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다큐, 시사 '에 해당되는 글 1100건

  1. PD수첩 - 완전한 가족 - 우리가 장애아동 입양에 대해 모르는 것들
  2. 그것이 알고 싶다 - 책 안 읽는 사회 - 인터넷은 책을 죽이고 책은 사람을
  3. MBC 스페셜-나의 특별한 부모님을 소개합니다
  4. VJ특공대 - 한 평에서 바라본 세상
  5. 환경스페셜 - 괭이갈매기, 치열한 삶의 진실
  6. 그것이 알고 싶다 - 기지촌 할머니, 누가 그들에게 낙인을 찍었나
  7. KBS 스페셜 - ID : 희망승일

PD수첩 - 완전한 가족 - 우리가 장애아동 입양에 대해 모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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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한 여성이 30여명의 장애아동을 입양해서 키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여성이고..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울컥한 느낌이 전달해져 온다... 살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살아가는 그들...
그리고 뒤에 우리 나라의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이 장애인 천국이라면..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지옥이라고 불러도 무방할듯하다... 거의 형식적이고, 보이지도 않는 국가의 지원... 버림받는 아이만 있을뿐.. 입양은 거의 없다...
그나마 몇몇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밟혀서 입양을 하지만, 지원도 없고, 학교생활도 엉망이고, 따돌림을 당하기가 일쑤이다...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세금을 적게내는것도 아닐텐데... 도대체 미국은 어디서 돈이나서 그렇게 장애인복지가 잘되고, 우리나라는 전혀 안되고 있는지...
세금을 개념없이 걷는것도 열받는 일이지만.. 도대체 죄다 어디에 쓰는지 이렇게 개념없이 사용하는것이 더 열받는다....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어있는 사회구조... 내가 고칠수 있을까? 고치기위해 어디에 일조를 할수 있을까... 하는 그런 책임감과 비탄감을 느꼈다.


완전한 가족 - 우리가 장애아동 입양에 대해 모르는 것들

▣ 국내 장애아동 입양 실태
 우리나라는 특유의 혈통주의로 입양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사회
적 인식 변화로 그나마 비장애아동 입양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장애아동 
입양은 여전히 미미한 실정.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국내 비장애아동 
입양은 총 1,434명, 해외입양은 1,364명으로 국내입양이 해외입양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장애아동의 경우 해외입양은 737건인데 반해 국내는 26건으로 0.035%에 그
치고 있다. 그나마 역대 최고치다. 

 국내에서 장애아동을 입양하는 가족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PD수첩]은 작년 한 
해 동안 이 26명의 아동을 입양한 가족의 통계를 파악해보기로 했다. 입양되는 연령
은 3세 미만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아이가 16명으로 입양에 있어서는 여자아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아동을 입양한 가정은 주로 월소득 150만 원
~300만 원 정도의 평범한 가정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양부모의 직업은 자영업, 
회사원, 공무원 및 성직자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 36명의 장애아동을 입양한 미국 실콕 부부
 2004년 7건에 그친 장애아동 입양이 작년 26건으로 급증했지만 작년 우리나라 전 국
민이 입양한 장애아동의 수는 미국의 한 특별한 가정이 입양한 아동 수에도 못 미친
다.  바로 ‘The Silcock Family'라 불리는 가족. 짐 실콕과 앤 벨리스 두 부부는 미국
을 포함, 러시아,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등지에서 뇌성마비, 근위축증, 자
폐증, 발달장애와 정신질환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해 대가족을 이루
었다. 이렇게 이들 부부가 입양한 아이들만 36명. 다 자라 독립한 아이들을 제외한 
27명의 아이들이 현재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입양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이라는 남
자 장애아들만 입양하는 이 부부의 원칙은 단 하나, 다른 가정으로 입양될 가능성이 
없는 아이들을 가능한 한 많이 입양하여 시설이 아닌 엄마, 아빠, 형제가 있는 가정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덕분에 해외 장
애입양아들은 본국에서 받을 수 없었던 치료를 받게 되었다. 
 실콕 부부는 그들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첫째,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특수학교가 아
닌 일반 학교에 보낸다. 이로 인해 실콕 부부의 아이들은 비장애 아동들과 어울려 사
회성을 배우게 되고 일반 아이들은 이 아이들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
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장애아동을 무리없이 받아들인 지역사회의 호응
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다른 특이 사항은 아이들의 장애에 굴하지 않고 다양한 사화활동을 시킨다는 점
이었다. 그 결과 아이들에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안정적인 가정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된 아이들은 태권도, 스케이트보드, 연극 등 소질과 적성에 맞는 취미활동 
및 방과 후 수업을 즐기게 되었고 각종 장애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생후 18개월 때 
생부모에 의해 14군데나 뼈가 부러지고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데이빗은 실콕 가정
에 입양된 후 농구와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활동적인 소년을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계속되는 입양에 반대하던 입양기관 관계자들도 이제는 실콕 부부의 든든한 후
원자가 되었다.  

 ▣ 실콕 가족이 사는 법
 이 대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은 일반 가정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휠체어
를 탄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2층 집, 1천불에 달하는 1주일치 
식료품 구입비... 게다가 휠체어용 특수 장비가 장착된 승용차 및 미니밴 7대의 유지
비도 수천불에 달한다. 이 밖에도 운전기사와 도우미 등에 지급되는 봉급만 매달 
2,500불에 이르는 등 기본적인 생활비만 한 달에 2만 불 이상 든다. 
 미국에서는 장애아를 입양하면 정부에서 아이들의 장애 정도에 따라 양육보조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 이 부부가 입양한 12명의 해외 장애아동을 제외하고는 적게는 
480불부터 가장 장애가 심한 아이는 5천불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대가족 
살림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용. 따라서 이 부부는 직업을 유지하며 적자
만 겨우 면하는 수준이다. 이 경제적 어려움을 그나마 덜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학교
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주정부의 재정지
원, 의료지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등이 절대적이었다. 

▣ 완전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제들
 장애아동을 입양할 경우 차후에 들게 될 막대한 의료비와 심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
이다. 
 국내의 경우 장애아동을 입양하게 월 52만 5천원의 양육보조수당과 연간 240만원
의 의료비지원, 그리고 의료보호 1종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도 매년 신
청을 해야 수급이 가능하며 홍보 부족으로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는 담당 
공무원조차도 절차를 잘 모르는 실정이었다. 또한 장애아동에게 필수적인 각종 재활
치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당장 시급한 경우도 몇 년을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어 양
부모들의 속을 태우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바뀌지 않은 사회적 시선이다. 2001년 입양된 지인이의 경우 
입양 당시 매스컴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뇌성마비를 앓아 제대로 걷지도 말하지
도 못하던 아이가 드디어 일반 가정에 입양이 된 것이다. 당시 지인이가 일반 아이들
과 함께 학교에 다니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던 지인이 어머니... 하지만 그 꿈은 
곧 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입양아와 장애아라는 두가지 편견을 견디지 못
하고 시골로 전학을 간 것이다. 덕분에 지인이와 어머니는 강릉에서, 아버지, 오빠, 
언니는 인천에서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입양 당시 잘 걷지도 못해 넘어지기 일쑤이
던 지인이는 이제 두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건강해졌고 성적도 많이 향상되
었다. 여전히 말이 조금 어눌하긴 하지만 가족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아이의 장애를 
얼마나 호전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장애아를 입양한 양부모들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고 있다.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입양 사실을 숨기며 이사를 가기도 한다. 장애를 넘어 입양 이
상의 입양을 결심한 양부모와 장애아동 입양아 가족이 완전한 사랑을 이루어가기 위
한 조건과 감동을 [PD수첩]이 확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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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 책 안 읽는 사회 - 인터넷은 책을 죽이고 책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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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인해 삶이 변한 사람들.. 인터넷등으로 책을 멀리하고, 동떨어져 살고... 사회적인 구조가 책을 더욱 멀리하게 하는 모순점... 웃기다고 해야할까?
그와중에 장점을 이야기해주는데... 단기적인 면보다는 장기적인 강점을 보여주고... 가족의 삶이 TV나 컴퓨터를 떠나 책이 있는 가족으로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아지고, 낳아지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내가 꿈꾸는 서재도 좋지만, 집의 거실이 서재인 집도 참 멋진것 같다...
다만 책은 많이 읽는것보다도 어떻게 생활에 적용하고, 그 덕에 잘살아가는지 보여주는것이 좀 미흡한것이 아쉽다.
노학자가 하루에 책 3권씩을 읽는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축척만 되어가는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가져본다. 살아 숨쉬고, 생각하고, 통찰할수 있는 그런 지식과 정보... 뭐 물론 전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암튼 일전에 EBS에서 한 TV를 끄다라는 다큐와 거의 유사했지만.. 나름대로 아주 좋았던 다큐였다.
그래... 쓸데없이 인터넷하고, 영화나 보고, 술이나 마시느니.. 책이라도 한자보자...
아주 즐겁고, 유익하게...


그것이 알고 싶다(398회) 방영일 : 2006-09-16

책 안 읽는 사회 - “인터넷은 책을 죽이고 책은 사람을…..”

인터넷 천국으로 가면서 종이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지식을 얻고 리포트를 찾아 쓰는 학생들. 인터넷과 게임중독에 빠져 망가지는 아이들, 그리고 엄청난 양의 TV시청과 비디오 영상물들 앞에 책은 한없이 작아지고 있다.…

책 읽기에는 너무나 달콤하고 재미난 인스턴트 세상!!
우리는 습관처럼 어려서는 책을 많이 읽으라 하고 책 맛을 알만한 나이가 되면 읽지 마라 노래를 한다. 그렇게 입시와 취직에 목맨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10년, 20년을 허망하게 소비하고 있다. 특히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예비 엘리트들이 영어와 상식등 고시과목만 달달 외우다 대학문을 나서는 것은 참으로 애처롭고 위태롭다.

광속의 인터넷 시대, 우리는 너무 빨리 달려가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리고 유치원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대한민국에 사는 이유로 빌 게이츠 보다 바쁘게 산다. 그러나 이리저리 아무리 재 보아도 빌 게이츠 보다 바쁠 이유는 없다. 그런 빌 게이츠가 독서광인 이유는 무늬만 바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쁜 현대인에게 책이 취미가 아닌 생활이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도시의 빈민과 노숙자, 범죄인들에게 책이 주는 기능은 한 덩어리의 빵보다 유효할까? 태어나면서부터 책에 노출된 아이는 정말 효과를 볼까? 작은 도서관 하나가 마을 풍경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책에 대하여 묻고 싶은 이 수많은 질문들도 책은 대답해 줄 것이다.

주요 내용

▶ 인터넷 시대 왜 책인가?
책을 읽으며 견디는 시간이 30초도 안 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과 게임 중독으로 아이는 병들고 TV앞에 가족들은 마비되어간다. 선진국은 여전히 책을 통해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고 지금도 명문가와 영재들의 교육에서 독서는 맨 우선 순위라고 한다.

▶ 책은 사람을 만드는가?
초등학교 중퇴인 K씨는 교도소에서 책 한 권을 접하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L씨는 21년의 교도소 생활 중 매일 한 권에서 세권까지 독서를 해 나갔다. 그는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빵이 아닌 인문학 강의를 통해 노숙자를 구한 미국학자 ‘얼 쇼리스’의 실험이 과연 한국에서도 유효할까? 인문학 강의를 마친 노숙자를 만나보았다.

▶ 책 안 읽는 사회인가? 책 못 읽는 사회인가?
책 읽으면 인생이 손해인 시스템에선 독서구호는 공허하기만 하다. 교육 정책이 바뀌고 입시와 취직 시스템이 보완되지않는 한, OECD국가 중 월 평균 독서량 0.8권, 꼴찌 신세라는 불명예는 떨쳐버릴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책 못 읽는 사회로 가는 미래는 매우 불안하다고 경고한다.

☞실험 1.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서재를 만들어 보았다.

☞실험 2. 모의면접 -- 책벌레들은 과연 면접관들을 사로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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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나의 특별한 부모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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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모를 가진 아들들의 이야기...
한명은 이제 막 태어났고...
한명은 이제 사춘기에 접해서 부모와 한참을 다투고...
한명은 이제 사춘기를 지나서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고...
한명은 이제 자식까지 두고 자신의 길을 다져가는 자식들...
정말 가슴아프고,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다큐...
나의 부모님은 장애와는 상관이 없지만... 나의 부모님에 대해서 뒤돌아 보게되고, 반성하게 되고...
그냥 눈물이 글썽해진다...
역시 사람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철이들고, 현실적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고... 지나고 나면 대부분 남는것은 후회뿐...
할수 있는것은 살아있는동안에 열심히,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사는것이 최선일것이다...
 


기획 : 곽동국       연출 : 이종현
글,구성 : 장은정   조연출 : 손현동   취재 : 최민정

방송시간 :
2006년 9월 24일 (일) 밤 11: 30

 



기획의도


보건복지부가 2005년 12월 현재 발표한 전국의 등록 장애인 수는 178만여 명으로 97년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그 중 89%는 각종 질환 및 사고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 장애였다. 이제 장애는 어느 특정한 계층에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 아닌 누구에게나, 어느 가정에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과 그 가정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는 여전히 편견이 함께한다. 장애인 부모와 비(非)장애 자녀로 형성된 가정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부모의 장애에 대한 편견은 장애가 없는 자녀에게도 고스란히 대물림되어 때론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사춘기 고민의 원인이 되고 성인이 된 후에는 이성교제와 결혼의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애인 부모와 살아가는 자녀들. 이들의 성장기를 통해 장애인 가족들이 느끼는 아픔과 사랑을 공감하고 더불어 사회인식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 주요내용



초보 엄마 송정아씨와 아빠 김득규씨. 중증장애인극단‘휠(wheel)’에서 연극을 하다 서로의 인연이 된 두 사람에게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주변의 우려와 반대 속에 낳은 소중한 아들 용준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엄마는 7kg의 용준이도 한 팔에 안을 수가 없다. 배고파 울어대는 아들에게 적당한 온도의 우유를 때맞춰 주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빠의 여름휴가를 맞아 생후 6개월 만에 첫 나들이에 나선 용준이네. 따가운 햇살 아래를 유모차의 차양도 안 내리고 외출하는 왕초보 부모의 유모차 운전 솜씨는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불안하게 만드는데...  삶의 전부가 된 용준이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게 된 아빠, 그리고 통장마다 차곡차곡 꿈을 채워가는 엄마의 용준이 돌보기 대작전!!


 


초등학생 시절의 상수에게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부모님은 누구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 공부를 지도해주기는커녕 대화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답답하기만 하다. 태풍이 몰려오던 지난 8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수네 가족은 여름휴가를 떠났다. 틈틈이 모아둔 용돈으로 준비한 모처럼의 가족여행. 하지만 휴가계획을 세우고 간식을 챙기는 것조차 해줄 수 없는 부모님 때문에 이 모든 일은 상수의 몫이다. 비바람으로 한발, 한발 내딛기도 힘든 상황에서 지칠 대로 지친 상수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반항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15살 상수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정신지체라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런 말이 정말 싫었어요.”
“스물 살 때까지는 매일 싸웠어요. 남들이 보면 정말 민망할 정도로...”

어눌한 말투에 부족한 듯 보이는 부모님은 고 1때까지 놀림의 원인이었다. 각종 은행 업무는 물론 서류를 복사하는 일조차 불가능한 부모님을 어린 마음에 부끄러워하고 원망하기도 했던 수길씨. 이제 그런 부모님을 이해하고 누구보다 아끼는 21살의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자식만큼은 부모처럼 힘들게 살지 않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바람은 아들이 헤어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것. 하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개그맨이 되고 싶은 그는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생신을 위해 마련한 특별 이벤트로 부모님과의 화해를 꿈꾸는 수길씨를 만나본다.


능숙한 솜씨로 바느질을 하는 어머니와 자동차가 온다며 어린 손자, 손녀에게 주의를 주는 아버지. 두 눈 대신 손과 귀로 세상을 보는 종덕씨의 부모님은 시각장애 1급이다. 4남매를 어느 누구보다 훌륭하게 키운 부모님께 그동안 아이들을 맡겨 온 종덕씨에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은진이를 이제 종덕씨 부부가 사는 인천으로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 애지중지 키워온 손자, 손녀를 한꺼번에 떠나보낸 후 쓸쓸히 보낼 부모님 걱정에 편치 않은 마음을 안고 고향집을 찾는데... 어느덧 부모가 된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세월의 흔적을 더듬는 어머니의 손길이 오늘따라 종덕씨는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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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특공대 - 한 평에서 바라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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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고시원, 만화방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간혹 출퇴근을 위해 사무실근처에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고시생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삶의 바닥에 떨어진 사람들...
그나마.. 고시원에 있는 사람은 좀 괜찮고.. 그 다음에 만화방... 그 다음에는 노숙자로 전략하는 수순인듯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기만하고.. 점점 바닥으로 몰려가는 사람들...
다양한 사연으로 온 사람들속에서 과연 제대로 살았지만 저곳으로 간 사람이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한번 해본다.
평생 술담배를 입에 대지도 않고,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온 사람중에도 저런곳으로 몰려간 사람이 있을까.. 있기도 하겠지만... 다시 재기하지 못할까?
경찰공무원 15년을 해오다가 주식폭락으로...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맞은 사람들... 별의 별 사람들.. 별의 별 사정이 다 있을것이다.
하지만 들어갈 사람은 들어가게 될것이고, 반대로 그곳에서 벗어나서 멋지게 재기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의지와 행동으로...
열심히 살자!




 

1. 잘 고르면 대박! 알짜 상품 이야기

싸다고 얕보지 마라!
실속만점! 알짜 상품을 잡아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점점 얇아지는 주머니 사정...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한숨은 늘어만 간다.

하지만! 잘만 고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데~

전라도 정읍의 한 한우마을에서는 거세하지 않은 수소를 시중가보다 싸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버스까지 대절해가며

소고기 구매 관광(?)을 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의 한 유명 유아용품 브랜드 회사에선 의류, 신발, 보행기등

각종 유아용품들을 8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 운영하는 세관위탁물품 판매점에서는

세관에서 압수된 고가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원가로 살 수 있어

하루에 200여명에 달하는 손님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발품 팔아 잘~만 고르면 그야말로 대박날 수 있는

알뜰구매현장에 vj특공대가 출동했다.


2. 무한감동! 초저가 코스요리

코스요리가 비싸다는 편견은 버려라!

무한감동! 고객만족! 코스요리의 세계


값비싼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 볼 수 있던 코스요리!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주머니 얇은 서민들을 공략하는

이색적인 초저가 코스요리가 등장했다.

서울의 한 찜가게에서는 1인 단돈 만원의 코스요리를 개발하여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입맛을 돋우는 회를 시작으로 해물찜, 해물탕, 해물볶음밥을 Full~코스로

맛보고 나면 깔~끔한 해수차로 마무리까지 할 수 있어서

손님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값싼 서민 음식점의 대표주자인 분식점에서도

코스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4500원의 가격으로 메밀국수부터 중국식 완탕, 만두, 우롱차까지

맛볼 수 있는 이 코스요리는 가게 매출을 올리는데

톡톡히 한 몫 하는 효자메뉴라고~


이 외에도 단돈 8천원으로 각종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중국집, 칼국수 한 그릇 가격에 무려 8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칼국수 전문점 등

다양한 초저가 코스요리 속으로 빠져보자


3. 한 평에서 바라본 세상

한 평 공간에 둥지를 튼 사람들...

우여곡절 많은 21세기 신(新) 쪽방촌 속으로


21C형 쪽방이라고 불리는 고시원.

이 곳을 집삼아 생활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경제적 사정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생계형 기러기 아빠가 있는가 하면,

꿈을 이루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 등 그 사연도 다양하다.

한때 잘나가던 회사원으로 떵떵거리며 한 평생을 살았던 한 50대 중년남성은

얼마 전, 회사부도로 한 평 남짓한 고시원에 새 둥지를 틀게 되었다.

낮에는 일용직 노동자로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밤이 되면 술에 취해 지난날을 돌아보며 고시원으로 돌아온다.

지금의 현실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그는 오늘도 재기를 꿈꾸며 잠자리에 든다고...

또, 경찰 공무원으로 남부럽지않은 생활을 했던 한 중년남성은

주식투자의 실패로 전재산을 날리고 1일 4천원하는 만화방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다.

한편, 자신의 꿈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해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신인 개그맨은 유명인이 되는 그 날을 꿈꾸며

고시원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한 평 남짓한 작은 공간 속에

우여곡절 가득한 인생 스토리를 VJ카메라에 담아봤다.


4. 원기충전! 피로회복 대작전

피로 사냥은 내게 맡겨라~

원기충전! 피로회복 대작전!


현대인의 불치병, 만성피로!

만성피로는 무기력함과 식욕부진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방치했다가는 큰 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피로를 풀기 위한 방법 중 으뜸으로 여겨지는 것은 바로 마사지!!

지압과 스트레칭이 조화를 이룬 태국마사지전문점에선

추석명절을 앞두고 묵은 피로를 풀기위해 모인

손님들의 개운한(?) 함성이 끊이질 않는다.

또, 바닷물을 끓여 찜질을 하는 해수찜은

어깨통증 및 온 몸의 뻐근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라고~

피로회복 방법으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온천욕!

온천욕은 예로부터 피부질환 및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인기 있는 피로회복법이다.

더구나 피로회복에 좋은 온천욕은 물론,

금강산의 절경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금강산 온천욕은 그야말로 금상첨화!

게다가 이천의 한 온천은 피부각질이나 아토피 등을 쪼아먹는

닥터피쉬 온천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외, 옥돌마사지, 때 목욕 등

여름내 지친 몸에 묵은 피로를 풀어줄 피로회복 대작전을

vj카메라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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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스페셜 - 괭이갈매기, 치열한 삶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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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홍도와 동해의 독도에서 서식을 하는 괭이 갈매기와 관련된 다른 새들의 치열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
우리가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고 사는 한심해보이는듯한 갈매기들이 번식을 위해서는 서식지로 날아간다고 한다.
일부일처제인 그들이 번식지를 위해서 다른 새들과 싸우고, 암컷에게 자신이 사냥능력이 있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몸속에서 생선을 개워낸후에 교미를 시작한다... 이때 갈매기들도 자신의 씨앗을 많이 뿌리기 위해 바람을 피는것들이 종종 보인다고...-_-;;
암튼 그렇게 해서 새끼들이 태어나지만 쉽게 성장하지는 못한다. 질서가 아주 엄격해서 잘못해서 다른 둥지에 가면 다른 갈매기가 쪼아서 죽이거나 다른곳으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이들을 시시탐탐 노리는 다른 동물들... 그중에 특히 매의 공격에 이들은 타켓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또 재미있는것이 다른 집 새끼들은 물어죽이면서도 매의 공격에 대해서는 갈매기들이 집단으로 같이 방어를 한다...
이렇게 새끼들은 커가는데 어미들은 자식들이라고 공평하게 이뻐하고, 먹이를 균등배분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종족을 번식하기에 유리한 수컷위주로 먹이를 주고, 자신의 힘으로 다른 형제들을 밀쳐내고 먹이를 먹는놈에게 기회를 더준다...
그런 와중에 집을 잃고 방황하는 새끼를 얼떨결에 받아들여서 키우는 갈매기도 있다.
그중에 번식에 실패한 놈들은 다시 항구로 돌아와서 새우깡으로 연명을 해간다.
한편 매는 갈매기는 거의 공격을 못하고, 새끼위주로 사냥을 해서 나름대로의 자식을 키운다.
암튼 이러다가 가장 멋진 매와 갈매기의 첫도약이 시작된다. 높은 벼랑에서 처음 시작하는 날개짓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후에 첫 생식... 살아있는 갈매기 새끼를 먹고 본격적인 자립의 날개를 편다.

한편의 다큐를 보고나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의 삶과 그다지 다를바없는.. 아니 어쩌면 인간세계보다 더욱 치열하고 먹고 먹히는 세상...
간혹 짐승들을 보면서 팔자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내가 우수워졌다.
그래 열심히 살자. 치열하게 살자. 강한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이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껴본다.


2006년 9월 27일 (수) 밤 10:00~11:00 방송 [환경스페셜 275회]

, 치열한 삶의 진실


인간이 없는 곳에서 나고 자라지만

인간을 찾아와 먹이를 구하는 가깝고도 먼 새, 괭이갈매기

갈매기의 섬, 독도와 홍도에서 건져낸 괭이갈매기의 生과 死.

1미터 앞에서 지켜본 괭이갈매기의 진기한 번식 과정과

종족간의 이루어지는 끝없는 생존 경쟁,

그리고 자기 가족만을 위하는 처절한 사랑!

인간 곁을 맴돌 수밖에 없는 비운의 바다새

괭이갈매기의 치열한 삶을 전격 해부한다.


연출 / 글 김서호


1m 앞에서 본 괭이갈매기의 삶

먹이가 부족한 무인도에서의 탄생은

괭이갈매기들의 치열한 삶을 예고하는 것일까.

바다새이지만 사냥 능력이 형편없는 괭이갈매기는

생존을 위해 인간과 가까워졌다.

포구를 전전하며 먹이를 구걸하는 괭이갈매기..

허기 채우랴, 짝짓기 상대 찾으랴,

무인도에서 한 철 삶 역시 고단하기만 한데..

만만치 않은 세상 앞에서 집단성과 정보력으로 무장한 괭이갈매기,

그들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갈매기의 섬, 독도 그리고 홍도

매년 4월, 번식기를 맞은 괭이갈매기는

수십 킬로미터를 날아 무인도를 찾는다.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인 홍도와 한국의 끝단 독도에서 확인한 괭이갈매기의 生과 死.

무인도에 입주하기 전, 갈매기들은 매년 사용하는 자신의 둥지를 찾아가려는 행동으로 추정되는 의식을 진행한다.

제 짝과 제 둥지를 찾는 행동은 일부일처제인 괭이갈매기의 연례행사!

갈매기의 섬, 홍도와 독도에서는 춤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몇 시간째 계속되는 화려한 군무 - 하늘 아래 바다뿐인 그 곳,

온 세상을 뒤덮은 그들만의 세계를 감상한다.


둥지 밖 세상은 곧 죽음

생존을 위해 둥지를 사수하라. 

둥지 틀 곳도 없이 포화상태에 이른 섬에서

영역을 지키는 일은 곧 생명을 지키는 일.

섬에는 둥지를 벗어나 죽임을 당한 새끼들의 사체가 즐비한데... 

제 가족만을 챙기는 이기적 생존본능을 지닌 괭이갈매기는

어미 소리를 알아보는 새끼만을 거둔다.

둥지와 어미를 잃고 상처투성이가 된 새끼 한 마리가

어미 아닌 녀석을 어미처럼 따르는데..

과연 이 괭이갈매기 새끼의 운명은?

괭이갈매기 새끼들의 험난한 생존게임 속으로 들어가 본다. 


괭이갈매기의 꿈

꽁치알만으로 끼니를 해결해야하는 독도 괭이갈매기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태풍에 맞서야 하는 홍도 괭이갈매기...

허무하게 낚시 줄에 떼죽음을 당하는 등

生을 향한 여정은 험난하기만 한데..

생존능력이 탁월하진 않지만 끈질긴 생존본능으로

당당히 바다의 주인공으로 군림하는 괭이갈매기. 

결코 만만치 않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이륙대에 선 갈매기떼..

그들은 수십 킬로미터를 무사히 건너 포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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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 기지촌 할머니, 누가 그들에게 낙인을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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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년에 우리나라 수출액 대비 10%-50%를 차지할 정도로 외화획득에 일조를 했던 기지촌...
그리고 그곳에 있었던 그녀들... 지금의 그녀들을 되돌아보는 다큐...
다큐에서도 이야기하지만 공장에서 일이나 하지 몸판것은 네가 선택한것이 아니냐라는 편견...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하고, 교육하고, 당신들은 애국자라고 장려했었다는 사실...
그녀들은 평생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와서는 그녀들을 방치하고 버림받고 있다.
그와중에 낳은 아이들을 입양시킨 할머니들이 나오는데.. 본인이야 나름대로의 어려운 사정과 자식에 대한 자신의 처지때문에 입양을 보낼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막상 그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이 잘살려고 자신을 버린것이 아니냐고 생각을 한다...
결국에는 고국을 방문한 아들이 자신의 어머니의 처했던 상황.. 자신을 버려야만 했던 이유등을 알게되면서 조금씩 공감을 해가고.. 마침내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된다.. 어찌나 가슴이 뭉클해지던지...
솔직히 잠깐 보면서 그녀들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뀔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바뀐것같지도 않고... 하지만 그녀들이 안갔다면 또 누군가가 갔을것이고... 또 다른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것일 뿐이다... 그리고 그사람들도 그 사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것이다. 동감하고, 적극적으로 도울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그녀들을 이해해 보려는 생각을 해보고.. 조금은 그녀들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402회) 방영일 : 2006-10-21

기지촌 할머니, 누가 그들에게 낙인을 찍었나 (가제)

[기획의도]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주둔하면서 미군부대 주변에 생겨난, 미군을 상대로 하는 여성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기지촌 그리고 우리에게 ‘양색시’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기지촌 여성들은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가고 있다.

그러나 동두천, 안정리, 의정부 등 전국 각지의 기지촌은 규모가 축소되고, 미군을 상대하는 여성이 한국인에서 필리핀, 러시아 등 외국인 여성으로 대체되었을 뿐 여전히 과거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의 기지촌에는 번성기였던 60년대부터 그곳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기지촌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이제는 늙고 병든 기지촌 할머니들이 있다.

기지촌 여성이라는 낙인이 찍혀 평생을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할머니들. 그것은 과연 그녀들의 ‘개인적 선택’이 낳은 결과일 뿐인가. 과연 우리는 그녀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이번 방송을 통해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진, 아니 어쩌면 굳이 끄집어내고 싶지 않은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기지촌 여성문제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른 결과로 볼 수도 있을 것이고, 나라가 가난하고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미국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시대가 낳은 비극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늙고 병든 기지촌 출신 할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 잊고 싶은 현대사의 그늘, 기지촌 할머니들

6.25 전쟁이 끝나고 미군의 주둔하면서 미군부대 주변에 생겨난, 미군을 상대로 하는 여성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기지촌이 생겨났다. 전쟁으로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그 시절, 전쟁고아가 되어, 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혹은 막연한 동경심에서 이곳으로 흘러들어온 여성들은 주한 미군들에게는 안전하게 놀다 갈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주었고, 정부에는 미군들의 주머니에서 달러를 털어내는 ‘달러벌이전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나 그들에게 남은 것은 늙고 병든 몸과 ‘양색시’, ‘양갈보’라는 세상의 차별과 멸시가 담긴 낙인뿐이었다.

2. 벼랑 끝의 평택 안정리 기지촌 출신 할머니들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70-80년대 대표적인 미군 기지촌이었던 이곳에 70여명의 기지촌 할머니들이 모여살고 있는 이곳에 최근 100채가 넘는 빌라들이 새로 새워졌다.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확정되면서 이곳으로 들어올 미군들에게 세를 내어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기지촌 할머니들이 살고있는 월세 10만원의 쓰러져 가는 집들이 개발되면서 기지촌 할머니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3. 허락되지 않았던 기지촌 어머니들의 모성

30년 전 입양 보낸 아들의 소식을 듣는 것이 죽기전 마지막 소원이라는 서수자(67) 할머니. 젊은 시절, 기지촌 클럽에서 일했던 서할머니는 미군을 만나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미군은 귀국했고 출산 후 허약해진 몸으로 클럽에 나가 일하기에도 벅찼던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혼혈아, 거기다 양색시 엄마를 뒀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차별받았고 더구나 미군을 상대하면서 아이를 제대로 키울수 없었던 그녀가 선택할 수 있었는 유일한 길은 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가는 친구에게 아이를 입양 보내는 것 뿐이었다고 한다. 그 후 친구와의 연락도 끊겨버리고 아이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 단서는 오로지 30년 전 미국으로 떠났던 친구의 이름뿐. 과연 서할머니는 그토록 그리던 아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4. 내 어머니는 양색시입니다 - 혼혈1세대의 뿌리찾기

어린시절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작년에 한국으로 들어온 혼혈인 정OO씨. 미국에서 좋은 양부모 아래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냈지만 늘 나의 뿌리, 나의 어머니가 궁금했다는 정씨. 한 때는 기지촌 출신 어머니가 부끄럽고 원망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립기만 하다는 정씨가 가지고 있는 어머니의 흔적은 입양서류에 적힌 이름과 당시의 주소 뿐. 서류에 적힌 주소지로 직접 찾아간 제작진과 정씨는 어머니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5. 기지촌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인즈 워드의 방한 이후 기지촌 출신 혼혈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넓어지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어머니였던 기지촌 츨신 여성들에 대한 인식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취재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기지촌 할머니들.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그들의 개인적 선택을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봐 주고 조금은 헤아려 줄 수 있는 세상의 작은 관심과 이해였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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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 ID : 희망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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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에 걸린 한소년의 이야기... 연세대 농구부에 다니던 무명선수였던 그가 미국에 유학까지 가서 농구의 꿈을 키우지만... 어느날 루게릭판정을 받고 이제는 누워만 있는다... 이제는 상태가 악화되어서 몸도 못 움직인다. 눈동자, 손가락 하나정도...
24시간 침대에 누워서 같은 풍경만 보면서 살아가는 승일씨... 하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알리고, 그들과 같이 그 아픔을 나눈다...
우리나라에는 이병에 걸린 사람이 1500명정도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돌아가신 화가 김영갑씨... 그리고 마포에사는 어떤 여사님... 그리고 아빠 사랑해에 나오는 강원도의 한 아저씨... 승일군... 꽤 많은 분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진료비에 상황은 점점악화되어가는 그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가 장하다못해 눈물겨울뿐이다.
내가 그라면 과연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수 있을까...


ID : 희망승일
◎ 방송일시 : 2006년 10월 21일 (토) 밤 8시, KBS 1TV
◎ 연출 : 문소산
◎ 작가 : 최우진

오늘부터난여기에매일같이써나갈것이다
만약내가쓰지못하는날이생기더라도
그것은포기의뜻이아닌잠시몸이불편해진것이라생각하면된다
누가날대신하여계속써주면된다
하루에한문구
오늘이그첫날

난 산다

◎ 기획의도

연세대, 기아자동차에서의 선수생활을 거쳐 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연소 코치로
발탁되었던 박승일. 그는 지난 2002년,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을
선고 받는다. 루게릭병은 척수신경이나 간뇌의 운동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이 세포의 지배를 받는 근육이 위축되고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
박승일 선수는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근육마저 마비되어 심장이 멎는 죽음의 순간을
겪었고, 이제는 얼굴 근육이 굳어져 웃는 것조차 힘들다. 그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과 두 눈동자 뿐. 

하지만 그는 살아있다.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인공호흡기를 달며 목소리마저 잃은 후, 고립된 섬처럼 투병생활을
하던 그는 2004년 12월 안구마우스와 만나면서 다시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두 눈동자를 움직이며 승일이 세상과 소통하는 속도는 1분에 다섯 글자. 비록 소리 없고
빠르지도 않지만, 그가 세상에 전하는 언어는 그 어떤 언어보다 강하며 자유롭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서른여섯 살, 전 프로농구 선수였고 지금은 루게릭 투병 4년차인 박승일 선수의 삶을
통해, 우리가 가진 행복의 조건들, 소통의 의미,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져본다.
 

◎ 주요내용

1. 나씩 내던지며 가는 고통의 삶

이제남은것은하나씩하나씩포기해가는것뿐이었다
하지만그끝이명확히보이는데하나씩내던지며가는길은
차라리한꺼번에버리는것보다더한고통이었다 

하루24시간, 1년 365일, 변함없이 그의 눈앞에 자리하고 있는 지긋지긋한 방 배경.
그가 매일 아침 하는 일은 조심스레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일이다. 아무리 살펴도
어제와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언제나 등에서 떨어질 날 없는 숨쉬지 않는 침대매트에
누워 뼈 마디마디 뒤틀리는 고통에 잠이 깨곤 한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은 10년의 무명시절을 견디며 최연소
농구코치로서의 꿈을 이뤄낸 그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갔다. 왼쪽 상반신에서 시작된
징후. 이제 혼자서는 숨을 쉴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그의 몸은 고무찰흙과 같아
가족과 간병인이 만지는 대로 놓여질 뿐이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은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게 딸랑이를 달고 있는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과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인
두 눈 뿐. 딸랑이의 소리는 점점 약해져가고 눈을 깜빡이는 것은 점점 힘들어져 간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 가위에 눌린 것과 같은 상태에서 온 몸의 감각은 무섭도록
살아있어 그를 괴롭힌다.

2. 안구마우스, 또다른 그의 소리

박승일 선수의 일상적인 대화는 글자판으로 이루어진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적혀있는
글자판을 들고, 글자를 짚어서 맞거나 틀리면 승일이 눈을 깜빡여 단어를 조합해 나가는
방식이다. 한 단어를 전하는 데에도 몇 분이나 걸리는 그들의 의사소통.
어머니는 애가타고 승일은 지친다.
2004년 12월, 그는 안구마우스라는 기계를 접하게 된다. 작은 카메라와 모니터에 부착된
적외선 센서로 이루어져 있는 안구마우스는 카메라에 눈동자를 맞추면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마우스의 커서를 움직일 수 있고, 눈을 깜빡이거나 바라보는 동작으로
클릭이나 드래그도 가능하다.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해도 눈동자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안구마우스는 잃었던 목소리를 대신해주는 소중한 존재. 1분에 다섯 글자를 만들기도
힙겹고 띄어쓰기도, 오자를 고치는 것도 버겁지만, 그는 안구마우스를 통해 세상과
다시 친해질 수 있었다. 승일은 안구마우스를 통해 인터넷 까페를 운영하고,
때로는 인터넷 쇼핑으로 가족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도 한다.

3. 의 마지막 직업

환자를살려낸다는병원에서도우리를거부한다
이익에비해환자에게손이너무많이가기때문이다
루게릭을홍보하는것은내가이세상에태어나갖는마지막직업이다
사회는나를포기해도나는포기하지않을것이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궁핍한 생활을 해야 합니까? 병에 걸린 사람들은 그날부터 매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 합니까?” 승일이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다. 루게릭병 말기에
이른 환우가 필요로 하는 한 달 비용은 500여만원. 정부의 보조는 한 달 간병비 20만원과 인공호흡기 대여료 지원이 전부다. 환우들에게는 부족한 정부 보조와 사회적 무관심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 24시간 간병해야 하는 특성상 환우의 가족들은 개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간병인을 쓰게 되면 한 달 간병비가 150여만원.
병이 진행될수록 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결국 빈곤층의 환경에 처하게 된다.
박승일 선수의 꿈은 루게릭병에 걸린 환우들이 제대로 간병 받고 쉴 수 있는 요양소를
짓는 것이다. 진단 받은 순간부터 침대에 누워지내는 지금까지 그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까페 ‘박승일과 함께하는 ALS'를 통해
그는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발언한다.
자신의 몸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의 생활마저 망가져가는 것을 오롯이 볼 수 밖에 없는
환우들로부터 환우가족들을 해방시켜 줄 수 있는 공간, 환우들에게는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요양소를 짓기 위한 루게릭병 홍보.
이것이 바로 자신의 마지막 직업이라고 그는 말한다.

4. 족, 그리고...

내가갖고있는고통은우리가족이받는고통보다작다
나하나로인해가족은삶이라는단어를잃어버리고산지오래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자랑이자 사랑받는 막내였던 박승일 선수. 운동선수로서의
승부근성, 2m가 넘는 아들의 큰 키는 부모님의 자랑이었다. 어느덧 일흔 나이에
가까워진 부모님, 손자를 돌보며 편안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거라던 믿음은 어느날
갑자기 아들에게 다가온 병과 함께 무너져버렸다. 박승일 선수가 농구코치의 꿈을 안고
유학길에 올랐을 때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16년지기 친구 김미남씨는 지금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를 방문한다. 박승일 선수가 운영하는 인터넷 까페의 공동운영자
오월소년은 움직일 수 없는 박승일 선수를 대신해 까페를 운영하고, 요양소 건립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찾는다. 하루 24시간 승일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가족들과,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 그리고 루게릭병 홍보에 뜻을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박승일 선수는 그들이 있기에 힘든 하루를 또 견디고 싸우며 살아간다.  

5. 산다

장마가이제지나갔나보다
햇볕이무서우리만큼내리쬔다
닿을듯닿을듯닿지않는이것이무엇인지분명아는데
해결할수없는나의무기력앞에오늘도난가슴을친다
그러나여기서절망하거나노여워하지않겠다 

지금껏 잃은 것들에 힘들었고 앞으로 잃게 될 것들이 무엇인지 알기에 두렵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비록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그렇기에 깨달을 수 있었던 삶의 의미들.
침을 삼킬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고, 가려운곳을 긁을 수 있고, 흐르는 땀을 내 손으로
닦을 수 있는 일상의 사소한 행복과 감동, 우리는 그 놀라움을 박승일 선수를 통해
깨닫고 느낄 수 있다. 오늘도 그는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살아간다.
그런 그의 인터넷 까페 아이디는
희·망·승·일

6. 이 다큐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사람들의 다양한 재능들이 박승일 선수와 이 다큐멘터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승일 선수가 눈으로 쓴 글들이
영화배우
박해일의 내래이션과
힙합뮤지션
드렁큰타이거의 음악(랩)을 통해 전해지고,
지난 95년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모리 슈워츠 교수가
박재동 화백의 그림과 배우 변희봉의 목소리로 되살아나 승일과 함께,
죽음에 직면해서 깨닫게 되는 삶의 의미에 대해 짧지만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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