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상업에 뛰어 들은 임상옥... 드라마 상도에서 유명한 인삼을 태우는 장면으로 큰 부를 이루고, 국가에서 인삼교역권을 제한하자 실권자에게 백지어음을 주고 권력과 손을 잡고 부를 유지해 나간다.
한편 민심이 흉흉한 이때 홍경래가 임상옥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위해서 임상옥의 직원으로 들어와서 일을 잘해내지만, 홍경래의 의중을 파악한 임상옥은 어찌할바를 결정을 못하고 고민을 하게되는것이 2권의 내용...
소설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소설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고사,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는듯하다...:)
그리고 드라마와는 전반적인 맥락은 비슷하지만, 재미를 위해서 그 내용이 많이 가감되어있는것을 느낀다...
<도서 정보>제 목 : 상도2
저 자 : 최인호
출판사 : 여백미디어
출판일 : 2000년 11월
책정보 : ISBN : 8985804529 | 페이지 : 325 | 492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0/1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책속으로>
1. 폭풍전야
계영배
개미와 꿀
불매동맹
요원
푹풍전야
임상옥은 큰스님 석숭의 참언대로 죽음으로써 보다 큰 생명을 얻었던 것이다. 이는 비단 상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정치, 모든 종교, 모든 예술, 인간사회의 모든 일들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자아 포기의 죽음이란 무를 반드시 통해야만 생명의 기쁨인 존재의 유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리 그 자체인 것이다. 추사 김정희를 통해 이순신의 반드시 죽으려 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려 하면 죽을 것이다. 란 문잔을 접하게 되고 그 문장에서 큰스님이 내려준 죽을 사자의 비의를 깨닫게 된 임상옥은 이로써 일생일대에 맞닥뜨린 첫번째 위기를 통쾌하게 물리치게 되는 것이다.--- p.183-184 |
그들은 임상옥이 회동관 앞마당에 불을 지르고 그 불 속에 인삼꾸러미를 집어던져 태우기 시작하자 혼비백산하였다. 그들은 달려가 자신들의 주인인 약재상들에게 이를 낱낱이 고하였다. "조선의 상인이 불을 지르고 인삼을 모두 태우고 있습니다." 염탐꾼들의 전갈을 받은 상인들은 모두 단숨에 뛰어왔다. 그들은 실제로 임상옥이 인삼을 태우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연경을 드나드는 인삼 상인들은 예로부터 가짜 인삼, 즉 도라지를 따로 준비해서 갖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었다. 여행 도중에 도적을 만나면 인삼이라 하고 도라지를 대신 빼앗기기 위해서 그런 방법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약재상들은 임상옥이 인삼을 태우는 척하고 실은 도라지를 태우는 것이 아닐까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불 속에 던져지는 것은 분명히 인삼이었다. 인삼 중에서도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정품의 홍삼이었던 것이다. 인삼에는 사포닌이라고 하는 독특한 주성분이 있다. 이를 중국의 약재상들은 배당체라고 부르고 있었다. 인삼을 먹었을 때 약간 씁쓰레한 이 향기야말로 인삼만이 가진 독특한 맛이자 약리작용을 하는 주성분임을 약재상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인삼을 태우면 사포닌 성분이 불과 작용하여 연소할 때 인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약재상들은 본능적으로 솟아오르는 연기 냄새를 통해 인삼이 타오르고 있음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pp.177~178 |
그 한순간 임상옥은 큰스님 석숭이 써준 죽을 사(死) 자의 의미를 깨달은 것이었다. 그 의미를 깨달았을 때 임상옥은 큰 소리로 껄껄 웃었다고 전하여진다. 한바탕 크게 웃고 나서 임상옥은 느닷없이 의관을 정제한 후 김정희 앞에 세 번을 무릎 꿇고 절을 하였다.--- p.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