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이들에게 더러운것이나, 행동을 저지할때 지지라는 단어를 쓰고는 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을 해보니
http://stdweb2.korean.go.kr/search/List_dic.jsp
어린아이의 말로, 더러운 것을 이르는 말.
¶ 그건 지지니까 만지지 마.
<명사> 어린아이에게 ‘더럽다’고 일러 주는 말.
라고 나오더군요.
근데 얼마전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 박재희, 아름다운 약속 가훈 이라는 강연에서
이 지지라는 말이 지지(知止)라고 하시더군요.
* 자신의 분수에 넘치지 아니하도록 그칠 줄을 앎.
지지-하다(知止--)
「동사」
* 자신의 분수에 넘치지 아니하도록 그칠 줄을 알다.
알知자에 그칠止자로 그칠때를 알아라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만약에 박재희 원장의 말이 옳은 것이라면
아이에게 지지라고 말하는것은 그저 더러운것을 만지지 말라는 의미정도가 아니라,
적당히 그만해라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듯 합니다.
물론 확실하지도 않고, 국립국어원에서도 서로 다른 단어로 분리를 해놓았는데,
지지가 순우리말로 더러운것을 만지지 말라는것인지, 정말 知止라는 의미인지
국립국어원에 질의를 넣어두었습니다.
차후에 답변이 오면 해당 내용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녀시대의 Gee에서 지지지지 베이베이베벱는 관련이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아기가 아주 위험한 물건을 만질때 지지라고는 하지않고, 안돼~ 라고 소리치고 달려가겠지만, 적당한 물건이나 행동에 대해서만 지지라고 하는것이 정말 이 단어가 맞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가만히 단어의 뜻을 음미해보니 아주 가볍게 했던 말이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아기에게 지지라고 말하는것은 물론이겠지만,
새해 다이어트, 금연, 성공등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자신 스스로에게 知止라는 이말을 던져보는것은 어떨까요?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먹을것이 손이 가면 지지라고 해보고...
무의식중에 담배에 손이가도 지지라고 하고,
퇴근후에 공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TV 리모콘에 손이가면 지지라고 해보면 어떨까요?
2010년 한 해 知止하시면서, 바라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말의 어원에 관심을 두고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귀하께서 문의하신 어린아이의 말로 쓰이는 ‘지지’는 순우리말이며 한자어 ‘지지(知止)’와는 별개의 말입니다. 말씀하신 강연자는 어원적으로 두 말을 관련 지어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이에 대해서는 뚜렷한 근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민원 소리’는 우리원에 대한 불편 사항이나 국어 정책에 관한 의견을 올리는 곳입니다. 우리말의 어원이나 어문 규정에 관한 사항은 온라인 가나다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좋은 의견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국립국어원에서 답변이 왔네요.
별개의 말이라고 하고,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지지를 知止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