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에 해당되는 글 4775건

  1. 애스트로넛 파머 (The Astronaut Farmer)
  2. 살바도르 (Salvador [Puig Antich])
  3. 스윙걸즈 콘서트 -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
  4. 내 인생 내 맘대로 (Click)
  5. 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6. 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
  7. 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 The Professor And His Beloved Equation)

애스트로넛 파머 (The Astronaut F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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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가 우주여행을 하기 위한 도전기를 그린 영화...
경제적인 면에서는 파산직전인데도 불구하고 우주선을 만들고 우주로 나가기위해서 살아가는 주인공... 그리고 그런 그를 믿고 지지해주는 가족들...
영화에서 실제로 우주로 갈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저 에피소드르 끝나지 않을까했는데.. 황당하게도 멋지게 지구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귀환해서 돌아온 주인공...
그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 도전정신이 멋지기도 하지만... 왠지 한낮 치기로 보이기도 한다...
영화자체는 볼만했다는...^^

미국  |  드라마  |  104 분  |  
감독 :  마이클 폴리쉬
출연 :  빌리 밥 숀튼(찰스 파머)  

가업인 농장을 살리기 위해 NASA를 떠났지만 우주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농장 안에다 로켓과 발사대를 만드는 한 '돈키호테'형 우주비행 매니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 '우주비행사 파머(극중 주인공 이름)'와 '우주비행사 농부'라는 중의적 제목을 가진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심플 플랜>, <나쁜 산타>의 명배우 빌리 밥 쏜튼이 주인공 파머 역을 연기했고, <넘버 23>, <사이드웨이>의 버지니아 매드슨, 1978년산 걸작 <귀향>의 노배우 브루스 던,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의 팀 블레이크 넬슨 등이 공연하고 있고, <다이 하드 4>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채(uncredited) 깜짝 출연하고 있다. 연출은 <트윈 폴스 아이다호>, <노스포크>의 감독 마이클 폴리쉬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155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445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9위에 랭크되었다.

 어릴 적부터 찰스 파머의 꿈은 오직 한가지, 우주비행사가 되어 우주를 나는 것이다. 대학 항공학과를 졸업하고, 공군에 파일럿으로 합류한 후,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까지 찰스 파머의 이러한 꿈은 순조롭게 실현될 듯 보였으나, 집안사정상 가업인 농장을 살리기 위해 NASA를 떠나게 되면서, 우주 유영의 꿈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다."는 신조를 가진 파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텍사스주 스토리 시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에 로켓트와 발사대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그의 이상한 노력을 아내 오디와 두 딸 선샤인과 스탠리, 그리고 15살된 아들 쉐퍼드가 돕늗다. 이러한 파머 가족의 로켓트 건설은 TV를 통해 방영되어 국민적인 지지를 얻는다. 그러나, FBI, CIA, 군부대 등은 파머 가족의 행동에 따른 위험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이들의 로켓트 건설 계획을 저지하려 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반응을 나타내었다.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매력적인 프랭크 카프라 식 동화."라고 칭했고,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꿈과 강박관념, 신념, 용기, 그리고 구원을 다룬 <애스트러넛 파머>는 관객들의 연령에 관계없이, 100분의 감상시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따르는 영화."라고 치켜세웠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수라 우드는 "이 영화의 '꿈을 가져라'는 주장에 큰 감흥을 받지 않는 관객들일지라도, 영화속의 많은 작은 재미들 때문에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호감을 나타내었다. 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루스 스테인은 "모범적인 가족용 오락물."이라고 요약했고, 뉴욕 옵저버의 렉스 리드는 "장화를 신고 청바지를 입은 채, 스탠리 큐브릭 스타일의 우주복을 입은 밥 쏜튼은 우리 모두를 '꿈꾸는 사람(dreamers)'으로 만든다."고 그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리차드 뢰퍼 역시 "쏜튼은 주인공 파머 역을 직선적이면서도 신중하게 연기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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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Salvador [Puig Ant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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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의 민주화운동.. 혹은 약간의 치기가 사형선고를 받고, 죽어가는 과정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나라의 유신시대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경찰에 잡히고, 과거를 이야기하고, 사람과 소통하면서 그에 대해서 알아가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그런 모습...
그런 심리적인 모습을 참 표현한 영화...
과연 내가 사형선고를 받고 들어가 있는 입장이였다면.. 혹은 내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가 있었다면.. 이라는 감정이입이 지대로 느껴졌다는...

스페인, 영국  |  134 분  |  
감독 :  마누엘 후에르가
출연 :  다니엘 브륄(살바도르), 트리스탄 울로아(아라우)   

  1974년에 처형당한 살바도르 푸이그 안티흐는 스페인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마지막 죄수였다. 스물여섯살까지밖에 살지 못했던 앳되고 검은 눈동자의 청년 살바도르는 독재자 프랑코가 사망하고 스페인의 민주화가 시작되면서 몇편의 전기와 다큐멘터리로 추모를 받았고, 역사 속에서 복원되었다. 그러나 살바도르를 장편영화 데뷔작의 주인공으로 택한 감독 마누엘 후에르가는 그를 영웅 혹은 희생양이라는 스테레오타입 안에 가두지 않는다. 후에르가는 살바도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던 프란체스크 에스크리바노의 2001년작 <살바로드 푸이그 안티흐의 역사>를 원작 삼아 평범하고 철없던 대학생이 반(反)프랑코 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하기까지의 시간을 차가운 비극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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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 콘서트 -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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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 DVD에 보너스로 들어있는 내용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러가지의 인터뷰와 공연들이 들어있는 DVD...
음악적인 면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참 즐겁고 신나게 멋진 연주를 하는 스윙걸즈를 보면서 나까지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빅밴드다운 모습...
특히 마지막에 love는 정말 같은 노래도 신명나게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화질만 좋으면 구웠을텐데... 화질, 음질이 좀 떨어지는 아쉬움이...



■ 상품코드 : PCBG-50709
■ 앨범 TITLE : スウィングガールズ ファースト & ラスト コンサート
■ 종류 : DVD
■ 발매일 : 2005/04/06발매

ディスク 1
1 「take A Train Ride」
2 「through The Window」
3 「falling In Blue」
4 「platanus Gaeden」
5 「keep On Going, Girls!」
6 「stay Away From Me」
7 「tha't What It Is!」
8 「reminding Sorrows」
9 「ホワット・ア・ワンダフル・ワールド」
10 「失恋してもラヴィン・ユー」
11 「茶色の小瓶」
12 「a列車で行こう」
13 「アップタイト」
14 「イン・ザ・ムード」
15 「オーバー・ザ・レインボー」
16 「キャラバンの到着」
17 「ムーンライト・セレナーデ」
18 「メキシカン・フライヤー」
19 「シング・シング・シング」
20 「l-o-v-e」

ディスク 2
1 バックステージ (特典映像)
2 スウィングガールズ & ア・ボーイ インタビュー (特典映像)
3 スウィングガールズ & ア・ボーイ 初日自己紹介 (特典映像)
4 シーラカンス初日トーク (特典映像)
5 「l-o-v-e」初日映像 (特典映像)



스윙걸즈 영화 폴더에 같이 올렸습니다. 콘서트 영상 말고도 다른 내용도 있답니다~

감독 인터뷰는 자막이 있고. 콘서트는 자막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재미써요

스윙걸즈 재밌게 보신 분은 꼭 보시길



성우 이야기는 아니고..
영화 이야기입니다.

영화 스윙걸즈가 한창 개봉을 했는데. 스윙걸즈가 "재즈"를 하는 내용이란건 다들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이 스윙걸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일본에서는 참가 연예인들에게 재즈를 정말로 혹독하게 훈련 시켜서 콘서트를 여는데요. 이것이 바로 "스윙걸즈 1st And Last Concert"입니다.

너X리 X나 님께 받아서 열심히 봤습니다.
일단 콘서트의 막이 열리면... -ㅅ- OST작업에 참여한것으로 추측되는 양반들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에잉.. 내가 보고 싶은건 스윙걸즈지 당신들이 아니라고!!


이렇게 불만을 토로 할즈음..
그녀들은 아니지만! 익숙한 사람들의 등장!!


바보형제!!!

불후의 명곡 "실연당해도 Loving You" 열창중.

이들의 등장과 함께 스윙걸즈도 등장하겠거니!! 했다.
그런데..


저기 아저씨들 들어가도 괜찮은데..-ㅅ-;;;

한곡 더불렀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영상이 나오면서.. 스윙걸즈의 활약상들이 좔좔좔


그녀들의 초창기.

드디어 나오는구나!!!
스윙걸즈!!!



드디어 등장 그녀들!

흠.. 영화대로... 베이스 1명, 일렉 1명, 키보드 1명, 드럼 1명.. 트럼펫 4명,  트럼본 3명...응?/ 엥?1 알토 섹소폰은 왜또 5명이야?!!!...(4-4-4)포메이션은 어디로..(틀려!!)
그러고 보니.. 트럼본의 에이스(? ) 세키구치가 없다!!! (바쁜가 보네..)
뭐 그래도 여주인공 "우에노 쥬리"가 나왔으니...



그녀들의 연주 실력은 실제 영화에서 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콘서트를 열정도로 2년간 노력했다니 박수!!!
그런데 우에노 쥬리는 영화에서 처럼 한쪽발을 앞으로 내민채.. 비트를 맞춰가면서 연주를 했다.(웃음)

스윙걸즈 콘서트의 막바지에 등장한 감독님. 우에노 쥬리가 대표로 편지를 읽는데. 마치 졸업식날의 학생이 "답사"를 하는듯한 기분..
결국 아이들은 눈물을 찔끔찔끔


눈물을 찔끔찔끔짜는 나가시마 치세양.

우에노 쥬리도 울어버리고...

어쨌거나 감독님의 퇴장후에 영화의 클라이 막스를 장식했던 곡들이 그녀들의 손에서 연주되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연주가 모두 끝나고.. 엥콜곡은 감독님과 같이 한곡.. 감독님도 섹소폰을 잘부네요

다음 엥콜곡은 출연진 모두가 나와서 부른 "LOVE"

모두가 하나되어 부릅니다.


콘서트에 와준 관객들과의 마지막 인사.

이로서 스윙걸즈의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재밌었어요.




콘서트랑 상관없는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아가씨 핫군 닮았어요.(퍽)


극에서 감초연기를 선보여준 아가씨. ~/ 멋져용~/


15명의 여자틈새에서 너무너무 고생한 "유타"군.. 힘내요.

콘서트에서는 솔로 파트를 하면 곡이 끝나고 솔로 파트를 맡은 사람의 포지션과 이름을 불러주는데
지휘자분이 나카시마 치세양의 이름을 까먹었습니다.(저런..) 뭔가 뻘쭘해 하는 표정이 귀여워서 캡쳐!

이 나카시마 치세양은 좀있다가 눈물을 질질질 짭니다.(/..)---윗쪽 참고.


영화보다  라이브 쪽에서 괜찮게 보였던 아가씨.
일단 펑크 느낌이 잘 사는 아가씨라서 보너스 85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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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내 맘대로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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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간혹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 인생을 내 맘대로 할수 있다면...
지겨운 시간들은 그냥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어느날 당신에게 그런 리모콘이 주어진다면?

아담샌들러는 보통 로멘틱 코메디에 주로 나오는데, 이번 영화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영화에 나왔다.
영화를 보고나서 우울해졌다.
나의 일상.. 나의 하루하루가 아담 샌들러가 무시하고 지나가버린 그런 날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20살에는 20살때만 느낄수 있는 행복이 있고, 30살에는 30살만이 느낄수 있는 그런 행복들을... 자꾸만 놓치고 있다라는 생각이...
오늘 하루.. 지금 이순간을 행복하게 지내야겠다라는 생각과... 행복하지 않고, 무의미한 순간이라도...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그런 느낌과 함께...


감독 : 프랭크 코라시
주연 : 아담 샌들러 , 케이트 베킨세일
각본 : Steve Koren, Mark O`eefe
촬영 : Dean Semler
음악 : Rupert Gregson-Williams
편집 : Jeff Gourson
미술 : Perry Andelin Blake
장르 : 코미디
개봉 : 미정  
등급 : 미정
시간 : 0 분
제작/배급 : -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

평범한 건축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담 샌들러가 전자기기 뿐만 아니라 인생을 콘트롤 할 수 있는 리모콘을 얻고 나서 벌어지는 헤프닝

비록 평단으로부터는 우호적인 반응을 받지 못하지만 흥행면에서 만큼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악동 슈퍼스타, 아담 샌들러가 전지전능한 리모콘을 손에 넣은 어느 일중독 가장을 연기하는 '샌들러표' 코메디물. 출연진으로는, <롱기스트 야드> 이후 1년만에 여름시즌 흥행전쟁에 다시 뛰어든 아담 샌들러를 중심으로, <언더월드> 시리즈와 <애비에이터>의 케이트 베킨세일이 샌들러의 부인 역을 맡았고, <웨딩 크래셔>, <스텝포드 와이프> 등 다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명배우 크리스토퍼 워큰, TV <전격 Z작전>, <베이워치>의 데이비드 하셀호프 및 최근 <24>의 시즌 5에 출연, 팬들을 즐겁게 한 <반지의 제왕>의 샘, 션 오스틴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샌들러 주연의 초기히트작 <웨딩 싱어>, <워터 보이>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감독했던 프랭크 코라치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749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4,001만불의 수입을 올리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건축가 마이클 뉴먼은 아내 도나와 두 아이 벤과 사만다를 위해서 높은 자리로 승진하기를 원하지만, 이 목표를 위해 밤낮없이 회사일에만 치중하다보니 일중독형 인간이 되어서 오히려 가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여러 개의 리모콘 중에서 어떤 것이 TV를 켜는 것인지 헷갈려하던 그는 집안의 여러가지 전자제품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일형 리모콘을 사러 '베드, 배스 앤 비욘드' 샵에 갔다가, 이상한 점원 모티로부터 신비의 리모콘을 공짜로 받게 된다. 이 리모콘은 클릭 한번으로 소유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심지어 소유자의 인생자체를 멈추게 하거나 빨리감고, 또 되돌릴 수 있는 놀라운 물건이다. 이제 자신의 커리어와 사생활을 원하는데로 조정할 수 있게 된 마이클은 리모콘을 이용해 가족들과의 관계도 개선하고 꿈에 그리던 승진도 하며 행복을 만끽한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어느순간부터 리모콘은 마이클의 삶에서 어떤 순간이 필요하고 어떤 순간이 불필요한지를 스스로 결정, 프로그래밍하기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클은 그제서야 자신의 삶이 가지는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다른 대부분의 샌들러표 코메디에 반감을 나타내었던 평론가들은, 프랭크 카프라의 <멋진 인생>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 확실한 이번 신작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하였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레이는 "이 허약한 샌들러표 영화는 매력없는 자기발견의 판타지."라고 요약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영화는 끔찍한 수준의 졸작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입장료을 낭비할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또한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이 영화는 혐오스러움 그 자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영화에서처럼 리모콘을 눌러 이 영화를 빨리 돌리고 싶었다."고 빈정거렸고, 덴버 포스트의 마이클 부스는 "이 영화는 '재미있음'(funny)과 '웃을만함(laughable)'의 차이에 대한 95분짜리 설명회."라고 비아냥거렸으며, 버라이어티의 저스틴 챙은 "영리한 기획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만큼 재미없는 영화."라고 공격했다. 이들외에도, 별 넷 만점에 두 개 만을 부여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는 코메디 영화라고 티켓을 팔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은 이 영화가 하나도 안웃긴다는 것이다. 심지어 영화의 스토리가 코메디 영화로 만들 수 있기나 한 것인지도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고개를 저었고,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는 "샌들러는 자신의 부주의한 시선을 이번에는 가족의 삶으로 돌린다."고 평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우둔한 육체 코메디."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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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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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에 찾아온 (나 없는 내 인생)
스물 셋, 어느 날 아침 모든 것이 멈춰 버렸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10가지

이십대초반의 딸 둘을 가진 이쁜 유부녀가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것도 두달내지 세달...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녀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남은 기간을 의미깊고, 뜻깊에 보내려고 노력한다.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남은 기간동안에 해야 할 일들을 적는다.
앞으로의 가정에 대한 준비, 그동안 못해본 일들...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간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
1. 딸들에게 사랑한다고 매일 여러 번씩 말해주기
2. 남편에게 조신한 신부감 구해주기
3. 애들이 열 여덟이 될 때까지의 매년 분의 생일축하 메시지 녹음하기
4. 가족 모두 웨일베이 해변으로 놀러가기
5. 담배와 술을 맘껏 즐겨보기
6. 내 생각을 말하기
7.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한 후 기분이 어떤가 알아보기
8. 날 몸바쳐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들기
9. 감옥에 계신 아빠 면회가기
10. 인조 손톱 끼워보기(머리 모양 바꾸기)

나는 없지만... 나 없는 내 인생... 가족들... 친구들... 위하여...

생뚱맏을수도 있지만 그녀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후의 하는 행동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같은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내가 앞으로 해야 할일들을 정리하고, 그 일들을 시한부 기간내에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모습에서...

남은 인생을 그냥 물 흐르듯이 살것인가.. 현실을 인식하고, 바라는것을 알고, 그것을 이루어 나갈것인가?
그건 바로 내 선택이고.. 그 결과도 내가 책임져야 하는것이다.


감독 : 이자벨 코이셋
주연 : 사라 폴리 , 마크 러팔로 , 스캇 스피드만
각본 : 이자벨 코이셋
촬영 : 장 끌로드 로리에
음악 : 알퐁소 비랑롱가
편집 : 리사 제인 로비슨
미술 : -
장르 : 드라마,로맨스
개봉 : 2006년 10월 12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05 분
수입/배급 : ㈜ (주)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작국가 : 스페인, 캐나다
제작년도 : 2003
홈페이지 : http://www.withoutme.co.kr


17살, 너바나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만난 남편 첫 키스를 하고 첫 사랑을 나누고 첫 아이를 낳았다. 앤(사라 폴리), 23살. 6살, 4살 된 두 딸과 일년의 반 이상은 실직 상태인 남편과 함께 친정 엄마 마당 한구석에 있는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낮에는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대학의 야간 청소부. 부유하지도 않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지만, 하루하루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23살이 막 지난 어느 날 아침,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작스런 복통으로 쓰러진다. 셋째 아이를 기대했던 앤에게 날아든 청천벽력 같은 선고. 자궁암 말기. 남은 시간은 겨우 2달.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앤은 충격을 받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가족 누구에게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혼자서 삶을 정리하기로 한 것. 가장 먼저 앤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해야만 하는 10가지 리스트를 만든다. 나 없는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차츰 하고 싶은 일들,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주변을 정리해 나가는 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앤에게 어느 날,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진 리(마크 러팔로)가 다가온다.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두 사람. 결국 리는 앤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에게 남겨진 시간은 많지 않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앤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당신이 나에 대해서 모든걸 알았다면, 날 사랑하지 않았을 지도 몰라. 아냐, 모든 걸 알았더라도 날 사랑했겠지...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버리는 순간을 맞는 경우가 생긴다. 주인공 앤에게는 그 순간이 바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 순간이다. 말기 암, 2달 남았다는 사형선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에 대해 절망하고 살기 위해 몸부림 칠 때, 영화는 전혀 다른 죽음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주변에 비밀로 하고 남은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일, 남은 사람을 위해 준비할 일, 그리고 자신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10가지 리스트를 써 내려가면서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이 아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단순하고 평범한 한 여인이 특별하게 삶을 정리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 보게 된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일상을 최선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영화 <나 없는 내 인생>은 잠시 쉬어가는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덥고 치열한 여름과 박진감 넘치는 블록버스터의 잔치를 지나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가 그리워 지는 가을, <나 없는 내 인생>은 2006년 가을, 최고의 선물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뻔한 눈물을 짜내는 시한부 인생은 이제 그만,
이제 관객은 새롭고 차별화 된 감동을 원한다.

백혈병, 심장병, 말기 암... 한국 관객들은 유난히 시한부 인생과 관련된 영화를 많이 접한다. 그만큼 젊은 사람의 피해갈 수 없는 죽음, 끝이 보이는 삶이라는 소재는 드라마틱한 감동을 전한다. 그만큼 많이 활용되었던 시한부 인생이라는 소재는 어쩌면 관객들에게 식상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 극적이고 자극적인 감동이나 눈물을 추구하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시한부 인생"은 어찌 보면 관객에게는 단골 손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눈물샘을 마르게 할 정도의 감동을 원하는, 끈끈한 정과 현실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경향이 있는 한국 관객에게는 젊은 주인공의 시한부 인생은 눈물과 남겨진 미련, 그리고 미완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 제작진과 캐나다 배우들이 손잡은 이 영화 <나 없는 내 인생>은 삶과 죽음에 대한 조금은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두고 떠나는 마음에 어찌 나이, 성별, 국가의 차이가 있을까. 자신의 삶을 안타까워 하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더 살지 못함을 아쉬워 할 시간에, 주인공 앤은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비밀로 하고 혼자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 또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차근차근 목록에 적어가며 앤은 짧지만 행복했던 삶을 반추한다. 호들갑스럽지 않게, 많은 슬픔을 가슴속에서 혼자 삭여내는 앤을 보며 관객들은 저절로 내가 앤이라면 나는 어떤 목록을 만들어 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쉬움이 크고 미련이 남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가 삶의 내용과 모양을 결정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앤. 젊은 가슴, 투명한 영혼으로 준비하는 앤의 죽음은 그래서 그 잔잔함 보다 몇 배나 위력적인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최고의 배우, 최고의 연기
세계적인 시네 아티스트를 사로잡다!

미국, 캐나다 곳곳에서 실시된 20번 가까운 오디션은 완벽한 앤을 찾기 위한 발걸음의 시작이었다. 많은 배우들과의 길고 긴 오디션에도 앤은 좀처럼 감독에게 다가와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뉴욕에서 사라 폴리를 만나는 순간, 감독 이자벨 코이셋은 "앤이 문을 통해 걸어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발걸음, 눈빛, 손짓 그리고 목소리 까지... 사라 폴리는 너무 평범한 인물의 성격 때문에 감독이 미처 구체화 시키지 못하고 고민했던 작은 디테일 까지 앤의 모습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펼쳐 놓았다. 특히 너무나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 든 배우들 덕분에 벵쿠버 외곽에서의 촬영 기간 동안, 일부 구경꾼들은 사라와 스콧이 아이들을 데리고 노는 모습을 보고 실제 가족으로 착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앤이 병원에서 의사에게 병에 대한 소식을 듣는 순간 - 충격에 휩싸였다 이내 진정하고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려고 결심하는 찰나의 순간-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사라 폴리의 열연은 스탭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또한 그 이후 점점 내적으로는 강해지면서 육체적으로는 약해지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면서도 남편에 대한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사라 폴리가 아니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사라의 이런 연기를 보고 감독은 "사라는 앤을 연기한 것이 아니었다. 앤 바로 그 자신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제작자인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눈을 사로잡는 미인은 아니지만, 강하고 아름다우며 달콤한 모든 것을 한번에 표현해 내는 매력을 가진 배우'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알모도바르 최초의 "아메리칸 스토리"
스페인, 캐나다를 넘나드는 국제적인 프로젝트

세계적인 시네 아티스트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보수적인 사회제도에 반하는 도발적인 영화 문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키카>,<하이힐>,<내 어머니의 모든 것>,<그녀에게>,<나쁜 교육>등의 일련의 영화에서 알모도바르는 양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자유분방한 묘사, 부조리, 초현실적인 발상으로 기존 영화 문법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의 영화는 스페인 영화 특유의 파격을 상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화 <나 없는 내 인생>은 알모도바르가 스페인적인 감성에서 벗어난 첫번째 시도라 할 만 하다.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낸시 킨케이드의 "침대를 뗏목 삼아"는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단편소설. 소설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감독 이자벨 코이셋은 알모도바르에게 이 소설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 것을 제의했고 그 과정에서 소설의 배경이었던 마이애미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캐나다 벵쿠버를 로케이션 장소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스페인 최고의 시네아티스트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그의 제작사 El Deseo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캐나다를 넘나드는 범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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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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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있던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참 멋지게 잘만든듯하다.
너무나 당차기도 한 그녀이지만... 승부근성, 끈기로 변호사들보다 멋지게 일을 처리해서 돈도 벌고,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녀...
역시 바닥에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녀처럼 온몸을 움직여서 살아가는 수밖에 없겠지...


개봉  2000년 05월 04일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줄리아 로버츠 , 알버트 피니 , 아론 애크하트 , 마그 헬겐버거 
장르  드라마 
제작년도  2000년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귀여운 여인의 기적같은 이야기.


에린은 두 번의 이혼 경력과 16달러의 은행 잔고가 가진 것의 전부인 여자. 일자리도 없어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상황. 직업 소개소에도 가보고,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보지만 고졸에다 뚜렷한 자격증도 경력도 없는 그녀를 오라는 곳은 없었다. 절망에 빠진 에린은 차 사고로 알게 된 변호사 에드를 무턱대고 찾아가 어떤 일이라도 닥치는대로 하겠다며 눌러 앉는다.

맘좋은 에드는 할 수 없이 에린에게 장부정리 일을 시키지만 학벌도 빽도 없는 그녀의 버릇없고, 거친 태도와 속옷이 다 드러나는 차림새가 동료 변호사들의 눈에 거슬린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에린은 남들의 시선일랑 무시한 채 당당하게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날, 에린은 수북하게 쌓인 서류 중에서 이상한 의학기록들을 발견한다.

그 일에 흥미를 느낀 에린은 진상을 조사하며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는데 바로 그 마을에 들어서 있는 대기업 PG&E의 공장에서 유출되는 크롬성분이
마을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있었던 것.

에린은 에드의 도움을 받아 거대기업을 상대로 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에린 브로코비치 공식홈페이지*
http://www.erin.co.kr/
http://www.erinbrockovich.com/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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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 The Professor And His Beloved Eq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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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가 첫수업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수학을 하게 된 이유와 수의 아름다움등을 이야기하면서 파출부로 일하신 자신의 어머니와 사고로 메멘토와 같이 80분의 단기기억만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 그는 메멘토와 비슷하게 몸에 쪽지를 붙여놓고 단기기억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어떠한 스토리보다는 수학의 아름다움... 박사의 멋진 삶의 태도, 멋진 대사들이 멋졌었다.

멋진 대사들


제목을 읽는 순간 참 재밌었어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니. 무슨 SF 소설 같은 느낌이었어요. '박사', '사랑', '수식' 이렇게 세 단어는 조금 느슨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조합이라고 생각했죠.

원래는 원작소설이 있다고 해요. 오가와 요코라는 소설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그것이죠. 주인공 박사는 교통사고 때문에 사고 이후의 기억은 80분간 밖에 지속되지 않죠. (<메멘토>로 유명(?)해진 '단기 기억 상실증' 같은 거겠죠. 아, 사실 영화는 <첫 키스만 50번째>에 조금 더 가까워요.) 그리고 그를 돌보는 파출부가 있어요. 그 파출부는 열살짜리 아들을 가진 미혼모이고요. 날이 가면 갈수록 이들 3명은 미묘한 톤을 유지하며 사랑과 우정으로 연결되요.

자네 신발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
24입니다
참으로 고결한 숫자군. 4의 계승이야.
계승이란 게 뭐죠?
1부터 4까지의 자연수를 전부 곱하면 24가 되지.

자네의 전화번호는 몇번이지?
576-1455입니다.
오백칠십육만 천사백오십오라고?
굉장하군. 일부터 일억까지의 사이에 존재하는 소수의 개수와 같다니.

사고 후 새로운 것들을 기억할 수 없게 된 박사는 세상과의 교류에 '수학'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요. 파출부의 숫자 220 (그녀의 생일은 2월 20일)과 자신의 숫자 284 (대학교 때 받은 학장상의 넘버)는 우애수 (友愛數)라는 끈으로 연결됩니다. 신의 손길로 연결된 것과 같은 흔치 않은 두 수의 조합처럼 그와 그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죠.

220의 약수를 모두 더하면 1 + 2 + 4 + 5 + 10 + 11 + 20 + 22 + 44 + 55 + 110 = 284
284의 약수를 모두 더하면 1 + 2 + 4 + 71 + 142 = 220

이처럼 숫자 A의 진약수 합을 모두 더해서 B가 나오고, B의 진약수를 모두 더해서 A가 나오면 이 두 수를 우애수 (友愛數, amicable number)라고 합니다. 따라서 예전엔 이 우애수가 적힌 부적을 친한 친구끼리 나눠 가지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작은 아픔도 함께 나눈다는 미신이 있었다고 해요.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박사가 하는 (수학)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숫자들의 관계 이상의 것들이 느껴지는 겁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은 바로 이것이죠. 수학이 복잡하거나 따분하게 느껴지지 않고 실로 아름다운 언어로 들리는 겁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샹송을 들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수학이라는 학문이 본질을 다루기 때문일까요? 박사의 말대로 수학은 실생활에 보탬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사람의 관계를 정말 간결하고 명쾌하게 표현해주고 있거든요.

내 기억은 80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새 파출부와 그녀의 열살짜리 아들 루트
- 박사의 몸에 붙어있는 메모 중에서

수학에서 직선은 사실 시작점과 끝점이 없습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무한하게 나아가는 선. 하지만 우리는 종이에 시작과 끝이 있는 선분을 그리고는 직선이라고 여기곤 하죠. 예, 어린왕자의 여우가 말했듯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때로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죠. 따라서 정말 중요한 건 마음으로 봐야 해요.


박사의 수식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처음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수도 있어요. 첫만남에는 당연한 거고, 시간이 흘러도 상대방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상대방의 표현법을 존중하고 따르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지 소통이 가능해지게 되잖아요. 수학 기호가 단지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의 수단인 것처럼 우리의 말도 사실은 우리의 생각과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죠. 중요한 건 보이는 겉모습과 들리는 말이 아니라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서로의 마음이잖아요.

이들의 사랑은 그리 로맨틱하지도 않고, 밝은 웃음으로만 가득하지도 않지만 그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것도 아주 느리고 작은 일상들로요. 시종일관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몇몇 장면에서 흥겨움을 더해주는 음악은 조금은 심심할 수도 있는 느린 진행에 윤활유 역활을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박사와 파출부가 산책을 나갔다가 루트의 존재를 알고서는 서둘러 달려가는 장면을 보면서 참 즐거웠어요.


참,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소설 속에서는 파출부가 화자라고 해요. 영화 속에서는 후에 수학 선생님이 된 그의 아들 루트가 화자로 나오죠. 그리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바로 오일러의 등식입니다. 수학에서 중요한 상수들이 모두 나온 식이어서 가장 아름다운 등식이라 불리우는 식이죠.



감독 : 코이즈미 다카시
주연 : 테라오 아키라 , 후카츠 에리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6년 10월 19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17 분
제작/배급 : -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5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기억이 80분 밖에 유지되지 못하는 천재 수학자와 가정부인 쿄코, 그녀의 열살된 아들 루트의 사랑 넘치는 날들을 그린 마음이 따뜻해지는 화제작

최근 수년간 9명이나 되는 가정부를 갈아치운 박사는 10번째 가정부로 싱글맘인 쿄코를 소개받는다. 면접을 위해 현관에 들어간 쿄코에게 박사는 ‘자네의 구두사이즈는 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박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숫자를 통해 풀이하는 수학자였던 것. 이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사고로 인해 80분밖에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박사는 매일 아침이 첫 대면이고, 언제나 숫자로 된 인사를 반복해서 나눈다. 어느날, 박사는 쿄코에게 집에서 기다리는 10살 된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걱정하던 박사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들도 집에 들르도록 하고, 루트(√)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두 사람은 야구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만 루트의 야구경기를 보러 갔던 박사가 고열로 쓰러지자 3사람의 관계는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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