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엄마를 기다리면서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카사노바... 쫓겨나는것을 막기위해서 선택한 결혼... 하지만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얻기위해서 생기는 에피소드...
황당하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느껴지던 영화...
사랑을 얻는것은 변강쇠보다는 다정다감함.. 배려.. 그런 로멘틱한 메세지를 느끼게 된다는...
카사노바 나의 편력 |
카사노바 나의 편력 - 감추기
참 아이러니한 일중의 하나는 막스를 악마처럼 저주하는 우파도, 그를 신처럼 떠 받드는 좌파도 정작 ‘자본론’ 한번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막스’는 하나의 현상이자, 상징이었을 수도 있다. 그점에서 우리는 이 사내, 카사노바 역시 그 이름만으로 난봉꾼, 엽색가 로 규정하는 상징적 기호로 사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있는 돈 쥬앙 같은 가공인물이나(여기에 대해서 논란은 있지만..),, 사드 백작 같이 타인에 의해 그 행각이 알려진 이와 달리 그는 스스로의 손으로 자서전을 남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의 자서전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필자는 카사노바라는 인물에 대해 그리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그가 난봉꾼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즉흥적인 삶을 살다간 인물에게 별로 호의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위한 항변이 아닌 항변을 한가지 하자면 그는 쾌락주의자, 혹은 자유주의자( 스스로의 입을 빌린다면..) 였을 뿐, 그의 엽색 행각 그 자체는 당시의 시대상이나 풍습으로 볼 때 그리 놀라일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래 그의 자서전은 무려 5000 페이지가 넘는다. 그래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자서전이라는 형태의 책들은 그의 자서전을 편집, 혹은 요약한 책들이다. 그래서 판본에 따라 책의 내용이 현저하게 다르거나, 심지어는 이게 같은 저자의 자서전이 맞나 고개가 갸웃 거려질 정도로 이야기의 전개가 판이하다. 우리나라에서 현 시점에 쉽게 바로 구매 할 수 있는 그의 자서전은 ‘불멸의 유혹- 휴먼 앤 북스’ 와 ‘카사노바 나의 편력 - 한길사‘ 정도 인 것 같고 그 외 다른 책들은 자서전의 이야기를 빌려 가공한 책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를 추천한다) 어쨌건 일생을 사기와 도박. 엽색으로 살았던 이 뻔뻔스러운 남자는 그의 일생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통해 '나는 자서전을 씀으로서 예전에 누렸던 즐거움을 회상함으로서 다시 한 번 그 즐거움을 맛보는 한편, 이제는 지나가버린 고통의 기억을 웃음으로 어루만진다'고 할만큼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왜 그럴까? 그것은 타인의 시선이 어떻던 그는 스스로를 쾌락주의자로 규정했고, 그것을 실행하는 삶을 살았다는 자부심에 충만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스스로 밝힌 것만해도 그가 만난 여자는 130 명이 넘는다. 하지만 일생동안 130명의 여자와 관계했다는 것이 30명. 혹은 10명과 관계 했다는 사실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오히려 로코코로 규정되는 당시 유럽의 문화에서 볼 때 그가 소위 오늘날 압구정 오렌지들과 그리 다른 행각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왜 그는 엽색가의 대명사로 불리게 되었을까? 그것은 당시의 사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듯이 그보다 훨씬 더 편력이 심한 사람들도 모두 자신의 허리띠 아래 문제에는 입을 닫거나 , 은유로 일관한데 비해, 그는 그것을 자서전이라는 형태로 남긴 탓이 가장크고, 두 번째로 그는 당시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였기 때문에 그를 규정하는 사회적 단죄의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때 법학박사와 신학 학위를 수여받은 나름대로의 수재였다. 그러나 그는 귀족이 아니었고, 귀족이 아니라는 출신성분은 그를 변방의 아류로 머물게 했다, 그는 늘 주류를 지향했지만 현실은 늘 비주류였고 그가 주류를 선망하는 만큼 아류일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비극은 바로 거기서 출발한다. 그는 귀족들과 사귀고, 귀족의 여인들과 염문을 뿌렸다, 그과정에 필요한 돈은 기발한 수완으로 조달하거나 그의 재능에 혹한 후원자들을 통해서 해결했지만 그는 그것들을 모두 여자에게, 혹은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 문학에도 재능이 있어 오페라의 대본을 쓰고, 소설작품을 남기고, 에세이를 쓰고, 볼테르를 만났지만 그의 작품은 늘 변방에 머물렀다. 그의 가장 큰 비극은 모든 분야에서 90%를 할 수 있었지만, 한분야에서도 100 %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그것은 그의 타고난 천성탓이었다. 그가 진정 주류를 원했다면, 그는 재능을 연마하고 단련함으로서 주류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엇다. 하지만 그는 늘 태만했다, 돈을 벌면 도박으로, 술로, 음식으로, 사치로 탕진하고, 여자를 만나면 쾌락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늘 여자를 사랑했다고 말한다. 심지어 두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기도 하고, 친딸과의 관계도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든다, 그는 그 모든 것이 ‘사랑’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그가 사랑이라 부른것은 단지 ‘반함’ 이었다. 사랑하는것과 반한것을 구분하지 못한 사나이, 카사노바는 늘 사랑에 충실했다고 믿지만, 여자들은 끊임없이 그를 배신하고, 곤경에 빠트렸다. 만약 그가 진심으로 그녀들을 사랑했다면 그의 운명은 달랐을지 모른다, 그는 스스로의 말대로 쾌락을 탐한 것이다. 그리고 그 댓가로 불우한 말년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슬퍼하지 않았다. 젊을 때 충분히 즐겼고, 나이들어 힘이 없을 때 즐기지 못하는 것은 억울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반대였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젊을 때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나이들어 재물과 명성을 얻은 다음, 그것을 쓸 수 있는 건강(?)이 없다면 무슨 바보같은 일이냐는 것이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라고 노래하는 모 카드회사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자서전을 쓴다. 그리고 뻔뻔하리만큼 당당했다. 그것이 바로 당시 주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배우의 아들이, 사기꾼 도박꾼 주제에, 귀한집안의 여인네들과 염문을 뿌려댄 것이 마뜩 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보다 더 한 엽색행각을 일삼던 당시 주류사회는 그에게 호색한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그의 자서전을 금서로 묶어 버린다, 그리고 그는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다. 그러나 귀족들의 생각과 달리 그의 자서전은 그 어떤 문학작품보다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정작 그가 쓴 다른 40여점의 작품들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정작 그의 자서전이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유는 하나다, 그는 어떤 소설가의 머릿속에서도 창작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그의 삶으로 살아버렸기 때문이다. 즉 그의 삶 자체가 바로 문학가의 붓끝에서 나오는 허구보다 더 리얼하고 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허구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소설적 삶으로 작품을 쓴 셈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그를 단죄할 필요는 없다. 하나는 우리가 과연 그의 시대보다 건강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 혹은 우리의 욕망과 삶이 그보다 더 건강한지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시대는 그의 시대로서의 규범과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시대에 다부일처제를 비난할 수 없는 것처럼 도덕과 윤리, 규범은 곧 그 시대의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이 책에서 아무리 시대를 건너 뛰어도 분명한 것은 한가지가 있다. 그는 불성실하고, 게으르며, 즉흥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며, 그것은 인류가 성성이처럼 털을 길른 채, 물고기를 잡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공히 적용되는 규범, 즉 성실성을 가지지 못했던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읽혀지고 나를 비추는 반성의 거울이 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게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워낙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축약하여 편집한 탓에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없고, 등장 인물이나 지명이 다를 뿐 사실 그 내용이 모두 그 내용이라는 점 때문인데, 그점을 인내할 각오가 있다면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 2006/04/19 시골의사 출처 카사노바 나의 편력 |작성자 시골의사 |
개봉 2006년 03월 10일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히스 레저 , 시에나 밀러 , 제레미 아이언스 , 레나 올린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코미디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5년
홈페이지 http://www.bvi.co.kr
18세기 베니스 최고의 남자!! 쟈코모 카사노바(히스레저)는
수많은 여자들의 정조를 유린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의 악명은 바티칸 교황청에서 체포령을 내릴 정도...
하지만 세상 모든 여자들의 사랑을 받은 그를 거부한 유일한 여인,
프란체스카 브루니(시에나 밀러)를 만나게 되면서
카사노바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헐리우드 최대의 매력남 ‘히스레저’와 20세기 최고의 뉴스메이커 ‘시에나 밀러’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된 <카사노바>!!
그들이 가진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