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사다큐 - 저가 쇼핑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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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물가가 많이 오른다.. 비싸졌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적으로 거의 모든 물건들은 예전보다 값이 많이 내렸다고한다.
그 실태를 돌아보고, 유통, 제작, 판매 등에 대해 돌아보고, 특히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했던 방송...
물건이 싸진다면 사는 사람이야 거의 좋아하지만.. 낭비를 부추기고, 쓰레기만 늘어가는 등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나의 소비의 기준은 무엇인지... 싸게.. 싸게.. 하지만 오래사용할것은 비싸더라고 제대로 된 좋은것을... 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지.. 어떠한지...
또 내가 공급자의 입장이라면 이런 세태를 맞이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원제: Addicted to Cheap Shopping?
일반인들은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소비재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장난감은 25%, 여성의류는 34%, TV와 DVD 플레이어는 무려 75%가 저렴해졌다.
가격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대량생산, 대량유통으로 대표되는 ‘규모의 경제’다. 대량유통은 대형할인점의 등장으로 시작됐는데, 이 유통혁명의 선구자는 ‘월마트’를 창립한 ‘샘 월튼’이었다. 월마트는 재고관리 비용을 줄이고 유통단계를 단순화시켜 물건값을 낮췄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몰려들었다. 유통혁명의 또 다른 본보기는 스웨덴의 ‘이케아’다. ‘거품 제거’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케아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운반해가고 조립하게 만들며 가격을 낮췄다. DIY 가구의 등장과 인테리어 소품의 가격 하락 덕분에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실내장식을 바꿀 수 있게 된다. 물론 저가쇼핑의 가장 큰 진원지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 원자재의 블랙홀이 됐다. 가격 하락을 더 부채질한 건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등장이다. 이제 중국에서 영국까지 청바지 한 벌을 운반하는 데 드는 비용은 400원이 안 된다.
저가쇼핑이 가장 널리 퍼진 품목은 의류다. 유럽에서는 유행에 맞춰 신속히 만들어내고, 빨리 사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호황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저가쇼핑에 중독돼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마음에 들면 주저하지 않고 산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가쇼핑에도 어두운 그림자는 있다. 대표적인 게 쓰레기 문제다. 중국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같은 생산비 상승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저가쇼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재 가격의 하락과 서비스 요금 상승 추세가 계속되면서, 미장원에서 머리를 다듬는 비용이 TV 가격보다 비싸질 날도 다가오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공정한 무역과 개도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진짜 필요한 물건에 정당한 값을 치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저가쇼핑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일 것이다.

-로레인 캔디/<엘르> 영국판 편집장
옷과 쇼핑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지난 5년간은 그전 10년간보다 더 큰 변화가 나타났죠. 여자들은 필사적으로 옷을 사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쇼핑을 하고, 옷가게 앞에서 줄을 서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죠. 이런 변화를 가능케 한 근본적 원인은 옷값 폭락입니다.

-팀 쿠퍼/영국 셰필드할람 대학 교수
저가쇼핑의 또 다른 문제는 쓰레기입니다. 현대인들은 지구가 세 개쯤 되는 것처럼 물건을 버리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선 생활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의 권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크림슨 K Y 찬/중국 장난감 회사 전무이사
요즘은 고향 근처에서도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선전 경제특구로 유입되는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제임스 킹/<중국이 뒤흔드는 세계>의 저자
중국의 기술진보 속도는 경이롭습니다. 중국은 외국 회사들에게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노동착취 공장이 아니라, 과학기술 산업국입니다.

-다비트 보스하르트/<소비의 미래>의 저자
공정한 무역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어요. 양심적인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 근로조건은 조금씩 개선될 것입니다.



  • 세계적인 커피 체인들이 공급하는 커피가 실은 커피 생산국가 아동들의 노동력을 값싸게 착취한 결과라는 사실이 공론화되면서 공정한 무역과 근로조건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커피 체인들이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한 커피를 별도로 명시하고 값을 좀더 비싸게 받기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EBS TV ’시사다큐멘터리’는 10일 오후 10시50분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저가 쇼핑의 두 얼굴(Addicted to Cheap Shopping)’을 방송한다. 제작, 유통 경로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저가의 상품에 열광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그로 인한 부작용을 조명한다.

    일반인은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소비재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장난감은 25%, 여성의류는 34%, TV와 DVD 플레이어는 무려 75%가 저렴해졌다.

    가격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으로 대표되는 ’규모의 경제’.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할인매장 월마트는 재고관리 비용을 줄이고 유통단계를 단순화시켜 물건값을 낮췄다. 또 스웨덴의 인터레어, 가구업체인 이케아는 ’거품 제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이 직접 제품을 운반, 조립하게 만들며 가격을 낮췄다.

    저가쇼핑의 가장 큰 진원지는 중국이다. 값싼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유통비도 대폭 낮췄다.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영국까지 청바지 한 벌을 운반하는 데 드는 비용은 400원이 안 된다”고 전한다.

    저가쇼핑이 가장 널리 퍼진 품목은 의류. 유럽에서는 유행에 맞춰 신속히 만들어내고 빨리 사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호황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저가쇼핑에 중독돼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마음에 들면 주저하지 않고 산다.

    하지만 저가쇼핑에도 어두운 그림자는 있다. 대표적인 게 쓰레기 문제.

    팀 쿠퍼 영국 셰필드할람대 교수는 “현대인은 지구가 세 개쯤 되는 것처럼 물건을 버린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선 생활방식을 바꿔야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의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소비재 가격의 하락과 반대로 서비스 요금은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장원에서 머리를 다듬는 비용이 TV 가격보다 비싸질 날도 다가오고 있다.

    프로그램은 “다행스러운 건 공정한 무역과 개도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진짜 필요한 물건에 정당한 값을 치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저가쇼핑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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