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철없어 보이는 애자에게서 내 모습을 보게되고, 듬직하면서도 자식이 잘되고, 시집을 보내기 위한 영희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된다.
그리고 재수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닥칠 이별에 대한 그 언젠가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후회가 밀려오는 영화...
마지막에 엄마와의 마지막 대화가 참 아련하게 다가오는데...
우리네 삶에서 그런 대화는 있을수 없지만, 살아 생전에 어머니에게 그런 다정한 자리를 자주 가지고, 후회가 안남을수는 없겠지만, 좀 더 신경을 쓰고, 애정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된 영화
뭐 영화자체는 그다지 재미있거나 감동적인것은 아닌데, 어머니에 대한 사랑, 이별에 대해서 막판에 좀 괜찮았다는....
개봉 2009년 09월 09일
감독 정기훈
출연 최강희 , 김영애 , 배수빈 , 최일화 , 사현진 , 장영남 , 성병숙 , 김재만 , 송민지 , 김인서 , 정혜선 , 김대원(김C) , 이달형
상영시간 110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9년
홈페이지 http://www.aeja2009.co.kr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대한민국 대표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애자!
해병대도 못잡는 그녀를 잡는 단 한
사람, 인생끝물 쉰 아홉 최영희!
유별난 두 여자의 징글징글한 한판이 시작된다!
고등학교 시절 ‘부산의 톨스토이’로
이름을 날렸던 박애자.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고리짝적 지방신문 당선 경력과 바람둥이 남자친구, 산더미 같은 빚만 남은 스물
아홉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깝깝한 상황에서도 깡다구 하나는 죽지 않은 그녀의 유일무이한 적수는 바로 엄마 영희!
눈만 뜨면
‘소설 써서 빤스 한 장이라도 사봤나!’고 구박하는 엄마에게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던 애자는 오빠의 결혼식에서 상상초월의(?) 이벤트를
벌이고,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된다. 통쾌한 복수를 마치고 콧노래를 부르며 귀가하던 그녀에게 영희가 쓰러졌다는 연락이 오고, 병원으로 달려간
그녀에겐 더욱 놀랄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상도 하지 못한 엄마의 이별 통보
있을 땐 성가시고, 없을 땐
그립기만 했던…
“과연 내가, 그녀 없이 살수 있을까요?”
4년간의 작업, 400쌍의 모녀 인터뷰 진행, 실전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된 캐릭터
실제 감독의 전 여자친구 에피소드가 <애자>의 모티브
‘캐릭터 묘사가
박력있고 필력이 돋보인다’ 정기훈 감독의 <애자>를 부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의 최우수작으로 선정하며 심사위원들이 언급한
총평이다. 4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오직 <애자>의 시나리오에 몰두한 정기훈 감독은 더욱 리얼한 묘사를 위해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 해 400쌍의 모녀를 만났다. ‘싸울 때는 주로 어떤 주제로 싸우나?’, ‘화해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엄마가 돌아가실 땐 어떻게
이별했나?’등 실제 모녀들에게 들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애자>는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라면 충분히 공감하며 웃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또한 영화 속 두 주인공인 애자와 영희 역시 실제 모델을 바탕으로 탄생되었다.
‘애자’는 바로 정기훈 감독의
전 여자친구를 모티브로 완성된 인물, 특히 ‘애자’란 이름은 전 여자친구의 이름에 ‘애’자가 들어갔고 그녀에 대한 의미 있는 보답을 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편 ‘영희’는 감독 본인 어머니의 성격뿐만 아니라 이름까지도 차용된 인물이다. 최강희와 김영애, 두 주연 배우 모두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꼭 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고 할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는 영화 <애자>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다.
총 1,725 테이크의 촬영 중 싸우는 장면만 306회 촬영!
103회의 눈물 연기 중 북받쳐 오른
감정으로 6시간 촬영 중단!
배우 최강희의 험난했던 연기 열전!!
촬영 내내 맞고 울고, 애자가 되기 위한
‘최강희’의 여정은 험난했다. 그녀가 촬영한 총 1,725 테이크 중 그녀가 치고 박는 촬영 분량만 306회! 선생님한테 대들다 맞고, 동네
양아치에게 겁도 없이 덤비고, 엄마와는 시도 때도 없이 대들다 쥐어터지기 일수. 그 중에서 엄마에게 가장 많이 맞은 최강희는 극중 리얼함을
더하기 위해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맞으며 연기를 했다. 특히 최강희를 가장 많이 때린 영희 역의 김영애는 촬영이 다 끝나고 다시 만난
자리에서 ‘그 때 너무 많이 때려서 미안하다’고 인사를 전할 정도.
한편 웃음만큼 눈물도 많은 작품인 만큼 최강희가 우는 장면도
많다. 최강희가 촬영 중 눈물을 쏟은 횟수는 103회! 특히 웬수같기만 하던 두 모녀가 눈물겨운 화해를 하는 내소사 장면은 영화
<애자>의 하이라이트. 30년간 쌓아온 회한을 쏟아내며 오열해야 하는 이 장면에서 최강희는 격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결국 6시간
동안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희 부탁이라면 언제든 OK~!”
커피 한잔에 부산 사투리 선생님이 되어준 개그우먼 김숙!
코믹 연기 혼을 불사른 특급절친 가수 김C!
영화 속에서 완벽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최강희. 서울 토박이인 그녀에게 부산 사투리 연기는 큰 부담이었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끌렸던 부분이기도 했다. 출연을 결심하자 마자 최강희는 절친한 친구인 부산 출신의 개그우먼 김숙에게 부산 사투리 특강을 부탁했고, 김숙은 커피 한잔 얻어먹고 흔쾌히 사투리를 가르쳐준 것은 물론 영화 촬영 틈틈이 전화 상담까지 해주었다고. 그 덕분에 최강희는 실제 부산 출신인 김영애 조차도 인정하는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하게 되었다.
한편 [1박2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김C’가 영화 <애자>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노 개런티임에도 불구 영화 출연을 전격 결심하게 된 이유는 바로 최강희와의 오랜 우정 때문. ‘애자’에게 굴욕을 당하는 맞선남 형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C가 등장하는 장면은 짧은 순간이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어디서 이런 곳을 찾았지?
가장 리얼한 화면을 완성하기 위한 최고의 로케이션!
영화 <애자>의 리얼함을 더하는 것은 바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로케이션 덕분이다. 그 대표적인 장소는 애자의 부산 고향집. 오래된 나무바닥과 벽에 몇 십 년을 살아온 사람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 나오는 이 집은 십 수년 동안 애자와 영희의 십 수년 묵은 감정을 공간적으로 보여주는 오래된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영화 속 가장 중요한 장소인 만큼 로케이션 역시 만만치 않았으나 의외로 가까운데 있었다. 바로 <애자> 제작부장의 고모의 자택이 선택된 것. 장소 헌팅에 난항을 겪고 있을 당시 조심스럽게 제작부장이 고모의 집을 소개시켜줬고 정기훈 감독은 ‘바로 내가 생각했던 그 집이다!’며 현장에서 결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동대문구 답십리에 위치한 이 집은 재개발로 곧 철거 될 예정이다.
한편 애자의 학창시절의 배경이 되는 학교는 부산에 위치한 부산컴퓨터 과학고. 모든 교실의 창문에서 시원한 부산 앞바다가 보이는 이 곳은 그 동안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섭외가 있어왔으나 가파른 지형으로 모두 포기를 했던 전설적인 학교. 하지만 <애자> 제작진은 뚝심 하나로 촬영을 밀어붙였고 덕분에 애자의 부산에서의 학창시절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