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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2.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2판
  3. 죽음의 수용소에서
  4. 나는 나답게 산다 -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도서
  5. 용서
  6. 백화점의 문화사, 근대의 탄생과 욕망의 시공간 살림지식총서 김인호 저서
  7. 상도 1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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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이라는 책은 사람들에게 기대만 잔뜩주는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가 아닌.. 이래도 사업을 할래?라고 묻는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넣어주기보다는 좌절과 엄청난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고, 그 안에서 자그마한 희망과 열정을 보여준다.
괜히 엄한 성공도서 한권읽고 사업을 한다느니, 창업을 한다느니 새롭게 태어난다니 허파에 바람을 주입할것이 아니라... 그 새로운 일을 위해서 얼마나 많으 시간, 땀, 노력이 필요한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할것이고...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중에 하나인듯 싶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너무 심각해질필요는 없겠지만.. 구구절절 우리가 놓치기 쉽고,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자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면 한번 죽을 각오로 도전해보자... 그 고통의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찾기 위하여...


<도서 정보>제   목 :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저   자 : 김의경
출판사 : 거름
출판일 : 2003년 9월
책정보 : ISBN : 8934002522 | 페이지 : 247 | 414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9/1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자 : 김의경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종합금융에서 국제금융과 기업금융 업무를 맡아 일했다. 그 뒤 한경닷컴(www.hankyung.com)에서 인터넷 금융 업무와 벤처기업 사업성 검토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벤처캐피탈회사인 무한투자(주)의 투자심사역으로 있으면서 IT 관련 벤처기업, 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 엔터테인먼트 부문 투자 심사를 맡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성남벤처센터 등에서도 벤처기업 사업성 관련 심사를 하고 있으며, 창업지원센터에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바 있다.

이와 아울러 한경닷컴에 절찬리에 연재하고 있는 금융 관련 칼럼은 읽기 쉬우면서도 명쾌한 글로 수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여러 기업 사보에 재테크 칼럼을 쓰고 있고, 월간 『창업 & 프랜차이즈』에 창업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금융지식이 돈이다』(전2권), 『스무살 이제 돈과 친해질 나이』(공저) 등이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본 생각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도 ‘자기사업’이란 말에 솔깃하지 않은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자기사업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기사업을 시도했다가 고배를 마신 사람도 있으리라.

그런데 자기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리 쉽게 성공하지 못한다.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냥 무작정 뛰어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선택한 아이템이 시장성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치명적인 이유는 자기사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은 보통 자기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술적으로 운영하는 매뉴얼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을 튼튼히 다지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후에야 안정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다.


<책속으로>
프롤로그―저 산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1. 다람쥐 쳇바퀴 인생이 독립을 꿈꾸며
내 인생의 임계치
“너희들은 행복한 줄 알아! 아직 30대 초반이잖아”
나는 왜 남의 회사에서 일하는가?
“왜, 적응하기 힘들었어?”
경험하기 전에 안다고 하지 말라
강가에서 물고기 잡기
인생을 낭비한 죄, 당신은 유죄다!

2. 자기사업,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어디 좋은 아이템 없나?
“회사를 차리고 싶은 겁니까, 돈을 벌고 싶은 겁니까?”
좋은 아이템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자기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요소

3. 자기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6가지 특징
시행착오를 통해 환경 적응력을 기른다
실패한 경험을 천금 같이 여긴다
멀리 보고 치밀하게 준비한다
현업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한다
자금 관리를 치밀하게 한다
명확한 리더십을 확보한다

4. 자기사업에 관한 6가지 치명적인 유혹과 실수
‘무조건 큰 그림을 그려야 해’
‘투자 받은 돈은 다 내 돈이야’
‘재테크와 창업은 같은 거야’
‘나는 전문가니까 반드시 성공할 거야’
‘믿을 만한 친구니까 직원으로 채용해야지’
‘프랜차이즈 사업은 무조건 안전하다고!’

5. 내 사업에 너도나도 투자하도록 하는 기술
비빌 언덕은 직접 만들어라
투자자에게 구체적인 이익을 보여 줘라
비타민보다는 진통제를 팔아라
미사여구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엉터리 시장조사 자료는 보여 주지 마라
화려한 사업계획서는 피하라
매력적인 사업계획서 만드는 법
자신 있게 요지부터 말하라

6. 자기사업을 준비하는 성공 마인드
위기 의식을 가져라
용기 있게 변화에 맞서라
즐겁고 자신 있는 일을 찾아라
사이드 잡 (side job)을 사냥하라
가급적 자신의 종자돈으로 시작하라
1인 기업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라
조직에서 벗어나는 것에 익숙해져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인생을 설계하라

맺음말―‘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사람들이 창업을 하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어렵지 않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창업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그 대답을 이미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슴속에 담겨 있는 욕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창업을 하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자기사업을 하는 사람보다 다소 편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생사여탈권이 조직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항상 불안하다. 머리와 몸은 이미 컸는데 아직도 딴 사람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조직의 계산에 의해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창업을 하게 되면 입장은 달라진다. 비록 어떠한 위험과 도전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이 하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을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어 보겠다는 꿈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있는 사람들이 그 구체적인 실현 방법으로 택하는 것이 바로 창업을 것이다.--- p.235~236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 보면 언제나 돈에 목마르게 된다. 빠듯한 생활에 돈 쓸 일은 더욱 많아지고, 대출금 갚으랴, 자녀 교육비 충당하랴, 부모님 용돈 드리랴, 젊을 때 갖고 있던 자신의 취향과 꿈은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야말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월급에 얽매여 살아가야 하는 자신이 문득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땅의 월급쟁이들은 추가적인 수입원을 찾는 것이다.

“더는 이렇게 월급에 얽매여 살 수 없어! 뭐 돈 되는 좋은 아이템 없을까?”

정해진 월급에 얽매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목돈을 모으고 이를 불리는 재테크이며, 또 하나는 자신만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창업이다. 재테크와 창업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월급재이 생활을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퇴근 후에 부업을 하는 것이 있겠지만, 이 역시 그 시간만큼은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이니 창업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 누구나 지금보다는 많은 돈을 벌어 풍족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예 본능적으로 재테크란 단어와 창업이란 단어에 귀가 솔깃해지는지도 모른다.--- p.133~134
월급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조직 내에서 습관적으로 일을 하고 정해진 월급을 받아간다. ‘회사는 직원 안 굶어 죽을 정도로 월급 주고, 직원은 회사에서 안 잘릴 정도로 일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단순히 웃고 넘길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젊은 시절 자신이 가동할 수 있는 에너지의 40~5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나머지는 술 마시며 노래하며 다 날려 버리는 것이다.

치열한 삶을 살지 않았는데 돌아오는 보수가 얼마 안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거래일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게다가 최소한 IMF 전까지는 그렇게 낭비한다고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낭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유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젊을 때 열심히 벌어서 늙어서 편안하게 삶을 영위하자는 모토는 어차피 대다수의 월급쟁이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불교의 경전에 나오듯이 쥐가 계속 갉아 먹고 있는 낭떠러지의 나뭇가지에 걸려 있으면서도, 당장 자기 입술에 떨어지는 벌집에서 나오는 꿀 방울에 취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직장인의 삶이 아닌가.--- p.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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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프로그래밍 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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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고 감동을 받았고, 나의 개발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던 XP...
완전히 새롭게 2판이 나왔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구입을 했다. 더욱이 1판은 술마시다가 놓고 와서 잊어버리는 바람에...-_-;;;
책 내용은 당연히 추천한다. 정말 괜찮다. 그러나 1판에 비해서 실전적이기보다는 상당히 개념적인 방향으로 흐르는것 같고, 번역도 약간 잘 읽히지가 않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공백을 엄청 늘리고, 백지도 여기저기에 끝에는 쓸데없는 추천도서로 150페이지 내외면 충분했을 책을 250페이지로 늘리고, 책값은 무려 만칠천냥... 좀 이마살이 찌푸러졌다. 띠발...
개인적으로 1판을 보고, 2판은 그냥 서점에서 한번 훌터보는것이 좋을듯하다. 1판이 절판이 안되었다면...
암튼 얼마전에 봤던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와 비슷한 맥락으로 개발에 대한 실천적인 내용보다는 어찌보면 자기개발도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개발을 이렇게 하라라기 보다는, 개발 마인드, 근본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깨부수고, 새롭게 가볍고, 신속하며, 융통성있게 움직일수 있도록 해주는 내용이였다.


 
비프로그래머 남승희 리뷰

<도서 정보>제   목 : 애자일 시리즈-002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2판
저   자 : 켄트 벡,신시아 안드레스 공저/김창준,정지호 공역
출판사 : 인사이트
출판일 : 2006년 7월
책정보 : ISBN : 8991268102 | 페이지 : 252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6/8/7
일   독 : 2006/9/22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자 : 켄트 벡(Kent Beck)
패턴(Pattern), 테스트 주도 개발(Test Driven Development), 익스트림 프로그래밍(Extreme Programming) 같은 아이디어들을 주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공학의 교조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Three Rivers Institute와 Agitar Software에 관련을 맺고 있으며, 'Test Driven Development: by Example', 'Contributing to Eclipse' ‘Planning Extreme Programming’ 등 많은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 : 신시아 안드레스(Cynthia Andres)
심리학 석사 학위를 지니고 있으며, 조직 행동론, 의사결정 분석, 여성학 분야를 심화 연구했다. 신시아는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의 착상 때부터 XP의 사회적 측면에 관해 켄트와 협력해 왔으며, 또한 Three Rivers Institute와도 관련을 맺고 있다.

익스트림 프로그래밍(XP)의 목표는 탁월한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더 낮은 비용, 더 적은 결함, 더 높은 생산성, 더 높은 투자 수익률, 더 행복한 사용자와 고객, 그리고 심지어는 더 행복한 개발자.

1999년에 Extreme Programming Explained 1판이 출판되었다. XP는 당시만 해도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 세상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급진적으로, 그야말로 익스트림하게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개발자들의 일하는 방식이 알게 모르게 상당히 XP화 되었다. 일례로, 이 책의 저자가 만든 단위 테스트 프레임워크는 이미 업계 표준이 되어서 유명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 치고 자동화된 테스트를 갖추지 않은 것이 드물어져 버렸다.

IBM, 휴렛패커드, 모토롤라, 구글, 야후, MS 등 유명 기업에서 기민한 방법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5년 포레스터 연구소(Forrester Research)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XP를 포함한 기민한 방법론(agile software development processes)은 북미 지역과 유럽의 기업들 중 14%가 공식적으로 사용 중이며, 19%의 기업은 기민한 방법론에 관심이 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포함하면 수치는 더 높을 것이다.

학계에서도 XP와 기민한 방법론을 중요한 주제로 고려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공학 교과서에 XP나 기민한 방법론의 내용이 몇 년 전부터 실리기 시작했고, 콘퍼런스에선 익스트림이나 애자일(agile) 같은 단어가 들리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제 초판이 나오고 5년 만에 두 번째 판이 나왔다. 개정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완전히 새로 쓴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 켄트 벡은 말한다. 이 개정판은 이전 판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라고. 5년간 켄트 벡의, 그리고 XP 커뮤니티 공동의 경험과 지혜가 책으로 나온 것이다.

두 번째 판의 XP는 더 유연하고 더 강력해졌다.


<책속으로>
1장_ XP란 무엇인가?

1부 XP 탐험하기

2장_ 운전하는 법 배우기
3장_ 가치, 원칙, 실천방법
4장_ 가치
의사소통
단순성
피드백
용기
존중
다른 가치들
5장_ 원칙
인간성
경제성
상호 이익
자기유사성Self-Similarity
개선
다양성
반성Reflection
흐름
기회
잉여
실패
품질
아기 발걸음
받아들인 책임
결론
6장_ 실천방법
함께 앉기
7장_ 기본 실천방법
전체 팀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 공간
활기찬 작업
짝 프로그래밍
스토리
일주일별 주기
분기별 주기
여유
10분 빌드
지속적 통합
테스트 우선 프로그래밍
점진적 설계
자 이제는...
8장_ 시작하기
실천방법들의 지도 그리기
결론
진짜 고객 참여
9장_ 보조 실천방법
점진적 배치
팀 지속성
팀 크기 줄이기
근본 원인 분석
코드 공유
코드와 테스트
단일 코드 기반
일일 배치
범위 협상 계약Negotiated Scope Contract
사용별 지불
결론
10장_ 전체 XP 팀
테스터
상호작용 설계자
아키텍트
프로젝트 관리자
제품 관리자
임원
테크니컬 라이터
사용자
프로그래머
인적자원부
역할
11장_ 제약 이론
12장_ 계획 짜기: 범위를 관리하기
13장_ 테스트: 일찍, 자주, 자동화
14장_ 설계하기: 시간의 가치
단순성

15장_ XP 확장
사람 숫자
투자
조직의 크기
시간
문제의 복잡도
해결방안의 복잡도
실패의 결과
결론
16장_ 인터뷰

2부 XP의 철학

17장_ 창조 이야기
18장_ 테일러주의와 소프트웨어
19장_ 도요타 생산 시스템
20장_ XP 적용하기
코치 고르기
언제 XP를 쓰지 말아야 하는가
21장_ 순수성
22장_ 해외 개발
23장_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프로그래밍 방식
24장_ 공동체와 XP
25장_ 결론

주석을 단 참고문헌
철학
마음가짐
창발적인 프로세스
시스템
사람들
프로젝트 관리
프로그래밍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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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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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주 감동깊에 읽었고, 현호가 암에 걸린후에 한권 선물을 했던 기억이 나는 "삶의 의미를 찾아서"의 다른 번역본...
여전히 처음에는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잘 읽혔지만... 후반부에는 너무 깊게 들어가는 내용을 흘러가는 오디오북으로 듣다보니 무슨 소리인지 헷갈리고,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가 수용소에게 겪으면서 우리에게 주는 삶의 교훈, 희망, 삶의 의미등에 대한 내용은 언제나 가슴속에 품고, 깊이 세겨야 할 이야기임은 틀림없다.


<도서 정보>제   목 : 죽음의 수용소에서(원제 Man's Search for Meaning)
저   자 : 빅터 프랭클 저/이시형
출판사 : 청아출판사
출판일 : 2005년 8월
책정보 : ISBN : 8936803263 | 페이지 : 246 | 454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9/2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왜'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자 : 빅터 프랭클
빅터 프랭클은 빈 의과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이며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로고테라피를 가르쳤다. 그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다카우와 다른 강제수용소가 있는 아우슈비츠에서 보냈다.
1924년 국제심리분석학회의 잡지에 글을 발표한 이후, 27권의 저서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그는 하버드, 서든 메더디스트, 스탠포드 및 듀쿼슨 대학교의 초청교수로 강의했으며, 로욜라 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전 세계의 대학교에 초청되어 강의했으며, 미국에서만 52개의 강의를 맡아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심리의학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의 명예회원이다.

역자 : 이시형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병원 연구원과 경북대 의대 교수를 거쳐 강북삼성병원장을 역임하였다. 서울대 의대에 출강,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 한국정신의학연구재단 이사장직을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다. 현재 동남신경정신과에서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배짱으로 삽시다》《아담을 아느냐》《여자는 모른다》《내가 사랑하는 남자》《멋대로 키워라》《자녀 크게 멀리보고 키워라》 등이 있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의미와 책임의 확고한 유형으로 짜 만드는 것이 프랭클 박사가 스스로 창안한 현대 실존 분석과 로고테라피의 목적이자 추구하는 바다. 그는 이 책에서 로고테라피의 발견으로 이끌어간 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잔인한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기나긴 죄수 생활로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아리의 실존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 형제, 아내가 강제수용소에서 모두 죽고, 모든 소유물을 빼앗기고 모든 가치를 파멸당한 채 굶주림과 혹독한 추위 그리고 핍박 속에 몰려오는 죽음의 공포를 어떻게 견뎌냈으며, 어떻게 의미있는 삶을 발견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로고테라피의 실존 분석을 충분한 사례를 들어 다루고 있다. 프랭클 박사는 3단계로 나누어 의식적이며 책임을 지는 인간의 두 현상을 양심적인 현상으로 묶어 실존 분석의 기본적 현상으로 삼고 있다. 이로써 무의식적 심령 현상으로 파고들었고, 정신요법의 실존 분석을 확대 및 인간에게 의식적인 면과 동시에 무의식적인 책임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심령적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무의식적 종교관을 들추어내어 초월적인 무의식 속에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책속으로>
1984년 판에 부친 서문
옮긴이 서문
추천의 글

제1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
강제수용소에 있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카포, 우리 안의 또 다른 지배자
치열한 생존경쟁의 각축장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믿음을 상실하면 삶을 향한 의지도 상실한다
도살장 아우슈비츠에 수용되다
집행유예 망상
삶과 죽음의 갈림길
무너진 환상 그리고 충격
냉담한 궁금증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

제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
실존적 좌절
정신인성 신경질환
정신의 역동성
실존적 공허
삶의 의미
존재의 본질
사랑의 의미
시련의 의미
임상에 따른 문제들
로고드라마
초의미
삶의 일회성
(......)

제3부 비극 속에서의 낙관
비극 속에서의 낙관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이것 말고도 이와 비슷하게 놀라운 일을 많이 경험했다. 나 같은 의학도가 수용소에서 제일 먼저 배운 것은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이었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한 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말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정말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것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이것 혹은 저것이 있으면 살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우슈비츠에서 도착한 첫날 밤에 우리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침상에서 잠을 잤다. 각 층(길이 6.5피트에 폭이 8피트인 곳이다)에 무려 9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바닥 위에서 함께 잤다. 9명에게 배당된 담요는 단 두 장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옆으로 누울 수밖에 없었고, 서로 몸을 꼭 붙인 채 비비면서 잠을 자야 했다. 날이 혹독하게 추웠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자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했다.
신발을 잠자리에 갖고 들어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흙이 떡고물처럼 묻은 신발을 몰래 갖고 들어와 그것을 베개 삼아 잠을 자기도 했다. 그렇지 않으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팔을 베개 삼아 잠을 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잠이 밀려 왔다. 그리고 그 잠은 비록 몇 시간 동안이지만 우리에게 고통을 잊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견뎠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를 몇 가지 더 들어 보자. 수용소에서 우리는 이를 닦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모두 심각한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했다. 셔츠 한 벌을 가지고 반 년 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때까지 입었다. 수도관이 얼어 붙어 세수는 고사하고 손 하나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흙일을 하다가 어쩌다 찰과상을 입어도 - 동상에 걸린 경우만 제외하면 - 상처가 곪는 법이 없었다.
밖에서 생활할 때 잠을 제대로 못 잤던 사람이 있었다. 옆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잠이 깰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수용소에서는 그런 사람이 동료의 몸 위에 엎어져서 귀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나는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주 깊이 잠을 잤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인간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사실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물론입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 주십시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의학적 관찰은 아직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전되지 못했다. 우리 중에서 이런 단계에 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심리적 반응의 첫번째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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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산다 -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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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산다
국내도서
저자 : 황병기
출판 : 산하 1998.12.05
상세보기

<도서 정보>제   목 : 나는 나답게 산다
저   자 : 황병기 등저
출판사 : 산하
출판일 : 1998년 12월
책정보 : ISBN : 8976501853 | 페이지 : 331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9/28

<미디어 리뷰>
황병기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했다. 1951년 한국전쟁 중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국립국악원, 워싱턴대학교 등의 강사로 재직했다. 1954년 전국 국악 콩쿨 최우수상, 1965년 국악상, 1992년 중앙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1974년부터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2005년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창작 가야금 작품으로 '가을' '석류집' '숲' '침행무' '남도환상곡' '달하 노피곰' '미궁'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 <깊은밤 그 가야금 소리> 등이 있다.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 황병기, 탐험가 허영호, 만화가이현세, 공주교육대학교 심혜경, 서울대 경영학과대학원까지 졸업하고도 야구가 좋아 야구협회에서 일하는 사람 등 자기가 원하는 전공을 찾아 가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삶이야기.

세기말적 전환기이지만 여전히 역할 모델이 필요하다. 특히 대중 소비 시대에 '나답게 산다'는 것을 보여준 선배들의 삶은 귀감이 될 것이다. 거대한 체제에 순응하기 보다 자기에게 맞는 체제, 직업, 삶의 스타일을 만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린 이책은 그런 면에서 널리 읽혀야 할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자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자신의 개성과 선택, 그리고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이책에 실린 많은 사람들은 안정되고 평탄한 길보다는 험난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정점에 선 사람이거나 현재 나의 꿈을 찾아 좋은 대학 안정된 과가 아닌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남들의 시선과 사회적인 안정을 과감히 버리고 '나답게 사는'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하나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과 용기를 제공하고 있다.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제1부 나는 나답게 산다 -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가야금 인생 /황병기
인기직종의 허상-진보적이고 다원화된 직업관을 가져라! /강승문
죽음과 도전 /허영호
가시덤불길이라 해도. . . /이현세
내 나이 '스물다섯'은 할 일이 너무 많다 /정호균
기능장이 되기까지 /김기열

제2부 집념과 믿음으로 내 길을 -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 수기」 공모 수상작

최우수상
내 안의 나 /김보흠

우수상
다시 돌아오게 된 포항공대 /정승원
후회 없는 나의 길 / 전우리
공고생에서 참 대학인으로 자리 매김 /최상유
잃어 버린 나를 찾아서 /김정국
박찬호, 선동렬 그리고 마이클 조던에게 내가 만든 신발을… /이은이

가작
특기자 특별전형 당당 합격 /옥태석
돌계단에 앉아 /심혜경
살아 숨쉬는 나를 느끼는 삶 /이화진
호박잎에서 하루, 장미잎에서 하루 /이정우
보람있는 나의 대학 생활에 관한 수기 /장관영
자신의 길을 찾아 모험하길… /이혜용
두 번의 선택 /김은주
120일간의 행복 /서인자
내가 선택한 나의 길 /김미경
내일은 태양 /김숙경

누군가의 시구가 생각났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한 길은 편하고 한 길은 인적이 드문 오솔길인데 작가는 그 중 한 길을 택했고 영영 가지 못한 나머지 길을 내내 동경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19살의 어린 나이로 어설픈 친구들의 위로 속에 소주 한 병을 마신 그날 밤, 내 머리 속에서 이 두 글귀만이 어지럽게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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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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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조국을 빼았고, 괴롭히고, 그 존재를 지워가지만... 중국인을 미워하지 않는 달라이라마...
데모중에 고무총탄에 눈을 맡고, 양쪽눈을 실명하지만, 그 군인을 미워하지 않고, 새로운 삶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
과연 가능한 것일까?
그래 불가능한것은 아닐것이다. 그리고 분노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봤다. 실제로 손해를 보는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유태인이 독일인을 용서한다고 한것은 독일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유태인 자신들을 위해서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퇴근길에 왠 아줌마가 불쑥 튀어나온다... 사고가 날뻔했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리는 아줌마... 욕이 입에서 웅얼거리고, 속에서는 화가 치민다... 하지만... 용서했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아줌마에게 속으로 조용히 말해준다...
"아줌마, 조심하세요. 사고나면 어떻하실려고요..."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그리고 잊고 집에 들어와서 편하게 쉬었다...

만약에 내가 저 상황에서 계속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내고 집에들어왔다면 어땠을까?
그 아줌마가 미안한 생각에 잠못이루고 있을까? 내가 잠을 못 이루고 있을까?


용서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달라의 라마의 관한 이야기에 대한 책... 예전에 읽었던 행복이라는 책과 비슷하게 대담형식으로 이루어졌고, 중간에 도올 김용옥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재미있더구만...:)

암튼 용서해야 할 일은 용서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자.
내가 통제할수 없는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것은 어쩔수 없다. 하지만 그 후에 내 마음가짐과 내 마음의 상태는 내 스스로 결정할수 있다. 잊지말자!
항상 상자밖에서 살아갈수 있도록...


<도서 정보>제   목 : 용서
저   자 : 달라이 라마,빅터 챈 저/류시화 역
출판사 : 오래된미래
출판일 : 2004년 9월
책정보 : ISBN : 8995501464 | 페이지 : 296 | 512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대담자 : 빅터 챈
홍콩 출신으로 물리학을 전공했고,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의 동양학 연구학회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도와 네팔과 티베트를 여러차례 여행했다. 지금은 밴쿠버에서 살고 있다.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인 14대 달라이 라마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 동양학연구소 교수 '빅터 챈'가 30여 년 동안 나눈 대화를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용서'라는 주제 하에 달라이 라마가 몸소 겪은 중국과 티벳이라는 정치적 상황 뿐 아니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그간 만나며 나눈 깨달음을 풀어놓고 있다.

그는 용서의 지점을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가 적이라 부르는 사람이 우리에게 어떤 짓을 했는가에 상관 없이, 세상 모든 존재는 우리 자신이 그렇듯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임을 떠올린다면, 비로소 용서와 화해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냐는 것. 더 나아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상처입힌 누군가가 있어야 하며,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비로소 우리는 용서를 베풀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결국, 진정한 삶의 승리자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이겨낸 사람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나'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책속으로>
옮긴이의 말 : 용서의 지혜

함께 있어서 기분좋은 사람
친절이라는 이름의 종교
영혼이 살아있는 얼굴
용서와 마음의 평화
가장 큰 수행은 용서
세상에서 가장 이타적인 사람
보살피는 마음, 나누는 마음
용서하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자비와 상호 의존의 가르침
지혜로운 자의 눈
자기를 비운 사람의 아름다움
지혜와 자비는 새의 두 날개
공중을 나는 요가 수행자
나를 아파하는 대신 남을 아파하라
행복한 삶에 이르는 길
보리죽 한 그릇의 만족
단순한 삶, 고요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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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문화사, 근대의 탄생과 욕망의 시공간 살림지식총서 김인호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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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이 집필한 책으로 선물로 받았는데, 분량이 얼마 안되는 관계로 집에 오면서 거의 다 보았는데, 백화점이라는 유통센터를 아주 흥미로운 관점해서 바라보고 해석한 책인듯 합니다.

백화점의 시작부터 역사를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어떠한 마케팅 기법이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우리나라의 백화점의 역사.. 뭐 일본의 역사와 많이 연관되어있는 것들을 보여주며, 백화점이라는 존재가 단순히 물건만을 판다는 장소라는 의미보다는 유희, 문화, 욕망등과 관련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백화점의 역사나 마케팅기법만을 가르쳐준다고 본다면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책일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분야라고 해도 자신의 일에 적용을 하려고 본다면 꽤 괜찮고, 핵심적으로 내용을 많이 줄여서 보기도 쉽습니다.

무엇보다도 핵심은 모든 장사가 고객을 모아서 돈을 벌기위해서 장단기적으로 많은 마케팅, 홍보등 기술을 사용하는것이 아닐까요?

백화점의 문화사
국내도서
저자 : 김인호
출판 : 살림 2006.08.30
상세보기

<도서 정보>제   목 : 살림지식총서-250 백화점의 문화사 : 근대의 탄생과 욕망의 시공간
저   자 : 김인호
출판사 : 살림출판사
출판일 : 2006년 8월


<미디어 리뷰>

저자 : 김인호
현 리테일 콤비나트 대표, 팜스퀘어 상무.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일본릿코대학원 경제학 박사전기과정을 졸업하였다. 산업자원부 유통물류위원회 위원, 현대유통연구소장등을 역임하였으며, 저서로는 『일본 유통기업의 출점 전략』,『세계의 유통기업』, 공저로는 『한국유통산업 발전사』,『유통시장개방 10년, 유통산업 구조변화와 핵심이슈』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국내 소매시장의 국제화 패턴과 기업의 대응방안> 외 다수가 있다.

백화점은 도시의 상징물이다. 도시의 발전과 함께 등장하면서 오랜 역사성을 유지해 왔다. 이 책은 탄생 후 150년 동안 대자본의 ‘욕망환기 장치’ 혹은 도시민의 ‘입장료 없는 생활 유원지’ 등으로 시기마다 그 기능을 달리해온 백화점의 문화적 원류를 탐험함으로써, 오늘날 쇼핑과 소비의 공간으로만 여겨지는 백화점을 다른 문화적 코드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랑스에는 봉마르셰, 조선에는 미츠코시 경성지점
백화점의 기원은 1852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봉마르셰이다. 개설 초기의 봉마르셰 백화점은 내?외관이 극도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파리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호화 사교 살롱의 이미지를 갖추었다. ‘살롱’이 귀족이나 부르주아들이 성이나 저택을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연회나 토론의 장으로 바꾼 것이라면, 봉마르셰라는 백화점은 이들 살롱을 통해 사회적 역할이 커지고 과거의 풍습에서 해방된 여성의 욕망 분출구였다. 그러다 보니 봉마르셰는 자연스럽게 파리 최대 사교 살롱의 이미지도 갖추어, 파리인들 사이에서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가는 ‘소비의 궁전’으로 불렸다. 봉마르셰의 등장 이후 휘틀리와 해롯 등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된 ‘백화점’은 곧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전성기를 맞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최초의 백화점이 등장한 시기는 언제이고, 누구에 의해서였을까?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프랑스의 봉마르셰가 탄생한 후로부터 약 80년이 지난 1929년, 일본의 미츠코시 백화점이 일제 치하의 서울에 진출한 ‘미츠코시 경성지점’이 국내 최초의 백화점이다. 본래 한일합방 이전인 1906년에 세워졌던 미츠코시 경성출장대기소’는 조선에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신판매업체였으나 한일합방 후 조선재류 일본인이 급증하면서 그와 함께 발전, 1929년 9월 1일부로 정식지점으로 승격하였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30년 10월, 현재의 명동 신세계 백화점의 건축공사를 완공하여 개점하였다. 국내 최초의 백화점이 일본인의 손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유감스럽긴 하지만, 어쨌든 미츠코시 경성지점은 만주의 대련지점과 함께 미츠코시가 식민지에 세운 직영점의 하나로, 1930년대 말부터 해방이 되기까지 전 미츠코시 지점망 가운데 매우 중요한 점포로 군림하였다.

조선의 양대백화점, 동아백화점과 화신상회
백화점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국내에서 백화점 여사원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32년 동아백화점이다. 그들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지만, 동아백화점의 최남 사장이 화신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미모의 여사원들을 고용했다고 한다. 소위 ‘백화점 걸’이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장안의 미인은 비행기와 백화점 안에 모여 있다”는 이야기가 돌던 시기도 있었다.

한국 초기 백화점의 양대산맥이었던 동아백화점과 화신상회는 경쟁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자는 양장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미모의 여직원들을 활용, 미인계 전략을 선보였고, 후자는 봉사제일주의, 신용제일주의로 맞섰다. 처음 몇 달 간은 양 백화점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어 좀처럼 승부가 판가름나지 않았지만, 장기화되리라던 예상과 달리 이 백병전은 불과 6개월 만에 동아백화점이 백기를 듦으로써 종식되었다. 당시 동아백화점의 최남 사장의 경영방식이 주먹구구식이었고, 미인계 전략의 운영에 있어서도 경영자의 감독 소홀을 틈탄 관리자가 오히려 여직원 여러 명을 농락했다는 추행이 세간에 알려졌던 것이다. 결국 동아백화점은 화신상회에게 상호와 상품 및 경영권 일체를 양도하였고, 화신상회와 동아백화점의 양 건물을 잇는 한국 초유의 육교가 가설되어 경성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다.

탄생 후 150년 동안 백화점은 대자본의 ‘욕망환기 장치’로, 때로는 도시민의 ‘전인교육장’ ‘도시의 오아시스’ ‘입장료 없는 생활 유원지’로 시기마다 그 기능을 달리해오며 도시인들의 끊임없는 변화 적응성과 사회 순응 테스트 과정의 정점에 위치했다. 저자는 백화점의 이러한 시류적응성과 문화의 원류를 탐험해 나아가며, 오늘날 쇼핑과 소비의 공간으로만 여겨지는 백화점을 다른 문화적 코드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책속으로>
만국박람회와 백화점
공간 자본화와 욕망의 환기 장치
에밀 졸라와 『부인들의 천국』
이미지를 상징화한 기호, '백화점'
사치의 민주화와 백화점이라는 학교
창세기 백화점의 투시
시류는 여류
입장료 없는 생활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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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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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임상옥의 이야기 상도...
근데 책을 보니 첫부분에 왠 자동차 대기업 회장의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자동차강국의 꿈을 꾸던 그가 크리스마스 전날 갑자기 사망하는데 그의 지갑속에서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이 글귀의 출처를 찾다가 임상옥이라는 상인을 알게되고, 그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다.
임상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똘망똘망하게 자랐고, 한때는 절에 들어가서 많은것을 배우고, 점원일을 시작해서 상주의 눈에 들어 인삼무역을 위해 중국에 갔다가 공금으로 창녀촌에서 한 여자를 구해주지만, 그로 인해 쫓겨난후에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된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한 상인이 나타나서 임상옥을 찾고, 그를 찾으라고 시킨 사람은 그가 구해주었던 여자였고, 그 여자는 대상인의 부인이 되어서 이제야 그에게 은혜를 갚고, 임상옥은 다시 상인에 들어선다는것이 1권의 스토리이다.
대략 임상옥의 성장과정과 그의 가치관등을 보여준다. 재미도 있고 배울점도 많고, 앞으로 5권까지 달려보자...:)


<도서 정보>제   목 : 상도1
저   자 : 최인호
출판사 : 여백미디어
출판일 : 2000년 11월
책정보 : ISBN : 8985804510 | 페이지 : 334 | 504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0/1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 : 최인호
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운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긴다.

우리나라의 본받을 만한 역사적인 상인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하던 저자가 이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주제는 '경제의 신철학(新哲學)'이다. 그는 그것을 2백여 년 전에 실재하였던 의주 상인 '임상옥'에서 발견하였다. 우리나라가 낳은 최대의 무역왕이자 거상이었던 임상옥은 죽기 직전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 인물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다른 주인공들, 홍경래와 김정희와 같은 역사적 인물들 역시 우리에게 어떠한 삶의 방식이 올바른 것인가를 선험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은 지리멸렬하고 가을은 놀 일이 너무 많고 비로서 긴 호흡의 독서를 시도해 볼만한 마음의 시베리아가 찾아왔다. 신간의 양도 부쩍 늘었다. 이번 겨울에 마음 먹고 시도할 묵직한 책은 무얼까.

먼저 시간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 가령 방학을 맞이할 대학생이라면 어디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한 30만원쯤 장만하시라. 올봄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장장 25권짜리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을 구입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 도...끼 작품 몇권 읽지 않으면 평생 후회한다. 제발 이 말은 믿어달라.

도...끼 섭렵이 평생 계획에 든다면 이번 겨울로만 한정해서 정복해볼 대상으로 맞춤한 책이 나왔다. 민음사에서 최근 완간한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티보 가(家)의 사람들』 총 2천 페이지가 넘는 장장 5권짜리 대작이다. 엄청난 작가임에도 우리에게 낯선 인물이 종종 있는데 대표적인 존재가 장 지오노와 마르탱 뒤 가르이다. 장 지오노는 이학사에서 여러 권을 번역해 냈고, 티보 가...는 서울대 정지영 교수가 10년 고생해서 완벽을 기해 펴낸 노작 중의 노작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런 고전물들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게 바쁜 직장인이라면, 특히 의미 찾고 보람 찾고 할 생각보다는 그저 무지하게 재미있는 소설로 이 겨울의 빈 시간을 채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역시 맞춤한 신간이 있다. 후딱 읽으면 사실 며칠 걸리지 않게 속도가 나는 작품인데 벌써 베스트셀러 종합순위에 진입했다. 최인호가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역시 5권짜리 대하소설 [상도(商道)]가 그것.

백과사전에도 나오는 실존인물 임상옥의 일대기로서 한말 의주에서 큰 사업을 일으킨 거상의 이야기다. 현재시점에서 출발하는 작품은 자동차 사업에 미쳐 있다가 그로 인해 불우한 사고사를 당한 기업인 김기섭의 이야기로 시작, 그가 사숙한 임상옥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반부에 한참 나오는 김기섭을 읽다보면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인물 묘사에서 바퀴에 미쳤다는 점에서는 기아자동차 창업주의 면모가, 폐쇄적일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묘사에서는 이건희가, 무식할만치 저돌적이고 워커홀릭인 대목에서는 정주영이, 또한 한창 일을 벌리는 대목에서는 김우중의 이미지가 배어나온다. 작가에게 직접 확인해 봤더니 의도적으로 그랬다는 건데 하여간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총수들 캐릭터가 짬봉된 인물을 상상해 보라.

작가 서문에 나온 집필동기인 즉, 우리나라엔 본받을 만한 역사적인 상인이 없다는 탄식이 기업인들 사이에 많다는 말을 듣고 그 표상으로 임상옥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과연 실제로 두 권의 저작을 남긴 바 있는 임상옥은 오늘에 되살려 놓기에 손색없을 만큼 큰 족적을 드리운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는 재물을 모았으되 대물림하지 않고 사회환원을 실천한 사람이었다. 노년에 전재산을 주변에 나누어 주고 홀홀히 '채소 가꾸는 노인'으로 여생을 보내며 시작(詩作)에 매진했던 것이다.

역시 최인호는 최인호다. IMF를 거쳐 또다시 경제대란설이 난무하는 시점에 대중들이 무얼 원하는지를 절묘하게 포착해낸 것이다. 21세기 경제를 움직이는 큰 동력으로 프랜시스 후쿠야마한 창안한 "신뢰"의 개념이 있다. [상도]의 임상옥은 2천년대 한국경제의 현실에 대해 150년 앞서 방향을 제시하고 스스로 실천한 실존인물이다.


<줄거리>
기평그룹의 총수 김기섭 회장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은 후 그의 지갑에서 나온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란 문장의 출처를 밝혀달라는 회사측의 요청에 나는 그 문장을 쓴 사람이 조선 중기의 무역왕 임상옥(林尙沃)임을 알아낸다.

임상옥은 의주 태생으로 스무 살 무렵 중곡 연경에 들어가 처음으로 큰 돈을 벌었으나 이 돈으로 유곽에 팔려 온 장미령을 사서 자유의 몸을 만들어주고 자신은 공금을 유용한 죄로 상계에서 파문을 당한다. 할 수 없이 승려가 된 임상옥은 고관대작의 첩이 된 장미령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듣고 환속하여 재기하기 시작한다. 하산할 무렵 석숭 스님이 내려준 세 가지 비결, 즉 '죽을 사(死)' 자와 '솥 정(鼎)' 자와 '계영배(戒盈盃)'의 술잔을 통해 임상옥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첫 번째로는 베이징 상인들의 인삼불매동맹을 스스로 인삼을 태우는 방법으로 물리칠 수 있었으며, 두 번째는 풍운아 홍경래의 유혹을 '솥 정(鼎)'자의 비의를 타파함으로써 그 혁명의 와중에도 온전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득 채우면 다 없어져 버리고 오직 팔 할쯤 채워야만 온전한 '계영배'의 비의를 통해 스스로 만족하는 자족이야말로 최고의 상도(商道)임을 깨달은 임상옥은 사랑하는 여인 송이를 떠나보내고 스스로 물러나 은둔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당에서 모이를 쪼고 있는 닭 한마리를 솔개가 채어가는 모습을 보는 순간, 자신의 명운이 다하였음을 직감한 임상옥은 자신에게 빚진 상인들을 모두 불러 일일이 빚을 탕감해주는 한편 오히려 금덩어리까지 들려 보내는 것이 아닌가. 이를 못마땅히 여긴 개성상인 박종일이 그 이유를 따져 묻자 임상옥은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빚이란 것도 물에 불과한 것.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었다고 해서 그것이 어찌 받을 빚이요, 갚을 빚이라 하겠는가. 또한 빚을 탕감하고 상인들에게 금덩어리를 들려보낸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 또한 상인으로서 성공을 거둘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 물건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에 불과한 일이다."

박종일은 임상옥의 명령으로 한양에 있는 봉은사로 출장을 떠난다. 그것에서 추사 김정희를 만나 임상옥이 보낸 산삼을 전하고 추사로부터 상업지도란 그림을 받아 오게 된다. 한편 임상옥이 사랑하는 여인 송이는 천주교인이 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대세를 주며 천주학을 전파하다가 포졸들에게 붙잡혀 황새바위에서 돌에 맞아 죽는 형벌인 석투살로 처형당한다. 그 이후 임상옥도 건강이 급속도로 쇠약해지고 박종일에게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끝으로 나는 김기섭 회장의 호를 딴 <여수기념관>의 개관식에 참석, 추사가 임상옥을 위해 쓴 발문의 내용을 천천히 훈독한다. 그리고 지난 일년동안 우연치 않게 뛰어들어 임상옥의 생애를 추적해 오고 있던 일련의 작업이 추사의 발문으로 대단원의 종지부를 찍는다.


<책속으로>
1. 천하제일상
작가의 말
바퀴벌레
서곡
비밀의 열쇠
운명의 밤
기사회생
천우신조

'허 대인게오서는 누가 돌아가셨습니까. 가슴에 검은 상장을 두르고 있는데.'

'신의 아비가 돌아가셨나이다.'

'그러하면 친상을 당하셔서 대상 중이신데 어찌하여 의병을 일으키려 하시나이까.'

이 말을 들은 허항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였다.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였나이다. 나라의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아 하나라는 뜻이나이다. 비록 이 몸은 아비에게서 나왔으나 나를 가르친 것은 스승이요. 나를 기른 것은 나라의 임금이나이다. 그러므로 어찌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나라의 위태로움을 모른 체할 수 있겠나이까.'

이 말을 들은 임상옥은 한참이나 침묵을 지키며 허항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임상옥은 말하였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말하시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껏 도와드리겠소이다.' <중략>

'물론 홍경래는 내게 있어 은인이라고 말할 수는 있네. 그러나 홍경래는 내게 은인이지만 의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네.'

말을 끝내고 나서 임상옥은 붓을 들어 종이 위에 문장하나를 써내렸다. 박종일은 임상옥이 쓴 문장을 읽어 보았다. 그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墨翟之守'(묵적지수)................--- p.85-86 상도 3권 中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자신은 신용은커녕 최소한의 이익조차 남기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마친 객상이었지만 그가 남긴 교훈은 임상옥의 인생에 있어 귀중한 법도가 된 것이다.

'상즉인'

'장사는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장사'라는 상도에 있어서의 제 1조는 임상옥이 평생을 통해 지켜나간 금과옥조였던 것이다.--- p.202, --- pp.3-11,--- 제 4장 운명의 밤 중에서
작은 장사는 이문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큰 장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철학이었다. 이는 <논어>에 나오는 구절인데 이인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사람이 이익대로 한다면 원망이 많다. 이익이란 결국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니 필히 상대방에게 손해를 주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이익을 좇으면 원망을 부르기 쉬우니 결국 '의를 따라야 한다.' 따라서 '군자가 밝히는 것은 의로운 일이요, 소인이 밝히는 것은 이익인 것이다.''--- p.201
'이봐. 이 여인은 분명히 우리 조선 여인의 얼굴이야. 봐. 이 표정 봐. 울 밑에 선 봉서놔 같지 않아.' 회장님은 이 돈에 새겨진 이 조선족 여인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참 슬픈 조선의 얼굴이다. 눈물나도록 슬픈 우리들 엄마의 얼굴이다. 우리 엄마의 엄마. 그 엄마를 낳은 할머니. 그 할머니를 낳은 할머니의 할머니 얼굴이다. 또한 시집간 누이의 얼굴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회장님은 이 돈을 자신의 지갑 속에 넣으셨습니다. 그때부터 이 돈은 회장님의 부적이 되었습니다. 회장님은 가끔 이 돈을 꺼내 이 돈에 새겨진 조선 여인의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기도 하셨습니다.'--- p.81
우리나라가 낳은 최대의 무역왕이자 거상이었던 임상옥의 발견은 우리나라에도 상업에 도를 이룬 성인이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였으며,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기업인들에게도 자랑할 만한 사표로서 임상옥을 부각시키는 것이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임상옥은 죽기 직전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였고, 이란 유언을 남긴 최고의 거상이었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라는 그의 유언은, 평등하여 물과 같은 재물을 독점하려는 어리석은 재산가는 반드시 그 재물에 의해서 비극을 맞을 것이며, 저울과 같이 바르고 정직하지 못한 재산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그 재물에 의해서 파멸을 맞을 것이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책머리에
앞에만 머리카락이 있고 뒤통수는 대머리인 것은 바로 기회이나이다. 무슨 일이든 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인 기회는 자주오지 않나이다. 사림이 살아가는 데 있어 세번 이상 찾아오지 않는다고들 말하나이다. 기회는 찾아올 때 그 머리카락을 붙들고 놓지 말아야 하나이다. 기회는 앞에만 머리카락이 있어 왔을 때 잡아 붙들어야 합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스텨 지나간 기회는 이미 그 뒤통수가 대머리여서 붙잡으려 하여도 붙잡을 머리카락이 없는 법이나이다.--- p.247~248
순간 임상옥은 당황하였다. 내가 쓴 글씨가 비단 속옷 위세 쓴 글씨와 같지 않고 다르다니. 어째서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저 비단 속옷은 분명히 내가 5년 전 헤어질 때 장미령에게 사는 곳과 이름을 적어 주었던 바로 그 속옷이 아닐 것인가. 그때 장미령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자신의 비단 속옷을 들고 임상옥에게 말하였었다.--- p.293-294
'상업의 길'(商業之道).
일찍이 태사공(太史公)은 <사기>에서 '못이 깊으면 고기가 그곳에서 생겨나고 산이 깊으면 짐승이 그곳으로 달려가며 사람이 부유하면 인의가 부차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하였다. 이는 옳은 말이다. 그러나 오직 부유하기 때문에 인의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부유보다는 마땅히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인도(人道)가 있어야만 인의(人義)가 따라오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상업의 길'이라고 부를 만하다.

가포는 평생 부를 모아 마침내 조선 팔도에서는 그 누구도 당할 수 없는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가포는 일찍이 공자가 말하였던 대로 '상업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義)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것에 충실하여 평생동안 인의를 중시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 재물보다는 사람을 우선하였다.

따라서 그는 평생동안 재물을 모았지만 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황금을 벌었으나 이는 다만 채소를 가꾼 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니 그를 '채소를 가꾸는 노인'이라 부를 만하다. 고로 그를 상불(商佛)이라 불니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즐겁고 기쁜 일이다.--- p.256:13---p.257:14----제5권 중에서
도척은 도둑의 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집안에 간직한 재물을 밖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을 성(聖)이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 1의 도다. 그 다음엔 선두에 서서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용(勇)이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2의 도다. 그 다음엔 맨 나중에 나오는 것이 의(義)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 3의 도인것이다. 그다음엔 도둑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지(知)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4의 도인것이다. 가장 마지막에는 훔쳐온 물건을 덜 갖고 치우침없이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인(仁)이라고 한다.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5의 도인것이다. 이다섯가지 도를 터득하지 못하면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큰 도둑은 절대로 되지 못할 것이다.--- p.105
개성 상인 박종일은 남문 성곽 아랫마을의 임씨 집성촌에 들러서야 마침내 임상옥의 행방을 알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다음날 금강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의주에서 임상옥을 찾아내야 할 의무가 있었던 것이다.

암상옥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찾을 때까지 의주를 떠날 수 없을 만큼 박종일에게는 이 일이 중차대한 일이었다. 임상옥을 찾고 못 찾고는 상인으로서의 그의 운명이 걸린 일이었다. 임상옥을 만나 그에게 전해줄 물건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만약 임상옥을 만나지 못해 그 물건을 전해주지 못한다면 박종일은 그만큼 상인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어 있었던 깃이다.

천신만고 끝에 박종일은 임상옥이 속세를 떠나 입산출가하였음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것이 벌써 일년 전. 일년 사이에 임상옥이 또다시 다른 사찰로 거처를 옮겼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금강산 속에 있는 추월암으로 그를 찾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박종일은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고 올라 마침내 산정에 이르렀다. 그가 임상옥을 만난 것이 기록에 의하면 7월 14일. 7월이면 한여름의 성하. 무더위를 무릅쓰고 산정에 오른 박종일은 산 아래 펼쳐진 너른 만주땅의 벌판을 땀을 닦으며 내려다보았다.

산정에는 대여섯 게의 요사체로 구성된 암자가 우뚝 솟아 있었다. 가파른 계단 위 암자로 들어가는 전문 위에는 '추월암'이라는 현판이 내걸려 있었다. 어림하여 5백 년 이상 된 사찰로 한때 묘향산에 오래 있어서 서산대사라고 불리던 청허 휴정 스님도 젊었을 때 이 암자에서 공부했던 유서 깊은 사찰인 것이다.---pp.1권 231~232
'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자신은 신용은 커녕 최소한의 이익조차 남기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마친 객상이었지만 그가 남긴 교훈은 임상옥의 인생에 있어 귀중한 법도가 된 것이다. '상즉인'

'장사는 곧 사람이여 사람이 곧 장사' 라는 상에 있어서의 제 1조는 임상옥이 평생을 통해 지켜나간 금과독조였던 것이다. 임상옥이 장미령의 몸을 사서 그녀를 자유의 몸으로 살려준 것도 '이를 남기기보다 의를 좇으려는' 그의 상도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문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종자돈뿐 아니라 공금 횔령해서까지 가진 동을 모두 털어 한 여인의 생명을 구해내었다. 그는 옳은 일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버린 것이다.---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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