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iN '에 해당되는 글 1372건

  1. 트레이닝 캠프 도서 서평 - 최고 중의 최고로 만들어주는 전설
  2. 굿바이, 스바루 도서 서평 : 뉴욕 촌놈의 좌충우돌 에코 농장 프로젝트
  3. 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 - 바이올린 제작자 김호기의 휴먼에세이
  4.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 도서 서평
  5. 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 오디오북 듣기
  6. 리진 - 신경숙 장편소설 - 오디오북 듣기
  7. 현진건의 무영탑 - 오디오북 듣기 3

트레이닝 캠프 도서 서평 - 최고 중의 최고로 만들어주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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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버스의 저자 존고든의 신작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한총망받는 선수가 최고의 선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보통 스토리텔링 책을 보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처럼 핵심적인 메세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있고,
자기개발 서적처럼 수많은 메세지를 이야기속에 풀어내는 방식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존고든은 후자에 속하는 듯합니다.

주인공 마틴은 대학졸업후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해서, 마지막으로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서 프로팀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첫날 시합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부상을 당하게 되어서 안절부절을 하게 되는데, 어머니의 수술비, 잘나가는 여자친구에 대한 걱정 등이 그의 머리속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때 켄이라는 코치가 나타나서 그에게 묻습니다.

자네가 우리팀에 얼마나 절실하게 들어오고 싶은지...
자네가 얼마나 절실하게 위대해 지고 싶은지를...
그리고 정말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 그에 따르는 희생을 감수하고 기꺼이 대가를 치를 생각이 있는지...

저 질문을 우리들에게 바꾼다면...
입사시에 실제로 어떠한 대답을 하셨습니까?
그리고 당신의 지금의 모습은 어떠하십니까?

마틴은 그동안 어머니의 수술비, 여친보다 나은 직업을 원해서 노력을 해왔고, 그래서 프로입단을 원했지 다른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진지한 고민과 사색끝에 자신이 풋볼을 할때 가장 행복했고, 보통선수로 남고 싶지 않다라는것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리고는 코치에게 전설의 플레이북이라는것을 받아서 총 10가지의 비밀을 하나씩 배워가게 되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어찌보면 상투적인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마틴의 고민과 생각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고가 되고 싶고, 성공을 하고 싶지만, 내가 왜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지도 모르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지도 않고...
그저 편안히 쉽게 성공을 할 방법은 없는지... 로또로 일확천금을 노려본다던지... 다른것을 배우고, 공부해야 하지만, 바빠서 시간이 없다면서 저녁에 매일보는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인다던지...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것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과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이고, 나는 그것을 위해서 어떠한 희생과 노력도 감내할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수 있는 책입니다.

뭐 좀 뒤가 갈수록 약간은 상투적인 메세지 전달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꽤 재미있고, 흥미롭게 쓰인 책인듯 합니다.

자기개발이나 성공학 분야에 책을 많이 보신분이라면 식상할수도 있지만,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아져서 최고가 되고 싶은 분들, 외부의 의무에 하루하루 반복되는 삶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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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스바루 도서 서평 : 뉴욕 촌놈의 좌충우돌 에코 농장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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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는 일본 자동차의 기종으로, 이 책 제목의 의미는 자동차와 이별한다는 의미로, 문명의 대표적인 이기이자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삶과의 헤어짐을 말합니다.
여행기작가이자, 프리렌저 기자 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친환경적인 삶을 위해서 뉴욕생활을 버리고, 뉴멕시코의 외딴 골짜기에 시골 농장을 짓고, 염소와 함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아주 재미있게 그린 내용입니다.

그가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문명의 이기를 전부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노트북, 인터넷, 아이스크림 등을 너무나도 사랑하며 디지털 세상을 즐기지만, 화석연료와 같은것을 거부하는 그린라이프라고 할까요?
스바루와는 헤어졌지만, 시골에서 농장을 운영을 하면서 꼭 필요한 자동차를 트럭을 구입해서 폐자식용류로 가는 차로 개조를 하고,
태양열 전지판을 이용해서 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리고, 온수를 만들기도 하면서,
염소가 아플때는 인터넷을 사용해서 치료를 하려고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도시에서 머리만 쓰며 살던 주인공이 농촌에 내려와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살아가는데,
서투르고, 이것저것의 계속된 실수의 연속으로 전전긍긍하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그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
귀농, 전원생활을 말하지만 과연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고, 서투지만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삶의 모습에서 공감과 함께 희망이 가지게도 해주며, 내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배우며 살아갈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준 계기가 되어준 책이였습니다.

자신의 닭을 잡아먹는 코요테와 공존하며 살아가고, 염소를 키워서 젓을 짜서 훗날에는 아이스크림 장사꾼이 되겠다는 괴짜같은 주인공...

monsoon7manure1

다음책이 언제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가 아이스크림 장사를 잘하고 있는지 벌써 부터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굿바이 스바루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덕 파인 (사계절, 2009년)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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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 - 바이올린 제작자 김호기의 휴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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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가정형편이였지만, 오빠와 함께 바이올린을 하던 주인공 김호기씨... 모짜르트와 같은 천재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노력으로 시향에 들어가서 음악생활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손가락 이상으로 인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악기 제작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퇴직금만을 들고 이탈리아로 떠나서 마에스트라가 되어 돌아온 그녀의 밝고 아름답고, 긍정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의 휴먼 에세이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을때마다 긍정적인 선택과 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고비를 현명하게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금의 자리에 까지 도착했고, 앞으로도 계속 앞으로 나가려는 그녀...
그녀가 겪은 시련이 뭐 어찌보면 아주 극단적인 절망의 상황까지는 아니였지만,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자세와 긍정적인 선택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듯 합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슬픔을 이기게 해준 노라존스에게 바이올린선물을 해서 이어지게된 드라마같은 사연이 가슴을 찡하게도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다만 너무 저자분이 사람들을 좋아하고 아껴서 그런지 너무 많은 분량을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가는것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머지 이야기만으로도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 고난속에서 다시금 일어나는 모습, 가슴찡한 사연들이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면 꿈과 희망을 주는듯한 책이였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며,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해줍니다.

책제목인 안단테 칸타빌레(Andante Cantabile)는 1871년 초에 차이코프스키가 특별한 실내악 연주회를 위하여 첫번째로 작곡한 현악사중주의 한 악장이면서, 느리게 노래하듯이라는 뜻을 가진 뜻으로 책의 내용중에 그녀의 삶의 모토라고 할까요?
느리더라도 꾸준히 한발한발 묵묵히 걸어가며,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이 책을 보고나니 인생의 정답은 아니지만, 한편의 멋진 모범답안을 본 느낌이 들게 되는데,
삶의 어려운 고비에 쳐하신 분이나, 좀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분들이 보시면 특히나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였습니다.

노라존슨 관련 기사보기

<도서 정보>
제   목 : 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
저   자 : 김호기
출판사 : 좋은인상
출판일 : 2009년 9월
책정보 : 280쪽 | 376g  ISBN-13 9788996150619
구매처 : 북콩 리뷰도서
구매일 : 2009/10/14
일   독 : 2009/10/16


<미디어 리뷰>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안단테 칸타빌레', 느리게 노래하듯이 걸어온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손 가락 마비 증상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의 삶을 정리하고 현악기 제작자로서의 새로운 자신을 찾아간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악기를 제작하는 장인, 마에스트라로서 제 2의 삶을 시작한 그녀의 인생 여정은 '마에스트라'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생소함만큼이나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사연들을 들려주는데, 그 속에서 바이올린을 놓아야만 했던 고통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 등 저자가 겪었을 순간의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운명과도 같았던 바이올린과 함께 했던 시절, 맨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했던 제작자의 길을 차분히 들려주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품게 된 열정과 희망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책 속의 에피소드들은 시종 솔직하고 담담하게, 바로 얼마 전 일어난 일인 듯 세세하게 묘사되고 있으며, 그렇게 저자가 풀어내는 그 자신의 이야기들은 그의 악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현의 선율처럼 풍부하고 감동적인 울림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저 : 김호기

1962 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 대부분을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세 명의 오빠와 언니, 강아지들이 함께하는 복작복작한 가정에서 보냈으며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큰오빠 덕에 초등학교 때부터 바이올린에 꽂혀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선율, 우아한 모양새 등에 매료된 저자는 20여 년을 바이올린과 한 몸처럼 지냈다. 때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 레슨을 받기도 했지만, 주로 혼자서 주구장창 활을 켜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후 꿈에 바라던 부산 시립교향악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시향에서의 8년 생활은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기쁨과 안정도 잠시,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왼손가락에 이상이 찾아오고 더 이상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연주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새로운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바이올린 제작자의 길이 바로 그것이다. 음악과 관련이 있고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바이올린 제작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언어와 비교적 많은 나이라는 장벽을 뚫고 스트라디바리 국제 현악기 제작학교를 졸업하며 마에스트라 자격을 획득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리듯 그녀는 그렇게 모든 것을 잃고도 그 위에 새로운 인생을 개척했다 + 아직 미혼으로 강아지와 고양이와 사신다고... 좋은분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줄거리>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상처는 지워지고 열정은 커졌다!

바이올린 연주자에서 제작 마에스트라가 되기까지, 인생 2막 마침표는 없다!

미국 최고가수 노라 존스가 찾았던 한국의 바이올린 명장 김호기의 애틋하면서
동화같은 인생이야기!
“당신의 바이올린은 내가 받은 모든 선물중 최고의 선물입니다” - 노라 존스


‘마 에스트로’ 하면 까만색의 연미복을 입고 격정적인 표정으로 격렬하게 지휘봉을 흔드는 지휘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혹은 신사복 브랜드의 이름과 동일한 탓에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이 떠오르기도 한다. 마에스트로란 작곡가나 지휘자를 이르는 음악용어로서, 악기를 제작하는 장인 역시 마에스트로 칭호를 받는다. 그런데 이 남성적 이미지에 상반되는 ‘마에스트라’라는 단어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마에스트라는 마에스트로의 여성형 표현이다.

현악기 제작 마에스트라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본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저자는, 불행히도 왼쪽손가락에 미세한 마비증세가 온 탓에 다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 전부로 알았던 세상에서 더 이상 발전을 이룰 수 없었기에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그녀는 넘어진 자리에서 우뚝 일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어릴 때부터 줄곧 바이올리니스트의 길만 생각했기에, 음악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그와 관련된 일 중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고 그래서 선택한 길이 바로 현악기 제작자의 길이었던 것.

연주자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맨바닥에서부터 제작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현악기 제작으로 가장 정통적인 학교를 찾고, 유학길에 오르고, 학교를 졸업하고 마에스트라가 되기까지 그 열정과 노력은 많은 이들이게 귀감이 될 만하다. 또한 그녀는 인생 2막을 열며 너무도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또 그 사람들 덕에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가족과도 같이 곁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친구들, 낯선 타국에서 만나 우정을 나눈 크레모나 현악기 제작학교의 친구들, 비가 오는 날에는 나무 값을 깎아주는 낭만적인 재료상 할아버지, 물설고 사람 설은 이국에서 친할머니처럼 살뜰하게 챙겨준 집주인 할머니 등 사람들과의 소소한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사람 사이의 향기로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특히나 ‘노라 존스’와의 인연은 하나의 동화처럼 마음을 맑게 울린다. 저자가 노라 존스에게 직접 만든 바이올린을 선물했는데, 노라 존스가 그 선물에 감동하여 몇 년 동안 저자를 찾은 것. 노라 존스는 “당신의 바이올린은 내가 받아본 모든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라며 친필 편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느리더라도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함께 하나의 심포니처럼 삶을 연주해나갈 때 스스로의 삶도, 인생의 성공도 가까워진다는 것. 이 단순한 진리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책이다.

느리더라도 즐겁고 의연하게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
크고 작은 인생의 걸림돌을 넘어, 자기만의 삶을 연주하라!

누 구나 삶의 크고 작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질 때가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청년실업이 만연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고단하게 느껴지는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하다. 한 번의 실패에 크게 좌절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잃고 영영 회복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렇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느긋하게 그러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면 작더라도 자신만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 책의 저자는 그 희망의 증거이다.

저자 김호기는 유년시절부터 바이올린만을 바라보며 자랐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변변히 레슨 한번 받아보지 못했다. 혼자서 곡을 듣고 해석하고 나름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보냈으며, 대학에 가서도 마음껏 포부를 펼쳐볼 기회는 얻을 수 없었다. 그런 그녀가 시립교향악단의 단원이 된 것은 순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행복은 길지 않았다. 시향 생활 8년 만에 왼손가락에 미세한 마비증세가 나타났기 때문. 원인을 알아내는 데만도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그녀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자신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이올린 연주를 계속할 수 있을지 없을지 불투명한 나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증상의 원인을 찾기는 했지만, 해결책은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전부를 잃고, 쉽게 다시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넘어진 그 자리에 다시 일어서 새 길을 개척했다. 현악기 제작자의 길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제작자가 많지 않던 쎽절, 그것은 꽤 용기가 필요한 도전이었다. 그녀는 새 출발을 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 언어의 장벽, 어려운 형편 등 모든 장벽을 뛰어넘고 당당히 마에스트로 자격증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여성으로는 국내2호다.

‘안단테 칸타빌레’는 ‘느리게 노래하듯이’라는 뜻을 지닌 악상기호이다. 이 단어는 저자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현악기 제작자의 길에 들어섰지만, 온갖 장애물을 넘어서서 마침내 꿈을 이뤄내는 모습은 의연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며, 주변 사람들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모습은 경쾌한 노래처럼 청량감을 선사한다. 열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그러면서도 주위 사람들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오뚝이 같은 인생 스토리는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감동하기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인연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과의 동화 같은 이야기

책 은 저자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사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 ‘사람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지인들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속살거리듯 들려준다. 또한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행해진 이탈리아 유학길에서 만난 이국사람들과의 인연 역시 인상적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저자에게 친할머니처럼 살갑게 대해준 집주인 로사 할머니, 비가 오는 날이면 나무 값을 싸게 매기는 낭만주의자 모라시 할아버지, 저자의 모자란 이탈리아어 실력을 매워준 고마운 친구 마리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푸치노를 파는 학교 앞 바 부부, 천재적인 기타 솜씨를 지니고 있는 로렌쪼 등등. 페루지아와 크레모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국풍경과 더불어 그 속에서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부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세계적인 가수 ‘노라 존스’와의 만남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동안 우울 증세에 빠져 있던 무렵, 노라 존스의 음악을 듣고 조금씩 켜켜이 쌓인 우울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저자는 그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꼬박 넉 달에 걸쳐 바이올린을 만들고 지인을 통해 바이올린을 전달한다. 보통의 경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그렇지만 그로부터 2년 후 저자는 우연히 집어 든 음악잡지에서 노라 존스가 바이올린을 선물한 한국의 친구를 찾는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그리고 저자를 찾은 노라 존스는 친필 편지를 보낸다. 수많은 팬들이 준 무수한 선물 중에서 ‘최고의 선물’이라는 노라 존스의 말은 저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 사연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강한 울림을 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 무엇인지, 마음을 울리는 위안이 어떤 것인지, 진정한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동화처럼 아름답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극복하지 못할 좌절은 없다고, 꿈만 있다면 다시 일어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저자는 그렇게 온 마음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책속으로>
프롤로그 | 꿈을 향해 느리게 노래하듯이

바이올린은 내 운명
* 돌아온 자리
* 바보 손가락
* 내 인생의 멘토
* 확신 없는 진단
* 브라보 마크!
* 선택의 기로
* 영혼을 울리는 동반자
* 스파르타 선생님
* 짧은 인연, 순간의 눈맞춤에도 삶은 빛나고
* 또 다른 세상
* 제일 편한 걱정
* 바닷가 시인의 집
* 웰컴 투 마이 월드
*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 어머니와 내의
* 따로 또 같이
* 마지막 연주회

새로 쓰는 내 인생의 악보
* 미지의 세계로
* 페루지아의 아침
* 음악의 나라 이탈리아
* 로사 할머니의 로맨스
* 크레모나 답사기
* 로사 할머니의 로맨스
* 이탈리아식 두부?
* 굿 바이, 페루지아
* 인연이라는 오아시스
* 수업 첫날
* 느리게 또박또박
* 연휴 코피사건
* 안녕, 바이올린
*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풍경
* 12월의 편지
* 만 리라의 행복
* 새빨간 책
* 델레 벨레
* 한 끼의 즐거움
* 모라시 할아버지의 낭만
* 음악은 성난 사람도 웃게 한다
* 무서운 세탁기와 2층남자
* 멋쟁이, 로렌쪼
* 피노키오 엄마
* 팬티 입고 집에 갈래?
* 모든 일은 꿈에서부터
* 시험 인생
* 마음은 오래 기억된다

향기 나는 꿈
* 그 소리, 참 좋더라
* 어머니와 고등어
* 음악이 만들어낸 동화
* 함께 피는 꽃이 아름답다
* 울지 마, 사랑해
* 미리 꿈꾸는 500년 후
* 오늘이라는 무한한 가능성

에필로그 | 살아온 날, 살아갈 날



그는 해마다 새롭게 올라오는 젊은 음악주자들에게 불안감을 느껴 혹시 오디션에서 탈락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노장 단원들을 특히 많이 배려했다. 어느 오케스트라에서건 노장의 노련함이 중요하니 더 이상 탈락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다독여주기도 했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생각할 수 없는 따뜻한 배려였다. 그는 우리 단원들에게 탈락의 칼을 휘두르지 않았다. 오디션을 미끼로 지휘자로서의 파워를 비축하려들지 않았다. 그의 음악이 그토록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고귀한 그의 인품 때문이었으리라. --- p.24

미국 의사의 진단이 있은 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연주생활을 이어갔지만, 속으로는 골병이 들고 있었다. 불면의 날들이 계속되었다. 잠을 자도 자는 게 아니었고, 뭘 먹어도 제대로 먹는 게 아니었다. 한편으로는 손가락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또 한편으로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내 감정은 그렇게 양극단을 널뛰고 있었다.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이렇게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온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 때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마크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엮어가고 싶었다. 꿈을 잃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향을·떠난 나를 상상할 수 없었고 바이올린 없는 내 삶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 p.43

전부라고 생각했던 한쪽 문이 닫힐 때, 사람은 누구나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그 다른 쪽에 새로운 문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준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 부른다. --- p.96

이 세상에 영원한 관계란 없다. 잠깐 땀을 식히고, 머리를 기대고 쉴 수 있을 뿐,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머물 수는 없다. 그걸 알면서도 나는 언제나 이별 앞에 담담하지 못하다. 나는 언제나 이별에 서툴다. --- p.144

누워서 멍하니 천정만 보다가, 문득 이런 자문이 일었다.
‘이러고 있으면 뭐 어떡하겠다는 거야?’
어차피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여태 역경을 마주할 때마다 항상 선택해야 할 길은 딱 두 갈래였다. 좌절이냐 극복이냐…….
지금 이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부글부글 끓던 속이 편해졌다. 냉정한 마음으로 그 부서진 악기를 들고 보니, 그것을 가지고 뭘 해야 할지 보였다.
‘정확하게 세로로 반을 갈라보자.’
악 기를 만들면 깎은 두께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절대 없다. 이번이 절호의 기회였다. 내가 작업을 어떻게 했나, 이 부분을 어떻게 더 깎을지, 덜 깎을지 반으로 가른 악기의 단면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분명 천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 p.212

내가 만든 악기가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서 연주가 되고,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생각을 하면 어딘가 가슴 한쪽이 뻐근해진다. 세상의 유명세보다도 그 어떤 상장이나 명성보다도 ‘그 소리 참 좋더라’라는 그 말을 들으면 너무 행복하다. 그것이 내가 숨쉬고 일하는 이유다. 그 말을 듣기 위해 나는 오늘도 연장을 다듬고 나무를 깎고 바이올린을 만든다. --- p.237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혼자 피는 꽃은 돌아봐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혼자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그들과 서로 힘을 나누며 살아갈 때,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꽃은 함께 필 때 그 향기가 더 진하다. 나의 삶에 향기를 만들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p.263

바이올린을 만들며 나는 500년 후를 꿈꾼다. 이미 나는 죽고 사라졌을 테지만, 내가 만든 바이올린이 그때까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소리를 내준다면 그것보다 보람 있는 일은 없으리라. 오랜 시간 수십 명 이상의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되고, 수없이 많은 날씨변화를 겪고, 그리고 수십 번의 수리를 겪은 후에도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선물해준다면 그것만큼 가슴 벅찬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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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 도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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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과 이명박 현대통령을 통해서 각 대통령의 장단점을 비롯해서 어덯게 해야 정말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수 있을까를 정치부 기자가 써내려간 책으로, 오바마, 링컨, 마키아벨리를 통해서 이들의 현재, 실패원인, 미래등을 살펴봅니다.

MB에 대해서는 이제 대통령도 됬으니 정치는 그만두고, 일에 집중을 하며 박정희 대통령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모습, 법대로만 하려고 하는 모습등을 통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데, 마키아벨리와 비슷한 노선을 걸으면서도, 마키아벨리가 경고한 함정은 무시하고 있다는것이 저자의 설명으로 두려움과 마키아벨리를 통해 MB를 이야기합니다.

노무현에 대해서는 아무리 자신이 옳고, 바른 일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소통없이 너무 밀어붙이면서 그 애정과 사랑이 경멸로 돌아온것이 그를 실패로 이끌게 되었다고 설명을 하며, 그의 소통과 표현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주는데, 사랑과 오바마를 통해서 노무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진정으로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면 노무현과 이명박의 조화된 모습과 자아성찰을 하며 자신을 점검해가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해 가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더군요.

이번에 노벨상을 탄 오바마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몰랐지만, 저자는 오바마 선거운동취재를 통해서 그의 정치적인 능력이나 인간적인 면모에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만히 생각을 해보아도 이명박, 노무현에 비해서는 좀 더 상대에 대해서 관용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이 느껴지던데, 우리 두 대통령에게서는 그러한 부분이 상당히 미흡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꽤 도발적인 제목과 내용의 책이지만, 정치나 대통령을 보는 시각이나 중요성에 대해서 커다란 공감을 느끼게 되었고, 아무리 의도가 좋은 정치적 행위나 시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심으로 국민들이 느낄수 없다면 실패할수 없다는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비단 정치뿐만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녀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그 표현이나 행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고객을 위하는 마음이 아무리 지극하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이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되듯이, 정치나 인생이나 어찌보면 소통과 이해를 통한 공감없이는 제대로 이루어 없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은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박성래 (베가북스, 2009년)
상세보기


<도서 정보>
제   목 :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 : 마키아벨리로 본 이명박, 오바마로 본 노무현
저   자 : 박성래
출판사 : 베가북스
출판일 : 2009년 7월
책정보 : 335쪽 | 478g  ISBN-13 9788992309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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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 오디오북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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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여행기
http://www.kbs.co.kr/radio/3radio/3R_rtaravle/rtravle_info/index.html

2009년 10월 9일부터 방송을 하네요~

다시듣기는 위 홈페이지의 로고 좌측하단에 다시듣기를 들으시면 되고,
www.kbs.co.kr 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작권 때문에 3-4주정도가 되면 삭제가 되니 유의하세요.

그럼 좋은 방송 잘 들으시고, 오늘 하루도 AudioBook과 함께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오디오북 관련 방송 더보기

  애인보다 달콤하고 매혹적인 유럽 14개 도시 여행!

인상파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유럽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테마여행 에세이 북.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상파 그림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럽을 수십 회 오가며 다수의 가이드북을 펴낸 베테랑 여행 작가와 이미 미술기행을 여러 차례 다녀온 수석 큐레이터, 이 두자매가 모여 인상파 미술과 유럽 여행을 접목시켰다.

유럽에서 이동하기 편리한 순서대로 미술관 · 박물관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명화 속 배경이 된 장소나 화가의 생가터도 직접 찾아가 그곳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준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명화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고흐 '해바라기'의 꽃이 14송이인 이유, 밀레 '만종'의 바구니 속 감자는 이것을 감추기 위한 가짜였다는 것, 고흐와 동생 테오와의 각별했던 우애 등 모든 비밀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 : 홍지윤

홍 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그림을, 같은 학교의 대학원에서 예술 기획을 전공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의 수석 큐레이터로 재직하면서 수차례 유럽과 미국에서 미술기행을 했고, 예술과 마케팅을 연계하여 논문과 책을 저술했다. 많은 기업과 방송에서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로 나를 마케팅하라』『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이 있다.

작가파일보기 저 : 홍수연

덕 성여자대학교 사학과, 성균관대 역사교육대학원 졸업 후 여행사와 국사 교사를 거쳐 여행 작가의 길로 입문했다. 1995∼1998년에 블루 여행사에서 유럽 호텔팩과 단체배낭여행을 담당했으며, 이후 블루 여행사 종로 지사를 운영했다. 또한 EBS 라디오 〈세계 음악 기행〉 ‘음악타고 세계여행 유럽편’ 코너를 진행하였으며, 유럽여행 정보 사이트 www.ciaoweb.co.kr의 공동운영자 및 여행 콘텐츠 그룹 RNT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유럽 100배 즐기기』를 시작으로 유럽 여행에 관한 가이드북을 다수 집필했다. 저서로 『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파리 100배 즐기기』,『런던』,『로마』,『파리』,『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등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유럽의 한 미술관에 있는 나를 발견해 보세요!
눈 부신 색채와 격렬한 터치, 인상파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유럽 여행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미술에 문외한 사람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통해 남들과 다른 나만의 색다른 유럽 여행을 계획해보자. 여행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이 책의 7가지 특징은 어느새 나를 유럽의 한 미술관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1. 누구나 따라갈 수 있는 쉽고 구체적인 여행 코스 추천
베스트셀러 가이드북 《유럽 100배 즐기기》를 집필한 여행 작가와 10년 이상 큐레이터를 역임하면서 화가들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그 현장을 찾아다니는 미술 전문가가 인상파 화가들을 따라가는 낭만적인 유럽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모네를 따라가는 7일 코스, 고흐를 따라가는 10일 코스, 인상파를 따라가는 15일 코스 등, 이제부터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그림을 따라가는 여행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것이다.

2. 개념을 잡아주는 인상주의와 인상파 화가들의 소개
“사 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 조금씩 지식과 애정을 더해 가면 예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대하게 된다. 그 첫 걸음으로 과연 인상주의란 어떻게 탄생하였고, 그들이 추구했던 것은 무엇이며, 또 미술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쉽고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인상파 화가들의 일생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인상파 화가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3. 명화 속 현장을 직접 찾아가보는 생생한 체험 이야기
이 책에 담긴 여행지는 화가들의 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와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이다. 명화 속 현장과 미술관 등을 직접 찾아가서 현재 그곳의 모습을 생생히 전해준다. 그림 속 배경이 된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떠나는 색다른 묘미를 느껴보자.

4.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그림 이야기
유럽에 가지 않고도 인상파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 유럽의 유명 미술관, 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명화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며, 아무도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도 들려준다. 필요한 경우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들이 어디에 전시되어 있는지 찾아가기 쉽도록 도면을 수록하였다.

5. 너무도 인간적인 화가들의 이야기
인 상파 화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그들에게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예술의 세계에서 끝없이 고뇌하며 치열하게 살았지만 그들 또한 사랑하고 웃고 울던 한 인간이었을 것이다

화가들의 이야기를 알아간다면 그들이 무한한 노력 끝에 탄생시킨 작품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갖게 될 것이다.

6. 자세하고 유용한 현지 정보와 지도 수록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따라가는 여행에 필요한 실질 정보들은 ‘Information’ 파트에 모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특히 오가는 방법을 비롯하여 주소, 전화번호, 운영 시간, 요금 등 정통 가이드북에 버금가는 정보들을 수록했다. 필요한 경우 레스토랑과 숙소도 소개했으며, 실제로 여행할 때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세 지도를 실었다.

7. 여행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꼼꼼한 여행 정보
좀 더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보들을 여행 준비 편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입국부터 출국 과정의 안내를 비롯해 처음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여행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순서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항공권, 숙박 등의 예약과 구입 방법 등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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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 신경숙 장편소설 - 오디오북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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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소설극장
http://www.kbs.co.kr/radio/3radio/novel/intro/notice.html

이병주 장편소설 지리산이 근 10달만에 연재를 끝내고 신경숙 장편소설 리진이 새롭게 시작되네요~

다시듣기는 위 홈페이지의 로고 좌측하단에 다시듣기를 들으시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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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작권 때문에 3-4주정도가 되면 삭제가 되니 유의하세요.

그럼 좋은 방송 잘 들으시고, 오늘 하루도 AudioBook과 함께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오디오북 관련 방송 더보기

  신경숙 작가가 6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펴낸 장편소설. 궁중 무희의 신분으로 프랑스 외교관을 사랑한 실존 여인, '리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19세기말, 시대의 역동 속에서 자기만의 운명과 사랑을 만들어간 한 여인의 모습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졌다.

'내가 리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사 년 전이다. 동시대인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본 대가로 깨진 유리조각들을 손에 움켜쥔 채 피 흘리고 있는 백 년 전 한 여인의 고통이 나를 엄습했다. R에게 전화를 걸어 A4용지 한 장 반 안에 갇혀 있는 그 여인을 소설로 되살려내보겠노라 했다. 그날로부터 나는 하던 일을 접고 리진을 찾아 헤맸다.'

작가 신경숙은 그렇게 이 여인, 리진과 조우했다. 그날부터 책이 나오게 된 오늘까지, 꼬박 사 년 동안 작가는 그녀, 리진에게 들려 있었고, A4용지 한 장 반 안에 갇혀 있던 그녀의 짧은 생은 신경숙의 손끝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가지고 새롭게 태어났다.

왕 비의 총애 속에서 궁중의 무희로 자라나, 조선의 궁 안에서 나비와 같이 춤을 추고, 물빛 드레스를 입고 파리의 거리를 거닐고, 모파상의 작품을 불어로 낭독하던 여인은 19세기 말 과거의 여인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인과도 같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개인의 역사는 또다른 줄기를 이루며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렇게, 리진은 자기 자신만의 역사를, 기억을, 사랑을,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시대의 역동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여자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의 소박한 자신의 일생을 스스로 다스려낸 것이다.

따뜻하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현대인의 인간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던 작가는 이 작품 『리진』에서 19세기 말이라는 문제적 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의 궁정에서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에 이르는 광대한 스케일의 여정을 따라가는 한편 밑바닥 서민층에서 귀족과 왕족, 상인과 지식인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선보이고 있다

申京淑 1963 년 1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야 겨우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신경숙 씨는 열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로공단 근처에서 전기회사에 다니며 서른 일곱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사는 '닭장집'에서 큰오빠, 작은오빠, 외사촌누이와 함께 한 방에서 살았다. 공장에 다니며 영등포여고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니다 최홍이 선생님을 만나 문학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컨베이어벨트 아래 소설을 펼쳐 놓고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들을 첫 장부터 끝장까지 모조리 베껴 쓰는 것이 그 수업 방식이었다. 그 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문예중앙』에 중편소설 「겨울우화」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줄거리

문득, 숨을 멎게 하는 아름다움 우리가 잊어버린 한 여자 이야기

1권
리진은 아기나인으로 궁에 들어간다. 궁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느 날, 리진은 갓 태어난 공주와 사별한 왕비 명성황후의 눈에 띄어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궁중의 무희로, 그리고 황후를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궁녀로 성장한다.
흥 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문을 걸어잠그고 있던 조선은 점차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서구 열강들의 각축장이 된다. 조선에 새로운 문물이 밀려들어오던 때 초대 대리공사로 파견된 콜랭 드 플랑시는 왕을 알현하러 궁궐에 갔다가 우연히 리진의 고혹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게 되고 첫눈에 반해 연정을 품는다.
그러던 어느 날 궁중 연회에 초대되었다가 전통 무희 의상을 차려입고 춘앵무를 추는 리진과 재회하게 된 콜랭은 리진의 우아한 자태와 동양적 아름다움에 더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조선의 법도는 궁중의 모든 여자가 왕의 소유물이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공사는 갈등 끝에 왕에게 리진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리진과 함께 살게 해달라고 청하는데……

2권
나라의 부름을 받고 리진과 함께 프랑스로 돌아온 콜랭은 리진이 서양 문화를 익혀 파리의 귀족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개인교사를 붙여준다. 총명할 뿐 아니라 아름답고 우아하며 예능적인 재능 또한 뛰어났던 리진은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파리 생활을 시작한다. 봉건적 사회에서 노예나 마찬가지였던 신분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게 된 리진은 곧 파리 사교계의 꽃으로 주목받으며 모파상을 비롯한 문화 예술계 인물들과 교유한다.
최초로 파리에 유학 온 홍종우를 만나 조선의 소설을 프랑스어로 번역 출판하기도 하면서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펼쳐가던 리진에게 큰 불행이 찾아온다. 임신한 줄도 모른 채 아이를 유산하게 된 것이다. 아기를 잃은 슬픔과 조선 산천에 대한 향수, 궁중악사 강연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우울증과 몽유증세까지 보이게 된다.
휘몰아치던 사랑의 열정이 가라앉은 것일까. 콜랭과의 사이에도 점차 거리감이 생기고, 육체는 나날이 쇠약해진다. 콜랭은 리진을 위해 동양식의 규방을 꾸며 리진의 향수병을 달래주려 하지만 근본적인 고독을 치료할 수 없음을 깨닫고 리진과 함께 조선으로 돌아온다.
이 무렵 홍종우도 갑신정변의 주도자 김옥균을 상해에서 암살해 그 시체를 가지고 한양에 돌아온다. 홍종우는 파리에서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애증으로 리진이 조선에 돌아왔으니 궁중 무희의 옛 신분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리진을 곤경에 빠뜨리는데



오랜만에 새 소설을 낸다. 장편소설로는 『바이올렛』을 2001년에 냈으니 육 년 만인가보다.
책만 내지 않았을 뿐 나로서는 필사적으로 문학을 생각했던 시간들이었다고 해도 육 년 만이라니……

작가 신경숙이 육 년이라는 오랜 침묵을 깨고 내놓은 장편소설 『리진』.

' 내가 리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사 년 전이다. 동시대인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본 대가로 깨진 유리조각들을 손에 움켜쥔 채 피 흘리고 있는 백 년 전 한 여인의 고통이 나를 엄습했다. R에게 전화를 걸어 A4용지 한 장 반 안에 갇혀 있는 그 여인을 소설로 되살려내보겠노라 했다. 그날로부터 나는 하던 일을 접고 리진을 찾아 헤맸다.'

작가 신경숙은 그렇게 이 여인, 리진과 조우했다. 그날부터 책이 나오게 된 오늘까지, 꼬박 사 년 동안 작가는 그녀, 리진에게 들려 있었고, A4용지 한 장 반 안에 갇혀 있던 그녀의 짧은 생은 신경숙의 손끝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가지고 새롭게 태어났다.

'행여 파리에 그녀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싶어 틈이 나면 파리로 건너가 그녀의 행적을 뒤졌다. 백 년 전에 어쩌면 그녀가 살았을지도 모를 아파트 주위를 배회했다. 파리의 19세기 풍경을 짐작해보려 복식박물관이며 밀랍박물관이며 백 년 전 파리 건축물의 외형 빛깔을 거의 비슷하게 간직하고 있다는 본의 거리들을 온종일 헤매다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19세기 말 그녀의 행적을 원고지 위에 고스란히 옮겨놓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작가가 쫓아다닌 그녀의 삶은 과거의 그것이 아닌, 그녀만의 것이 되어 오늘의 지도를 만들고 있다. 그가 누구인가. “마음의 현존을 그려내는 현재형 묘사의 작가”, 그것을 통해 90년대 문학의 한 흐름을 만들어냈던 이가 아닌가. 이 작품이 역사 속의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면서도 역사소설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어느 시대이든 소설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무슨 이야기를 써도 인간적인 삶은 어떤 것인가에 시선이 가게 되어 있다.
나는 이 소설을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진이라는 여자를 복원시키는 일은 서로 완벽한 타자들이었던 존재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서로의 삶 속에 끼어들고 어떻게 친밀감을 느끼고 어떻게 서로를 구경하며
종내는 어떻게 생을 다하는가 재구성하는 일이기도 했다.
리진의 주변 인물을 통해 상황논리에 의해 강한 자가 밀고 들어오는 근대가 아니라
스스로 타자를 인식한 소박한 개개인이 성취해나간 근대인의 초상 같은 걸 그려보고자 함도 있었다.'

작 가 자신, 이 소설을 역사소설로 보고 있지 않지만, 왕비의 총애 속에서 궁중의 무희로 자라나, 조선의 궁 안에서 나비와 같이 춤을 추고, 물빛 드레스를 입고 파리의 거리를 거닐고, 모파상의 작품을 불어로 낭독하던 여인은 19세기 말 과거의 여인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인과도 같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개인의 역사는 또다른 줄기를 이루며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렇게, 리진은 자기 자신만의 역사를, 기억을, 사랑을,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시대의 역동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여자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의 소박한 자신의 일생을 스스로 다스려낸 것이다.


'생각해보면 리진을 생명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
다섯 살 때 아기나인의 신분으로 어두운 궁궐로 들여보낸 것까지만 내가 한 일 같다.
리진이 궁중 무희로 성장한 후부터는 이 아름답고 총명한 처녀가
오히려 글을 쓰고 있는 나를 그윽이 바라보며 안내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늦으면 기다려주고 내가 헤매면 등불을 비춰주었다.'

그것은 작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순간 ‘리진’은 소설 속 아리따운 주인공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 속에서, 그리고 자신만의 역사 속에 홀로 선 한 개인이 되어 읽는이에게 다가온다.


'리진을 쓰는 동안 나는 충만했다.
나 자신이 외국인이 되어 백 년 전의 조선 땅을 여행하는 듯했다.
친숙한 것, 내가 다 아는 것이 아니면 소설로 쓸 엄두를 못 내던 내게는 새로운 영지였다.
서사를 요구하는 시대지만 나는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격렬한 서사의 숨을 죽이려고 노력했다.
활극이나 신파나 인간승리의 작품이 되는 것을 저어했기 때문이다.
소설은 승리보다는 패배의 서사와 운명을 같이한다고 여긴다.
어떻게 윤리적으로 바르게 잊혀지는가가 인생이기도 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날 사람은 만나듯이 리진의 서사는 내가 밀어넣어도 넣어도 고개를 디밀고 올라왔다.
저절로 찾아든 이야기의 두께가 리진의 몸통이 되어준 것은 이 작품을 쓰며 거둔 즐거운 수확이었다.'

따 뜻하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현대인의 인간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던 작가는 이 작품 『리진』에서 19세기 말이라는 문제적 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의 궁정에서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에 이르는 광대한 스케일의 여정을 따라가는 한편 밑바닥 서민층에서 귀족과 왕족, 상인과 지식인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의 섬세하고 울림이 큰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부피 있는 서사를 접목시켜 역사의 격류에 휩쓸린 한 여성의 운명과 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놓았다. 한 호흡에 읽히면서도 다채로운 의미를 내장하고 있는 장편소설 『리진』은 신경숙 문학의 새로운 전환을 알리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오 래 전에 글을 쓰는 일은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잊기 위한 마음 연약한 자가 의지하는 마지막 보루 같은 행위라고 했던 적이 있다. 쓰는 자는 잊고 타자가 기억해주기를 . 소설가로 산 지난 이십삼 년 동안 나는 씀으로써 잊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근자에 그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밤들이 늘어났다. 다 잊을 수 없었던 것은 가까이 다가가 원없이 소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시 내 앞에 밀려드는 또다른 시간 속에선 사람을 대하는 일이든 글을 쓰는 일이든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보려고 한다.
자, 이제 백 년 전의 한 여인을 백 년 후의 이 세상으로 내보낸다. 리진…… 당신이 사람들 속에 사
랑스럽게 섞여 다시 잊혀지는 일 없이 현재형으로 존재하게 되기를 바란다.
리진은 이제 작가의 손을 떠나 사람들 사이에 홀로 섰다. 길지 않은 일생을 아름답고도 외롭게 살았던 한 여인에게 곁을 내어주고 함께 호흡하기를, 그의 생이 뿜어내는 향기에 흠뻑 취해보기를……


왕실의 무희는 매우 아름다운 용모로 다른 무희들과는 구분되었다.
그것은 유럽인의 눈으로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 젊은 외교관이 이 무희의 우아함과 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녀를 원하게 되었다..
유럽으로 돌아오라는 부름을 받은 그 대리대사는 매일매일 그 젊은 한국 여인에게서 발견되는
지적인 매력에 이끌려 그녀와 헤어지기를 원치 않게 되었다.
--- 이폴리트 프랑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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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무영탑 - 오디오북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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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라디오 극장
http://www.kbs.co.kr/radio/scr/theater/notice/notice.html

다시듣기는 위 홈페이지의 로고 좌측하단에 다시듣기를 들으시면 되고,
www.kbs.co.kr 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방송일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이며,
저작권 때문에 3-4주정도가 되면 삭제가 되니 유의하세요.

그럼 좋은 방송 잘 들으시고, 오늘 하루도 AudioBook과 함께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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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이자, 단편소설의 개척자 '현진건'을 읽다!

1938년부터 1939년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어 당시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현진건의 역사소설이다. 또한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에 얽힌 전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작가적 침체기에 빠졌던 현진건을 다시금 작가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했다.

「무영탑」은 아사달과 아사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석공 아사달과 그의아내 아사녀 사이에 귀족 가문의 딸 주만이 나타나면서 갈등이 시작되는데, 결국 남편을 향한 아사녀의 숭고한 사랑과 신분을 초월한 주만의 순수한 사랑을 그려냈다. 당시 역사소설이 왕조의 영고성쇠(榮枯盛衰)나 세도가(勢道家)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리는데 그쳤던 반면, 이 소설은 한 석공의 사랑과 예술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특별하고 낭만적인 향기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저 : 현진건 호 : 빙허(憑虛) (1900 년~1943년) 대구 출생. 1920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였고, 같은 해 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지만 혹평을 받았지만 1921년 에 「빈처」를 발표하면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발돋움했다.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를 개척했으며 김동인과 더불어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시대일보와 매일신보에서 기자로 재직하였으며, 1936년 동아일보 재직시 '일장기 말소 사건'에 관련되어 1년간 복역하였으며, 불후한 말년을 보내다가 1943년에 장결핵으로 사망하였다. 대표작으로「B사감과 러브레터」「운수 좋은 날」등의 단편과 『적도』『무영탑』등의 장편이 있다


줄거리

신라 경덕왕 때 백제 사람으로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세우기 위해 서라벌로 뽑혀 온 부여의 장인 아사달이 다보탑을 2년 만에 완성하고 석가탑을 세우고 있는 불국사에 서라벌 왕이 왕비와 후궁과 함께 몇몇 대관들을 이끌고 초파일날 행차를 하였다. 왕은 다보탑을 보고 감탄하고, 아사달을 칭찬한다. 일행과 함께 온 서라벌 귀족 이손의 딸 구슬아기 주만은 왕 앞으로 나온 석공 아사달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주만은 아사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아사달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고향 부여에서 3년 동안이나 아사달을 기다리던 아사녀는 아사달의 스승인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홀로 남게 된다. 아사달의 연적인 팽개와 제자들에게 몹쓸 짓을 당한 아사녀는 자살을 하려다가 죽을 각오로 아사달을 찾아 서라벌로 떠난다. 금성의 아버지 금시중이 이손에게 청혼을 하자 이손은 그 집의 내력이 마음이 들지 않아 거절하고, 금량상의 동생 경신의 집안과 청혼을 한다. 청혼을 거절당한 금시중 아들 금성은 주만과, 아사달이 서로 좋아하는 것을 알고 아사달을 혼내주려 여러 장수들과 불국사로 간다. 아사달이 금성에게 큰 화를 당하고 있는데, 화랑에 몸을 담았던 경신과 스님 용돌이의 도움으로 무사하게 된다. 주만은 경신에게 탑이 완성되면 아사달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고 경신에게 파혼해달라고 부탁하자 경신은 그 부탁을 들어준다. 아사녀가 서라벌에 도착한 후 불국사로 아사달을 찾아온다. 그러나 금성의 사건 후 불국사는 문을 걸어 잠그고 아무도 못 들어간다고 한다. 문지기가 아사달이 보고 싶거든 그림자 못으로 가서 보라고 한다. 아사녀는 십 리쯤 걸어서 그림자 못으로 간다. 그곳에서 콩콩 할멈을 만나고 콩콩 할멈 집으로 간다. 할멈은 아사녀의 외모를 보고 대감집에 팔려고 한다. 아사녀는 이 사실을 알고 불국사로 도망을 가다가 콩콩 할멈에게 붙잡혀 할멈 집으로 끌려가는 도중에 그림자 못에 몸을 던져 죽는다. 아사달이 탑이 다 완성됐다고 하자 주만은 새벽녘에 몰래 빠져나와 불국사로 가서 아사달과 함께 도망을 가려다가 아버지 이손에게 붙잡혀 화형에 처해진다. 정혼자인 경신이 주만을 구해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콩콩 할멈이 아사달을 찾아와 아사녀의 죽음을 알리자 아사달은 그림자 못으로 가, 못 주위를 맴돌다 돌 하나를 발견하고 그 돌에다 부인인 아사녀와 구슬아기 주만의 두 여인을 생각하며 그 돌에 부처의 얼굴을 세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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