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앤 퀸 (Kings And Queen / Kings & Queen / Rois Et Re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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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와 한남자의 살아온 이야기와 이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까? 지나온 과거의 흔적으로 부터 새로운 출발을 위한 전부부의 이야기...
삶의 애환속에 진실을 깨달아가고, 진정 원하는것을 찾아가는 두사람... 좀 어렵기는 하다...-_-;;;


마음을 꿰뚫는 드라마
잊을 수 없는 순간들... 알 수 없는 진실들... 인생은 늘 새롭다

개봉  2007년 03월 01일 
감독  아르노 데스플레셍 
출연  엠마뉴엘 드보스 , 마티유 아맬릭 , 까뜨린느 드뇌브 , 모리스 카렐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년도  2004년

Part 1. 노라

두 번의 결혼에 실패한 노라. 그녀는 화랑을 운영하는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돈 많고 자상한 애인 장 자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열 살 된 그녀의 아들은 두 번째 남편 이스마엘만을 따르고, 아버지는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으며, 헤어진 여동생과는 연락이 되질 않는다. 아무 문제없이 평온해 보이던 그녀의 일상은 실패한 결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끔찍한 과거와 조우하게 된다.
두 번째 남편 이스마엘은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비올라 연주자로 노라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정신병자로 취급당한 이스마엘은 정신병원에서 ‘중국 여인’ 아리엘을 만나 오히려 자유롭고 진정한 사랑의 가능성을 얻게 된다.

Part 2. 끔찍한 자유 (풀려난 방종)

노라에게는 죽은 첫 남편, 이혼한 두 번째 남편, 아버지, 그리고 아들이 있다. 네 명의 남자 중 두 남자의 죽음은 그녀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그녀는 자신이 이 두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두 남자는 그녀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어쩌면, 그녀는 두 남자의 죽음에 연관이 없을 지도 모르며, 나머지 두 남자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녀와 그녀의 남자들은 서로의 삶과 존재를 통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 과연 완벽한 선택, 그리고 완벽한 관계란 있을 수 있을까?


이야기는 이제는 헤어진 남녀의 흔적을 따라간다. 30대의 여성 노라의 삶은 아버지와 전남편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위독한 노라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상처가 될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뜨며, 그녀의 전남편인 음악가 이스마엘은 채권자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힌다. 각기 전개되어가던 이야기는 노라가 아들 엘리아스를 맡아줄 수 없는지 이스마엘에게 찾아가는 순간 겹쳐진다. 이스마엘은 자신이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그 제안을 거절하고 둘의 이야기는 다시 갈라진다. 영화는 노라를 둘러싼 아버지와 전남편과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어 전개되어 거대한 피카레스크 벽화를 만든다. 노라와 결혼하기로 했던 젊고 매력적인 남자는 죽어버리고 그레노블에 홀로 남겨진 그녀는 오랫동안 외면해왔던 괴로운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이야기를 때로는 복잡한 구성으로, 때로는 다큐멘터리적 스타일로 매끈하게 풀어낸다. 현재 프랑스 누벨바그의 뒤를 잇는 작가군의 가장 선두에 있는 아르노 데스플레셍은 일상의 곳곳에 배어있는 존재에 대한 성찰을 영화에 담아내는 데 탁월함을 보여준다. '카이에 뒤 시네마'의 "작은 인간보다 휠씬 큰 생각, 감정, 인물, 형상의 세계로 동시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위대한 시네아스트"라는 평가처럼 데스플레셍은 현대 프랑스식 코미디와 동화, 셰익스피어의 이야기 구조 등을 빌어오며 프랑스식 코미디에 화려한 이미지를 잘 조화시켜 유쾌한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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