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바람처럼 (Like The Clouds, Like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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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애니로 만들었다는 일본 애니...
시골의 천방지축 소녀가 왕비가 되지만, 알던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왕은 자살을 하고 비극적으로 끝맺는다.
다만 끝난후에 다시 왕비가 군사를 일으켜서 싸웠다고...
재미있기는 하나.. 왠지 모르게 좀 미흡하고, 마무리가 좀 아쉽구만...


제목 : 구름처럼 바람처럼
제목 : (雲のように風のように,

제목 : Like the Clouds, Like the Wind,1990)
장르 : 드라마
시간 : 80 분
개봉 : 1990 년
국가 : 일본
등급 : 13세 관람가 (일본)
감독 : 토리우미 히사유키
각본 : 이야자키 아키라
원작 : 사카미 켄이치의 소설 '후궁 이야기'
음악 : 마루타니 하루히코


괴력 원년, 소건국의 황제가 죽은 후 신 황제가 등극하자 전국에서 황후후보를 모으기 시작한다. 깅가는 황궁이야 말로 매일 매일 세끼를 꼬박 챙겨 먹을 수 있으며 낮잠도 실컷 자고 공부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여, 후보의 대열에 들어선다.
워낙 총명하고 씩씩하고 대범한 성격덕에 황후후보대상으로 개설된 강의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눈에 띄이게 된 깅가는 강의를 모두 수료한 후 정실부인(정비)의 자리까지 얻게 된다. 그러나 시간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반란군의 폭동이 일어나자 깅가는 황제에 대한 사랑으로 후궁들로 구성된 후궁군을 조직하여 반란군에 맞서게 된다. 하지만 깅가의 생각과는 달리 사태는 다른방향으로 전개되고 마는데.....

'구름처럼 바람처럼'은 요미우리 신문사와 미츠이 부동산이 공동 주최한 제 1회 일본 판타지 노벨 컨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카미 켄이치의 ‘후궁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뛰어난 반전이 감동을 주는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이 ‘후궁소설’임을 볼 때 소건국이라는 가상의 왕국에서 편하게 밥먹고 신나게 놀수 있다는 기대감에 14세에 후궁후보로 들어간 깅가라는 시골처녀를 중심으로 엮어가는 이야기이다.
사카미 켄이치가 중국철학을 전공한 덕도 있었지만 그동안 중국와 관련된 소설을 많이 발표해온 터라 가상의 세계를 실제의 중국으로 착각하게 할 만큼의 뛰어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과 작화가 뛰어나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한 왕국에서 벌어지는 음모, 깅가와 황제 코륜의 사랑과 인연,왕궁의 흥망등, 대하 역사 드라마와 러브스토리를 적절하게 결합하여 기존의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단점을 극복하고 각 사건의 시간적인 흐름을 적절하게 나누어, 뛰어난 바란스 감각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의 최대 볼거리는 각 캐릭터들의 천진난만한 활동인데 <이웃집 토토로>,<마녀배달부 키키>의 캐릭터 디자인 스탭이 탄생시긴 깅가외 다양한 캐릭터들은 ‘구름처럼 바람처럼’의 빛을 더욱 발한다.


감상
저 위의 이미지를 보고 무작정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
지브리 풍(?)의 캐릭터가 왠지 친근하게 느껴져 DVD로 출시된지 한참뒤에 구입해서
또 한참이 지난 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1990년 작품치고는 초반부 작화가 상당히 엉망이었습니다.
저의 애니메이션 감상 사상 최초로 셀이 분리된 상황을 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었던 작품
이었으니까요. 70년대 우리나라
애니에서도 보지 못했던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중,후반부로 가면서 상태는 좋아집니다.

이렇게 귀엽고, 마치 미래소년 코난 캐릭터들에게 옛날 복장을 입혀놓은 듯한 스타일의
 작품 치고는 내용이 상~당히 진지합니다.
이 작품의 원작에 대한 아주 간략한 내용이나마 알고 감상한게 천만 다행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렇지 않았다면(원작에 대한 내용을 몰랐다면), '아니 뭐 이따위 애니가 다 있어!' 라며 80분
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것을 분명 후회했을것 같습니다.

중국인듯한 공간적 배경에 궁궐내부의 권력 다툼, 왕위 계승을 위한 암투, 혼란스러운 민심과
헛된 야망.안타까운 인연과 전설적인 인물.인생무상.

8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 모든것을 담으려다 보니 내용이 좀 뜬금없이 진행되는게 아쉬웠
습니다.
좀더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좀더 진지한 내용으로 좀더 자세한 묘사로 작품을 만들었다면....
아마 전 안 봤을겁니다. (뭐냐! ㅡㅡ;)

제가 이 작품을 보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귀여운 캐릭터 때문이었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만족을 했고, 또, 내용이 좀 띄엄띄엄하긴 했지만 의외로 움직임은 상당히 자세하고,소홀
하기 쉬운 부분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것을 보며 놀라기까지 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작품을 본 의미는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 작품은
원작이 위의 색칠한 글씨로 되어 있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라는 것만 머릿속에 인지하고 감상한다면 아주 즐겁게 80분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작품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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