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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라토너의 흡연 도서 서평 - 마라톤의 적은 담배, 조도진 7편의 단편 소설집
  2. 아름다운 몸의 혁명 스트레칭 30 도서 서평
  3. 나를 바꾼 프랭클린 플래너 도서 서평
  4. 이정명 - 바람의 화원 2
  5. 이정명 소설, 바람의 화원 1권 도서 서평
  6. 내 인생을 바꿔준 위대한 명언 도서 서평
  7. 이홍 - 걸프렌즈

마라토너의 흡연 도서 서평 - 마라톤의 적은 담배, 조도진 7편의 단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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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의 흡연 - 10점
조두진 지음/한겨레출판
혹시 마라톤에 관심이 있거나, 금연을 생각하고 이 글을 보신다면 아마 저처럼 낚인겁니다...^^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인데, 아주 재미있고, 그중에 하나가 바로 마라토너의 흡연입니다.

뒤늦게 마라톤에 재능을 발휘하지만, 식이요법도 금연도 실행하지 않는 주인공.. 담배만 끊어도 서브3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주위의 말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끊지 않는 주인공은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 달린다는...-_-;;

7편중에서 개인적으로 돼지를 빼고는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7번 국도를 읽으면서는 울분과 웃음이 공존했고, 족제비 재판은 황당함속에서 우리들의 모두들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정력가에서도 우리내 각각의 허풍되며 과장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가 있구나!

꼭 공중그네, 인더풀의 오쿠다히데오의 책을 읽는것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너무나도 해학적이고 어찌보면 어이가 없으면서도 폭소를 터트리게 해주더군요.

다만 오쿠다 히데오의 글은 약간은 극적반전과 같은 느낌으로 뭔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면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는 반전보다는 내용 전반에 그러한 메세지를 보여주더군요.

암튼 작가분이 기자라고 하시는데, 김훈씨처럼 좋은 소설 많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마라토너의 흡연
국내도서
저자 : 조두진
출판 : 한겨레출판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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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제   목 : 마라토너의 흡연
저   자 : 조두진
출판사 : 한계레출판
출판일 : 2007년 11월
책정보 : 페이지 276 / 386g  ISBN-13 : 9788984312487

주요 내용
○ 얼마나 난감한 순간인가. 〈7번 국도〉
○ 마라톤의 적은 담배, 담배의 우군은 마라톤. 〈마라토너의 흡연〉
○ 저 착하고 태평한 황소를 어떻게 싸움 붙일까. 〈아름다운 날들〉
○ 난 바쁘게 걸었을 뿐인데, 네가 밟혀 죽었구나, 할 수 없지……. 〈족제비 재판〉
○ 110만 원짜리 정력 강화 비법, 그 비법을 팔아 틀니를 했다. 〈정력가〉
○ 돼지로 변한 늙은 창녀의 죽음. 〈돼지〉
○ 빌어먹을, 손톱과 머리카락에 암(癌)이 없다니! 〈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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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몸의 혁명 스트레칭 30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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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지는 꽤 되었고, 예전에 등산, 조깅을 해서 살을 많이 뺏을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인데, 오래간만에 다시 꺼내서 조깅을 할때 필요한 스트레칭에 대해서 찾아봤다.
스트레칭이 왜 필요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심지어는 스트레칭때 필요한 호흡법까지 소개...
뭐 스트레칭을 하는데 책까지 필요하냐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별로 필요한 스트레칭을 알아서, 부상예방 및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
집, 사무실에서 할수 있는 스트레칭, 생활속의 스트레칭, 각종 운동 전후에 좋은 스트레칭 등등 다양한 스트레칭을 잘 보여준다.
스트레칭은 왠지 좀 시간만 잡아먹고, 운동효과도 없는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에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운동중 부상을 예방할수 있고, 운동후에 쌓이는 근육의 피로를 풀어줄수 있어서, 운동을 좀 더 효율적으로 오래할수 있게 해주니 음식의 양념과도 같이 꼭 필요한 준비작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열심히 해야 할듯하다.

아름다운 몸의 혁명 스트레칭 30분
국내도서
저자 : 밥 앤더슨 / 이미영역
출판 : 넥서스 200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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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제   목 : 아름다운 몸의 혁명 스트레칭 30분
저   자 : 밥 앤더슨 저/진 앤더슨 그림
출판사 : 넥서스
출판일 : 원제 Stretching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2/01/21

<미디어 리뷰>
현대인의 숨구멍. 아침에 일어나서 크게 한번 켜는 기지개가 당신의 1번 스트레칭. 세수하면서 허리 한번 펴면 그것이 2번 스트레칭. 그럼 3번은? 이 책에 있다. 운동화도 없고 땀흘리기도 싫고 숨찬 것도 싫은 당신조차도 결국은 건강하고 싶다는 얘기인데 그럼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이나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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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꾼 프랭클린 플래너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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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괜찮다고 해서 구입을 해놓고 안읽고 있다가 최근에 Franklin Planner CEO 버전을 새로 구입을 해서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읽은 책...
서점에 가면 프랭클린플래너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은데, 솔직히 상당히 조잡한 내용들이 많다. 플래너를 사면 들어있는 기본적인 사용법 설명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 책들이...
근데 이 책은 프랭클린 플래너의 자세한 사용법은 물론이고,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용기, 팁도 포함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플래너를 사용하기에 앞서서 자신의 사명, 가치, 역활 등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잘 요약해가면서 설명해주어서 일반 다른 책과 비교해서 동기부여가 아주 잘되고, 나도 한번 제대로 써봐야지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듯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나는 이렇게 활용해봐야지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는...
물론 뭐 그런 마음이야 마음일뿐...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것이 더 중요한것임에는 분명하다.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것은 좋았으나, 좀 더 자세한 그림등이 첨부되었다면 더욱 금상첨화일텐데 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굳이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이어리나 수첩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가며 살아가는지를 어드바이스 받아볼수 있는 좋은 책인듯... 그리고 아마 이 책을 보고나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나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등도 다시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도서 정보>
제   목 : 나를 바꾼 프랭클린 플래너 : 프랭클린 플래너 파워 유저들이 들려주는
저   자 : 한국성과향상센터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일 : 2007년 11월
책정보 : 페이지 250 / 441g  ISBN-13 : 97889556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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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 바람의 화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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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서 바로 읽어내려간 바람의 화원...
1권못지 않게 흥미진지하고, 재미있었다.
하나씩 드러나는 음모와 비밀들.. 그리고 김홍도와 신윤복의 비밀들...
그리고 무엇보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마지막 대결이 참 인상적이였는데, 과연 이 장면을 TV에서는 어떻게 보여줄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마지막 부분은 좀 안타깝기도 하면서,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한것이 좀 아쉬웠다.

1권이 기,승이였다면, 2권은 전,결의 느낌이 들었는데, 1권에서나 방송에서나 거의 나오지 않았던 거상 김조년의 흥망성쇄를 보면서 가질수 없는것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과연 돈으로 모든것을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중의 신윤복의 삶과 김홍도의 삶은 그리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다.
힘겨운 삶, 원한, 가질수 없는 사람에 대한 동경, 그리움...
하지만 자신보다 자신이 지켜야 하는것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행복해보이지는 않지만, 부러워질수 밖에 없었다.
천재라고 불리우던 사람들의 살아남고, 살아가고, 치열하게 싸워가는 삶을 보며 과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었다...


<도서 정보>
제   목 : 바람의 화원 2
저   자 : 이정명
출판사 : 밀리언하우스
출판일 : 2007년 8월
책정보 : 페이지 264 / 500g  ISBN-13 : 9788991643277
일   독 : 2008/10/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뿌리 깊은 나무』로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연 이정명 작가의 최신작.

'신윤복. 자 입보(笠父). 호 혜원(蕙園), 고령인(高靈人). 부친은 첨사(僉使) 신한평(申漢枰).
화원(畵員).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 -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근역서화징(1928)


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신윤복, 베일에 싸인 그의 삶과 그림의 미스테리를 다룬 『바람의 화원』은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화석처럼 오래된 그림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예술 소설이다. 조선 후기 궁중화원이자 혁신적 화풍을 이끌었던 김홍도와 신윤복. 두 천재 화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예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건 대결이 작가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저 : 이정명

 
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신윤복
베일에 싸인 그의 삶과 그림의 미스테리

베토벤과 모차르트, 고흐와 고갱, 피카소와 마티스……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천재의 삶은 늘 매력적이다.
조선 후기 궁중화원 김홍도와 신윤복 또한 18세기 정조 시대의 혁신적 화풍을 이끈 천재화가다. 하지만 그들의 삶의 궤적은 극과 극으로 다르다. 궁중화원으로 활동하며 당대에 이름을 떨친 김홍도의 기록에 비해 신윤복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 도화서(회화를 관장하는 국가기관) 화원이었으나,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후문만 떠돌 뿐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근역서화징(1928)에 나오는 두 줄이 유일한 기록이다.

신윤복. 자 입보(笠父). 호 혜원(蕙園), 고령인(高靈人). 부친은 첨사(僉使) 신한평(申漢枰).
화원(畵員).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화원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완벽하게 사라질 수 있을까? 천재적 재능을 가진 그가 왜 도화서에서 쫓겨났을까? 그는 왜 항상 여인들을 화폭에 담았을까? 신비로운 미소의 "미인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작가는 단 두 줄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화석처럼 오래된 그림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두 천재 화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예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건 대결이 작가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모나리자','진주 귀고리 소녀'보다 매혹적인 신윤복 '미인도'의 비밀
역사와 예술, 화려한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한 본격 예술소설

『바람의 화원』은 역사와 예술 작품을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예술소설이다.
그림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었던 신윤복, 최고의 화원이었으나 제자인 윤복과의 만남으로 흔들리는 김홍도, 부친인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슬픔을 간직한 젊은 왕 정조, 부와 권력에의 야심 때문에 아들마저 희생시키는 화원 신한평, 자신의 영달을 위해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는 시전 행수 김조년,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껴안고 사는 기생 정향 등 역사 속의 인물들이 눈앞에 펼쳐질 듯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치밀한 플롯과 강렬한 캐릭터는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빨아들이고 섬세한 내면 묘사와 거듭되는 반전은 롤터코스터처럼 감동을 증폭시킨다. 그림 속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놀라운 추리력과 탄탄한 구성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베스트셀러 『뿌리 깊은 나무』 작가 이정명 최신작!
조선의 천재 화가 신윤복의 삶과 그림에 숨은 비밀

『바람의 화원』은 소설 『뿌리 깊은 나무』로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연 작가 이정명의 최신작이다. 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 7일 전 경복궁에서 벌어진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뿌리 깊은 나무』는 ‘최고의 한국형 팩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뿌리 깊은 나무"는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에서 뉴웨이브 문학의 가능성을 내보이며 출간 1년 만에 35만 부를 돌파했다. 또한 2006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아침독서운동본부 추천도서, 교보, YES24, 인터파크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그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작가가 1년 만에 선보이는 『바람의 화원』은 한층 견고해진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력으로 천재 화가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게 그려 또 한 번의 열풍을 예고한다.

시대를 풍미한 천재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
모든 것을 건 단 한 번의 그림대결!

같은 시대의 화가였지만 신윤복과 김홍도의 화풍은 극과 극이라 할 만큼 다르다. 김홍도가 서민들을 주로 그린 반면, 신윤복은 양반들을 주로 그렸다. 김홍도가 주로 남자들을 그린 반면, 신윤복은 여자들을 그렸다. 김홍도의 필치가 단순하고 힘 있는 먹선 위주인 반면 신윤복은 세련되고 섬세한 필치로 화려한 채색화를 그렸다.

이처럼 극적으로 다른 화풍의 두 화가였지만 놀랄 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있다. 같은 인물과 풍경을 각자의 방식으로 다르게 표현한 그림들이다. 김홍도의 '빨래터'와 신윤복의 '계변가화', 김홍도의 '우물가'와 신윤복의 '정변야화'를 비롯한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그림들은 제목은 물론, 등장인물의 숫자와 위치, 동작까지도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
그들은 왜 제목과 등장인물조차 같은 그림을 다른 방식으로 그렸을까?
작가는 놀라운 상상력을 통해 그 호기심과 의문을 풀어준다.

“신윤복과 김홍도, 조선의 뒷골목을 그리다”
아름다운 예술소설이자 생생한 풍속소설

신윤복, 김홍도가 활약했던 18세기 후반은 사회 전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던 격동의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를 ‘조선의 르네상스’로 이끈 개혁군주가 바로 ‘정조’였다.

그는 겨우 열한 살 때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비운의 왕이었지만, 거센 변화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다양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조의 문풍진작책은 경제적 풍요와 함께 문화와 예술을 꽃피운다. 양반은 물론이고 서얼과 중인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드러내고 이를 향유하기 시작했다.

소설은 이런 조선 후기의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수백 년을 이어온 도화서 양식과 인간적인 본능에 충실한 새로운 화풍의 대립, 흑과 백으로 상징되는 전통 수묵화와 화려한 채색화의 충돌, 새로운 색을 찾는 장인들의 눈물겨운 고행, 맨손으로 거대한 부를 일구고 천재화원을 후원하는 신흥부자의 욕망, 도상학과 제지법 등의 미술사적 지식이 두 천재 화가의 그림만큼이나 강렬한 감동을 준다.

작가는 도화서 생도청, 육조거리 대장간과 종이공장, 골목길과 우물가의 여인들, 시전거리와 빨래터, 그림 애호가들의 그림 수집과 대결 등 조선 사람들의 일상과 숨결까지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또한 스승과 제자이자, 서로 경쟁하는 두 천재화원의 예술과 삶을 아슬아슬하고도 눈물겹게 그려낸다. 왕실과 조정을 둘러싼 고위층의 음모와 그림을 매개로 진실을 쫓는 두 천재화원의 숨막히는 추적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렇듯 소설 『바람의 화원』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과 예술을 그린 예술소설이면서 그들의 풍속화처럼 조선의 뒷골목을 그대로 드러내는 생생한 풍속소설이기도 하다.

“그림은 또 한 편의 글이며, 화가의 혼이 담긴 그릇이다!”
신윤복, 김홍도의 작품 40여 점을 다시 만난다

혜원전신첩(국보 135호, 간송미술관 소장)에 실린 신윤복의 풍속화 22점과 단원풍속도첩(보물 527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수록된 10점의 오리지널 컬러 도판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대표적인 풍속화로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히 엿볼 수 있으며 소설의 내용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 있어 훌륭한 삽화의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그림은 소장 박물관의 사용 허가를 받은 우수한 화질의 오리지널 도판으로 금방이라도 책 속에서 걸어 나올 것 같은 그림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전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 보여준 산술과 도형, 마방진, 수학, 역사, 철학, 미술, 도상학 등의 방대한 지식들을 곳곳에 배치해 독자들의 지적 유희를 한층 더해준다. 특히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속에 숨겨진 놀라운 상징과 해석을 통해 한국 도상학에 눈뜨게 된다. 서구 작품들에만 통용되는 것으로 알았던 그림 속의 은유와 은밀한 코드를 발견하는 재미는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제지법, 안료제조법, 도상학 등 광범위한 지식은 그림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코드를 푸는 열쇠가 된다.

『바람의 화원』은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한 팩션이지만, 인물의 업적이나 단순한 그림 설명이 담긴 기존 역사서나 전기 서적을 뛰어넘어 극적 요소를 가미한 교양서라 할 만하다. 그림이 하나씩 베일을 벗을 때마다 낯익은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이 화려한 이야기의 옷을 입고 생생하게 살아난다


<줄거리>
조선후기 정조 시대, 도화서 생도청에서 여인을 그린 파격적인 그림이 발견되자 도화서가 발칵 뒤집힌다. 그림을 그린 자를 색출하라는 명을 받은 생도청 선생 김홍도는 범인이 궁중화원이 신한평의 아들 신윤복임을 밝혀내고 그 천재성과 재능에 놀라워한다. 하지만 그 일로 윤복은 도화서를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고, 형 영복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한편 정조는 김홍도에게 십 년 전 도화서의 참변을 다시 조사하라는 은밀한 하교를 내린다. 십 년 전, 수석화원 강수항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후, 화원 서징 또한 괴한에게 피살되었다. 그러나 둘의 죽음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시간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김홍도는, 스승의 죽음에 강한 의문을 갖고 조사하던 중 죽은 서징의 행적을 더듬어 나가다, 그가 남긴 '얼굴 없는 초상화'를 발견한다. 그것은 누구를 그리려 한 그림일까? 범인의 정체는 묘연하기만 하다.

화원을 뽑는 시험 날, 윤복은 기녀 정향을 찾고, 그의 그림("단오풍정")은 또 한 번 도화원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정조는 홍도와 윤복에게 백성들의 삶을 보여주는‘거리의 화원'이 되라 명한다. 같은 제목과 조건으로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두 화원의 팽팽한 그림대결이 펼쳐진다.

백성들의 실생활을 보고 느끼며 격변하는 세상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정조, 그의 내면에 숨겨진 고뇌, 스승의 죽음과 제자로 인해 운명의 갈림길에 선 김홍도,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운 화풍을 구사하는 천재성을 가졌으나 고통스러운 비밀을 끌어안고 사는 윤복, 걷잡을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놀라운 비밀은 실체를 드러내고 두 화원의 갈등도 깊어간다



<책속으로>
사화서
비밀의 그림
달빛의 연인
그림의 얼굴
마지막 그림 대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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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소설, 바람의 화원 1권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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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박신양과 문근영이 출연하고 있는 바람의 화원의 원작소설...
총 2권인데 1권을 오늘 다 보았다.
역시나 방송과는 약간은 다른 전개인데, 방송에서 신윤복이 그림을 포기하고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데, 김홍도가 군선도를 그리면서 다시금 의욕을 찾고 복귀하는 멋진 장면은 책에는 없는듯....
1권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도화서를 나가려고 법도에 어긋난 그림을 그리지만 형인 신영복이 대신 나서서 도화서에 머물게 되는 장면, 정조에서 서민들의 그림을 그려오는 그림베틀 장면들, 어진화사를 그린후에 그 그림을 찟어서 도화서에서 나오는 장면등이 기억에 남는다....
도화서의 용어들이 낯설지가 안아서 왜 그런가 했더니 MBC 드라마 이산에서 도화서가 나와서 그런듯...
1권에서는 도화서를 나와서 거상집으로 신윤복이 들어가면서 끝이나는데, 2권도 마저 읽고, 방송도 같이 챙겨 봐야 겠다.

암튼 허구적인 내용이겠지만, 천재로써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름대로의 치열한 모습속에서 삶의 의미, 여정 등을 돌아보는것을 2권에서는 중점적으로 봐야겠다.

<도서 정보>
제   목
: 바람의 화원 1
저   자 : 이정명
출판사 : 밀리언하우스
출판일 : 2007년 8월
책정보 : 페이지 266 / 489g  ISBN-13 : 9788991643260

이정명 - 바람의 화원 2

마음으로 그리고, 이루어 내는 성공

바람의 화원 세트
국내도서
저자 : 이정명
출판 : 밀리언하우스 2007.08.17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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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꿔준 위대한 명언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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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의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가슴속에 품었을 명언, 소신등을 이야기한 책
약간은 독특하게 비스무리한 두명씩을 묶어서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존책과 차별성은 보이지 않는듯하다.
자기개발서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일듯...
뭐 이런책을 거의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접해본다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참신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그저 참신한 편집으로 느껴지는 전형적인 성공을 안해 본 성공강연가의 책인듯...-_-;;
다만 자신이 어렵고 힘들때 이 책에 나온 위인들과 비슷한 경우일 경우 그들의 어려운 처지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하고, 빠져나왔고, 재기를 했는지 본다면 괜찮을듯...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이혼후에 상심하고, 좌절감도 느꼈겠지만, 그대로 멈추지 않고, 노력해서 인정받고, 외교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는 부분이 기억난다...

아~ 하나더 사족을 달자면, 위인들의 내 인생을 바꾼 명언은 아무래도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도서 정보>제   목 : 내 인생을 바꿔준 위대한 명언
저   자 : 진희정
출판사 : 좋은책만들기
출판일 : 2006년 8월
책정보 : 페이지 256 / 394g  ISBN-10 : 8989222958
일   독 : 200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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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 - 걸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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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한여자가 술자리에서 직장동료와 키스를 하게되고, 점점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그를 사랑하는 여자을 하나둘씩 알게되는데,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집착하지도 않는 그녀와 그녀들.... 그리고 그 남자...
한남자를 사랑하는 세여자의 에피소드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아내가 결혼했다 보다는 덜 자극적이고, 주로 여주인공의 심리와 이런저런 감상의 나열...
내가 구닥다리여서 그런지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은 해본다...
내가 여러명의 여자에게서 사랑을 받는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도 사랑하고 있다면...
그러면 나는 어떠한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도서 정보>제   목 : 오늘의 작가상-31 걸프렌즈
저   자 : 이홍
출판사 : 민음사
출판일 : 2007년 6월
책정보 : 페이지 308 / 476g  ISBN-13 : 9788937481253
일   독 : 2008/9/29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2007년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명의 여자가 질투와 우정을 동시에 품고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걸프렌즈』는“Oh, yes!” 라고 말한다. 이 책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같은 현란한 키스 솜씨의 소유자인 평범男 ‘유진호’의 세 여자 친구(애인)들과 서로 한 남자를 공유하고 있는 그녀들, 주인공 ‘한송이’의 여자 친구들에 대한 발칙하기 짝이 없는 러브 스토리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이 시대의 독자들과 이 작품의 도발적이고도 끈끈한 매혹을 같이 맛보고 싶어서”라는 평을 받기도 한 『걸프렌즈』는 한 남자와 세 여자라는 21세기의 새로운 연애 방식을 솔직담백하고 재기발랄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 이홍
O형 쌍둥이자리인 그녀는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친구들을 대신해 써 주었던 연애편지는 그녀가 문학을 하게 된 발단이었다.
글을 쓰고 싶은 열정에 안양예고 문예창작과에 들어갔고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다녔다

이 소설에서 연애는 메두사처럼 머리가 여러 개다. 연애 속에 또 다른 연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가지 점에서 새롭다. 첫째, 양다리 혹은 세 다리 걸치기가 인간의 ‘악함’이 아닌 ‘약함’에 연유한다는 점. 둘째, 여성의 연애 심리에 대해 남성들보다 여성들 자신이 더 궁금해한다는 점. 그리고 셋째, 21세기는 연애의 ‘획득’보다 획득된 (듯한) 연애의 ‘유지’가 더 힘든 시대라는 점 등이다. 이런 연애를 문제 삼을 때 인간에 대한 이해는 복잡해지고, 자아는 겸손해지며, 세상은 살아 있게 된다. 이 소설은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지 않게 찾아온 바로 ‘오늘’의 소설이다!
-심사평 중에서/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한국 소설은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런 소통의 욕망은 일상적인 소재와 다소 평이한 문장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의식적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소설은 변화하고 있다. 『걸프렌즈』는 이번 심사에서 느낀 모든 것들을 다 담아 낸 듯한 소설이다.
-심사평 중에서/김연수(소설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명의 여자가 질투와 우정을 동시에 품고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이 소설은 그 주장을 유연하고도 능청스럽게 형상화한다.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은 것은 이 시대의 독자들과 이 작품의 도발적이고도 끈끈한 매혹을 같이 맛보고 싶어서다.
-심사평 중에서/정미경(소설가)

한국의 동시대적인 문화를 자양분으로 삼아서 무리 없이 잘 쓰인 작품. 넘쳐나는 문화적 이미지만 남은 후기 자본주의사회의 공간이 잘 드러나 있다.
-심사평 중에서/허윤진(문학평론가)

2007년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지 않게 찾아온 ‘오늘’의 소설


여기 양궁 선수와 씨름 선수, 마라톤 선수, 태권도 선수,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있다. 이들이 시합을 벌인다면, 과연 그 결과는? 단연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압도적 KO승이다! 무슨 이야기냐고? 자, 그렇다면 좀 더 친절한 부연 설명. 잔뜩 긴장하다가 단박에 싹 들어와 버리는, 언제 혀가 입 안에 꽂혔는지 어안이 벙벙할 정도의 급습, 양궁. 그럼 씨름은? 입술을 샅바마냥 붙잡고 끙끙대다가 엎어치기. 거기서 조금 발전했다? 돌려 메치기. 이쯤 되면 독자 여러분도 마라톤 정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력 없으면 장기전이나 뛰지 말 것이지, 강약 없는 기나긴 고행에 진이 빠진 입술 매일같이 부르튼다, 마라톤. 그럼 이번엔 태권도. 얍! 얍! 앞니와 앞니가 거칠게 부딪치는 과격한 발차기. 마지막으로 피겨스케이팅. 탄력 넘치는 근육이 붙은 듯, 완력과 테크닉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혀끝의 움직임. 강열한 틈입과 부드러운 터치의 완벽한 조화. 유연하게 미끄러지다가 어느새 이어지는 감미로운 스핀!
『걸프렌즈』는 제목 자체가 이중적이다. 한 남자의 여자 친구(애인)들인 동시에, 그녀들 서로가 서로의 여자 친구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한 남자 유진호가 있다. 그는 집안도 외모도 학벌도 모두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 같은 황홀한 키스 솜씨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따스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주인공 한송이와 또 다른 여자 친구들 세진과 보라가 있다. 그런데 한 남자를 사랑하는 그녀들은 연적이 되어 싸우기는커녕 새로운 자매애를 나눈다. 그녀들은 한 남자에 대해 비슷한 취향을 공유한 것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녀들로서는 “왜, 여행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옷은 이것저것 입으면서, 책도 이 책 저 책 읽고 싶은 거 읽으면서, 음식도 한 가지만 먹으면 물린다고 난리면서, 그런 게 사람의 욕망이란 걸 뻔히 알면서,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큼은 절대 안 되는 건지, 왜 그게 용납되지 않는 건지, 정말 모르겠”(119쪽)기 때문이다.
3분의 1로 나뉜 사랑은 세 여자를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는다. 나누어 가져야 하는 사랑을 비극적으로 인식하지도 않는다. 영화나 옷에 대한 취향처럼, 세 여자는 같은 취향의 대상으로서 한 남자를 공유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영화나 옷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하기만 하면 그뿐, 다른 누군가가 그걸 향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하거나 간섭하지 않듯 말이다. 주인공 송이가 진호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그녀는 한 남자를 향한 자신의 사랑 역시 제 삶의 n분의 1로 나누며, 결혼이라는 제도에 자신을 묶어 두는 것 또한 단호히 거부한다. 그러고는 흔들림 없이 자기 삶의 길을 개척하며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것이다.
2007년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걸프렌즈』는 자칫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대한 놀라운 설득력과 충만한 소설적 재미로 단번에 독자를 매료하며, 21세기의 새로운 연애 모럴을 거침없이 풀어 나간다. 보다 폭넓은 독자와의 소통으로 한국 소설의 층위를 확대해 줄 이 작품은 침체된 한국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줄거리>
우연찮게 ‘나(한송이)’와 회사 동료 유진호 둘이서 2차까지 직행한 술자리. 송이는 진호의 피겨스케이팅 같은 현란한 키스 솜씨에 몸과 영혼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육체 탐험’에 몰두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내 커플의 조심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던 중, 진호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직감하는 송이. 그에게 초록색 니트를 선물한 여자를 찾다가 한 여자(세진)의 문자를 확인하고, 송이는 그녀를 만나기로 한다.
신비하고 매력적인 유부녀 세진은 송이를 파티 장소로 불러내고, 송이는 그곳에서 여대생 보라를 만난다. 밝혀진 진실은? 세진과 보라가 모두 진호의 여자 친구들이라는 것. 그런데 송이는 진호와 결별은커녕, 오히려 그녀들과의 은밀한 커뮤니티를 이어가는 묘한 상황에 빠져 든다.
회사에서 좌천된 송이는 사표를 내고 인생의 전기를 맞는데, 세진이 창업한 이벤트 회사에 스카우트된다. 그리고 세진과 보라, 송이는 한 남자를 공유한 지하 단체의 비밀결사이자 동업자가 된다. 이른바 ‘자매들의 탄생’인 셈.
그녀들에 대한 질투심이나 진호에 대한 소유욕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송이는 그녀들과의 커뮤니티로부터 삶의 활력을 얻고, 그와 그녀들을 포함한 타인의 삶을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녀들보다 특별한 목걸이를 선물받고 싶은 송이의 욕망은 여전히 살아 있고, 그래서 진호와 보다 공격적인 섹스를 시도하지만, 그에게는 ‘걸프렌즈 클럽’의 존재를 비밀로 한다. 결국 송이는 그의 프러포즈마저 거절하고, 이 새로운 ‘자매들의 탄생’이 삶의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자기 안의 발견’을 경험하며, 그녀들과 함께 아이를 키울 수도 있다는 엉뚱한 상상에 젖어 든다.
처음 진호를 만났을 때, 남산 타워에 가고 싶다는 가벼운 거짓말을 내뱉었던 송이는 이제 ‘걸프렌즈’와 함께 그 길을 걷는다. 그리고 알게 된 진실, 진호에게 니트를 선물한 사람은 그녀들이 아니라는 것. 그의 독수리는 과연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책속으로>
1 피겨스케이팅
2 별 다방 vs 콩 다방
3 주차장에서 할 수 없는 일들
4 연애를 망치는 네 가지
5 독수리는 어디로 날아갈까
6 빨간 트렁크
7 유턴하기 좋은 나이
8 자매의 탄생
9 목걸이 클럽
10 크리스피크림에 중독되다
11 걸프렌즈 프로젝트
12 새벽 빛깔을 만나다
13 반지 전쟁
14 그리고, 남산 타워
작가의 말

갑자기 두려워졌다. 그녀들과의 관계,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해 그를 포함한 우리 넷의 관계가 문득 위험하게 느껴졌다.
내 연인의 또 다른 연인들과 만나서 가까워지다 보니 그다지 이상할 건 없었다. 처음엔 화가 치밀었다. 그리고 그녀들을 만나자 무언가 생경하고 서먹서먹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색다른 경험이 나쁘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집착인지 모르겠지만, 그에 대한 감정도 이상하리만치 풍만하게 지속됐다. 그녀들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세상 누구도 알 수 없는 내 후미진 내부를 충분히 나누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아무와도 나눌 수 없는 결핍을 그녀들과 나눌 수 있었다.
선의와 악의를 넘어 그가 그 누구와도 관계를 끊지 못했으니 차라리 이런 관계가 더 속편했다. 의심에 의심이 꼬리를 물어, 마음 졸이며 지내는 것보다 나았다. 물론 이따금씩 묘한 경쟁심에 유치한 행동이나 말도 서슴지 않았고, 그녀들에게 괜한 뿔따구를 냈지만, 잠시뿐이었다. 애초에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증오심 따위는 이 관계가 숙성할수록 가라앉았다. 그리고 오래 숙성시킨 와인처럼 그 맛에 중독되고 취해 갔는지도 모르겠다.
(중략)
왜일까. 지금 그녀들과의 관계 때문에 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이상한 폭력의 희생자가 그녀들이나 내가 아닌 그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이 일렁인다. 그가 이 사실을 알면? 더럭 겁부터 먹을 것이다. 당혹스러운 나머지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확, 혀를 깨물고 죽고 싶을 것이다.
현주와 신림동에 갔던 날이 떠오른다. 모든 것을 체념하고 담벼락에 웅크리고 앉아 다섯 대의 줄담배를 피우던 남자. 그 남자처럼 그 또한 우리 중 누군가를 선택하게 될까? 아니올시다! 그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겉으론 평범하고 속으론 복잡한, 그런 연약한 남자의 표상일 뿐이다. 들키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는 당연히 그 누구도 택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당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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