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영화, 애니 '에 해당되는 글 1164건

  1.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 플라이 대디
  3.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My Super Ex-Girlfriend)
  4. 김기덕 - 시간 (TIME)
  5. 퍼퓸 - 살인자 이야기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6. 각설탕
  7. 별별 이야기 (If You Were Me - Anima Vision)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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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다큐라고 해야겠지만.. 영화로 나온거라서 그냥 영화 카테고리에 남김...
지구온난화에 대한 진실을 엘고어가 설파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제로도 이 다큐에서 아주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그리고 온난화의 주범인 미국 자신에 대한 비판.. 그러니 제목이 불편한 진실일수 밖에...
보다가보면 이 지구의 미래가 심히 우려될뿐이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이 지구의 미래사이에서의 선택의 문제...
누구나 정답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돈과 충돌이 되니 문제이다... 아무리봐도 잘하자라고 말만 할수는 없는듯하다. 엘고어가 주장하듯이 우선 정치적으로 규제를 하고 나아가야 할 문제인듯하다.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도 많이 바뀌어야 겠지...

감독 : 데이비스 구겐하임
주연 : 엘 고어
각본 : -
촬영 : -
음악 : Michael Brook
편집 : Jay Cassidy
미술 : -
장르 : 다큐멘터리
개봉 : 2006년 09월 14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96 분
수입/배급 : UIP코리아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

미(美) 전 부통령 ‘앨 고어’가 전세계에 전하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경고의 메시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 위기!

킬리만자로, 몬타나 주 빙하국립공원, 콜롬비아 빙하, 히말라야,
이태리 령 알프스, 남미 파타고니아...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전 세계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자랑하는 빙하와 만년설을 가진 곳이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지구 역사 65만년 동안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던 2005년, 대부분의 빙하 지대가 녹아내려 심각한 자연 생태계의 파괴를 불러왔다.
모든 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의 원인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

美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심각한 환경위기를 전 인류에게 알리고자 모든 지식과 정보가 축약된 슬라이드 쇼를 만들어 강연을 시작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지구온난화의 진행 속도와 영향력은 심각하다.

인류의 변화된 소비 행태가 부추긴 CO₂의 증가는 북극의 빙하를 10년을 주기로 9%씩 녹이고 있으며 지금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오래지 않아 플로리다, 상하이, 인도, 뉴욕 등 대도시의 40% 이상이 물에 잠기고 네덜란드는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빙하가 사라짐으로 인해 빙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의 40%가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것이며, 빙하가 녹음으로 인해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 2005년 미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카트리나’와 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이 2배로 증가한다.
이와 같은 끔찍한 미래는 겨우 20여 년 밖에 남지 않았다.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앨 고어’가 준비한 특별한 프로젝트!
기온 상승은 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온이 상승함으로 인해 어떤 지역은 대홍수, 또 다른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을 것이며 기후까지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다.
이는 인류의 생명과 지구의 안위를 위협할 것이며, 우리는 결국 평생의 생존 터전과 목숨까지도 잃게 될 것이라고 앨 고어는 경고한다.

지금부터라도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앨 고어는 이야기한다.

전 세계를 돌며 1000회 이상 진행된 ‘앨 고어’의 환경위기 극복 프로젝트!
지구온난화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위협적인 진실들을 드디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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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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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만을 보았다면 괜찮은 영화라고 평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본판 원작을 본 이상.. 짜증이 날뿐이다.
원작을 한글판으로 만들면서 더욱 멋지게 만들기보다는 원작을 망쳐버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한국어로 더빙을 하지...-_-;;

감독 : 최종태
주연 : 이준기 , 이문식
각본 : 최종태
촬영 : 최주영
음악 : 성기완
편집 : 김창주
미술 : 김잔디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6년 08월 03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12 분
제작/배급 : ㈜다인필름/시네마 서비스, CJ 엔터테인먼트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6
홈페이지 : http://www.flydaddy2006.co.kr

위기에 처한 서른 아홉 완전소심가장, 열 아홉 절대싸움고수의 특훈을 통해 가족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

승석`s episode

강해지고 싶었어
세상 모두가 내 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사실 17:1로 싸워서 흉터가 생겼다는 건 거짓말이야.
난 두려웠어.
누군가 영웅이 나타나 날 지켜주기 바랬어...

가필` episode

난 지금껏 성실하게 살아왔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내 딸을 지켜주고 싶어
내 두 손으로 그 놈을 흠씬 두들겨 패주고 싶어!!
과연 내가 딸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
.
.

어느덧 40일이 지나가고 있어.
그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단 1%.
하지만
짱가가 이겨서 소중한 것을 지켜줬으면
그리고 나의 영웅이 되어주었으면


FLY 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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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My Super Ex-Girl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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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소행성의 방사능때문에 수퍼우먼이 된 우먼 서퍼와 한남자와의 연애기...
슈퍼맨과 비슷한 스토리를 재미있게 구성한듯하다.
슈퍼우먼 여자친구라... 정말 겁나는 여친이겠지만.. 왠지 흥미롭기는 한걸...:)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주연 : 우마 서먼 , 루크 윌슨
각본 : Don Payne
촬영 : Don Burgess
음악 : Teddy Castellucci
편집 : Wendy Greene Bricmont
미술 : Jane Musky
장르 : 로맨스,코미디
개봉 : 2006년 08월 17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 95 분
수입/배급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
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super
엽기, 황당, 다혈질 슈퍼걸! 그녀 이름은 G- girl (Great-Girl)!!

“나에게도 봄날이 왔어요~”

슈퍼 히로인 G-girl, 달콤한 사랑에 빠지다!
일명 G-Girl(great-girl)로 통하는 슈퍼 히로인 ‘제니’(우마 서먼). 정의의 이름으로 타인을 도우며, 사생활을 포기하며 살다보니, 여태껏 변변한 애인 하나 없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고 한심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멋진 킹카 ‘매트’(루크 윌슨)의 열렬한 작업으로 이내 둘은 뜨거운 연인이 되고 환상적인 데이트로 사랑을 키워간다.

“감히 날 버려?! 너 나한테 딱 걸렸어~!!”

그녀를 화나게 한 그, 생지옥(?!)을 보게 되리니…
슈퍼 히로인 여자친구와의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 시들해짐과 동시에 직장동료인 ‘한나’에게 눈을 돌리게 된 ‘매트’. 그에게 결별을 통보 받게 된 ‘제니’는 감히! 자신을 차버린 그에게 심한 모욕과 분노를 느끼게 되고, 결국 이글이글 타오르는 분노와 질투심이 폭발하게 된다. 그녀는 G-girl의 전매특허, 슈퍼 파워로 그와 ‘한나’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무시무시하고 살벌한 복수를 감행하게 되는데…

그녀의 질투심이... 지상최대 슈퍼복수극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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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 시간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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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감독의 영화는 그동안 괜찮게 봐왔었는데... 이 영화는 세희와 새희를 동일인물로 착각하고 봐버리는 바람에 도대체 무슨소리인지 모르고 봐버렸다...-_-;;  어찌나 생긴것까지 비슷한지...-_-;;
암튼 상당히 심오하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것인지.. 그런 내용을 알려주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다가오지는 않았다.

감독 : 김기덕
주연 : 하정우 , 성현아 , 박지연
각본 : 김기덕
촬영 : 성종무
음악 : 노형우
편집 : 김기덕
미술 : 최근우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6년 08월 24일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시간 : 98 분
제작/배급 : ㈜스폰지 ent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6

오랜 만남으로 사랑이 아니라 설렘이 몸이 열정이 그리움이 식어버린 남녀의 이야기

그대의 어디를 움켜쥐어 잠시 멈춰있게 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 세희와 지우. 세희는 지우의 사랑이 변했음을 느끼고 그 이유가 자신이 더이상 새롭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지우는 그런 그녀의 민감한 반응에 피곤을 느낀다. 상처받은 세희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흔적을 지운 채 떠나고, 과감한 성형수술로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지우는 세희와 즐겨 찾던 단골 카페에서 스스로를 ‘새희’라고 소개하는 묘한 분위기의 웨이트리스를 만난다.

언제까지나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 때문에 눈물 흘리는 것이다…

새로운 새희와 사랑에 빠지는 지우, 새희는 그를 유혹하면서 동시에 그가 예전 세희와의 사랑을 잊은 것은 아닌지 시험하고, 결국 그가 세희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그녀는 세희의 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나타나, 돌아온 자신을 사랑해달라며 사실을 고백하고 놀란 지우는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린다. 홀로 남겨진 새희(세희)는 지우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 앞에 나타날 것임을 알게 된다.



- 연인의 사적 이야기를 넘어 시간의 철학을 말하는 <시간> -

1. 잔혹한 얼굴

작가 밀란 쿤테라는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에 대한 책 <화가의 잔인한 손>의 서문을 썼다.

소멸해가는 주체의 형상이라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그림 앞에서 밀란 쿤테라는 우리가 연인을 연인으로 알아보게 만드는 기호적 최소 단위에 의문을 던진다. 그 의문을 <시간>이라는 영화에 맞춘 질문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연인을 연인으로 알아보게 되는 최소 단위는 무엇일까? 얼굴이라면 구체적으로 얼굴의 어떤 선, 주름 아니면 윤곽! 입술의 색, 눈빛이나 위를 향한 아니면 아래를 향한 눈 꼬리…. 얼굴이 아니라면 함께 지낸 시간만큼 누적된 공유된 기억. 몸이나 냄새, 소리? 손을 잡았을 때의 느낌은. 이 연쇄적 질문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시간>은 얼굴을 설정한다. 그러나 <시간>의 서사의 화살은 예컨대 성형으로 얼굴이 바뀌었을 때 나는 그 변화의 경과를 알고 있지만, 그 경과를 알지 못하는 내 연인은 나를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라는 쪽으로 가고 있지 않다. 오히려 ‘나’는 그 변화를 연인이 알지 못하게 만들어 똑같지 않은 얼굴, 같지 않은 몸으로 그를 만나려 한다. ‘나’의 사랑을 누추하게 만드는 시간에 대한 의혹이며, 얼굴 성형을 통해 가져오려는 변화다.

사회적 인정투쟁과는 상당 정도 결과 겹을 달리하는 연인과 연인 사이의 인정 혹은 인정을 통해 연인으로 가게 되거나 못 가게 되는 과정을 다룬 <시간>은 그러나 성형이라는 당대의 말썽 많은 의료적이며 사회적이고 사적인 유혹 기술을 다룸으로써 연인의 사적 이야기를 은연중 넘어선다.

<시간>이라는 영화에는 몇개의 시간 단위들이 있다. 이중 연인이 연인에 대한 육체적 호기심을 멈춘다고 추정되는 시간은 물리적이면서도 심리적 단위다. 시간이 낡게 한 사랑은 세희(박지연)가 지우(하정우)에게 품고 있는 혐의다. 상식적 혐의다. 세희는 지우와의 약속 시간에 늦어 뛰어가다가 성형 클리닉 앞에서 한 여자가 들고 가던 액자를 깨트린다. 막 성형을 마친 듯한 그녀는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액자를 깨트린 세희는 “잠시만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선글라스의 여인은 잠깐 기다리는 대신 가던 길을 가고, 세희는 유리를 갈아 끼운(이 장면은 생략된다) 문제의 액자를 들고 지우가 기다리는 카페로 간다. 이 장면이 있기 전 영화는 성형수술 과정을 클로즈업을 동원해 소개했다. 한편, 세희를 기다리던 지우는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제법 긴 시선을 보낸다. 허겁지겁 들어오던 세희는 지우의 그런 시선을 막아선다. 그래서 시선의 대상이던 카페 여자는 세희로 치환된다. 질투가 시작된다. 카페 밖에서 가벼운 자동차 접촉 사고가 나 지우가 그녀들과 접촉을 하자 세희의 질투심은 걷잡을 수 없는 히스테리로 바뀐다. 다른 한편, 지우는 액자 속의 여자를 보고 무섭다고 말한다.

외부가 창으로 환하게 들어오는 카페와 젊은 연인 그리고 질투와 같은 감정들로 채워진 영화의 초반부는 도입부의 그래픽한 성형수술 장면을 거의 지워내듯 일상적이다. 그러나 세희의 카페에서의 히스테리와 곧이어 이어지는 그녀의 대사, 지우를 쳐다보는 여자의 눈을 파내고 싶다는 발언은 영화에 광기의 징후를 드리운다.

다른 여자의 눈을 파내는 대신 세희는 성형외과를 찾아가 자신의 얼굴, 육신을 파내려 한다. 성형외과 의사는 우선 현재의 세희보다 더 예쁜 얼굴로 만들어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또 피와 살이 범벅이 되는 흉한 수술 과정을 보여준다. 세희는 예쁜 얼굴이 자신의 수술 목적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수술을 강행한다. 이 영화는 성형외과 의사에게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그는 성형을 하려는 세희를 만류하며, 그녀가 수술 집도 중에 불쑥 찾아와도 반겨주며, 또 성형수술만이 아니라 외양의 변화가 가져다줄 심리적 문제도 고려한다. 이처럼 그의 역할은 돈이 목적인 성형외과 의사 수준을 넘어선다. 의사의 이러한 존재감은 이 영화가 연인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참조물의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하고 있다.

예의 프란시스 베이컨의 화가의 잔인한 시선은 푸줏간에 걸린 고기의 색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을 포착해냈으나, 이 영화에서 카메라의 시선이 그 잔혹함에 미감을 느끼는지는 분명치 않다. 미학적으로 그리 고르지 않은 클로즈업의 빈번한 사용으로 미루어 그와 상반된 충동을 느끼는 쪽에 더 가깝다. 그러나 프란시스 베이컨의 다른 충동, 즉 기 자아나 대상의 주체성이나 대상성의 소멸에 근접하고는 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세희는 2차 자아인 새희(성현아)가 아닌 그 누구도 기 세희를 알아보지 못하는 기 자아의 적멸쪽으로 가며, 지우로 추정되는 한 남자는 트럭에 부딪히는 교통사고로 얼굴의 형상성 자체를 잃어버린다.

2. 세희와 새희: “잠시만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나쁜 남자>에서 정점에 달한 김기덕 감독의 페미니즘과의 불화는 소문난 일이며 페미니즘 진영의 비판, 문제제기는 올바른 것이었다. 그러나 잘못으로부터 배우는 것, 사유와 실천의 변화 가능성을 믿지 못한다면 페미니즘의 진보성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난 페미니즘의 비판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변화를 꾀한 동시대 감독 중 한 사람이 <사마리아> 이후의 김기덕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성이라는 문제를 화두로 삼고 있다가 젠더 정치학의 역학 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이다. 물론 진보적 변화, 사유와 실천이라는 것이 화살마냥 휭 하고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마리아>와 <빈 집>의 젠더 정치의 일취월장이 그 다음 작품인 <활>에서 뚜렷하게 확인되거나 진전돼 보이는 것은 아니나, <시간>에는 진전과 일정한 반복이 있다.

나는 이 영화가 세희의 의식이 빚어낸 판타지로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구조화했다고 생각한다. 도입부의 성형수술 장면은 사실 동시대의 은밀한 구경거리며 콘텐츠다. 인터넷 검색의 인기순위 수위를 늘 장식하는 스타들의 성형 소식은 말할 것도 없고, 고교 및 대학 졸업 뒤 성형 계획 및 중장년, 노년의 주름을 대비한 성형 등 주로 여성들의 성형 열풍과 그로 인해 번성하는 성형산업은 <시간>의 참조 틀이며 배경이고 콘텍스트이다. 세희 이야기의 미장센이기도 하다.

도입부 성형장면이 나온 뒤, 세희는 막 성형을 마치고 나온 여자에게 당부한다. 위에서 한번 인용했던 말이다. “잠시만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이후 우리가 이 장면의 반복을 다시 만나는 것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다. 세희가 새희 이후 두 번째 수술을 마치고, 병원 문을 나서는데 이전의 세희처럼 보이는 여자가 뛰어와 영화의 초장이 반복된다. 즉, 액자를 깨고 위의 대사를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영화의 시간상 구조로 보면, 이후 전개된 현실적 진행은 없으며 세희가 성형외과에서 나오는 여자와 부딪친 뒤 갖게 된 순간적 판타지인 것이다. 그리고 이 판타지의 미장센이 성형사회인 것이다. 위의 “잠시만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는 세희가 성형을 마치고 이미 과거가 된 사진 액자를 들고 가는 여자에게 건네는 말이기도 하지만, 두말할 필요도 없이 관객에게 건네는 말이다.

단 한번 영화는 세희가 아닌 새희로 하여금 관객에게 직접 말 걸도록 한다. 지우는 세희가 성형해 재구성한 새희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 어땠냐는 새희의 질문에 지우는 새로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우는 잠들고, 새희는 카메라를 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원하는 대로 되었어요. 제가 행복해 보이나요? 그런데 이상하게 슬프네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이것은 지우가 영화 속에서 편집하고 있는 영화가 <빈 집>이라는 것과 함께 제시된 자기 성찰적 순간이다.

세희는 자신을 새희로 재구성해 지우와 일종의 사랑의 양피지, 겹쳐씀으로써 그 의미를 중첩시킨 뒤 다시 새희로 서명함으로써 새로운 관계로 끌어가고자 하는 욕망을 보인다. 사라진 세희는 지우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첩첩히 씌어진 편지를 보내고, 지우가 글자를 알아보지 못하자 새희는 지우에게 이것을 해석해주고 자신의 이름을 덧대어 쓴다. 그러나 지우는 칼로 새희의 겹쳐쓴 모음을 긁어낸다.

3. 시간의 적대

영화가 “잠시만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라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우리는 기다렸다.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관계의 재구성이나 흔적의 발견, 중첩이나 겹쳐쓰기 대신 세희와 지우의 소멸을 본다. 이것은 뱀이 자신의 꼬리를 먹으며 생명을 연장하다가 죽어가는 것과 같다. 즉 세희와 새희 그리고 제3의 여자는 재탄생하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삶의 리듬은 중지된다. 그것은 얼굴을 지움으로써 연기의 연쇄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계가 점차 사라져가는 와중에 관계의 주체는 인정의 그물을 빠져나가고 심리적 현실만이 명령을 하게 되면서 주체는 점점 텅 빈 것이 되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이 정육점의 난도질이라며 세희의 수술을 문책하는 지우에게 의사는 협박과 저주를 퍼붓는다. 네 아버지도 널 못 알아보게 하루 만에 바꿔버릴 수 있어!

마지막으로 의사가 세희에게 묻는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해드릴까요? 지우와 세희는 의사의 말을 받아들여 수술대에 오른다. 그들은 아버지도 연인도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사회적 고립 속으로 의사에게 동의를 보낸 뒤 자발적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절대 권력자는 젊은 연인인 세희와 지우를 말리고 협박하기도 하고 권유하며 중재하다가 그들을 일정한 틀로 제조해내는 성형외과 의사다. 세희의 변덕스러움은 젊은 연인의 변덕일 뿐이지만 의사의 칼, 난도질은 시간의 비가역성에 절대적으로 동조한다. 이 영화에 진정한 공포가 있다면 그것은 세희의 변해가는 얼굴이 아니라, 의사의 칼, 그의 권력이다. 세희는 늘 똑같은 몸, 얼굴이어서 미안해라고 말하고 성형수술 뒤 5개월의 잠적 뒤 다시 태어남, 시간의 갱신을 기도했다. 세희가 원한 것은 과거와 중첩된 새로운 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나, 시간은 연인의 편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 드러나는 시간의 적대는 오래된 연인의 그것을 넘어 생체 권력을 포함하는 사회적 측면으로 슬그머니 확장된다. 난 철학자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철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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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퓸 - 살인자 이야기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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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향수를 영화로 만든 작품...
너무나도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였다. 그러면서 과연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두꺼운 소설을 두시간으로 압축을 하면서 원작에 충실한 작품... 그저 평가는 원작에 충실하다는거 하나...-_-;;
그리고 주인공 그루누이.. 원작에는 혐오스러울 정도의 추남으로 되어있는데, 너무 잘생긴거 아냐...-_-;;

· 감  독

톰 티크베어

· 출  연

벤 휘쇼, 데이빗 칼더, 알란 릭맨, 레이첼 허드-우드, 더스틴 호프만

· 공식홈페이지

http://www.perfumemovie.com/ (국외)

147분 / 드라마,스릴러 / 프랑스,스페인,독일

주인공 장 밥티스트 그루누이는 선천적으로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태어난다. 그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그루누이는 세상 모든 것들은 반드시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으므로, 그에게 있어 무취(無臭)의 사물은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했다.

수천송이의 장미가 단지 몇방울의 향수가 되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이 세상의 어떤 향기라도 병 안에 가두고 싶었다. 또한, 모든것의 영혼은 그 향기에 있다고 굳게 믿었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향기를 소유하는 것은 그 여인들의 영혼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수많은 여인을 죽여 향기를 채취하기에 이르는데....

향수 (perfume)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향수는 더러운 것들을 덮어주며, 아름다운 향기로 공간을 채운다.
하지만 향수는 시간이 지나면 흩어져 사라진다.
향수 제조업자는 향기를 가두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향수의 사용자들은 향기를 내보내려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의 젊음, 처녀의 아름다움도... 향수의 향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흩어져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젊은날의 행복했던 순간도 뜨거웠던 사랑도...  향수의 향기처럼, 정열적으로 타오르다가 사그라져 버리고 마는 횃불과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향수는 어떻게 보면 인간의 삶과 너무도 유사한것 같다.  향기는 영혼이라는 그루누이의 말이  깊이 와 닿는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태어나는 우리의 세상에서 나 라는 한 존재는 어떤 향기를 내고 가는 사람이 될까?

악취를 내고 가던, 향기를 내고 가던 향수의 흩어지는 향기처럼 짧은 인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름다운 향기를 내며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삶이야말로 멋진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루누이가 처형되기 전 상상하는 마지막 장면은 나를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13명의 아름다운 처녀의 영혼으로 만든 향수를 뿌리자, 사형장의 증오로 가득찬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과 자신이 사는곳으로 돌아와 자신의 얼굴에 향수을 부어대자, 수많은 거지들이 그 향기를 맡고, 사랑한다고 달려들어 마치 짐승들처럼 그루누이를 남김없이 다 뜯어먹는 장면이 나오고 영화는 끝을 맺는다.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원천은 무엇일까? 동물적 호르몬에 의한 이끌림이 아닌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의 힘은 진정 무엇일까?
사랑이 지나치게 되면...  그것을 소유해 버리려는... 인간의 악한 욕망이 잠재되어 있는것이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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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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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았던 영화... 자신이 사랑했던 말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짠했고... 자신이 사랑하는 말과 달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꿈을 찾아 다리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머지 부분은 좀 억측같기도 하고, 스토리가 좀 엉성한 느낌이 들었다. 임수정을 앞에 내세워서 눈물 짜내기를 시도하려고 하는듯한데... 좀 어설프다고 할까?
그래도 이런 류의 영화답게 멋진 대사와 잔잔하면서 감동적인 장면은 자주나온다.. 전체적인 조화가 안맞는듯한게 문제지만...:)

멋진 대사

감독 : 이환경
주연 : 임수정 , 유오성 , 박은수 , 김유정
각본 : 이환경
촬영 : 백동현
음악 : 이동준
편집 : 최재근, 엄진화
미술 : 이요한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6년 08월 10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124 분
제작/배급 : 싸이더스FNH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6
홈페이지 : http://lumpsugar.co.kr

너를 떠올리는 달콤한 기억

“그와 함께 달리면 세상은 내 것이었습니다”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임수정)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천둥이와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었던 시은. 그녀의 꿈을 함께 이뤄 주고 싶은 천둥이. 이들은 과연 수 만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마지막 경주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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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이야기 (If You Were Me - Anima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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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몇개의 단편 애니매이션...
총 6편인데.. 대부분 이 사회에 대한 비판, 모순, 부조리등을 꼬집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것들을 표현한다.
나는 그중에서 사람이 되어라라는 마지막편이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이 사회를 잘꼬집은 듯한 애니같았다.
나머지는 좀 그저 그랬다는...:)
너무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현학적으로 어렵게 표현한면도 없지 않다... 암튼 애들을 위한 애니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인듯하다...

감독 : 이성강 외
장르 : 애니메이션
개봉 : 2005년 09월 23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72 분
제작/배급 : 청어람 /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제작국가 : -
제작년도 : 2005
홈페이지 : http://www.6ani.com
국내 내로라 하는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차별’에 대한 유쾌한 풍자! 불편한 시선을 한방에 날려 보내는 재미와 감동의 애니 여행 <별별 이야기>
불편한 시선을 한방에 날려 보낼 재미와 감동의 애니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1 <낮잠 Day Dream>
감독 : 유진희/상영시간:13분/제작방식: 드로잉 2D 애니메이션


“달콤한 낮잠 속에서 펼쳐지는 불편한 꿈"
바로와 아빠가 한 여름날 평화롭고 달콤한 낮잠을 자고 있다.
꿈에서 부녀는 딸의 장애 때문에 일어나는 일련의 불편한 사건들에 직면한다. 수영장에서 아빠와 물놀이를 하고 있는 바로에게 한 남자아이가 다가와서 인사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손가락이 없는 바로의 손을 보고 놀라 도망간다. 휠체어를 탄 바로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버스와 택시는 부녀를 기다려 주지 않은 채 그대로 지나칠 뿐이다. “꽃밭에선 꽃들이~” 노래하는 유치원도 가고 싶지만 가는데마다 입학을 거절 당한다. 어렵사리 바로를 반겨주는 유치원을 찾아냈지만 이번엔 오르기엔 턱없이 높은 계단이 막아 서고 있는데...

여행2 <동물농장 Animal Farm>
감독 : 권오성/상영시간:15분/제작방식:클레이,페펫


“양들과 친해지고 싶은 염소의 고군분투”
양들이 사는 농장에 염소 한 마리가 양들의 주위를 맴돌면서 함께 어울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양들은 자신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염소를 왕따시킨다. 염소는 양들의 주변을 맴돌면서 양이 될 수 있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데 바로 양털을 모아 양의 탈을 만들어 쓰고 뿔을 잘라내, 양으로 변신하는 것, 하지만 잘못 나온 한 올의 실밥으로 인해 염소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다시 외톨이가 된 염소는 자살을 결심하는데...

여행3 <그 여자네 집 At Her House>
감독 : 5인 프로젝트(김준, 박윤경, 이진석, 장형윤, 정연주)/상영시간:11분/제작방식: 드로잉


“맞벌이면서 집안일에는 손하나 까딱 않는 미운 남편”
종숙은 남편과 맞벌이지만 매일 전쟁같은 아침을 홀로 치룬다. 남편 깨우기, 아침밥 차리기, 우는 아이 달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나서야 출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 엄마가 팔을 다쳐서 아이를 봐 줄 수 없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다급히 아이를 맡길 만한 곳을 알아보지만 결국 종숙은 회사를 결근 하고 아이와 하루를 보낸다. 퇴근 후,남편은 들어오자마자 옷을 아무대나 벗어 던진채 TV를 시청하며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참다못한 종숙은 진공 청소기로 대청소를 시작하는데...

여행4 <육다골대녀 The Flesh and Bone>
감독 : 이애림/상영시간:10분/제작방식:디지털 컷아웃 애니메이션


“고조할머니대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못생긴 외모가 이 시대에는 큰 죄(?)가 된다" 먼 옛날, 고조할머니대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큰 머리, 철심같은 곱슬 머리카락, 짧은 자라 목, 아톰다리, 통뼈 거기다가 울화통 까지 물려 받은 막내는 못생겼다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야만 했다. 이런 외모로는 취업도 할 수 없고, 예쁜 옷도 사 입을 수 없다. 외모지상주의 현실에서 내세울게 하나도 없다. 살은 굶으면 뺄 수 있지만, 이 통뼈는 어찌하란 말인가? 결국 막내는 ‘열받아’라고 외마디를 지르며 울화통을 터트리는데...

여행5 <자전거 여행 Bicycle Trip>
감독 : 이성강/상영시간:10분/제작방식:셀 애니, 셀, 컴퓨터 드로잉


“사랑하는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한 자전거 주인의 슬픈 여정”비 오는 거리, 자전거가 몸체를 일으키며 어디론가 달릴 준비를 하고 페달을 밟는다. 그러나 자전거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다. 자전거는 동네 입구를 돌아 한 여인을 태우기도 하고, 공장으로 들어가 사장님에게 혼나고 있는 자전거 주인을 보기도 한다. 과연 이 자전거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불법체류로 한국의 작은 공장에서 일하던 ‘메하’는 몇 달째 임금을 못받고 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장이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메하와 친구들은 절망에 빠져 있는데 있는데 때마침 불법체류 감시단이 들이 닥친다.

여행6 <사람이 되어라 Be a Human Being>
감독 : 박재동/상영시간:10분/제작방식:셀 애니메이션


“모든 학생들의 꿈은 오직 대학! 대학가야 사람된다?”
입시준비에 바쁜 고3들은 모두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한다. 왜냐고? 대학을 가야만 사람의 모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릴라 모습을 하고 있는 원철이는 일명 ‘곤충박사’로. 동물들을 채집하고 연구하는게 재미나기만 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원철이를 걱정스레 생각 하고 “그런 건 나중에 해도 돼. 공부 열심히 해서 먼저 사람이 되야지” 라고 훈계한다. 그러던 어느날 원철이는 자신이 기르던 ‘풍뎅이’를 따라 우연히 숲에 가서 풍뎅이의 친구들인 장수하늘소를 만나 깨달음을 얻고 ‘사람’이 되어 모습으로 학교에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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