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 해리(解離) 장애
이 영화를 보기전에 간단하게 다중인격과 빙의등에 대한 용어를 알고 가는것이 좋을듯...
다중인격이란 한마디로 한사람속에 여러명의 인격체가 들어가 있는 경우이고, 빙의는 다른 사람의 영혼이 들어와 또 다른 인격체를 구성하는것을 의미한다.
물론 다중인격은 과학적으로도 인정되고 있지만, 빙의는 무속인이나 영화소재로 가끔 이용이 되는듯...
유아를 목졸라 죽이려던 소녀때문에 외딴섬에 파견된 심리학자가 도로시속에 숨겨져있는 인격체들을 하나씩 만나게 되고, 어떤 인격체는 스스로 만들었고, 어떤 인격체는 외부에서 들어온 심령체인데, 그중에 하나는 심리학자의 죽은 아들의 인격체까지...
그리고 그 많은 인격체들이 들어온 이유를 알아가면서 점점 충격적인 내용이 벌어지는 내용의 영화...
처음에는 꽤 지루하고, 이게 뭐야라는 느낌을 가지다가 막판에는 소름이 끼칠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에는 이별과 사랑의 아쉬움까지 느낄수 있었던 영화...
한 인간의 슬픔속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 해결속에서 우리가 풀지 못했던 응어리들이 다 쏟아져나오는 슬프면서도 정화가 되는 느낌이 들었던 아주 잘만들어진 영화인듯하다.
2008
감독 : 아그네스 메렛
관련인물 : 캐리스 밴 허슨, 젠 머레이
다중인격자의 내면과 심리를 그린 아일랜드판 미스터리 스릴러물.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정신과 의사 제인 밀튼은 유아를 목졸라 죽이려한 소녀 도로시 밀즈의 사건을 맡아 도로시가 사는 작은 섬으로 찾아온다. 그러나 오는 당일 과속하는 십대들의 자동차에 의해 사고를 당한다. 섬 주민의 분위기는 어둡고 음산하기 짝이 없는데 15살의 소녀 도로시는 자신은 아기를 해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도로시에게서 던컨, 커트, 메리, 미미의 네 인물이 나타나자 제인은 다중 인격이라는 정신병 진단을 내릴 즈음, 도로시가 자신의 죽은 아들 데이비드 목소리를 내자 제인의 생각은 달라진다.
도로시의 내면에 사는 인물들은 10년 전 죽은 마을 십대들이고 또한 제인이 만난 과속 자동차의 탑승자들이었다. 제인은 주민들의 적대적인 시선을 무시하고 조사를 강행하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집단적 공포와 내적 갈등,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지역 사회의 폐쇄성 속에 펼쳐지면서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한다. 마지막 전환점에서 법정의 정의나 과학적 설명을 기대하는 도시민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종교적인 아일랜드 마을의 정의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