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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2. 키즈 리턴 - 달콤한 유혹
  3.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4. 훌라 걸스 (Hula Girls)
  5. 너는 내 운명(You are my sunshine!)
  6. 빠삐용 - 인생을 낭비한 죄...
  7. 영화 아멜리에 - 멋있게 사는거야!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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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이라는 산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
동양인 감독답게 정말 잘 표현해 낸것같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협오감이나 거부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들의 무덤덤하면서도 애절한 대화사이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처럼... 정말 그렇게...
동성애라...
나와 내 주위사람이 아니라면 별로 거부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남을 위한 삶을 살지 않고.. 정말 너를 위한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솔직해 지라고.. 그리고 너 스스로 책임지라고...
몇몇 장면들은 논란 거리가 되기도 하고, 마짐막의 대사도 약간은 애매모호하지만.. 정답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정답을 끼워 맞추고 그렇게 믿는것도 묘미일듯하다...
근데.. 마지막에 뭘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는것일까....???






생각나는 대사

원 제 : Brokeback Mountain
감 독 : 이안
주 연 : 제이크 길렌할 , 히스 레저 , 앤 해더웨이 , 미셸 윌리암스 , 랜디 퀘이드
각 본 : 래리 맥머트리, 다이아나 오사나
촬 영 : 로드리고 프리에토
음 악 : 구스타보 산타올라야
편 집 : 제럴딘 페로니, 딜란 티치노
미 술 : 주디 베커
장 르 : 드라마,로맨스,서부
개 봉 : 2006년 03월 01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34 분
수입/배급 : (주)백두대간/CJ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 년
홈페이지 : http://www.brokebackmountain.co.kr
영화일기 : http://diary.maxmovie.com/*brokeback*


20년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하면서 진실한 사랑을 이루어낸 두 남자의 위대한 러브스토리

영원히 녹지 않는 만년설처럼
영원히 간직될 사랑의 시작


눈덮인 산봉우리 아래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그 위로 수천 마리의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8월의 록키산맥 브로크백 마운틴. 이곳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히스 레저 분)와 잭(제이크 질렌할 분)은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밤낮으로 함께 일하며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그들 앞에 놓인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혼란에 휩싸인 채, 한 여름의 짧은 방목철이 끝나자 두 사람은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0년간의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의 반복


에니스는 약혼녀 알마(미셸 윌리엄스 분)와 결혼하여 두 딸의 아버지가 된다. 로데오 경기에 참가했다가 미모의 부자집 딸 로린(앤 해서웨이 분)을 만나 결혼한 잭은 텍사스에 정착하여 장인의 사업을 거들며 살아간다. 그렇게 4년이 흐른 후, 에니스는 잭에게서 엽서 한 장을 받는다. 그 엽서는 에니스에게 그간 잊고살았던 브로크백에서의 그 낯선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억제할 수 없는 열정에 휩싸인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가 알려지면 목숨까지도 위태로워질 수 있는 보수적인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1년에 한 두 번 브로크백에서 캠핑을 하는 정도. 그렇게 20년간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하며 그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고통스러워한다.

죽은 친구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떠난 여정 속에서
새롭게 깨닫는 사랑의 진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가능한 한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관계를 유지하며 가장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하는 에니스. 아무리 무모하다 해도 두 사람만의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고 싶어하는 잭.
입장은 달랐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은 한결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잭이 의문의 죽음을 당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브로크백 마운틴에 묻히고 싶어했다는 잭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그의 고향집을 찾아간 에니스는 잭의 방에서 그가 보물처럼 평생 소중하게 간직해온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고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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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리턴 - 달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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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춘들...
만담으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찌질이 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영업을 뛰다가 여의치 않자 택시회사에 뛰어든 찌질이.. 하지만 뭐든지 여의치가 않다.
그리고 친구들의 삥을 뜯고, 사고를 치면서 세월을 보내다가 복수를 하려고 시작한 권투...
본인은 재능이 없고, 같이간 친구가 재능이 있자.. 자신은 야쿠자에 들어가고 친구는 권투를 시작하고...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면서 서로는 당분간 만나지 않는것이 서로에게 좋을것같다는 관장의 말에...
"넌 챔피언이 되고, 난 보스가 되면 다시 만나자!"라고 말하고는 헤이진다...
하지만 야쿠자로 들어간 놈은 객기가 발동해서 지랄을 다하가 팽 당하고 말고...
권투에 소질을 보인 친구는 주위에 술과 담배, 약의 유혹을 하는 나쁜 선배의 유혹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에는 권투를 접게된다.

나이를 먹어서도 마찬가지 겠지만... 젊었을수록 주위 사람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마련인데...
제대로 된 친구나 멘토, 선생님을 가지지 못한 그들의 청춘이 아깝다... 물론 있다고 해도.. 그들이 다가갈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상대방은 진정 자신을 위해 준다고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나를 위해 주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술, 담배, 약을 권하지만.. 그가 주인공을 망가트리려고 한다기 보다는 잘못된 사고 방식의 결과일뿐이고... 관장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형을 따라서 술, 담배, 약을 접하게 된다...
이후에 그가 잘되던, 잘못되던 그 책임은 주인공 자신이 질 문제이지.. 누구에게 핑계를 델수도 없는 문제임은 명확하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았을때와 마찬가지로 허무해지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 좀 더 냉소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고...
와이키키에서는 세상을 탓하는 면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기성찰에 대한 부족한 주인공들을 보게 된다...
영화끝에서 우리 끝난걸까? 라고 묻자..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말하면서 끝난다...

마음이 찹찹할뿐이다...


원 제 : Kids Return
감 독 : 기타노 다케시
주 연 : 가네코 켄
각 본 : 기타노 다케시
촬 영 : 아나기시마 가즈미
음 악 : 히사이시 조
편 집 : 기타노 다케시
미 술 : 이소다 노리시로
장 르 : 드라마
개 봉 : 2000년 09월 28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08 분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열아홉 청춘, 절망도 좌절도 웃음이 된다


신문배달을 하고 있던 다까끼 신지는 고등학교 친구 미야자끼 마사루(극중에선 '마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를 우연히 만난다. 신지는 마사루에게 옛 추억을 생각하며 함께 자전거를 타기를 권한다. 이야기는 과거, (고등학생 시절) 신지가 마사루를 자전거 뒤에 태운 채 등교하는 장면으로 전환되어 긴 플래쉬 백으로 그 둘의 과거를 뒤돌아보기 시작한다.

 소위 문제아인 마사루는 신지를 부하처럼 데리고 다니며 학교 수업은 뒤로 한 채 갖은 말썽을 피운다. 선생님을 골탕먹이거나, 길거리에서 돈 뜯거나, 성인 영화관을 전전하거나 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뭔가를 열심히 하려하는 주변의 친구들과는 다르게 찻집과 술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전히 무료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돈을 빼앗겼던 아이가 데리고 온 권투선수에게 제대로 맥도 못 차리고 두들겨 맞은 사건을 계기로 자극받은 마사루는 권투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신지를 데리고 권투를 시작한다. 하지만 건들건들한 마사루의 그늘 아래 있던 얌전한 신지가 오히려 권투에선 소질을 보이기 시작한다. 우연한 기회의 스파링에서 신지의 카운터펀치를 연속으로 맞으며 무너진 마사루는 다른 길을 찾아보겠다면서 권투를 포기하고 신지 곁을 떠나간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홀로 남은 신지는 더욱더 권투에 몰두하게 되고 결국 소속 체육관의 유망주가 무너지는 사건을 계기로 체육관의 새로운 기대주로 자리잡게 된다. 신지는 여러 번의 경기를 통해 한 단계씩 올라가기 시작하고 야쿠자계로 투신한 마사루도 중간 보스가 살인사건의 뒷처리를 위해 구역을 떠난 사이 중간보스로 성장한다.

 한편, 고등학교 시절 마사루와 신지 주변에 있었던 친구들은 만담가로, 그리고 평범한 샐러리 맨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신지는 실패한 복서인 나이 많은 체육관 선배를 따라다니다가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서 계속 시합에서 지게 되면서 권투선수로서의 의지마저 꺾여버리고 만다. 또한 마사루는 자신의 보스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지나치게 흥분하는 바람에 야쿠자 보스들에게 버릇없는 언행을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결국 마사루는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돌아온 중간보스에 의해 린치를 당하고 만다.

 한편,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택시기사로 전업한 친구 역시 어린 부인을 남기고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결국 만담을 하던 두 친구들만이 현실에서 여전히 자신의 자릴 지킬 뿐이고, 신지를 좇아다니면서 권투를 배우던 어리숙한 친구는 다시 신지의 대역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야기는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넘어오고 지난 날 그랬던 것처럼 학교의 운동장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던 신지는 묻는다. "우리들 이제 끝난 걸까?" 하지만 마사루는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했어!"라며 소리내어 웃는다.



고등학교와 졸업 후의 젊은 날의 '무용함'을 독특한 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영화. 정상적인 학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대기업의 영화 제작 배급회사에 의존치 않고 스스로 설정하여 완성하고 처음부터 한 곳의 영화관에서만 상영하고 관철시킨 기타노 타케시 영화다. 국내엔 기타노 다케시 영화제를 통해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봉되었다.

 EBS 소개글. 기타노 다케시의 자아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젊은 날의 허망함과 별 볼 일 없음을 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야쿠자가 되려 하고 권투선수가 되려하는 고등학교 동창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혹독한 세상의 질서를 알아가고 절망하는 동시에 실낱같은 희망까지 껴안는 흔치 않은 정서를 보여준다. 성큼성큼 건너뛰는 생략과 압축의 미학 또한 잘 살아나 있으면서 다케시 특유의 유머 또한 잘 살아나 있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들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과 출연하지 않은 작품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와 <키즈 리턴> 그리고 최근작 <돌스>는 공통적으로 일본의 젊은 세대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는 수수께끼와 같은 이 세상에서 결정적으로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 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모두 하고 있습니까?>를 만들고 난 후 죽음의 문턱까지 간 교통사고로 그는 안면근육이 마비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직후 만든 <키즈 리턴>에서 그는 전작들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희망적인 비전을 이야기한다. <소나티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당기는 자폭적인 체념이나 절망이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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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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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에피스드를 모은 프랑수 영화...
간혹 낯이 익은 사람도 보이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뭔 이야기인지.. 지루하고, 재미없다...-_-;;
내가 이해를 못하는건지도...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면서 한참을 넊이 나가도록 바라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다.
완전히 내 이야기 아닌가...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겪었던 그런 이야기...
전체적으로는 아주 실망이지만.. 이 마지막 부분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아졌고.. 왠지 모를 희망감.. 살아있다는 느낌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사랑도 하고 싶고, 좋은 장면을 보면 멋있지라고 말해줄 사람도 있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이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가 살아있다는것.. 그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것...



아주 어린 나이에 죽은 동생 패티를 생각했어요.
그리고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신 제 어머니도 생각해봤어요.
언젠가는, 나도 묻힐 것이고, 아무도 날 찾아오지 않겠죠.
하지만 상관없어요.
죽어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난 서글픈 사람이 아니에요.
그 반대죠.
난 행복한 사람이에요.
내겐 많은 친구들과 멋진 2마리 개가 있으니까요.

가끔 지금의 인생을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마천루 꼭대기에서 파리를 내려다 봤을 때,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죠:
"정말 아름다워, 안 그래?"

하지만 아무도 없었죠.
난 예전 남자 친구, 데이브 생각을 했어요,
그가 이 여행을 좋아했을까 라구요.
하지만 좀 바보스럽단 생각이 들었죠,
마지막으로 만난게 11년 전이었거든요.
그는 지금 결혼을 해서 아이가 셋이에요.

그리고 아주 아름다운 작은 공원을 찾았답니다.
전 벤치에 앉아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맛이 좋았죠.
근데 어떤 일이 생겼어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일이요.
거기 앉아있었죠, 낮선 나라에 혼자서, 내 일과 멀리 떨어져서,
또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떠나서,
어떤 느낌이 오는거에요.
마치 뭔가를 떠올리는 것 처럼요.
여태 몰랐고, 예전부터 기다려 온 그 무엇이.
하지만 그게 뭔지 몰랐어요.
그건 내가 잊고있었던
어떤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혹은 평생을 그리워하던 그 무엇인지도 모르구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때 내가 느꼈던 환희와 슬픔 뿐이예요.
하지만 많이 슬프진 않았어요.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네.
살아있어요.
그 때가 바로
내가 파리를 사랑하게 됐고
파리가 날 사랑하게 됐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답니다.

감독 : 조엘 코엔 , 에단 코엔
출연 : 나탈리 포트만 , 엘리야 우드 , 줄리엣 비노쉬 , 스티브 부세미 , 닉 놀테 , 매기 질렌홀 , 제라르 드파르디유 , 웰럼 데포
각본 : Joel Coen, Ethan Coen 외
촬영 : Maxime Alexandre, Michel Amathieu
음악 : Marie Sabbah, Tom Tykwer
편집 : Mathilde Bonnefoy, Alex Rodriguez
미술 : Bettina von den Steinen
장르 : 드라마,로맨스
개봉 : 2007년 02월 01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16 분
수입/배급 : (주)미로비젼
제작국가 : 미국/프랑스
제작년도 : 2006
홈페이지 : http://www.loveparis.co.kr

사랑해, 파리   사랑해, 파리   사랑해, 파리  

열 여덟 빛깔 사랑의 세레나데
파리, 어느 곳에 가든 당신은 사랑에 빠진다


<아멜리에>의 프로듀서가 전세계 최고의 감독 20명과 찍은 18편의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는 파리를 배경으로 한 18가지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5분의 제한 시간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의 한가지 공통점은 바로 '사랑의 도시, 파리'라는 주제이다. 각각의 감독들은 이 주제를 받아들이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듬뿍 담은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마치 <러브 액츄얼리>를 연상시키는 내레이션으로 연결된 18편의 짧은 영화들은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갖가지 훈훈한 사랑의 기운을 전달하고 있다.

 파리 시내 20개 구 중 한 곳을 골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5분 동안 사랑이야기를 찍기. <사랑해, 파리>에 참여한 20명의 감독에게 주어진 공통조건이었다.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차이나타운, 마레, 센 강변 등 파리 곳곳을 배경으로, 현대 파리의 일상과 주인공들의 천차만별 사랑, 그리고 세계 곳곳의 감독들이 파리에 보내는 사랑이 함께 어우러진다. 감독들 각자의 개성과 세계적인 스타들의 모습이 몽타주된 감미로운 영화.

# 몽마르뜨 언덕_브뤼노 포달리데 <검은 옷의 부인의 내음>
몽마르뜨 좁은 골목에서 주차하던 남자, 운명의 여자를 만나다!

# 세느 강변_거린더 차다 <슈팅 라이크 베컴>
세느 강변에서 헌팅하던 프랑스 소년, 이슬람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기다!

# 마레 지구_구스 반 산트 <굿 윌 헌팅><엘리펀트>
프랑스 게이 청년, 불어가 서툰 미국 청년에게 사랑을 느끼다!

# 튈르리 역_조엘 & 에단 코엔 <파고>
소심한 미국인 관광객, 관광 가이드북에서 파리의 현실을 온몸으로 배우다!

# 16구역_월터 살레스&다니엘라 토마스 <중앙역><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젊은 이민자 여성, 자신의 아기는 보육원에 맡기고 다른 아이를 돌보게 되다!

# 차이나타운_크리스토퍼 도일 <중경삼림><화양연화><2046> 촬영
중년의 세일즈맨, 과격한 차이나타운 미장원 원장과 치명적 사랑에 빠지다!

# 바스티유_이자벨 코이셋 <나 없는 내 인생>
이혼을 선언하려던 남편, 부인의 백혈병 선고로 다시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다!

# 빅토아르 광장_스와 노부히로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던 여자, 카우보이의 도움으로 아들과 마지막 만남을 갖다!

# 에펠 탑_실뱅 쇼메 <벨빌의 세 쌍둥이>
외로운 마임 아티스트, 유치장에서 소울메이트를 맞닥뜨리다!

# 몽소 공원_알폰소 쿠아론 <위대한 유산><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중년의 아버지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딸과 인생을 논하다!

# 앙팡 루즈 구역_올리비에 아사야스 <클린>
미국인 여배우, 무심한 듯 상냥한 마약 딜러에게 묘하게 끌리다!

# 축제 광장_올리버 슈미츠 <하이잭 스토리>
총상 입은 흑인 남자, 죽음의 순간 응급구조원 소녀에게 커피를 권하다!

# 피갈 거리_리처드 라그라베네즈 <키스>
애정 식은 중년부부, 파리의 홍등가에서 섹시한 러브게임을 시작하다!

# 마들렌느 구역_빈센조 나탈리 <큐브><싸이퍼>
미국인 관광객, 아름다운 뱀파이어에게 마음도 피도 모두 뺏겨버리다!

#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_웨스 크레이븐 <스크림><나이트 플라이트>
유머감각 없는 까칠한 남편, 오스카 와일드의 유령에게 한 수 배우다!

# 생 드니 외곽_톰 티크베어 <롤라 런>
아름다운 미국인 배우 지망생과 시각장애인의 거짓말 같은 사랑!

# 라탱 구역_프레데릭 오뷔르탱&제라르 드파르디유 <연못 위의 다리>
위기의 부부, 이혼의 순간 지나간 사랑을 회상하다!

# 14구역_알렉산더 페인 <어바웃 슈미트><사이드웨이>
무료한 일상을 탈출한 미국인 주부, 낭만의 도시 파리와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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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 걸스 (Hula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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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보이지 않는 밤에는 눈을 감고 꿈을 보는 거야

영화를 보기전에 워터보이즈, 스윙걸스 등을 기대하면서 본 일본영화...
실제로는 빌리 엘리어트와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내용의 영화였다. 안타까움, 슬픔, 감동이...
탄광이 사향길로 걸어가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런 반복적인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여고생...
한국사람인 내가 봐도 사투리가 철철 넘치는 어감의 사람들의 구수하면서 슬픈 이야기이자... 그 안에서 보이지 않는 별을 상상하며 노력하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에게도 있을 보이지 않는 별을 상상해본다...

이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으면서도 너무나도 귀여운 여주인공... 오빠에게 아양을 떨때의 모습은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 그리고 그 오빠는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의 남자친구였던 사람... 선생님과 맺어지기를 바랬는데.. 아쉽게도...
그리고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1965년도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것이라고...

멋진장면
집을 나온후에 어머니가 보던지 말던지 굳굳하게 연습을 하는 딸의 모습...
오빠에게 자신이 프로가 되면 뭘 해줄것이냐고 귀엽게 이야기하는 모습...
떠나는 선생에게 자신들이 배웠던 훌라 수화를 이용해서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며 다시 선생을 잡는 모습.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바꾸고, 자녀들을 위해서 난로를 모으는 어머니... 빌리 엘리어트의 아버지의 모습처럼...


감독 : 이상일(감독)
출연 : 아오이 유우 , 마츠유키 야스코 , 토요카와 에츠시
각본 : 하바라 다이스케, 이상일
촬영 : 야마모토 히데오
음악 : 시마부쿠로 제이크
편집 : 이마이 츠요시
미술 : 타네다 요헤이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7년 03월 01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120 분
수입/배급 : 씨네콰논 코리아/쇼박스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6

훌라 걸스   훌라 걸스   훌라 걸스  

꿈을 향해 춤에 도전하는 소녀들의 희망찬 몸짓!

1965년 한 탄관촌. `하와이언 댄서 모집`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소녀 기미코와 사나에.
혜광의 운명을 맞는 마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탄광회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하와이언 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훌라 댄스 쇼!
세련되고 아름다운 춤 선생 마도카가 도쿄에서 내려오고, 본격적인 훌라 연습은 시작된다.

기미코는 훌라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에 맞서 집을 뛰쳐나와 댄스 교습소에서의 힘든 생활을 감수한다.
겉으론 화려한 댄서이지만 아픈 사연을 간직한 마도카는, 이러한 소녀들의 모습에 감동해 시들었던 자신의 꿈이 소중하게 되살아남을 느낀다. 드디어 홍보를 겸한 순회 공연을 시작되고, 마을을 위해 소녀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무데에 오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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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You are my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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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멜로물.. 실제로 있던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헤어졌다고 들었다...
생각보다 멋진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멋진 시골의 이층집에서의 신혼살림, 다정한 목욕신, 벛꽃인지 배꽃인지 나무아래서의 데이트...
멋진 환경속에서 영원할것 같던 행복에 과거라는것은 모두 묻쳐져 버릴수 있을것 같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 너무아름다웠다...
하지만.. 과거의 그림자가 진하게 드리우면서.. 역시 과거를 벗어날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벗어날수 없는 과거... 한번의 실수가 인생을 살면서 주홍글씨처럼 잊쳐지지 않고 쫓아다닌다는 암울한 생각도 들었다...
스토리는 뻔하디 뻔한 내용이였지만, 멋지게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었고, 막판의 면회신은 정말 감동이였다...
"오빠 미안해!"라고 울부짓는 전도연과 말을 못해서 소리만 지르는 황정민의 연기도 그만이였다...

과거... 지울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울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람은 변할수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원 제 : You are my sunshine
감 독 : 박진표
주 연 : 전도연 , 황정민 , 류승수 , 서주희 , 나문희 , 김부선
각 본 : 박진표
촬 영 : 성승택
음 악 : 방준석
편 집 : 문인대
미 술 : 이인옥
장 르 : 로맨스,코미디
개 봉 : 2005년 09월 23일
등 급 : 18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23 분
제작/배급 : 영화사 봄
제작국가 : -
제작년도 : 2005 년
홈페이지 : http://www.mysunshine.co.kr


통장 5개, 젖소 한 마리로 목장 경영을 꿈꾸는 노총각 석중. 동정은 당연히 첫사랑에게 바치겠다는 순진한 시골총각 석중 앞에 눈처럼 투명한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는 동네 순정다방 레지 은하. 한눈에 은하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석중은 그녀에게 촌스러운 구애를 시작하고, 겉으로 새침한 은하는 그런 그가 싫지 않다. 하지만 아들의 다방 출입이 불안한 석중의 엄마는 석중을 억지로 선 보게 하고, 그 장면을 목격한 은하는 홧김에 여관으로 차 배달을 자청한다. 여관에서 손님에게 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그녀 옆을 밤낮으로 지키던 석중. 퉁퉁 부어 만신창이가 된 은하를 보며 '은하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며 수줍은 사랑을 고백한다. 석중의 진심을 받아들인 은하, 그들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다.

 꿈만 같은 신혼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로 찾아온 은하의 과거. 힘들어하는 은하를 행복하게 해줄 생각으로 석중은 몰래 젖소도 팔고 전 재산을 처분한다. 하지만 석중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 은하에게 말할 수 없어 끙끙 앓는 석중의 모습과 자신 때문에 전 재산을 처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하는 자신의 떠나주면 그가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그의 곁을 떠난다.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도 모른 채 떠난 은하를 찾아 헤매는 석중. 그들은 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농촌 총각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2002년 70대 노인의 사랑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묘사했던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시골 목장에서 소를 키우며 예쁜 아내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꿈인 노총각이 시골 다방 종업원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구애하고, 사랑하고, 결혼까지 하지만 불치병(에이즈)의 시련을 겪는 통속적인 이야기지만, 무엇보다 체중 변화(15kg)까지 보이여 시골총각을 열연한 황정민의 연기가 큰 격찬을 받았다. 상대역인 시골 다방아가씨로 나오는 전도연 역시 탁월한 연기 솜씨를 보이고 있다. 시골 총각의 장가가는 헤프닝을 그린 전반부는 쏠쏠한 재미가, 후반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다. 멜로 영화로는 역대 최대 스크린 개봉(전국 440개)되어 310만명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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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 인생을 낭비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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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전 결백합니다. 죽이지 않았어요. 증거도 뒤집어 씌운 거요.

심판자: 그건 사실이다. 넌 살인과는 상관없어.

빠삐용: 그렇다면 무슨 죄로?

심판자: 인간으로서 가장 중죄. 인생을 낭비한 죄!

빠삐용: 그렇다면 유죄죠.. 유죄.. 유죄.. 유죄..

절해고도의 감옥에 갇히게 된 죄목이 금고털이가 아니라...
젊은 날을 아무렇게나 보내버린 것임을 인정하게 된것이다.

친구 드가가 몰래 넣어 준 코코넛이 발각되어 빠삐용은 식사량이 반으로 줄고 징벌방에 6개월 간 감금당하게 된다.
구타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잠시 잠에 빠진 빠삐용은 꿈 속에서 저승의 심판자들에게 재판을 받는 장면...

빠삐용.. 몇번 봤던 기억은 나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에 더스틴호프만을 뒤로하고 절벽을 뛰어내려서 미지의 바다로 탈옥을 시도하는 빠삐용의 모습...
오늘 책을 읽다가 위의 인생을 낭비한 죄! 라는 구절을 읽고 가슴이 철컹했다...

나도 유죄겠지만.. 정상참작을 받기 위해서 지금부터라고 분발해야 겠다...

원 제 : Papillon
감 독 : 프랭클린 J. 샤프너
주 연 : 스티브 맥퀸 , 더스틴 호프만
각 본 : 로렌조 셈플 주니어,달톤 트럼보
촬 영 : 프레드 J. 코네캠프
음 악 : 제리 골드스미스
편 집 : 로버트 스윙크
미 술 : 안소니 마스터즈
장 르 : 드라마
개 봉 : 년 월 일
등 급 : 18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50 분
제작/배급 : -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1973 년

프랑스령인 적도 부근 기아나로 향하던 죄수 수송선에서 빠삐용(Henri 'Papillon' Charriere: 스티브 맥퀸 분)과 드가(Louis Dega: 더스틴 호프만 분)는 서로 만난다. 바비용은 무죄지만 살인죄로 그리고 드가는 위조 지폐범으로, 죄수들이 겪는 끔찍한 일들을 겪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빠삐용과 드가 사이에는 짙은 우정이 오간다. 빠비용은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검사에 대한 복수 때문에 드가는 아내에게 당한 배신 때문에 탈주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첫번째 탈주에서 이들은 실패하여 무시무시한 독방에서 2년을 보내게 되며 빠삐용은 다시 탈주를 시도하여 겨우 콜롬비아에 도착하여 지내다가 수도원의 원장에게 속아 다시 세인트 조셉프의 독방에서 5년을 보내게 된다. 이런 중에도 드가의 우정만이 빠삐용에게 용기를 주는데.

 [스포일러] 이들은 또 다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상어떼가 득실거리는 악마의 섬으로 보내어진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감옥 중 가장 끔찍한 감옥이지만 빠삐용은 또 다시 탈주를 계획하나 드가는 빠비용과 함께 떠날 수 없는 입장이다. 끝까지 자유에의 꿈을 버리지 않은 빠삐용은 수 십 미터의 벼랑으로부터 야자 열매를 채운 자루와 함께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파도 머리에 가라앉고 떠오르며 그의 모습은 차츰 푸른 바다로 멀어져 간다. 끝없는 푸른 바다에 빠삐용의 모습이 작아져가는 스크린에 끝을 알리는 자막이 겹쳐지며 영화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20세기 최고의 모험가로 알려진 양리 샤리에(Henri Charriere)의 상상을 초월한 파란에 찬 갖가지 모험담을 엮은 동명 원작(69년 출간)을 토대로 남미의 프랑스령 기니아 감옥을 탈출하는 주인공 빠삐용(스티브 맥퀸)의 자유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죄수 드가(더스티 호프만)와의 우정이 감동적으로 묘사된 명작. 무려 1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완성한 대작이며, 단순한 스펙타클이나 스릴러에 그치지않고 인간으로서 한 남자의 심리묘사를 치밀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특히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의 열연과 영화 속 주제가의 선율이 이 영화를 걸작으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실존 인물이었던 빠삐용은 탈출에 성공한 뒤 베네주엘라에 도착해서 자유인간이 되었다. 그는 그 곳에서 광산 노동자, 직업 노름꾼, 은행털이, 요리사, 호텔 지배인, 전당포털이 등 밑바닥 인생을 보내다가 1973년 7월 29일 스페인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물론 그는 자유의 몸이 된 뒤, 딱 한번 꿈에도 그리던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는 1967년을 기해 자기에 대한 범죄 시효가 말료되자 마침내 니스를 거쳐 파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불과 8일 동안 머물렀을 뿐이다. 그 때 그는 목마르뜨의 벤취에 앉아서 유형지 생활 14년을 자기 인생의 실패로 수용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였다한다. "너는 이겼다. 친구여 너는 자유롭고 사랑을 받는 네 미래의 주인으로 여기에 있다."라고.

 옥의 티. 실수 장면이 있다. 마지막에 빠삐용이 야자 열매로 만든 보트에 탈 때 보면 바닷물 속에서 잠수부들이 보트를 미는 장면이 보인다.



▲ <빠삐용> 책표지
ⓒ 황소자리
"따귀를 어찌나 세게 맞았던지 다시 일어서기까지 무려 13년이나 걸렸다. 사실 흔히 있는 타격도 아니었던지라 나를 때려눕히기 위해 그들 역시 적잖이 힘들었을 것이다."

1931년 10월 16일 아침 8시 이제 25살이 된 일명 빠삐용(프랑스어로 '나비'라는 뜻) 앙리 샤리에르는 중죄재판에서 살인죄라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몽마르트로 사회의 포주이자 끄나풀인 사람을 살해한 죄'라는 것이 그가 지었다는 죄명이었다. 종신형… 25살의 아름다운 젊음을 그는 나락의 길에 들어섰던 것이다.

1906년 11월 16일 프랑스 아르데슈에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던 앙리 샤리에르가 산채로 무덤에 파묻힌 듯한 13년 동안 복수와 자유를 위한 치열한 9번에 걸친 탈출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들에게는 스티븐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더 유명한 <빠삐용>은 그의 조국 프랑스의 잘못된 사법체계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시도, 비로소 참 자유를 쟁취한 한 인간의 자전 실화소설이다.

실화소설인 <빠삐용>은 앙리 샤리에르가 60살이 넘어서야 쓴 소설이다. 카라카스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던 이듬해인 1967년 7월, 그가 <카라카스 신문>에서 알베르틴 사라쟁에 관한 기사를 읽지 않았다면 이 책은 쓰여지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일 년 만에 자신의 탈출과 수감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포함해 세 권의 책을 쓴 자그마한 흑인 여성 알베르틴 사라쟁이 숨을 거두었다는 기사를 읽은 그는 서점에서 앙리 사라쟁의 <아스트라갈>을 사서 읽었다.

그리고 스프링 달린 공책을 사서 13권의 노트에 자신의 경험을 써내려간 그는 두 달 만에 완성해서 출판사에 넘겼다. 30년이 훨씬 넘었으나 생생한 그의 기억을 토대로 열정적으로 써내려간 글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영화처럼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진다.

빠삐용은 종신형을 선고받는 그 순간부터 모두를 상대로 싸울 것을 결심한다. 그에게 '모두'라는 것은 조국 프랑스의 잘못된 사법체계이며, 자기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출세와 이익을 위해 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판결을 내리고 또한 동조했던 자들이다.

오직 그는 복수를 위해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지옥 같은 절망의 기니아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이겨낸다.

'독방길이는 4미터, 문에서부터 벽까지 작은 보폭으로 다섯 걸음이었다. 책도, 종이도, 연필도 없는 독방, 침묵의 방, 쇠창살로 막힌 창은 나무판자로 완전 봉쇄되어 작은 구멍 몇 개만 희미한 빛을 투과시키고 있었다.'

산채로 차가운 무덤 속에 강제로 묻힌 것 같은 13년의 세월동안 그는 단 한 번도 탈출을 계획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그 세계에 단 한 번도 진정으로 속해본 적이 없었다. 특히 살뤼제도의 조세프의 수용생활 가운데 2년의 격리수용소 생활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 곳의 규칙은 딱 한 가지 '입 닥치고 절대 침묵할 것', 그가 수감된 독방은 A동234호, 다닥다닥 붙은 150개의 각 독방엔 괴괴한 침묵만이 흐르고 바로 옆방에 누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두툼한 사방 벽엔 쪽문이 달린 작은 철문 하나만 달랑 나 있다. 각 쪽문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상부 명령 없이는 이 문을 열지 말 것'

담요 한 장, 구석에는 의자로 쓰이는 시멘트 벽돌 하나, 빗자루 하나, 군용 컵 하나, 나무 숟가락 하나, 사슬이 달린 양동이 변기를 덮는 얇은 철판 하나, 높이는 3미터, 천장에는 철로처럼 두꺼운 쇠창살들이 그 어떤 것도 통과할 수 없도록 격자무늬로 가로막고 있었다. 그 위에는 지상에서 약 7미터 높이의 진짜 지붕이 있었다. 그는 혼자 다짐하고 다짐한다.

"이 234호에서 미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2년이면 730일이야, '사람 잡는 섬' 이라는 이 격리소의 별명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는 건 너 하기 나름이야 빠삐용, '하나, 둘, 셋, 넷, 다섯, 돌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시 돌고,"

그는 무거운 침묵만이 감도는 격리된 수용소에 갇힌 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무덤 속 같은 이 침묵 속에서 미치지 않으려고 어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계획을 했다.

"1년은 365일, 2년은 730일이다. 윤년만 끼지 않는다면… 730일이나 731일이나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아니 분명 차이는 있다. 하루가 더 있다는 건 스물 네 시간이 더 있다는 얘기니까. 그리고 스물 네 시간이면 긴 시간이다. 고로 스물 네 시간씩 31일은 30일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다. 그럼 시간으로 따져보면… 100일이면 2400시간이다.

거기에 7일을 곱하는 건 아주 쉽다. 그럼 1만6800시간이다. 거기에 30일이 남았으니까 30곱하기 24를 하면 720시간이다. 그럼 총 1만6800더하기 720을 하면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1만7520시간이 된다. 빠삐용 선생, 당신은 밋밋한 벽이 둘러 쳐진 이 특수 제작된 우리에서 짐승처럼 1만7520시간을 죽여야 하는 거야…."


친구가 독방에 지극히 적은 양의 식사에 코코넛과 담배를 몰래 넣어주어 기초체력을 겨우 유지하던 그는 들통 나는 바람에 저녁 식사 금지라는 벌이 받는다. 매일 좁은 독방을 걸었던 운동마저 포기하고 체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밤에는 오직 잠만 자고 낮에는 깨어 앉아 있기만 하는 나날들을 보낸다.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이 어디까지인지 그의 정신력에 감탄마저 하게 된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죽음 같은 격리 수용소에서 죽어나가거나 미쳐나가는 사태가 벌어져도 그는 견뎌낸다. 격리 수용소에서 나오게 되는 날을 10일 남겨놓은 어느 날,

그 날은 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는데 빛이 들지 않는 어둡고 차디찬 수감소에 강렬한 빛이 비쳤다. 그는 빛을 보고 눈도 뜰 수 없어 얼굴을 가렸다. 그 때 빛이 부드러워지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이 대목은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감동이다.

"오, 하나님, 이제야 저를 찾아 주셨군요. 그런데 무력한 당신의 아들은 지금 너무도 슬프고 억울합니다. 제게 왜 이토록 가혹한 시련을 주시는 겁니까. 대답해 주십시오, 맹세컨대, 주님 저는 아무런 죄도 없습니다."

"가련한 아들아, 너의 죄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구나. 인생을 낭비한 죄, 너는 그토록 소중한 네 젊음을 방탕하고 헛되게 흘려보냈다. 사랑과 용서를 위해 마련된 시간들을 분노와 미움으로 가득 채웠다. 자, 눈을 뜨고 봐라. 그러므로 네가 지은 죄는 그 무엇보다 중한 것이다."


그가 마지막 탈출 장소를 택한 곳은 악마의 섬이라 불리는 디아블이었다. 분노와 복수의 일념으로 첫 번째는 간수들을 때려눕히고 병원에서 달아났고, 두 번째는 콜롬비아 리오아샤에서,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까지는 바란키야에서였다.

그리고 일곱 번째는 밀고로 인해 실패했으며 여덟 번째는 요양소에서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악마의 섬 디아블은 그 누구도 탈출 장소로 꿈꾸지 않는 위험한 장소였다. 파도가 가장 사나운 장소였다. 하지만 그는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그곳에서 난 떠나야 했다'고 한다.

"정오부터 해질녘 까지 난 그것이 자동으로 반복되는지 아니면 우연한 변화인지 그 거대한 파도의 형태와 주기성을 관찰했다. 아니었다. 그 높은 파도는 한 번도 시간을 어기지 않았다. 6미터가량 되는 파도가 여섯 번 밀려오고 난 다음에 연안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높은 파도가 생겼다. 그 파도는 일자로 곧장 밀려왔다.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몸집이 거대해졌다. 다른 여섯 번의 파도와는 달리 파도 머리에 거품도 거의 없었다. 그리고 멀리서부터 천둥 같은 특별한 소리를 내며 달려 왔다. 두 바위에 부딪쳐 그 사이의 통로로 밀려들어가 절벽에 부딪치면 그 물 더미는 다른 파도들보다 커서 웅덩이 속에서 10초에서 15초 가량 여러 차례 소용돌이쳤다…."


그는 그 높은 절벽에서 몸을 날린다. 사전에 준비했던 코코넛 포대를 의지한 채, 탈출에 성공한 그는 바람과 타도를 타며 대자연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느꼈다.

"엄청난 환희가 밀려들면서 감정이 북받쳐 아이처럼 울었다. 고름이 생긴 눈을 눈물로 씻어내자 눈앞에 총천연색의 작은 크리스탈들이 무수히 반짝였다. 마치 교회의 유리창 같다는 바보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오늘은 네 편이야 빠삐, 바람, 거대한 바다, 높은 파도, 위압적인 녹색지붕을 머리에 얹은 관목 숲, 그 괴물 같은 자연의 요소들 한 가운데 있으면 자신을 에워싼 그 모든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한히 작게 느껴졌다. 굳이 하나님을 찾지 않아도 마치 눈앞에 하나님이 나타나 손끝으로 만질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고 고백하고 있다.

음울한 지하 감방에 한줄기 빛도 없이 산채로 묻힌 채 보냈던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도 어둠 속에서 신을 느꼈던 것처럼 저항할 수 없도록 그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솟아오른 태양 속에서 그는 하나님을 온 몸으로 느꼈던 것이다. 그 때 하나님이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넌 지금도 고통 받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고통 받겠지만 이번만큼은 네 편이 되어주기로 했느니라. 너는 자유로운 승리자가 될 것이다. 내가 약속하마."

그는 단 한 번도 세례를 받아본 적도 없었지만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을 그 무엇도 막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람 속에서, 바다 속에서, 햇빛 속에서, 관목숲 속에서, 별들 속에서, 인간이 목숨을 연명할 수 있도록 바다에 뿌려놓은 듯한 물고기에서까지도 하나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그는 쓰고 있다.

산채로 무덤에 강제로 묻힌 듯 한 지옥 같았던 '나락의 길'에서 베네수엘라의 평범한 주민으로 새 삶을 시작하기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았던 빠삐용은 그 따귀 맞은 영혼의 13년의 기나긴 자유를 향한 탈출여정 속에서 순간순간마다 신의 손길을 온 몸으로 체험했음을 볼 수 있다. 완전히 자유로운 몸이 되는 날을 하루를 남겨놓고 있는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 제가 기도를 할 줄 모르는 건 용서하시고 제 마음을 봐 주십시오. 그러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말로는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보일 것입니다. 그동안의 투쟁은 정말로 치열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채찍질을 당하며 골고다의 언덕을 기어오르느라 참으로 힘겨웠습니다. 제가 그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축복받은 이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건 당신이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복수를 포기하거라."


조국 프랑스의 소위 문명화된 국가의 잘못된 사법체계와 부조리에 맞선 한 사람의 자유와 가치와 존엄성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간 한 인간의 대서사시를 통해 당신은 무엇을 만날까. 빠삐용은 13년의 따귀 맞았던 세월을 통해 만난 것은 그 무엇보다 바로 신의 존재가 아니었을까.

극심한 고통과 고난 속에서 신의 이름을 간절히 불렀을 때 그에게 빛으로 영상으로 음성으로 대자연의 장엄함으로 만나주었던 그 하나님의 존재 말이다. 어떤 고난 앞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빠삐용을 만나 보시라. 내게 남은 많은 대목 가운데 가슴을 치는 한 마디

'인생을 낭비한 죄, 젊음을 방탕하게 흘려보낸 죄….' 삶의 무의미에 시달리는가. 위로받고 싶은가 '빠삐용'을 통해 진정한 승리와 인간의 존엄을 찾아보시라. 그리고 당신에게만 들려주는 음성을 들어보시라.
지은이: 앙리 샤리에르

1906년 11월 16일, 프랑스 아르데슈에서 태어났다. 1931년, 파리 몽마르트르의 포주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프랑스령 기아나의 도형지로 보내졌다.

1934년, 생 로랑의 병원에서 맨 처음 탈출을 시도한 이후 11년 간 무려 여덟 차례에 걸쳐 탈출을 계획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마침내 수용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디아블(악마의 섬)에서 코코넛 자루 두 개를 연결한 뗏목을 안고 바다로 뛰어들어 탈출에 성공한다.

1944년, 베네수엘라의 '주민'이 되어 그곳에 정착했다. 1968년, 자신의 체험을 풀어낸 소설 <빠삐용(Papillion)>을 출간했다. 이 책은 곧바로 조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각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73년, 그의 저서를 원작으로 한 영화 '빠삐용'이 개봉되면서 다시 한 번 전세계적인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해 7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서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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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멜리에 - 멋있게 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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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하고, 발랄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알고, 정의심에 넘치는 한마디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멜리에의 이야기...
주위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나쁜사람은 응징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아멜리에를 보면서... 이런 영화를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누가 주인공이 될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오래 생각할것도 없이 이나영이 정말 딱 비슷한 사람인데... 검색을 해보니.. 아멜리에 = 이나영이라는 공식이 벌써 성립되어 있다는...
이런 재미있고, 깜찍한 영화를 이제라도 봤다는게 다행이며, 이루마에게 감사를 돌린다...
참~ 그러고 보니 책에서 언급한것처럼 아멜리에의 쓸데없는 걱정이 생각난다...^^
암튼 보고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였다.

멋진 장면은 너무나도 많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정말 엄청나게 궁금해하는 일을 해결해주는 장면,
유리뼈 할아버지가 아멜리에가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고백을 하지 못하자 이렇게 말해준다.

아멜리, 내 귀여운 소녀
넌 나처럼 유리뼈를 가지고 있진 않잖아
인생에 도전해봐
네가 만약 이 기회를 보내버린다면

그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너의 가슴은...
메마르고 찢어질거야..
나의 뼈처럼 말이야
그래...
가서 부딪히는 거야!


그리고 아멜리에는 그를 찾아 달려나간다...

한번뿐인 인생을 아멜리에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아멜리에 따라잡기

'당신없는 오늘은 어제의 찌꺼기일뿐.'

"Sans toi, Les e'motions d'aujourd'hui ne seraient
que la peau morte des e'motions d'autrefois"
                                                  - HIPOLITO -

원 제 : Amelie
감 독 : 장 피에르 주네
주 연 : 오드리 토투 , 마티유 카소비츠
각 본 : 장 피에르 주네
촬 영 : 브루노 델보넬
음 악 : 얀 티에슨
장 르 : 로맨스
개 봉 : 2001년 10월 19일
등 급 : 18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20 분
수입/배급 : JN 엔터테인먼트/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제작국가 : 프랑스
제작년도 : 2001 년
홈페이지 : http://www.amel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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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끼는 다정한 아빠 손길에 주책없이 뛰는 내 심장을 아빠는 심각한 심장병이란다. 아빠의 오해가 낳은 심장병 때문에 난 학교 구경도 못해 봤는 걸! 그러던 어느 날, 노틀담 성당에서 뛰어내린 관광객에 깔려 엄마는 하늘 나라로 가버리고, 유일한 친구 금붕어 마저 자살 기도를 하자 이제 혼자가 된 아멜리에.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로 파리에서 죽던 날, 바로 그 날부터 기적 같은 일들이 시작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낡은 상자.. 그 안에 가득 담긴 구슬과 플라스틱 군인, 빛바랜 사진 따위가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을 줄이야!... 난 우연하게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기쁨을 발견했고... 내 인생이 완벽해질 것만 같다는 예감이 온몸을 감싸오고 있다. 내 눈이 그에게로 고정되기도 전에, 내 얼굴이 그의 눈에 비치기도 전에 미친듯이 방망이질 치는 주책 맞은 내 심장. 사랑의 본능이 그를 먼저 알아차렸다. 달콤한 미소를 가진 정체불명의 남자, 니노는 분명히 나, 아멜리에를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바로 그 남자다! 어? 그런데... 그 남자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날 찾고 있다. 어느새 반경 1m 앞에 나타난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게 문득 겁이 나는데... 이제... 행복은 내 차례인가?



다른 사람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주는 여주인공 아멜리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메디 영화.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갖가지 촬영 기교가 한데 어울린 매력적인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담배 가게 아가씨와 그녀 주변에서 맴도는 총각을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실종된 남편만을 기다리는 아래층 아줌마에게 남편의 편지인양 가짜 편지를 보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아멜리에 역에는 작년 세자르상을 휩쓴 <비너스 보떼>로 신인배우상을 받고 데뷰한 오드리 또뚜가 맡았고, 상대역 니노는 <증오>의 감독으로 유명한 마띠유 카소비츠가 연기했다.

 프랑스 자국에서 8백만이 넘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는데, 비평가들의 평을 보면, "기적, 두시간 동안 가득찬 행복"이라는 렉스프레스의 호평처럼 장-삐에르 주네에게 찬사를 보냈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 자끄 시락가 이 영화를 엘리제궁에서 개인적으로 보고싶다는 의견을 감독에게 전하기로 해서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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