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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라는 책 제목을 보고는 등산이나 산을 타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지만, 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담담하면서도 소박한 삶이자, 애환을 보여주는 내용의 단편소설집...
미르치 할매, 눈, 진팔이의 마지막 안내방송, 산, 늑대와 함께 춤을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설집이라고는 하지만 저자의 유년시절의 경험을 바탕을 쓰여졌다고 하는데, 소설이라기보다는 옆집 아저씨가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서 어린시절의 힘들고, 재미있던 추억담을 들려주는것처럼 들리는 내용들...
이 책에서 전해주는 내용도 좋지만, 이 책을 통해서 지난 어린 시절을 회상을 해보게 되는데, 만약 내가 어린시절의 보고, 겪었던 일을 책으로 엮는다면 어떤 제목의 어떤 내용으로 구성이 될지를 생각해보니, 나의 지난 시절은 참 매력없고 재미없이 지나간것은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고향은 갈곳없는곳이 되어버렸지만, 우리에게 남는것은 추억이고 이야기인데, 이 책을 통해서 지난 날의 향수와 추억을 떠올려보는 계기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책을 읽고나서 책표지를 한참을 들여다가 보았는데, III 이라는 그림이 로마숫자같기도 하고, 山 뫼 산자를 형용화하기도 한듯하고, 별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한다...-_-;;
(혹시나 하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왠 쇼핑몰... http://www.the-chae.com/)
암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산이라는것이 삶의 대상, 삶의 터전이 아니라, 레저, 취미의 대상으로만 느껴지는것이 참 세상이 좋아졌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산이라는 대상이 존재에 대한 느낌이 가벼워진 느낌에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 책...
<미디어 리뷰>
이 책에 실린 다섯편의 단편들은 저자의 유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들이다. 산천이 변하고 시간의 흐름으로 더이상 이 세상에 없는, 채종인의 유년 시절의 산과 내와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화 한 것들로, 저자는 가난하고 힘없는 들풀 같던 이들에게 '소설'이라는 월계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다섯 편의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모두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그 안에서 작은 희망을 찾아내는 이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의 어려움을 서로에게 기대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도서 정보>
제 목 : 산山 이야기
저 자 : 채종인
출판사 : 채스
출판일 : 2010년 7월
책정보 : 97쪽 | 208g | 153*224mm ISBN-13 9788995410585 ISBN-108995410582
<줄거리/출판사 리뷰>
채종인 소설집『산山이야기』. 제7회 김유정 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채종인의 단편소실집이다. 저자의 유년 시절을 초록으로 물들인 고향의 산과 내와 마을 사람들 이야기 다섯 편을 수록하고 있다. 보국대로 끌려간 남편이 죽어서 멸치가 되어 고향을 찾아 헤엄쳐 온다고 믿는 어느 멸치장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미르치 할매> 등 작은 산골마을에 살았던 가난한 사람들의 남루한 일상들을 토속적인 문체로 설화화했다.
<책속으로>
미르치 할매
눈
진팔이의 마지막 안내방송
산
늑대와 함께 춤을
작가의 말
"한 날 꿈을 꾸었는데 꿈에 머리가 허연 도사가 나타나 하는 말이 글쎄…… 냄편이 죽어 미르치가 됐다는 기라.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으만 그래 미르치가 됐을꼬. 하긴 그 험한 물길을 헤치고 올라 카만 하다못해 새우나 해파리라도 되긴 돼야겠지. ……아이그, 모자라는 양반. 이왕지사 될 바에야 물찬 지비나 비둘기 겉은 날짐승이 될 것이지 왜 하필이면 미르치야 그래. 구만리 물길은 우째 헤쳐 올라고.”
- <미르치 할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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