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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학 콘서트
  2. 공중그네
  3. 잃어버린 여행가방
  4. 힐링 소사이어티를 위한 12가지 통찰
  5. 삶의 나침반 1
  6. 책만 보는 바보
  7.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경제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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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기본적인 경제원리와 최신의 경제학 원리등을 실제 예를 들어서 설명해 준 책...
예전에 북세미나에서 너무 멋지게 강연을 듣고 읽게 되었는데, 무엇보다고 희소성의 원칙, 정보, 게임이론 등 내가 하는 일.. 아니 인생에서도 많이 도움 받을 분야가 많다.
다만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책을 읽는데 진도가 잘 안나간다.. 어느부분은 술술 읽히고, 어느 부분은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듣기가 힘들고...-_-;;
암튼 이 책을 제대로 읽고 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보이지 않는 실제 세상이 조금 더 잘 보이고, 원리를 이해하게 되며, 조금 더 경제적으로나 인생학적으로 수준이 높아 질것이다.
아~ 머리아파...

도서요약본

SERI 북리뷰

<도서 정보>제   목 : 경제학 콘서트(원제 The Undercover Economist)
저   자 : 팀 하포드 저/김명철
출판사 : 웅진닷컴
출판일 : 2006년 2월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6/3/29
일   독 : 2006/4/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팀 하포드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경제담당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세계은행에서 국제금융공사(IFC) 수석 경제학자들의 집필 자문을 맡고 있으며, 〈파이낸셜 타임스 매거진〉에 ‘안녕, 경제학자Dear Economist'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칼럼은 최신 경제 이론을 이용해 독자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익살맞고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 살고 있다.

■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필수교양, 경제학을 제대로 배운다
2005년부터 불기 시작한 경제학 교양서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서적이 전하는 단기적 테크닉에 한계를 느낀 사람들이 좀더 근본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위해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경제학을 제대로 알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진 탓이다.
하지만 막상 읽을 만한 경제학 교양서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경제 이론을 쉽게 설명해놓았다고 하는 책들을 살펴봐도 여전히 어려운 경제용어와 그래프가 가득 차 있어,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한 채 책을 덮기 일쑤다. 이렇게 경제학은 여전히 난해하고 골치 아픈 학문으로 남게 된다.

■ 스타벅스의 가격 결정부터 중고차 매매의 비밀까지, 미처 몰랐던 일상 속 경제 법칙을 제대로 이해한다
2005년 노벨 경제학상은 게임이론 분석을 통해 개인간?국가간 갈등과 협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 로버트 아우만과 토머스 셸링에게 돌아갔다. 경제학상 수상 이론이 고작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라니? 아무런 관련도 없어 보이는 개인의 갈등 속에는 어떤 경제 이론이 숨어 있을까?
무심히 지나치기 쉽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다름 아닌 일상에 숨어 있는 경제 법칙들이다. 도시의 땅주인들이 그린벨트를 환영하는 이유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자격증 취득 시험이 어려운 이유,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음식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와 중고차 시장에서 쓸 만한 중고차를 사기 어려운 까닭처럼 경제와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들춰보면 지대, 희소성, 정보 비대칭 등 무수한 경제 이론들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의 경제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무수한 경제 용어를 남발하거나 하나의 경제 법칙이 어떤 사례에 적용될 수 있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기존의 경제학 교양서들과 달리, 《경제학 콘서트》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가격차별화, 게임이론, 정보의 비대칭, 비교우위 등 중요한 경제 이론들을 어려운 용어 없이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도 어려움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
본문에서는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적절히 활용하여 지루할 틈 없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했다. 또 각 장의 말미에 그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특징이다


<책속으로>
1장 스타벅스의 경영 전략―가격 결정의 진실
출근길에 들르는 목 좋은 스타벅스의 커피는 왜 비쌀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싼 임대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높은 임대료가 형성되는 이유는 가격에 둔감한 스타벅스의 고객들 때문이다. 데이비드 리카도는 19세기 농장의 사례를 통해 21세기 커피 비즈니스를 명쾌하게 설명해낸다. 당신도 혹시 스타벅스의 경영 전략에 넘어가지는 않았는가?

2장 슈퍼마켓이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모든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법
슈퍼마켓이 광고처럼 우리를 ‘최저가격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슈퍼마켓은 고객의 지갑을 털기 위해 상품 진열이나 쇼핑객의 동선 등에 정교한 트릭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교묘한 방법은 다름 아닌 ‘가격 혼동’. 싸다고 느껴지는 제품을 다시 한번 살펴보라. 저렴한 슈퍼마켓은 ‘없다’.

3장 경제학자가 꿈꾸는 세상, 완전시장―효율성 vs 공정성
가장 효율적인 세상, 완전시장은 실재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완전시장의 모델은 현실의 시장 작용을 분석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경제학자들은 이를 통해 시장 실패의 원인을 찾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이것이 경제학자들의 유토피아, 완전시장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4장 출퇴근의 경제학―혼잡세가 교통체증을 막을 수 있을까
도로마다 넘쳐나는 자동차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지만, 운전자들은 그에 대한 어떠한 비용도 치르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외부효과’라 부른다. 무임승차(free-riding)를 꿈꾸는 이기적인 운전자들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연 운전자들은 이러한 비용 청구를 순순히 받아들일까?

5장 좋은 중고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팔지 않는다―정보 선점 싸움
중고차 시장에서는 왜 쓸 만한 중고차를 찾기 어려운 것일까? 몸이 아픈 사람일수록 의료보험을 타기 어려운 이유는? 시장을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정보의 비대칭은 좀더 많은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유발한다. 정보를 둘러싼 신경전. 양쪽 모두에게 유익한 거래란 존재하는가?

6장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무엇이 주가를 움직이는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주식. 주가는 술 취한 사람의 걸음처럼 제멋대로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일까? 주가를 예측하는 일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블루칩은 아니더라도 거품이 아닌 안정적인 주식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결은 주식시장에 관한 몇 가지 잘못된 통념을 깨는 데 있다.

7장 인생도, 세상도 게임이다―포커, 복잡한 세상의 축소판
게임을 할 때, 포커를 칠 때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게임 참가자들의 행동과 반응을 예상하고 그에 대응할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게임의 법칙은 전자오락에도, 경매에도, 국가간의 통상 마찰에도, 그리고 사랑에도 적용된다. 게임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

8장 정부가 도둑인 나라―정부 도적행위 이론
가난한 나라들은 왜 가난할까? 일반적으로, 가난한 나라에는 도로나 공장 등 시설이 부족하고, 인재가 없으며, 기술적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만 충족되면 가난한 나라도 부유해질 수 있을까? 가난한 나라의 공무원들은 부자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을까? 경제학자의 대답은 ‘NO'.

9장 다함께 잘사는 방법―교환의 마법
세계화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외국의 낮은 임금을 기반으로 생산된 값싼 물건들이 밀려들어오면 자국의 산업이 무너진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장벽은 상대국은 물론 무역장벽을 세운 나라에게도 손실을 가져다줄 뿐이다. 그렇다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라. 그리고 ‘교환의 마법’을 이용하라.

10장 중국, 무엇이든 기회가 되는 곳―중국의 경제성장
사회주의 체제의 고수, 지나치게 많은 인구, 불안정한 사회…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경제를 장악해가고 있다. 과연 무엇이 세계의 자본을 중국으로 몰리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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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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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야쿠자와 정신과의사가 나오고, 그 다음편에 곡예사가 나오길래.. 여러 단편인가 했는데...
야쿠자, 곡예사, 의사, 야구선수, 여류작가가 각자의 고민을 정신과 의사인 이부라에 의해서 고쳐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인데... 이부라라는 의사는 아버지가 물려주실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데.. 정말 낙천적인 사람이다. 집안의 환경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부라가 5명을 치료하는 과정을 보면 비타민 주사를 강제로 놓아주고, 그냥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말도 안되는 황당한 방식으로 환자들이 짜증을 내고 피하려고 하다가 조금씩 그에게 동화되어서 자신의 문제점의 근본점을 찾아내고 고쳐나간다... 그 과정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고 곡예사의 남을 의심해서 생기는 병... 야구선수의 말로는 표현할수는 없지만 뭔가가 있는 그 무엇을 결국에는 마음을 버리고, 자신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미지를 그리면 된다는것을 꼬마 아이와 야구를 하면서 느끼는것...
마지막으로 정말 나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여류작가의 이야기... 꼭 얼마전에 본 만화 식객의 식혜편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허영만씨가 표절한거 같기도 싶고...-_-;;
암튼 그녀는 치료가 완전히 된것은 아니지만 식혜편처럼 독자가 있다는것을 깨닫고 다시 시작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너무도 감동적이였다.
정말 주위에 이부라같은 의사가 있으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 뭐라고 할지는 뻔하다...
열심히 해... 아니면 그만두던지.. 누가 시켰냐... 라고 말할지도...
내가 여류작가처럼 깨닫고 다시 시작할지.. 이부라처럼 낙천적으로 살것인지.. 둘다의 장점을 받아들일것인지...
아무튼 낙천적으로 살던지.. 열심히 살것인지... 고민 좀 해보야 겠다...:)


<도서 정보>제   목 : 공중그네(원제 空中ブランコ)
저   자 : 오쿠다 히데오 저/이영미 역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일 : 2005년 1월
책정보 : ISBN : 895660102X | 페이지 : 309 | 420g
구매일 : 2007/11/8
구매처 : 오디오북/morning365
일   독 : 2006/4/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정답은 내 스스로 알고 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자!
열심히!

<미디어 리뷰>
저자 : 오쿠다 히데오 奧田英朗
1959년 일본 기후岐阜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으로 일하다가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우람바나의 숲』『최악』『동경이야기』 등이 있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의 못 말리는 황금 콤비.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 장편소설 『공중그네』. 엽기적인 행동과 유쾌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이 책은 결국 '이라부' 박사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고슴도치
공중그네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

"특이한 초보자군" 아래로 내려오자 니바가 감상을 토로했다.
"긴장이나 공포감 같은 건 아예 잊고 사는 느낌이야."
그 말을 듣고서야 조금은 이라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기가 뱀을 무워워하지 않는 이유는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라부도 틀림없이 똑같을 것이다. 아무 생각이 없는 거다.

"그리고 공믈 보고 친다고는 하지만, 임팩트 순간까지 보는 건 아니잖아. 하긴, 끝까지 보면 공을 치기엔 너무 늦지."
말문이 막혔다. 틀림없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시속 150킬로미터로 날아오는 공을 적당한 지점에서 코스를 파악하고, 그 다음엔 감으로 휘두르는 게 배팅이잖아."
감? 그런가? 그건 그렇다 치고, 이라부는 대관절 바보인가, 이론가인가.
"그러니까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추는 것도 확률로 따지자면 몇만 분의 일에 불과한 거지."
신이치의 마음속에 잿빛 공기가 번져나갔다. 손에 든 방망이가 갑자기 기이한 물건처럼 느껴졌다.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주는 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주위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중략)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심각한 일들에 비하여 작가의 고민 따위는 모래알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사라진대도 상관 없다. 바람에 날려가도 괜찮다. 그때그때 한 순간만이라도 반짝일 수만 있다면.

"파괴 충동은 다시 말하면 자신을 망가뜨리고 싶어하는 심리니까,
보상행위를 찾아내면 의외로 쉽게 진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키는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라는 충고는 마음에 와닿았다.
학생시절에는 성격이 밝고, 시람들 시선을 끄는 걸아주 좋아했다.
지금은 이상하리만큼 싱중하다. 너무 빨리 브레이크를 밟아버렸다.
의사로서의 자각이라면 그럴듯 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겁쟁이가 된 것이다

"서커스단이 주식회사가 된 지금은 맹수 조련사도 피에로도 모두 회사원이다. 직업란에는 다들 그렇게 쓴다."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건 기득권이야. 저 놈을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원인 규명학의 제거. 신경학의 기본이지. 원인이 일이라면 일을 그만둔다. 근처에 사는 사람과의 문제라면 이사를 간다. 대인관계라면 상대를 눈앞에서 사라지게 만든다. 독약을 먹이고 싶다면 약 이름 정도는 가르쳐 줄 수 있지. 에헤헤."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성격이란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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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여행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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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읽어보는 여행기.. 소설가인 박완서씨가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에 대한 시각, 느낌, 생각등을 소설가 답게 써내려 간다.
무엇보다도 중국 백두산 기행부분에서는 너무나도 물질만능주의에 쌓여서 정말 우리가 물질로 이루고자 하는것들을 물질없이 이루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 자책부분을 읽으면서 여의도 벚꽃놀이를 보았던 감상은 잊쳐지지 않을듯하다...
산다는것.. 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잠시나마 고민하고, 번뇌하게 해주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정답은 정확하게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사는것이 정답이 아닌것은 확실하고, 남을 누르고 일등이 되어서 성공을 하는것, 돈을 많이 버는것... 이런것들도 정답이 아닌것은 확실하다.. 차라리 시골의 촌부에게서 정답을 찾는것이 쉬울듯하다...
정말 제대로.. 평온하고.. 보람을 느끼며.. 따뜻하게 살고 싶다...

<도서 정보>제   목 : 잃어버린 여행가방
저   자 : 박완서
출판사 : 실천문학사
출판일 : 2005년 12월
책정보 : ISBN : 8939205316 | 페이지 : 256 | 416g
구매처 : 오디오북
일   독 : 2006/4/1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내가 살고 싶은.. 내가 진정원하는 삶을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대로 살기를.. 그리고 한점 부끄럼 없기를...


<미디어 리뷰>
저 : 박완서
개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완서 씨에게 한국전쟁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의용군으로 나갔다가 부상을 입고 거의 폐인이 되어 돌아온 `똑똑했던` 오빠가 `이제는 배부른 돼지로 살겠다`던 다짐을 뒤로 하고 여덟 달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후 그의 가족은 남의 물건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 등 심각한 가난을 겪는다. 결국 대학을 중퇴하고 미군 PX에서 일하다가 훗날의 남편을 만나게 된다.
한국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다룬 데뷔작 <나목>과 <목마른 계절>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아저씨의 훈장> <겨울 나들이>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을 비롯하여 70년대 당시의 사회적 풍경을 그린 <도둑맞은 가난>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 등까지 저자는 사회적 아픔에 주목하여 글을 썼다. <살아있는 날의 시작>으로부터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작가는 <서 있는 여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 점점 독특한 시각으로 여성문제를 조명하기 시작한다. 또 장편 <미망><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에서는 개인사와 가족사를 치밀하게 조명하여 사회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1. 생각하면 그리운 땅
자연은 위대한 영혼을 낳고 - 남도기행
타임머신을 카고 간 여행 - 하회 마을 기행
생각하면 그리운 땅 - 섬진강 기행
만추 여행- 오대산 기행

2. 잃어버린 여행가방
잃어버린 여행가방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감동 - 바티칸 기행
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 - 중국 백두산 기행
상해와의 인연 - 상해기행

3.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숨 쉬지 않는 땅 - 에티오피아 방문기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인도네시아 방문기

4. 해오의 여정
모독 - 티베트 기행
신들의 도시 - 카트만두 기행

발이 넓은 친구가 그 암자를 지키는 여연 스님과 연줄연줄로 아는 사이여서 그날 밤의 숙소는 그 암자로 우리 마음대로 정해놓고 있었다. 그 전날 밤 광주에서는 사제관에 묵은 생각을 하면 괜히 웃음이 났다. 사제관이라곤 하지만 서울의 큰 성장 사제관처럼 부잣집을 닮은 집이 아니라 방 두칸짜리 작은 아파트였다. 신부님이 마침 시골 공소로 미사를 봉헌하러 출타 중이시라 하룻밤 비어 있는 동안을 역시 친구의 친구 주선으로 하룻밤 묵게 된 것이었다. 잠만 잔 게 아니라 아침엔 쌀독과 냉장고를 뒤져 밥까지 해먹고 떠났으니 무전취식에 이골이 난 무전여행이었다. 물론 일지암에서도 거저 얻어먹고 거저 잘 작정이었다. ---p.15
투르니에가 쓴 경매는 그런 큰 이익이나 세인의 호기심을 겨냥한 게 아니라 지극히 사소하고, 유쾌한, 서민적인 축제 같은 경매에 대해서이다. 매년 1월이면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에서 여행객들이 분실하고 찾아가지 않은 여행가방을 공개적으로 경매에 부친다고 한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 지 모른다느 게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굉장한 귀중품이 들어이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여행을 해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본인이나 항공사의 실수로 가방이 그 주인과 동시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해도, 가방에 붙어 있는 작은 단서나 분실인의 신고만 가지고도 단시일 안에 주인을 찾아가게 돼 있다.---p.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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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소사이어티를 위한 12가지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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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heal·ing a. <상처·병을> 치료하는, 치료의;회복 중인    n. 치유, 치료(법);(상처의) 아묾
society
1 (종교·자선·문화·정치 등 공통된 목적을 갖는) 회, 모임, 협회, 학회, 조합, 단체, 연구회
2a 사회 (집단); 지역 사회, 공동체
3 (국가 형태로 본) 사회, 국가 사회
4 사교, 교제, 세상, 항간
5 사교계 (사람들);[종종 Society] 상류 사회

처음에는 힐링 소사이어티인줄 알고 봤는데.. 그 책의 실천편이라고...-_-;;
아무튼 저자의 심오한 통찰력과 식견에 놀라기도 하고.. 자신은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아는듯한 오만에 약간은 찌푸려 지기도 했지만.. 너무도 좋은 내용의 책이다.
배움으로 부터의 자유... 세상의 종교에 대한 솔직한 의견... 모든 종교는 인간이 자신의 모습대로 만들어 냈다는 의견...
우리는 민족, 나라를 떠나서 지구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견.. 천부경의 내용... 모두 공감할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깨달음이라는것은 무엇을 어느날 갑자기 알게 되는것이 아니라.. 깨달음은 자기가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것.. 그리고 그것은 매우 간단한것이고, 실천해야한다는 이야기에 절대 공감을 하고, 놀라게 되었다.
조만간 책으로 사서 다시 한번 음미해봐야 할것같고, 도학, 단학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다.


<도서 정보>제   목 : 힐링 소사이어티를 위한 12가지 통찰 : 우리는 지구인이다
저   자 : 이승헌
출판사 : 한문화
출판일 : 2001년 6월
책정보 : ISBN : 8986481693 | 페이지 : 262 | 445g
구매처 : 오디오북
일   독 : 2006/4/22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이나 삶에서 무엇을 찾아서 깨달으려고 하지말고, 내가 알고 있고, 내가 믿고 있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자.
그리고 실천하도록 하자.

<미디어 리뷰>
저자 : 이승헌
종교와 사상, 민족과 인종을 초월해 지구 사랑 인간 사랑을 위한 세계인들의 연대에 힘써온 평화운동가이자 명상 지도자. 전쟁과 빈곤퇴치, 환경운동 등을 통해 지구를 치유하기 위한 '마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그는 '현대단학'과 '뇌호흡'의 창시자이며 이를 통해 누구나 깨달음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20년간 운영해운 단학선원 전 지분을 민족정신교육기관에 기증하고 제자들에게 경영권을 넘김으로써, '소유'가 아닌 '활용'의 개념인 새로운 경영문화를 창출한 그는 현재 새천년평화재단 총재, 밀레니엄 세계평화회의 이사, 밀레니엄 아시아평화회의 회장으로 있으며 하버드 대학과 뉴욕퀸즈 컬리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인류의 영적인 건강과 개달음에 대한 철학을 강의했다.

저서로는 『단학』,『뇌호흡 1·2·3』,『나에게서 나에게로』,『사람 안에 율려가 있네』등이 있다.

한국인 최초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화제작『힐링 소사이어티』의 실천편! ‘깨달음의 대중화’와 ‘인류의식의 성장’을 위한 교육철학자로 활동해온 저자가 우리 시대의 진정한 깨달음에 대한 보다 깊은 이야기와 그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힐링 소사이어티』가 ‘깨달음만이 희망이다’를 화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깨달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시원한 답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그 깨달음을 습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편이다. 우리 자신을 깨달음으로부터 분리시켰던 깨달음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12가지 인식의 전환’을 통해 일소함으로써, 깨달음을 우리 시대의 상식으로 만드는 견고한 철학적 바탕을 제공한다.

저자는 모든 사상과 종교, 문화의 차이를 넘어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인류문명의 새로운 중심가치로 ‘지구인정신’을 제안하면서, 12장에 걸쳐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집단적 인식전환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1.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의 자유
2. 태어난 것은 축복이 아니다
3. 섬기는 신에서 활용하는 신으로
4. 생명의 새로운 정의, 심장에서 뇌로
5. 0점을 회복하라
6. 지구의 입장에서 선민은 없다
7.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8. 힐링할 것인가, 킬링할 것인가
9. 정신문명을 여는 새로운 언어, 기
10. 도인이 되는 세 가지 공부
11. 철난 부모가 만드는 홍익가정
12. 문명전환, 물질문명에서 정신문명으로

지금 우리 주위에서는 하나의 통합된 세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목적과 의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문명이 충돌하고 전통이 충돌하고 이해관계가 충돌한다. 정보들이 서로 충돌하며 신들의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이윤이 나는 곳이면 세계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는 금융자본처럼 통합의 범위가 이미 지구 전역을 포괄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문화적이고 정서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아직 우리는 민족국가 이상의 통합에는 이르지 못했다. 유럽연합처럼 보다 포괄적인 통합을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치적인 차월뿐만 아니라 문화적·정서적으로 하나라고 할 만한 수준의 통합은 인류 역사상 민족이 그 한계점이었다.--- p. 49
내가 업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삶의 신비를 이야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삶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책임을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부처님이 업을 이야기한 것은 선택에 따르는 책임감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지 삶을 신비화시키고 그것을 핑계삼아 현재 자신의 삶의 방식을 정당화할 수단을 주고자 함이 아니었다.---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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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나침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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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숭산스님의 걸어오신길.. 그동안의 에피소드.. 스님의 행동, 말등에 대한 제자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
잠깐만 봐도 대단하고.. 보통의 관념적인 종교적인 접근방법과 다르게 열린 마음으로 불교를 전해주고, 어려운 환경에서 미국을 비롯해서 수많은 외국에 한국불교를 전달하는 숭산스님의 길을 조금이나마 볼수 있는 책이다.
나중에 2권도 함 봐야겠다...

출판사 리뷰

<도서 정보>제   목 : 삶의 나침반 1 : 숭산 큰스님의 웃음과 삶과 가르침
저   자 : 허문명
출판사 : 열림원
출판일 : 2006년 4월
책정보 : ISBN : 8970634967 | 페이지 : 209 | 347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9/1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저자 : 허문명
현각 스님의 출가 수행기인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엮고, 숭산 큰스님의 영어 법문집 《선의 나침반》과 틱낫한 스님의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두려움의 평정》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동아일보 문화부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숭산 큰스님은, 국내에 방송매체와 단행본 등으로 널리 알려진 현각 스님,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한국식 절을 짓고 있는 무량 스님, 계룡산의 국제선원 무상사 조실 대봉 스님 등 전 세계 5만 6천여 명의 외국인 불제자들의 스승이다. 현재 관음선종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 30여 개국에 130여 개의 선방이 있으며 1백여 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이 한국 불교에 귀의하여 스님이 되었다.

‘오직 모를 뿐’이라는 지침을 바탕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생각의 전복과 마음의 혁명을 일으킨 숭산 큰스님은 폭넓고 유연한 가르침과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논리로써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황하던 젊은이들에게 스님은 동양과 서양, 불교와 기독교를 넘어 삶의 방향을 이끌어준 어른이자 친구였다.

식민지 시절의 독립운동, 혈혈단신 고향을 떠나 출가한 일, 한국 종단의 주류 자리를 버리고 마흔여섯의 나이에 머나먼 이국땅에 와서 밑바닥 생활을 감수한 스님의 삶은 그 자체로 선이고 감동적인 가르침이었다. 과로와 피로를 벗 삼아 종횡무진 세상을 누비다 2004년 78세의 나이로 입적한 마지막 순간까지,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준 자비의 경지야말로 스님이 보여준 깨달음의 궁극이었다.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 추천사로 시작되는 이 책은 1권은 숭산 큰스님이 1972년 미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한국 불교를 포교하기 시작할 당시에서부터 폴란드, 소련 등 공산주의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를 누비며 불법을 전한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2권은 숭산 큰스님의 어린 시절, 독립운동과 한국전쟁, 출가, 고봉선사에게 법을 전해받고 제78대 조사가 된 이야기, 한국 불교 종단의 핵심적인 위치에서 정화운동을 이끌어가고 종비생 제도, 군승 제도 등의 실시에 애써온 역사, 일본군 유골 송환 사건으로 일본에 한국 불교를 포교하게 된 계기, 그리고 마지막 다비식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큰스님의 법문, 숭산 큰스님을 추모하는 제자들의 글, 연보, 국제선원 목록 등도 2권에 함께 수록되어 있다.

숭산 큰스님 연보
1927년(1세) 8월 1일 평안남도 순천군 순천읍 창리 233번지에서 출생. 어릴 적 이름은 덕인
1940년(14세) 순천공립학교 졸업. 평양시 평안공업고등학교 입학. 독립군을 돕다가 체포되어 감옥에서 4개월을 보냄. 독립운동에 투신하겠다는 결심으로 친구와 함께 만주 국경을 넘어갔으나 친구 형님의 훈계로 귀가.
1945년(19세) 평안공업고등학교 졸업. 대동공전에 입학. 8월 15일 해방.
1946년(20세) 삼팔선을 넘어감.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입학.
1947년(21세) 마곡사에 들어감. 《금강경》을 보고 깨친 바가 있어 출가.
1948년(22세) 고봉선사에게서 행원이란 법명을 받고 수덕사에서 안거.
1949년(23세) 1월 25일 고봉선사로부터 전법 건당. 숭산이란 당호를 받고 제78대 조사가 됨.
1952년(26세) 12월에 육군 입대.
1957년(31세) 미타사 강사로 서울 생활을 시작함.
1958년(32세) 화계사 주지로 취임. 불교정화운동 추진. 대한불교 조계종 종의회를 구성하여 종회의원에 피선.
1960년(34세) 대한불교 신문사 초대 사장에 취임.
1961년(35세)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에 취임.
1962년(36세) 통합 종단 비상종회 초대 의장에 피선. 동국대학교 재단 상무이사에 피선.
1964년(38세) 승려들에게 대학 교육을 시켜주는 종비생 제도 실시.
1965년(39세) 일본군 유골을 발견하고 화계사 명부전에 옮겨 49재를 지냄.
1966년(40세) 일본에 홍법원 개설.
1969년(43세) 홍콩에 홍법원 개설.
1972년(46세)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비던스 젠 센터 개설. 이후 케임브리지, 뉴헤이번 등 각지에 젠 센터 개설.
1978년(52세) 폴란드, 독일에 젠 센터 개설. 이후 영국, 스페인 등에도 젠 센터 개설.
1982년(56세) 유럽 여행 중에 교황 친견 시도. 세계평화종교지도자대회 개최.
1983년(57세) 브라질 상파울루 젠 센터 개설.
1985년(59세) 프랑스 파리 젠 센터 개설. 세계평화문화인대회에서 세계평화상 수상. 중국 방문.
1986년(60세)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문화적·정신적 지도자들의 역사적 회합’에 참가함.
1987년(61세) 수덕사에서 제1차 세계일화대회 개최(이후 3년마다 개최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음).
1989년(63세) 호주 시드니의 불교학술센터 초청으로 특별법회에서 강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포교 활동.
1990년(64세)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생존을 위한 환경과 개발에 관한 국제 토론회’ 종교분과위원으로 초청 강연. 대만에서 포교 활동. 서울 화계사에서 국제선원 신축을 위한 불사 시작.
1992년(66세) 홍콩 국제선원 개설. 화계사 국제선원 완공, 개설.
1993년(67세) 싱가포르 젠 센터 개설.
1994년(68세) 베트남 방문.
1995년(69세) 스리랑카, 미얀마 성지 순례 및 포교 활동.
1996년(70세) 만해포교상 수상. 대한불교 조계종으로부터 해외 포교 30주년 감사패를 받음.
1997년(71세)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2007년까지 10년간).
1999년(73세) 화계사 조실로 추대.
2000년(74세) 계룡산에 국제선원 무상사 개원.
2001년(75세) 대한불교 조계종 법계스님으로 추대(2003년까지 2년간).
2004년(78세) 11월 30일 화계사에서 입적.

<줄거리>



<책속으로>
성광 스님 추천사―열정과 자유, 그리고 커다란 사랑

1. 헬로, 숭산─숭산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
프로비던스의 고요한 뜰
태평양을 건너 미지의 대륙으로
불교는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한다
할렘 거리의 세탁기 수리공
이곳에 무엇 하러 왔느냐―제이콥과의 만남
영어를 배우는 ‘쑹싼’ 큰스님
웃음과 행동을 통한 가르침
백팔배를 올리는 뉴요커들
생각의 단절, 새로운 논리의 시작
함께하는 수행
관음선종의 본산이 문을 열다
편지 잘 받았다, 잘 지내니?
‘오직 모를 뿐’은 스님이 만들었나요?
큰스님의 사랑
이분이 선사가 맞는가
관음선종
스님이 된다는 것은
간화선의 전통
공안 인터뷰―사고의 전복
왓 엠 아이, 삶의 근원에 대한 질문
자유란 말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자유니라
너에게 30방망이를 내리겠다
여자도 깨달을 수 있나요
세계로 세계로
5분 후에 선상식당에서 예불을 드립시다
불법으로 하나되는 마음
얼어붙은 땅에도 평화와 자비를
세계는 한 송이 꽃―종교 간 화합
지구의 환경과 평화를 위하여
지구촌을 돌고 돌아 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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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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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비야의 강연에서 추천해 주었고, 인터넷을 찾아 봐도 엄청난 추천을 하고 있는 책...
일전에 보았던 미쳐야 미친다에 나오는 내용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처음에 읽으면서는 내가 책을 잘못읽고 있는것인지.. 다른 사람들이 사기를 친것인지.. 별내용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점점 읽으면서 빠져드는 내용...
세상에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고는 싶지만, 서자라는 출신의 제약으로 인해서 벼슬길은 막혀있고, 양반이니 장사는 할수없고, 먹고 살기도 어려운 집안형편... 하지만 이덕무는 정말 바보같이 책만 읽는다... 아니면 그가 무엇을 할수 있었을까...
그러다가 백탑과 주위의 친구들의 우정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결국에는 그동안의 책을 읽어온 노력으로 중국에 사신행렬에 참여하고, 벼슬길에도 진출을 한다.
정도시대의 사람인데.. 그당시에 북학파의 실학을 주장하던 사람들 주위에서 백성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나, 미래에 자손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등의 그의 구구절절한 말들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나도 미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이덕무가 책이라도 열심히 읽었듯이.. 내가 할수 있는 올바른 일을 계속 해나가야 겠다.

그리고 나도 이덕무와 그의 친구들처럼 애절하면서도 나이, 신분, 재력을 떠난 정말 아름답우면서도 멋진 우정을 쌓아야 겠다. 술이나 마시고, 히히덕 거리고, 쾌락을 찾는것이 아닌... 인생을.. 세상을 위한 그런 우정... 을...

출판사리뷰

북코치 리뷰

<도서 정보>제   목 : 진경문고 책만 보는 바보 :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저   자 : 안소영 지음/강남미 그림
출판사 : 보림
출판일 : 2005년 11월
책정보 : ISBN : 8943305842 | 페이지 : 288 | 492g | 166 x 210㎜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6/4/23
일   독 : 2006/4/2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래를 위해, 세상을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은 무엇인가?
바로 그 일을 지금 당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자!


<미디어 리뷰>
저자 : 안소영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서강대학교 문과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민족 분단으로 고통을 겪어 온 이들의 삶을 듣고 기록하였다. 글을 읽으며 활자 뒷면에 숨은 이야기를 상상해 보기 좋아하며 특히 역사 속에 묻힌 인물들에게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 데 관심이 많다. 부친 수학자 안재구 교수와 어린시절부터 주고받은 옥중 편지를 묶은 서간집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를 펴냈다.

이덕무가 쓴 짧은 자서전인 '간서치전'을 접하고 이덕무라는 인물에 흥미를 느낀 저자가 오랜 시간 관련된 글을 두루 찾아보고 여기에 상상력을 더하여 집필한 책입니다. 풍부한 자료와 작가의 상상으로 조선시대의 책벌레인 이덕무와 그의 벗들을 생동감 있는 존재로 독자 곁에 불러냅니다. '실학'과 '이덕무'라는 어린이들에게 그리 친근하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덕무의 시점에서 그가 행동과 느낌, 주변의 상황을 서술하여 그와 그의 벗들이 왜 실학자가 되었나를 보여주어 어린이들이 실학과 조선 후기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건조한 과거형의 문장을 사용한 서술 중심의 역사서와는 달리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1인칭 서술로 전개되는 이 책은,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생각이 여물어가는 과정과 조선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전이나 역사서와 친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우리의 고전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보아도 우리의 역사와 실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책입니다.

<책속으로>
이야기 시작_1792년 12월 20일
1. 나는 책만 보는 바보
2. 백탑 아래서 벗들과
3. 내 마음의 벗들
4. 스승, 더 큰 세계와의 만남
5. 마침내 세상 속으로
6. 아이들이 열어 갈 조선의 미래는
이야기 끝_1793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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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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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강간을 당한후에 세월을 허비하면 자살을 몇번이나 살아가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여자와...
사랑받지 못하고, 세상에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살인강간을 저질러서 사형수가 되었지만,
수녀와 그녀와의 만남에 감화를 느끼고 새롭게 태어난는 그남자...
그리고 한번도 말한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 느끼던 그들의 사랑...

얼마전 엽기적인 살인마의 출현으로 논란이 되었던 사형제도...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냥 나쁜놈은 죽여버리면 되지 뭘 그런걸 가지고 난리야.. 라는 생각정도...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을 읽고나서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이런 사형제도가 왜 생겼는지... 왜 범죄자가 계속 나오는지.. 그 근본에는 사랑이라는것이 주범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사랑받지 못하고, 무관심하게 방치되어서 자라온 아이들은 범죄자가 되고, 그렇게 될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세상... 범죄자들이 잘못을 저지른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고, 방치한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아무튼 사랑, 생명, 세상에 대해서 진진하게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아주 괜찮은 책이였다.

출판사리뷰

<도서 정보>제   목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저   자 : 공지영
출판사 : 푸른숲
출판일 : 2005년 04월
책정보 : ISBN : 8971844299 | 482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4/2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영화 물랑루즈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남자가 무대에서 여자에게 창녀라고 돈을 주고 떠나는데 서로 아무말도 못하고 있을때 광대가 뛰어내리면서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건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거야"라고 외치던 장면이...
내가 내일 죽는다면 또는 죽어 가면서.. 가장 아쉬운것.. 가장 후회되는것이 무엇일까?
사랑하자.. 그리고 사랑받자... 다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미디어 리뷰>
저자 : 공지영
1988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가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진정으로 참회하고 새로 태어난 사람들, 삶과 상처를 딛고 차마, 아무도 하지 못하는 용서를 하려는 사람들... 그분들과 함께 나는 감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나를 많이도 울렸으며, 인간에게는 누구나 공통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며 실은, 다정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그 이외의 것은 모두가 분노로 뒤틀린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 그게 진짜라는 것, 을 가르쳐주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등어』『봉순이 언니』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이 7년만에 신작 장편을 가지고 돌아왔다.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남자, 세 번이나 자신을 살해하려 한 여자. 다른 듯 닮아 있는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깊이 있게 묘사한 소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애써 외면해왔던 자기 안의 상처를 들추고 치유해나가는 둘의 모습이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각기 다른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신산한 세상살이와 삶의 상처들을 들여다본다. 겉으로는 아주 화려하고 가진 게 많은 듯 보이지만, 어린 시절에 겪었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가족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냉소적인 삶을 살아가며 여러 번 자살기도를 했던 서른 살의 대학교수 문유정. 그리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세상의 밑바닥으로만 떠돌다가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스물일곱의 정윤수. 그 둘은 처음의 만남에서부터 마치 자신을 보는 듯 닮아 있는 서로의 모습을 ‘알아본’다.

그 둘이 보내온 시간은 겉으로는 그저 무심하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 시간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사는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시간으로, “때로는 서로가 빛이 되고 때로는 어둠이 되어 화석처럼 굳어 있는 고뇌의 심층에서 찬란한 빛의 조각들을 캐”(신영복)내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사랑, 용서, 진정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

<책속으로>
술에 취한 아버지가깨어나면 눈에 보이는 대로, 그것이 몽둥이든 빗자루든 집어들고 동생을 두들겨 팰 집으로 그애를 보내야 하는 나도 마음은 아팠습니다. 그러나 빗줄기는 너무 거세었고 나는 싫다는 은수의 멱살을 붙들고 그애를 집 쪽으로 끌고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그애를 두고 돌아서는데 동생은 나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돌아가 그애의 멱살을 잡아 다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서 뛰어가다 보니 또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달려가 동생을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마치 거역이라고는 모르는 순종의 별에서 온 바보처럼, 은수는 맞으면서 내 윗도리 자락을 움겨쥐고 있었습니다. 나는 미친 듯이 그애를 두둘겨 팼습니다. 그애의 코에서 터져나온 피가 내 옷자락 위로 빗물과 함께 스며들었습니다.
"너 내 말 잘 들어. 너 지금 집에 가지 않으면 형아도 도망간다. 너 놔두고 도망간다. 가서 다시는 오지 않는다!"
울던 은수가 울음을 뚝 그쳤습니다. 그애가 힘없이 내 옷자락을 놓았습니다. 그건 그 아이에게는 사형선고보다 끔찍한 일이었겠지요. 은수는 원망스러운 듯 나를 한번 바라보더니 집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것이 내가 좀 그 아이의 마지막 눈동자 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은수가 본 나의 마지막 또렷한 모습이었습니다…….---p.19~20
고모가 마지막 말을 했을 때, 그가 얼핏 웃었다. 비웃음이었다. 사람을 죽였고 이제 그 죄과로 인해 내일이라도 형장에 매달려 죽을 사람에게, 귀중한 사람 어쩌구 하니까 어이가 없다는 듯했다. 그러나 감정의 동요가 심한 자 특유의 불안한 기운이 그의 얼굴 위로 파도치듯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이상하게도 그를 이해할 수 있는 기분이었다. 식구들과 지긋지긋하게 싸움을 하고 난 후, 고모의 전화를 받을 때, 그때 고모가 마치 지금 그에게 하듯 저런 목소리로 내게 말하면 나는 갑자기 화가 치말어 올랐다. 말하자면 그건 내 감정 속으로 수혈되는 다른 피에 대한 거부 반응 같은 것이었다. 삶이든 감정이든 한 가지 혈액형일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낀다. 그게 옳든 그르든 악당은 악하고 반항아는 반항적인 것이 편안한 상태인 것이다.
"저한테 이러지 마십시오. 이렇게 하시면 저는 편히 죽을 수가 없습니다.....그래요 제가 수녀님을 만나러 오고 천주교 미사에 나가고 교도관들이 좋아하게 고분고분 말이란 말을 다 듣고....그리고 찬송가 부르고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고 , 그렇게 천사처럼 변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수녀님께서 저를 살려주시기라도 할 거란 말입니까?"
뜻밖의 말이었다. 그는 짐승처럼 흰 이를 드러내며 마지막 단어를 뱉었다. 모니카 고모의 얼굴이 일순 해쓱해졌다.
"그러니 그냥, 제발 이제 저를 찾아오지 마세요."---p.50~51
"위선을 행하다는 것은 적어도 선한 게 뭔지 감은 잡고 있는 거야. 깊은 내면에서 그들은 자기들이 보여지는 것만큼 훌륭하지 못하다는 걸 알아. 의식하든 안하든 말이야. 그래서 고모는 그런 사람들 안 싫어해. 죽는 날까지 자기 자신 이외에 아무에게도 자기가 위선자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라고도 생각해. 고모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은 위악을 떠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서 실은 자기네들이 어느 정도는 선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위악을 떠는 그 순간에도 남들이 실은 자기들의 속마음이 착하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래. 그 사람들은 실은 위선자들보다 더 교만하고 더 가엷어… 그리고 고모가 그것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아무 기준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남들은 남들이고 나는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물론 그럴 때도 많지만 한가지만은 안돼. 사람의 생명은 소중한 거라는 걸, 그걸 놓치면 우리 모두 함께 죽어. 그리고 그게 뭐라도 죽음은 좋지 않은 거야… 살고자 하는 건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에 새겨진 어쩔 수 없는 본능과 같은 건데,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그러고 보니 그녀가 신문에 나든 그렇지 않든 나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았다. 알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외삼촌이 슬픈 어조로 내게 충고했듯이 깨달으려면 아파야 하는데, 그게 남이든 자기 자신이든 아프려면 바라봐야 하고, 느껴야 하고, 이해해야 했다. 그러고 보면 깨달음이 바탕이 되는 진정한 삶은 연민 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연민은 이해 없이 존재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 그러므로 모른다, 라는 말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리도 하고 연민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대말이기도 한 것이다.

기도해주거라. 기도해. 사형수들 위해서도 말고, 죄인들을 위해서도 말고, 자기가 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안다고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위해서 언제나 기도해라

"모른다" 라는 말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연민의 반댓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댓말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댓말이기도 한 것이다.
...........................................정말로 모른다는 말처럼 무책임하며 무관심의 표현도
없는듯 합니다.

"착한거. 그거 바보 같은거 아니야.
가엾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 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가 상처받는거. 그거 창피한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사형제도는 그 벌을 당하는 자들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제도이다. 정신적으로 수개월 내지 수년 동안 육체적으로 생명이 다하지 않은 제 몸뚱이가 둘로 잘리는 절망적이고도 잔인한 시간 동안 그 형벌을 당하는 사형수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른 품위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오직 진실이라는 품위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이 형벌을 제 이름으로 불러서 그것이 본질적으로 어떤지 인정하자. 사형의 본질은 복수라는 것을.
-알베르 카뮈 <단두대에 대한 성찰>-

" 살려만 주자는 거지, 석방하라는 게 아니야. 어차피 죽잖아. 그래봤자, 살려놓아봤자. 기껏 오십년도 안돼서 다 죽잖아...... 오빠는 사는게 그렇게 좋아? 그래서 살려주는게 그렇게 배 아파?
오빠, 나 그 자식 죽이고 싶었어!
그래, 알아. 죽이는거 나쁜거야. 그래서 못 했어. 그럴 용기는 없었고 기회도 없었어......
그런데 만약 내가 그랬으면 어땠을까. 내가 그 자식은 인간쓰레기니까,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그 자식 목을 매달아놓으면, 그건 살인이고, 그렇게 살인한 나를 데려다, 살인자라고 목을 매달면 그건 정의인가? 똑같이 인간이 인간을 죽어 마땅하다고 판단하고 똑같이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데, 그래 오빠 말대로 하나는 살인이 되고, 하나는 집행이 되고, 하나는 살인자가 되어 그 죄값으로 죽고, 하나는 승진을 하는 거......
그게 정의인가? "

그게 남이든 자기 자신이든 아프려면 바라봐야 하고, 느껴야 하고, 이해해야 했다.
그러고 보면 깨달음이 바탕이 되는 진정한 삶은 연민 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연민은 이해없이 존재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누구도, 극악무도한 인간이라 해도, 설사 악마의 화신이라 해도 그를 포기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지요. 우리는 모두 전적으로 선하지 않으니까, 우리는 누구도 결백하지만은 않으니까, 우리는 다만 조금 더 착하고 조금 더 악하니까, 산다는 것이 속죄를 하든 더 죄를 짓든 그 기회를 주는 것인데 그래서 우리한테는 그걸 막을 권리가 없는 거니까....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소설이 아니었다면 '모른다' 는 말로 지나치고 말았을, 몰라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진정으로 참회하고 새로 태어난 사람들, 삶과 상처를 딛고 차마, 아무도 하지 못하는 용서를 하려는 사람들, 남을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 자신의 처지에서 선을 행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분들과 함께 나는 감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비록 거기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분재된 내 삶의 잔해들을 치우며 비참하기도 했지만, 그들도 나와 만나면서 조금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기를 기도할 수 있었다.

유정이 누님, 나 생각했는데 ... 처음으로 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나 수갑 찬 손으로라도 아이들한테 편지쓰고, 나 수갑찬 몸으로라도 여기서 있는 힘껏 사람들에게 내가 받았던 사람 전하면서... 평생 그렇게 피해자들 위해 기도하고 속죄하면서... 여길 수도원처럼 생각하면서 살면... 나 그렇게라도 살아있으면 혹시 안 될까, 염치없지만, 정말 염치 없지만 나 처음 그런 생각했어요...
그것이 내가 윤수를 본 마지막이었다. (268pg)

우리가 예측할 수 있고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이 세상의 유일한 죽음인 처형을 ... 그러나 우리는 막을 수가 없었다 (276pg)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살아서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말, 을 꼭 하고 싶었다고 ...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만나던 그 시간, 우리가 마셨던 인스턴트 커피,
우리가 나누었던 작은 빵,
일주일에 그 몇시간으로 인해 저는 어떤 모욕도 참아낼 수 있었고,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었으며,
원수를 용서할 수 있었고, 저 자신의 죄를 신께 뉘우치며 참회했다고 말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혹여 허락하신다면,
말하고 싶다고.......
당신의 당처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살아서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내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 말,
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윤수의 블루노트 중.

내 눈에서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거의 십오 년 만에 울어보는 울음 때문에 목이 많이 아팠다. 목이 졸려오는 것처럼 아팠다.

"용서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어. 나도 한 가지쯤은 희생을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고.... 내가 제일 하기 어려운 걸로, 내가 죽기보다 싫다고 행각하는 걸로....그게 엄마야!"
용서....... 하려고 왔던 거야. 나는 고집스레 말했다.

"내일 집행이 있대. 죽일 거라구! 혹시 내가 안 하던 짓을 하면 혹시 내가..... 바보 같은 생각인 줄 알지만,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어. 혹시 하느님이 계신다면, 제가 이러는거, 이게 나한테는 죽는 거보다 더 힘든 일이라는 거 알 테니까, 날 이쁘게 봐서 혹시라도, 무슨 기적을..... 일으켜줄까바....오빠, 나 이해할 수 있어?
오빠가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죽을 줄 알았던 신부님도 살아 오셨다는데.....이거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아니면 우리는 눈을 뜨고.....오빠 내가 무엇을 해야지? 이건 공평하지 않았아. 몇번이나 죽으려고 했던 나를 데려가시는 게 맞잖아. 죄라면 나도 못지 않잖아."
"내가...... 사랑해보려고 했었단 말이야. 살아만 있으면."
"내 입으로 누구한테도 그런 말을......해본적이 없었어 오빠."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또 실패였다. 그랬다. 바보같은 짓이었다.

"....아니에요, 저 사형수 누나 아니에요!"
이주임이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각 그는 고개를 떨구고 시선을 피했다. 그의 눈은 몹시 충혈되어 있었다. 갑자기, 내가, 저사형수 누나 아니에요, 했다는 생각이 났다. 나는 구치소 담 밑에 서서 울었다. 세번이나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처럼 울었다. 시간은 열 시였다.

가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울컥, 하고 올라왔다.
나는 아직도 그 울컥, 의 내용을 다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다.
그냥 내가 행복이라고 믿었던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분노와 회한이 버무려지면서
끔찍한 기분이었다. 창밖을 보니까
강물이 검은 머리를 길게 길게
풀어내리고 있는 거 같았다.
모든 것이 결국은 기적이 아닐까.


-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에서 -


* 오랫동안 책을 펼쳐 보지도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와 '귀차니즘'에 빠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
머릿속이 녹스는지도 모르고....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데,
가끔 경종을 울리는 글귀를 보거나 경험했을 때
한번쯤 삶의 뒤안길에서 서성거린다.
촉촉하게 젖어드는 눈가를 의식하면서
누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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