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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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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널리스트의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기...
그저 경치가 이렇고, 힘들고 그랬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전거여행에 대한 정보와 육체의 힘으로 여행한다는것에 대한 저자의 사색을 엿볼수 있다.
이 여행기를 보고 미국횡단을 가고싶다기보다는 전국일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았다. 대략 열흘정도 걸리는 전국일주... 꼭 해보고 싶다라는 절실한 생각이 들기도하고.. 더 젋었을때 못해본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뭐 이제라도 하면 되니까...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괜찮은 책이였다.


<도서 정보>제   목 :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저   자 : 홍은택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일 : 2006년 5월
책정보 : ISBN : 8984311898 | 페이지 : 401 | 694g
구매처 : 오디오북/요약도서/Yes24/선물받음/헌책방/교보문고/영풍문고/TextFile
구매일 :
일   독 : 2006/10/31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자 : 홍은택
중경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과 이라크전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미주리대 저널리즘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글로벌 저널리스트>의 프로듀서로 일했다. 현재는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의 편집국장이다. 저서로는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역서로는 《나를 부르는 숲》, 《천천히 달려라》, 《리틀 비트와 함께한 여섯 번의 여름》, 《102분》 등이 있다.

펑크는 열한 번 났고, 나를 추격해온 개는 100마리쯤 되는 것 같고, 여름철이었지만 영하 1도에서 영상 43도까지의 온도와 해발고도 0미터에서 3463미터까지의 높이를 체험했다. 열 개 주를 건넜고, 대륙분기선을 열네 번 통과했고, 시간대가 다섯 번 바뀌었다. 페달은 한 150만 번쯤 돌렸고, 하루 5000칼로리 이상 섭취한 것 같고, 결과적으로 몸무게는 3킬로그램 정도 빠졌다. 체중 감량보다 중요한 것은 욕심 감량이다. 나는 지금도 어렵게 터득한 여행자의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믿는다. 언젠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떠날 것이다. 일상에 빠져들수록 그 열망은 더욱 간절해질 것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2005년 5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80일 동안 혼자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한 이야기. 미국의 동쪽 끝 버지니아주 요크타운부터 서쪽 끝 오리건주 플로렌스까지 몰튼 자전거에 40킬로그램의 짐을 싣고, 6400킬로미터의 길을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을 따라 달린 이야기이다. 초반에는 여비를 벌기 위해 낮에는 달리고 밤에는 번역을 했다. 걷는 것보다 자전거 타는 것이 더 느리기도 했고, 빗줄기를 헤치며 11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지도를 열심히 보면서 가다가도 길에서 벗어나기 일쑤였고,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고개에 경악을 금치 못하기도 하고, 길을 잘못 알려준 라이더를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미국의 생활과 문화, 사람들을 만난다. 이 책에는 미국 횡단 길에서 만난 수많은 라이더들과 미국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은 2005년 5월 20일부터 2006년 4월 14일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글을 수정 보강했으며, 1976년에 미국을 횡단한 당시 바이크들의 추억의 사진도 특별히 실었다.


미국 대륙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한 최초의 한국인
이 책은 저자가 2005년 5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80일 동안 혼자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동쪽 끝 버지니아주 요크타운부터 서쪽 끝 오리건주 플로렌스까지 몰튼 자전거에 40킬로그램의 짐을 싣고, 6400킬로미터의 길을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을 따라 달린 이야기이다. 저자가 택한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은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를 멀리 돌아가는 길로,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길을 생각해 개척했고, 그해 라이더들 2000명이 함께 횡단했다. 총 길이 6400킬로미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두 번을 왕복해야 하는 거리이다. 여행 중간 ‘어드벤처 사이클 어소시에이션’에서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을 만든 그레그를 만나기도 한다. 저자는 약 2000여 명의 라이더들과 함께 ‘국립 자전거 여행 초상 컬렉션’에 사진이 올라간다. 왜냐하면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을 타고 미국을 횡단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여행의 의미를 자전거가 지향하는 가치로 미국을,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자 했다.

“자전거는 다리의 연장일 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이다. 안장 위에서 보는 세상은 차 안에서 보는 네모 속 세상과 다르다. 미국을 횡단하는 동반자로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전거가 지향하는 가치로 미국을, 그리고 내 자신을 보고자 했다.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것은 우주에서 티끌 같은 존재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은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와 속도에 압도돼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한 바퀴마다 의미를 두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자전거타기는 자신이 페달로 밟은 몇 미터의 거리에도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삶의 한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일주일만 버텨보는 것”이라는 동료 라이더들의 충고를 새기면서,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함께 갈 혁명동지를 구하기 위해 ‘어드벤처 사이클링 어소시에이션’에 광고를 내기도 했으나 결국 혼자 떠나게 된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된다. 하루 평균 80킬로미터를 달렸으며, 초반에는 여비를 벌기 위해 낮에는 달리고 밤에는 번역을 했다. 걷는 것보다 자전거 타는 것이 더 느리기도 했고, 빗줄기를 헤치며 11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지도를 열심히 보면서 가다가도 길에서 벗어나기 일쑤였고,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고개에 경악을 금치 못하기도 하고, 길을 잘못 알려준 라이더를 원망하기도 한다.

엄청난 무게의 짐으로 여행을 시작한 그는, 두 번 정도 크게 짐들을 줄인다. 그런 과정을 통해 여행이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낼 뿐 아니라 필요한 것들의 숫자를 줄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짐이 주니까 짐의 무게와 몸무게도 같이 줄었고, 배도 홀쭉해졌다. <그날이 오면>의 가사가 헷갈려 여행 내내 돌림노래로 부르기도 하고, 비록 짧은 시간 동안 함께 달렸지만 아주 특별한 동행남 데이비드도 만났다. 동네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태워주기도 하고, 하루 170킬로미터를 달려 하루에 가장 멀리 간 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아칸소강에서 수직으로 316미터 위에 놓인 다리,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계곡 현수교를 건너고, 로키 산맥의 후지어 패스(3463미터)를 넘고, 펑크 난 자전거를 고치는 맥가이버 라이더가 되기도 한다. 험난한 여정 끝에 오리건주 플로렌스에 도착, 자전거 앞바퀴를 바닷물에 담근다. 2005년 8월 13일 오후 5시 51분. 그는 결국 6400킬로미터를 주행한 라이더가 된다.

저자는 전혀 연습을 하지 않고 에너지를 비축해놓는 방법으로 자전거 여행을 준비했다. 주행 연습 중에 힘줄을 뚫고 왼쪽 쇄골이 뛰어나오기도 하고, 여행을 하면서도 여행이 끝난 뒤 뭘 할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어지럽기도 했다. 왜 자전거로 횡단하냐는 질문에 저자는 그냥 좋기 때문에,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페달을 밟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과정이 된 그는, 미국 횡단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께는 어떻게 여행 준비를 해야 하는지 찬찬히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는 자전거와 라이더, 자전거 수리 기술자가 삼위일체로 이뤄진 진정한 바이크 라이더가 되는 과정에 있다. 자전거 혁명을 꿈꾸는 사회를 꿈꾸는 그. 그의 또 다른 꿈은 한반도의 해변을 한 바퀴 도는 ‘판 코리아 트레일’을 만드는 거다. 혼자 꿈꾸면 몽상이지만, 같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이 책에는 미국 횡단 길에서 만난 수많은 라이더들과 미국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라이더들이 길을 잘 갈 수 있게 숙소를 빌려주고 도와주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욕하는 자동차 운전수들, 먹을 것을 건네주는 사람들, 길 한쪽으로 비켜서주는 사람들, 동양인이라는 것만으로 경계를 하는 사람들, 자전거로 횡단한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들……. 미국의 가장 번화한 도시가 아니라 소도시 산간 구석구석을 그는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달렸다. 또한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몰튼 자전거를 고쳐 빌려준 버넌 포브스와 연습 파트너로 왕고참 라이더 스튜어트 루리 교수와의 주행 연습 이야기, 혁명동지들의 어머니인 쿠키 레이디, 젊은 사람들은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산행을 떠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세상을 잊기 위해 걷는다며 640킬로미터를 걸어온 하이커들, 두 발로 카누로 자전거로 3종 횡단을 하고 있는 데니스와 게리 스튜어트 부부, 미국이 독립할 당시 곰들과 싸우던 켄터키 개들, 자전거 여행을 ‘우주로의 유영’에 비유한 묘령의 여자 라이더 앨리슨, 체스터 시립공원에서 만난 크레이그 브록하우스, ‘평화를 위한 페달밟기’라는 취지로 미국을 횡단중인 팀과 수 슈락 목사, 웬들 밀러, 코로나도 퀴비라 박물관, 가시철조망 박물관, 아름다운 부녀의 동반 라이더, 산간 소도시에서 만난 일식집 주방작 선배, 23년 전 딸의 행로를 따라 세상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기 위해 일부러 천천히 달리고 있다는 브루스 쉬케르트. 지원차량이 되어준 젊은 노부부 라이더 칩과 캐티, 5000킬로미터를 걸어 미국을 종단하는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을 종주하는 하이커들, 지구 반 바퀴를 돈 스페인 형제 고르고와 카를로스, 마약을 권했던 ‘특별한 하룻밤의 동행’ 돈과 론 등등 그들과 함께 끝없이 달렸다. 그리고 그는 일상 속으로 되돌아왔다. 이 책은 2005년 5월 20일부터 2006년 4월 14일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글을 수정 보강했으며, 1976년에 미국을 횡단한 당시 바이크들의 추억의 사진도 특별히 실었다.


<책속으로>
책머리에 005
1부 ★ 자전거,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 버지니아주 요크타운에서 다마스커스까지
‘혁명’ 자전거로 미국을 가로지르다 | 첫눈이 내린 추수감사절에 꾼 꿈 | 40킬로그램, 이게 내 삶의 무게이다 | 일주일만 버텨라, 새로운 세상이 기다린다 | 굉음을 내며 공격해오는 ‘도로의 잔혹사’ | 쿠키 레이디, 혁명동지들의 어머니! | 지금도 렉싱턴엔 남부군 깃발이 휘날린다 | 빗줄기 속 11시간, 점점 라이더가 되고 있다
2부 ★ 인간의 몸은 진화한다 버지니아주 다마스커스에서 켄터키주 시브리까지
640킬로미터를 홀로 걸어온 하이커들 | 하늘과 땅과 나만의 여행 | 오지를 달려 14일 만에 켄터키주 입성 | 두 발로 카누로 자전거로 달린 철인부부 | 서서히 몸의 반항이 시작되다 104 |개 떼의 습격, 하마터면 개죽음 당할 뻔! | 무력감을 넘어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 그는 명상을 위해 페달을 밟고, 나는 맥주를 그리며 달리다
3부 ★ 현재는 미래로 가는 하나의 디딤돌 켄터키주 브레킨리지 카운티에서 미주리주 골든시티까지
마을 하나 지나 시간변경선, 한 시간을 벌다 | 평화를 위해 페달을 밟는 아름다운 동행 | 캉스 잉글리시의 오자크 고원을 건너다 | 가족을 만나다, 더는 이방인이 아니다 | 짐이 줄자 몸무게도 줄어드는 이중 감량 효과 | 페달 밟는 박자가 점점 빨라지다 | 마음의 폭풍과 함께 폭풍이 지나가다
4부 ★ 나는 움직인다, 고로 존재한다 캔자스주 대평원에서 콜로라도주 오드웨이까지
페달로 반주하는 여기는 대평원 노래방 | 내게 아주 ‘특별한’ 첫 동행남 | 다시 혼자다, 외로움이 더 크다 | 통신선 찾다가 ‘골드 러시’ 마차와 마주치다 | 가시철조망에 환장하다니, 환장할 노릇이네 | 더 달리라고 몸이 앙탈을 부린다 | 하루 170킬로미터, 돛단배처럼 나아가다 | 3463미터 로키 산맥, 시험대가 다가오고 있다
5부 ★ 스스로의 힘으로, 의지로, 규율로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서 토궈티 패스까지
1000미터 오르막, 아무리 마셔도 목마르다 | 아메리카 트레일의 정점, 기분 좋은 실망 | 호모 루덴스, 나는 놀기 위해 태어났다 | 황무지가 왜 이토록 아름다울까 | 나는 적토마, 물과 먹이만 달라 | 목사님! 제발 그만, 오! 주여 | 사막에서 다시 만난 ‘친절한 캐티 씨’ |
6부 ★ 진정한 바이크 라이더가 되는 법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오리건주 플로렌스까지
‘혼수 상태’에 빠진 자전거 | 불가마 품은 옐로스톤, 꿈틀꿈틀 | 듣던 대로 따뜻한 서부 | 해변 따라 코리안 트레일을 달리는 꿈 | 특별한 하룻밤의 동행 | 아이다호에 홀딱 반하다 | 인류 멸망이 우주 신문에 기삿거리나 될까 | 나는야 맥가이버 라이더 | 뒷바퀴 대서양에, 앞바퀴 태평양에 풍덩
*1976년, 미국을 횡단하다


펑크는 열한 번 났고, 나를 추격해온 개는 100마리쯤 되는 것 같고, 여름철이었지만 영하 1도에서 영상 43도까지의 온도와 해발고도 0미터에서 3463미터까지의 높이를 체험했다. 열 개 주를 건넜고, 대륙분기선을 열네 번 통과했고, 시간대가 다섯 번 바뀌었다. 페달은 한 150만 번쯤 돌렸고, 하루 5000칼로리 이상 섭취한 것 같고, 결과적으로 몸무게는 3킬로그램 정도 빠졌다. 체중 감량보다 중요한 것은 욕심 감량이다. 나는 지금도 어렵게 터득한 여행자의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믿는다. 언젠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떠날 것이다. 일상에 빠져들수록 그 열망은 더욱 간절해질 것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나는 실존주의자들처럼,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날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 오늘이 최상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점점 더 좋은 날로 가는 도중의 하루라는 뜻이다. 오늘이 남은 생애의 첫날이라는 말도 맞다. 하지만 그것은 왠지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미래에 대해 갖는 부질없는 희망처럼 들린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그것들은 더 나은 날들을 위해 바닥에 깔리고 모여지는 것이다. 나는 바퀴를 굴리면서 내 몸의 가능성이 쉬지 않고 이뤄지고 펼쳐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후지어 패스를 넘었어도 여전히 성취해야 할 험한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 세상은 더는 관조하는 대상이 아니라 내가 교문을 열고 뛰어들어가는 운동장이 된다. 나와 세상의 관계는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면서 역동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미래로 가는 하나의 디딤돌에 지나지 않았다. 그 무수한 디딤돌을 밟고 미래는 항상 저 멀리 달아난다.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 현재가 내 삶에서 소외돼 있는 것이다. 직선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내게는 두 점, 다시 말해 과거와 미래밖에 없었다. 그 두 점을 잇는 선분인 현재는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지 못했다.

여행은 매일 이름 모를 항구에 도착하는 것이다. 자전거를 세우고 낯선 거리를 걸으면 오랜 항해 끝에 부두에 내린 선원이 된 듯하다. 선원은 정복자가 아니라 마을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이방인이다. 내일이면 떠날 나그네라는 점에서, 아무리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다는 점에서, 호기심만으로 세상을 본다는 점에서,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존재’다.

그 말 속에 답이 있었다. 그냥 좋기 때문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나는 로키 산맥을 넘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고 믿었다. 후지어 패스에 오르는 순간 절정의 감격 같은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강렬한 감정은 일어나지 않았다.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그냥 마음이 편해졌을 뿐이다. 그런데 그 뒤부터 페달을 밟는 게 즐거워졌다. 페달을 밟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과정이 됐다.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것은 우주에서 티끌 같은 존재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은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와 속도에 압도돼 좌절하기 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한 바퀴마다 의미를 두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다. 광대무변한 우주에 비춰볼 때 미국 횡단은 엄청난 성취가 아니다. 자전거타기는 긴 거리를 달려서가 아니라 자신이 페달로 밟은 몇 미터의 거리에도 성취감을 느낄 줄 아는 삶의 한 방법이다.--- 본문 중에서

여행이 좋은 것은 그 숱한 과정을 통해서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낼 뿐 아니라 필요한 것들의 숫자를 줄인다는 점이다. 여행을 하면 질박한 삶을 배운다. 그런데 그 여과작업은 잃어버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의식적으로 버리려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바라는 것(Desiderata).
소란스러움과 서두룸 속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하기를. 정적에 싸인 곳을 기억하기를. 쉽게 굴복하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당신의 진실을 조용히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기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심지어 아둔하고 무지한 사람들에게도 귀를 기울이기를. 그들도 그들 나름의 이야기가 있으니. 사납고 나쁜 사람들을 피하기를. 그들은 영혼을 갉아 먹으니.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면 공허해지거나 잠시 기분이 나빠질 뿐. 세상에는 항상 당신보다 낫거나 못한 사람들이 있거늘.
앞일을 계획하는 것만큼 지금까지 이뤄낸 것들을 음미하길. 아무리 보잘 것없는 일이라도 그것이 당신이 할 일이라면 그 일에 흥미를 잃지 않기를. 시간에 따라 운은 변할 수 있지만 그것은 변하지 않는 당신의 천직이 될 것이니. 사업을 할 때는 조심하기를. 세상에는 사기가 판치고 있으니. 그러나 이것 때문에 좋은 일들에 대해 눈감는 일이 없기를. 많은 사람들이 높은 이상을 위해 분투하고 있고 영웅적인 노력들로 세상이 가득 차 있으니. 당신 자신이 되기를. 관심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지 말기를. 사랑에 대해 냉소적이지 말기를 아무리 무미건조하고 정나미가 떨어지는 일들이 벌어져도 사랑이야말로 잔디처럼 끊임없이 솟아나는 것이니.
젊음의 것들을 우아하게 단념하면서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기를. 갑작스런 재난에서도 당신을 지켜줄 영혼의 힘을 키우기를. 그러나 상상의 것으로 스스로 괴롭히지 말기를. 두려움의 대부분은 피로와 외로움에서 싹투나니. 엄격한 자기수양을 넘어서 자신에게 온화하기를. 당신은우주의 자녀이니. 나무와 별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니. 당신은 여기에 있을 권리가 있거늘. 그리고 당신이 의식하든 못하든, 우주는 마땅히 그래야 하는 대로 끝없이 펼쳐지고 있으니. 그러므로 신과 융화하길. 신이 당신에게 어떤 모습이든 간에. 그리고 삶의 시끄러운 혼란 속에서 당신이 무엇을 열망하고 무엇을 위해 다투고 있든 간에 영혼과 조화를 이루길. 세상은 거짓과 허영과 무너진 꿈으로 가득 차 있어도 여전히 아름답거늘.
조심하기를 행복하기 위해 분투하기를.

우리는 일하는, 만들어내는 사람으로서의 인간인 ''호모 파베스(Homo faber)''다. 일을 통해서 자기를 실현한다고 배운다.(중략) 사람이 일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몇몇을 위한 이데올로기며, 다수를 부려먹는 소수의 논리다. (중략) 나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이고 싶다. 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놀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 놀면서 이 세상에 있다는 거,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놀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노는 데는 어떤 의무나 조건도 붙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자유롭다

몇 주전까지만 해도 몸이 내 뜻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몸이 나를 끌고 가려고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움직인다. 고로 존재한다''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삶의 방식이다. 자전거 타기가 정착된 사회는 속도와 경쟁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이다. 자전거타기가 왜 위협적인 일인지 이제 눈치 챘을 것이다. 그것은 사치스럽고 빨리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대안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무게를 지고 산다. 집착이 많을 수록 무거운 삶을 산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짐의 무게는 그 사람 집착의 무게다. 어떤 사람은 아예 떠나지 못한다.

펑크도 열한 번 났고, 나를 추격해온 개는 100마리쯤 되는 것 같고, 여름철이었지만 영하 1도에서 영상 43도까지의 온도와 해발고도 0미터에서 3463미컽까지의 높이를 채험했다. 또 뭐가 있을까? 열 개 주를 건넜고, 대륙분기선을 열네 번 통과했고, 시간대가 다섯 번 바뀌었다. 페달은 한 150만 번쯤 돌렸고, 하루 5000칼로리 이상 섭취한 것 같고, 결과적으로 몸무게는 3킬로그램 정도 빠졌다. 체중 감량보다 중요한 것은 욕심 감량이다. 여행의 의미를 이렇게 간소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

여기서 나는 주저앉았다. 잘못하다간 그들의 뒤꽁무니만 쫓아가는 여행이 돼 버린다.
내 페이스대로 가자. 혼자면 어떤가. 그게 여행의 참맛을 더 깨닫는 길이 아닌가. 하늘과 땅 그리고 나, 그게 여행 아닌가

"나는 그동안 항상 뭘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다. 목표를 이루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잠시고, 곧바로 더 어려운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채찍질했다. 그래서 현재는 미래로 가는 하나의 디딤돌에 지나지 않았다. 그 무수한 디딤돌을 밟고 미래는 항상 저 멀리 달아난다.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 현재가 내 삶에서 소외돼 있는 것이다. 직선적 사고 방식에 젖어 있는 내게는 두 점, 다시 말해 과거와 미래밖에 없었다. 그 두 점을 잇는 선분인 현재는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지 못했다.
그런데 자전거 여행은 과거와 미래를 천천히 연결함으로써 현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속도를 다투는 시간성에서 벗어남으로써 과거와 미래로부터 해방돼 무시간성 또는 초시간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한다."


"그 때 받는 숱한 질문들 중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게 바로 왜 자전거로 횡단하느냐는 것이다.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속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시간 낭비거나 미친 짓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답하기가 까다로운 게 아니다. 나도 왜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자전거 혁명을 일으키자. 취지는 좋은데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는 중노동이다.
그런데 그 말 속에 답이 있었다. 그냥 좋기 때문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나는 로키 산맥을 넘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고 믿었다. 후지어 패스에 오르는 순간 절정의 감격 같은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강렬한 감정은 일어나지 않았다.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그냥 마음이 편해졌을 뿐이다. 그런데 그 뒤부터 페달을 밟는 게 즐거워졌다. 페달을 밟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과정이 됐다."

"노는 것은 항상 죄악시됐다. 놀면 어쩐지 맘 한구석이 불편하다. 노는 것은 일하는 또는 공부하는 중간의 일탈된, 주변적인 행동일 뿐이다. 그건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가, 오락''을 뜻하는 ''recreation''은 다시 만들어낸다는 뜻. 다시 뭔가를 만들어낼 힘을 충전하기 위해 논다는 뜻이다. 우리는 개미와 거북이를 떠받들고 베짱이와 토끼를 멸시한다. 우리는 일하는, 만들어내는 사람으로서의 인간인 ''호모 파베르''다. 일을 통해서 자기를 실현한다고 배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예술가 같은, 전체 인구의 1퍼센트가 아닌 이상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하고 발현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보통은 일이 생활비를 벌거나 축재 또는 출세의 도구다. 전혀 창의적이지 않다. 똑같은 일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거나 때로는 눈치를 봐야 하고 비굴해지는 것도 참아야 하는 노역일 뿐이다. 사람이 일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몇몇을 위한 이데올로기이며, 다수를 부려먹는 소수의 논리다.
하지만 그다지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일수록 그런 일을 하지 않고 노는 사람들을 더 지탄하는 모습을 흔히 발견한다. 시간을 헛되이 쓰고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고. 자식들에게도 마멋 놀아보라고 하지 않고, 시켜서 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그러니 인생이 뻔해진다. 개성을 상실한 채 사회적 기능과 의무를 다하는, 전체의 일부로 살다 간다.
너도 나도 쉬지 않고 일하는 판이니 세상에는 물건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찬장을 열어 보면 일 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하는 찻잔 세트들이 즐비하다. 옷장에는 입지 않는 옷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그런 것들을 사 모으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한다. 자원들이 고갈돼간다.
나는 ''호모 루덴스''이고 싶다. 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놀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 놀면서 이 세상에 있다는 거,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놀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노는 데는 어떤 의무나 조건도 붙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자유롭다. 자유는 신의 특징이다. 신은 누구의 창조물도 아니고 다른 누구를 위해 일하지 않으며, 세계는 제우스의 장난이라는 니체의 말대로, 세상을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창조한 것도 아니다. 신은 스스로 연유하며 스스로 완결된다. 노동이 신성한 게 아니라, 놀이가 더 신의 속성을 닮았다. 놀이는 일상적이고 지루하고 관습적이고 당위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즉흥적이고 자발적이며 사소하며 창의적인 세계로 가는 몸짓이다. 천진난만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백수들이 추구하는 세계다.
노는 게 당위론적으로도 좋은 이유는, 놀면서 뜻하지 않게 자신을 알아가고 얻어가며 넓혀가기 때문이다. ''호모 파베르''이던 나는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뒤 ''호모 루덴스''로서의 나를, 그리고 장거리 여행의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내 몸을 발견한다. 그래서 미국 단독 횡단이라는, 그 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판의 유희에 하루하루 희희낙락하면서 그 꿈을 한발 한발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로키 산맥이 나를 부른 것은 바로 크게 한판 놀아보자는 유혹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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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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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해서 이렇게하면 돈을 잘버고, 이런 일을 해서 돈을 벌라는 재테크분야의 책이 아니라, 돈에 대한 마음가짐, 인생,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잡도록 해주는 책 제목과는 달린 무슨 성공도서와 같은 향기가 짙게 베어나오는 책...
다양한 사례와 예제를 통해서 나를 설득해준다.
버릴줄 아는 용기
위의 원숭이의 이야기는 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이였다. 하지만 이번에 들으면서 내 가슴에 이렇게 다가올줄은 몰랐다.
지금 내 삶에서 원숭이가 손에 쥐고 있는 땅꽁처럼 그 욕심을 버리고 버릴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할때이다...
그 용기, 결단이 없는 이상.. 더 이상.. 아니 지금에서 한발자국도 나갈수 없을것이다.

<도서 정보>제   목 : I Love Money : 돈에 관한 완벽한 사용설명서
저   자 : 슈레시 파드마나반 저/김은정
출판사 : 비전코리아
출판일 : 2005년 10월
책정보 : ISBN : 8987224562 | 페이지 : 284 | 500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1/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세계 각지에서 머니 워크숍을 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돈 전문가' 슈레시 파드마나반이 너무도 쉬운 돈의 비밀을 공개한다. 우리 사회에서 돈은 가장 큰 관심사이면서 동시에 직설적으로 입에 올리기 어려운 화제로 여겨져 왔다. 저자는 그런 생각을 깨고 돈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외친다.

이 책은 돈에 관한 독자들의 생각을 바꾸게 해주며, 돈을 사랑하고 돈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행복한 삶을 살자는 메시지와 그렇게 하기 위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또한 책의 곳곳에서 돈에 관한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눈에 띈다.

저자 : 슈레시 파드마나반
Pune대학교 이과대학, 광고홍보경영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칼럼니스트, 라이프코치로서도 유명하다. IT관련 대기업에서 광고홍보를 6년간 담당했으며 직원 채용 담당으로 2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한 인도 타임즈 그룹의 독특한 훈련 개념인 NIE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타밀어 주간지 아난다 비케탄, 전 세계 400만 독자를 보유한 텔구어 주간지 스와티에 그의 칼럼이 실리고 있다.


<책속으로>
돈이 쓰는 서문
미리 보는 결론
들어가는 글

1. 돈의 중요성
2. 원칙에 충실하자
3. 돈 - 완벽한 취급과 사용 설명서
4. 돈에 대한 제의
5. 돈 - 생각부터 현실까지
6. 돈과 조절
7. 돈과 행동
8. 돈의 힘
9. 소비와 저축
10. 돈의 기술
11. 돈과 미스터리
12. 돈과 가족
13. 돈과 조직
14. 결론

의식적인 결정을 내릴 때는 가격이 아니라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라.
메뉴를 고를 때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서 결정하라.
싸구려 옷 세벌을 갖는 대신 한 벌만 갖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완전히 전도된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고르기 시작한 것이다.
삶 속에서 가장 좋은 것만 골라라.
일등급 삶을 살자.

'돈(money)' 이라는 단어에서 교훈을 얻자.
'money'라는 단어에는 'one'이 들어 있다.
1은 가장 작은 돈의 단위이면서 가장 작은 화폐가치이다
1루피의 값어치를 깨달을 때에야 비로소 돈을 의식하게 된다
작은 물방울이 대양을 이루고 작은 모래알이 비옥한 대지를 만든다

1원이모여 막대한 부가 된다
저축을 하든 돈을 잃든 그 뿌리에는 가장 작은 단위의 돈이 있다
당신이 1원을 하찮게 생각한다면
돈을 잃게 되는 그릇되고 소모적인 습관을 키우는 것이다
이렇게 무책임한 방식으로 돈을 다루다가 재산을 몽땅 날리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
1원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흔히 생각하듯 '인색' 한 것이 아니다
의식의 깨어 있음, 규칙적인 생활, 절제 등과 모두 관계가 있다
사소한 문제를 무시할 때 큰 문제가 일어난다
거대한 타이타닉호는 배에 난 작은 구멍 하나 때문에 침몰했다

단단위 '1'의 힘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돈 money'이라는 단어에서 교훈을 얻자
money라는 단어에는 'one'이 들어 있다. 1은 가장 작은 돈의 단위이면서 가장 작은 화폐가치이다. 1루피의 값어치를 깨달을 때에야 비로소 돈을 의식하게 된다.
(중략)
money에서 one를 빼면 'm'과 'y' 즉 'my'가 된다. 이 단어가 전하는 메시지는 크고도 분명하다.
바로 "너의 돈에나 관심을 가져라"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자신의 돈이 아니라 타인의 돈에 신경이 더 쓰인다. 나의 봉급이 아니라 이웃의 수입이 얼마인지가 더 궁금하다.

돈에 대한 자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면 돈을 당신을 향해 달려온다

당신이 과거에 여러 결정을 내렸을 때 그 결정은 옳았고 이제는 이미 지난 일이다. 당신이 인생을 시시콜콜 분석하기 시작하면 그 모든 결정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보인다. 그러니 과거에 연연하는 짓은 그만두라, ‘만약’과 ‘그러나’는 당신이 삶 속에서 전진하는 것을 막는 과거의 문제이다. 당신이 이 문제에 연연할수록 당신의 현재는 더더욱 곤궁해진다. 그리하여 현재와 미래 속에 있는 삶의 현실과 무수히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만약’과 ‘그러나’를 제거할 때 그릇된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과 진실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내 인생에서 돈은 중요하지 않아라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
쉽게 벌어라.
돈을 친구처럼 생각하라.
부모님이 하던 방식이 아닌 내 방식으로 돈을 생각하라.
받는 법을 배워라.
돈을 쓸 때 두려움이나 죄책감을 갖지 말라.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무조건 '안돼'라고 말하라.
지갑과 통장을 정리하라.
핑게를 대지 말라
돈의 나무를 가꾸라.

대개의 사람들이 바로 이런 식으로 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여기서 빌려서 저기에 갚는 식으로. 한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다른 사업에 투자해서 손해를 본다. 그것은 임시 방편일 뿐, 결국 위험한 결과를 가져다준다. 그렇게 해서는 아무리 노력해 봐야 소용이 없다. 그것은 마치 형편 업는 정원사가 나무에 올라가서는, 뿌리에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말라버린 잎과 꽃에 물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일이다.

누구도 당신에게 어떤 것을 느끼도록 만들지 않는다. 당신의 감정은 당신의 삶 전체가 그렇듯 당신의 선택이다. 따라서 당신이 30년 동안 당신의 가련한 이야기에 처량하게 매달렸다고 해서 그것을 버리는데도 똑같이 30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지옥에서 보내는 것 30년이면 충분하지 않나?
'미스터 예스터데이'와 같은 삶을 접고 '미스터 투데이'의 삶을 시작하라.

돈은 우리가 가진 것 전부를 향상시키고 증가시키는 존재다. 사실 돈은 중립적인 수단이다. 돈은 마음의 평화부터 멋진 친구, 화사하고 아름다운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줄 수 있다. 돈을 벌되, 그 돈을 힘있게 써라.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낡고 그릇된 돈에 대한 패러다임이라는 성채를 부수고 풍요로움을 향햐여 마음을 열아야 한다.

거울을 들여다보았을 때 자신이 근사하게 느껴져야 한다. 진실되게 살라, 그리하면 진리가 그대를 해방하리라. 한 번 밖에 못 살 인생, 존경받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나.
 
우주 만물은 기를 갖고 있다. 사물 안에 깃들어 있는 그 에너지와 조화를 이루면 서로 협력하여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하고 고맙게 여겨라. 당신이 신고 있는 구두이건 다이아몬드가 박힌 금은 보석이건 세탁기이건 상관없이. 그리하면 만족의 기쁨을 찾게 될 것이다.

당신의 성공을 가로막고 방해하는것은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무능력이다. 그러니까 방향이 옳다면 작은 걸음이라도 내딛어 보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그 실패를 통해 배우는 바가 있을 테고, 평생 소중한 체험으로 남을 테니 말이다. 실천을 중히 여기자. 실천없이 돈은 만들어진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하다. 아는것은 행동 하는것이 아니며 행동만이 행동일 뿐이라는점을 마음에 새기자

잃어버린 내면의 아이를 찾아 명랑한 태도로 돈을 대하자. 우리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갉아 먹는 잘못된 돈의 개념은 버리도록 하자. 돈을 더럽고, 타락하고, 사악하고 불순한 것으로 낙인 찍지 말고 다시 한번 바라보자...
경외심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아이의 눈빛으로 돈을 보자. 그때서야 비로소 돈은 구태를 벗고 순수하고 신성한 어떤 것으로 꽃필 것이다. (25쪽)

삶의 어느 한 부분을 돌아본다면 많은 만약 과 그러나 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마다 모두 똑같다. 차이라면 인생에서 만약 과 그러나 의 강도와 회수라고 할 수 있다.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의 곤궁한 처지를 당신 자신이나 타인, 아니면 인생 자체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런 비난이 무의미한 환상이고 시간만 허비하는 것 이라면 분석을 그만두라. 당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뭔가 건설적인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과거를음미하며 그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라. (133쪽)

우주 만물은 기를 갖고 있다. 사물 안에 깃들어 있는 그 에너지와 조화를 이루면 서로 협력하여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 주변에 있는 사람과 사물에게 감사를 표하라. 사람부터 사물에 이르기까지 세상 만물은 당신에게 필요한 만큼 당신의 사랑과 감사가 필요하다. 당신이 감사를 표할 때 신/우주는 더 근사한 일과 도움이 되는 사람들로 그대에게 보답할 것이다.
당신이 존경을 받는 곳에 간다면 좋지 않을까? 우주의 기는 왜 같은 일을 하지 않을까? 만족한다는 것은 덜 바란다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헷갈리지 말라. 욕망은 돈의 세계에서 정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반드시 만족이 따라와야 한다. (228쪽)

-당신의 문제도 거기에 있다. 세상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방식을 버린다면 당신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 변화를 꿈꾸기 위해서라면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살펴라.
-나 중심의 요구에 맞게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면 자신을 대견하게 여겨라. 당신만이
지닌 개성의 힘을 재발견할 때 당신의 걸음 속에 샘물이 솟을 것이고 당신의 눈동자 속에
반짝이는 별이 있을 것이다.

 Love Money에서 말하는 돈에 관한 십계명

-1. 내 인생에서 돈은 주요하지 않아라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
자! 지금 결정하자. 돈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돈을 사랑한다고 솔직히 말하자.

-2. 쉽게 벌어라
부지런히 일해야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 내 인생에 돈은 쉽고 자연스럽게 들어와야 한다.

-3. 돈을 친구처럼 생각하라
가끔 지폐를 손에 들고 '안녕' 하고 인사하라. 처음에는 이상하겠지만 친구하고 인사할 수 있다면 돈에게도 인사할 수 있다. 돈도 친구가 아닌가.

-4. 부모님이 하던 방식이 아닌 내 방식으로 돈을 생각하라.
오늘 당장, 부모님이 물려준 돈에 대한 낡은 신념을 샅샅이 살펴보라. 그 중에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은 얼마나 있을까 점검해 보자.

-5. 받는 법을 배워라.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젖을 요구하듯, 당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라. 받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6. 돈을 쓸 때 두려움이나 죄책감을 갖지 마라
돈의 목적은 유통시키는 것이고, 돈의 유통이 잘 될 수록 부유해진다.

-7.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무조건 '안돼'라고 말하라.
먼저 안돼라고 말한 다음에 생각하라. 그 만한 돈을 줘도 아깝지 않을 사이인지, 돈을 빌려주고도 내 삶에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는지.

-8. 지갑과 통장을 정리하라.
지금 내 지갑에 얼마가 들어 있는지 아는가? 통장 잔고는? 저금한 액수는? 대답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경제 생활에 이미 적신호가 들어와 있는 것이다.

-9. 핑계를 대지 마라.
내 나이가 십년만 젊었어도, 내 가 이곳에 태어나지만 않았어도라는 변명은 이제 그만 두라. 인생은 두 가지 선택뿐이다. 돈을 벌거나 핑계를 대거나.

-10. 돈의 나무를 가꾸라
돈은 내 마음 속 정원에 있는 한 그루 나무에서 자란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의 씨앗을 뿌리고 양분을 주어 멋지게 가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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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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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운동가였던 스코트 니어링이 헬렌을 만난후에 모든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시골에 내려가서 살기로 한다. 물론 사회주의적, 공산주의적인 사상을 가진 그가 그당시에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기도 힘든 상황...
그렇다고 낙향을 한다는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는 삶, 조화로운 삶을 살고, 남들에게도 이렇게 살라는것을 알리기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버몬트로 내려가서 생활을 시작한다.
물론 그들이 모든것을 버리고 내려간 이유중에 하나는 소울메이트와 같은 헬렌과 스코트의 만남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들이 사는 방식은 하루에 먹고사는것에 4시간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자유생활을 즐긴다. 자신이 먹을것들, 자신이 살 집들을 직접 지어가면서.. 채식만을 하고, 저축보다는 하루하루의 충실한 삶을 산다고 할까?
이들이 시골에 산다고 하지만 평범한 농부의 생활과는 전혀 달랐다. 철저한 원칙하에서 계획적이고, 효율적이며, 조화로운 삶을 위한 그들의 노력과 행복...
우리는 너무나도 먹고사는 일, 돈버는 일에만 시간을 쓴다. 하지만 자신이 먹을 식물을 키우고, 자신이 머무를 집을 짓는 즐거움은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넘겨버린채 살아가고 있다. 효율적으로 살아간다는것이 자신의 일만하고, 그것으로 돈을 벌어서 자신이 가지지못한 것들을 사며 살아가는 지금의 기형적인 삶으로 변해가고 있는것 같다.
나도 그들처럼 살고 싶다.. 하지만 과연 내가 그렇게 살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초반부에는 그들의 사상, 원칙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후에는 주로 실전적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도서 정보>제   목 : 조화로운 삶 :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이 버몬트 숲 속에서 산 스무 해의 기록
저   자 :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류시화 역
출판사 : 보리
출판일 : 2000년 4월
책정보 : ISBN : 8984280569 | 페이지 : 219 | 315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1/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제대로 된 인생.. 조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1930년대의 뉴욕을 떠나 버몬트의 작은 시골로 들어간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스무 해 동안의 꼼꼼한 삶의 기록. 절반 이상을 자급자족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돈 버는 일을 하지 않으며 집짐승을 기르지 않는 등 이윤추구의 경제원리에서 할 수 있는 한 벗어나는 삶을 추구한 두 사람의 기록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으로 다가간다.

저자 :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
헬렌 니어링은 1904년 미국 뉴욕에서 박애주의자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바이올린을 공부했으며, 명상과 우주의 질서에 관심이 많았다.

스코트 니어링은 1883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할아버지가 경영하는 광산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에 대해 배우고 깨달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교수를 하며 왕성한 저술과 강연으로 미국인들을 깨우쳤다. 스코트는 아동 노동을 착취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다 해직된 뒤 톨레도 대학에서 정치학 교수와 예술대학장을 맡았으나, 제국주의 국가들이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에 반대하다가 또다시 해직되었다.

스코트에게 가장 힘든 시절이었던 1928년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자본주의 경제로부터 독립하여 자연 속에서 자기를 잃지 않고 살며, 사회를 생각하며 조화롭게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1932년에 뉴욕 생활을 그만두고 버몬트 시골로 들어가 살았던 스무 해를 기록한 책이다. 두 사람은 뒷날 메인으로 옮겨가 살면서『조화로운 삶의 지속 Continuing the Good Life』을 펴냈다. 1983년 스코트가 죽고 8년 뒤 헬렌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Loving and Leaving the Good Life』라는 책을 펴냈다. 1995년 헬렌도 세상을 떠났다.

문명에 저항하고 자연에는 순응하며 산 두 사람은 조화로운 삶, 참으로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온몸으로 보여 주었다.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은, 미국이 일차 대전을 치르고 대공황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1930년대 뉴욕을 떠나 버몬트의 작은 시골로 들어간다. 자연 속에서 서로 돕고 기대며, 자유로운 시간을 실컷 누리면서 저마다 좋은 것을 생산하고 창조하는 삶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원칙을 세운다.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적어도 절반 넘게 자급 자족한다. 스스로 땀 흘려 집을 짓고, 땅을 일구어 양식을 장만한다. 그럼으로써 이윤만 추구하는 경제에서 할 수 있는 한 벗어난다. 돈을 모으지 않는다. 따라서 한 해를 살기에 충분할 만큼 노동을 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돈 버는 일을 하지 않는다.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일을 해낸다. 집짐승을 기르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러한 원칙대로 산 두 사람이 버몬트에서 지낸 스무 해를 낱낱이 기록한 책이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는 다 못 본 두 사람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두 사람이 집을 짓고, 곡식을 가꾸고, 이웃과 함께 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오랫동안 이 책을 기다려온 수많은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


<책속으로>
1. 머리말 · 시골로 가니 희망이 있었다
2. 조화로운 삶을 찾아서
3. 삶의 원칙
4. 집을 짓다
5. 농사짓기
6. 무엇을 먹을 것인가
7. 살림 꾸리기
8. 함께 사는 사람들
9. 버몬트에서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10. 헬렌 니어링의 말 · 조화로운 삶을 찾는 이들에게
11. 옮긴이의 말 · 아름다운 두 영혼의 삶의 기록

첫째, 일할 수 있는 모든 어른은 일을 해주고 돈을 벌어 자기들의 생계를 해결한다. 이렇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노동력을 주고받아 생계를 이어가게 되고, 사회의 일부 계층이 불로소득으로 먹고사는 일이 없어진다. 따라서 계층간의 벽도 사라질 것이다. 둘째, 사람들의 위치에 따라 벌어들이는 돈이 너무 차이가 나서는 안된다. 셋째, 공동체의 경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짠단 넷째, 공동체의 회계장부를 기록하고 그 내용을 누구나 조사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다섯째, 돈을 쓰지 말고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물건으로 값을 치른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다. 여섯째, 절약을 몸에 베개하고, 자원을 보호하며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한다. 일곱째, 전문성과 협동성을 바탕으로 자기가 몸담고 사는 사회에 폭넓게 봉사한다.--- p.본문중에서
중국인과 한국인 같은 동양 사람들은 몇천년동안 일정한 곳에서만 농사를 지었다. 이사람들은 오랜 전통대로 땅으로부터 나온 모든 것들, 다시말해 채소,동물,사람의 배설물 들을 땅으로 다시 돌려 보내는 태도를 가져왔다. 서양사람들은 이와 정반대로 행동해왔다.--- p.101
자연은 여러 세대에 걸쳐 흙을 만든다. 이 사실은 숲의 바닥과 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곳에서 썩어가는 식물과 지렁이 배설물, 그리고 곤충, 새, 짐승들의 배설물과 가끔은 그것들의 시체가 있다. 북아메리카 숲에서 2.5센티미더의 겉흙을 만들기까지는 3백년에서 천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곁흙에서 없어서는 안될 성분이 썩어가는 유기 물질이다. '분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겉흙에 살면서 그 일부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유기체, 미생물들이다. 이쯤에서 숲의 바닥을 이루는 흙에 대해 한 가지 주요한 사실을 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p.102
'우리는 집짐승을 절대로 잡아먹지 않으며 또한 집짐승으로부터 나온 생산물을 먹지도 않는다. 나아가 짐승을 착취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농부와 짐승을 똑같이 옭아매는 구속과 의존 상태에서 자유롭다. '노예를 두고 있는 사람은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는 옛날 속담을 이렇게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짐승을 기르는 사람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중략...쇼(버나드쇼)는 이렇게 말했다.

'집짐승이 살아 있는 동안 양치기에서 푸줏간 주인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짐승의 하인일 뿐이며 나중에는 집짐승의 사형집행인이 된다.'--- p.40
우리는 장작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장작을 나눠주고, 우리 밭에서 난 채소도 많이 나눠 먹었다. 가장 큰 즐거움은 스위트피가 자라면 그 꽃을 한 아름씩 꺾어다가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일이었다...(중략)...그 날 하루 아는 사람들은 물론 낯선 사람에게도 꽃다발을 나눠주었다. 식료품 가게 주인, 치과 병원의 친구들, 주유소 직원, 거리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들이 모두 우리의 향기로운 꽃을 받고 기뻐한 주인공들이었다. 한 여자는 큰 꽃다발을 받고 우리에게 돈을 쥐어주려고 무척 애를 쓴 끝에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런 관습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시골에서는 너무 멀리, 도시에는 너무 가깝게 살았나 봐요.'--- p.39
우리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해결이라니 어림도 없는 말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경험하고 보니 분명하게 드는 생각이 있다. 활기차고 힘이 넘치며, 목표 의식과 상상력과 결단력을 갖춘 보통의 집이라면, 경쟁을 일삼고 탐욕스러우며 남의 것을 빼앗는 문화의 멍에를 언제까지나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경단이나 경찰의 간섭만 없다면, 그 집은 자연과 더불어 살림을 꾸려 갈 수 있다. 능률을 잃지 않고 오히려 높여 가면서 여가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여가시간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p.머리말중에서
우리가 버몬트에 산 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뚤어진 세상에서도 바로 살 수 있다는 본보기로서. 여러 가지를 따져 보아도 사회와 만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로서.

지금의 사회 질서에 대해 얼마쯤 바람직한 대안으로서. 정치에 대한 태도가 관습에서 벗어나 남과 다른 사람에게는 피난처로서. 인생의 어느 시점까지 열심히 산 사람들이 더욱 성숙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으로서. 자기 일과 취미 생활을 동시에 하면서 슬기롭고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로서.--- p.199-200
왜냐하면 어떤 일을 하는 보람은 그 일이 쉬운가 어려운가, 또는 그 일에 성공할 수 있는가 아니간에 잇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과 인내, 그 일에 쏟아 붓는 노력에 있기 때문이다.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p.214
무엇을 믿고 있든 사람은 자기 믿음에 따라 행동하거나, 믿음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 자기 믿음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때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동시에 그러한 행동은 이론 따로 실천 따로인 삶을 낳고 겉과 속이 다른 성격을 만든다. 가장 조화로운 삶은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삶이다.--- p.199
많은 이들이 월급에 기대어 먹고 살며 도시의 아파트나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식구를 먹여 살리는 일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사람들을 살기 힘들게 한다, 그개서 자기를 옭아매고 있는 이 답답하기 짝이 없는 데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소박하고 단순한 생활을 하기를 꿈꾼다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식구들과 친구들의 걱정 어린 충고와 알 수 없는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발길을 가로막는다 그러기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많은 세월을 보내고,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정말로 시골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땅을 일궈서 먹고 입고 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을까? 힘든 농사일을 몸이 감당할 수 있을까?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은 게 아닐까? 시골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은 누구한테서 배워야할까? 내가 살 집을 과연 내 손으로 지어 올릴 수 있을까? 밭뙈기를 일구어서 밥상에 먹을 거리를 올려놓을 수 있을까?집짐승도 길러야 하지 않을까? 농사일에 얼마나 얽매어 살게 될까? 시골 일은 내 허리르 휘게 만드는 또 다른 중노동이 되지 않을까? 도시 생활과 결별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몇백 가지가 넘는 이런 의문들이 머리를 채우기마련이다.--- p.15
동물을 노예처럼 가두어 둔다
동물을 새끼를 낳고 우유를 내는 기계로 전락시킨다.
사람이 먹으려고 동물을 죽인다.
사람이 쓰려고 동물의 시체를 보존하거나 가공한다.

우리는 인정이 넘치고 분수에 맞으며 깨끗하고 단순한 생활방식을 찾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우리는 동물을 죽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 채식주의자로 살기로 결심했다. 우린 그것이 가장 적은 생명체들에게 가장 적은 피해를 주고, 가장 많은 생명체들에게 가장 많은 행복을 준다는 우리의 철학과 일치한다.--- p.144
꽃 피는 계절(7월에서 서리가 내리는 9월 말까지)이 오면,우리는 시내로 나들이 갈 때마다 바구니와 양동이에 수십 다발이 꽃을 담아 갖고 가서,그 날 하루 아는 사람들은 물론 낯선 사람에게도 꽃다발을 나눠 주었다.식료품 가게 주인,치과 병원의 친구들,주유소 직원,거리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들이 모두 우리의 향기로운 꽃을 받고 우리에게 돈울 쥐어 주려고 무척 애를 쓴 끝에 이렇게 중얼거렸다.'이런 관습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시골에서는 너무 멀리,도시에는 너무 가깝게 살았나 봐요.'--- p.39,---19-26,
'건축 자재가 자연스러움을 드러내게 하라. 자연스러운 재료를 쓰려는 계획을 망설이지 말고 짜라. 나무에 페인트를 칠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 나무가 얼룩지게 놔 두라. 나무, 석고, 벽돌, 돌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나도록 계획을 세우라. 왜냐 하면 이것들은 본래부터 친근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p.88
"도시를 떠날 때 세 가지 목표를 품고 있었다. 첫 번째는 독립된 경제를 꾸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불황을 타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한 생필품이나 노동력을 시장에서 사고 팔지 않는 독립된 경제를 계획했다. 그러면 자본가든 정치가든 교육 행정가든 누구든 우리에게 간섭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건강이었다. 우리는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 도시 생활은 여러 가지로 우리를 조이고 억눌렀다. 건강한 삶의 토대는 단순했다. 땅에 발붙이고 살고, 먹을거리를 유기 농법으로 손수 길러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 번째 목표는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었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자유와 해방을 원했다. 여러 가지 끔찍한 착취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지구의 약탈자로부터, 사람과 짐승을 노예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이고, 먹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것으로부터 말이다.

우리는 생산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익과 불로 소득을 축적하는 데 반대했다. 우리는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여가와 휴식을 갖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었다. 삶이 틀에 갇히고 강제되는 대신 삶이 존중되는 모습을 추구하고 싶었다. 잉여가 생겨 착취하는 일이 없이,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지는 경제를 바랐다. 다양함과 복잡함, 혼란 따위 말고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했다. 병처럼 미친 듯이 서두르고 속도를 내는 것에서 벗어나 평온한 속도로 나아가고 싶었다. 물음을 던지고,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했다. 걱정과 두려움, 증오가 차지했던 자리에 평정과 뚜렷한 목표, 화해를 심고 싶었다."--- 머리말 중에서
"도시를 떠날 때 세 가지 목표를 품고 있었다. 첫 번째는 독립된 경제를 꾸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불황을 타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한 생필품이나 노동력을 시장에서 사고 팔지 않는 독립된 경제를 계획했다. 그러면 자본가든 정치가든 교육 행정가든 누구든 우리에게 간섭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건강이었다. 우리는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 도시 생활은 여러 가지로 우리를 조이고 억눌렀다. 건강한 삶의 토대는 단순했다. 땅에 발붙이고 살고, 먹을거리를 유기 농법으로 손수 길러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 번째 목표는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었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자유와 해방을 원했다. 여러 가지 끔찍한 착취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지구의 약탈자로부터, 사람과 짐승을 노예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이고, 먹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것으로부터 말이다.

우리는 생산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익과 불로 소득을 축적하는 데 반대했다. 우리는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여가와 휴식을 갖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었다. 삶이 틀에 갇히고 강제되는 대신 삶이 존중되는 모습을 추구하고 싶었다. 잉여가 생겨 착취하는 일이 없이,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지는 경제를 바랐다. 다양함과 복잡함, 혼란 따위 말고 단순함을 추구하고자 했다. 병처럼 미친 듯이 서두르고 속도를 내는 것에서 벗어나 평온한 속도로 나아가고 싶었다. 물음을 던지고,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했다. 걱정과 두려움, 증오가 차지했던 자리에 평정과 뚜렷한 목표, 화해를 심고 싶었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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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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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름만 들었던 스콧니어링, 헬렌 니어링... 얼마전에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을 읽고 언젠가는 봐야지 했던 그의 자서전을 읽었다. 그의 파란만장하고도, 열심히 살아왔던 일생만큼이나 참 길기도 하다...
100세를 사시다가 음식물을 끊고, 운명을 했다는 그... 그 100년동안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신 분이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하셨고, 공부하고,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고.. 자신의 생각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고...
사상적인 면에서 본다면 체게바라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만능주의이자 일부 권력층의 독재와 횡포, 전횡의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하지만 체는 직접 자신이 쿠테타에 가담해서 쿠바를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지만, 그는 미국정부에 등을 돌리고, 그의 사상을 전파하는 비폭력주의라고 할까? 그런 식으로 사회주의 이론을 알리고, 계몽한다. 그러는중에도 계속 공부를 해가며 자신의 생각을 수정보완해간다.
이런 삶속에서 정부쪽의 탄압으로 대학교수자리에서도 쫓겨나고, 책을 출판하거나, 강연을 할 기회도 거의 없어진 그는 50대때 20세 연하의 헬렌을 만나서 버몬트주에 들어가서 자급농을 시작한다. 먹고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사회에 새로운 삶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리고 그속에서 멋진 삶을 살면서 계속적인 자기 나름대로의 투쟁을 해가며 자신의 사상을 널리 알렸다.
책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뭐라 독후감을 쓰기는 좀 뭐하다... 하지만 이 조화로운 삶과 이 책을 읽고나서 가치관이 많이 바뀌는듯한 생각이 든다... 나도 그처럼 살수 있을까? 그처럼 된다면 나는 행복할까?
호치민도 그렇고, 스콧 니어링도 그렇고, 평생을 노력해서 자신이 믿는것에 매진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런 사람이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일것이다.
어떤 삶이 옳고 어떤 삶이 틀린것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이 같을때만이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살수 있을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지...
진지한 사색, 명상속에서 원하는것을 찾고, 단호한 의지와 결단으로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위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한다.

반골 한평생...비울수록 꽉 차는 삶

치열한 삶 속에 깃든 평안한 영혼과의 만남

저 가을 산을 어찌 혼자!

<도서 정보>제   목 : 역사인물찾기-11 스콧 니어링 자서전
저   자 : 스콧 니어링 저/ 김라합 옮김
출판사 : 실천문학사
출판일 : 2000년 5월
책정보 : ISBN : 8939203860 | 페이지 : 515 | 650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1/1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 그는 위험분자, 과격분자로 내몰려 사회로부터 철저한 소외를 당해야만 했던 인물이다.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추구하며 살다 간 고된 삶의 역정이 깊이 패인 주름살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저자 : 스콧 니어링
1883년 미국 한 탄광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자본의 분배문제를 깊이 연구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앞장서다 해직되었다. 그후 톨레도 대학에서 근무하였으나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주장하다 또다시 해직되었다.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1919년 연방법정에 피고로 섰지만 배심원들의 30시간에 걸친 긴 숙의끝에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사회로부터 위험분자, 과격분자로 몰려 소외를 당했다. 생의 후반기로 접어든 니어링은 스무 살 연하의 매력적인 여성 헬렌 노드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후, 메인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였다. 1983년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이 책은 완전한 삶을 살아낸 인물의 전형으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스콧 니어링이 여든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역경에 찬 삶과 강건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일찍부터 그가 가진 관심의 영역과 삶의 통찰력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것이 많다. 아동노동문제에 대해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때에 『아동노동문제의 해결책』을 출간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여성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되지 않았던 1912년에 『여성과 사회진보』를 출간하고 여성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흑인을 니그로 등의 경멸적인 호칭으로 부르던 당시에, 미국 내에서 흑인들이 당하는 폭력을 생생히 묘사한 글을 발표하기도 했고, 1933년 저술한 『파시즘』이라는 책에서는 파시즘을 제약없는 자본주의의 한 형태라고 단언했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려 할 때 니어링은 「거대한 광기」라는 제목의 논문을 출간했는데 여기에서 그는 전쟁 기계를 움직이는 역학관계를 상세히 묘사했으며 징집법안을 "비미국적"이며 "헌법정신과 미국의 전통에 명백히 위반되는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1923년 니어링이 「석유, 전쟁의 씨앗」이라는 논문을 발간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둘 사이의 관계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그 후 60년이 지나 발발한 걸프전은 그의 통찰력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시골에서의 자립농 생활 역시 그가 추구해 온 사회주의에 대한 실현으로써 자연주의로 돌아가 인간본연의 모습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사상적 삶이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의 생애를 뒷받침해 주는 사상을 만나는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모든 계급사회의 밑바탕에는 '네가 일하고 나는 먹는다'는 원칙이 깔려 있다. 이 원칙은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대신 뿔뿔이 떼어놓는다....."(본문 중에서) 그는 자본주의의 병페가 가져다주는 인간파괴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진정한 극복방안을 찾아나선다. 젊은 시기의 사회주의자적인 면모와 노년의 자연주의적인 면모는 모두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자 거부에서 비롯되었으며 체체 안과 밖에서 실천적으로 대응해 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그의 행동을 받치고 있던 것은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점철된 근본주의 사상이었던 것이다.

<줄거리>



<책속으로>
1. 내게 진실로 소중한 것들
어린 시절 나의 스승들
교사의 길을 선택하다
경제결정론에 대한 투쟁
가르치는 자는 생각을 나누지 않으면 안된다
소수 독재체제와의 접촉 그리고 충돌
마침내 총성이 울리다
'인생역경대학'에 등록을 하며

2. 황혼의 마지막 섬광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암흑시대
또다시 울리는 총성
서구 문명과 결별하다
뉴잉글랜드의 피난처

3. 새벽 여명
여명을 기다리며
사회주의는 거짓 여명인가
치열한 싸움
내 교육의 마지막 학기

치열한 싸움은 계속된다. 삶이 있고, 목적과 기능과 경험이 있는 한 진보는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일부이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이 명백한 사실을 피할 수 없다. 한 개인은 인류 전체의 일부이자 그가 살고 있는 당대 사회적 자연적 환경의 일부인 것이다. 그러므로 좀더 완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인간은 자신을 넘어서 다른 사람 또는 하나의 이념과 목표를 향해 부단히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보편적인 진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게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다.--- p.514-515
지금으로부터 1백년 전인 당시에는 호텔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방명록에 자기 이름을 적은 것이 하나의 관습처럼 되어 있었다. 맨 처음 사인을 한 유명한 목사는 자기 이름 뒤에 'D.D.(신학박사)'라고 적었다.

두번째 사람은 'Ph.D(철학박사)'라고 썼다. 샘은 자기 차례가 오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름 뒤에 'L.L.L'이라고 적어넣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신학박사가 말했다.

"잠깐, 샘. 잘못 쓴 것 같은데. 자넨 대학 문턱에도 가 본적 없잖나?"

그러자 시장이 대답했다.

"천만에 말씀. 난 이래봬도 인생의 역경이라는 대학을 다닌 몸이오. 우리 대학 교기의 색깔은 시퍼렇게 멍든 색이고 구호는 '아얏!'이지"

"그럼 'L.L.L'은 뭔가?"

샘이 말했다. "그건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운다(Learning, Learning, Learning)는 뜻이라네."

나는 인생의 기초를 배우는데 1883년부터 1917년까지 무려 3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내 인생의 처음 삼 분의 일은 다른 사람의 말을 무조건 외우는 간접경험 위주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이 차지했다. 그 시절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비교적 탈없이 지냈다. 샘 존스의 모교인 '인생역경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나는 비로소 인생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다 이수하고 나면 나 역시 'L.L.L.' 학위를 받을 날이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pp. 45-46
이렇게 제약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상쾌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연구 주제가 바뀔 수 있었다는 점이다. 틀에 박힌 교단생활로부터의 자유을 가능하게 만든 새로운 조건 속에서, 이제 나는 내가 선택한 주제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직접 짜고 변경할 수 있는 일정에 따라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 p. 264
버몬트에서나 메인에서나 우리는 기본 식품과 집, 땔감을 스스로 마련하는 자급경제를 유지했으며, 일정한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에 따라 생활했다. 우리는 가능한한 시장과 임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했다. 이윤을 남기는 경제는 노동력과 현금의 맞교환을 전제로 삼는다. 노동력과 교환환 현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먹을 것과 입을 것과 가재도구와 그밖의 필수품을 사는 대가로 시장에서 지출한다. 이러한 방식을 받아들이는 개인은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노동시장과 생필품시장과 국가에 맞기는 셈이 된다.--- p.
미국적 방식이란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 임금을 삭감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가의 결단에 바탕을 둔 것이다. 미국적 방식이란 가난한 자는 현재대로 놓아두고 부자는 더 부유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p.171-172
나는 사람들이 진리라고 부르는 흰 새의 멋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냥꾼은 아주 짧은 순간에 그 새를 얼핏 본 뒤로 그 새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사냥꾼은 새를 찾아다니다가 쓸쓸히 죽는다. 그 사냥꾼처럼 나는 인생의 자질구레한 일상사를 제쳐두고, 진리를 찾고 이해하고 가르치고, 진리가 내가 속한 사회의 생활패턴 속에서 구현되도록 돕는데 시간과 정력을 바치기로 작정했다. 나는 진리를 추구하고자 애쓰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p.92-93
나는 대공황을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도박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주식시장(미국 최대의 도박장)과 부동산시장(주식시장보다는 도박성격이 덜 하지만 규모는 훨씬 큰)과 경마장과 여타의 빠르고 손쉬운 수입원에서 광적인 형태로 발현된 바 있는 사기업 경제의 논리적 귀결로 보았다. 대공황은 전쟁으로 인한 번영과 전쟁 모험주의에 대한 반작용의 일부이자, 군수경기가 시민경제로 전환되면서 흔히 나타나는 불안정한 현상이었다.--- p.329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할 것. 미리 계획을 세울 것. 일관성을 유지할 것.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할 것.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있는 만남을 이루어 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자료를 모으로 체계를 세울 것.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p38)---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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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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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런트 김혜자씨의 난민 구호활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역은 책... 아무래도 난민구호활동 이야기가 주인데... 정말 슬프고, 눈물이 날 정도의 참담한 현실의 아프리카를 다시금 떠오르게한다.
보통 생각해오던 비가 안와서 기근이라는 선입견이 탐욕과 권력과 돈에 눈먼 사람들로 인한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현실을 깨닫게 되고..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잔인하게 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느꼈다. 사람이 이렇게 사악한 존재이고, 나약한 존재이며, 그리고 그 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숨어있다는것도 느껴진다.
김혜자씨도 답답한 마음은 금할수 없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다. 그저 전쟁하지 말라...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그리고 도와달라... 이렇게 호소할뿐이다. 나로서도 답답하다. 저 말도 안되는 현실을 외면하는 나, 너, 우리, 세계...
그래도 이렇게 김혜자씨나 한비야씨처럼 사랑을 가지고 조금씩 돕기 시작하는것이 그 현실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그 초석이 됨은 분명할것이다.

<도서 정보>제   목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저   자 : 김혜자
출판사 : 오래된미래
출판일 : 2004년 3월
책정보 : ISBN : 8995501405 | 페이지 : 288 | 522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1/1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배우 김혜자가 구호활동 중에 경험한 일들을 책으로 엮었다.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여온 저자는, 특히 참혹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현실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고통과 가난을 함께 나누고자 지난 1년여 동안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채 집필에만 전념했다. 고통의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불행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적인 격정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이 책의 판매로 얻어지는 저자의 인세는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탁된다.

저자 : 김혜자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주, 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1962년 KBS1기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 배우가 되려거든 톨스토이처럼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라던 아버지의 말대로 한국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

출연작으로는 TV드라마 『전원일기』『모래성』『겨울안개』『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아베의 가족』『두 여자』『사랑이 뭐길래』『엄마의 바다』『장미와 콩나물』등 80여 편, 연극『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피가로의 결혼』『셜리 발렌타인』등 13편, 영화『만추』『마요네즈』가 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신인상, 주연상, 대상을 포함하여 6회, MBC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4회, 특별상 1회, 동아연극상과 마닐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성신문사의 페미니즘상,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상,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위암 장지연상을, 아시아 최초로 엘리자베스 아덴사에서 주는 Visible Diffierence Award를 수상했다.

<책속으로>
바람의 딸 에꾸아무
슬픈 대륙의 여자와 아이들
내 삶의 이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피의 다이아몬드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망고 두 개를 훔치는 아이
세상 사람들에게 내 눈을 빌려주고 싶네
신이 나를 데려다준 곳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사람들은 온통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립니다. 굶어죽어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 이것들이 나는 본질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소망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적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행동으로써 얻어야 한다

매력적인 입술을 가지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려면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려면 하루에 한번 아이로 하여금
그 머릿결 을 어루만지게 하라
균형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면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으라
물건 뿐 아니라 사람은 새로워져야하고 재발견 해야하며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어떤 사람도 무시되어선 안된다
당신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당신 역시 팔 끝에 손을 갖고 있음을 기억하라
나이를 먹으면서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두개의 손을 갖고 있음을,
한손은 당신 자신을 돕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_Audrey Hepburn

만일 내가 비라면 물이 없는 곳으로 가리라

인류 역사상 유례 없이 세계가 부유해지고, 먼 거리가 하나로 연결되고, 기술이 최고로 발달해 인간의 삶의 조건이 최고로 좋아진 세상이지만 수천만 난민들의 처절한 고통은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나눔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만이라도 나누는 것입니다.

닦아도 닦아도 내 눈에선 눈물이 멎을 줄을 몰랐습니다. 아마 그 순간 내 눈물샘 어디선가 실밥이 뜯겨져 버렸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서서도 울고, 앉아서도 울고, 잠들면서도 울고, 꿈 속에서도 울었습니다. 그해에 아프리카에서 흘린 내 눈물만 다 모아도 에티오피아엔 가뭄이 없을 것입니다.

낮에는 축축 늘어진 아이들을 안고 오는 엄마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아이들에게 영양죽을 먹였습니다. 아이는 하루쯤 죽을 먹으면 고개를 가누고 기운을 차립니다. 울기도 하면서도. 아이들이 우는 게 나는 좋습니다. 기운이 없으면 울지도 못하니까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녀는 신에게 항의 했습니다.
"왜 당신은 이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가요?"
그러자 신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널 보내지 않았는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다.
가슴에서 머리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것이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있음을 나는 배웠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내 눈을 빌려주고 싶네.
이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내 두 팔을 빌려주고 싶네.
이 아이들을 꼭 껴안아주라고

'예수님은 사랑'이라고 하는데, 교회 다는 사람 한 명이 그런 굶는 아이들 한 명씩만 책임진다면 세상의 고통은 충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부처는 자비'라고 하는데 절에 다니는 사람 한 명이 가난한 나라의 어른 한 명씩만 책임진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낙원이 따로 필요 없을 것입니다

어느 인도인이 한 말입니다.
" 만일 누군가 길에서 화살에 맞은 사람을 발견한다면,
그는 화살이 어느 방향에서 날아왔는지,
화살대를 무슨 나무로 만들었는지,
화살촉은 무슨 금속인지,
또 화살 맞은 사람이 무슨 계급인지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질문을 퍼 붓는 대신 그는 서둘러 화살을 빼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왜 세상은 사자와 기린과 얼룩말들을 보호하면서 이 죄없는 아이들은 그냥 굶어 죽어가게 내버려두는 걸까요? 물론 아주 조금의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고릴라가 3백마리가 죽었다고 하면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대면서, 하루에도 수백명씩 죽어가는 아이들에 대해선 침묵하는 이상한 세상입니다. 아프리카는 정말 신이 잊으신 땅일까요?

모든 여성이 갖고 싶어하는 최고의 보석 다이아몬드는 이처럼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와 눈물의 결정체입니다. 아프리카를 다니면서 다이아몬드가 모든 대학살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나는 다이아몬드가 대단히 슬픈 보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도저히 다이아몬드를 몸에 지니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것에는 그곳 아이들과 여성들의 피가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사람들은 온통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립니다. 굶어 죽어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 이것이 나는 본질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산업의 90퍼센트가ㅣ 비본질적인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상품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상의 60퍼센트의 회사와 공장들이 여성의 육체와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한 물건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편에선 하루에 3만 5천명의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단 하루만이 아니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3만 5천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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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설득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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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자기 자랑이나 하려고 하나하는 마음에 집어 들었지만... 심리학과를 나온 사람답게 자신이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자기 자신을 설득을 하는 방법, 긍정적인 마인드, 미래를 뚜렷이 그리는 이미지 훈련등을 보여준다.
책에서 그녀의 강한 파워나 흘러 나온다고나 할까?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정말 쓸데없이 안좋은 일, 안좋은 미래, 부정적인 생각에 너무 빠져 들어 있었구나라는 각성이 들었다. 밝은 미래, 긍정적인 마음,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살라고 내가 사람들에게 말은 하지만, 막상 내자신은 그렇지 못했다는 반성을 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기설득파워를 주장하며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자기 스스로를 설득해서 해야 하는 일 위주로 처리해 나가면서 승승장구를 해왔지만, 나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나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해가면서 나 스스로를 망쳐가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정말 상상하는데로, 생각하는 데로 되가는구나라는것을 새삼 느낀다.
그럼 이제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았으니, 또 다시 자기 합리화, 변명의 함정에 빠지지말고 부디치며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해가며 살아야겠다.
고마워요 백지연씨...

도서요약본

<도서 정보>제   목 : 자기설득파워 : 백지연의 성공을 부르는 힘
저   자 : 백지연
출판사 : 랜덤하우스중앙
출판일 : 2005년 2월
책정보 : ISBN : 8959241083 | 페이지 : 273 | 517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1/3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18년 간 방송 현장에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온 앵커 백지연이 ‘자기 자신조차 설득할 수 없는 사람은 남을 설득할 수 없다’며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순서는 기본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타인을 설득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의 나를 설득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곧 스스로 열정과 목표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자기 경영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시켜주는 기술로 그가 제안한 것이 바로 ‘자기설득기제((Self Persuasion Mechanism)’ 능력이다.

‘자기설득기제(SPM)’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현실화시키는 자세, 나아가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때문에 세상에 맞서기 전, 우선 갖춰야 할 내면의 힘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1장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에서 성공을 향한 첫 키워드로 먼저 자신의 삶이 주인이 될 것을 주문한다. 이어 2장 ‘성공을 부르는 힘, 자기설득기제(SPM)’에서는 자기설득기제를 내면화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삶의 자세를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3장 ‘자기설득기제(SPM)의 완성을 위한 step by step'은 자기 분석부터 자기 보상까지 다섯 단계별 SPM 실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4장 ‘백지연이 제안하는 SPM 8원칙’에서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 갖춰야 할 삶의 자세 8가지를 항목별로 제안했다. 마지막 5장 ‘SPM의 완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A to Z’는 꼭 기억해야할 성공 커뮤니케이션 스킬 26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 : 백지연
1964년 서울 출생. 연세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에는 영국 로이터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다. 1987년 MBC에 입사하여 뉴스 앵커로 활약하다 1999년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프리랜서 앵커로 활동, 현재는 뉴스 전문 채널 YTN에서 ‘백지연의 뉴스Q'를 진행하고 있다. 1991년 한국방송대상 앵커상, 1996년 연세대학교를 빛낸 여성상, 2001년 MBC Best of Best 앵커상 등을 수상했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 교수직을 역임했던 그는 ‘정보화 사회를 이끌고 갈 여성’, ‘여대생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책속으로>

Prilogue 세상과 맞서기 전 내 안에 채워야 할 내면의 힘

1장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1.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오해
2. 내 손엔 아무것도 없었다 - 나만이 나의 해법이다
3. 성공을 향한 키워드, '자기 설득 기제(Self Persuasion Mechanism)'
4. 자기 설득을 향한 첫걸음, 스스로 멘토가 되기
5. 자기 설득 기제(SPM)로 새롭게 완성될 당신의 삶

2장 성공을 부르는 힘, 자기설득기제(SPM)
1. SPM이 당신에게 줄 5가지 선물
2.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3. 무엇이 나를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가
4. 마음의 요가
5. 발은 현재에, 시선은 저 멀리
6. 하루부터 시작하라
7. 후회할 시간에 희망을 생각한다

3장 자기설득기제(SPM)의 완성을 위한 step by step
step 1 자기 분석의 전략 - 나 자신을 알라
step 2 자기 연상의 전략 - 마음 속에 늘 소망을 품어라
step 3 자기 제어의 전략 -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라
step 4 자기 갱신 & 수정의 전략 - 고통의 역치를 깨뜨려라
step 5 자기 보상의 전략 - 가끔은 어깨를 두드려 주자

4장 백지연이 제안하는 SPM 8원칙
원칙 1 말을 아낀다
원칙 2 조용한 가운데 준비한다
원칙 3 호감을 얻는다
원칙 4 사람의 옥석을 구분한다
원칙 5 자신의 인간 관계를 재구성한다
원칙 6 정확한 프로세스를 파악한다
원칙 7 20%의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원칙 8 긍정적으로 집착한다

5장 SPM의 완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A to Z
Attitude 자세에서 성패가 판가름난다
Background 나의 배경은 내가 만든다
Comment 말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Direct narration 대화는 직접적으로, 간결하게
Emotion 감정 조절의 제1조건, 평상심 유지
Friends 인간 관계의 핵심, 든든한 후원자들
Good sense 관찰과 실습을 통해 센스를 키워라
Heart 진심만큼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은 없다
Information 커뮤니케이션의 힘, 정보 활용
Judgement 판단은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Knowledge 정말, 아는 것은 힘이다
Listening 듣는 것만으로 설득력이 확보된다
Management 내 안의 '작은 나'를 다스려라
Nurturing 한 줄의 인사로 커뮤니케이션은 만들어진다
Outward 자신만의 외모,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라
Praise 칭찬은 기분 좋은 약이다
Question 좋은 질문이 시너지 효과를 부른다
Relationship 보이지 않는 선을 지켜라
Simplify & Targeting 하나의 목표에 집중 공략하라
Talent 누구나 특별한 재주 한 가지씩은 있다
Uninitiated 사회 초년생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제안
Value 당신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라
Walking in their shoes 상대방의 입장에 들어가 생각해 보라
eXperience 경험은 나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다
Yes or no '네', '아니오'를 명확히 구분하라
Zeal 생활의 열정을 불러일으켜라

Epilogue 인생은 너무 짧다. 부정적인 것에 집착하기엔!


힘들고 끔찍한 상황을 뛰어넘기 위해서, 더 나아가 성공과 행복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단호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당신 자신에게 불평하면서 안주하기보다는 모험하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 p.29

당신의 삶에 있어 지금 자신의 위치는 어디인가? 당신의 삶이 오로지 당신의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타인과 세상이 이끄는 대로 살아온 나머지 당신 자신의 목소리를 잊어버리지는 않았는가? 만일 그렇다면 이제라도 당신의 마음 속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잊지 말자. 당신 삶의 주인은 오로지 당신 자신이라는 것을. --- p.41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당신! 자기 자신조차 설득할 수 없는 사람이 남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 온 커뮤니케이션은 기본 순서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독불장군식의, 좀더 적나라게 표현하면 가진 건 고집뿐인 사람이 있다. 합리성이 결여된 고집이 주변을 피곤하게 하고 결국 내게 꼭 필요한 사람들마저 떠나게 만든다. 본인이 ‘주관’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그 고집 때문에 인간 관계, 사회적 네트워크는 모두 깨져 버리고 스스로를 고립된 외로운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p.51

원하는 것을 꼭 이루겠다는 의지, 그 의지는 내게 열정적인 노력을 불러일으켰고, 그 노력은 결국 입사 5개월 만에 나를 9시 뉴스 앵커 자리에 앉게 만들어 주었다. 당시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작은 시작이 뿐이었다. 내가 원하는 앵커상은 더 멀리, 더 앞에 있었다. 앵커로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쌓아야 할 것은 끊임없는 것이었다. 아마 이 세상 모든 프로페셔널들의 세계가 그럴 것이다. 그 날 이후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야 하는 각 단계마다의 전략과 노력, 그것을 위한 자기설득은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p.60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분노는 사람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며,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까지도 다치게 하여 작게는 일상을, 크게는 삶 전체까지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상의 분노만 조절할 수 있어도, 각박하고 짜증스러운 마음에 여유와 평화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자. --- p.69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지금 당장 스스로를 들여다보라. 그리고 묻고 찾아 내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성공과 행복을 향한 출발선에서조차 서지 못한다. --- p.91

‘조금만 있다 하자’, ‘이것만 해 두고 하자’ 식의 조금이라도 미루는 마음이 생기면 바로 잘라 버려라. 매순간 순간에 자신을 바른쪽으로 설득하는 것, 자기 설득은 여기서도 작용한다. --- p.116

당신이 아직 조직의 냉정하고 성급한 판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걱정도 하지 말고 떨지도 말고 우선 말을 아끼기 바란다. 그로 인해 열쇠는 조직이 아니라 당신이 쥐게 될 것이다. --- p.140

조직 안에서 타인이 조종하는 대로만, 혹은 어떠한 계획이나 즐거움 없이 살고 싶지 않다면 한시라도 발리 당신만의 비전을 찾아라. 그 비전은 지금의 조직 생활은 물론이고, 나아가 당신의 먼 미래까지도 활력을 줄 것이다. --- p.148

당신에게 어떤 배경도 없다면 그것을 탓하거나 섭섭해하지 말라. 오히려 신께 감사하라. 배경에 집착하며 내게 없는 것만 신경 쓰다 보면 지금 당신이 쥐고 있는 것까지 잃게 된다. 당신이 훌륭한 인물이 되면 세상이 나를 위해 좋은 배경이 되어 줄 것이다. 배경은 결코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자. --- p.194

내가 나와 함께 있을 때 외롭지 않은 것. 뼛속까지 스며드는 외로움이 있을지라도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진실된 친구가 되어 준다면 당신 곁에는 최고의 친구가 있는 것이다. --- p.209

우선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설득력을 심어 줄 수 있다. 진지한 눈으로 내 말을 경청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또한 당신이 상대방으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순간 상대방 또한 당신의 말을 경청할 준비를 하게 된다. --- p.227

한강에서 유독 많이 뛰어내리는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작은 것들의 반란을 제때,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서는 아닐는지…. 큰 회사의 경영은 잘 해왔지만 자신 내부의 ‘작은 감정’들은 전혀 돌보지 않아서, 결국 작은 것들의 반란에 함몰되어 버린 것이 아니겠는가. --- p.229

단 한 번 연락하더라도 , 단 한마디 인사라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면 진심이 묻어 있어야 한다. 의도성이 엿보이는 장문의 메일보다는 진심이 담겨져 있는 ‘잘 지내죠?’ 라는 한 줄의 메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유행을 따지기에 앞서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내 사람이 진짜 보기 좋은 사람이다. --- p.236

칭찬을 별로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시도해 보자. 당신이 하는 칭찬은 반드시 당신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 p.240

만약 당신이 사회 초년생이거나 앞으로 몇 년 사이에 사회에 진출할 사람, 혹은 경력이 있더라도 다른 분야의 일을 해 볼 계획이라면 나는 당신에게 다음의 3가지를 말해 주고 싶다.
확실한 목표를 세워라. 늘 겸손함을 잃지 말라. 깨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 p.252-253

사회 흐름에 휩쓸리지만 말고 당신 자신이 할 수 있고 선택의 후회가 따르지 않는 것을 찾고 개발하라. 개발만 잘 한다면 모든 것이 보석이다. 누구든 보석의 원석 하나는 갖고 태어난다. 그리고 지금, 당신 안에도 원석이 있다.

“그렇다! 내 의자가 삐뚤어져 있는 것이다. 세상을 돌려 놓을 방법은 없지만 내 의자 하나 돌려놓는 것은 아주 간단한 문제다!” 당신도 알겠지만, 세상은 항상 그대로였다. 다만 세상을 보는나의 시선이 달라져서 세상이 달라졌을 뿐이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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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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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너무 좋다고, 힘들때면 꼭 읽어보라는 많은 서평을 보고 읽게 된 책...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하다가 부인을 만나서 그곳을 떠나와서 많이 힘들어하던 중년의 주인공이 결국에는 이혼을 당하고, 개마저 죽고난후에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의 불행의 원인을 아버지때문이라고 생각이 미치자.. 돌연사한 아버지의 자취를 찾아 떠나고,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도 지루했다. 왜 이런 책을 추천을 했는지, 읽으라고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더러운 숲을 읽기 전까지는...
그가 아버지에 대한 미움보다 자신에 대한 자책에 숲을 통과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그의 여정... 눈물겹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내가 얼마전에 강화도에 혼자서 죽을힘으로 다녀온 일이 떠올랐다.
슬프고, 아픈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아직 그의 자기자신과의 대화, 화해등에 대해서는 몇번 더 읽어봐야 알것만 같다.
아무튼 이 책으로 인해서 나와 나를 더 가깝게 할 수 있었으면...


<도서 정보>제   목 :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원제 Si ce livre pouvait me rapprocher de toi)
저   자 : 장 폴 뒤부아 저/김민정
출판사 : 밝은세상
출판일 : 2006년 10월
책정보 : ISBN : 8984370770 | 페이지 : 252 | 356g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6/11/30
일   독 : 2006/12/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은 부모를 떠나보내고 아내와도 이혼해 외톨이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폴 뒤부아의 무르익은 사유의 깊이와 풍부한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놀라운 탐구, 산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 대자연에 대한 장엄하고도 신비한 묘사가 어우러진 하나의 도도한 강줄기를 만들어낸다.
‘사람을 평화롭게 살 수 없게 만드는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숨 가쁜 긴장과 절제된 진지함으로 완성된 장 폴 뒤부아 소설의 중심을 잡고 흔드는 질문이다. 이 소설은 마른 땅에 단비를 뿌리듯 절망의 심연에서 환희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한 인간이 안간힘을 다해 고난의 여정을 헤쳐 나온 감동의 기록이며, 우리에게 생을 대하는 진정한 용기란 진정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장엄한 교향곡으로서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저자 : 장폴 뒤부아(Jean-Paul Dubois)
1950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도 살고 있다.『케네디와 나』로 프랑스 텔레비전문학상을, 『프랑스적인 삶』으로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현재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기자이자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으며, 열일곱 권의 소설을 비롯해 다수의 에세이와 여행기를 썼다.
장폴 뒤부아는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에서 숨 가쁜 긴장과 절제된 진지함으로 지친 삶을 딛고 일어서고자 하는 한 인간의 고뇌, 절망의 심연에서 환희의 빛으로 나아가고자하는 갈망을 성찰과 고난의 여정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나간다. 아버지의 죽음, 아내와의 이혼으로 이어지는 거듭되는 좌절 속에서 여행을 떠난 폴 페레뮐터는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자, 둘도 없는 망나니, 상처입고 망가진 사람들, 자연과의 합일을 이루며 유유자적 살아가는 낚시꾼 등 다양한 인간군상과 마주한다. 그의 여정에는 경악할 만한 경험이 함께 하며, 놀랍도록 장엄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배경이 되어 우리를 매혹시킨다. 사랑과 눈물이 가득하고, 유머러스하고 심오한 이 소설은 피츠제럴드의 작품보다 더욱 감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프랑스적인 삶』, 『케네디와 나』, 『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난 다른 걸 생각해』가 있고, 여행기로『난 미국이 걱정스러워』가 있다.

1.표류하는 운명, 암울한 상실감을 벗어던지기 위한 아름다운 여정!
―장폴 뒤부아 한국 방문 기념『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출간!

『케네디와 나』, 『프랑스적인 삶』, 『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장폴 뒤부아의 한국 방문(2006년 10월 23일-10월 29일)이 결정되었다. 장폴 뒤부아의 소설을 독점 출간해온 밝은세상은 프랑스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다채로운 방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장폴 뒤부아는 열일곱 권의 소설과 수많은 에세이, 여행기 등을 집필한 프랑스 문단의 중견 작가이다. 페미나상과 프랑스 텔레비전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출간하는 작품마다 화제의 중심이 될 만큼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받고 있다. 장폴 뒤부아의 소설이 매우 중요하게 읽히는 이유는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삶과 실존의 의미를 치밀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장폴 뒤부아의 소설에서 자주 대하는 배경과 인물, 일상적이고 흔한 풍경 속에는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비극적인 색조, 이를테면 권태, 삶의 위기, 무력감, 욕망의 좌절 등이 담겨 있다. 그런 한편 포기할 수 없는 생의 의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그의 소설은 언제나 생활 주변에 주목한다.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마주치는 사람, 즉 가족이 그의 소설에서는 주요 등장인물이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들과 연결된 끈은 느슨하게 풀려 있다. 전방위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족공동체의 의미는 갈수록 미약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족은 사람이 나고 자라고 늙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2.우리의 생을 절망의 심연에서 환희의 빛으로 이끄는 장엄한 감동!

이 소설은 폴 페레뮐터라는 주인공이 읽는 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부터 일 년 전 그가 뜻하지 않게 겪어야 했던 ‘모험’에 대해, 한때 죽고 싶을 만큼 절망감에 처했던 그가 어떻게 그 상황을 헤치고 나왔는가에 대해 진솔하게 술회하는 형식이다. 이 소설의 초반부는 주인공이 존재와 사물에서부터 멀어져 스스로 소멸해가는 상태이다. 일종의 무기력이 그를 침범한다. 너무 깊은 절망에 생을 강타당하는 순간, 의식은 ‘맡은 역할을 해 내기에는 너무 지친’ 상태가 되어버린다. 폴 페레뮐터는 홀로 이 모든 절망에 관한 조사에 착수하고, 자기 자신이 단념할 것들의 목록을 작성한다. 그는 어느덧 쉰을 바라보는 나이이며, 전업 작가로 열세 권에 이르는 소설을 펴냈지만 그 결과는 늘 신통찮기만 하다. 우연히 들른 비뇨기과에서 생식능력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얼마 후에는 아내에게 버림받고, 곧이어 생의 작은 위안이었던 개마저 죽어버리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잖아도 삶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려 시들마른 일상을 영위해오던 그로서는 더 이상 버틸 힘을 잃고 만다. 그러나 우울증에 빠질 것만 같은, 사라질 것만 같은 순간에 처한 폴 페레뮐터는 ‘살아왔다기보다는 부자연스럽게 생을 포장해왔다’는 표현이 알맞을 자신의 생을 바꾸어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부활’을 향한 계단 하나하나를 장엄하게 걸어간다.
폴 페레뮐터는 다시 한 번 삶의 물결 속에서 헤엄치기 위해, 행복과 두려움을 맛보기 위해, 거센 바람과 뜨거운 햇볕과 얼어붙는 추위에 맞서기 위해, 돌을 깨고 흙을 파헤치기 위해, 깊이깊이 파헤쳐 그 속에 자신의 생을 잠식해온 절망의 ‘구덩이’를 묻어버리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는 자신이 절망의 심연에서 허우적거리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제각기 원인 모를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아버지, 그 중에서도 특히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 여행은 ‘유별난 낚시꾼’이자 ‘희한한 가장’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여행이 된다. 가시밭길을 자처하며 미국 남부를 헤매다 결국 아버지가 익사한 캐나다 북부 퀘벡의 플라망호수를 찾게 되는 그의 여정은 갖가지 기억할만한 경험으로 채워진다.
그가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을 각양각색으로 채색하고 있다. 망상에 사로잡힌 마이애미 억만장자, 뱀 굴 위에 세운 호화로운 호숫가 왕국에 유폐된 뉴요커, 자기도취에 빠진 인종차별주의자 등등, 다종다양한 인물 전시장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남부의 마이애미에서 네이플스로, 거기서 다시 캐나다 북부로, 그 한가운데 도사리고 있는 ‘더러운 숲’으로 이어지는 여정. 그 멀고도 험난한 길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궤적을 따라가는 동안, 읽는 이는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이며 거기서 드러나는 인간의 파렴치한 면면들처럼 뾰족뾰족 마음을 찔러오는 ‘가시덤불’을 헤쳐 나가기도 하고, 캐나다 북부의 그림 같은 풍경과 위대한 작가들의 주옥같은 글을 투명하게 비춰내는 ‘호수’를 이윽히 바라보기도 하면서 ‘자유’와 ‘열정’이라는 것에 대해, 편견과 선입견과 모든 이분법적인 사고를 벗어던진 채 오롯이 제 자신의 무게만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즉 자신을 둘러싼 ‘장막’을 벗어던진 채 다른 사람과 온전히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보게 된다. 퀘벡의 플라망호수는 한 번씩 그곳으로 도피하듯 여행을 떠나곤 했던 그의 아버지가 익사한 곳이다. 그는 아버지의 옛 친구 장 잉거쇨을 만나 아버지가 가족 몰래 딴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폴 페레뮐터는 그 충격을 대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극복해내는 동시에 자기 자신과도 화해하게 된다.
결국 그가 얻은 진정한 평화는 부조리한 생에 ‘항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숨겨진 아주 작은 행복의 땅’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분노의 끝, ‘강하고 당당한 무언가를 세우기’ 위해 꼭 필요한 용기와의 조우이다.
장폴 뒤부아의 이 소설은 너무나 살고 싶은 마음을 되찾게 해준다. 마치 봄에 불어오는 첫 번째 돌풍처럼 세상에 다시 나가 세상을 사랑하고 싶어지게 한다.


<책속으로>
시작
이혼
기억
여행
엽기 사건
병치레
밝혀진 비밀
호수
더러운 숲

옮긴이의 말

오랜 세월 그렇게 미련을 떨며 얻은 교훈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책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거다. 쓰는 사람이든 읽는 사람이든. 이건 특히 쓰는 사람이 명심해야 될 얘기다. 사실 우리네 작가들이란 대개 주제에 걸맞지 않는 역할을 해내느라 쩔쩔매는 인간들 아닌가. 분에 넘치는 대저택을 짓는가 하면 청승맞게 목 놓아 울다 별안간 호탕하게 웃어젖히기도 하고 때론 일생일대의 사랑에 빠지기까지 하니까. 그러니 작가라면 밤에 이를 갈 수밖에. 제 꼬락서니가 얼마나 한심한지 뼈저리게 느끼면서 어찌 분이 치밀어 오르지 않겠는가. 이야기 속 인물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자신은 절대 그렇게 될 수 없으니. 절대로 자기가 이룰 수 없는 것을, 날마다 조금씩 버려야 하는 희망만을 그려야 하니.
--- p.13-14
“죽은 자가 날 가르칠 순 없어.”
돌이켜보면 바로 그때 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것 같다. 어디로 떠날지 얼마 동안 떠나 있을지 그런 건 확실하지 않았지만, 피서차 떠나는 여행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다. 난 돈도 없고 꿈도 없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삶의 물결 속에서 헤엄쳐보고 싶었다. 싸우고 싶었다. 지키기 위해서든 물리치기 위해서든. 행복과 두려움을 다시 맛보고 싶었다. 거센 바람과 뜨거운 햇볕과 얼어붙는 추위와 맞서고 싶었다. 돌을 깨고 흙을 파헤치고 싶었다. 깊이 깊이 파헤쳐 그 속에 내 안의 구덩이를 파묻고 싶었다.
--- p.53-54
“신이든 뭐든 뭔가를 믿는다는 건 말이오, 인간이 갈 데까지 갔다는, 비천해질 대로 비천해졌다는 증거라오. 믿음이야말로 굴종과 예속이 어떤 것인지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존재를 찬양하고, 그를 향해 무릎 꿇고 기도할 수 있단 말이오? 천만다행으로 말이오, 그런 증상에 대해서 약이 하나 존재하오. 불행이라는 약이지. 나도 엄청난 불행을 겪고 나서야 믿음이라는 미혹에서 벗어났으니까. 아직까지 내가 믿는 게 하나 있긴 해요. 그게 뭔지 아시오? 바로 내 발 밑에서 질척거리고 있는 진흙탕이오. 언젠가 때가 되면 나를 빨아들여줄 이 미적지근한 진흙탕.”
--- p.71-72
서쪽 하늘로 저물어가는 태양이 비행기의 벽면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여놓고 있었다. 둥근 유리창엔 파리가 한 마리 달라붙은 채 꼼짝 않고 그 장엄한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파리는 어디서 날아들었을까? 얼마나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거기까지 날아들었을까? 도대체 그 무슨 운명의 장난에 말려들어 비행기 여행까지 하게 됐을까? 우주적 차원에서 우린 둘 다 똑같이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 p.90
새벽이었다. 나는 빗방울이 허술한 지붕을 무너뜨릴 듯 마구잡이로 두드려대는 소리에 잠을 깼다.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빗줄기에 가려 맞은편 기슭은 보이지도 않았고, 어제만 해도 거울처럼 매끄럽던 수면은 이제 오렌지 껍질처럼 우툴두툴했다. 나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언젠가 다시 책을 쓰게 되면 그 아름다움을 글로 옮겨보겠노라 생각했다. 돌이켜보니 얼마나 주제 넘는 생각이었는지. 제아무리 공들여 쓴다 해도 거센 비바람에 실려 오는 나무냄새 흙냄새를 다 담아낼 수는 없는 것을. 돌풍에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나무둥치가 휘어질 때 따뜻한 집 안에 들어앉아 있는 행복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온 숲을, 거기 깃들어 사는 모든 것들을 덮치는 공포를? 책이라는 조그만 거울은 기껏해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비춰줄 수 있을 뿐 울창한 숲과 깊숙한 진창과 끝없는 바다를 다 보여주지 못한다. 허먼 멜빌의 『흰 고래 모비딕』의 마지막 장면을 제아무리 주의 깊게 읽는다 한들 그 공포감을 주인공이 느끼는 그대로 느낄 수 있을까? 그놈이 마침내 ‘나’를 찾아왔다고? 두려움에 대해 묘사해놓은 글을 읽는 것과 그 두려움을 실제로 느끼는 것은 말 그대로 ‘천양지차’인 것이다.
--- p.165-167
내가 오리지널을 활로 쏘아 죽인 것도, 그 시체를 토막 낸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굳윈 내외보다 더 나은 인간이라고 할 순 없었다. 죽이는 자와 죽이는 걸 바라만 보고 있는 자, 둘 중에 누가 더 나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 피가 점점이 흩뿌려져 있었다. 나는 피로 물든 오솔길을 홀로 걸어 절벽 위에 이르렀다. 저만치 굳윈 내외가 고깃덩이를 둘러맨 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걸음을 빨리했다. 다시 올라올 그들과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
이제 난 숲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와도 무섭지 않았다. 곰이 나타난대도 겁날 게 없었다. 와이모어와 아이클에 이어 굳윈 내외를 보고 나서 인간만큼 무서운 존재가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으므로.
--- p.195
손이 끊어져나갈 것 같을 때, 온몸에 열이 펄펄 끓을 때, 배고프고 목말라 미칠 것 같을 때, 그럴 때 제발 이 상황을 벗어나게 해달라며 기도를 한다손 치더라도, 그럴 때조차도 기도란 걸 하려면 털끝만 할지라도 믿음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굳이 신이라 이름붙일 순 없다 하더라도 뭔가 제 마음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한 ‘믿음’이. 그 존재와 자신 사이에 ‘관계’가 맺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그날 아침, 내가 진정으로 바랐던 건,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건, 불을 지피고 그 불이 꺼지지 않게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불은 실제로 존재했으니까. 살아서 너울거렸으니까. 내가 믿을 건 불밖에 없었다. 내 눈에 보이는 불밖에.
--- p.232
무려 십삼 일 동안 나는 세상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렇게 말해놓고 보니 좀 우스꽝스럽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 두 주일 가까운 시간 동안 나는 자작나무가 인간에게 얼마나 쓸모 있는 존재인지, 가을밤이 얼마나 추운지, 빗물에선 어떤 맛이 나는지 알게 되었다.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그 숲속엔 ‘흰 고래 모비딕’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 등에 올라탄 채 그 숨결이 내 몸을 가로지르는 걸 느꼈다. 그 느낌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새겨진 채 지워지지 않으리라. 이제야 난 죽어가는 친구를 지켜보는 느낌이 어떤지를 알 것 같다.
--- p.24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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