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에서 만든 미국이 달에 착륙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라기 보다는 거의 영화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 시리지물...
처음에는 밴드오브브라더스를 기대했지만... 미국의 강한 자존심과 패권주의의 과시적인 모습과 상당히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는...^^
톰행크스는 출연은 직접 안하고, 시작부분마다 잠깐씩 나와서 설명만 조금 하고 들어갔다는...
1억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가 연속 7편을 기록해 최근 기네스북에 오른 톰 행크스. 게다가 두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으니 배우로서 그의 활약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하나 톰 행크스의 가장 큰 업적이라면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미니시리즈 <지구에서 달까지>에 쏟아 부은 그의 열정과 놀랄 만한 결과물이다. 터무니없는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누구도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 수긍하지 않을 수가 없다. 1998년 4월5일부터 12주 동안 <HBO>를 통해 방영된 <지구에서 달까지>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텔레비전영화로, 무한한 감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톰 행크스는 평소 우주에 대한 관심을 제작자(사진)로, 또 에피소드 1편의 감독으로 그리고 배우로 참여하며 흔치 않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놀랄 만한 완성도로 이끌어간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에게 어쩌면 이 미니시리즈는 그의 꿈을 실현시켜준 작품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인류의 달 탐사에 도전하는 과정과 배경이 되는 1960년대 미국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 드라마가 매혹적인 것은 꿈과 이상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류의 모습을 특별한 감정적 장치를 배제한 채 잔잔하게 이끌어가는 데서 비롯된다. 매 순간 관객의 넋을 잃게 만드는 영화의 놀랄 만한 힘은 우주를 벗어나 연구진들의 열정적인 토론의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극중 인물들이 느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가슴 떨리는 흥분이 TV 브라운관을 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 그 현장에서 같이 호흡하며 느끼는 듯한 사실적인 체험을 전달하고 있다. 이 터무니없는 경험이 가능한 것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적재적소에서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스코어가 절묘하게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TV시리즈라곤 생각할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과 극장용 영화를 방불케 하는 놀라운 시각적 효과(톰 행크스가 연출을 맡은 1화의 후반, 작은 로켓에 걸터앉아 정면으로 보이는 달을 향해 날아가는 우주비행사의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들이 압도적 리얼리티의 힘이다. DVD 타이틀에 수록된 약 30분 분량의 제작다큐멘터리는 드라마의 1등 공신 톰 행크스와의 인터뷰, 영화에 쓰인 세트 가운데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진 달 모형 세트의 웅장한 모습, 작품의 모태가 된 <맨 온 더 문>의 저자 앤드루 차이킨과의 대화를 수록했다. 많은 이들이 가슴에 품고 있던 우주로의 여행, 여건상 우리는 우주로 떠날 순 없지만, <지구에서 달까지>를 통해 그 꿈을 일부분 이룰 수 있다.
‘톰 행크스’와 ‘밴드 오브 브러더스’ 사단이 제작하고, 골든글로브 TV부문 최우수상에 빛나는 역대 최강의 TV시리즈!
에피소드 1. Can We Do This?
인간의 우주 개척의 역사를 이끌었던 아폴로 시대를 다루고 있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우주로 안전하게 보내 질 우주비행사를 양성하는 단계로 시작한다. 1957년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호를 최초로 우주에 쏘아 보내자 미국은 곧바로 우주 비행사를 양성한 머큐리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60년대 중반에는 미국의 2인승 우주선 발사계획인 제미니(Gemini) 프로젝트를 세운다. 총 12회에 걸친 제미니 호의 발사 경험은 이후 1967년부터 진행되는 아폴로 프로젝트의 소중한 디딤돌이 된다. 제미니 프로젝트 중 4호에 탐승했던 E.H.화이트 비행사는 23분간 미국 최초의 우주유영에 성공하였고, 7호는 지구를 13일 18시간 35분 날아 장시간의 우주비행 기록을 수립하였다. (총 12 에피소드 수록)
# 에피소드 내용
에피소드 1. 우리가 할 수 있을까? (Can We Do This?, 59분48초)
1961년 존 F 케네디는 아이젠하워의 뒤를 이어 미국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머큐리(자유 7호)에 탑승한 앨런 세퍼드 2세가 미국 최초로 준궤도비행에 성공하자, 20일 뒤인 5월 25일 의회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 "미국은 앞으로 10년 내에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게 하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공언이었다. 이후 NASA의 목표는 모두 여기에 맞춰졌다. [에피소드 1]은 1961년 5월 5일 미국인으로는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된 앨런 쉐퍼드를 시작으로 초기 우주비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NASA가 시행한 첫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머큐리 프로젝트”는 미국보다 빠른 4월 12일에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낸 소련으로부터 자극을 받고 서둘러 시행된다. 1인 우주선인 머큐리 프로젝트에 이어 본격적으로 1965년부터 2인 우주선인 제미니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제미니 프로젝트는 사람이 우주에서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차후 달에 가기 위해 아폴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단계이다. 미국 최초로 우주유영을 시도한 제미니 4호의 에피소드와 도킹 시험 도중 사고 위험이 있었던 제미니 8호, 마지막 제미니 프로젝트인 12호의 비행이 재현된다. 제미니 프로젝트가 거둔 우주 유영과 우주에서의 도킹, 사진 촬영들의 성과는 [에피소드 2]부터 시작되는 아폴로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에피소드 1]에는 유머가 많은 편이다. 초기 우주 시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소련이 계속 앞서 나가면서 미국이 겪는 곤란함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에피소드 2. 아폴로 1호 (Apollo 1, 59분58초)
[에피소드 2]는 시작부터 우울하다. 1967년 1월. 아폴로 1호 훈련 도중 우주선에 불이 나서 세명의 우주비행사가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망자들의 최후 모습, 그리고 사망자의 가족들, 동료들의 표정과 반응에서 우주 탐사 계획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에피소드는 이러한 슬픔을 겪고 다시 도전하는 인류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아폴로 1호의 사고 원인을 밝혀내고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고 계속 프로제트를 이어갈 것인지 주인공들의 격정적인 논쟁으로 전개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와 관계자들간의 의견차이, 기술부진 등 여러가지 시간지연 요소로 인해 정치적 회의와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우주로 나가는 위대한 역사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죽음이 숭고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우주 탐사 계획이 계속될 것임을 알린다.
[에피소드 2]에서는 우주에서 비행하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와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과 당위성을 설득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며, 후반부에 나오는 드라마틱한 청문회 장면과 사고가 나기 전을 보여주는 회상장면은 진한 감동을 준다.
에피소드 3. 성공의 시작 (We Have Cleared the Tower, 59분36초)
아폴로 프로젝트의 첫번째 비행선인 아폴로 7호에 관한 에피소드이다. 아폴로 1호의 화재 사고 이후 아폴로 7호에 탑승할 세명의 우주비행사들과 기술진, 지원팀 등 관련 인물들이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으며 많은 인터뷰가 사이사이에 삽입되어 있다. 마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전개되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감동적인 휴먼 다큐멘터리를 형식을 띤다. 아폴로 7호의 우주 비행은 후반 15분 정도를 남기고 시작된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첫 비행이라는 의의가 있지만 준비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되는 바람에 실제 우주에서의 모습은 없다. 아폴로 7호가 출발하면서 에피소드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에피소트 3]은 유난히 인터뷰가 많고 TV 카메라를 거친 빛바랜 영상(의도적으로 조작된 영상)이 많아서 전체 시리즈에서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강한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에피소드 4. 1968년 (1968, 53분58초)
[에피소드 4]는 아폴로 8호의 비행과 1968년에 일어났던 세계사적인 다양한 사건들이 교차적으로 엮여 있다. 베트남 전쟁, 케네디 대통령 암살, 마틴 루터 킹 암살 등 암울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아폴로 8호가 출발한다. 아폴로 8호는 달 주위를 10회 선회하며 유인 우주선으로서 달에 근접한 첫 번째 우주선이다. 12월 21일 지구에서 출발하여 6일간 우주에 있었던 아폴로 8호가 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암울했던 1968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희망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에피소드 4]는 “당신들이 1968년을 살렸습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에피소드 4]는 아폴로 8호의 비행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으면서도 1968년에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도 자료화면과 함께 비중있게 다뤄진다. 자료화면들이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이 주긴 하지만 속도감 있는 편집과 아폴로 8호의 비행장면이 세련되게 표현되어, 전체 시리즈에 속한 하나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별도의 독립된 작품으로 봐도 좋을 만큼 작품의 완성도와 완결성이 돋보인다.
에피소드 5. 스파이더 (Spider, 56분7초)
[에피소드 5]는 달 착륙선인 스파이더를 개발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인간이 달에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달에 착륙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해결방안이 나오지만 쉽지가 않다. 최종적으로 달 궤도에서 도킹하는 방식을 선택하며 그에 따라 달 착륙선인 스파이더를 어떻게 안전하게 달에 착륙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술진들의 노력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에피소드 5]는 스파이더를 개발하기 과정이 대부분이어서 우주 비행을 다루는 장면은 거의 없다. 다만 스파이더 개발에 참여한 인물들 모습에서 인간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에피소드 6. 고요의 바다 (Mare Tranquilitatis, 56분)
드디어 닐 암스트롱이 1969년 7월 20일 달에 도착하는 장면이 [에피소드 6]에 나온다. 에피소드 전반부는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세명을 주로 보여준다. 닐 암스트로, 에드윈 올드린, 그리고 마이클 콜린스, 세 명은 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다. TV와 인터뷰 장면과 아폴로 11호의 준비과정이 교차되면서 약 30분이 흘러간 뒤, 드디어 아폴로 11호가 발사된다. 아폴로 11호의 비행과정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에피소드 6]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중요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전반부 30여분은 다소 지루한 편이다. 우주선에 탑승할 비행사들의 인터뷰가 반복되는 전반부를 잘 견디면 아폴로 11호의 비행을 보여주는 후반부는 볼만하다.
에피소드 7. 그게 전부지 (That's All There Is, 49분7초)
[에피소드 7]은 아폴로 12호에 관한 이야기다. 세 명의 우주비행사 찰스 콘래드, 앨 빈, 딕 고든과 아폴로 12호가 출발해서 귀환하기까지 과정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중 찰스 콘래드는 암스트롱과 올드린에 이어 달에 3번째로 발을 디딘 사람인데, 에피소드에서 나래이션을 맡기도 한다. 세 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선과 달에서,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라는 긴장된 순간에도 유머 넘치는 장면들을 많이 보여준다. 비행사들이 알몸으로 조정하는 장면이나, 콘래드가 달이 가서 처음 한 말 "닐에게는 짧은 것이었는지 몰라도, 나에게는 긴 것이었어"라는 조크가 에피소드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린다.
[에피소드 7]은 <지구에서 달까지> 전체 에피소드 중 유일한 일인칭 나래이션으로 진행되지만 한편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한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펼치는 한판 코믹한 쇼를 지켜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에피소드 8.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합니다 (We Interrupt This Program, 48분51초)
1970년 4월 11일, 아폴로 13호가 세 번째로 달에 착륙하기 위해 출발한다. 하지만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한다. [에피소드 8]은 아폴로 13호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되고 사고를 극복하고 귀환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론 하워드’ 감독의 <아폴로 13(1995)>이 어떻게 우주비행사와 NASA가 신속하게 사고에 대처하고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세 명의 우주비행사들을 무사히 지구에 귀환시켰는지, 그 세부적인 과정을 보여줬다면, [에피소드 8]은 아폴로 13호의 사고에 얽힌 미디어의 태도에 주목한다. 사실 아폴로 13호 때는 더 이상 인간이 달에 가는 것이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때였다. 하지만 사고가 나자 미디어의 관심이 갑자기 커진다. 나이 든 앵커 '에멧 시본'과 젊은 '브렛 헛친스'의 사고를 보는 견해 차가 미디어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특종을 잡기 위해 에멧은 인맥으로 나사의 관계자로부터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브렛은 비행사들의 가족을 취재하면서 보다 인간적인 면에 치중한다. 브렛은 사생활 보장에 앞서 사람들의 알 권리를 주장하는데, 에멧은 그런 브렛의 태도가 나사와의 관계를 안 좋게 할까봐 우려한다. 결국 비행사들이 무사히 귀환하면서 모든 갈등은 해소되지만, 아폴로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
[에피소드 8]은 아폴로 13호의 사고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영화 <아폴로 13>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비중있게 다루지 않은 미디어와 관계를 자세히 묘사하여 그 당시 사고에 얽힌 또 다른 면을 발견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와의 관계, 그리고 미디어 자체 내부의 갈등이 드라마틱하게 다루어지면서 <지구에서 달까지> 중 가장 덜 다큐멘터리적인 에피소드가 되었다.
에피소드 9. 끝없이 날아가는 공 (For Miles and Miles, 49분42초)
[에피소드 9]는 아폴로 14호에 관한 이야기다. 미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 '알렌 쉐퍼드'가 [에피소드 1]에 이어 다시 등장한다. 1961년 5월 머큐리 프로젝트에 의해 프리덤 7호를 타고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주에 나간 쉐퍼드는 이후 다시 우주비행사로 복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주 비행 후유증에 시달리던 그는 약물을 복용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한때 우주비행사 자격을 박탈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명성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과연 재기할 것인가가 뉴스거리가 되었다. 이렇게 약 10년이 지난 1971년 1월, 그는 아폴로 14호의 지휘관으로 감격적인 복귀에 성공한다. 47살의 최고령 우주 비행사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한계에 새롭게 도전한 것이다. 아폴로 14호 비행 중 계기판에 문제가 생기는 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결국 나사와 비행사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달 탐사의 임무를 수행한다. 드디어 달에 올라선 그는 멋진 골프 샷을 날린다.
[에피소드 9]는 알렌 쉐퍼드라는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우주비행사로 활동한 그의 약 10년 간의 생애가 짧게 정리된 일종의 전기적인 성격을 띤다. 우주비행사의 인간적인 면이 잘 묘사된 에피소드이다.
에피소드 10. 갈릴레오가 옳았다 (Galileo Was Right, 55분12초)
[에피소드 10]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새로운 변화를 강요 받는다. 달 탐사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능한 지질학 교수를 초빙된다. 달에 도착하여 달에 대해 지질학적으로 설명을 하고, 보다 가치있는 월석 채취를 위해 비행사들은 우선 지구에서 오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충실한 교육을 받은 아폴로 15호의 승무원들은 달의 생성 기원을 알려줄 '사장암'을 발견하는 성과를 얻는다. 원시 암석(The Genesis Rock)라고 부르는 이 월석은 태양계의 기원을 밝혀줄지도 모르는 소중한 성과이다.
[에피소드 10]의 전반부는 지구에서의 교육 과정을, 후반부는 달 탐사선을 이용한 달 탐사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광대한 미국 대륙을 보여주는 전반부와 비록 세트이지만 달을 재현해 놓은 후반부가 대조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에피소드 11. 아내들의 이야기 (The Original Wives' Club, 57분)
[에피소드 11]의 처음은 아폴로 16호의 비행 장면이지만 무중력 상태에서 떠다니는 한 비행사의 결혼 반지를 통해 8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여성들이 나온다. 이들은 우주비행사의 아내들이다. 한 곳에 모여 사는 아내들은 9명이 'New 9'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남편들이 훈련 때문에 집을 거의 비우자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이들은 위험한 일을 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남편들은 내조하는 것이 이들의 소임임을 스스로 다짐한다. 하지만 남편들의 오랜 공백은 아내가 임신을 했는지도 알 수 없을 만큼 길고, 사고로 먼저 사망한 비행사의 아내를 위로하기도 하고, 나사에서 우주에 나가 있는 남편들과 직접 교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 예비 비행사들의 아내들은 실제로 비행사로 뽑히는지 여부에 따라 기쁨과 실망이 교차된다. 아폴로 1호의 사고가 발생하며 아내들의 걱정은 더욱 커진다. 비행사의 아내라는 영광 뒤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죽은 비행사의 아내가 마을을 떠나고 어떤 아내는 알콜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9명의 우주비행사의 아내들을 통해 우주 탐사 계획이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 그리고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9명의 부인들이 최근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 9명 중 남편을 잃은 1명이 자살했고 6명은 이혼 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2명은 아직 우주비행사 남편과 살고 있다고 한다. (팻 화이트는 1983년에 자살. 마릴린은 이혼 후 법정 기자가 됨. 제인 콘레드는 재혼했고 미술 막물관에서 강의. 잰 암스트롱은 이혼 후 산악 리조트 공동체에서 활동. 페이 스태포드는 이혼 후 민간 단체 활동을 함. 바바라 영은 이혼 후 목재 중개 회사에서 일하다 최근 은퇴. 팻 맥디빗도 이혼했고 호스피스가 됨. 마릴린 러벨은 짐과 아직 살고 있으며 아홉 아이를 키우고 있음. 수잔은 남편 보맨은 살며 술과 마약 방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에피소드 11]은 우주비행사의 아내들을 보여준다. 우주비행사의 아내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지만 대부분 혼자서 가정을 지켜야 했던 아내들의 안타까운 과거가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어 있다.
에피소드 12. 달세계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 58분58초)
1968년 12월부터 72년 12월까지, 즉 아폴로 8호부터 17호까지 총 24명이 달 탐사를 떠났고 그 중 절반이 달을 밟았다. [에피소드 12]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1902년 프랑스의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는 <달세계 여행>이라는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영화를 만든다. 여기서 조감독 '장 뤽 데스퐁' 역을 톰 행크스 연기한다. 멜리에스가 주인공 연기를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그의 역할은 중요했다. <달세계 여행>을 다룬 장면은 영화 장면을 빌려오기 보다는 대부분 재현되었다. 무성 영화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할만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어서 아폴로 17호의 승무원이 된 지질학자 존의 이야기가 나오고 우주 탐사 계획에 실제로 참여했던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가 중간중간 삽입된다. 이들의 인터뷰는 아폴로 17호의 달 탐사 장면을 매우 전문적인 활동으로 만든다.
[에피소드 12]는 아폴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호와 영화로서 최초의 달나라 여행을 시도한 멜리에스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전개되고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가 삽입되어 있다. 실제 인터뷰는 전제 시리즈에서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가장 다큐멘터리 성향이 강한 에피소드가 되었다. 하지만 <달세계 여행>의 제작과정을 재현한 장면과 톰행크스의 출연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