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우리집의 장손인 인호형이 큰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 장손으로 살아오신 아버지에게 준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뭐야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참.. 가슴 아픈 내용의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장남으로 살아간다는것이 이런것이구나... 정말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보다 약간은 구세대이고, 아직 내가 결혼을 하지 않은 입장이라 약간은 객관적인 입장으로 보게 된다고 하더라도.. 나도 장남이 아닌다... 구구절절 저자의 말에 동감을 하게되고, 슬픔에 공감한다.
인호형도 자신이 장손이라고 티를 내거나 힘든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술자리에서 우리집안에 성공한 사람은 하나 있어야 겠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산다고 말해준적이 있었다. 그저 내 자신이 부끄러웠을 뿐이였다.
암튼 장남으로 살아가는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불평을 하기보다는 장남으로서의 자격을 거부하지 않고, 축복으로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가짐이 부럽고,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왔고, 나를 키워준것의 팔할은 장남정신이라는 말에 울컥해진다.
나도 내가 가진 장남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도록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도서요약본

<도서 정보>제   목 :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저   자 : 윤영무
출판사 : 영진출판
출판일 : 2004년 6월
구매처 : 인호형이 아버지에게 준 책
구매일 :
일   독 : 2006/1/2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장남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축복으로 생각하면서 살자.
그리고 장남으로서 장남답게, 모범을 보이면서 살자.


<미디어 리뷰>
저자: 윤영무
1956년 12월 충남 부여 출생으로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같은 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방송학을 전공했다. 1982년 MBC 기자로 들어가 23년째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1997년 MBC 뉴스데스크의 '1원의 경제학'으로 한국방송대상 기자상을, 그리고 이듬해 ‘눈높이 뉴스보도’로 한국언론대상을 수상했다. 5형제중의 장남으로 현재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우리 시대 장남이란 고개 숙인 한국 남성의 표상이다. 제사라는 굴레를 아내에게 씌우는 남편으로서, 동생들을 보듬어야 할 능력 없는 큰형으로서, 또 조만간 생계 능력을 상실할 부모를 모셔야 할 큰아들로서 이중삼중, 책무만을 지닌 존재일 뿐이다.
저자의 삶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남이기에 꿈도 접어야 했고, 취직과 결혼도 서둘러야 했으며, 동생들에게는 언제라도 지갑을 열어야 했으며, 아내에게는 늘 스트레스만 주는 존재였다. 그렇다면 저자는 지금 행복할까, 불행할까.
49년차 장남인 저자는 ‘행복하다’고 잘라 말한다. 장남이기에 받아야했던 집안의 기대와 부모님의 훈육은 젊은 시절 그를 방황으로 이끌었지만, 덕분에 좀더 지혜로워졌으며 강인해졌다는 것. 장남이었기에 세상사는 이치를 빨리 깨달았으며, 험한 일에도 쉽게 기죽지 않으며, 책임감을 몸에 익혀 사회에서 인정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는 이러한 장남의 속내를 되짚어, 가족애와 형제애의 의미를 반추하는 한편 우리사회가 기억해야 할 장남정신에 대해 조명한다. 49년차 장남인 저자의 진솔하고도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은 와인세대들에게는 지나온 시절에 대한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형님이나 아버지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책속으로>
PART 1. 대한민국 장남보고서

에필로그∥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간다는 것

1장. 장남은 전쟁 중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장남은 자라면 서울로
장남을 향한 ?묻지마’투자
아버지와 자장면
장남이 사람노릇을 하려면…
하늘이 낸 맏며느리 찾기 1
하늘이 낸 맏며느리 찾기 2
장남과 그의 아내, 그리고 어머니
결혼보다 어려운 장남의 이혼
아버님의 눈을 감겨드리다
혼주로 선 막내의 결혼식
민법에도 없는 장남의 의무

2장 형, 형, 우리 형!

“얘가 내 동생이야, 건드리면 죽어!”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강력한 형의 한마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형은 원래 포도 싫어하잖아!”
형제간의 다툼은 칼로 물베기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장남도 울고 싶다
태극기 휘날리며


PART 2. 우리 시대의 新장남 행복학

3장. 장남에게 꼭 필요한 가정 경영 노하우

가화만사성의 시작은 전화 한 통
처가유친妻家有親하라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도 공식이 있다
부모님께 조르지 않는 자식이 되라
가끔은 술의 힘을 빌려라
장남이 지켜야 할 부부관계 규칙
장남이 결혼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
장남은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장남은 구둣주걱을 찾지 않는다
경제적인 부담은 계를 조직해 해소한다.
형제간 돈거래 3대 원칙
아우를 도와줄 때는 쥐도 새도 모르게 하라
제수씨에게 점수를 따라
동생들의 고민은 이유합당하게 해결한다.
동네 의사와 식당 주인은 필히 알아둔다.
장남이 부모님을 꼭 모시지 않아도 좋다.
외동아들 처세법
대한민국 ‘장남정신’이란 이런 것이다

장남의 수첩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가계도家系圖 작성하기


4장 장남정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장남의 사전에 '변명'이란 단어는 없다
장남형 리더십이 곧 한국형 리더십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의 참뜻
장남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신뢰'라는 탁월한 DNA 구축하기
연줄에 연연하지 않는 장남형 인맥형성법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아우의식을 버려라

에필로그 ∥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장남정신이다.


용돈을 이렇듯 봉투에 넣어드리는 것 이외에 평소 사용하는 지갑을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한 '이벤트'이다. 신분증 등 지갑의 모든 내용물을 빼고 그 안에 미리 준비한 빳빳한 돈을 넣는다. 그리고 지갑을 그대로 드리는 것이다.
"봉투에 넣어 드려야 하는데, 준비를 못했어요. 그냥 제 지갑에 넣어 드릴게요. 지갑은 나중에 돌려주세요."
생활전선의 손때가 묻은 자식의 낡은 지갑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용돈을 보면서 감동을 하지 않을 부모님은 없다. - 본문 145~146쪽 중에서

우리 사회는 그동안 장남의 부재로 몸살을 앓아왔다. 아무도 장남이 되고 싶어하지 않듯, 조직의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없고 리더가 되기 위한 욕망만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그만 덜 여문 아우의 모습을 버릴 일이다. 아버지가 없는 시대, 이제는 모두가 장남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뒤로 숨고 변명하며, 남 탓하기 좋아하는 아우의식으로는 더 이상 우리 사회는 미래를 꿈꿀 수 없다. 앞장서고 책임지며 베풀 줄 아는 장남정신을 되새길 때다. - 윤영무

그러던 어느 날, 건너편에 트럭을 세워두었던 운전사 한 명이 성큼성큼 아버지에게 다가와 모자를 벗으며 반색을 했다. "저 아무개 선생님 아니십니까?....!" 순간 아버지는 당황했다......중략.... 나는 보았다. 아버지의 얼굴이 귀밑까지 빨갛게 물드는 것을. 온몸이 떨리면서 말을 더듬는 것을. 아버지가 그렇게 당황해하시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아버지는 더 이상 점잖은 교편을 잡던 시골 마을의 유유자적한 선비가 아니었다. 10여 년 만에 만난 제자 앞에서 아버지는 ' 그림자도 밝지 못했던' 과거의 그 말쑥한 양복차림의 선생님이 아니라 허름한 작업복에 털털거리는 트럭을 운전하는 일용직 화물 노동자였던 것이다. (37~38)

나는 지금도 달동네에서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 줄도 모른채 방황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 아무도 그들에게 공부하라! 고 몰아붙이지 않을 것이다. 새벽이면 나가서 밤늦게 들어와 몸을 눞히기에 바쁜 부모들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 누구도 미래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꿈을 갖는다는 말의 뜻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내가 꼭 그랬다. 오늘 벌어 내일 사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니 집안의 장래이니 하는 말들은 그저 호사가들의 말장난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몸의 상처는 날이 가면 쉽게 아문다. 하지만 형제간의 앙칼진 말이나 가시 돋친 말 한마디는 폐부 깊숙이 박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형제이기 때문에 더 아프고 오래 간다. 그러나 아무리 아프더라도 도려낼 것은 꼭 도려내야 한다. 어쩌다 머뭇거려 시간이 흘러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더라도 형제간의 앙금은 꼭 풀어내야 하는 것이다. 가슴을 치는 한으로 남기 전에 말이다. 용서 청하기를 두려워할 일도 없다. 용서를 빌면 용서가 되고, 화해를 청하면 화해가 되는 것이 바로 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