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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2.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3. 데드라인
  4.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5. 반 고흐 : 태양의 화가
  6. 오 자히르
  7.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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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해서 하면된다! 의지를 가지고 해봐라!

이런책이 절대 아니다.

변화에는 과정이 필요하고, 과정에 따른 가장효과적인 방법을
심리학자인 저자가 오랜기간동안의 조사와 연구 방법을 이야기하는,
정말 실용서이다.


작년에 이책을 읽고나서 약 100일간 담배를 끊었었다.
(술마시다가 다시 피웠지만...-_-;;)


담배, 술을 끊을때 읽어보고,
다시 담배, 술 생각이 날때 읽어보면 반드시 도움이 될 책...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모델을 통한 자기변화

변화를 설파하는 기존의 많은 책들이 근거 없는 당위론이었다면 이 책은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한 변화 모델을 제시한다. 심리학 교수인 공동연구자 세 사람의 임상과 연구 경험 50년의 결과물인 이 책은 변화에 성공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사례연구에서 도출한 실질적인 변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 책은 알코올 중독, 비만, 만성적인 자기 포기, 흡연이나 폭력성, 무기력증 등으로 변화를 포기한 사람들이 어떤 도움을 받아 어떤 단계를 거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런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변화가 단순히 의지나 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범위한 사례는 변화가 무관심 단계, 심사숙고 단계, 준비 단계, 실행 단계, 유지 단계, 종료 단계라는 6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은 각 단계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 것인지, 그 단계를 거쳐 다음 단계로 넘어가 궁극적으로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해준다.

술을 끊는 것이든, 패배적인 중독성 행동이나 무기력증과 결별하는 것이든, 살을 빼는 것이든, 이 책이 제시하는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변화 모델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변화에 적용해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구절 중,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만한 내용 하나.

"변화에 수반되는 불안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 된다. 유명한 실존주의 심리학자 제임스 부젠털은 변화의 두려움을 '죽음보다 더 가혹한 운명'이라고 불렀다. 변화는 개인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그 동안의 존재 방식을 포기하라고 종용한다. 아무리 건강하고 건전한 변화라 해도 삶의 안정성을 뒤흔들기 때문에, 당장은 안정을 츼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 안정이 때로는 자멸에 이르는 길이라 해도 말이다."







정호의 요약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누구나 새로운 방법을 익히고 자기 안에 내재하는 힘을 이끌어내며, 타인에게 의존해 해결책을 구하기보다 자기만족을 높여 미래에 대한 자신감까지 키우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변화의 각 단계에는 효과를 약속해주는 수많은 방법이 있으며 삶을 변화시킬 결정권이 자기 손에 있다고 믿는 사람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선택해야 했던 사람에 비해 성공 확률이 더 높았다.

무관심단계->심사숙고단계->준비단계->실행단계->유지단계->종료단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를 완성하려고 무리하는 사람은 결국 실패한다. 반면 이미 끝난 과정에 불필요하게 오래 머무르는 것은 실행을 무한정 뒤로 미루게 할 수도 있다. 지금 현재의 단계를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노력한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심사숙고 단계에서 혼자 힘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상태로 몇 년을 흘려보내는 것은 별로 드문 일이 아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포괄적인 이해와 획기적인 해결책 모색을 방해한다. 이런 구실을 앞세우면 실행은 얼마든지 뒤로 미룰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완벽한 프로그램만 개발되면 즉시 담배를 끊겠다고 말하면서 가장 최근에 나온 금연 관련 책이나 기사를 열심히 찾아 읽으며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준비단계를 건너뛰는 것, 이를테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느닷없이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오히려 궁극적인 성공 가능성을 낮춘다. 마음이 그러 하더라도 신경 써서 계획을 세우고 세세한 부분까지 확실하게 전략을 구상하고, 유지 단계를 넘어 종료에 이르도록 계속 추진할 변화 과정을 습득했는지 검토하면서 준비 단계를 최대한 알차게 보내는 것이 현명하다.

무조건 실행하라고 다그칠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먼저 판단한 후에 그에 맞춰 프로그램을 조정해야 한다.
이렇듯 실행만이 문제 극복의 유일한 단계가 아님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행동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가시적인 변화 형태임에는 이견이 없으나, 그것만 가지고 변화가 완성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행동을 바꾸려는 사람은 인식과 감정, 자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그리고 생각도 함께 바꿔야 한다. 이런 종류의 변화는 대부분 행동을 바꾸는 실행 단계에 앞서 일어난다.

유지단계-실행을 통해 손에 넣은 것을 확실하게 다지는 작업을 하는 동시에 일시적인 일탈이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 변화는 결코 실행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 여성은 1년 넘게 술을 끊었지만 재발 위험성을 늘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다 기분이 우울해진다 싶으면 혹시라도 술이 마시고 싶어질까 봐 의식적으로 기분을 전환했다. 활기차면서도 현명한 유지 단계를 이어간 것이다.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성공한다. 심사숙고에서 종료에 이르는 험난한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지속적인 노력은 물론, 재발을 방지할 계획을 짜고 단계별로 적절한 과정을 적용해 나가는 의지가 필요하다.

재발했다가 다시 시도하는 것이 아예 실행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 시도한 바로 다음 달에 실패한 사람이 6개월 안에 성공을 거둘 확률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두 배나 높다.

한 번에 하나의 행동에만 접근하기보다 서로 관련된 일련이 행동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담배를 끊고 싶은데 살이 찔까봐 걱정하는 사람이나, 술은 끊고 싶지만 담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로지 의지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실패를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를 어느 정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즉 문제를 해결해야지 문제를 조금 개선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니코틴의 함량이 낮은 제품으로 담배를 바꾸거나, 흡연 양을 반으로 줄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더 할 필요도 없고, 덜해서도 안 된다.

-무관심단계(변화에 저항한다)
우리는 변화하기보다는 파멸의 길을 택한다. 우리는 필연의 십자가에 올라가 미망을 벗어던지기 보다는 두려움 속에서 죽는 것을 택한다.

무엇보다도 무관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면 안전하다. 이곳에는 실패가 없다. 시간에 쫓길 일도 없다. 꼭 지금이 아니어도, 언제든 다른 때에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에 대해 생각이나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데, 무슨 수로 죄책감을 느끼겠는가?

스스로의 삶을 지배하려는 의지와 외부 영향력에 개방적인 태도를 균형 있게 견지할 때, 그리고 자율에 대한 요구와 개인적인 생활을 공동체와 가정 안에서 만족시킬 때, 그 삶은 건강하다.

방어적인 태도는 고통을 완화시키지만 경험을 왜곡하고 위장한다. 방어적인 태도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기분이 나아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해가 된다. 무엇보다도 방어적인 태도는 무관심 단계가 있는 사람의 눈을 가려서 문제를 보지 못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방어적인 태도는 어렵고 불편한 자기 분석을 방해한다. 스스로를 분석하려는 노력이 방해받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첫걸음이다.

문제가 있는 음주자들은 최소화에도 능한데, 최소화도 부정의 한 방법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어쩌면 내가 조금 많이 마신다고도 할 수 있어. 하지만 내가 다 알아서 해." 그러나 직장을 잃고, 간을 상하고, 이혼을 당하는 사례들은 그들이 결코 알아서 할 수 없음을 입증한다.

그들은 "나는 못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보나마나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화에 대한 노력 자체를 막는다. 그러니 변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한 그 믿음은 사실로 확인될 것이다.

의식적인 변화를 향한 첫걸음은 그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자각하는 것인데, 이 장애물은 앞에서 살폈던 자멸적인 방어기재다. 이때만큼 아는 것이 힘이 되는 경우도 흔치 않다.
변화에 저항하는 힘을 눌러 이기든, 아니면 피해서 돌아가든, 일단 방어적인 태도를 자각해야 한다.
변화를 방해하는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로 문제를 방어하고, 그 태도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인식해야 한다.

방어기제는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을 완전히 장악한 다기 보다,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가 일종의 정신적인 농간에 붙들려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면 그것을 통제할 힘을 갖게 된다.

안되면 다시 하는 시행착오는 변화의 효율성을 감소시킨다. 적절한 준비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작정 다음 단계로 넘어가 봤자 어차피 같은 길을 되풀이할 뿐이므로, 한 과정을 철저히 이용한 다음 때가 무르익었을 때 이동하는 편이 현명하다.

당장 행동을 재촉하는 것보다 음주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하라고 말해주었다.
"형, 형이 술 마시는 것에 대해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어. 나는 좀 걱정이 돼."
"형이 술을 마시는 것과 관련해서 내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주변의 도움 없이 무관심 단계에 있는 사람 스스로 변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사람들에게 눈과 귀와 마음을 빌려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방어적인 태도로 스스로의 눈을 가리고 있는 사람을 대신해서 눈이 돼주고, 너무나도 부끄러워 말할 수조차 없게 되어버린 사람을 위해 귀를 열고 낙담한 나머지 자신을 돌보려 하지 않는 사람을 돌봐주어야 한다. 천천히, 부드럽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심사숙고 단계로 옮겨가서 변화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야 한다.
도와주려는 사람이 맨 처음 할 일은 무관심 단계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문제를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행동을 재촉하지 않는다.
잔소리는 삼간다.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방조하지 않는다.

누가 내 편인지 따져본다.
그들의 동기는 뭘까? 그들은 건강한 사람들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 아니면 사람들의 습관으로부터 이익을 얻고자 하는 걸까? 사람들이 변화할 경우 그들이 잃는 것은 뭘까?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기를 바랄까? 아니면 그런 행동을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은 걸까?
자신은 어느 편인지 생각해본다.
외부의 힘을 인식하고 기꺼이 받아들인다.

-심사숙고 단계(변화가 보인다)
만성적인 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오로지 생각만 거듭하면서 언젠가는 이라는 단서를 붙여 행동을 뒤로 미룬다. 그들의 좌우명은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 때는 그래도 두자"는 것이다.

심사숙고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확실히 변화를 원한다. 그러나 이 열망 뒤에는 자신도 모르는 저항이 도사리고 있다. 이들의 모호한 태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일단 행동을 시작하면 온몸이 뻣뻣이 굳을 만큼 엄청난,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동안 익숙했던 삶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과 변화를 완료할 경우 만나게 될 새로운 자아에 대한 우려까지 감안한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심사숙고 단계를 떠나지 못하는지 이해 못할 것도 없다. 변화로 인해 나아질 자아보다는 당장 지금 익숙한 자아를 선호하기 때문에 불안을 회피하고 실패의 가능성을 뒤로 미루는 것이다.
아무리 건강하고 건전한 변화라 해도 삶의 안정성을 뒤흔들기 때문에, 당장은 안정을 희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 안정이 때로는 자멸에 이르는 길이라 해도 말이다. 이런 모호함을 인식한다면 심사숙고 단계에 도사린 수많은 덫을 피할 수 있다.
1. 절대적 확신을 원한다―확신할 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손에 넣기까지 문제를 모든 측면에서 탐구하려 한다. 이렇게 탐구하는 와중에 문제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그렇게까지는 안 되더라도 그림을 완성할 더 많은 조각을 찾으면 변화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이들은 희망한다. 그러나 직접 맞서 도전하는 대신 걱정과 두려움으로 문제에 집착하는 이들은 책을 갈아 치우며 몇 년을 허송한다. 이들이 한없이 기다리는 것은 변화에 대한 완벽한 접근법이다. 이들은 한 점 의심도 없는 확신을 원한다.
자신의 이해나 의도, 행동에 의심의 여지가 다분하더라도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때가 있다.
2. 마법의 순간을 기다린다―적당한 때는 과연 언제인가? "내가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라고 이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준비가 되는데? "상황이 조금 누그러지면."
이 사람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다. 상황은 절대 저절로 누그러지지 않는다.
3. 소망적 사고-맛있는 케이크를 먹기도 하고, 처음 모양 그대로 간직하기도 하려는 헛된 욕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처럼 살되,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마음속으로 변화를 소망하는 것은 몸으로 변화를 실천하는 것보다 쉽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보다 복권 당첨이 더 쉬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피동적인 접근법이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라. 단지 소망하는 것만으로 바라는 그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 적이 있는지...
희망하는 자는 존재의 힘을 실어 노력함으로써, 희망을 실현할 기회를 현실로 만든다.
4. 성급한 행동의 강요-주변사람들은 변하든지 끝내든지 양단간의 선택을 강요한다. 때론 은근하고 때론 노골적인, 이런 협박을 받으면 반발심이 동해 미온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실패한다. 무의식적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변화에 저항적인 태도를 합리화하는 동시에 변화를 강요하는 사람들에게서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실행하기에 앞서 우선 문제와 해법에 대한 자각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심사숙고에서 이런 자각을 하지 않으면-그리고 이어지는 준비 단계에서 전념하겠다고 다짐하지 않으면-변화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자각은 솔직한 자기평가, 그리고 지금쯤이면 익숙해졌을 의식의 고양을 활용한 자기 평가에 몇 주만 투자하면 된다.

몇 년 후, 만약 변화하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어떤 상태에 있을지 상상해본다.
지금은 소망적 사고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방어기제를 활용하여 잘못을 감추고, 문제 있는 행동을 선호라고 주장할 때가 아니다. 이 시기는 마법의 순간을 기다리다가 맞을 곤란한 결과를 마음의 눈으로 그려볼 때다.
대개 문제 행동이 가져올 나쁜 결과가 나중에야 일어날 일이라 생각하는데, 바로 이런 생각이 변화에 장애가 된다. 미래를 현재 시점으로 바꿔보는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정서적 각성을 통해 이 장애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실행에 돌입할 수 있다.

올바른 질문이 올바른 해결의 지름길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질문을 만들어 보자. 질문을 할 때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니코틴과 금단현상은 몸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과음 다음날에 경험하게 될 기분의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나? 처럼...

목표를 정의한다.
인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은 구체적인 목표설정이다. 예를 들면 내가 변화하기를 바라는 행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변화의 진행정도를 측량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하는 것이다. 만약 진행 정도를 측량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목표가 너무 모호하기 때문일 개연성이 크다.

기능적인 분석: 전후를 따진다.
문제성 행동이 일어나기 전이나 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술이 문제라면 언제 술을 마시는지를 따진다.
케이크 한 조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때는 언제인가? 금지된 식욕을 충족시키고 있을 때는 어떤 느낌이 드는가?
문제성 행동을 촉발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행동을 강화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행동은 목표 지향적이라는 것이 심리학의 원리다. 기능 분석은 그 문제가 어떤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어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나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한 것이 이런 행동으로 이어지는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허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떤 내심의 선언이 이런 통제 불능 상태를 정당화하는 것일까?(온종일 참고 견딜 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누릴 자격이 있어!)
문제성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이런 선언들을 쭉 적어보자. 아마 스스로도 놀랄지 모른다. 이런 심리를 눈으로 확인한다면 머지않아 행동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탐닉에 따른 보상은 무엇인가? 당연히 만족감, 즐거움, 스트레스의 감소 등 이다. "음, 너무 맛있어!"
문제에 빠져도 큰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야 얼마나 좋을까마는, 자기 탐닉의 청구서는 머지않아 정확히 배달되고 그 청구서를 받아든 사람은 이렇게 탄식한다. "그렇게 퍼먹지 말았어야 해."

자기재평가
이런데도 계속 담배를 피운다면, 나 자신을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이런데도 계속해서 과음을 한다면,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문제가 되는 행동을 포기한다면, 그로 인해 또 어떤 것을 잃게 될까? 변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정력과 즐거움, 또는 환상을 희생해야 할까?
변화하기 위해서는 돈보다 더 값진 것을 지불해야만 한다.
자기 재평가는 손쉬운 지름길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어려운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게 한다. 더 나는 자아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부정적인 현재를 압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미래를 견인차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자기 재평가 방법이다.

1. 무작정 행동하기보다는 한번쯤 생각한다.
습관은 시간이 흐르다 보면 거의 무의식적이고 자연 발생적이 된다. 자신이 뭘, 왜 하는지 따져볼 새도 없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음식을 먹고, 돈을 쓰고, 화를 내거나 겁을 먹거나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반사적으로 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흐름을 끊고, 그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대단히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기 전에, 내가 왜 이걸 먹는지, 정말로 배가 고픈지 따져본다. 이유를 생각해 본 다음에도 여전히 먹고 싶다면, 그때는 먹는다. 일주일 정도만 이렇게 행동에 돌입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이유를 따져보면, 습관적인 행동을 통제할 힘이 생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질문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의도는 하나이다. 바로 "왜"를 따지는 것이다.
습관적인 행동이 신체적인 욕구(담배, 술, 음식) 때문임을 믿는다 해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배경에는 지루함과 불안,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2. 새로운 자아상을 창조한다.
변화에 성공한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보자. 안도감이 들까? 자유로워질까? 훨씬 더 건강하다는 게 실감날까? 아이들이 본받고 싶어 할까? 변화에 만족할까? 다른 사람들도 달라진 나에게 만족할까? 왠지 더 어른이 된 듯 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3. 결정을 내린다.
자기 자신에게 미치는 변화의 결과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변화의 결과
변화의 결과에 대한 자신의 반응
변화의 결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
이 네 가지 범주 옆에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적어본다.
어떤 결정이든 의식의 고양을 통해 드러난 증거와 논리에 크게 좌우된다. 결단의 저울 위에 놓인 것들을 살펴보면 무엇이 바른 선택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따뜻한 관심
상대를 소유하지 않고, 조건을 달지 않은 채 그 사람을 존중하는 것
조건적인 지지는 성급한 실행을 부추기고 분별력 있는 변화를 저해한다.
어떻게 하면 주변의 따뜻한 관심을 얻을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기 자신부터 관심을 보이고, 따뜻한 태도를 갖는 것이다. 따뜻함은 따뜻함을 낳는다.
"아니, 또 그러고 있잖아. 나도 이제는 더 못 참아!"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 같은 걱정이라도 온건한 관심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변화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
"나는 네가 최선을 다하리라는 걸 알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내가 너를 아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라는 말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반면에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거짓된 자신감을 표현하는 말이다. "당연하지. 너는 할 수 있어." 이런 말에는 가치판단의 조건이 함축되어 있고, 이행의 불안을 야기한다.

-준비단계-출발선에 서다
문제를 인정하는 것만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마법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 소망적 사고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준비단계를 지름길로 가로 질러서 빨리 실행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조급한 마음도 흔히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실행해도 될 것 같은데 더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좀이 쑤실 지경이지만, 성급한 실행은 변화의 능률을 떨어뜨릴 뿐이다.

준비단계에서는 자기 재평가를 통해 앞으로 변화할 자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변화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희망적인 예상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변화의 장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자.

마약을 상용하던 시절의 전쟁 같던 일상의 이야기는 심사숙고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결정을 굳히는 중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을 주고받는 것이 적절했다. 그러나 준비나 시행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눈앞의 노력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고, 마약을 하던 시절로 되돌아가고픈 충동마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사람들만 따로 분리시켜서 배우자와 더 가까워지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마약을 끊었다는 성취감에 자주심을 느끼는 등 코카인 없는 생활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자 이전에 여러 단계의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보다 훨씬 발전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준비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은 새로운 자아에 대한 예상으로부터 힘을 얻고, 변화에 전념하겠다는 마음을 다진다.

지난날의 습관은 과거의 것으로 남겨둔다.
과거는 흘러갔다. 이제는 눈을 미래로 돌릴 때다. 과거를 완전히 놓아버리기는 어렵고,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공중그네를 타는 사람들을 보아. 그들은 동료를 믿기 때문에 잡고 있던 그네를 놓고 공중으로 몸을 날린다. 낡은 습관을 버리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자아가 그 자리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변한다면 나의 잠재력은 어떻게 달라질까?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무엇을 어디까지 성취할 수 있을까? 삶은 얼마나 개선될까?

변화를 최우선순위로 삼는다.
변화는 에너지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 변화가 삶에 제1순위가 되지 않는 한, 실행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전념 과정의 핵심은 역시 정신력, 또는 의지라 불리는 그것이다. 자신의 의지를 굳건히 믿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을 취할 때 강한 힘을 느끼게 된다.
전념의 길에 놓인 걸림돌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니만큼 스스로의 의지를 강화하고 북돋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실행을 너무 오래 미루다 보면 그 와중에 의지가 약화되기도 한다.

주어진 대안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성공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새롭게 채택한 행동에 몰입할수록, 그 행동이 최선이었음을 증명할 가능성은 커진다. 어쨌든, 전념을 하려면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택한 행동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

일정을 짠다.
시간표를 정하는 것은 행동변화에 필수 요소이다. 시작 날짜를 정해두면 성급한 시도나 끝없는 지연을 막을 수 있고, 최대한 수월하게 실행에 착수할 수 있게 돕는다. 날짜는 현실적으로 정해야 하지만 가능한 한 이른 것이 좋은데, 뒤로 미룰수록 추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실행할 날짜를 정한 다음에는, 다시 뒤로 미룰 핑계나 이유를 찾는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마음은 의지를 약하게 한다. 마법의 순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필요한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일단 정한 날짜에 행동을 시작하겠다는 의무감을 스스로에게 부여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습관성 행동을 제거하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회복하는 동안 삶의 다른 부분들은 작으나마 타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나 과도한 활동, 직장에서 겪은 어려움 같은 외부 환경과 자신의 내부적인 상태에 신경을 쓴다. 특히 내부적인 상태는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부정적인 사고를 드러낼지도 모른다. 이런 모든 난관을 미리 점검하고, 그것들을 뛰어넘거나 피하거나 우회할 수 있는 기법을 계획에 포함시킨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카를로의 계획은 전념의 의지와 문제에 대한 완벽한 이해, 그리고 비흡연자가 된 미래 등이 어우러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어떤 자료, 어떤 전략을 참고로 하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당사자의 세심한 계획이다.

무관심 단계에서는 변화로 인해 잃게 될 것이 얻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실행 단계에 이르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적절한 준비를 갖춘 사람들은 참가 신청을 하고, 대회 당일에 나타나고, 마라톤을 완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사람들이라고 가끔씩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분명히 중도에 포기하고 후일을 기약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최상의 준비 상태를 완료한 사람들, 즉 변화의 장점을 100%증가시키고 변화의 단점을 50% 감소시킨 사람들은 심장이 끊어질 듯 고통스러워도 상삼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지점을 통과할 때조차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확률이 높다.

-실행 단계(움직여야 할 때)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술을 끊으려고 노력하는 지금의 자신보다 술에 빠져 있던 예전이 자신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조지는 교제 대상과 관계를 정리하고, 맑은 정신으로 자신을 지지해줄 모임을 찾아 나섰다. 그는 의식적으로 생활을 재편했는데, 물론 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술을 끊는 노력에 전념할 것을 다짐했으며, 이런 마음을 뒷받침하려고 집과 사회의 환경을 바로잡았다.
실질적으로 효과적인 행동은 전념에서 시작한다. 변화에 전념하려는 자세가 갖춰졌을 때, 바로 그때가 행동을 개시할 시간이다. 실행단계에는 주안점을 통제에 둔다.

준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
준비가 결여된 실행은 길어야 하루, 아니면 이틀이 고작이다. 토대가 부실한 사상누각처럼, 다시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고픈 유혹 앞에서 실행은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변화에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마음
변화하겠다면서 어떤 희생도 감수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싸구려 변화는 아무 가치도 없다. 진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심사숙고와 준비부터 착실히 할수록 변화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내 몸처럼 익숙한 습관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막대한 소모가 불가피하고, 일시적이나마 분노와 불안, 또 그로 인한 주변의 불만을 감내하는 고통도 따른다.

마법의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일거에 풀어줄 비법은 없다.

대항, 즉 문제성 행동을 건강한 반응으로 대체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아무리 바람직하지 않는 행동이라 해도, 그 안에는 정서적인 고통을 완화해주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렇게 때문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약남용 같은 문제를 무작정 제거할 경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와 자리만 바꾸는 결과를 낳는다.
건강한 대안을 제공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습관성 행동만 제거할 경우, 낡은 패턴으로 되돌아갈 위험이 대단히 높다. 적절한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대항이다.

어떤 문제든 운동만큼 유익한 대안은 없다. 몸이 뭔가를 원한다는 느낌이 들 때, 이런 충동은 종종 문제에 빠져들게 만드는 신호가 된다. 혼자 힘으로 변화를 성취한 사람들은 이런 충동을 운동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심층이완은 몸과 마음을 한결 온화하고 부드러운 상태로 바꿔준다고 한다.

"이번 파티가 엉망이 되면 얼마나 끔찍할까?", "나를 제치고 그 사람이 승진한다면 나는 못 참아.","그가 화를 내면 나는 끝장이야."
마음을 어지럽히는 이런 생각이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가로막는 것을 방치해 스스로를 불안에 빠뜨리는 사람이 많다. 이성적이지 못한 내적 진술에 효과적으로 맞서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진술은 무의식의 저변에 잠재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솟아오르고, 흡착력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뿌리치기가 어렵다. 문제를 유발하는 내적 진술에 맞서려면 대항적인 사고를 의식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비이성적인 생각에는 현실적인 근거로 맞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내적진술로 건강한 사고를 마비시키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해야 해
누군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 참을 수 없어
모든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지녀야만 해
실수를 저지른다는 건 끔찍한 일이야
일을 잘 해내야만 나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음(분노, 절망 등)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네.
담배를 피우고 싶은(술을 마시고 싶은, 뭔가를 먹고 싶은) 충동을 뿌리 칠 수가 없어
금단 증세가 나타날 때면 이 긴장감과 갈망을 참기 힘들어
삶이 주는 스트레스를 견디려면 술을 마실(담배를 피울, 뭔가를 먹을) 필요가 있어
이런 내적 진술은 대개 절대적이고, 융통성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의심이 파고들 여지를 주지 않는 폐쇄적인 사고를 동반한다. 뭔가를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뭔가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믿는다면, 논리적인 대안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이런 식이 사고는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가는 것과 같다.
자신이 얼마나 절대적인 진술로 사고의 폭을 제한하는지 파악하려면 "나는 무엇무엇을 해야만 해" "나는 이렇게 할 필요가 있어" "그건 그래야만 해" 같은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세어보자. 이렇게 선언하듯 당위를 강조한 것 중에서 정말로 그래야만 했던 것이 얼마나 되는가? 의식주가 충족되지 않고, 수면이나 휴식이 부족하고,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말하는 필요의 절대다수는 그저 욕망일 따름이다.
필요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나타난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고 장난감 가게 앞에서 소리치며 우는 아이의 심정("나 저 장난감 꼭 있어야 된단 말이야")이 된다. 그러나 욕망을 욕망으로 인정하는 순간("저 장난감이 있으면 좋겠어.") 욕망은 감소한다.
"내가 옳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의문의 여지는 있어" 누구나 이런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과 반론을 허용하고,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고방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의문을 제기하고 절대적인 생각에 도전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자기주장을 펼 수 있는데도 이를 억제한 채 지내는 사람이 많다. 무슨 이유에선지 자신은 그런 힘을 누릴 권리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의견을 주장할 권리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권리
실수할 권리
사람들의 주목을 요구할 권리
마음을 바꿀 권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판단할 권리
다른 사람의 판단을 거부할 권리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않아도 될 권리
생각의 한계, 관심의 한계, 타인에 대한 책임의 한계, 그리고 시간의 한계 등 이런 한계를 가질 권리
그런 한계를 가질 권리
이 권리들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이런 권리를 지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스스로에게서 중요한 것을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권리를 인식한다면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사람도 똑같은 권리를 지니고 있음을 인정한다면 자기주장을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성과 혼동할 일이 없다.

자기주장은 자기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는 한편,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
내 반응이 당당한 의사 표현이었는지, 아니면 공격성을 띤 것이었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에는 이런 점을 점검해보자
지금 내 반응은 내 권리를 표시한 것이었나?
상대방의 권리를 충분히 존중했나?
행동변화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나?

조용한 곳에 있을 때보다는 시끄럽고 소란한 곳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쉽고, 편하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보다는 혼자 있을 때 불안을 느끼기 쉽다. 이 현상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환경을 자신의 필요나 욕망에 맞게 바꾸면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회피가 영구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어느 순간에는 문제성 행동을 촉발하는 신호에 직면할 것이다. 실행 단계에는 이런 신호에 차츰 자신을 노출할 필요가 있다. 자기 패배적인 반응 없이 신호에 노출되는 것은 문제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문제 신호를 상상하고, 대처하는 연습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상상 속에서 문제 신호를 처리하는 능력이 호전되면,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도 훨씬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가장 열렬한 행동심리학자들조차 이제는 처벌이 문제를 일시적으로 억누르는 데 그치는 경향이 있다고 믿으니 만치, 우리는 보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긴장을 풀거나 자기주장을 당당히 밝히며 그 습관에 탐닉하지 않아 화가 났다면 그것은 보상에 반대되는 개념인 처벌, 다시 말해서 유혹에 저항한 자신을 처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태도를 방치하면 저항력이 떨어지고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문제를 대안으로 대체하는 것은 건강한 변화의 방법이며, 당연히 보상받아야 한다. "긴장 푼 거 진짜 잘했어","잘했어"라고 스스로에게 칭찬하라.

스스로를 믿고, 인내하며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미 일어난 실수를 놓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지금의 변화는 단지 어떤 행동 하나를 바로잡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와 자긍심도 함께 탈바꿈시키는 총체적인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계획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가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전체적인 변화 과정을 즐기고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하고 있을 때에는 아무 말도 않다가, 어쩌다 하루 실수하면 그제야 이런저런 비난을 하는 가족도 많다. 비평이 한번이면 칭찬은 최소한 세 번 이상이어야 한다.

4주가 지났는데 체중은 전혀 줄지 않았다. 그러자 기운이 빠졌다. 게일은 자신이 체중 감소에만 집착하고 있음을 발견했고, 협소한 목표에 집중했던 지난날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뭔가 조처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게일은 결단의 저울을 다시 한 번 달아보기로 했다. 자신의 생활과 변해가는 모습을 다시 평가했다. 다행히 게일은 새롭게 변한 라이프스타일에서 많은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성실하게 삶을 돌보게 되었고, 다양한 만성 질병도 예방할 수 있으며, 예전보다 기력도 좋아지고, 몸 상태도 나아져 피곤해서 늘어지는 것도 훨씬 덜했다. 스트레스도 낮아졌고, 외모에 지나치게 간심을 쓰지도 않았다. 게일은 이렇게 체중 변화와는 상관없이 변화에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생각은 패배의식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유지단계(변화를 고수하라)
일에 파묻혀 지낼 주말에 담배 한 갑만 있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어쨌거나 9개월이나 담배를 끊었으니까. 앤드류는 자신의 행동을 이런 이유로 합리화했다. 그 정도면 흡연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확신해도 될 것 같았다.

유지는 중요성에서 실행에 조금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려울 때도 많다. 어떤 변화를 성공이라고 말하려면 변화한 상태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데 때로는 평생 계속돼야 한다. 원치 않는 행동을 저지하는 정적인 상태가 유지라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유지 역시 변화의 단계에서 바쁘고 활동적이며, 이때에도 새로운 대처 방법을 익히고 활용해야 한다. 이곳에 도착한 것은 단지 절반의 승리일 뿐, 나머지 절반은 앞으로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
익숙한 습관으로 슬그머니 다시 미끄러지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변화의 모든 단계가 그렇지만 유지에서도 전념의 의지를 잠식해 실패로 이어지게 하는 부정적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장지적인 유지를 위해서는 기본 전략을 숙지해야 한다. 탈환한 고지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으며 또한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모든 문제 중에서도 특히 중독성이 있는 문제는 습관을 끊어도 그 중독에 대한 매력을 오래 남는다. 유지 단계 내내 힘을 잃지 않으려면, 이전의 행동이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그 행동의 공격에 취약한 상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혼자 힘으로 담배를 끊은 사람들을 장기 관찰한 결과, 흡연의 긍정적인 측면이 지닌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종료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담배를 절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담배를 멀리 하는 동안 바람직한 새 습관을 개발하여 흡연 유혹을 거의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내가 다 알아서 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이런 자만심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사실을 늘 경계하면 재발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자기 비난은 동기를 부여하지도, 행동을 유발하지도 못한 채 사기를 떨어뜨리고 변화에 전념하려는 태도를 방해한다.

변화를 위해 흘려야 했던 땀과 노력을 잊은 후에는 모든 것을 실제에 비해 쉽게 생각하고, "이번 한번만, 이번 주말만"을 내세우는 갈망 앞에 저항의 논리는 힘을 잃는다. 월요일이 되면 다시 힘들이지 않고 변화를 할 수 있는데, 금단의 열매를 조금 맛본들 무슨 대수란 말인가?
자기 해방의 책임과 공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신감이나 자긍심, 또는 변화에 전념하겠다는 마음에 균열이 갈 수 있다. 성공에 대한 책임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자기 힘으로 유지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스스로의 공을 인정하기 꺼리는 이유는 자신이 정확하게 뭘 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변화에 기울인 스스로의 노력을 떠올리는 것은 전념을 강화한다.
변화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연결되어야 한다. 다이어트는 운동을 많이 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고, 새롭게 바꾼 식습관과 결합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유지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위험 표지판은 어쩌면 폭식이나 과식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매진하겠다는 결심이 흐려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족들과 TV를 시청하다 보면 운동을 하러 가기에 너무 늦었다거나 조금 귀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변화의 소중한 지원세력을 잃어 전념하려는 태도를 잠식하게 되고, 머지않아 체중이 늘어날 것은 확실해진다. 텔레비전을 보겠다고 운동을 피하기 시작하면 감자칩 봉지를 움켜쥐게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렇다면 전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처음 변화하려고 노력할 때 부딪혔던 난관을 기록하고, 몇 달 전에 적어두었던 문제성 습관의 부정적인 측면을 다시 살펴본다. 이 두 가지 목록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궤도에서 미끄러진다는 신호가 감지되면 한 번씩 들여다보면서 힘을 추스른다. 이 목록들은 유지 단계에서 일종의 심리적 예방주사가 된다.
둘째, 자기가 성취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유지 단계는 나쁜 습관을 비난하는 시기가 아니라, 변화의 공적과 책임을 인정하고 한껏 누리는 때다.

유지단계에 들어섰어도 처음 몇 달은 변화를 크게 흔들어 놓을 만한 사람이나 장소, 또는 물건을 계속 피하는 게 상책이다.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술집에서 함께 어울린다면 그 우정은 유지될지 모르지만 술을 끊겠다는 결심은 위기에 빠진다. 환경을 통제하는 것은 나약함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현명함과 건강함, 그리고 예지능력을 보여 주는 행동이다.

유지단계에는 문제가 예전처럼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만큼 떨어져서 보면 원치 않는 행동의 위험이나 위태로움은 작아지고 매력은 훨씬 커 보일 수도 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망각이 개입한다. 술을 마시는 게 그리 나쁘진 않았다고, 담배를 피우는 게 살이 찌는 것보다는 낫다고, 소심함 때문에 겪었던 대인관계의 난처함은 그리 대수로운 게 아니었다고 말할는지도 모른다. 부정, 왜곡, 그리고 합리화는 유지의 적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때때로 생각을 점검하면서 자신이 꾸준한지 그리고 솔직한지를 따져본다. 애초에 왜 변화를 원했는지 그 이유를 돌이켜본다.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느냐고 물어본다. 변화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본다. 내 문제에 관한 한 나보다 더 왜곡에 능한 사람도 없다. 똑똑한 사람이 합리화도 잘한다.

실행초기에는 문제에 대해 엄청나게 강한 혐오감을 느꼈지만,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예전 습관을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예전 습관 없이는 못 살겠다는 결론을 내려서는 곤란하다. 이런 생각이나 실수조차도 예전의 습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일 뿐이다.

준비된 자세
위기용 카드를 만들어 가지고 다닌다. 여기에는 문제의 부정적인 측면, 도저히 견디기 힘든 유혹에 처했을 때의 대처 방법 등을 적는다. 이를테면 이런 행동 지침을 들 수 있다.
1. 문제의 부정적인 측면을 되새길 것
2. 부정적으로 단언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3. 변화의 장점을 기억할 것
4. 몸을 활발히 움직여 기분을 전환할 것
5. (힘이 되는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 목록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할 것

인내와 끈기는 유지를 받치고 있는 두개의 기둥이다. 시간은 변화의 단계를 밟아 나가는 사람에게는 믿음직한 동지가 될 수 있다. 유지 단계를 한발 한발 헤쳐 나가는 동안 위안이 되는 것은 이것이 긴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 무관심과 심사숙고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던가를 떠올린다면 상황을 현실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변화에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도 변화로 인해 인생에서 더 없이 귀중한 시간을 얼마나 얻게 될지, 앞으로 삶의 질이 얼마나 개선될지를 생각하라.


-변화의 재순환-실수에서 얻는 교훈
재발후 다시 실행에 돌입하기 전에 최근에 실수에서 배운 것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면 훨씬 유리하다.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의지로 관철시키려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과거형이 된 것을 의지만으로 변화시키려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이런 태도는 분노와 불안, 또는 우울증을 낳는 데에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일지 몰라도 변화의 전략으로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심리적인 과정을 잘못 적용하면 나쁜 문제를 또 다른 나쁜 문제로 대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흔한 예가 불안한 마음을 술로 달래려다가 불안증 대신 알코올 중독이라는 문제를 갖게 되는 사람들이다.
문제가 문제를 대체하는 상황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실행과 유지 단계에 적절한 대항과 환경 통제 기법이 필수이다.

제비 한 마리가 날아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듯, 잠깐 휘청거렸다고 완전히 넘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변화시키려다 보면 실수도 하고 예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일탈했다고 해서 실패가 기정사실이 되는 것도, 재발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아직도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 기회는 남아 있다.

모든 재발은 순간의 실수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재발했다고 해서 희망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다. 실수를 했더라도 거기서 교훈을 얻어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완전한 변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노력을 배가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자.


-흡연(건강 최대의 적)
심사숙고 단계
무엇이 나로 하여금 담배를 피워 물게 만드는가? 담배는 그런 나에게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가? 매주 피우는 담배로 인한 결과는 무엇인가?
담배에 불을 붙일 때마다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중독성을 지난 습관을 극복했을 때의 가슴 벅찬 성취감을 상상해보라.

준비 단계
자기가 바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에 전념하려는 자아를 북돋우고 그 자아에 의지해야 한다. 애초에 담배를 피우게 됐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청소년 때였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흡연을 과거의 기억 속에 묻어야 한다는 새로운 책임감을 가슴에 담아야 한다.

실행 단계
만약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담배를 피웠다면 이제 건강한 대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운동과 이완이다. 정서적 고통이 심해질 때마다 담배를 피워 물던 사람이라면 자신감을 갖고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면서 통제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을 군것질이나 술, 아니면 그 밖에 다른 불필요한 약물로 보상하려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오래된 문제를 새 문제로 대체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유지 단계
변화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발을 헛디딜 수도 있고, 한번쯤 휘청거릴 수도 있다. 한두 번은 이렇게 미끄러져 담배를 피우려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때면 신속하게 행동을 취해야 한다. 한 번의 일탈이 완전한 재발로 굳어지지 않게 조처를 취하는 것이 처음부터 변화의 단계를 다시 밟아 가는 것보다 훨씬 쉽다. 이만큼이나 왔는데, 한 번 실수했다고 금방 포기해서 재발에 이르도록 방치하지 말고, 실수가 한번으로 끝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행동 전후의 원인과 결과를 관찰하면서 왜 담배를 갈망하는지 이유를 찾아낸다. 비흡연자가 되는 것의 장기적인 이점, 그리고 재발의 장지적인 위해를 비교 분석한다. 실행에 전념하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진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담배를 피우라고 유혹하는 자극을 제거한다. 필요하다면 당분간 친구들을 만나지 않는 것까지도 검토한다.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가장 강력한 대항 기법에 의존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게 만드는 외부 조건과 내부 유혹에 대항할 때에는 단지 금연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자아로 변화하기 위해서라도 자기 효능 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한다.


-알코올 중독(무관심의 늪)
무관심 단계
일단 음주량부터 측정한다. 정확하게... 그리고 음주가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초래하는 문제를 들여다본다. 이런 문제들은 남용의 확실한 신호이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우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계속해서 가능성을 따지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

심사숙고 단계
음주 습관을 끝끝내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이유도 그 과정에 포기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서 사소한 행동 몇 가지를 조절하거나 약간의 통제력만 발휘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런 경우도 있다. 음주와 관련된 습관을 조금 바꾸면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족집게 하나를 가지고 자동차 타이어를 갈아 끼우겠다고 달려드는 것과 같을지 모른다.

준비 단계
목표가 금주가 됐든 절제가 됐든, 우선은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계획을 지키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모조건 열심히만 하는 게 대수가 아니라, 계획을 현명하게 실행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동기를 한층 강화할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는다.
금주에 성공하려면 술을 마시라는 주변의 권유나 압력에 저항할 거절 기술을 마련해야 하고, 무알코올 음료를 주문하는 방법, 술을 마시고픈 충동을 언제 가장 참을 수 없는지 알아차리는 방법, 유혹으로 다가오는 상황을 피하거나 탈출하는 방법 등을 두루 갖춰야 하다. 훌륭한 실행 계획은 환경과 자극이 통제에서 시작한다. 술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음주할 장소를 피하고, 다른 음주자와 만나는 것도 자제한다.
좌절감 때문에, 또는 분노를 억제하기 위해서 술을 마셔왔다면 이완이야말로 적절한 대항 기법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고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밝히는 것, 화를 다스리는 것 등이 모두 도움이 된다. 우울이나 불안을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고, 건강한 대인관계와 긍정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개발한다.

유지단계
실행에서 유지로 옮겨갈 때에는, 한 번의 일탈과 완전한 재발이 동의어가 아님을 기억한다. 감자칩 한 조각을 먹었다고 해서 그 봉지를 다 비울 필요는 없다. 술 한 잔을 마셨다고 해서 전념의 의지를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 한 잔에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단정하지 말자. 포기하고 굴복하기 전까지는 실패가 아니다. 예전의 음주 패턴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이 재발이지, 어느 날 저녁에 마음을 다잡고 있던 손을 잠깐 놓친 것은 순간적인 실 수일뿐이다.
술을 포기함으로써 감내한 희생과 어려움은 본인이 너무나도 잘 알 것이다. 이제 금주로 인해 추수할 장기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간이며 중추신경계,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향상될 것이다.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도 나아질 것이다.
무관심으로부터 유지에 이르는 길에는 두루두루 문제와 가능성이 가득하다. 술에는 중독성이 있고, 중독성이 있는 물질을 포기하는 데에는 용기와 인내, 그리고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 무리하지 말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야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 충동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변하에 전념하고 결정을 고수하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끈기 있게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의 주기를 따라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를 통해 음주 문제를 지닌 수많은 사람이 안전한 항로를 개척하여 금주라는 항구에 성공적으로 닻을 내릴 수 있었다.


-정서적 고통(정신건강의 고열)
무관심단계
정서적 고통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는 다른 문제성 행동에 모든 관심이 쏠려서 내면의 심리 상태에는 미처 관심을 쏟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공격적인 행동, 음주문제, 또는 외로움도 정서적 고통을 가릴 수 있다. 주먹질을 하거나,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해고를 당하거나, 며칠을 집안에서 꼼짝도 안하는 것과 같은 문제들은 가시적이기 때문에 훨씬 빠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수면 밑에 잠재해서 눈에 뛰지 않는 정서적인 고통은 무시되기 쉽다.

심사숙고단계
심리적 고통은 천하에 둘도 없는 거짓말쟁이다. 심리적 고통은 사람들을 패배적이고, 무한 순환되는 고리 위에 선 듯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만든다. 정서적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들이 대체로 익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건 다 내 잘못이야
그걸 하기는 너무 두려워
너무 어려워. 겁이 난단 말이야. 안 할 테야.
프레드에게 오늘 그 모임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재미없을 거야","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어쩌면 기분이 나아질지도 모르지","달리 방법이 없잖아"
간단한 일지지만 본질적인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고, 교묘하게 진행되는 사고의 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언제까지 정서적 고통 속에 웅크린 채 살아 갈 것인가?

실행단계
고통을 야기하는 감정이나 행동, 또는 관계가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간에 부적응적인 믿음에 대항하는 것이야말로 악순환을 그 자리에서 정지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기능장애적 사고를 찾아내서 반박한 후, 그 사고를 현실적이고 건강한 것으로 대체한다.
자동적인 생각-재미없을 거야
생각의 근거-없음. 이전에도 항상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체할 수 있는 생각-우울하면 사람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아마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고, 그러면 가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 대항 기법을 활용하면 기능장애적인 생각은 차츰 사라지고, 현실적인 생각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 이런 자리 변동이 일어나는 사이에 정서적인 고통도 조금씩 뒷걸음칠 것이다.

유지단계
심리적 고통의 최대 우방은 조직적이지 않은 시간 활용이다. 공허한 시간, 목적 없이 보내는 나날, 무기력하고 나른한 일상은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우울을 제조해낸다. 운동을 비롯해서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기분을 전환하면 단기적으로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고, 이완 훈련은 비조직적인 시간을 견디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재생의 용도로 사용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 당당한 라이프스타일을 개발하고, 열정을 쏟을 대상을 찾아 목표 지향적인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인생의 고달픈 현실 예를 들어 슬픔이나 절망, 또는 비극 같은 것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서적인 고통을 느낄 필요는 없다. 변화의 주기를 성공적으로 순항한다면 아무리 강력한 인생의 충격 앞에서도 적절하고 건강한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종료단계(변화의 주기에서 탈출하다)
쇼냐는 처음부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야말로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술을 끊는 것과 동시에 담배까지 끊었다. 그녀는 금주와 금연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그 대신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에 소중한 시간을 투자한다.

삶이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느끼면 스스로를 포기하기 쉽다. 삶의 수준을 고양시킬 활동에 시간과 정열을 쏟아보자. 아마 파괴적인 행동에 대한 유혹이 훨씬 덜해질 것이다. 진학을 하거나 선생이 되거나, 아이를 갖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모험을 떠나거나 여행을 가겠다는 꿈을 투자하고, 삶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는 한편으로 변화의 노력을 가로막는 행동을 예방하자. 변화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한, 칠흑 같던 어둠에도 끝이 있고, 더 없이 강렬한 유혹도 결국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변화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무관심에서 종료에 이르렀다면 인생 최고의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다. 변화의 잠재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 했을 뿐만 아니라, 훨씬 건강하고 행복한 자아를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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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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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제   목 :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헤르만 헤세 사색노트
저   자 : 헤르만 헤세 저
출판사 : 웅진닷컴
출판일 : 2000년 11월
구매처 : 교보문고
구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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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리 :


<정호의 생각>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시, 편지 등에서 주옥같이 좋은 글들을 뽑아 만든 책.
단숨에 읽기보다 조금씩 조금씩 음미해서 읽을수록 감동이 더욱 크다...
제목하고는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제목자체도 좋고,
헤세의 좋은 글들을 음미하다보면 잃어버린 나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미디어 리뷰>
헤세의 편지와 유고 산문 그리고 그의 대표작들에서 가려 뽑은 명문장들을 엮은 책으로, 작은 제목들을 달아 몇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헤세의 전 작품에 담긴 다양한 메시지를 접해 볼 수 있다. 인간의 영혼에 다가가려는 헤세의 노력이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도 나를 발견하기 위해 고뇌의 밤을 보내는 많은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이유임을 깨닫게 해준다.



<정호의 정리>
한 인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으려면 어떤 상활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고통을 느껴 보세요. 하지만 당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곳에다 힘을 쏟기보다는 당신이 도와 줄 수 있고 사랑과 기쁨을 나눌어 줄 수 있는 이웃울 도우세요

진리의 얼굴은 수백만 개이지만 진리는 하나 뿐이다.

아무리 간단힌 일도 일단 우리 입에 오르게 되면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본문 중에서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 지혜는 찾아 낼 수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지만 말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다. 말로 표현하고 언어로 옮길 수 있는 진리는 일면적인 것뿐이다. 생각으로 생각하고 말로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일면적이다. 전체성이, 원숙함이, 조화가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 자체는, 우리 안의 존재와 우리를 둘러싼 존재는 절대로 일면적이지 않다.--- p.155


나는 일생동안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통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길이 고통을 견디는 가장 짧은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P.51

시대 정신과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아무리 편안하더라도, 정직의 기쁨이 더 크고 오래간다. --P.53

시간을 금싸라기 취급하는 태도, '빨리빨리'가 인생의 최대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 태도, 이런 것들이야말로 기쁨의 가장 위험한 적이다. 최대한 많이, 최대한 빨리'가 구호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은 더 늘어날지 몰라도 그로부터 길어 낼 수 있는 기쁨은 자꾸만 줄어든다. --P.23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서 바로 우리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 속에 있지 않는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는다. --P. 70

죽음에 대항하는 무기는 없다.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뿐이다. 이 두려움은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P.89

자기 내면에 여러 마리의 개와 여우와 물고기와 뱀을 담고서도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출세한 남자들 속을 들여다 보았더니 행운을 일구어 낸 인간보다 여우나 원숭이가 더 많이 들어 있었다. --P.111

나는 깊은 신앙심과 경외심을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재능보다 가치 있는 것이지요. 내가 생각하는 깊은 신앙심이란 개인의 영혼 속에 담긴 엄숙한 감정을 가꾸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경외심이, 세상 전체와 자연과 이웃에 대한 개인의 존경심이, 나도 포함되어 있으며 나도 책임이 있다는 느낌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깊은 신앙심입니다.--- p.178


나는 늘 내 자신에게 반대하는 불행한 사람이다. 정신도 도덕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 현실이 그렇게 만든다. 예를 들어 여름날 가혹한 행군을 하고 난 뒤 나는 한 잔의 물을 마시고 싶다는 욕망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물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선언한다. 15분이 지나 물을 마시고 나면 이 세상에서 물과 물마시기처럼 재미없는 것이 없어진다.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늘 이런 식이다.

이른바 '정신'과의 관계에서도 먹고 마시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게 없다. 때로 나는 정신이야말로, 추상이나 논리, 이념의 가능성이야말로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것이기에 이 세상에 없어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 생각하다가도 막상 그것에 물리고 나면 그 반대의 것을 갈망하게 되고 정신의 '정'자만 들어가도 상한 음식을 먹은 것처럼 구역질을 한다.

사람들은 이런 태도를 독단적이고 지조 없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왜 그런지 이해할 수가 없다. 식사와 단식, 잠자기와 깨어 있음을 계속 반복하지 않을 수 없듯 자연과 정신, 경험과 플라톤 철학, 질서와 혁명, 카톨릭 교리와 개혁 정신 사이를 계속 왕복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인간이 일생 동안 정신만 존중하고 자연은 경멸할 수 있다면, 언제나 혁명가일 뿐 절대로 보수주의자는 되지 않을 수 있다면, 혹은 그 반대로 할 수 있다면 아주 도덕적이고 지조가 있고 단호한 사람이라는 평은 듣겠지만 내게는 왠지 마땅치가 않고 거북스러우며 미친 짓거리로 보인다. 계속 먹기만 하거나 계속 잠만 자려고 드는 사람처럼 말이다. 하지만 모든 당파는, 정당이건 학파건 종파건 모두 그런 미친 행동이 가능하며 또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전제를 기초로 삼고 있다.--- pp.106-107

한 인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으려면 어떤 상활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고통을 느껴 보세요. 하지만 당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곳에다 힘을 쏟기보다는 당신이 도와 줄 수 있고 사랑과 기쁨을 나눌어 줄 수 있는 이웃울 도우세요

진리의 얼굴은 수백만 개이지만 진리는 하나 뿐이다.

아무리 간단힌 일도 일단 우리 입에 오르게 되면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누군가가 두려운 이유는 그 사람에게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을 넘겨 주었기 때문이다. ---데미안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 지혜는 찾아 낼 수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지만 말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다. 말로 표현하고 언어로 옮길 수 있는 진리는 일면적인 것뿐이다. 생각으로 생각하고 말로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일면적이다. 전체성이, 원숙함이, 조화가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 자체는, 우리 안의 존재와 우리를 둘러싼 존재는 절대로 일면적이지 않다.

나는 일생동안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통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길이 고통을 견디는 가장 짧은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P.51

시대 정신과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아무리 편안하더라도, 정직의 기쁨이 더 크고 오래간다. --P.53

시간을 금싸라기 취급하는 태도, '빨리빨리'가 인생의 최대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 태도, 이런 것들이야말로 기쁨의 가장 위험한 적이다. 최대한 많이, 최대한 빨리'가 구호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은 더 늘어날지 몰라도 그로부터 길어 낼 수 있는 기쁨은 자꾸만 줄어든다. --P.23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서 바로 우리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 속에 있지 않는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는다. --P. 70

죽음에 대항하는 무기는 없다.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뿐이다. 이 두려움은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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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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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제   목 : 데드라인
저   자 : 댄 캐리슨/이진원
출판사 : 미래의 창
출판일 : 2003년 10월
구매처 : 불광문고
구매일 : 2004년 7월
일   독 : 2005/1/6
재   독 :
정   리 :


<정호의 생각>
이런 좋은 책을 너무 오래동안 읽지 못하고 질질끌어왔다.
대규모 프로젝트 6개를 아주 재미있고, 잘 분석해 놓은 책이다.
프로젝트 관리자 및 매니저, 경영자가 한번씩은 꼭 읽어봐야 할 아주 좋은 내용이다.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지만... 사실 읽다가 보면 대규모 프로젝트나 소규모 프로젝트나 크게 다를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주안점을 주는것은 프로젝트라는 개념이 아니라 책 제목과 같이 데드라인과 스케줄 관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협동, 사람관리, 도전, 고객에 대한 마음 등을 아주 잘 다루고 있다.
매뉴얼처럼 이런경우는 이렇게 하고, 저런경우는 저렇게 하라기 보다는 각 케이스에 대해서 잘 분석해주고 있다.
앞으로 내가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도 목표, 계획, 데드라인, 스케줄 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면서 다시한번 데드라인을 잡고 출발해봐야 겠다.



<미디어 리뷰>
1초도 금쪽같이 여겨지는 데드라인을 이겨내고 멋지게 성공을 일구어낸 기업의 사례를 통해 배우는 성공 기업의 조건.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던 스타디움을 더 적은 경비로 더 빨리 지어내 성공을 거둔 터너 건설이나 미국 최대의 운송회사마저 불가능하다고 거절한 영화배급 프로젝트에 도전해 이제는 영화배급시장의 일인자가 된 에어본 익스프레스,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최신의 여객기를 만들어낸 보잉사 등 그 자체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읽으면서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대단한 팀워크와 결단력, 전략을 배워볼 수 있다.


터너의 주된 관심은 일정, 안정, 비용절감이었고, 우리는 멋진 설계, 팬들은 단 한가지 멋진 경지장이었죠. 우리 모두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죠.
각자의 목표를 이해하게 되자 의사결정 그룹 내에서 향후 모든 방향 설정이 쉬워졌다.   
 
제 시간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된 이유가 아무리 타당성이 있고, 합당할지라도 사람들은 터너가 결국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만을 기억할 것입니다.   
 
확실한 준비가 갖췄다는 자신감이 들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싶은 유혹도 느낄것이다. 그러나 모든것이 '제대로 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중요한 데드라인을 맞출 수 없을 뿐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좋은 결정과 나쁜 결정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나쁜 것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죠. 적절한 시기에 내린 결정이라면 잘못됐더라도 고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체하다가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면 되돌릴 수가 없죠. 두번 일을 망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케줄은 상황에 적응하도록 짜여져 있었고 유일하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발주자와 약속한 완공 날짜였다. 이것만은 절대 바뀔 수 없는 것이다.   
 
마라톤 주자는 20km, 30km의 중간 기록을 체크해야 합니다. 만일 이런 것 없이 마지막 완주 시간에만 관심이 있다면 결국 레이스 전체를 조절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기 위해서라도 스케줄을 짜야 합니다. 왜 원래 예정했던 곳에 있지 않은지 알게 되면 회복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죠.   
 
데드라인이 너무 무리한 것이라면 난상토론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고객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경영진은 실패할 것이라 생각하며 마지못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승리를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을 갖게 될 것이다.   
 
팀원들도 전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는 운동선수들처럼 쉴 수 있도록, 매니저는 그들이 초과근무를 얼마나 하는지 관찰하고 가끔씩은 반드시 휴일에 쉬도록 해줘야 한다.
초과근무가 필요할때는 이를 일상화시키지 않고 초과근무는 단지 한시적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작업을 추진하다가 실패하는 경우에 대비해 백업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데드라인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복할 경우를 대비해서 항복조건을 마련해두는 게 승리의 백업 플랜이 될수 없는 것처럼 용납되서는 안된다. 시저가 해안가에 정박중인 배를 태워버린 것처럼...
뒤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없애버리자는 생각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배워왔던 우리에게는 다소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현명한 데드라인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생각이 바로 그런 생각일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 모든 다른 가능성을 없애버림으로써 데드라인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고취될 수 있다. 데드라인을 맞추려는 팀은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지 일을 그만둘 수 없으며, 데드라인을 위해서라면 중요한 마지막 몇주 동안은 휴가를 낼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매니저는 한주일동안의 진도를 점검하고, 향후 2주후에 팀이 어느 위치에 있을지 예상해야 한다. 또 모든 팀원들이 스케줄에 맞춰 노력하도록 성취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데드라인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고객에게 시간 여유가 좀 더 있다거나 아니면 프로젝트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고객이 내심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허용돼서는 안 되는 것이다.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죠. 그 자리에서 즉시 해결해버리는 겁니다.   
 
한시적으로라도 우선순위가 결정되면 그 순서는 바뀌어서는 안 된다.   
 
최대 공사비 보증가격, 이것은 최대공사비를 확정한 후 그 공사비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위험을 모두 부담하는 대신, 최대 공사비 이하에서 공사가 완료되면 그에 따른 이익을 발주자와 일정한 비율로 배분하는 가격 시스템을 말한 것이다.   
 
경영진은 직원들이 경영진을 항상 면밀히 관찰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보통 경영진은 실패의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도, 음지에서 일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얻은 성과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이익과 칭찬을 챙기는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스로 확신하고 나서야 저는 프로젝트에 참가했읍니다. 제 시간에 완공되지 않으면 다음번 발주자에게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럴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발주자는 내가 제 시간에 공사를 마치지 못한 이유를 쉽게 잊어버릴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이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한게 바로 나였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기억할 것입니다. 그것은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읍니다.   
 
*터너 건설의 데드라인 프로젝트 관리 기법 점검표 中
-고객을 전체 공정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라. 고객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만들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준비를 위해 기다리지 말라.
-모든 사람들이 스케줄을 믿도록 만들어라. 어느 곳에 있는 누구에게라도 데드라인이 지켜지지 못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
-집중해라. 바로 지금있는 모든 기회를 이용하라.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른다.
-복구 스케줄을 잡기전에 예정보다 늦어진 이유를 파악하라.
-직원들을 밀어붙이더라도 반드시 그들을 보호하라.
-시저처럼 타고 온 배를 불태워라. 여러분의 팀에 승리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말하라.
-데드라인을 최일급 프로젝트로 만들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테드라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만들어라.
-분쟁은 즉각 해결하라. 냉각기간을 허영해서는 안된다.
-계약서에 공유 문구를 넣은 후, 데드라인이 예정보다 빨리 달성될 경우 팀원들과 함께 그에 따른 이익을 공유할 수 있게 하라.
-팀원들이 미래의 문제들을 예상하도록 만들어라.
-정말로 불가능한 임무라면 받아들이지 말라. 좀 더 현실적인 스케줄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포기하라.
-데드라인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이런저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베타테스트에 고객들을 참여시키는 게 훨씬 더 이득이 된다. 비교적 저렴하게 문제점을 고칠수 있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고객들이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주는 피드백은 매우 값진것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나름대로 회사가 개발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친근감을 느낄수도 있다.   
 
공장구석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예상대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커피를 마시는 휴식시간을 늘렸더니 역시 생산량이 늘어났다. 할당된 업무이상을 마친 조립공들을 위해 보너스 시스템이 도입되자 생산량이 늘어났다. 예상대로 혜택을 늘릴수록 생산성은 높아졌다. 이번에는 원래 상태대로 돌아갈 때까지 혜택을 하나씩없애 나갔다. 그래도 생산량은 계속해서 늘어났다.
행동과학자들은 실험에 즐겁게 참가해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이 쏫아지고, 중요한 프로젝트에 경영진과 함께 참여했다는 생각에 작그받아 꾸준히 생산성을 늘려나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한번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대담하고 창의적인 생각은 용인해주지만,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임무를 부주의하게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용인하지 않는다. 제로에러 만을 용인하는 정책은 그 말 자체가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허황된 것처럼 들리지만 막상 강제라도 시행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가능해진다.   
 
갑자기 똑같이 중요한 데드라인이 걸린 두건의 배달을 해야 된다면 우너전사는 결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매일 아침 모든 운전사들의 배달 스케줄을 검토해서, 문제가 있을 경우 운전사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놓아두지 않는다.
팀의 리더는 실패로 이끌어갈 혼란과 장애물로부터 어떤 수를 써서라도 직원들을 보호해야 한다.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더 높이 끌어올리겠다는 과욕만을 앞세워 일종의 최고급 실버 서클 같은 것을 하나 더 만들게 된다면, 기존에 있던 서클 회원들의 격은 내려갈 것이다.
좀 더 뛰어난 실적을 인정하고 싶다면 단순히 보너스를 올리면 된다. 직원의 사기를 가장 빨리 저하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현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의 실적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매니저는 매일 매일 압력솥과 같은 상황 속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직원들의 능력을 칭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데드라인을 일상적으로 지켜야 할는 팀에 활기와 즐거움과 그리고 지속적인 사명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팀은 가능한 빠른 시한내에 전력을 동원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일을 끝마쳐야 한다. 데드라인 매니저의 입장에서 보면, 끝내지 못하면 죽는다는 식의 태도가 쉽게 허물어지는 의지보다는 확실히 낫다. 항상 풀이 죽어 다른 해결책만을 찾는 팀 리더는 프로젝트마다 만나게 되는 장애물들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지 못하고, 적절한 시간 안에 장애물들을 피해서 데드라인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할 지 모른다.   
 
데드라인의 주문이 걸렸을 때 우리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 에어본의 데드라인 데드라인 관리 기법 점검표
-여러분이 속해 있는 조직을 충실히 대표하면서 동시에 상대방을 옹호하라.
-위험이 받아들여지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라.
-데드라인이 중시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라.
-실수는 추호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심어줘라.
-사전에 문제점을 발견하라.
-결정 권한을 한곳에 몰아라
-고객이 데드라인을 맞추기 쉽게 만들어라
-상대 조직에 있는 여러분의 파트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집착하라
-직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도록 보호하라
-큰 성공 이후에 오는 무력감을 사전에 막아라.
-병행할 수 있는 계획을 개발하라
-기억하라-데드라인은 여러분의 최고의 능력을 요구한다.   
 
스케줄을 짤 때 절대적으로 떨쳐버려야 할 유혹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간과 예산의 욕도를 1분과 1원까지 정확하게 정하려는 욕심이다. 스케줄은 간섭하기 좋아하는 매니저의 놀이터이다. 이런 매니저는 모든 사람들이 제 역할을 하면 데드라인까지 시계처럼 완벽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과정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로켓 과학자들이 다른 업종보다 스케줄에 특히 집착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들이 생각하는 프로젝트 스케줄은 다소 느슨한 것이다.   
 
여유를 사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 여유 시간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엉야 한다. 결국 여유가 필요하지 않게 되더라도 늦지 않고 오히려 일정보다 앞서 일을 처리하게 됐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이유가 전혀 없다.   
 
성공적인 데드라인 완수 책임을 맡은 각 팀원은 자신들의 실적에 따라 돈이 얼마나 쌓이고 있는지 정기적인 발표를 듣게 될 것이다. 데드라인을 지키지 못하면 이 보너스는 사라지게 도니다. 받을 돈을 회사에 다시 건너주게 된다면 분명 많은 팀원들은 데드라인을 맞추는데 더 자극받게 될 것이다.   
 
정말 100% 능력을 발휘해주기를 원하는 것은 사실 팀원이 아니라 로켓이다.
팀원들이 매니저가 잡무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면, 매니저들은 이에 대한 마땅한 대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성공에 몰두하는 팀원들에게 회초리를 휘두른다면 차라리 간섭할때보다 훨씬 낮은 생산성을 얻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작업을 하는데 많은 부담을 느끼자만, 우리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데드라인 달성에 책임을 진 팀에게는 바로 그러한 긴장감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의 운명은 당신에게 달렸다. 그들을 실망시키면 안된다. 라고 말하는 식이라면 팀원들은 결국 부당한 부담만 떠안게 될것이다. 그러나 조직 전반에 강력한 유대감이 흐르고,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모두가 격려와 성원의 말을 건네는 분위기라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시작한 일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을것이다. 조직 내에 사명감이 팽배할 때 사람들은 거의 운명과도 같은 큰힘을 느낀다. 그리고 설사 큰 망신을 당하더라도 데드라인을 맞추겠다는 직원들의 결심은 더욱 강해진다   
 
어떤 회사가 앞서서 비슷한 서비스를 수천차례 제공해봤다고 해서 이번에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발사 때마다 처음 발사처럼 신중하게 생각한다. 이처럼 세세한 면까지 성심성의껏 신경을 쓴다면 많은 비즈니스 데드라인에서도 불필요한 실패를 예방할수 있다.   
 
데드라인팀이 있으면 독립위원회같은 전문가들의 제안체제가 마련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고위 경영진은 데드라인팀과 검토위원회가 제시하는 두가지 관점의 이득을 챙기게 될 것이고 이 두 관점은 모두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것이다.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겠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현명한 결정이 되는 것이다.   
 
*오디세이호 데드라인 프로젝트 관리 기법 점검표
-데드라인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버릴 준비를 하라
-여유는 점차 늘려가면서 나눠주거나, 아예 처음부터 모두 나눠줘라.
-데드라인 팀을 위해 포상 제도를 활용하라
-파트너의 팀에 맞춰 여러분의 팀을 만들어라
-팀원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팀이 스스로 중요 이슈를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리더십을 배양하라
-데드라인을 유명한 프로젝트로 만들어라
-자기들끼리의 이익보다는 전체의 이익을 보게 하라
-사전에 실패를 예측하고 대비하라
-독립적으로 검토를 실시하라
-데드라인 앞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라
-천천히 할때가 더 빨리 할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어떤 회사든지 직원들이 이렇듯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가 지위가 어떻든, 아니면 비즈니스를 따내기위해 얼마나 혈안이 됐든 상관이 없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이란 것이 항상 들어줘야 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해도, 이들이 제시하는 데드라인에는 반드시 드러나지 않는 시간상, 예산상의 여우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납치범에게 간청하고 시험해보는 방법으로 고객들로부터 여러가지의 조그만 양보를 얻어낼수 있다.   
 
필요한 도구를 공급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프로젝트 내부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장애물은 관리자나 경영자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최고의 데드라인 도구는 책상에서 멀리 떨어진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성공적으로 데드라인을 맞추었다고 해도 항상 고객의 만족을 보장하는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고객과 업자는 서로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관계에서 출발한다. 납품업자 입장에서는 물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되겠지만, 고개과의 비즈니스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자신만의 이익을 생각하는것 등 2순위에 있어야 할 목표들 위주로 의사결정이 내려진다면 고객에게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해 분명하고 간결하게 일정을 기록해 놓으면 다음 데드라인을 수행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 이것을 어떤 과정을 거쳤고, 그리고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말해주기도 한다. 반대로 문서화해놓지 않으면 그 프로젝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이해할수 없는 흐릿한 이미지로만 남게 된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책임은 문서화된 기록을 가장 적게 기록해놓은 직원이나 부서가 지게 된다. 이것은 자신의 행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예의바른 경고인 셈이다.   
 
사후검토는 가장 성공적인 결과속에서도 무엇을 더 잘했으면 좋았는지는 찾으려고 노력한다.
즉 다름번에 다시 일어났을때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것이다. 참가자들은 제3자의 객관성을 가지고 자신의 행동을 되짚어본다.
검토 과정을 통해 이번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이 어떤 요소인지 파악해내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 데드라인 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사후 검토 과정이 끝나기 전까지는 정말로 끝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어떤한 일이 벌어졌을때 비슷한 패턴으로 즉시 대처할수 있는 공통적인 특성이 존재한다. 데드라인이 주어진 첫날에 이 데드라인을 어떻게 다룰까 하고 궁리만 하며 보내서는 안된다.
직원들에게 회사안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타당성 및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함께 체득해서 이들이 마음껏 이용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가장 당황스러운 경우는 데드라인이 없고,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응답전화도 걸어주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맡은 일을 정시에 끝마치는 것으로 명성을 쌓는다면, 우리의 고객들도 어느 정도 우리에게 맞춰야겠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FBI의 프로젝트 관리 기법 점검표
-데드라인 내내 주도적 위치를 유지하라
-팀원들에게 데드라인을 맞추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라
-테드라인 일정을 유지하라
-각 데드라인이 끝난 후 브리핑 과저을 가져라
-데드라인을 통해 배운 교훈을 회사 정책에 반영시켜라
-갑작스런 데드라인을 처리하기 위한 유형별 사례를 만들어라
-부서 및 개이별로 항상준비 상태를 유지하라
-데드라인 팀이 호감을 사게 만들어라   
 
우리는 7J7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정작 항고앗들이 어떤 항공기를 원하느지를 간과했던것이죠.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틀렸던 것입니다. 우리는 항공사들이 항공기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죠.
7J7 이 실패로 끝나고 난 이후 보잉은 '좋아, 어떤 항공기를 원해?'리고 물었습니다.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는 그들의 자세는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그래서 우리는 다음에 새로운 여객기를 주문할때가 되면 계약 상대가 누가 되든 그 상대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라는 경영 이념은 그다지 참신하다고 볼 수 없다. 이미 많은 기업 경영자들은 자기는 분명히 고객의 말을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이 말하는 동안 그 말을 수긍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떡이고 있으면서도, 고객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을때, 이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경영자들은 고객이 여러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해당 업계 내에서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이 존재하며, 결국은 가격이 모든 것을 좌우하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협상 초기에는 고객에게 귀를 기울이는 척 하다가도, 좀 더 실리적인 가격 등의 문제로 협상이 나아가면 협상 당사자들은 좀처럼 진척을 이루지 못한다.
업자가 고객의 독특한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자기가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연신 떠들고 말 때도 있다. 또 업자가 정말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때도 문제가 생긴다. 바로 고객이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쥐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업자는 두려움을 느끼고, 반면 고객은 고객 나름대로 자기가 제시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금전적인 결과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을 때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더군다나 고객의 제안이 일관되지 못하다가 마지막에 변경되는 사태도 일어나는데, 마치 업자의 입장에서는 변덕스럽고, 가끔은 모순적인 집주인의 요구를 들어주려다가 장시간 고생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고객에게 귀를 기울이기가 전혀 귀를 안 기울이지 않는 것만큼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양 당사자가 서로의 요구사항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고객의 말을 업자가 듣도록 하기 위해서 고객은 업자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많은 조직 내에서는 아직도 경영진이 왜 이 문제를 진작 알리지 않았나? 라며 질책해 오히려 직원들의 입을 더욱 굳게 다물게 만들고 있다. 매니저가 모든 일을 결과로 판단하려 한다는 이미지만을 풍기고 있는 이상, 부하 직원들의 태도는 불을 보듯 훤하다. 부하 직원들은 더욱 솔직해지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직원들이 모두 개인별 업적에 따라 평가받고, 모두 진급만을 꿈꾸면서 경쟁적으로 일하고 있는 분위기이고, 자신의 문제를 밝힐 경우 곧 자신이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는 그런 분위기라면 문제의 공유는 더더욱 쉽게 이루어 질 수 없을 것이다.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팀원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손을 들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경영진은 이같은 팀원들의 의견이나 도움 요청을 잘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고, 해당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따른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잘 잊어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완벽주의자들인 엔지니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씩 좋아, 이미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 다음 단계로 넘아가! 라고 말해줘야 하니까요. 사실 일정 수준이 넘어서면 아무리 손질을 하더라도 프로젝트 자체나 해당 고객에게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입체화면 회의는 실제로 엄청난 동기부여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누구도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협하고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데다가, 그만큼 개개인의 현재 업무 진행 상황이 극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데드라인을 관리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아직 데드라인이 몇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하루하루의 일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긴급한지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행히도 보잉은 데드라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정교함과 그 스케줄을 항상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전문적인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보잉의 스케줄은 너무 정교해서 초기 설계 단계에 참여한 팀은 일이 하루 미루어지면 프로젝트 후반부에 어떤 결과가 초래할지를 잘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처음부터 긴장하라"는 말은 냉정하면서도 쉽사리 흥분하지 않을 것으로 우리가 상상했던 엔지니어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말은 데드라인까지 설사 몇 년이 남아 있을지라도, 시간이 많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든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일깨워주기 위해 쓰이고 있다. 장기간의 데드라인에 직면하는 많은 메니저들이 보잉처럼 비록 데드라인에 익숙한 팀원들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겠지만 이러한 긴박감을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장기간의 데드라인을 중요 중간 목표가 달성되는 작은 데드라인으로 세분화시키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멀게만 느껴졌던 데드라인이 직원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존재로 다가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직원들이 앞으로 오래 남은 데드라인으로부터 긴장감을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팀원들 각자에게 세분화된 데드라인마다 책임감을 가지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데드라인이 늦어지면 시간적 압박을 받게 된다. 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그만큼 가능한 의사 결정의 여지도 줄어들게 된다. 설계 자체의 변경 같은 그본적인 수정 과정은 이제 생각할 수조차 없을 뿐 아니라 그렇게 되면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만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일정이 조금만 늦어지더라도 항상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감별해내고, 스케줄이 더 지연되기 전에 사전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해심 많은 매니저가 일정이 지연되는 것을 너그럽게 수용한다면 그 팀의 추진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때야말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일정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당황하지 않는 매니저는 자신의 스케줄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무감각한 직원만큼이나 전체 팀에 좋지 않는 사례를 남기게 될 것이다.   
 
개개인의 목표 달성이 칭찬받을 만한 것이라 하더라도 전체의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도 이해해야만 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작은 목적들이 달성되면 전체 목적도 달성되어야 하지만 때로는 한 부서가 성공이라는 업적을 희생하고 나서야 다른 부서에서 두 부서 각각의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을 얻는 경우도 있다.   
 
경영진은 모든 직원들이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데드라인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그날까지 하나의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각자의 역할을 이미 끝낸 직원들은 다시 새로운 팀으로 짜여져 새로운 업무에 투입되어야 하며, 아직까지 자신의 업무가 시작되지 않는 직원들도 모든 프로젝트 회의마다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우리가 자주 부딪히는 데드라인에는 단순히 계약서에 표시된 서비스나 재화만을 공급해야지 하는 유혹이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조금만 비용과 노력을 더 들이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을 불필요하게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큰 그림'에 이러한 점들이 고려될 때 비로서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는 것이 된다.   
 
어떤 조직이나 프로젝트의 운명이 걸린 과정을 결정할 권한을 가진 사람들과는 처음에는 당연히 낯선 이방인 일 수밖에 없다. 이때에는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놓는 것 외에도 솔직함과 용기 등의 기질이 절실히 필요하다.   
 
과거에 우리가 납품 업체들로 골치를 썩고 있을 때 다른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우리에게 이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고 또 그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잉은 애를 먹고 있는 업체들에게 달려갔고 그들의 공장에 뛰어들어 우리를 위해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우리 회사가 존재하는 이상 그것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보잉의 데드라인 프로젝트 관리 기법 점검표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직원들이 문제를 스스럼없이 들고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일찍, 그리고 자주 공유해라
-동료 간의 견제를 건설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부터 긴장하라
-PR은 데드라인 달성의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여러 개가 아닌 하나의 계획을 세우라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중간 목표를 달성할 때 축하하라
-고객이 절대로 거절 할 수 없는 제안을 하라
-당장의 데드라인이 요구하는 것을 넘어서 생각하라
-고객들이 데드라인을 달성하도록 도와주라   
 
단기적인 데드라인도 다른 데드라인과 마찬가지로 극도로 신중한 계획을 세워가면서 접근할 수 있었다.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오히려 계획을 더 필요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어떤 프로젝트든 시작하기 전에 더 많은 생각과 에너지를 투입할수록 더 적은 문제를 겪게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도전을 사랑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할 줄 아는 됨됨이가 비즈니스 데드라인 임무를 맡은 모든 팀원들에게 정확히 요구된다. 고객과의 관계를 짓밟으면서 문자 드대로 데드라인의 조건만을 맞춰봤자 소용이 없다. 데드라인 팀을 새로 만들거나 새로 직원을 충원할때 이력서에 보다 확실하게 적혀 있는 경력만큼 됨됨이가 중요한 것이다. 코노코 매니저들은 사람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보다는 적절히 균형잡힌 됨됨이를 갖고 있는지에 더 신경을 쓴다.   
 
급박한 일이 생길 경우 직원들은 거기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 기회를 향해 회사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를 바란다면 이처럼 엄청난 사전 투자가 전제조건이 될수밖에 없다.
경영진은 아래 직원들이 일일이 지시를 받지 않고도 비상 대기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는데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잘되건 잘못 되건 간에, 아무리 강력한 조직이라도 직원들의 능력을 신뢰해야 할 때가 있다   
 
열정은 이용 대상이 아닌 분출 대상이다. 조직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줄 때, 그 조직의 직원사이에서 유대감이 생겨날 것이다.   
 
시간이 더 있었다 해도 달라 질 게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토록 애를 먹었지만, 바로 그 때문에 그와 그의 동료들은 모자란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다. 불가능한 일로 보였던 것도 데드라인이 있었기에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오히려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됐던 것이다.
리더십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처럼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사전에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일의 도전을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실패하지만은 않는다   
 
*코노코의 데드라인 프로젝트 관리 기법 점검표
-단기간에 끝나는 데드라인도 사전 착수 준비가 필요하다
-전문 지식만큼이나 사람의 됨됨이를 고려해서 직원을 뽑아라
-종합적인 리더십 개발에 투자하라
-실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라
-직원들의 열정과 힘을 합쳐라
-앞선 데드라인과의 단절은 관리자의 책임이다
-자원 봉사 활동은 최고의 데드라인 관리 기술이다   
 
스케줄은 신성불가침이다!
스케줄은 아무리 호소해도 소용없는 권위를 가진 강력한 집행 도구이다.
프로젝트의 기간과 상관없이 스케줄은 조직의 야망을 문서화한 것이며, 스케줄이 없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강제적인 스케줄은 오히려 정신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사람들은 승자로서의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매일 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되며, 스케줄에 뒤쳐지더라도 스케줄을 따라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심각한 데드라인의 강물을 건넌 사람은 향수어린 눈으로 그 초조했던 시간을 긍지를 느끼면서 바라 볼 수 있다. 위험은 보상보다 더 공통적인 명분이 된다. 아무리 나태한 군인이라도 일단 신변에 위협을 느끼면 집중해서 진지하게 즉각 전투태세에 돌입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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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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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가 보니까.. 예전에 읽었던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사랑편이 생각이 났다.
뭐.. 사랑을 굳이 분석하냐.. 그냥 느끼는 거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심리학자들이 분석해주는 사랑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다. 이 책도 마찮가지다. 거기다가 사랑의 여러가지 경우를 영화에 비교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내가 본 영화가 많아서 더욱 더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러브레터.. 봄날은 간다 등등...
다시 한번 지나간 사랑과 다가올 사랑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해보고,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만약 그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곰곰하게 빠지게 해준 책... 저자한테 상담을 받으러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_-;;
암튼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문제점에 대해서 쪽집게처럼 집어주었고, 반성하게 해주었다.
아무쪼록 죽는 날까지 후회없이 사랑 받고, 사랑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아래의 글로 대체한다...

웃음을 웃는 건 바보스럽게 보일 위험이 있다.
눈물을 흘리는 건 감상적인 사람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건 남의 일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자신의 참 모습을 들킬 위험이 있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기획과 꿈을 발표하는 건 그것들을 잃을 위험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되돌려 받지 못할 위험이 있고,
산다는 건 죽을지도 모를 위험이 있다.
희망을 갖는다는 건 절망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시도를 하는 건 실패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위험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된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니까.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The ability to risk can be a sign of healing"

To laugh is to risk appearing the fool
To weep is to risk appearing sentimental
To reach out for another is to risk involment
To expose feelings is to risk exposing your true self
To place your ideas and dreams before the crowed is to risk their loss
To love is to risk not being loved in return
To live is to risk dying
To hope is to risk despair
To try is to risk failure
But risk must be taken, because...
the greatest hazard in life is to risk nothing.
The person who risks nothing, does nothing, has nothing
and is nothing.
One may avoid suffering and sorrow, but one simply cannot learn,
feel...change...grow...love...live.
Chained by one's certitudes, one is a slave,
that person has forfeited life.
Only a person who risks...is free.

-From the book "Orientations" by J. Veltri,SJ, author is unknown-




<도서 정보>
제   목 :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저   자 : 김혜남
출판사 : 중앙M&B
출판일 : 2002년 05월
구매처 : Yes24
구매일 :
일   독 : 2005/3/9
재   독 :
정   리 :



<미디어 리뷰>
사랑하기가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힘들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지독한 외로움으로 사랑을 절실히 원하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한다. 사랑이란 감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친밀해지는 것조차 두려운 것이다. 그들은 사랑의 현실 앞에서 쉽게 좌절하고, 분노하고는 또다시 사랑의 문을 닫아 버린다. '다음에는 절대 내가 먼저 사랑 안 하고, 그래서 상처 입지도 않을 거야'라고 결심하면서….

이 책은 그처럼 사랑을 절실히 갈구하면서도 사랑이 두려운 영혼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치료 사례들을 근거로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그들이 사랑을 밀어내는 방식, 그들이 깨야 할 사랑에 관한 편견과 환상들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그들이 사랑을 하기 전에 먼저 버리거나 갖추어야 할 태도들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사랑 불능'의 병을 치유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길 바라며.

저자 :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 다섯 남매 중 셋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부터 항상 사랑을 그리워하고 갈구했지만 사랑을 독차지하는 건 언제나 쌍둥이처럼 커온 둘째언니였다. 그에 대한 선망과 질투 속에서 그녀는 가끔 아무도 모르게 언니의 불행을 상상해보곤 했다. 그런 그녀에게 고3 때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충격과 혼란 그 자체였다. 고려대학교 의대에 진학해 정신분석을 전공하게 된 것도 그 사건의 영향이 컸다. 정신분석은 그녀로 하여금 애써 피해 온 내면의 깊은 상처들을 정면으로 보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비로소 언니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알게 되었다. 자신의 오래된 상처가 사랑에도 얼마나 많은 상처를 끼쳤는지를 말이다. 왜 자신이 짝사랑만 해왔는지, 왜 지금의 남편을 택했는지도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올해로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지 15년. 그녀는 지금 병마와 힘들게 싸우고 있다. 하지만 사랑에 목마른, 그러나 사랑이 두려운 영혼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책까지 쓰게 되었다. 그들이 이 책을 읽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어쩌면 당신은 사랑 불능자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사랑을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당신은 아직까지 운명의 상대를 못 만나서, 사랑하기가 귀찮아서 등등의 변명을 늘어놓지만 정작 당신은 사랑하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비록 상처받을지라도 사랑은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사랑을 온몸으로 껴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사랑의 상처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

정신분석은 과거의 충격적 경험과 기억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어 우리를 맴돌 때 그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주는 하나의 이론적 도구이다. 인간의 무의식을 한 겹 한 겹 풀어가며 환자로 하여금 자신을 이해하고 과거의 깊은 상처에서 헤어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프로이트의 말처럼 정신분석의 목적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데에 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도 정상의 기준은 "약간의 히스테리(a little hysteric), 약간의 편집증(a little paranoid), 약간의 강박(a little obsessive)"을 가진 것이었다. 이것은 곧 그만큼 어떤 사람도 과거의 온갖 상처들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시간이 흐르면,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고 생각하고 상처를 무심히 넘겨 버린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은 안에서 곪게 되고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터져 나와 우리를 괴롭히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 친밀해지고, 사랑을 하는 걸 막아 버린다. 그로부터 그나마 자유로워지는 길은 상처를 부인하여 더 곪게 만드는 'false self(거짓 자아)'를 버리고, 'true self(참 자아)'를 찾아 상처를 끌어안음으로써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즉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은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가 숨을 쉬고, 밥을 먹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랑을 받는 능력과 비례한다. 왜냐면 사랑이 다가와도 내가 내 안에 갇혀 있으면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15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활동해온 경험을 토대로 사랑을 시험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날카롭게 분석한 책!
사랑은 원래 그 자체만으로도 버거운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사랑이 사랑을 시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운명, 섹스, 21세기, 결혼이라는 각각의 테마들이 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같이 이야기되면서 사랑은 변질되어가고, 자꾸만 그 본래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을 함으로써 좀더 성숙하고 자유로워지길 꿈꾸는 많은 이들을 낙담하게 만든다. '사랑은 정말 힘들기만 한 걸까? 그래도 왜 사람들은 사랑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러한 물음 끝에 사랑을 시험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꼼꼼히 되짚어보게 되었다. 먼저 '운명'에서는 사랑은 과연 운명인지, 왜 첫눈에 반한 사랑이 위험한지를 제시한다. '사랑'에서는 사랑에 빠진다는 것의 의미, 왜 사랑이 사랑을 시험하게 만드는지를 살펴보고, '섹스'에서는 섹스의 두 얼굴과 함께 섹스가 사랑과 함께해야 이유를 분석한다. 또 '21세기'에서는 이 시대 사랑의 주류를 이루는 나르시시스트들의 사랑 방정식을, '결혼'에서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이유, 낭만적 사랑의 위험성 등을 되짚어본다.

못다한 이야기를 담은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
이 속에는 왜 남자가 바람을 피면 '외도'이고, 여자가 바람을 피면 '불륜'인가, 연상연하 커플이 유행하는 이유, 꽃미남이 뜨는 진짜 이유, 남자와 여자가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배우는 다른 사랑법, 인격장애의 진단 기준, 마마걸이 위험한 이유, 첫사랑은 과연 '첫' 사랑일까?, 사랑이 사람의 정신 발달에 미치는 영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정호의 정리>
우리의 마음속에는 저마다 지워지지 않는 한 아이가 살고 있다.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자라고 싶지 않은 아이. 그건 네버랜드로 날아가 버린 피터 팬처럼 우리의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잡은 섬 안에서 살고 있다. 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에 나오는 오스카처럼 성장을 멈추어 버린, 그래서 어린아이의 시선과 두려움과 공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이. 그 아이의 불안을 잠재우는 길은 성장을 멈추어 버린 그 아이에게 다시금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랑은 바로 그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롤로그 중에서


상처를 두려워하면 사랑을 할 수가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에 상처 없는 무균실은 존재하지 않으며, 상처 없는 친밀한 관계 또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랑은 원래 상처투성이인 인간끼리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이다.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있어 주는 과정을 통해 각자가 스스로 가진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안에서 성숙해지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사랑을 통해 내가 결국 나중에서야 깨달은 건 너와 나는 타인이라는 사실이다'

언젠가 이런 문구를 읽으면서 나는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할 때 되새겨야 할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가 평생 사랑하는 이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pp.190-191


방어기제 중에 '투사적 동일시'가 있다. 이것은 어떤 대인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자기의 모습이나 특정 대상의 모습을 상대에게 투사시킨 다음, 그것과 관계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대와 관계를 맺는 게 아니라 상대를 통해 내 안의 그 무엇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대방에게 투사시키고 유도해 낸 자신의 일부분과만 관계를맺는 것이다. 하지만 반동 형성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누구도 무의식 속에서 밀어내 버린다.

누구나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하느냐에 있다. 만약 당신이 돌이켜 보건대 사랑을 함에 있어 과다한 방어 기제의 사용으로 사랑을 그르쳐 왔다면, 그리고 매번 같은 태도를 반복해 왔다면 그것은 위험 수위일지 모른다. 달리 말하면, 당신이 사랑에 연거푸 실패해 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이유가 당신 속에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분명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극복이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pp.140-143

사랑하는 이를 다 안다는 착각에 빠져 재발견할 기회를 놓치지 말라. 사랑이 식고, 그 사랑이 떠나 버리는 것, 그래서 사랑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는 이를 알려고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데에 그 원인이 있는지도 모른다.

당신도 혹시 첫사랑을 찾고 있는가? 그러나 이러한 경험과 깨달음 없이, 그만한 마음의 준비도 없이 단지 그리움만으로 다시 첫사랑을 찾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두고두고 간직할 아름다운 추억마저 없어진다면 무슨 희망으로 살아간단 말인가.
첫사랑, 그것은 쉽게 이루질 수 없기에 우리에게 계속 꿈으로 남으며, 메마르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마른 목을 적셔 주어 다시 힘을 내게 만드는 오아시스가 된다. 아, 첫사랑의 꿈이여, 지금은 너무 아련해진 그 기억만으로도 나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언젠가 책을 읽다가 무척 놀란 적이 있다. 결혼에 사랑의 개념이 도입된 것은 18세기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부르주아가 등장한 이후라는 내용을 읽으면서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사랑과 결혼은 별 관련이 없었으며, 그때의 결혼 계약에 기초가 된 건 서로의 사랑이 아니라 경제적 상황이었단다. 사랑의 최종 결과물이 당연히 결혼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그것은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내가 아무리 자유롭다고 외쳐 봐야 시간의 역사성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무서워서였다.

사랑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더 이상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상처를 오픈하고 사랑을 온몸으로 껴안아야 한다. 이때 우리는 사랑안에서 진정으로 자유를 얻게 된다.

운명적인 만남?
낭만적인 사랑이나 성인의 모든 인간관계는 이전 감정의 재편집이다. 오랫동안 무의식에서 갈망해오던 사람에게  특정한 상황에서 매우 조건적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 무의식이 운명을 이끄는 것이다.

길들여 진다는게 뭘까?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는 두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주목할 것은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가장 근본적으로 필요한 덕목이 바로 '신뢰'라고 꼽는 점이다.. 신뢰는 그사람의 기본적인 태도, 인격의 핵심,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의 변하지 않는 감정을 확신하는 것이다. 신뢰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사랑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신뢰하는 관계는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경계' 선을 긋는다는 것에 의미...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소유하고 싶어하고  이로 인해 어느순간 경계가 무너져 버리기도 한다.  사랑에 있어서 경계을 지킨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언뜻 경계를 지키는 것은 사랑과 반대되는 개념같아 보이지만 사랑할수록 경계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상대방과 나를 파괴하지 않고,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길이다.

과거 재구성 하기
과거 상처의 많은 부분이 상대방의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내입장에서만 생각한 탓인지도 모른다.
그런의미에서 과거를 재구성하기, 즉 상처받은 과거로 돌아가되 내가 틈?상대방의 입장에서 돌아가 보는 것, 그것은 의외로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를 제공한다.

정상의 기준?
프로이트는 정상의 기준을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진것" 이라고 했다. 이것은 곧 어떤 사람도 이런것들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내안에 콤플렉스나 갈등이 있다는것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느냐가 관건이다.

사랑의 기로에 서 있는 당신,,,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
현명한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결국 자신이 가장 만족스런 길을 가는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자신이 감당할 자신이 없는 선택은 곧 자기 파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선택으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올 처벌도 달게 받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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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 태양의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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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동안에 생각했던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른 미치광이 화가에 정렬적인 풍의 그림의 아주 비싼 그림의 주인공이라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읽은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이라는 책에서 빈센트가 동생 태오에게 보내는 편지들의 내용을 알게되면서 빈센트 반 고흐가 얼마나 세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읽게된 이책에서 고흐에게 푹 빠졌다고 할까...
30이 넘은 나이에 미술 기법도 거의 모르던 그가 자연과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고갱과의 사이가 악화된후에 자살을 시도하고, 이후에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발작등을 하다가 결국에는 37세의 나이에 자살을 한다.
그림을 배우고 싶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정은 엄청나지만 팔아본 그림이라고는 딱 한점이여서 동생이 고흐를 보살피는 모습도 애처롭고... 그가 한창 방황하던 나이도 지금의 내 나이이고, 첫방황의 시작도 실연이였고... 암튼 여러모로 왠지 나를 보는듯한 모습에 가슴이 아프지만.. 그의 방황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나의 방황에 해결책을 찾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됬고.. 왠지 모를 희망의 가닥이 보일까 말까한다...
고흐가 방황을 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렇게 해야만 했던 그림... 나에게의 그림은 무엇일까.. 그것에 열중하고, 그처럼 열정을 가지고 그것에 푹빠져보자... 그가 평생에 만든 작품이 몇천편이라고 하니.. 그를 미치광이로 치부했던 내가 부끄러워 질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시공디스커버리총서-007 반 고흐 : 태양의 화가
저   자 : 파스칼 보나푸 저/송숙자 역
출판사 : 시공사
출판일 : 1995년 2월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2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그림에 대한 정렬.. 그리고 사랑... 더 뭐가 필요하겠어?


<미디어 리뷰>
강렬한 색채와 빛의 마술사 반 고흐의 삶과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책. 시공사 디스커버리 총서로 나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고흐의 작품 컬러화보와 더불어 그의 기구한 인생유전과 작품에 대한 열정, 작품 해설 등이 짜임새 있게 담겨 있다.

파스칼 보나푸 (Pascal Bonafoux) - 1949년에 출생했으며, 작가이자 미술사학자이다. 1980년과 1981년에는 메디치 별장에 기거하면서 박사학위 과정에 필요한 연구를 하였는데, 그가 택한 '서양화에서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미술사를 섭렵할 수 있게 해주는 대단히 매혹적인 주제였다. <화가와 자화상> <렘브란트, 자화상> <인상주의 화가들, 초상화와 뒷이야기들> <빈센트가 그린 반 고흐>와 같은 초상화에 대한 저술을 주로 남겼고, <중상>이라는 소설도 발표했다.


<책속으로>제1장 불확실함과 고독
제2장 전도사와 스케치
제3장 가난과 초상화
제4장 노란색을 찾아서
제5장 발작 속의 한 가닥 빛

빈센트는 아를이 아름답고 맑으며 쾌활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곳은 또한 처음으로 가혹하고 슬픈 유랑 생활을 한 곳이기도 했다. '나는 내가 외롭다기보다는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내 자신이 어리석다는 생각마저 하지 않는다면 더욱 저조해질 것이다.'

예술이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가!
본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허무하지도 생각에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고독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그는 결코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는 일이 없었다. 항상 자신이 성취한 것 이상의 것을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납게 휘몰아치는 광기 속에서 수줍고도 연약한 손이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이상과 천재성을 캔버스에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미친 듯이 분노했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을 떠나 버렸다.

나는 그를 가르쳤다. 그 일은 매우 쉬웠는데 그것은 매우 풍요하고 비옥한 땅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의 성품에 깊히 스며 있는 독립적인 성격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또 완강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내 친구 빈센트가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룩한 그날부터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어렴풋하게 드러내는 듯이 보였고 그때부터 태양에 감동했다.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빈센트가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가르침을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조금도 상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겉표지
 
밀짚모자를 쓴 고흐와 해바라기
 
귀를 자른 후에 그린 초상화
 
책의 앞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고흐의 초상화들
 
고흐의 초상화
 
고흐의 초상화
 
고흐의 초상화
 
고흐의 모습
 
책속
 
고흐의 스케치
 
고흐의 그림 - 이때까지 만해도 우리가 알고 있던 고흐의 노랑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고흐의 그림
 
고흐의 그림 - 훨씬 밝아진 색채
 
고흐의 그림
 
고흐의 그림과 고갱이 그린 고흐의 자화상
 
고흐의 그림
 
제가 좋아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 고흐의 그림
 
고흐의 자화상

그래 나만의 일...
그것을 위해 내 삶을 위험에 몰아 넣았고,
그것때문에 내 일생의 절반은 암흑속에 묻쳐 버렸다.
그런데 너는 장사꾼에 속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너는 아직도 진정한 인간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또 진정한 네 자신의 것을 선택할수가 있다.
진정 내가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 고흐의 미처 끝내지 못한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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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자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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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작가의 대단한 작품이다.. 막판에 에스테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만을 뺀다면...-_-;;
암튼 저자의 자서전같은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인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부인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사랑을 깨닫고, 인생을 깨닫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찾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매력은 저자가 자신에게 하는 질문들.. 삶에 대한 질문들.. 그리고 사색...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나의 삶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고, 나 자신과 대화를 하게 된다...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기개발서에 더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랑, 삶, 불륜, 인생, 섹스 과연 이런것들이 무엇일까? 난 언제나 이런것들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조금 추가했을뿐이지.. 세상의 화두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본적이 없던것 같다.
암튼 이제 나를 찾아서, 내 자신을 찾아서.. 그리고 내 사랑과 내 삶을 찾아 떠나야 겠다...


<도서 정보>제   목 : 오 자히르
저   자 : 파울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2005년 7월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2/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잃어버린 나를 찾자.. 그리고 나의 사랑도.. 나의 삶도...


<미디어 리뷰>
저자 : 파울로 코엘료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17세 때부터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불행한 청소년기와, 록 밴드를 결성하고 연극단 활동에 참여하는 등 히피문화에 심취했던 청년기를 보낸다. 1973년 함께 음악 활동을 하던 라울과 『크링 하Kring-ha』라는 만화 잡지를 창간했으나 잡지의 성향이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당시 브라질 군사정권에 의해 두 차례 수감되고 고문당했다. 산티아고 순례여행을 계기로 문학의 길로 들어선다.
1987년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의 대성공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도 그는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악마와 미스 프랭』 『11분』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자리잡는다. 그의 책은 150개 나라에서 총 6천5백만 부가 팔렸고, 『연금술사』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영적 구도서로 평가되고 있다.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 유고슬라비아의 ‘골든 북’, 독일의 ‘골든 펜’ 등 유럽 각국의 상을 휩쓸었다. 2002년에는 브라질 문학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으며, 유네스코 산하 ‘영적 집중과 상호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브라질에 ‘코엘료 인스티튜트’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 빈민층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설 집필 외에도 브라질의 대표 일간지 『노보』를 비롯,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에 사회문제 전반에 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사랑 때문에 이렇게 멀리 떠난 적은 없었다.”

출간예정 발표와 동시에 세계를 긴장시킨 코엘료의 화제작
2003년 『11분』으로 전 세계 코엘료 독자들을 흥분시킨 뒤로 꼭 2년 만이다. 2005년 4월 1일, 이란에서 세계 최초로 코엘료의 신작 장편소설 『오 자히르』 아랍어 판이 출간되었다. 이튿날인 4월 2일에는, 출간 전 예약 판매로 하루에만 8만5천 부가 팔리는 신기록을 세웠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원어인 포르투갈어 판이 출간되었다. 연이어 세계 각국의 출간 예정일이 발표될 때마다 출판 관계자들과 독자들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슴을 졸였다. 이탈리아(4월 6일), 독일(4월 9일), 프랑스(5월 4일), 영국(6월 6일, 7월 현재 베스트셀러 1위) 등으로 이어진 출간에 따라, 각국의 베스트셀러 순위도 요동쳤다. 『오 자히르』는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던 책들을 단숨에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초판 25만 부를 발행한 프랑스에서는 1주일 만에 렉스프레스지 집계 1위를 차지했고 4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탈리아는 출간 1개월 만에 42만 부가 팔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3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국 서점연합 집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흥분과 열광이 채 가시기도 전인 5월 초, 이란에서 『오 자히르』가 판금되고 출판사의 사장이 구속되었다는 기사가 나오자 세계 언론은 다시 한번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런데 왜 『오 자히르』는 출간 한 달 만에 이란에서 판금되었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에스테르의 실제 모델인 크리스티나 램은 영국 출신 종군기자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활동했다. 코엘료는 2003년 『11분』 출간 직후 크리스티나 램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남프랑스의 별장에서 만난다(첨부자료 참조). 그리고 작품 속의 중요한 배경인 카자흐스탄에서 구소련 체제 시절 자행된 종교적 탄압과 파괴, 원폭실험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코엘료는 이 작품을 쓰기 전에 실제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그곳 대통령을 접견하기도 했다(본문 445~447쪽, 작가의 말 참조). 이란 정부가 『오 자히르』의 구체적인 판금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전후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제목에 들어 있는 ‘자히르’라는 단어가 가장 문제적인 요소로 지적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생긴다.

자히르,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
코엘료는 이번 신작 소설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자히르」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했다. 원제인 ‘O Zahir(The Zahir)’는 원래 아랍어로, 어떤 대상에 대한 집념, 집착, 탐닉, 미치도록 빠져드는 상태, 열정 등을 가리킨다. 이것은 부정적으로는 광기 어린 편집증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는 어떤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원일 수도 있다. 그것은 난폭한 신과 자비로운 신의 두 얼굴처럼 양면적인 힘이다. 아랍어에서 ‘자히르’는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일 정도로 신성한 것이다. 코엘료는 바로 이 ‘자히르’를 이번 신작의 중심 주제로 내세운다.
사로잡힌다는 것. 그것은 매혹이자 열정이며 우리의 삶을 추동해가는 근본적인 에너지이다. 무언가에 사로잡혔을 때,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일상의 무수한 사물들과 사건들은 전혀 새롭고 낯선 풍경이 되어 시야에 잡혀든다. 사로잡힘으로써 감각은 보다 예민해지고, 영혼은 더욱 섬세해지며, 잠재되어 있던 본능이 발현한다. 그리하여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되고 듣지 못한 것들을 듣게 되며,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끼게 된다. 세계가 숨겨두었던 신비를 벗고, 작은 먼지 같던 존재가 빛 속으로 또렷하게 부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무언가에 사로잡힘으로써 우리는 또한 사로잡힌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이야기는 왜곡되고, 세계는 우리 앞에서 변형된다. 사로잡힌 대상만으로 세계가 가득 차고, 그것은 절대적이며 유일한 존재가 된다. 마치 신처럼…… 우리를 지배한다.
코엘료는 작품 속에서 ‘자히르’의 상태에 빠진 자, 중독된 자들의 모습을 세밀화처럼 묘사하고 있다. 일에 중독된 사람, 유흥에 중독된 사람, 사랑에 중독된 사람, 소유에 중독된 사람, 명성에 중독된 사람, 전쟁에 중독된 사람 등등, 『오 자히르』에는 다양한 형태의 중독자들이 등장한다. 사실 무언가에 중독되지 않은 채로 생의 비애와 공포스러운 현실을 잘 견딘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게 뭐가 됐든 무언가에 빠져 있어야만 우리는 ‘시간의 속도감’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매 순간 또렷이 자각하며 산다는 건 누구에게나 버거운 일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원칙으로 정해놓고,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작정 따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일상적인 자히르에 굴복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것을 ‘기차의 두 선로 사이의 거리’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현대의 기차의 두 선로는 143.5센티미터 혹은 4피트 8과 2분의 1인치만큼 떨어져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애매한 숫자일까? 145센티미터든가 5피트로 정하면 훨씬 간단할 텐데? 그 이유는 아주 오랜 옛날,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의 전차는 말 두 마리를 매어 끌었고, 그래서 도로를 건설할 때 그 폭을 말 두 마리가 나란히 달릴 수 있는 거리로 정했다. 그리고 이 도로는 이후 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를 결정지었고, 기차를 처음 만들었을 때도 마차를 만들던 도구와 연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기차 선로 폭이 정해졌다(본문 168~169, 185~186쪽). 『오 자히르』는 이처럼 정해진 원칙을 의문 없이 따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다양한 비유와 우화적 에피소드를 통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원칙이라고 믿고 있던 것, 불변의 사실로 확신하던 것이 깨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된다고 역설한다.


자히르, 길들지 않은 열정 혹은 미칠 듯한 사랑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에서 가장 강력한 자히르는 ‘사랑’이다. 사랑은 그 열렬한 도취와 탐닉의 에너지로 죽음의 공포를 잊게 한다. 사랑하는 순간에 생명은 불꽃을 터뜨리며, 자신의 내부에 깃든 에너지를 격렬히 소진한다. 그런데 신비로운 것은 사랑의 에너지는 쓸수록 더 큰 에너지를 생성시킨다는 점이다. 사랑은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그것은 에너지의 총량은 항상 같다는 물리학의 법칙을 위배한다.
그런데 사랑에는 다양한 결과 깊이가 있다. 『오 자히르』는 바로 이 사랑의 결과 깊이에 대한 소설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주인공 ‘나’가 어느 날 갑자기, 말없이 사라져버린 아내에 대해서 갖는 집착과 혼돈은 가장 강력한 자히르의 상태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그가 사로잡힌 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쓰고, 무작정 걸어가던 걸음을 멈추고, 자기 내부를 응시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는 사랑의 깊이와 넓이가 얼마나 무한한가를 느끼게 된다. 그것은 자기 내부의 한계와 마주치고, 그 한계로부터 단숨에 비약해서 폭발적인 에너지로 새로운 층위로 치솟아 들어가는 과정이다. 코엘료는 이것을 ‘아코모다도르’와 화살의 비유로 설명한다(본문 315쪽). 아코모다도르란 우리가 살다가 어느 순간인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서는 한계를 말한다. 이 아코모다도르는 정신적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억압하며, 왜소하고 축소된 인간으로 머물도록 만든다. 아코모다도르를 극복하는 첫번째 과정은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에 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그 위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곳에 정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어디론가 나아가기 위한 노력, 그것으로부터 삶의 풍요로움은 시작된다. 그리고 이 움직임이 우리를 사랑의 핵에 가 닿을 수 있도록 이끈다.

“모든 사랑은 여행이다. 그대에게로 떠나는, 그리고 나 자신에게로 떠나는...”
『오 자히르』에서 ‘자히르’에 못지않게 중요한 단어는 ‘노마드’, 즉 유목의 전통이다. 여주인공 에스테르는 카자흐스탄 스텝의 유목민으로부터 중요한 가르침을 받는다. 유목민은 말한다. “온전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움직임 속에 있어야 하오. 그러면 매일매일이 달라지니까(본문 275쪽).” 코엘료의 기존 작품에서 ‘순례’로 형상화되었던 이 ‘움직임’의 개념은 이번 신작에서도 여전히 유지된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전작들에 비해 그 사유의 폭이 훨씬 더 넓어졌다는 점이다.
코엘료가 말하고 있는 ‘움직임’은 눈에 보이는 현상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고여 있는 모든 상태를 부정하고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공간의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다. 물리적 존재인 인간이 시간성과 공간성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열망이자 영원한 숙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리는 ‘지난 경험’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경험’은 우리를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지 못한다. 과거의 경험으로는 현재의 고통에 더 능숙하고 더 노련하게 대처할 수 없다. 고통은 매번, 전혀 새롭기 때문에 충격적인 것이고, 그래서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가. 그리고 개인의 역사―경험, 추억, 체험, 과거, 옛이야기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는 더 많이 쌓여갈수록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무겁게 만드는 등짐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어느 시점에선가 그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계속 갈 수 없다.

언제 생의 한 시기가 끝에 이르렀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한 주기를 마감하고, 문을 닫고, 한 장(章)을 끝마치는 것. 그걸 뭐라 부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완결된 삶의 순간들을 과거 속에 놓아두는 것이다. 뒷걸음질할 수 없다는 걸, 어떤 것도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나는 서서히 이해하고 있었다.(본문 227쪽)

『오 자히르』의 중요한 등장인물인 카자흐스탄 출신 청년 미하일은 바로 이 ‘움직임’의 전통, 즉 유목의 전통 속에서 자라난 인물이다. 그는 에스테르와의 인연으로 유럽의 도시 파리로 오지만, 그곳에서도 여전히 노마드들과 더불어 생활한다. 그중에는 걸인, 부랑자, 노숙자 등 실제로 ‘집’이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고, 과거 히피운동 시절을 연상시키는 일군의 젊은이들처럼 자발적으로 ‘거리’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본문에서 ‘부족’으로 표현되는 이들은 피어싱을 하고, 영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차림으로 파리 시내를 돌아다닌다. 그들은 현대 문명 속에서 노마드로 살아가기를 선택했고,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늘 자유로우며, 오늘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간다. 이들은 “단 한 사람의 변화가 세계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사랑의 빛이 세상에 보다 널리 퍼지게” 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 나이, 성별의 사람들과 ‘만남’을 시도한다. 이 도시의 순례자들을 통해서 주인공은 현재에 고착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두렵지만 동시에 환희로 충만한 순례길을 나설 용기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 길에서 또다른 많은 여행자들, 순례자들, 노마드들과 만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그 신비로운 베일을 벗었다
코엘료는 다양한 우화와 잠언을 통해 자신의 사유와 성찰을 드러내왔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종종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분류되곤 했다. 이것은 코엘료의 대중적 성공과 관련해 그의 작품이 문학이 아닌 ‘우화’라는 식의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도록 만들기도 했다. 『오 자히르』를 보면 이러한 평가에 대해 코엘료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주인공인 ‘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문학적 성공이나 이상적 성취를 위해서 글을 쓰지는 않았다고 고백한다. 오히려 볼품없고 소심하며 눈에 띄지 않는 소년이었던 어린 시절,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말한다. 또한 코엘료는 글을 쓰면서 겪게 되는 고뇌와 갈등, 끔찍한 부담감, 피하고 싶은 마음, 그러나 또 쓸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의 모습 등등을 솔직하게 작품 속에서 토로한다.

“나는 ‘말[言]’이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가장 가까운 섬으로 항해를 떠나기로 한다. 가는 도중에 파도와 바람과 폭풍우를 만나지만, 나는 계속 노를 저어 나아간다. 지쳐서 힘이 다 빠져버린 뒤에야 내가 항로를 벗어났음을, 배를 대려 했던 섬이 수평선에서 사라져버렸음을 깨닫는다. (중략) 파도가 왜 그를 그가 다다르고자 꿈꾸었던 저 섬이 아닌 이 섬으로 데려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문 98쪽)

『오 자히르』에는 작가의 자전적 요소와 관련된 모티프들이 수시로 등장한다. 또한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인 『순례기』, 꿈을 찾아 떠난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연금술사』, 그밖에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와 『11분』의 모티프들이 여러 곳에서 직간접적으로 인용된다. 작가로서의 고민, 평론가들의 평가에 대한 불편함, 영화제작에 대한 코엘료의 생각 등등을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자주 눈에 띈다. 그래서도 『오 자히르』가 발표되었을 때, 언론과 독자들은 작품 속의 내용과 작가의 실제 삶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몹시 궁금해했다. 그리고 이 궁금증에 대해 코엘료는 이렇게 대답한다. “전 모든 책이 자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자기 고유의 경험을 조금씩 변형시키는 것뿐이기 때문이죠.” (「뒷북」의 인터뷰 기사 참조.)

『오 자히르』는 삶과 사랑에 대한 코엘료의 성찰이 얼마나 다채로운 깊이와 넓이를 가지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말없이 사라져버린 아내, 꿈을 잃고 현실에 안주했던 나에게 생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도록 이끌었던 그녀, 에스테르.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인 에스테르를 찾아서 나는 바람과 사막과 초원을 건너는 구도의 여정을 떠난다. 용기와 희망, 사랑과 자유의 메시지로 가득한 『오 자히르』는 『연금술사』의 감동을 이어가는 코엘료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줄거리>
소유하고 싶고 자유롭고 싶다... 사랑의 두 얼굴을 빛나는 성찰로 그려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아내가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아내 ‘에스테르’의 실종과 관련해 혐의를 의심받아 경찰에 체포된다. 아내가 사라진 날의 알리바이(나는 아내의 친구와 잠자리를 하고 있었다)를 증명해주어서 곧 풀려나긴 하지만, 아내가 종적을 감춘 이유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경찰은 아내가 종군기자였고, 현재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취재를 다녔기 때문에 납치를 당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아내는 나를 떠나버린 것이다. 단 한 마디의 인사도 없이.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운동에도 소질이 없고 여자친구를 사귀지도 못하는 소심하고 나약했던 나는 대학에도 가지 않고,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하며 히피로 살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노래가사를 하나 썼는데 그 노래가 히트를 치면서 작사가로 명성을 날리며 부를 거머쥐게 된다. 그러나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어렸을 적의 꿈을 잊지는 못한 채,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을 한다. 또한 한 인간과 온전한 관계를 맺는 데도 서툴러 결혼과 이혼을 되풀이한다. 그러다가 유명 작사가인 나를 인터뷰하러 온 잡지사의 여기자 에스테르와 사랑에 빠지고 네 번째로 결혼을 한다. 하지만 2년쯤 결혼생활을 하고 나자 나는 이 관계에서도 뭔가 불편함을 느낀다.
여자들은 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구속하려 든다. 하지만 나에게는 절대적으로 자유가 필요하다. 나는 모험과 새로운 만남에 대한 갈망을 포기할 수가 없다. 결국 나는 이번에도 아내 에스테르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그런데 에스테르는 현실에 대한 나의 불만이 두 사람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라고 말한다.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방치한 채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것에서 오는 권태로움을 잊기 위해 자꾸만 새로운 모험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페인의 산티아고로 혼자서 순례를 떠나라고 한다.
두 사람은 격렬히 싸우지만 결국 나는 스페인 산티아고의 길로 순례를 떠났고 거기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성공하게 된다. 두 번째 작품인 ‘꿈을 찾아가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로 나는 확고부동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그렇게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고 결혼생활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내는 종군기자가 되어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관한 르포를 쓰겠다고 선언을 한다. 이제 서로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사는 나날들이 계속된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아내가 종적을 감춰버린 것이다.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떠난 가장 길고 위대한 여행의 기록
여느 부부들과 달리 서로를 구속하기 보다는 각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근본적인 신뢰는 유지하는 열린 관계라고 나는 믿고 있었었다. 그런데 아내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미하일’이라는 젊은 남자와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기에 나의 배신감은 더욱 크다. 나는 떠나간 아내를 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새로운 여자친구도 사귄다. 그런데도 에스테르에 대한 생각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결국 에스테르에 대한 나의 애증과 집착은 극에 달하고 그녀는 나의 ‘자히르’가 된다. 마침내 에스테르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깨닫고 받아들인 나는 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바탕으로 『찢어버릴 시간, 꿰맬 시간』이라는 소설을 쓰고 이것은 전작들에 이어 이번에도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런데 이 신작소설의 사인회 날, 미하일이 내 앞에 나타난다. 어릴 때부터 어떤 존재의 목소리(어떤 소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보는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았던 미하일은 취재차 카자흐스탄에 온 에스테르를 만나 그녀의 통역사로 일하게 되면서 자신을 이해해주는 그녀에게서 힘을 얻었다. 에스테르의 간청과 도움으로 파리에 온 미하일은 그녀와 함께 자신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던 ‘사랑의 에너지를 퍼뜨려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 자신을 발견하게 돕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나는 미하일이 파리의 한 레스토랑을 빌려 주관하고 있는 ‘만남’의 자리에 참석한다. ‘만남’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들과 불안을 털어놓으며 새롭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모임이다. 그곳에서 나는 에스테르가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떠난 것이 아니라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아내를 찾아 중앙아시아의 초원 카자흐스탄의 어느 마을로 떠난다.
미하일과 그리고 그의 친구인 도스의 도움을 받아 사막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나는 ‘텡그리(몽골어로 ‘하늘’을 뜻하는 텡그리는 ‘천신숭앙’의 한 형태다)’라는 유목민들의 문화를 배우게 되고 일상의 기적을 찬미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드디어 카자흐스탄의 어느 마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에스테르를 만난다. 먼 길을 걸어서 마침내 서로에게 다다르게 된 두 사람은 그 여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또 상대방을 발견하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책속으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것들을 그냥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것이다. 그것들에서 해방돼라. 관계를 끊어내라. 속임수를 쓰기 위해 표시해놓은 카드로 게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때로는 따기도 하지만 때로는 잃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뭔가를 되돌려주기를, 너의 노력을 인정받기를, 사람들이 네 재능을 발견하기를, 사람들이 네 사랑을 이해하기를 바라지 마라. 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유가 자존심이나 무능이나 교만이어서는 안 된다. 네가 그 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이젠 네 삶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문을 닫아라. 다른 음악을 틀어라. 집을 청소하고, 먼지를 떨어내라. 지금까지의 너이기를 그만두라. 그리고 너 자신이 돼라.

자유. 그렇다. 나는 지금 자유롭다. 구금되어 있는 동안에도 나는 자유로웠다. 나에게 자유는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에 대한 이런 갈망 때문에 나는 즐기지도 않는 포도주를 마셔야 할 때도 있었고, 다시는 하지 않을 일을 해야 했던 적도 있다. 그것들은 내 몸과 마음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나중에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긴 했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나의 광기와 삶에 대한 내 갈망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만 아니라면 타인에게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의 일이다. 고통스러웠던 그 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는 마치 훈장처럼 상처들을 몸에 지니고 있다. 자유는 구속만큼이나 큰 대가를 요구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꺼이, 웃으면서 그 값을 치른다는 점이다.
비록 눈물 젖은 웃음일지라도...

병원에 있을 때 사랑은 내게 말했다. "나는 모든 것이자 아무것도 아니다. 바람이 그러하듯 난 닫힌 창이나 문으로는 들어갈 수 었다."

나는 사랑에게 대답햇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향해 열려 있어요!" 그러자 사랑이 말했다. "바람은 공기로 이루어져 있다. 네 집안에도 공기는 있다. 하지만 사방이 닫혀있지. 곧 가구들은 먼지로 뒤덮일 것이고, 그림들은 습기에 망가지고 벽에는 얼룩이 질 것이다. 네가 계속 숨쉬는 한 너는 내 일부를 알게 되리라. 하지만 나는 부분이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이다. 너는 결코 이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과연 가구들은 먼지에 덮여갔고, 액자들은 습기 때문에 썩어가고 있었다. 창문과 문을 여는 것 말고는 다른 해결책이 없었다. 문을 열자 바람이 들어와 모조리 쓸어가 버렸다. 나는 추억들을 간직하고 싶었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얻은 것들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전부 사라져버렸고, 나는 스텝처럼 텅 비워졌다.

나는 에스테르가 왜 이곳에 오기로 결심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스텝처럼 텅 비기 위해서였다. 나 자신을 비우자, 바람이 들어와 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소리와,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 없는 사람들을 보내주었다. 나 개인의 과거사로부터 해방되자, 예전의 열정이 되돌아왔다...

당신은 이름을 무엇으로 하겠습니까?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겠습니다."

왜 선생의 수고가 사랑하는 사람의 복종과 감사, 혹은 인정으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선생께서 이곳에 온 것은 아내의 사랑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이 선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기차의 두 선로는 143.5센티미터 혹은 4피트 8과 2분의 1인치만큼 떨어져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애매한 숫자일까? 145센티미터든가 5피트로 정하면 훨씬 간단할 텐데? 그 이유는 아주 오랜 옛날,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의 전차는 말 두 마리를 매어 끌었고, 그래서 도로를 건설할 때 그 폭을 말 두 마리가 나란히 달릴 수 있는 거리로 정했다. 그리고 이 도로는 이후 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를 결정지었고, 기차를 처음 만들었을 때도 마차를 만들던 도구와 연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기차 선로 폭이 정해졌다

나는 ‘말[言]’이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가장 가까운 섬으로 항해를 떠나기로 한다. 가는 도중에 파도와 바람과 폭풍우를 만나지만, 나는 계속 노를 저어 나아간다. 지쳐서 힘이 다 빠져버린 뒤에야 내가 항로를 벗어났음을, 배를 대려 했던 섬이 수평선에서 사라져버렸음을 깨닫는다. (중략) 파도가 왜 그를 그가 다다르고자 꿈꾸었던 저 섬이 아닌 이 섬으로 데려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언제 생의 한 시기가 끝에 이르렀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한 주기를 마감하고, 문을 닫고, 한 장(章)을 끝마치는 것. 그걸 뭐라 부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완결된 삶의 순간들을 과거 속에 놓아두는 것이다. 뒷걸음질할 수 없다는 걸, 어떤 것도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나는 서서히 이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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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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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장손인 인호형이 큰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 장손으로 살아오신 아버지에게 준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뭐야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참.. 가슴 아픈 내용의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장남으로 살아간다는것이 이런것이구나... 정말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보다 약간은 구세대이고, 아직 내가 결혼을 하지 않은 입장이라 약간은 객관적인 입장으로 보게 된다고 하더라도.. 나도 장남이 아닌다... 구구절절 저자의 말에 동감을 하게되고, 슬픔에 공감한다.
인호형도 자신이 장손이라고 티를 내거나 힘든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술자리에서 우리집안에 성공한 사람은 하나 있어야 겠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산다고 말해준적이 있었다. 그저 내 자신이 부끄러웠을 뿐이였다.
암튼 장남으로 살아가는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불평을 하기보다는 장남으로서의 자격을 거부하지 않고, 축복으로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가짐이 부럽고,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왔고, 나를 키워준것의 팔할은 장남정신이라는 말에 울컥해진다.
나도 내가 가진 장남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도록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도서요약본

<도서 정보>제   목 :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저   자 : 윤영무
출판사 : 영진출판
출판일 : 2004년 6월
구매처 : 인호형이 아버지에게 준 책
구매일 :
일   독 : 2006/1/2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장남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축복으로 생각하면서 살자.
그리고 장남으로서 장남답게, 모범을 보이면서 살자.


<미디어 리뷰>
저자: 윤영무
1956년 12월 충남 부여 출생으로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같은 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방송학을 전공했다. 1982년 MBC 기자로 들어가 23년째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1997년 MBC 뉴스데스크의 '1원의 경제학'으로 한국방송대상 기자상을, 그리고 이듬해 ‘눈높이 뉴스보도’로 한국언론대상을 수상했다. 5형제중의 장남으로 현재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우리 시대 장남이란 고개 숙인 한국 남성의 표상이다. 제사라는 굴레를 아내에게 씌우는 남편으로서, 동생들을 보듬어야 할 능력 없는 큰형으로서, 또 조만간 생계 능력을 상실할 부모를 모셔야 할 큰아들로서 이중삼중, 책무만을 지닌 존재일 뿐이다.
저자의 삶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남이기에 꿈도 접어야 했고, 취직과 결혼도 서둘러야 했으며, 동생들에게는 언제라도 지갑을 열어야 했으며, 아내에게는 늘 스트레스만 주는 존재였다. 그렇다면 저자는 지금 행복할까, 불행할까.
49년차 장남인 저자는 ‘행복하다’고 잘라 말한다. 장남이기에 받아야했던 집안의 기대와 부모님의 훈육은 젊은 시절 그를 방황으로 이끌었지만, 덕분에 좀더 지혜로워졌으며 강인해졌다는 것. 장남이었기에 세상사는 이치를 빨리 깨달았으며, 험한 일에도 쉽게 기죽지 않으며, 책임감을 몸에 익혀 사회에서 인정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는 이러한 장남의 속내를 되짚어, 가족애와 형제애의 의미를 반추하는 한편 우리사회가 기억해야 할 장남정신에 대해 조명한다. 49년차 장남인 저자의 진솔하고도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은 와인세대들에게는 지나온 시절에 대한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형님이나 아버지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책속으로>
PART 1. 대한민국 장남보고서

에필로그∥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간다는 것

1장. 장남은 전쟁 중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장남은 자라면 서울로
장남을 향한 ?묻지마’투자
아버지와 자장면
장남이 사람노릇을 하려면…
하늘이 낸 맏며느리 찾기 1
하늘이 낸 맏며느리 찾기 2
장남과 그의 아내, 그리고 어머니
결혼보다 어려운 장남의 이혼
아버님의 눈을 감겨드리다
혼주로 선 막내의 결혼식
민법에도 없는 장남의 의무

2장 형, 형, 우리 형!

“얘가 내 동생이야, 건드리면 죽어!”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강력한 형의 한마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형은 원래 포도 싫어하잖아!”
형제간의 다툼은 칼로 물베기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장남도 울고 싶다
태극기 휘날리며


PART 2. 우리 시대의 新장남 행복학

3장. 장남에게 꼭 필요한 가정 경영 노하우

가화만사성의 시작은 전화 한 통
처가유친妻家有親하라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도 공식이 있다
부모님께 조르지 않는 자식이 되라
가끔은 술의 힘을 빌려라
장남이 지켜야 할 부부관계 규칙
장남이 결혼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
장남은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장남은 구둣주걱을 찾지 않는다
경제적인 부담은 계를 조직해 해소한다.
형제간 돈거래 3대 원칙
아우를 도와줄 때는 쥐도 새도 모르게 하라
제수씨에게 점수를 따라
동생들의 고민은 이유합당하게 해결한다.
동네 의사와 식당 주인은 필히 알아둔다.
장남이 부모님을 꼭 모시지 않아도 좋다.
외동아들 처세법
대한민국 ‘장남정신’이란 이런 것이다

장남의 수첩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가계도家系圖 작성하기


4장 장남정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장남의 사전에 '변명'이란 단어는 없다
장남형 리더십이 곧 한국형 리더십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의 참뜻
장남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신뢰'라는 탁월한 DNA 구축하기
연줄에 연연하지 않는 장남형 인맥형성법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아우의식을 버려라

에필로그 ∥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장남정신이다.


용돈을 이렇듯 봉투에 넣어드리는 것 이외에 평소 사용하는 지갑을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한 '이벤트'이다. 신분증 등 지갑의 모든 내용물을 빼고 그 안에 미리 준비한 빳빳한 돈을 넣는다. 그리고 지갑을 그대로 드리는 것이다.
"봉투에 넣어 드려야 하는데, 준비를 못했어요. 그냥 제 지갑에 넣어 드릴게요. 지갑은 나중에 돌려주세요."
생활전선의 손때가 묻은 자식의 낡은 지갑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용돈을 보면서 감동을 하지 않을 부모님은 없다. - 본문 145~146쪽 중에서

우리 사회는 그동안 장남의 부재로 몸살을 앓아왔다. 아무도 장남이 되고 싶어하지 않듯, 조직의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없고 리더가 되기 위한 욕망만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그만 덜 여문 아우의 모습을 버릴 일이다. 아버지가 없는 시대, 이제는 모두가 장남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뒤로 숨고 변명하며, 남 탓하기 좋아하는 아우의식으로는 더 이상 우리 사회는 미래를 꿈꿀 수 없다. 앞장서고 책임지며 베풀 줄 아는 장남정신을 되새길 때다. - 윤영무

그러던 어느 날, 건너편에 트럭을 세워두었던 운전사 한 명이 성큼성큼 아버지에게 다가와 모자를 벗으며 반색을 했다. "저 아무개 선생님 아니십니까?....!" 순간 아버지는 당황했다......중략.... 나는 보았다. 아버지의 얼굴이 귀밑까지 빨갛게 물드는 것을. 온몸이 떨리면서 말을 더듬는 것을. 아버지가 그렇게 당황해하시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아버지는 더 이상 점잖은 교편을 잡던 시골 마을의 유유자적한 선비가 아니었다. 10여 년 만에 만난 제자 앞에서 아버지는 ' 그림자도 밝지 못했던' 과거의 그 말쑥한 양복차림의 선생님이 아니라 허름한 작업복에 털털거리는 트럭을 운전하는 일용직 화물 노동자였던 것이다. (37~38)

나는 지금도 달동네에서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 줄도 모른채 방황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 아무도 그들에게 공부하라! 고 몰아붙이지 않을 것이다. 새벽이면 나가서 밤늦게 들어와 몸을 눞히기에 바쁜 부모들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 누구도 미래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꿈을 갖는다는 말의 뜻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내가 꼭 그랬다. 오늘 벌어 내일 사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니 집안의 장래이니 하는 말들은 그저 호사가들의 말장난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몸의 상처는 날이 가면 쉽게 아문다. 하지만 형제간의 앙칼진 말이나 가시 돋친 말 한마디는 폐부 깊숙이 박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형제이기 때문에 더 아프고 오래 간다. 그러나 아무리 아프더라도 도려낼 것은 꼭 도려내야 한다. 어쩌다 머뭇거려 시간이 흘러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더라도 형제간의 앙금은 꼭 풀어내야 하는 것이다. 가슴을 치는 한으로 남기 전에 말이다. 용서 청하기를 두려워할 일도 없다. 용서를 빌면 용서가 되고, 화해를 청하면 화해가 되는 것이 바로 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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