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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 세월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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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랜 세월을 살아오시면서도 정정하게 멋지게 살아오신 103세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한갑이 다 된 딸의 이야기...
멋진 곳에서 살아가는 만큼, 멋지게 살아가시는것 같다.
나는 몇살까지 누구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사랑하면 살고 싶을뿐이다...

 

방송 일시: 2006년 1월 23일(월) ~ 1월 27일(금)


진도의 끝자락.

바다를 마주한 야트막한 언덕 위에는 그림 같은 황토 집 한 채가 외롭게 앉아 있다.

그곳엔 한 세기를 넘게 살아온 103세의 아버지와

반세기를 넘게 살아온 59세의 딸이 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얼굴엔 어느새 깊은 주름이 패였고,

거센 바람을 막아주던 아버지의 어깨는 더 이상 예전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딸은 남은 인생을 함께 하기로 한다.

고립무원 외딴집에서 흐르는 세월을 함께 나누는 부녀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바닷가 외딴집의 늙은 곰 두 마리


바다가 펼쳐져 있는 진도. 그 섬 끝자락에는 바다를 한 눈에 내려 보고 있는 외딴 집 한 채가 있다. 인적이 드문 이 외딴 집에는 한 세기를 넘게 산 아버지와 반세기를 넘게 산 막내딸 단 둘이 살고 있다.

진도에는 올 겨울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다. 폭설로 인해 부녀의 집은 눈에 갇혀버렸다. 안 그래도 인적이 드문 곳이라 불안할 만도 한데 부녀는 유유자적 하며 여유를 잃지 않는다. 103세 아버지와 59세 딸은 자신들을 ‘늙은 곰 두 마리’라고 부르며 웃는다.

황혼의 동반자가 되어 남은 생을 함께 나누는 부녀는 이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다.



#. 딸아 딸아, 막내딸아~


아버지에게 막내딸의 존재는 너무나 특별하다. 과거 진도에서 서당, 사업, 사진작가 등 안 해 본 일이 없는 아버지는 집에 들어와 있는 시간보다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자식들에게는  엄하고, 호되게 혼내는 아버지였다. 그럼에도 유독 막내딸인 곽의진씨에게만은 부드럽고 다정했다. 혹시라도 울고 있는 딸을 업고는 ‘딸아 딸아 막내딸아, 너만 곱게 잘만 커라’라고 노래를 지어 불러주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딸에게 다정하게만 대했던 것만은 아니다.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지팡이로 때리는 아버지였다.

그렇게 다정했고, 때로는 엄하셨던 아버지가 이제는 딸 없이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아버지께 편지를 써 놓고 일 하러 가면 딸이 올 때까지 읽고 읽느라 종이가 다 헤질 정도다. 외롭게 서 있는 황토 집에 앉아 오로지 딸이 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별을 하고, 다시 만나는 것이 사람의 일. 만남의 기쁨을 아는 아버지는 홀로 보내야하는 외로운 시간들을 쓸쓸히 견뎌 나가신다, 그 시간이 지나면 기다렸던 딸을 만날 기쁨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 아버지는 딸의 거울!


서울에서 딸은 책을 만드는 출판인이자 작가였다. 10년 전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해 돌연 고향인 진도행을 택했다. 그때 아버지는 딸에게 유배자라고 말씀하셨다. 진도는 유독 유배자들이 많았던 섬이라며 그곳에서 많은 것을 얻으라고 하셨다. 그러던 중 6년 전 98세의 아버지가 많이 위독해지셨다. 10년 전 먼저 진도로 귀향한 딸을 찾아 내려오신 이유는 고향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놀랍게도 딸의 곁에서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는 자신의 남은 삶이 덤이라 여기셨다.

아버지는 작가인 딸에게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딸은 아버지를 통해 자신을 보고, 아버지와의 생활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추상같은 자존심과 인간에 대한 예의, 그리고 자연과 벗하는 마음까지 지니고 계신분이시다. 아버지를 보며 딸은 비로소 제대로 된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딸은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느낀다. 또한 그 작업이 아버지와 이별의 방식이기도하다.




각 부의 내용

 

1부 (2006년 1월 23일 월요일)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섬 끝자락에는 그림 같은 황토 집 한 채가 외롭게 앉아 있다. 올 겨울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린 진도 앞 바다. 흰 눈이 내리자 아이처럼 좋아하며 눈 구경을 하고 있는 두 분이 있다. 바로 한 세기를 넘게 산 103세의 곽학암 할아버지와 반세기를 산 막내딸 곽의진(59)씨가 그들이다.

매일 아침이면 일출을 보고 자연과 이야기 하는 아버지. 막내딸 곽의진씨는 아버지의 건강비결을 바로 자연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98세의 아버지가 위독했을 때 서울에서 고향 진도를 찾아오면서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출근한 딸이 집에 없을 때면 아버지는 딸을 기다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딸이 일하는 곳이 춥지는 않을까, 혹 오는 길에 다치는 것은 아닐까. 반세기를 더 산 딸이 마냥 어린 아이처럼 느껴지기만 한다.

딸은 매일 밤 아버지와의 생활을 일기로 기록한다. 아버지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이 6년 전.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고향인 진도로 내려 오셨다. 103세. 앞으로 아버지와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을 아는 딸은 정성스럽게 아버지의 거동을 살피고, 백색의 종이위에 글로 옮긴다.

원채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남쪽 섬에 폭설과 한파가 계속 되었다. 그런데 기름이 다 떨어졌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기름 배달을 올 수 없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추위에 떨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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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 그 가을의 뜨락, 홍영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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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들어가본 인간극장의 게시판.. 역시 난리가 났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너무 감동입니다. 멋집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등등...

나이가 아흔이 넘으신 홍영녀할머니의 이야기인데, 이 나이가 드셨지만 자식과 같이 살지 않고 혼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계신다. 그것도 정말 열심히... 그리고 70세가 넘어서 배운 한글로 저녁마다 일기를 쓰시는데 정말 심금을 울리는듯한 느낌이였다.
거기다가 6남매의 아들, 딸들이 아직도 엄마, 엄마하면서 애교와 효도를 하고, 언젠가는 닥칠 돌아가실날을 걱정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거기다가 옛날 할머니들처럼 어찌나 정이 많으신지 집에 들린 사람마다 밥해주고, 갈때 한보따리를 싸서 사주시고...
마지막에 정말 뭉클했던 장면은 취재진이 할머니 저희 이제 간다고 하니, 밥은 먹고 가라고 밥을 챙겨주시고, 이것 저것 챙겨주시고,
마지막으로 떠나는 취재진에게 "열심히들 살어"라고 한마디를 해주시는데...
정말 울컥한 느낌이 들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옛날 외할머니 생각도 나고.. 아흔살에도 저렇게 정정하게 열심히 사시는데라는 생각도 들고...

암튼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행복하시길...

엄마, 나 또 올게 - 인간극장 그 가을의 뜨락의 홍영녀 할머니와 딸 황안나씨의 이야기
엄마, 나 또 올게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홍영녀,황안나
출판 : 조화로운삶 2011.05.31
상세보기

내 아들 무남아’
-
홍영녀...

아가야 가여운 내 아가야
에미 때문에 에미 때문에
아가야 불쌍한 내 아가야

열 손가락에 불붙여 하늘 향해 빌어 볼까
심장에서 흐른 피로 만리 장서 써 볼까
빌어 본들 무엇하리 울어 본들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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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시묘(侍墓)살이,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묘지를 지키는 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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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명사][하다 자동사]
지난날, 부모 거상 무덤 3 .

참.. 대단하다고 할까.. 요즘시대에 어머님이 돌아가신후에 생전에 약속한 시묘살이 3년을 하고, 어머님의 시묘살이가 끝나자 예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묘살이까지 하시는 분의 이야기...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부인과 딸이 있는데 그 가족의 속이 얼마나 상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남들 이목때문에 대놓고 반대도 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는 모녀를 보면서 참 안됬다라는 생각을 한다.
옛날이야 그랬다고 하더라고 참.. 요즘 세상에 저런것을 한다는것이 참 우매해 보였다.

차라리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3년을 잡아놓고 시묘생활을 하는것이 훨씬 좋지..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5-6년간은 부모님이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똥치우고 시묘생활같은 생활을 하신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돌아가신 부모님이 보고 계시다면 기특하다고 생각할까?
뭐..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만 본받거나 장하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도 좋지만, 돌아가신후에 시묘생활을 하기보다는 살아계실때 열심히 모시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순간...
근데.. 난?

인간극장 아버님 가라사대, 효자 한량 남편 조육형 할아버지의 시묘살이와 영가무도의 삶


- 위 치 : 성연면 일람리 산206-1(29호선 국도변)
- 주인공 : 유 범 수(50세, 인천광역시 부평구 거주)
- 2002. 5. 23부터 어머니 산소옆에서 시묘살이 시작
- 2005. 5. 22까지 3년간 실시할 예정
- KBS 인간극장 5부작 시묘살이 방영(2002. 8. 5~8. 9)
- 다수의 방송사 및 신문사에서 방영, 게재
(서산시 성연면사무소 홈페이지 내용)


<기획의도>

서산 근교의 전주 유씨 종산. 유난히 잡풀 하나 없는 무덤 앞에서 상복을 입고 매일 아침저녁 곡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매 끼니 따스한 밥을 지어 무덤에 바치는 이가 있다.

바로 3년 전, 어머니의 시묘살이를 시작한 유범수(52)씨.

생전에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족과 형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묘살이를 위해 홀연히 산 속으로 들어갔던 그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머니와의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효자 아들을 둔 아내 이향숙 씨(45)는 고달프기 그지없다.

남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직장에 다니며 딸과 함께 쓸쓸하게 살아가고 있는 향숙 씨... 그나마 참고 견딜 수 있는 건
남편이 산에서 내려오기로 한 날, 탈상이 눈앞에 다가와서다.

과연 유범수 씨는 탈상을 마치고 가족들 품으로 돌아와
예전의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이 판치는 세상,
현대인들에겐 이미 낯선 풍경이 돼버린 시묘살이를 통해
효를 실천하는 유범수 씨와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엄니, 밤새 잘 주무셨슈? 

술 좋아하고 노는 것 좋아하는 한량 같은 아버지를 대신해

온갖 고생을 하며 5남매를 키워냈던 범수 씨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유달리 애틋했던 범수 씨(52)는

어머니 살아계실 때 이미 시묘살이를 약속했다.

안 먹고, 안 입고, 남들보다 두 배의 일을 해가며

시묘살이 준비를 한 지 20여년.

결국 그는 어머니 탈상이 끝난 2002년 여름,

홀로 서산의 종산에 움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시작했다.


하루 세 끼, 따스한 밥으로 상식을 올리는 것은 기본,

살아생전 글을 몰랐던 어머니를 위해 책을 읽고

어머니가 심심하실까봐 무덤 앞에서 노래에 춤까지 추던 범수 씨.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도 움막에 살고 있다.

너덜너덜해진 상복에 봉두난발을 한 머리,

10kg이나 빠진 체중이 그간의 고초를 말해 주지만

허술했던 움막은 구들까지 갖춘 황토방이 되었고

그간 그의 시묘살이를 보기 위해 다녀간

방문객의 숫자만 대략 7000여명이나 된다.

하루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도

그의 큰 일과가 된지 오래.

그의 시묘는 이정표까지 세워진 서산의 명물이 되었다.

심지어 관광버스까지 대절해서 구경 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그들이 남기곤 간 방명록만 해도 책 몇 권의 분량인데...

그는 이제 ‘효의 화신’으로 자리 매김 되고 있다.


또 다른 숙제, 그의 가족

 

3년 전 시묘살이를 떠나는 남편의 바지를 붙들고

눈물의 호소를 하던 아내 향숙 씨(45).

그녀는 효를 위해 처자식을 두고 떠난 남편을 대신해

집안을 꾸려야 했다.

지병인 고혈압을 안고 공장에 다니며

대학생인 딸을 건사하면서 과부 아닌 과부로 산 지 3년.

당시 대학에 입학했던 딸 샛별이(22)는

어느 새 졸업을 하고 취업 준비생이 되었다.

남편을 빈자리를 대신해 곱게 키우는 애완견이

향숙 씨의 유일한 낙이자 위안이다.

3년의 세월이 지나는 사이 남편에 대한 원망은

체념과 달관으로 변했고 덕분에 안정도 찾았다.

하지만 고향의 부모님과 범수 씨 형제들은

향숙 씨가 고생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향숙 씨 역시 졸지에 연예인처럼 유명해진 남편으로 둔 덕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런 그녀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편의 시묘 탈상이 코앞에 다가온 것.

아무리 미워도 ‘자식보다 남편이 낫다’는데..

과연 남편이 돌아오길 바라는 그녀의 바람은 이뤄질 것인가!


시묘살이는 계속된다!

 

애타는 부인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최근에는 근처에 홀로 사는 아흔의 할머니까지 돌보고 나선 범수 씨.

솜씨 좋은 목수였던 본업을 살려

그는 불에 탄 할머니네 집수리에 나서고.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던 부모님의 뜻을 잇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할머니를 볼 때마다 아직도 어머니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저릿해지는 범수 씨다.

곧 상복을 벗을 생각만 하면 벌써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는 범수 씨.

그런 그가 어느 날 폭탄선언을 하고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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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 내일은 초밥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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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의 중학생 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직업전선에 뛰어든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처신을 할까?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
세상에는 다양한것들이 많으니 더 배워보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보고, 좀더 공부를 해본후에 결정하라고...
그러고도 말을 안듣는다면 두들겨 패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만약에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된다면 직업이야 나이가 들은 후에 다시 시작하면 되지만, 학창시절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수 없는것이니까.. 기회비용을 봐서라도 우선은 학업에 열중하라고 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5편을 다 보면서 조금씩 설득이 되가고, 이 세상을 살면서 과연 학창시절이라는것이 중요한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형이의 부모님도 얼마나 황당하고 반대를 하셨겠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신다.
뭐.. 집안이 좀 사는것 같고, 아버지가 대기업에 다니는것같은데, 아마 중학교때 중퇴를 하면 군대도 안가고, 지금 배우는 일식 학원을 마치면 일본에 유학을 보냈다가 나중에 일식집을 하나 차려줄려고 하나라는 의심을...^^;;

암튼 많이 힘들어 하고, 울기도 하지만, 자기가 좋아서 즐거워하는 일을 하는 재형이를 보면서 과연 저 아이가 정말 열심히 한다면
직장인들처럼 나이나 연륜이 들수록 퇴물이 되가는것과 반대로 나이나 연륜이 들수록 전문가가 되갈수 있는 길을 걷는 재형이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래도 쉽게 납득하기는 쉽지가 않다.. 다만 이제 시작의 첫발을 내딛은 재형이가 꾿굳하게 이겨내서 잘 되기를 바래본다.



교복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가방에는 책 대신 칼이 들어 있는,

 15살의 초보 요리사, 재형!   

 요리사의 꿈을 향한 힘찬 도약,

 재형의 용감한 도전이 시작됐다!

 

 

# 15살 소년, 교복 대신 앞치마를 두르다!

 

15살의 중학교 2학년 나이인 재형.

재형은 또래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할 때면 학교가 아닌 요리학원으로 향한다.

교복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연필 대신 칼을 든 재형의 꿈은 진정한 맛을 낼 줄 아는 일식요리사가 되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도 미식가고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재형은 정규 학교 과정을 과감하게 버렸다. 정규 학교 과정에서 공부를 배우는 것 보다는 자신의 소질을 일찍 개발하는 것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 갈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래서 재형의 방에는 중학교 교과서가 없다. 재형의 교과서는 요리책과 요리 관련 만화책이 되어버렸다.

멋있는 접시 위에 자신의 요리를 근사하게 만들어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상상을 할 때면 재형은 지금의 어려운 과정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즐겁다.  

지금 재형은 일식요리사가 되기 위해 진진한 눈빛으로 무를 얇게 썰고, 생선비늘을 벗기며 한걸음, 한걸음 요리사의 길을 향해 걸어 나가고 있다.



# 엄마, 아빠의 용기있는 선택!


중학교에 들어간 재형은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곁에서 지켜본 재형의 부모는 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만 했다.

맛 집을 찾아다니기를 좋아하고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재형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던 재형의 부모는 재형에게 요리공부를 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재형이의 요리사의 꿈은 시작됐다.


선택은 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편은 불안하다. 상처투성인 손과 지쳐서 돌아오는 재형의 모습을 볼 때면 재형의 부모는 그런 재형이 안쓰럽다. 하지만 요리학원에서 배워온 것을 집에서 신나게 실습하며 가족들에게 솜씨를 뽐내는 재형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놓인다.


재형의 부모는 재형이 나태해지거나 흔들리는 모습이 보일 때면 아이에게 다그치기 보다는 선택의 중요성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려 한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이 재형과는 다른 과정을 밟고 있지만 그들도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를 상기시켜주기 위해 늦은 저녁 학원가를 데리고 가보기도 하고 남대문 시장에도 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 서울역 앞 노숙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려고도 한다.


# 내일은 초밥 왕이 되기 위해~

 

요리의 기초인 칼을 갈고, 야채를 썰고, 생선을 자르는 것조차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래서 재형의 손에는 반창고가 떨어질 날이 없다. 야채를 썰다 칼로 손을 베고, 생선 비늘을 벗기다 할퀴고. 의젓한 재형이지만 독침이 있는 도미를 들라치면 여간 무서운 것이 아니다.

같이 요리를 배우는 다른 나이 많은 형들 보다 키도, 체구도 작은 재형. 조리대가 높아 까치발을 들어야하고 재형이 만한 생선을 들어 도마 위에 올려놓아야 하는 일이 재형에게 벅차다. 하지만 재형은 작은 것 하나를 배우더라도 이마에 땀을 흘리며 입을 꼭 다물고 야무지게 묵묵히 해낸다.


재형은 집에 와서도 요리를 손에 놓지 않는다. 요리학원에서 배운 것을 가족들에게 선도 보이고 연습도 한다. 재형이가 요즘 제일 잘하는 요리는 닭조림이다. 재료도 몇 가지 넣지 않지만 엄마가 맛본 재형의 음식 맛은 일품이다. 


또래 친구가 없는 학원에서 엄한 원장선생님, 나이 많은 형들과 생활 하다보면 재형은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장난치며 등교를 하고도 싶고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뛰어 놀고도 싶다.    

하지만 자신의 먼 미래를 위해 재형은 오늘도 칼을 들고 생선을 자르며 요리 공부에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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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달려라 내 아들 그 후,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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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 원래 인간극장에 방영된후에 영화로 만들어져서 스타가 된후에 다시 한번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찾아본다.
말아톤이라는 영화를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형진이의 삶을 봤을때는 정말 안됬다. 영화에서는 너무 밝은면만을 부각해서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공장에서 일하고, 새로운것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껴서 많이 피곤해하고, 기절도 몇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본인이 돌아가신후에도 혼자서는 몰라도 어느정도 잘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시고, 도전을 하신다.


형진이의 정상적인 동생을 보고, 나중에 동생이 덜 고생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하신다고하는말에.. 정말 울꺽했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이 살기는 어려운 세상이다. 정상인도 힘들겠지만.. 장애인은 더더욱 그럴것이다.

형진이의 어머님도 나라의 보조나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참 괜찮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지원이라는 것이 돈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장애에 대한 극복 프로그램등이 외국에 비해 너무 떨어져있는것 같다.

아무튼 하루하루 조금씩 낳아져 가는것에 희망을 느끼고, 그것이 목표라고 하는말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인생이란 속도보다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진이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속도가 느리다고 하지만, 정확한 방향을 잡고 한걸음한걸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리라 밎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세상을 향한 마라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하염없이 뛰던 청년 배형진(23).

3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많이 변해있었다. 인간극장을 모티브로 형진이의 이야기가 영화화 되면서 그는 지금 스타가 되어있다.

거리에 나가면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는다. 너도나도 싸인을 부탁하며 종이를 내민다. 카메라 세례는 기본이다.


#3년만의 만남-취재진도 놀란 형진이의 변화!

‘백만불짜리 다리’, ‘비가 주룩주룩 와요’ 등의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낸 장본인 배형진.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형진이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전과는 다른 생활을 해야만 하는 형진이. 하루 종일 엄마와는 떨어져 있어야 하고,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기에 에너지 소모로 형진이의 얼굴은 많이 수척해져 있다.


#그래도 뛸 때가 가장 행복한 청년, 배형진!!!

일을 하고 난 뒤, 지치고 피곤한 형진이의 몸을 풀어주는 방법은 주말의 곤한 낮잠이 아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가는 곳은 바로 기나긴 코스가 정해져 있는 마라톤 대회!

닫아두었던 빗장을 열고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는 형진이의 힘찬 달리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말아톤 - 다시 콩닥콩닥 달리자!

인간극장 - 달려라 내 아들 그 후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번트, 축복받은 천재들의 초대

KBS 인간극장 - 오동한, 세상에 너를 보낸다

KBS 인간극장 - 아들아, 너의 세상을 들려줘, 발달장애를 가진 음악천재 최준의 성장스토리

KBS 인간극장-정빈아 미안해, 홍기성 박성희 부부 가수 해와 달과 정신지체장애 아들의 이야기

인간극장 내 아들 상길이,103세 한말재 장수할머니와 환갑 넘은 노총각 아들의 이야기

PD수첩 - 기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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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 당신밖에 없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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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에 18세의 아내를 얻었지만 시부모님과 대가족들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하고, 이제는 몸이 많이 아픈 아내를 위해서 살아가는 남편의 이야기...
정말 닭살이 돋는듯한 노인네들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보고 배울점도 참 많다...

이 들 부부에게서 배운 몇가지...
1. 손, 발톱은 상대방이 깍아준다.
2. 항상 상대방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싸우게되면 한쪽이 무조건 져준다.
3. 사랑은 만들어가는것이다.
4. 항상 잠은 한자리에서, 베개 하나로...-_-;;
5. 상대방이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자지 않는다.

존경스럽고, 귀여운 노친네분들...^^;;


안면도 천하장사였던 아내 봉순 씨,

          이제는 안면도 공주님으로 통한다!

        아내를 극진히 모시는 머슴 남편, 재정 씨

        이보다 더 닭살일 수 없는 부부의 사랑!

          이별과 이혼이 너무 쉬운 이 시대,

           30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은,

      따끈따끈한 신혼이 부럽지 않은 재정 씨와

          봉순씨의 사랑 비결을 들어보자!!!   


#1. 11살 차 부부, 이들의 닭살애정행각에 안면도가 뒤집어졌다!


결혼 생활 30년, 그 세월 동안 매일 밤 꼬옥 껴안고 자는 부부!

이들의 닭살 애정 행각은 안면도에서 유명하다!

남편 이재정 (62세)씨는 아침마다 아내 최봉순 (51세)씨를 소달구지에 태워 출근시킨다. 

소달구지에 공주님을 태우고 자신은 걸어가며 머슴을 자처하는 남편.

동네 사람들의 시샘이 쏟아지지만 이들의 사랑은 꿋꿋하다!

아내가 퇴근할 시간에 맞춰 저녁 식사를 차리고, 손톱 발톱을 깎아주고, 봉숭아물까지 곱게 들여 준다. 눈이 아픈 아내에게 직접 안약을 넣어 주고, 오이마사지에, 안마까지 해주는 남편. 이 자상한 남편은 밭에 농약을 뿌릴 때면 아내가 농약 냄새를 맡을까 집밖에 나오지 못하게 한다! 뜨거운 햇살에 아내의 피부가 상할까봐 밭에는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재정 씨는 아내가 집에 올 때까지 절대 먼저 자는 법이 없다.

이 부부는 오늘밤도 한 이불, 한 요에 한 베개를 베고 잠자리에 든다!!!





#2. 남편은 아줌마, 아내는 마당발?!


  바쁜 농사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도 재정 씨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 아내에게 밥을 차려주고, 설거지까지 한다. 집안 청소며 빨래도 전부 그의 몫이다. 동네 아줌마들은 짬이 생기면 재정씨 집으로 마실을 나온다. 동네 아줌마들과 자연스레 수다를 떠는 그의 모습은 어딜봐도 영락없는 아줌마다!

  민박집에 나가 일을 하는 아내 봉순 씨. 남편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나가지 않으면 아픈’ 사람이다. 호탕하고 활발한 성격인 아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동네 계모임에서 방법대장까지! 안면도 곳곳에는 그녀가 끼지 않은 곳이 없다.


#3. 땅이 키운 농부철학자, 이재정 씨의 어록!!!


장남으로 부모님과 동생들을 부양하느라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재정 씨. 그런 그에게 그만의 특별한 철학이 있다. 땅이 키우고, 세월이 다져놓은 재정 씨만의 철학!! 재정 씨가 툭툭 던지는 투박한 말들은 구구절절 숨은 보석들이다. 백사장의 진주처럼 빛나는 그의 어록들!!!

- “첫 마음을 잃지 않아야 사람이다.”

- “들쥐는 들에서 먹고 광쥐는 광에서 먹고 송충이는 솔잎 먹고”

- “농군이 농사 안지면 나라 망하는 거야.”

- “하루에 한 번씩 다녀. 왜냐면 곡식이 나를 사랑해서 열매를 많이 맺어야겠구나 생각하거든.”

- “돈도 나이 먹으면 안 따라요. 꽃도 활짝 펴야 나비가 오지.”

- “짐싱들도 다 애정표현하고 사는데 인간이라고 생겨가지고 애정표현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가 있어요.”

- “한번 만날라치면 끝까지 죽을 때까지 살아야 그게 부부지.”


#4. 봉순씨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30년 전, 신랑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시집온 봉순 씨. 며느리로 들어와 고생도 많이 했다. 시댁식구 18명을 부양하며 고생스럽게 살아온 아내. 지금까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재정 씨는 고마울 뿐이다.

  아내는 태어날 때부터 갈비뼈 두 개가 없어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오랜 세월 묵묵히 밭일을 하고, 대가족 며느리의 책임을 다해냈다. 게다가 몇 년 전, 아내는 자궁을 드러내는 수술을 해야 했다. 3시간이면 끝날 수술이 8시간으로 늘어나자 남편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다. 그 후로, 남편은 더더욱 아내에게 지극정성을 쏟게 됐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예전처럼 고운 얼굴은 아니지만, 남편에게 아내는 마음도 몸도 얼굴도 언제나 최고 미인이다! 그는 언제나 아내가 아깝다. 아내가 일을 하는 게 아깝고, 아픈 몸으로 조금이라도 걷는 게 아깝고, 고왔던 피부가 까매지는 것도 아깝다. 행여 아내가 탈이라도 날까, 다치기라도 할까 재정 씨는 늘 아내 걱정을 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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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 김치와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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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때 옆자리의 친구가 노란색머리의 외국인이라면 어떨까?
딸 세명과 아들 둘을 가진 이탈리아 부부가 한국에 이탈리아어 강사를 하기 위해 와서
자식들을 외국인 학교에 보내지 않고, 한국의 문화를 직접 배우라고 한국인 학교에 보내서 가르치는 이야기...
물론 이탈리아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녁마다 이탈리아 문화를 가르친다.
이집을 보면서 배울점은 원칙에 입각한 가정교육이다.

어느집이나 누구를 봐도 그렇지만 대부분 성공한 사람의 가정의 교육지침은 확실게 원칙을 가지고 있다.
물론 부모가 자식을 돌보지 않아도 성공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그 원칙을 가지고 부모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때 그 원칙은 제대로 진가를 발휘할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일찍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강요를 해놓고는 본인은 새벽에 고주망태가 되어서 들어온다면 그런것이 효과가 있을리가 없을것이다.

원칙을 가진다는것이 어려운것은 아닐것이다. 원칙을 지키는것이 어려울것이고, 위기상황이 닥쳐온다고 해도 그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그 가족은 언젠가 크게 빛나리라 생각해본다...


<기획의도> 

200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던 지난 11월 13일. 

부천시의 한 고사장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여학생이 있었으니. 노랑머리에 파란 눈, 흰 피부.. 

척 봐도 외국인인 이탈리아인 노에미 만가노(19)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고사성어에 속담, 심지어 은어까지 섞어가며 

우리말로 거침없이 시사 문제를 토론하고, 

대학 입시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고3, 수험생 노에미! 

그녀가 이렇게 ‘한국적인 이탈리아인’이 된 배경에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빠, 엄마가 있었다는데. 

아주 특별한 여고생 노에미, 그녀와 가족들이 엮는 

한국판 ‘이탈리안 가족 시네마’속으로 들어가 보자! 




* 안녕하세요, 꼬레! * 

고어인 로마어를 사용할 정도로 전형적인 이탈리안 

에밀리오 만가노(52) 씨와 안나리자 만가노(48) 씨 부부. 

노에미는 이들 부부의 다섯 자녀 중 둘째 딸이다. 

이들 가족이 한국에 살게 된 것은 10년 전, 

에밀리오 씨 부부가 카톨릭 선교와 문화교류를 위해 

부산에 정착하게 되면서부터다. 

이탈리아에서 수학 교사였던 에밀리오 씨와 

명문 법대를 졸업한 안나리사 씨는 

평범한 이탈리아 사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몇 년 전, 안나리사 씨 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에 연이어 

에밀리오 씨까지 암 투병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에밀리오 씨 부부는 타인과 어울려 사는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 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 김치와 파스타 * 

비행기로 반나절이나 떨어진 이탈리아와 한국. 

낯선 땅 한국에서 맞닥뜨린 한국 문화는 생소함 그 자체였다고. 

말 설고 물 설은 곳, 게다가 까만 머리 까만 눈의 한국인들 속에서 

한 눈에도 튀는 외모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에밀리오 씨 부부는 아이들을 그저 이방인으로 살게 하지 않기 위해 

다섯 남매 모두를 외국인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보냈다. 

덕분에 한국인 친구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익힌 오남매! 

사교성 좋은 노에미는 수시로 합격한 이화여대에서 만난 선배를 

스스럼없이 언니라고 부르고. 요조숙녀인 셋째 아네세 역시 

친구들과 인기 드라마 이야기로 수다를 떠는 

평범한 대한민국 여고생이 되었다. 

심지어 초등학생인 프란체스코(13)와 가브리엘은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보다는 한국어가 익숙하다고 하는데. 

그러나 노에미네 가족들은 이탈리아 역사를 공부하고 

집에서는 되도록 이탈리아 말을 쓰는 등 

한 지붕 두 문화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서울의 한 대학에서 이탈리아어 강사로 일하는 에밀리오 씨. 

아내 안나리사 씨가 다림질을 하고 아이들을 챙기는 동안 

에밀리오 씨는 요구르트와 직접 구운 빵으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결혼 후 25년 동안 아침식사 당번을 자청한 에밀리오 씨. 

다섯 살 때부터 부엌일을 도왔던 첫째 미리암(25)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담당하는 막내 가브리엘(11)까지. 

노에미네 가족은 골고루 가사 일을 분담한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가구를 만들고 

모국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이탈리아 역사를 가르치는 아빠와 

우리나라의 시사 문제를 토론하며 아이들 입시준비를 돕는 엄마. 

게다가 막내 가브리엘의 작은 학교 행사조차도 

노에미네 가족은 일곱 식구 모두가 함께한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런 풍경을 

노에미네 집에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데.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지만 

많아서 행복하고 함께 있어 더 즐거운 노에미네 일곱 식구! 

김치 맛 나는 파스타처럼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를 동시에 살아가는 노에미네 가족들의 한국 살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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