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영화, 애니 '에 해당되는 글 1164건

  1. 청바지 돌려입기 2 (The 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2)
  2. 크로싱 - 우리는 살기 위해 헤어졌습니다
  3.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Boys Of Tomorrow)
  4. 영화는 영화다 = 이기는 놈이 주인공이 된다...
  5.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 지구속 여행
  6. 트럭 - 생존본능 그들의 위험한 질주가 시작된다!
  7. 고고70 - 금지된 밤,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청바지 돌려입기 2 (The 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2)

 
반응형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면 보통은 속편이 나오지 않는데, 청춘 성장영화가 속편으로 나오다니...
근데 전편을 안보고 속편을 보면 좀 이해가 안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야 1편을 재미있게 봐서 2편을 보았는데, 1편보다는 좀 약하지만 그래도 소녀들의 멋진 성장모습을 잘 보여준 영화...
결국에는 청바지를 잃어버리고 2편으로 막을 내리지만, 나름대로 잘 성장하고,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이 꽤 멋졌다는...


개봉 미정   
감독 사나 햄리 
출연 엠버 탐블린 , 알렉시스 블레델 , 블레이크 라이블리 , 아메리카 페레라 
상영시간 117분
관람등급 미정  
장르  어드벤처 , 코미디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8년

우정의 징표로 청바지를 돌려입는 네명의 소녀들이 경험하는 별난 이야기와 우정, 사랑을 따뜻하고 코믹하게 그렸던 앤 브래쉐어의 동명 베스트셀러 시리즈를 두번째로 대형스크린에 그려낸 소녀 관객용 드라마. 2,700만불의 제작비가 소요된 이번 속편의 출연진으로는, 전편에서 4인조 친구, 티비, 레나, 칼멘, 브리짓을 각각 연기했던 앰버 템블린, 알렉시스 블레델, 아메리카 페레라,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모두 같은 역으로 돌아왔고, TV <앨리어스>, 의 레이첼 니콜스, TV <비욘드 브레이크(Beyond the Break)>의 제시 윌리암스, TV <마일 하이(Mile high)>, <300>의 톰 위스덤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프린스 등의 뮤직 비디오 연출로 유명한 여성감독 사나 함리가 담당했는데, 이번이 그녀의 극장용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707개 개봉관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1,068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되었다. 한편, 2005년 6월 개봉했던 전편의 경우는 북미에서 3,905만불(2,583개 개봉관의 개봉주말수입은 983만불)의 수입을 기록했었다.

 영화는, 4명의 여고생 티비, 레나, 칼멘, 브리짓이 청바지를 돌려가며 입음으로써 우정을 과시했던 전편으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4인조는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꾸준히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제 이 네 친구가 나누는 아름답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다시 한번 스크린에 펼쳐지는데…

 미국 개봉시 전편에 높은 점수를 주었던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번 속편에 대해서도 따뜻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이 맵시있는 속편은, 전편을 놀라운 즐거움으로 만들었던 불꽃과 따뜻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치켜세웠고, 시카고 트리뷴의 제시카 리브스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속편도 두가지 기본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첫번째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남자친구 찾기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한다는 것이다.”고 호평을 보냈으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캐리 릭키는 “이번 속편에서, 마법의 청바지는 심지어 전편보다 더 몸에 잘 맞는다.”고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또,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세개를 부여하며 “전편과 이번 속편 모두에서, 우리는 청바지를 따라, 네 소녀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목격하게 된다.”고 합격점을 주었고,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사나 함리가 감성적으로 연출한 이 영화는 여자들의 우정이 단순히 파워풀할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재미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그레고리 커슁은 “<섹스 앤 더 시티>의 젊은이 버전.”이라고 결론내렸다.
 
반응형

크로싱 - 우리는 살기 위해 헤어졌습니다

 
반응형

참.. 이런일이 현실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는것이 정말 가슴이 아픈 현실이다...
차인표의 말따라.. 예수님은 남조선에만 계신지... 도대체 어디게 계신지...
요즘 북한에 삐라살포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북한을 자극하는것보다는 좀 더 근원적이고, 인권적인 문제에서 접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개봉 2008년 06월 26일 
감독 김태균 
출연 차인표 , 신명철 , 서영화 , 정인기 
상영시간 105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http://www.crossing2008.co.kr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하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 행을 결심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수는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

한편 용수가 떠난 뒤, 2달여가 지나자 용화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마침내 용화는 세상을 떠난다.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 한 살 준이,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시금 헤어졌던 준이와 용수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이 시도된다! 하지만, 아버지 용수와 아들 준이, 그들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이어지는데…

3개국 비밀 로케이션! 한,중,몽골에 이은 8천km의 대장정

기획, 제작 4년의 기간 동안 철저히 비밀리에 준비된 영화 <크로싱>은 작품의 특성상 비공개는 물론이고, 실제 탈북 경로를 담아내기 위해 중국, 몽골의 해외촬영이 필요했다.

우선, 영화 <크로싱>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위해 제작팀은 한국 영화 최초로 몽골의 고비사막으로 날아갔다. 고비 사막은 중국과 몽골에 걸친 아시아 최대사막으로 고도가 높고, 날씨 변화가 커 장비사용과 이동의 어려움이 많았고, 험난한 곳이었다. 어려운 촬영여건의 날들이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고비 사막과 초원, 현지마을의 풍경, 더불어‘울란바토르’국제공항의 촬영을 허가 받는 등, 이제껏 어떤 한국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케일과 영상미를 선사한다.

또한, 준이와 용수의 탈북 여정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중국의 ‘요녕성’부근에 있는 드넓은 옥수수 밭, 대규모 벌목장과 현지 기차 안 풍경 등을 담아내어 새로움을 더했다. 한국, 중국, 몽골을 오가며 총 8천km의 대장정을 펼친 <크로싱>. 고된 촬영을 견딘 제작진 덕분에, 관객들은 광활한 로케이션이 안겨주는 압도적인 영상미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순박한 시골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하다!

북한의 현재를 다룬 영화 <크로싱>에서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평양의 거리가 아닌, 북한의 보통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함경도의 시골 마을에 대한 재현이었다. 실제 북한 마을에서의 로케이션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므로, 제작진은 치밀한 사전 조사를 통해 북한의 마을을 몽골과 강원도로 옮겨 재현했다. 각종 자료와 영상물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재현해 나갔다.

강원도 영월 ‘마차리’에 제작된 ‘북한 마을’ 오픈세트에서는 북한시골마을의 대문, 창문, 외벽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한 미술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나무 울타리와 옥수수 밭을 만들고, 포장 길을 흙으로 교체하는 등, 영화 속 준이 가족의 행복했던 배경이 되는 준이집, 미선이집, 마을 동네길, 용수와 준이의 자전거길, 마을잔치와 개울가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또한, 몽골 사람들의 분위기와 생김새가 북한주민들과 묘하게 닮아 있어, 제작진은 상당부분 북한주민이 등장하는 장면을 몽골에서 촬영하기로 결정한다. 몽골의 ‘비이요’ 마을을 북한의 시골로 변화시켰고, 허허 벌판이던 몽골 ‘울란바토르’ 근교 공터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모든 미술, 소품 장비를 동원, 완벽하게 북한의 시골장터로 변모됐다. 덕분에, 영화 속 북한의 시골 장터장면, 용수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TV를 팔아 식량을 구입하는 장면, 준이가 처음으로 꽃제비 아이들 틈에서 국수를 얻게 되는 장면 등이 리얼하게 담기게 되었다.

낯설지만, 정겨운 함경도 사투리

북한을 소재로 했던 대부분의 영화 속에 등장한 북한 말의 뉘앙스는 대부분 ‘평양’에서 쓰는 말이다. 그러나 영화<크로싱>은 현재 북한에서 가장 탈북자 수가 많고, 중국을 자주 오고 간다는 함경남, 북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에게 북한말로 인식되어 있는 평양 말과는 또 다른 함경도 사투리는 배우들에겐 매우 까다로운 숙제였다. 미묘한 말의 차이를 알아가며, 사투리가 입에 달라붙도록 하기 위해 차인표, 신명철 두 배우는 촬영 전 뿐만 아니라 촬영 내내 두 명의 북한 말 선생님과 함께 지내며 모든 장면마다 억양과 톤 조절에 대한 조언을 받아 연기했다.

600:1의 경쟁률을 뚫은 ‘슛배우’신명철 탄생

영화 <크로싱>의 제작과정의 난관은 오직 ‘북한’만이 아니었다. 영화의 주인공 ‘준이’는 북한 아이들처럼 말라있는 외모를 가지면서도, 흡입력있는 연기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5개월 동안 제작진은 영화, 드라마, CF 모델 등 모든 분야의 아이들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 600여명의 아이들과 1대 1 면접 및 오디션 과정을 거쳤지만, 선택은 그 어느 누구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오디션이 계속 되던 어느 날, 김태균 감독은 유난히 지워지지 않는 얼굴 하나가 있었다. 무려 세 번이나 오디션에서 떨어진 ‘신명철’이란 아이의 얼굴이 자꾸 떠올랐던 것이다. 곧바로, 김태균 감독은 ‘신명철’ 군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한다. 그날 명철이는 마지막 오디션 현장에서 진짜 ‘준이’가 되었다. 명철이가 준이로 결정되기 직전, 명철이가 선보인 가슴 아픈 눈물 연기로 오디션 현장은 뜨거웠고, 그런 명철이를 바라보는 김태균 감독의 눈가 또한 촉촉히 젖어 있었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명철이의 남다른 진심연기는 곧바로 현장으로 이어졌다. 말 수 적고 순박한 모습의 산골 소년이 촬영 내내 슛 사인만 떨어지면 완벽한 ‘준이’로 변신, 단 번에 OK를 받아내는 재능을 선보인 것. 스탭들에게 ‘슛배우’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흡입력 있고, 가슴 찡한 연기를 펼친 그는 영화 <크로싱>이 찾아낸 또 하나의 자랑이다.

따뜻한 아버지 차인표, 2년만의 스크린복귀

영화 <크로싱>을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차인표. 현재 북한의 함경도에서 살고 있는 용수 역을 위해 그는 촬영 두 달 전부터 실제 함경도 탈북자 두 분에게 함경도 사투리를 배우는 것과 동시에, 그곳에서 살아간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며 북한의 분위기를 몸소 익혀 나갔다.

또한 용수를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모든 운동을 열 달 동안 중단, 몸의 근육을 줄이고, 몸무게도 4킬로그램 정도 줄였다. 평범한 아버지로 분한 차인표는 용수를 연기하는 동안,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용수의 진심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뻗어나옴을 느꼈다고 한다. <크로싱>을 통해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아버지, 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 차인표의 진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응형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Boys Of Tomorrow)

 
반응형

좀 씁쓸한 내용의 영화... 허무하기도 하고, 이건 뭔가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는...
성장영화인데, 꼭 일본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고(Go!)라는 영화인가??


* 개봉 2007년 05월 17일
* 감독 노동석
* 출연 유아인 , 김병석 , 최재성 , 박명신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제작국가 한국
* 제작년도 2006년
*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boystomorrow

꿈이 없으면 내일은 없다!
종대(유아인 분)를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총이다. 총은 그에게 유일한 꿈이다. 모형 총만 가득 가지고 있는 종대는 뒷골목을 배회하며 진짜 총을 구하려고 한다.
기수(김병석 분)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이면서 대리운전을 한다. 힘들어도 레드 제플린의 존 보냄처럼 몰디브에서 드럼 치는 꿈을 꾼다. 몰디브에서 드럼만 칠 수 있다면, 아직 그의 청춘은 희망적이다.


오늘, 우리에게 꿈은 사치일까?
종대는 진짜 총을 구하기 위해 빌렸던 돈을 사기 당했다.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의 희망은 단숨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기수에겐 짐이 하나 더 늘었다. 기수의 형이 조카를 말도 없이 떠맡기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그들의 청춘을 붙잡기 위해 종대는 안마시술소에 취직하고, 기수는 아르바이트에 더욱 매달린다.


과연, 우리가 꿈꾸던 내일은 올까?
현실은 팍팍하고 힘들지만 꿈을 잃지 않으려는 기수와 종대. 그러던 어느 날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던 종대는 폭행 사건에 휘말려 진짜 총을 갖게 되고,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온 세상이 힘겨운 그들에게, 과연, 꿈꾸던 내일은 올까?


영화에 안성맞춤. 완벽한 로케이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서울의 낯선 공간들을 찾아내다.

노동석 감독이 만드는 청춘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현실을 보여주는 리얼함이다. 그가 보여주는 청춘에는, 겪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와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리얼한 공간이 함께 한다. 인물들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되는 만큼 이야기의 완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장소.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곳’을 찾아야 했던 제작팀은 한치의 허술함도 감지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딱 맞아떨어지는 종대와 기수의 공간들을 찾아냈다. 기수의 빈곤한 삶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낡은 지하 단칸방, 어느 한적한 골목쯤에 자리할 듯한 정감 가는 약국, 삶의 피곤이 묻어나는 대리운전 사무실, 힘겹게 굽어진 골목, 삭막한 다리 밑 등 모든 공간들은 주인공들의 힘겨움을 함께 한다. 그런 까닭에, 절망하고 분노하고 그러면서도 꿈을 꾸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더욱 공감할 수 있다. 이 모든 공간이 세트가 아니라, 로케이션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의 놀라운 관찰력과 치밀함, 스탭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비전문 배우들의 완벽한 캐스팅!
영화 <괴물>의 배우 9살 동호가 현장의 큰 형님으로 군림한 사연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촬영장에는 중견배우 최재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베테랑 연기자가 있었으니, 그는 이제 겨우 아홉 살인 아역배우 이동호였다. 드라마로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고 최고의 흥행작 <괴물>의 비중 있는 역할로 이미 흥행배우가 되기도 했지만, 화려하다고 볼 수 없는 연기경력을 가진 그가 촬영장 큰 형님으로 군림하게 된 데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노동석 감독의 캐스팅 노하우 때문인데, 감독은 주요 배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을 전문배우가 아닌 자신의 주변인으로 구성했다. 영화는 범상 역을 맡은 밴드 드러머 김준기, 약사 역을 맡은 모 영화사의 최두영 대표, 그 외에 영화 감독, 독립영화협의회 회장, 음반사 대표 등 비슷한 이미지의 지인들로 포진되었고, 그런 까닭에 이야기는 더욱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상대적으로 오랜 경력의 소유자인 동호는 감독의 NG 소리에 “아.. 왜~”라는 귀여운 투정을 부리거나, “이번 컷은 오케이”라며 자신 있는 의견 피력을 해서 현장을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뛰고 또 뛰고! 추운 날씨를 거스르며 흐르는 배우들의 땀방울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쉴 새 없이 무작정 뛰고 또 뛴 배우들의 열연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현장은 여느 촬영현장과 다르게 언제나 조용했다. 하지만 어떤 고함보다도 무서운 것은 바로 노동석 감독의 “다시 한번 갈게요.”라는 나지막한 목소리. 일일이 디렉션을 주지 않는 노동석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무조건 ‘다시 한번’이었다. 시키는 대로의 연기보다 배우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연기를 위해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런 감독의 연출 방식이 불편하다기보다 오히려 더 신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유아인과, 이미 익숙하다는 듯 무심한 김병석을 보면 감독과 배우들의 호흡은 예사롭지 않다. 물론 마음은 그렇지만, 한 겨울에 땀으로 얼굴을 적실 만큼 뛰고 또 뛰면서 연기를 몸으로 익힌 배우들에게 그런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그 상황을 가뿐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겨울에 땀으로 추위를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들도 영화 속 종대와 기수처럼 에너지 넘치는 청년이었기 때문일까?


학생인데요..학생입니다..죄송하지만, 학생들인데요..
젊은 스탭들로 구성된 까닭에 본의 아니게 주민들을 혼동 시킨 사연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젊다. 청춘 영화라는 장르 때문만이 아니라, 감독을 필두로 모든 스탭들이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로 구성된 까닭이다. 모든 영화의 촬영현장이 그렇듯, 장소 섭외를 시작으로 고난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힘든 과정 중에서도 그나마 수월하게 일이 풀린 경우는 스탭들을 ‘학생’으로 보고 관대하게 대해 준 주민들 덕이었다. 모든 스탭들이 젊은 까닭에 학생들이 힘든 촬영을 하는 걸로 오해한 어르신들이 학생들을 봐 주신 것. 이후에 스탭들은 힘든 섭외나 진행을 할 때 본인들 스스로 “학생인데요. 부탁 드립니다.”라는 말을 하며 신분 위장을 하기도 했다. 비단 이런 이유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젊다는 것은 최고의 무기가 되었다. 설 연휴에도 촬영을 강행할 만큼 꽉 짜인 스케줄은 감당하기 쉽지 않았던 장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거뜬히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음 말고 무엇이 있었겠는가?
 
반응형

영화는 영화다 = 이기는 놈이 주인공이 된다...

 
반응형

스타연기자와 조폭 두목의 멋진 두남자의 멋진 연기와 싸움...
무엇보다도 소지섭의 눈빛연기가 참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다만 폭력이 은근하게 미화되는 느낌이 좀 아쉬웠다는...


개봉 2008년 09월 11일 
감독 장훈 
출연 소지섭 , 강지환 , 홍수현 , 고창석 
상영시간 112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 액션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http://www.00movie.co.kr

최고의 한판을 위한 승부가 시작됐다

배우가 꿈인 깡패. 깡패보다 더한 배우
두 남자의 완전히 다른 삶이 교차하기 시작한다.

영화를 촬영하던 배우 장수타(강지환 扮)는 액션씬에서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상대 배우를 폭행, 영화는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다. 또한 어떤 배우도 깡패 같은 배우 수타의 상대역에 나서지 않아 궁지에 몰린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룸싸롱에서 사인을 해주며 알게 된 조직폭력배 넘버 투 이강패(소지섭 扮)를 찾아가 영화 출연을 제의한다.

누구도 모르게 영화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던 강패는 수타의 제안에 흥미를 느끼며 출연에 응하는 대신 한가지 조건을 내건다. 액션씬은 연기가 아닌 실제 싸움을 하자는 것! 배우가 안되었으면 깡패 못지 않은 싸움 실력을 갖추었을 것이라 자신하는 수타 역시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의 치열한 전쟁과도 같은 영화 촬영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하나! 싸우다 죽어도 좋다!

깡패라는 현실을 벗어나 배우란 꿈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은 강패,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위해 액션 배우에서 진짜 싸움꾼이 되어가는 수타. 잠깐이라도 다르게 살고 싶었던 두 남자의 최고의 한판이 시작된 것! 주인공은 하나, 최고의 결말을 향한 두 남자의 싸우다 죽어도 좋을 이 숨막히는 대결의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한판을 위해 전부를 건 꾼들의 투혼 4!


# 1. 액션투혼 _소지섭VS강지환, 최고의 씬을 향한 링거투혼!


현실의 깡패와 액션스타가 실제로 싸운다는 조건 아래 영화를 촬영하게 되는 이야기 <영화는 영화다>. 극중 수타의 말대로 “컨셉이 리얼”인 탓에 매씬마다 진짜 액션을 추구해야 했다. 이에 연기 욕심 많은 두 배우는, 최고의 액션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다 보니 현장에서 부상은 일상다반사. 그래서 늘 링거와 침을 달고 살아야만 했던 소지섭, 강지환은 촬영기간 내내 스탭들에게 맨 몸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본인들이 다친 것을 스탭들이 알게 되면 걱정할 것을 고려한 탓이라고. 한편, 강지환은 촬영이 끝난 후 감독에게 다가와 액션영화는 당분간 사절이라며, 다음 작품은 멜로영화를 함께 찍을 것을 제안했다는 후문.

# 2. 연기투혼_ 블랙수트만 20벌 소지섭! VS 직접 문신 새긴 강지환!

소지섭은 극 중 조직의 2인자 역할을 위해 항상 올 블랙 수트를 갖춰 입어야만 했다. 초여름에 크랭크인 해 한 여름에 크랭크업했기 때문에 극 중 내내 올 블랙 수트를 입는 것이 힘들었을 법도 한데 소지섭은 강패 캐릭터를 위해 쉴 때도 수트를 벗지 않고 항상 입고 있는 열정을 보였다고. 게다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올 블랙 수트는 얼핏 보면 모두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총 20여벌에 달하는 소지섭 개인 소장품이라는 사실! 한편 깡패보다 더한 스타배우의 캐릭터를 위해 목덜미와 팔뚝을 비롯, 자신의 밴 차량에까지 ‘首拕’ 라는 이름의 문신을 새기는 것을 제안한 강지환. 새 작품을 맡을 때마다 캐릭터를 위한 고민에 깊이 빠진다는 그의 말 속에서 영화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영화 속에서 수타가 내내 초콜렛, 뻥튀기 등을 먹는 것과 수박씨를 골라내라는 까칠한 배우의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까지도 그의 빅 아이디어!

# 3. 조연투혼 _이런 꾼들은 다 어디 있다가, 이번 판에 모이셨나!

<영화는 영화다>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영화 촬영장에 모인 수많은 군상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두 배우를 캐스팅한 봉감독과 여배우 미나, 강패의 똘마니들과 수타의 매니저 이실장까지 촬영장을 왁자지껄하게 만든 이들은 실제로도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다. 영화 속에서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봉감독 역의 고창석은 흥행영화에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려온 연기파 배우. <친절한 금자씨><바르게 살자><괴물> 등의 상업영화를 비롯 <보이첵> 등 다수의 연극에서도 연기 및 연출까지도 도맡아온 베테랑 배우인 덕에, 두 남자의 팽팽한 갈등의 완급 조절이 가능했다. 처음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에 의해, 일시에 팬클럽이 결성될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다.

극 중 여배우 미나 역할을 맡은 홍수현은 영화 속 두 남자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캐릭터로 실제 여배우와 같은 도도함을 잃지 않는 연기를 선보여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실장 역을 맡은 배우 박수영 역시 <궁녀><타짜><형사> 등 다수의 영화와 <라이어> 등의 연극에 출연하며 2006년에는 연극협회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베테랑 연기자. 샤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강패의 충실한 심복 똘마니 1을 맡은 한승도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등 15여편 정도의 연극과 드라마, 단편영화 등에 끊임없이 출연해온 잔뼈 굵은 연기파 배우. 똘마니 2를 맡은 조석현 역시, <야수> <타짜> <그 놈 목소리> 등 20여편의 영화에 출현해온 배우다. 장훈 감독이 영화 데뷔를 앞두고 캐릭터에 푹 빠진, 패기 넘치는 두 주연배우와 더불어 영화판, 연극판에 내로라하는 베테랑급 연기파 조연배우들을 등에 업고 얼마나 든든했을지!

4. 해외투혼_2008 칸영화제, 폭발적 인기와 함께 일본에 선판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지섭과 <굳세어라 금순아> <쾌도 홍길동>등이 일본 방송을 타면서 최근 떠오르는 한류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강지환. 두 배우는 각자의 대표작을 통해 이미 일본에서 끈끈한 인기를 다지고 있는 중.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2008년 칸 영화제 공식석상에 소개된 <영화는 영화다>. 두 배우의 출연작이라는 것 만으로도 일본 바이어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영화사 포니 캐논은 두 배우의 네임밸류에 더불어, 독특한 소재를 다뤘다는 점을 높게 사 높은 가격에 영화 판권을 구입했다. 이렇게 개봉 전 선판매를 통해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 받고 있는 <영화는 영화다>. 개봉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반응형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 지구속 여행

 
반응형

그래픽은 정말 환상적으로 잘 만들었지만, 스토리는 1970년대에 나왔을만한 스토리의 영화인듯...
21세기에 지구속 중심에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라는 스토리는 뭔지...-_-;;


개봉 2008년 12월 17일 
감독 에릭 브레빅 
출연 브랜든 프레이저 , 조쉬 허처슨 , 애니타 브리엠 
상영시간 92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 어드벤처 , 판타지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http://www.journey2008.co.kr

지질학자인 트레버(브렌든 프레이저)는 실종된 형의 오래된 상자 속에서 우연히 <지구 속 여행>이라는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책 속에 남겨진 암호가 형의 실종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라고 여긴 트레버는 조카 샘과 함께 형의 자취를 따라 아이슬란드로 떠난다. 그 곳에서 만난 미모의 산악가이드 한나(애니타 브리엠)의 도움으로 사화산에 오르지만 급작스런 기후 변화로 동굴에 갇히게 된다. 그 곳에서 그들은 지구 중심 세계로 통하는 빅 홀로 빠지게 되는데…

아무도 가 본적 없는 지구 속 세상, 황홀한 경관에 넋을 잃지만 그 곳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모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반응형

트럭 - 생존본능 그들의 위험한 질주가 시작된다!

 
반응형

꽤 몰입도가 높게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영화...
잔인한것과 사람을 혐오하게하는 마음은 들지만, 왠지 좀 어설펐다는...-_-;;


* 개봉 2008년 09월 25일
* 감독 권형진
* 출연 유해진 , 진구 , 지수원 , 이채영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범죄 , 스릴러
* 제작국가 한국
* 제작년도 2007년
* 홈페이지 http://www.thetruck.co.kr/

사건 발생, 24시간 전 _ 딸을 살리려면 돈을 구하라!
어린 딸과 홀어머니를 돌보며 생계수단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평범한 트럭 운전사 철민.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딸이 갑자기 쓰러지고, 그는 딸의 수술비를 위해 위험한 도박판에 끼어든다.

18시간 전 _ 싣지 말아야 할 것을 실은 트럭!
사기 도박으로 인해 자신의 전 재산과도 같은 트럭마저 빼앗기게 된 철민은 자신의 목숨과 딸의 수술비를 위해 조직 보스의 살인 현장 뒤처리를 맡는다. 단 하루, 24시간 동안 트럭에 실은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철민.

12시간 전 _ 위험한 남자와의 피할 수 없는 동행이 시작된다!
장맛비를 뚫고 달리는 트럭 하지만 도로 곳곳에는 경찰들의 검문소가 세워지고 이로 인해 잔뜩 긴장하는 철민. 그 순간 외진 국도 위에서 한 남자가 트럭을 막아선다. 살인자의 눈빛을 가진 낯선 남자를 트럭에 태우게 되는 철민.


◈ 헐리우드식 소재와 한국식 스릴러의 만남

사실 ‘트럭’이라는 소재는 헐리우드에서 많은 영화로 만들어지는 단골 소재이다. 드넓은 대륙을 누비는 ‘트럭’은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드라마, 스릴러, 공포 등의 다양한 장르로 보여졌다.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소재인 ‘트럭’이 한국식 스릴러와 만난다. 현실적이면서도 일상화된 캐릭터를 밑바탕으로 강력한 드라마 트루기를 통해 영화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국식 스릴러는 그 동안 <살인의 추억>과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영화 <트럭>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사는 평범한 트럭 운전사가 ‘시체를 운반’ 한다는 설정과 함께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태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극단적 상황에 놓인 캐릭터간의 충돌과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 등을 통해 끊임없는 긴장감을 주는 영화다. 특히 ‘CSI과학수사대’와 ‘프리즌 브레이크’ 등의 미국 드라마와 <세븐데이즈>, <더게임>, <추격자> 등의 스릴러 영화를 통해 스릴러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영화 <트럭>은 헐리우드식 소재와 한국적 정서가 절묘하게 결합된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 일상화된 친근함 속 숨막히는 스릴러 소재_ 트럭!

영화 <트럭>은 ‘트럭’이라는 일상적인 소재에 스릴러적 상황을 접목시켰을 때 일어나는 드라마에 주목한 영화다. 만약 ‘채소 따위를 싣고 달리는 트럭 짐칸에 시체가 실려 있다면? 그리고 그 트럭에 연쇄 살인범까지 타고 있다면 어떨까?’ 라는 낯선 호기심에서 이 영화는 시작되었다. 또한 어디든 자유로이 이동을 하는 트럭 본래의 성격과는 반대로 트럭 내부는 철저히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점 역시 스릴러적 재미를 배가 시킨다.

홀로 트럭 안에 있는 트럭 운전사는 자유롭지만 그 누군가와 동행을 하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만일 그 동행인이 친구 혹은 동료가 아니라 자신을 협박하는 연쇄살인범이라면 트럭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매우 위협적이고 폐쇄적인 스릴러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옆자리에 앉은 상대방의 미세한 숨소리 마저 눈치챌 만한 좁은 공간, 그리고 멈출 수도 없이 계속 달려야만 하는 상황 속의 트럭 운전사는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그 상황을 벗어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태가 되고 만다.

<큐브>, <쏘우>, <패닉룸> 등의 영화가 폐쇄적인 실내공간 만으로 스릴러적 긴장감을 주었다면, 영화 <트럭>은 트럭 내부의 폐쇄적이면서도 고립된 공간적 특성과 함께 트럭 본래의 자유로운 이동성을 더함으로써 스릴러적 공간에 대한 색다른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


◈ 서울~강원, 총 169km. 웰메이드 스릴러를 위한 40일간의 사투.

더위가 한창인 7월 촬영을 시작하여 총 37회차, 40여일 동안 무더위와 장마, 도로 위에서 사투를 벌인 영화 <트럭>. ‘트럭’이라는 소재 덕분에 유난히 도로 장면이 많았던 현장은 서울을 시작으로 46번 국도를 따라 강원도까지 이어졌다.

보통 한국 영화에서 차량을 이용한 씬이 평균4~5씬인 반면에, 영화 <트럭>은 전체 촬영 분량의 50% 이상이 렉카 장비를 이용한 차량씬이었다. 그리고 동시기 타 영화들이 장마로 인해 촬영을 접고 한없이 날이 개기를 기다렸다면 <트럭> 제작진은 내리는 비를 반기며 촬영 장비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유난히 비 내리는 장면이 많아 강수기까지 동원하며 ‘비’ 씬을 촬영한 탓에 제작진들의 고생과 위험은 그만큼 더 수고스러웠다.

한국 영화 평균 제작비 24억원, 평균 촬영 회차 60회차. 지난해 개봉한 112편의 한국 영화 중 전국 관객수 100만명을 넘긴 영화는 단 28편. 한국 영화 위기론이 팽배한 요즘, 17억원의 제작비와 37회차로 촬영을 마친 <트럭>은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대안 모델이 되고 있다. 줄어든 제작비만큼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헌팅을 95%이상 진행하고, 꼼꼼한 콘티 작업으로 경쟁력과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았다.


◈ 단련된 연기파 배우, 유해진 VS 준비된 연기파 배우, 진구

연기를 위해서라면 돌아가는 길도 마다하지 않는 단련된 연기파 배우 유해진. 그는 연기를 위해 ‘의상’과 ‘무용’을 공부하고 ‘서울예대 연극과’와 ‘극단 목화’를 거쳐 충무로에 입성한, 꾸준히 배우의 길을 준비해 온 배우다. <공공의 적>, <혈의 누>, <타짜>에 이어 <이장과 군수>까지 그의 필모그라피는 조연부터 주연까지 차근차근 곱씹고 밟아온 그의 인생을 닮았다. 인생이 묻어나는 연기를 위해 단련해 온 배우 유해진이 극단적 상황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트럭 운전사 철민으로 스릴러 영화를 접수한다.

날카로운 눈빛, 단정한 얼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 진구는 드라마 <올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영화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를 통해 서늘하지만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면서 충무로에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한 캐릭터부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서늘한 기운을 내뿜는 캐릭터까지. 자신이 가야 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배우 진구, 영화 <트럭>을 통해 순진함과 악랄함의 이중성을 가진 괴남자로 분한다. <트럭>의 유해진-진구는 <더게임>의 신하균-변희봉, <추격자>의 하정우-김윤석으로 이어지는 충무로 신흥 연기파 남자 배우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08년 하반기 한국 영화 시장의 활력을 더할 것이다.
 
반응형

고고70 - 금지된 밤,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반응형

실화를 바탕으로 한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약간은 양아치인 락밴드 맴버들이 정권의 탄압에 대항해서 멋지게 한판 놀아보는 스토리...
음악만 좀 귀에 좀 더 익숙하고,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다면 좋을텐데, 히트곡없이 분위기만 너무 좋은듯한 느낌이 좀 아쉬웠던 영화...
그리고 다시금 유신정권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었는지를 느낄수 있었다는...


* 개봉 2008년 10월 02일
* 감독 최호
* 출연 조승우 , 신민아 , 차승우 , 손경호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제작국가 한국
* 제작년도 2008년
* 홈페이지 http://www.gogo70.kr

모든 것이 ‘금지’로 휩싸인 70년대, 야간 통행 금지로 숨 죽어 있던 대한민국의 밤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바로 전설의 밴드 ‘데블스’. 쏘울 충만한 보컬 상규(조승우)와 휠링 넘치는 기타 만식(차승우), 여기에 화려한 패션과 댄스로 관중을 사로잡은 트랜드 리더 미미(신민아)는 밤새도록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고고 클럽 열풍 속에 금지된 밤 문화의 중심에 서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뜨거운 밤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게 되는데...

어김없이 사이렌이 울리는 대한민국의 자정, 그러나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진짜 소울 밴드의 탄생! 전설의 밴드가 되기 위한 ‘데블스’의 250일의 도전!

리얼한 공연 장면을 향한 최호 감독의 열정은 촬영 전부터 시작되었다. 영화 속 공연 장면을 100% 라이브로 연기하기를 원했기에 그만큼 배우들에게 많은 부분이 요구되었던 것.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유명한 조승우이지만 3개월이라는 기간 안에 새롭게 편곡된 올드 팝들과 기타 연주를 마스터하기란 쉽지 않았다. 또한 엄격한 연기와 악기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데블스’ 멤버들에게도 연습 기간 3개월은 데뷔 무대를 앞둔 신인가수 같은 긴장된 순간이었다. 그들은 강도 높은 트레이닝과 합숙 훈련 기간 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촬영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악기를 놓지 않고 연기뿐 아니라 연주에 대해서도 치열한 고민을 나누었다. 연습 기간부터 영화 촬영을 마친 250여 일의 기간 동안 그들은 <고고70>의 배우들인 동시에 진짜 소울 밴드, ‘데블스’였던 것이다.


실제 뮤지션, ‘데블스’의 라이벌로 특별 출연 !

<고고70>에는 ‘데블스’ 외에도 많은 밴드가 등장한다. 그 중 하나는 ‘데블스’가 서울로 진출하기 전 이미 독보적인 인기를 차지,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휘닉스’. 한국 락의 대부 신중현의 두 아들, 신윤철과 신석철이 자신들이 이끄는 밴드, ‘서울 전자 음악단’의 멤버들과 함께 영화 속 최고 인기 그룹 ‘휘닉스’로 특별 출연했다. 신윤철은 ‘휘닉스’의 리더 ‘심하연’으로 분해 등까지 오는 긴 장발과 인상적인 선글라스 패션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휘닉스’가 영화 속에서 강렬한 음악으로 ‘데블스’와 경쟁했다면 ‘템퍼스’는 감미로운 멜로디로 여성 관중들을 사로잡는 그룹으로 등장한다. ‘템퍼스’의 보컬이자, 당시 드물었던 학사 출신 가수 ‘장헌’ 역에는 최근 ‘토이’의 ‘뜨거운 안녕’으로 인기를 얻은 후 라디오 게스트 출연, 홍대 클럽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지형이 출연했다. ‘홍대의 원빈’으로 불리며 부드러운 외모만큼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연기했던 이지형은 ‘데블스’와 ‘휘닉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70년대에 2008년의 UCC 감성을 접목, 가수 인순이의 조언으로 탄생한 고고댄스!

금지된 음지의 문화였기에 자료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70년대의 고고댄스는 곽용근 안무감독에 의해 탄생되었다. 당시 흑인들의 1/100 정도 밖에 추지 못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출발한 고고댄스는 춤이라고는 춰본 적 없는 70년대 사람들의 순수한 리얼리티가 핵심이었다. 이 리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해 곽용근 안무감독은 춤과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은 최악의 몸치 회사원을 섭외, 이른바 ‘막춤’을 추게 해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필 꽂히는 대로 몸을 흔들되, 어떤 리듬에도 맞춰 출 수 있는 고고댄스의 기본 동작은 이렇게 만들어진 것. ‘천진’과 ‘우악’이라는 컨셉 아래 몸치 회사원의 동작들을 토대로 요즘 세대의 UCC 감성을 접목하여 누구나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고고댄스가 완성되었다. <고고70>의 고고댄스는 그 당시 실제 고고클럽을 무대로 활약했던 가수 인순이의 인증을 거쳐 그 리얼리티를 인정받게 되었다.


신민아의 악바리 정신, 부상투혼으로 완성된 맨발의 고고댄스!

‘데블스’가 악기 연주와 노래로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는 동안 신민아 역시 ‘미미’가 되기 위해 댄스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천진’과 ‘우악’이라는 고고댄스의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신민아는 온 몸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맨발로 춤을 추는가 하면 하루 종일 차갑고 딱딱한 바닥을 굴러야 했다. 그녀의 몸은 연습이 시작된 날로부터 촬영의 마지막까지 성할 날이 없었다고. 하지만 그녀는 불평 한마디 없이 이를 악물고 연습에 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스타가 아니라 마치 처음 춤을 배우는 학생처럼 강도 높은 훈련을 성실하게 임한 그녀의 악바리 정신에 수 많은 스타 배우들을 지도해왔던 곽용근 안무 감독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마지막 리사이틀 촬영이 끝난 후, ‘미미와 와일드걸즈’ 의 멤버들과 함께 응급실로 실려가 병원 신세를 질 정도로 자신의 모든 걸 쏟아 부은 신민아, 촬영 내내 침을 맞으며 맹렬하게 연기했던 그녀의 화려한 댄스와 숨겨진 노래 실력은 <고고70>의 비장의 무기로 화려한 볼거리를 안겨 줄 것이다.


젖소 댄스, 튕겨 튕겨 댄스 등 배우들의 쇼킹한 댄스 작명 센스!

<고고70> 영화 속에서 우연처럼 탄생되어 70년대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고고댄스에는 각 동작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다. 고고댄스에 이름을 붙이는 이 재치 넘치는 장면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즉석 제안해 만들어진 것이다. 동작의 특징에 따라 ‘쇼킹 댄스’ ‘튕겨 튕겨 댄스’ ‘젖소 댄스’ ‘스네이크 댄스’ ‘플라워 댄스’ 등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고 유행이 예감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현장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누구나 출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신나는 고고댄스는 이 후 신드롬을 예견이라도 하듯 순식간에 퍼져 현장의 모든 스탭들이 음악에 맞춰 각종 춤 동작을 따라 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2008년 하반기, 혜성처럼 등장한 고고댄스가 ‘텔미댄스’ ‘소핫댄스’를 잇는 국민 댄스로 급부상할 예정이다.


‘데블스’가 누비던 열정의 스테이지 ‘닐바나’를 완벽하게 재현하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데블스’가 뜨거운 활약을 펼치던 무대는 ‘닐바나’라는 고고클럽. 고고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았던 ‘닐바나’를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이 수많은 장소들은 찾아 다녔지만 공연장의 리얼한 느낌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 제작진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나이트클럽 ‘줄리아나’. 한때 가장 물(?) 좋은 클럽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현재 휴업중인 그 곳에 <고고70> 미술팀은 70년대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열반이라는 이름의 클럽답게 입구부터 내부 곳곳에는 황금색의 부처상을 배치했으며 70년대 분위기를 내는 다양한 소품들로 채워졌다. 완벽하게 70년대 고고클럽으로 변신한 ‘줄리아나’가 <고고70>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무대였다. 나이트 클럽답게 기본 틀이 갖춰진 무대 세팅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90년대 가장 인기 높았던 나이트 클럽 ‘줄리아나’는 이렇게 7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고고클럽 ‘닐바나’로 완벽하게 다시 태어났다.


단순한 엑스트라가 아니다! 오디션 통해 선발된 300여 명의 고고족, 미친 듯이 한판 놀았다!

여느 영화의 엑스트라와 달리 <고고70> 속 고고족들은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을 뿐 아니라 촬영 전 맡은 캐릭터와 연기하게 될 장면, 동작들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기 위한 특별 오리엔테이션을 거쳤다. 처음에는 클럽을 찾은 일반 관중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열광적인 고고족으로 캐릭터 변화를 해야 하는 그들은 초반에는 연기자의 입장으로 촬영현장을 찾았지만 ‘데블스’의 공연을 지켜보면서 열광하는 그들의 연기는 더 이상 연기가 아니었다. 영화의 감정이 극으로 오를수록 노래하는 ‘데블스’와 함께 그들의 감정도 함께 고조되어 배우가 아닌 밴드 ‘데블스’에 열광하는 관중으로 변한 것이다. 영화 속 가장 큰 규모로 촬영된 ‘데블스’ 리사이틀 장면에서 고고족들은 관중에 머무르지 않고 무대로 올라가 ‘데블스’와 함께 광란의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이때 날카로운 것에 발을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노래가 끝날 때까지 자신이 다친 줄도 모르고 열광하던 고고족이 있을 정도로 현장의 열기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언젠가 ‘데블스’의 공연을 꼭 다시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마지막 촬영을 마친 300여 명의 고고족들은 <고고70>의 뜨거운 열기를 만들어 낸 가장 큰 주인공이다.


나팔바지부터 아찔한 미니스커트까지, 70년대의 화려한 무대의상이 펼쳐진다!

<고고70>의 의상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했던 그 어떤 영화 속 의상보다 화려하다. ‘데블스’와 ‘미미’는 70년대 당시, 트랜드를 앞서갔던 인물들로 그들의 스타일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영화의 초반, 기지촌을 전전하던 ‘데블스’의 패션은 뚜렷한 스타일 없이 무채색에 제 각각이었다면 서울 상경 후, 나팔바지에서부터 술 장식이 달린 의상에서 올 화이트의 정장까지 그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점차 화려해지고 과감해진다. 특히 <고고70>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신민아의 의상이다. 탁월한 안목을 가진 트랜드 리더 ‘미미’는 ‘데블스’와 함께 무대에서 요즘 여가수들의 패션을 능가하는 섹시하고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선보인다. 조명을 받으며 격렬한 고고댄스를 선보이는 그녀의 무대 의상 퍼레이드는 도저히 70년대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세련되고 파격적으로 변한다. 컬러에서 노출의 수위까지 점차 강도가 높아지는 신민아의 무대 의상은 격렬한 춤 동작과 함께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히피, 요조숙녀 족, 넥타이 부대… 캐릭터가 살아 있는 300여 명의 고고족, 의상팀의 피를 말리다!

<고고70>의 의상팀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고고족이었다. 공연 시점에 따라 동원되는 고고족은 150명에서 300여명까지 늘어나는데, 이 인원의 의상을 시대적 고증에 맞추어 준비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고고족도 히피, 여대생인 요조숙녀 족, 넥타이 부대 등 각자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터라 300여 명을 캐릭터에 맞춰 머리부터 발끝까지 70년대 스타일로 세팅하는 것은 의상팀에게 엄청난 작업량을 안겨주었다. 수백 명의 배우들 중 혹시라도 실제 자신들의 안경이나 액세서리, 소품들을 들고 있을까 언제나 노심초사하던 의상팀은 언제 어떤 상황에라도 고고족의 의상을 손봐주기 위해 70년대 복장을 하고 그들 사이에 섞여있기도. 게다가 고고족 개개인 별로 컨셉이 주어지고 시간이 흘러 고고문화가 유행하면서 변화하는 스타일까지 보여주어야 했기에 엑스트라임에도 불구하고 매 장면마다 고고족의 의상은 달라져야 했다. 그래서 세트장 한 켠에 마련된 의상 보관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빈티지 의상들로 늘 넘쳐났다. 장면이 거듭될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그 때 그 시절 고고족의 패션 센스를 지켜보는 것도 <고고70>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70년대에서 걸어 나온 듯한 차승우, <고고70> 의상협찬?

고고족이 <고고70> 의상팀을 가장 힘들게 했다면 주연 배우 차승우는 의상팀의 보배 같은 존재였다. 로큰롤 밴드 ‘문샤이너스’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평소 의상이 무대 의상보다 화려한 이색적인 인물. 세계적인 영국 밴드 ‘비틀즈’를 떠올리게 하는 평상시 그의 ‘모즈룩’은 바로 70년대 그 자체였다. 때문에 그에게는 영화 첫 촬영 장면부터 개인이 소장한 옷과 구두를 촬영장에 챙겨와 달라는 특별 주문이 주어지는 등 영화 전반에 걸쳐 그의 평상복이 널리 이용되었다. 다른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 새롭게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만들어야 했지만 70년대의 환생이라고 불릴만한 차승우는 그 자체로 <고고70>을 위해 미리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이었기에 최고의 적역 캐스팅이라고 모두 입을 모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