장을 읽다 보면 사라진 감각 대신 촉각과 후각과 상상력과 영감을 총동원하여 세상을 알아갔던 그녀의 어린 시절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이런 글을 압축본으로 접하고 넘겨버린다는 것은 독자에게 큰 손해일 것이다.

천형을 지고 태어났으나 삶을 사랑했던 여인
50대의 헬렌이 남긴 에세이와 20대의 헬렌이 쓴 자서전을 한데 묶어 출간한 『사흘만 볼 수 있다면』에서 옮긴이들은 무엇보다도 원문의 단 한 문장, 단 한 단어라도 빼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헬렌 켈러의 육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녀의 진솔한 삶과 꿈을 독자가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헬렌 켈러의 글을 곰곰이 씹어 읽을 때 더욱 놀라운 것은 저주받았다 해도 좋을 운명에 시달린 그녀가 누구보다 밝고 적극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가적인 전원풍경이나 아름다운 예술품뿐만 아니라 혼잡한 대도시의 마천루와 바쁜 군상들 역시 그녀는 행복하게 바라본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즐겁고 아름다운 것들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헬렌은 불행하고 비참한 광경에도 눈을 돌리지 않는다. 사실 헬렌 켈러는 기적의 소녀이자 장애인의 대모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한 사회주의자이기도 했다. 그녀가 직접 쓴 글을 읽다 보면 헬렌 켈러의 모든 언행은 인간과 자연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책속으로>
내가 만일 사흘 동안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1933년)
내가 살아온 이야기(1903년)

옮긴이의 말 손으로 보고 손으로 들은 풍요로운 세상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아는 사람은 귀머거리뿐입니다.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채로운 축복을 누릴 수 있는지는 소경밖에 모릅니다. 특히 후천적인 이유로 청각이나 시각을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더욱 감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하지만 시각이나 청각을 잃어본 적 없는 사람은 그 능력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누구나 막 성년이 되었을 즈음 며칠 동안만이라도 소경이나 귀머거리가 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축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어둠은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일깨워줄 것이며, 정적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려줄 것입니다.
본문 21쪽

얼마 전 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마침 숲속을 오랫동안 산책하고 돌아온 참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별거 없어.? 어떻게 한 시간 동안이나 숲속을 거닐면서도 눈에 띄는 것을 하나도 보지 못할 수가 있을까요? 나는 앞을 볼 수 없기에 다만 촉감만으로도 흥미로운 일들을 수백 가지나 찾아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오묘하게 균형을 이룬 나뭇잎의 생김새를 손끝으로 느끼고, 은빛 자작나무의 부드러운 껍질과 소나무의 거칠고 울퉁불퉁한 껍질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집니다. 봄이 오면 자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첫 신호인 어린 새순을 찾아 나뭇가지를 살며시 쓰다듬어봅니다. ……그저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데, 눈으로 직접 보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 p.22

내 눈은 언제나 행복과 불행 모두에 주목합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더 깊이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언제나 행복과 불행 양쪽으로 활짝 열려 있습니다.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광경들도 있지만, 불행하고 비참하게 만드는 광경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하고 비참한 광경에 눈을 감고 외면하지는 않겠습니다. 그것도 삶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눈감는 것은 마음과 정신에 눈감는 것이니까요. --- p.37

?헬렌, 너도 알겠지만 우리는 구름을 만질 수는 없단다. 그러나 비를 만질 수는 있지. 한낮의 무더위에 시달려 목마른 대지와 꽃들이 이 단비를 받아 마시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도 잘 알잖니? 사랑도 꼭 그렇단다.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모든 것 위에 부어지는 그 달콤함만은 느낄 수 있지. 사랑이 없다면 행복하지도 뭘 하고 싶지도 않을 거야.? 이 아름다운 진리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람과 사람의 영혼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이 느껴졌다. --- p.85

내가 나이애가라 폭포가 준 놀라움과 아름다움에 감동받았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기이하게 여긴다. 그들은 묻곤 한다. ?당신은 지금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음악 운운하는데 대체 그 모두가 당신에게 무슨 의미란 말입니까? 솔직히 일렁이는 파도를 볼 수 있는 것도 으르렁거리는 포효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대체 당신이 무엇을 알 수 있다는 건지.? 보고 또 들으면 다 안 것인가, 다 설명한 것인가. 사랑이 무엇이며 종교란 무엇이고 또 선함이란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이나 나이애가라, 이 대자연의 그러함을 설명하기 어려운 건 피차 마찬가지 아닐까.--- p.14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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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학펴즐 가로,세로 계산퍼즐 Vol.3 초급 : 부등호 숫자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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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그다지 괜찮다라는 생각은 들지는 않지만, 덕분에 스도쿠의 매력에 빠지게해준 계기가 되었던 책







<도서 정보>제   목 : 교과서 수학펴즐 가로,세로 계산퍼즐 Vol.3 초급 : 부등호 숫자퍼즐
저   자 : 손호성
출판사 : 종이나라
출판일 : 2006년 11월
책정보 : ISBN 8976224469 / 페이지 134 / 659g
구매일 : 2006/12/11
일   독 :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http://cafe.naver.com/buzzin.cafe

<미디어 리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학 계산 퍼즐북 <브레인큐 교과서 수학 퍼즐> 시리즈 제3권 『부등호 숫자퍼즐 초급편』. 경향 NIE 논술 어린이동아 과학쟁이 연재 중으로, 덧셈 계산력, 숫자조합 감각, 숫자센스, 논리적 사고력이 길러진다

저자 : 손호성
퍼즐잡지 '로또스도쿠' 편집자, 저자, 도서 기획자, 종이공작전문가
열살짜리 아들과 두살짜리 딸의 아빠로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퍼즐 전문가로 매직아이, 스도쿠 등 각종 퍼즐을 국내에서 개발하여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주는 퍼즐을 만들고 있다. 저서로 『IQ 148 어린이 스도쿠』『익스트림 스도쿠』『곤충대전 벅스벅스』등 30여권의 책이 있고, 현재 어린이동아, 웅진 과학쟁이, 소년조선일보, 스포츠한국, 데일리줌, 조선일보 등 각종 지면에 교육용 퍼즐을 연재중이다.


<책속으로>

만화 교과서 수학퍼즐 브레인큐

- 왜 수학이 재미없을까? 아이들에게 수학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지루한 계산연습은 아이들에 두뇌에 스트레스만 받게 합니다.

브레인큐 시리즈는 퍼즐로 재미와 집중력 향상과 뇌속 전두연합령에 자극을 주는 공부방법입니다.

만화로 어떻게 공부에 퍼즐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뇌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볼까요?!?

 

 

 

가로세로 계산퍼즐 VOL.1초급(브레인큐)

사각형 나누기퍼즐 VOL.2초급(브레인큐)

부등호 숫자퍼즐 VOL.3 초급(브레인큐)

출처: http://www.kids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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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가득한 시간(원제 Das Bumerang Prinzip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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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 인생관리에 대한 이야기... 다른 책에 비해서 그다지 다를바 없는 책... 그리고 저자의 견해나 경험담, 생각보다는 몇몇 책들의 저자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짜집기를 한듯하다...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한 미하일씨와 삶의 의미를 강조한 빅토르 프랑클의 사례가 자주 나오는데.. 꼭 자신의 견해처럼 말한다...-_-;;
암튼 이런분야의 책은 중독성도 강하고, 간혹 삶의 청량제같은 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접하다보면 식상해지는듯...
중요한것은 자신을 돌아보고, 원하는것을 실천하라... 자기개발도서의 내용 아니겠어...:)

<도서 정보>제   목 : 행복이 가득한 시간(원제 Das Bumerang Prinzip - 2002)
저   자 :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출판사 : 새로운 제안
출판일 : 2004년 5월
책정보 : ISBN 8995509406 / 페이지 285 / 625g
구매일 :
일   독 : 2006/12/9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독일 최고의 시간관리 전문가이자『단순하게 살아라』의 저자 자이베르트가 들려주는 행복한 삶을 위한 본격적인 시간관리법. 그는 삶을 이루는 것을 일, 건강, 대인관계, 그리고 삶의 의미의 네가지로 본다. 보통의 현대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며, 일과의 관계에서 수동적인 입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이베르트는 삶의 질을 스스로 책임을 지고 인생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일과 여유의 균형을 잡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한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을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 일과 여유의 균형을 맞춰 충실한 삶을 사는 것, 그래서 '행복한 시간'을 더욱 많이 만드는 것이 그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행복한 시간이라는 대명제 아래 스트레스와 시간관리에 대한 심리학, 의학 부문의 최근 연구가 실려 있으며, 특히『몰입의 즐거움』『몰입의 기술』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 뇌연구가 에른스트 펩펠 교수의 인터뷰,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도 함께 실려있다. 소주제별로 여러 테스트와 설문이 제공되므로 개개인의 시간사용 습관, 스트레스 상태 등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돌파구 찾기도 가능하다.

일과 여유의 균형을 맞춰 충실한 삶을 살 것을 강조하는 자이베르트의 글은, 현재 자신이 균형있게 살고 있는지 탈진이 임박했는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 : 로타르 J. 자이베르트
독일 최고의 시간관리 전무가이자 시간 없는 사람들의 구루인 자이베르트는 '시간관리' '라이프 리더십' 부문의 전문 컨설팅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이체방크, IBM, 포르셰, 벨라 등 많은 기업에서 시간관리 관련 세미나를 주최하고 강의를 했으며, 독일인 최초로 국제 교육훈련상인 'Excellence in Practice' 를 수상하였다. 저서로는『단순하게 살아라』『급할수록 돌아가라』등이 있다.


<책속으로>
1편. 나의 시간, 나의 행복, 나의 삶
1장 시간은 부메랑처럼…
2장 빨리빨리
3장 급할수록 천천히

2편. 삶의 균형, 이렇게 잡아라
1장 삶의 네 영역 발견하기
2장 첫 번째 영역 - 일
3장 두 번째 영역 - 건강
4장 세 번째 영역 - 대인관계
5장 네 번째 영역 - 삶의 의미
6장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되는 일곱 단계

3편. 일과 여유 사이
1장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과 제동을 거는 것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2장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 흐름 속으로
3장 혼돈형인간에게 배운다. 질서는 또 다른 반쪽의 삶이라는 것을…
4장 게으름의 기술

훌륭한 시간관리란 곧 자기관리이다. 우리는 자신의 시간-행위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신과 내적으로 부합하는 시각을 외부의 것, 예컨대 달력, 사장, 배우자, 그리고 자명종 같은 외부의 리듬 요소와 일치시켜야 한다. 그것도 평생 동안, 바로 인생 주도권의 형태로 말이다. 시간의 노예가 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의 지배자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시계와 외부 리듬 요소의 압제에 굴하는가, 아니면 시간과 날(日)을 우리에게 봉사하도록 만들 것인가에 달려 있다.--- p.25
통계 전문가들은 우리가 평균적으로 소유한 물건의 개수가 만 개 정도라고 말한다.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신발 17켤레, 얼굴에 바르는 크림 17가지, 추가로 든 보험... 자신에게 짐이 되는 모든 것을 떼내라. 자신의 삶을 정리하라. 놓아버리는 자만이 두손이 자유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어떻게든 열심히 일해 장만하려는 자기 집일수도 있다. 지난해에 한번도 손에 잡아보지 않은 물건 중 대다수가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자신의 책상에서 먼저 길을 뚫어보라. 그 다음 종이더미가 자신을 장악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그 종이더미를 장악했다는 벅찬 느낌을 만끽하라. 또 그 다음에는 집 전체로, 차고로 가라. 부메랑을 조용히 던져 볼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되돌아 온다.--- p. 246
나는 영국인 토니 부잔이 개발한 마인드맵 기술의 열렬한 팬이다. 토니 부잔은 이 기술을 통해 뇌 연구에서 얻은 인식들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또 기계광인 나를 열광케 하는 것은 당연히 개인용 컴퓨터에서 이 마인드맵을 작성하는 것이다. 마인드맵은 본질적인 것을 위한 시간을 삽으로 퍼 담아주는 기발한 도구이다. 또 창의성, 재미, 그리고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물을 대할 때 지녀야 할 가벼운 마음까지 함께 선사한다. 왜 오늘날 마인드맵이 필요한가?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몽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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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땡이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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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법고시에 합격한 필자가 사업연수생 시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준 소설. 사실적이고 애피소드식으로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좀 엉성한 느낌이고 단편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 안에서 사법연수생들의 애환과 눈물, 고통, 고뇌, 노력등이 잘 보여진다.
자신들이 똑똑하다라고 불려지고,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이 느껴진다. 노력파라는 말보다는... 이라는 항목에서는 좀 의외이기도 하지만 그 생각이 인지상정이 아닐까싶다...:)

<도서 정보>제   목 : 농땡이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
저   자 : 정재민
출판사 : 황매
출판일 : 2004년 4월
책정보 : ISBN 8990462436 / 페이지 264 / 422g
구매일 :
일   독 : 2006/12/1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28세의 젊은 법조인 정재민의 장편소설. 서울대 법학과 재학중 사법고시에 합격한 특별한 이력을 지닌 그가 사법연수원을 소재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법연수원 1학기까지라는 짧은 시기를 배경으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의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여러 인간 유형의 특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

저자 : 정재민
1977년 경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입학 후 제 4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제 32기 사법연수원 과정을 마쳤고 2003년부터 육군법문관으로서 근무중이다. 저서로는 행정자치부 주최 문예대전에서 소설 『배려』로 입상한 바 있다.

<책속으로>
1. 옥탑방 동거
2. 사법연수원 입소하던 날
3. 한크라테스 예방접종
4. 시체놀이와 애마
5. 가평으로의 첫 엠티
6. 형사재판실무 수업
7. 수민이
8. 스물다섯 살의 봄
9. 스터디그룹 전원합의체 결성
10. 검찰실무 수업
11. 민원해결과 불도그
12. 방배동 미세스 리
13. 만리장성 쌓기
14. 예진이와 어머니
15. 체육대회
16. 그래, 가끔 만두를 먹자
17. 사법연수고등학교
18. 시험기간

악명 높던 쪽지시험이 시작되었다. 교수님은 칠판에다가 두 문제를 적고 30분 내에 풀라고 했다. 문제는 간단했지만 한참을 생각해도 답의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 약 10분이 지나자 다른 사연생들이 답을 적어 내려갔다. 불안한 나머지 덩달아 펜을 잡고 글을 쓰는 자세를 취해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시간은 벌써 20분이 지났다. 이 간단한 두 문제도 못 푼다는 비참한 생각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그동안 어설프게 덮어 두었던 스트레스와 무력감을 모두 표면화시키면서 나는 정말 아무짝에도 쓸보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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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히딩크 : 게임의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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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를 4강에 올린 히딩크를 분석하고, 그의 성과를 경영에 접목하는 경영도서.
너무 끼워맞추기 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양한 성공사례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히딩크의 그러한 장점을 경영에 접목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케이스 스터디로 잘된 경영사례를 소개한다. 대부분이 많이 알려진 이야기를 우려먹는다는것이 아쉽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새롭게 볼수 있는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경영의 실태를 비판하고 개선책을 내놓는것이 아니라.. 오픈 마인드를 가진 네덜란드인인 히딩크의 말과 행동을 가지고 현재 우리나라의 경영실태와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개선책을 내놓는다는것이 참신하다.
하지만 히딩크 그가 잘하고, 우리나라 축구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신격화시키는듯한 모습과 그의 잘못된 부분에는 전혀 언급이 없는 부분이 아쉬웠다.

<도서 정보>제   목 : CEO 히딩크 : 게임의 지배
저   자 : 이동현, 김화성 공저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일 : 2002년 6월
책정보 : ISBN 8955611005 / 페이지 398 / 593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2/2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주어진 시간 500일, 목표는 월드컵 16강. 시간은 많지 않고 목표는 쉽지 않지만 23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어떻게든 그곳에 가야하는 과제가 히딩크에게 떨어졌다. 그는 선수들을 소신있게 끌고나가 결국 월드컵 4강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책은 경영과 매우 닮아있는 축구를 경영에 접목, 앞서 말한 어려운 목표를 달성한 히딩크의 리더십을 통해 경영혁신의 전략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 축구 선진화'라는 비전과 '체력과 스피드에 기반한 압박축구'라는 명확한 방향 설정을 가지고 외부의 어떤 변화에도 흔들림없이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히딩크의 모습은 자신이 맡고 있는 기업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조직원들을 이끌어가는 CEO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한다. 또한 무조건 다른 팀의 방식을 따라하기 보다는 먼저 한국팀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체력과 스피드를 높이고자 하는 한국팀 특유의 전략 구사 또한 기업경영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히딩크를 500여 일간 취재해온 경영학도 출신의 기자와 한국 경영조직의 개혁문제를 고민해온 경영학자가 만나 저술한 책으로 올해 초 히딩크의 한국 개혁 모델을 한국 기업 개혁의 롤 모델로 삼고자 했던 시도에서 출발해 지금 출간되었다. 각 장의 앞에는 히딩크가 각종 매체와 했던 인터뷰의 인용구를 실어놓았다.

저자 : 김화성
동아일보 체육부 차장인 김화성은 한양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1988년 동아일보로 옮겨 편집기자, 주간 <뉴스플러스>, 생활부를 거쳤다. 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두 번 수상했고 한국편집기자상도 받았다. 저서로 『문득 고개 들어 세상 보니』와 『한국은 축구다』가 있다.

저자 : 이동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로 있으며 산업정책연구원 e-Business 연구센터장, 한국전략경영학회 이사, 한국산업정보화전략연구원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디지털 혁명과 기업의 e-Business 전략』『강한 기업의 지식경영과 지배구조』『경쟁전략의 이해와 실천방법』등이 있고 역서로『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꿀벌과 게릴라』『e마이더스의 손』등이 있다.


<책속으로>
머리말 - 왜 CEO 히딩크인가

1부 히딩크식 전략 수립의 원칙

1. 그때 모든 것을 알게 되리라 - 원대한 비전과 목표
2. 어제는 잊고 새 틀을 짜라 - 새로운 패러다임
3.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 핵심역량의 강화
4. 강자가 나를 강하게 한다 - 경쟁마인드
5. 한 번에 하나씩, 흔들림 없이 - 치밀한 액션플랜

2부 히딩크식 변화 주도의 원칙

6. 강력한 혁신팀을 꾸려라 - 강한 변화관리자
7. 스스로를 얼음처럼 들여다보라 - 냉철한 현실 직시
8. 이름 대신 실력이다 - 능력 중심의 인재 경영
9. 실패가 스승이다 - 끊임없는 실험

3부 히딩크식 조직 활성화의 원칙

10. 오로지 나의 길을 간다 - 소신 리더십
11.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 팔색조 리더십
12. 모두가 플레이메이커 - 팀워크 조직화
13. 게임에는 위아래가 없다 -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14. 게임은 자신감의 싸움이다 - 동기부여
15. 생각의 속도로 실천한다 - 자기주도의 가치 확립

맺음말 - 우리의 꿈은 계속된다

He Thinks, He Says

직원들의 가슴을 뛰게 하라.
물론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너 선언서나 이와 유사한 것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비전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너무 낳은 것을 암으려도 추상적이고 고상한 슬로건이나 구호로 끝나버리는 경우도 적이 낳다. 이런 비전으로는 조신 구성원들의 가슴을 뛰게 하지 못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궁극적으로 한국 축구가 거둔 기적을 일회적 흥분으로 흘려버리지 않고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의 에너지로 삼을 수 잇는 나침반이 되고자 한다. 붉은 물결이 넘치던 경기장에서, TV를 보며 얼싸안고 환호했던 승리의 기쁨을 두고두고 한국 사회 전반에서 성취할 수 있는 성공의 지침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우리는 히딩크의 시도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한국 축구의 개혁 과정이 매너리즘에 빠진 개인이나 조직,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공을 거두는 과정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히딩크가 한국 대표팀을 통해 펼친 혁신의 과정이 어떻게 보편적인 기업의 성공 사례와 근본적으로 통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점이 바로 책의 제목을 로 정한 가장 큰 이유다.

축구와 경영은 공통점이 많다. 목표가 있고 리더가 있고 조직이 있다. 축구팀의 경우 승리가 목표라면, 기업 경영의 경우 이윤 창출이 목표다. 축구팀이 감독이 있다면, 기업에는 CEO가 있다. 축구팀에 선수들이 있다면, 기업에는 조직 구성원이 있다. 마찬가지로 축구나 경영이나 경쟁자가 있다. 이 경쟁자들과 게임을 벌여 이겨야 한다. 2002 월드컵의 특징이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press)'으로 게임을 '지배(domination)'한 팀이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바로 히딩크의 지론이기도 하다. 히딩크의 철학인 '게임의 지배'는 축구뿐 아니라 경영에서도 필요하다.--- pp.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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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리얼 연애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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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팝컬럼리스트의 고찰과 라디오방송을 진행하면서 상담한 이야기등을 엮은 책...
간혹 좋은 내용을 보기도 하고, 아하~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왠지 사랑에 대해서 정답을 다 알고 있는것처럼.. 그렇게 들린다... 정답이 있을까? 모범답안은 있을까?
암튼 연애상담을 받을곳이 없을때 이 책을 펴들고, 비슷한 사례를 찾아서 한 수 배우는것도 괜찮을듯하다.

<도서 정보>제   목 : 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리얼 연애 클리닉
저   자 : 김태훈
출판사 : 시공사
출판일 : 2005년 12월
책정보 : ISBN 8952745078 / 페이지 264 / 456g

구매일 :
일   독 : 2006/12/22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KBS 2FM에서 '돌아온 선수 클리닉'을 5년째 진행하며 청취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본격 연애 수필’. 풍부한 인생 경험만큼이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본업인 팝 칼럼니스트로서보다 방송인, DJ로 더 유명한 저자가 마침내 청취자들이 보내온 연애에 대한 생생한 고민들을 유형별로 정리, 명쾌한 처방전을 써냈다.

저자 : 김태훈
중앙대 불문과, 전 유니버셜 뮤직. 전 EMI 근무.
본업인 음악 소개보다는 풍부한 인생 경험에서 나온 걸쭉한 입담으로 유명한 팝 칼럼니스트계의 이단아. 라디오 방송인, 작가, 인터넷 DJ 등에 걸친 전방위 영역에서 활약중인 30대 후반의 싱글.

문제적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 5년간의 사투 끝에 학교 문을 나섰다. 넥타이 매기가 죽기보다 싫어 음악잡지 기자 생활로 첫 봉급을 타고, 1년 후 Universal Music Korea에 입사, EMI Music Korea를 거쳐 프리랜서 팝 칼럼니스트로 현재를 맞고 있다. DJ로는 경인방송 IFM ‘음악이 있는 아침’, 위성 DMB TU Media 33 ‘김태훈의 City Pop’을 지나, 2005년 11월부터 KBS 지상파 DMB에서 '김태훈의 Freeway'를 진행중이다. 방송이 없는 시간은 축구와 바둑, 스킨스쿠버와 암벽 등반에 취미를 두고, 음악 듣기와 책 읽기, 낮잠 자기를 주업으로 하는 37살 싱글이다.

KBS 2FM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돌아온 선수 클리닉> 코너 진행
MBC FM 김성주의 굿모닝 FM <돈텔모모> 코너 진행
MBC FM 세상을 여는 아침 서현진입니다 코너 진행
SBS FM 유리상자의 뷰티풀 데이즈 <비하인드 뮤직> 코너 진행

<책속으로>
들어가는 말 : 삶은 계속되고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프롤로그 : 당신의 사랑에게 물어야 할 세 가지 질문
1장 : 연애란 무엇인가
2장 : 첫 만남을 두 번째 만남으로 이끄는 세 가지 기본기
3장 : 그, 그녀 그리고 시작
4장 : 프러포즈의 기술
5장 : 대화의 기술
6장 : 연애의 갈등
7장 : 연애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8장 : 헤어짐의 불길한 징후들
에필로그 : 네 사람의 이야기, 네 곡의 음악
나오는 말 : 사랑에 정답은 없다

"개인의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면서, 캐주얼한 관계를 선호하는 연인들이 늘어난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구속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구속당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는 또 다른 사랑을 만나면 언제든지 떠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비록 지금 당신 모르게 사귀는 사람은 없지만, 언젠가 그런 일이 생기면 난 떠나겠다는 것이다. 간섭과 관심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간섭과 관심을 완전히 분리시킨 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불가능한 사랑을 꿈꾸고, 이상적인 사랑을 동경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곤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나와 우리 주위에 널려 있는 사랑을 보자. 사랑은 간섭하고 통제하려 드는 것이다. 그런데도 다툼 없이 사랑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그 간섭과 통제를 관심과 걱정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해석한 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주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도스도옙스키는 말했다.
" 누구나 걸작을 쓸수 있다.
자기 이야기를 쓰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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