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리뷰 - 감추기
봇물을 이루는 외장형 저장장치의 선택에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봅니다. 존칭은 생략하고....
불편하지만 잘 쓰고 있었던 나의 오랜 외장 SCSI HDD가 모니터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차가운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운명을 달리했다. 맘에 썩 들었던 녀석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훌륭히 자기의 몫을 해내고 있었는데 떠나보내려니 왠지 미안한 마음까지 드는 녀석... 가는 그 날 그 순간까지도 갤갤거리며 열심이 데이터를 Backup 중이었는데.... 새로운 외장 장치가 필요해졌다.
1. 왜?
넘쳐나는 CD레코더, 초고속통신망 등으로 데이터를 가지고 나니는 일은 점점 편리해지고 간편해지고 있다. 그런데 CD 레코더와 초고속통신망이 모든 요구조건을 만족시켜 주는 것은 아니었다. CD 레코더 : 어딜가나 흔해 빠졌지만 그저 몇-몇 십 MByte를 옮기자고 멀티 세션으로 계속 구워대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취향이 아니다. 그래서 집과 연구실에서는 RW로 포맷해서 자잘한 파일들을 주로 가지고 다녔다. 그러나 그 흔해빠진 CD-RW를 패킷라이팅으로 쓰는 사람은 주위에 흔하지 않았다. 레코딩 프로그램도 거의 네로위주이다. 이지시디와 다이렉트시디를 쓰는 사람은 거의 나밖에 없는 것 같아서 때론 소외감까지..... 그러니 집과 연구실 이외의 장소로 데이터를 가져가고 가져오려면 꼭 몇십 MByte 때문에 CD를 구워야만 했다. 초고속통신망 : 연구실엔 100M급의 LAN이 설치되어 있지만 속도는 기분 내키는 대로다. PC 한대에 Windows 2000 서버를 사용해서 FTP서비스를 쓰지만 내가 다니는 곳의 통신 속도는 100M급이 아니다. 집에서는 겨우 1.6M의 속도가 나온다. 자잘한 파일을 넘기고 받는 건 쉽지만 사이즈가 조금만 크거나 같은 자료를 여기저기로 가지고 다니려면 가는 곳마다 데이터를 다운받고 올리고 하는게 정말이지 시간을 떠나서 귀챦은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플레쉬 메모리 방식의 외장장치 : 정말로 크기의 부담이 없어 가지고 다니기에 너무 편할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작아서 잃어버릴까 염려해야 할 정도로 작다. 별도 전원도 필요 없고, 가는 곳 마다 USB는 다 있고, 또 리더기와 메모리가 분리되어 있는 방식은 리더기의 가격도 3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해서 처음엔 이쪽에서 고민을 했다. 소니 캠코더에 쓰는 64MByte짜리 메모리 스틱도 있겠다... 단돈 3만원 이면 64MByte짜리 외장 HDD가 생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민은 용량이었다. 자잘한 파일은 그렇다고 쳐도 간단한 동영상 하나도 어림없는 용량에 싸게 해결해 볼려는 마음은 점점 사라져만 갔다..... 아이오메가의 드라이브들 : 수년 전에 아이오메가의 외장 ZIP드라이브를 샀다가 두 세번 쓰고 아직도 창고 어디에선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녀석이 있다. 그 무지막지한 속도라니.... MP3파일이 막 유행하던 시절이라 MP3파일은 연구실에서 LAN으로 다운받아 집으로 가져올 방법이 없어서 샀던 놈이었다. 그런데... 100MB를 채우고 그걸 다시 HDD로 받으려면 거의 20분정도는 걸렸었던 것 같다. 물론 ZIP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Parallel 포트의 속도 때문이었으리라... 그렇지만 그 후 써보지도 않은 아이오메가의 다른 제품에까지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은 ZIP의 속도에 대한 불만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해서 아이오메가의 제품들은 한 두번의 검색도중 후보에서 탈락... 외장HDD : 기존에 쓰던 외장 SCSI의 가장 큰 단점은 그 크기와 무게 그리고 SCSI였다. 크기와 무게는 내 몸무게를 감안해 참아줄 수 있었는데, SCSI라는 단점(?) 때문에 사용상의 제약이 너무나 많았다. 그나마 SCSI레코더를 쓰던 사람들도 점점 IDE 레코더로 Speed Up하면서 SCSI Host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나는 아직도 SCSI CD와 CD-RW를 쓰지만 주변 환경은 점점 변해만 가고 있었다. 사실 크기 문제도 상당히 참기 어려운 점이였다. 얇은 서류가방에는 좀처럼 넣기가 부담스럽고 두꺼운 SCSI Cable과 전원 Cable까지 정말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많았다. 플레쉬 메모리 방식의 외장HDD를 생각 했던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3. 선택
여기저기에서 외장장치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3.5" HDD를 사용하는 외장HDD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크기는 예전의 외장 SCSI HDD보다 약간 작아졌고 디자인도 많이 예뻐졌다. 왠만하며 IEEE-1394여서 속도 또한 만만치 않으리라. 그러나 영화 고질라의 광고 카피처럼.... ‘Size does matter’. 크기가 문제였다. 기존 쓰던 3.5" HDD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제아무리 IEEE-1394라도 점점 제외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플레쉬 메모리 방식들이 많이 보이던 즈음에 2.5" HDD를 쓰는 외장 HDD들이 몇몇 눈에 들어왔다. 정말로 작은 크기에 용량은 내 맘대로.. 바로 이거다!! 2.5" HDD로 선택의 폭을 좁혀놓고 나니 그중에 고르기는 정말 쉬웠졌다. 1394와 USB를 모두 지원하고 거기다 별도의 전원도 필요 없는 놈이 ‘딱 걸렸어’..... 바로 DVICO의 Momobay CX-1이다.
4. 둘러보기 크기 : 정말로 맘에 꼭 든다. 아니 너무 작아서 어떤 때는 염려스럽다. 혹시 떨어뜨리면 완전히 박살나겠구나. 무게는 예술이다. HDD무게밖에 안 나가니.. 양복 안쪽 주머니에 넣어도 큰 부담은 없다. 다만 이럴 경우 미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PDA가 갈 자리가 없어진다. ^^; 생긴 것도 Good이다. K-Bench의 원수연님의 리뷰( http://www.kbench.com/hardware/?no=11482&pcategory=1&category=12 )에서도 그랬듯이 꼭 소니 바이오의 주변장치처럼 생겨먹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PDA정도로 생각한다. 감히 HDD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호환성 : 내가 쓰고 있는 PC의 OS는 Windows XP, 2000, Me 세 가지이다. 어느 OS에도 별도의 드라이버를 깔아주지 않았다. 알아서 붙는다. 기특한 놈.... 다만 Windows 98을 쓰는 몇몇 곳에서는 드라이버를 설치해 줬는데 그나마 파일 사이즈도 수십KByte였고 Rebooting도 없었다. 그저 USB든 1394든 Cable 하나만 꽂으면 끝이다. 편리성 : 외부전원이 필요 없다는 것은 정말이지 칭찬해주고 싶은 대목이다. 그러나 3개의 단자 (4 pin USB, 4 pin 1394, 6 pin 1394) 중 4 pin 1394로 연결할 때에는 별도로 4 pin USB도 연결해야 전원이 공급된다. 그렇지만 4 pin USB 만의 연결로도 이미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옮기는 Backup 작업이 아니라면 4 pin USB Cable 하나 만 가지도 다녀도 쓰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다고 하겠다.
5. 성능 보기
Momobay CX-1에 넣을 HDD로는 Fujitsu의 20G UDMA-66의 MHN2200AT를 달았다. 버퍼도 2MByte이고 4200RPM에 가격대 성능비가 좋으며, 3.5" HDD와 비교한다면 바라쿠다 60G 정도쯤의 평가를 받고 있는 괜챦은 놈이다. 많은 종류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HDD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지만 난 왠지 그 느낌이 팍팍 오질 않는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수치는 꼭 정부에서 제공하는 물가 상승률이나 뭐 그런 종류의 숫자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느껴진다.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년 5%미만이네 어쩌네 하지만, 동네 슈퍼에서 파는 소주 값은 작년엔 700원 이었는데 지금은 천원이다..... 하여간.... 그래서 벤치마크 프로그램 보다는 데이터를 직접 옮겨봤다. 간단한 시스템 사양 : P4-1.6A(2.1G로 오버 중), 512M RAM, Windows XP Pro, 기타 생략 IEEE-1394 Host (새롬텍, 5만원 짜리), USB 1.0
내장 HDD1 : Seagate Barracuda 60G 7200RPM (ST360021A)@Primary master 내장 HDD2 : Maxtor 20G 7200RPM (520449H4)@Primary slave Momobay HDD : Fujitsu 20G 4200 RPM UDMA-66 (MNH 2200AT) MP3 파일 40개, 용량 148MByte, 3회 평균 복사 시간 IEEE-1394 USB Momobay -> 내장 HDD1 : 10.08 sec 161.0 sec 내장 HDD1 -> Momobay : 11.90 sec 196.7 sec 내장 HDD1 -> 내장 HDD2 : 8.27 sec 내장 HDD1 -> 내장 HDD1 : 17.10 sec Momobay -> Momobay : 40.48 sec IEEE-1394로 Momobay에서 내장 HDD로 Data를 주고 받을 때에는 속도 때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다. 거의 내장 HDD 2대간에 Data를 옮기는 속도에 버금간다. 그러나 USB로 연결했을 때는 사정이 좀 다르다. 약15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옮기는데 거의 3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많이 양의 데이터를 USB로 주고받으려면 쬐끔 기다려야 한다. 내장 HDD1에서 내장 HDD1으로의 복사는 동일한 HDD내에서의 복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또한 Momobay-Monobay로의 내부 복사에서는 데이터가 [외장HDD - 1394 Host - Memory(or 내장 IDE HDD cache) - 1394 Host- 외장HDD]의 긴 루트를 걸치면서 복사하기에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omobay에 설치된 Fujitsu HDD는 UDMA-66을 지원하며 2.5" HDD에서는 알아주는 실력자이다. 이 속도가 HDD의 성능은 물론 아니다. MPG파일 514MByte 1개 복사시간, 1회 복사 시간 IEEE-1394 USB Momobay -> 내장 HDD1 : 26.3 sec 8분56초 내장 HDD1 -> Momobay : 33.5 sec 8분58초 IEEE-1394의 속도는 정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내장 HDD에서 작업하나 외장 Momobay에서 작업하나 전혀 속도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Full Size의 DivX 파일 하나 복사하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현재로써 Data를 들고 다니는데 이 보다 빠른 건 없다. 그러나 USB의 속도는 처참하다. 집과 연구실의 컴에는 모두 IEEE-1394가 있어서 Data의 이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가끔 외딴(?) 곳에가서 USB로 데이터를 옮기려면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특히나 데이터가 클 때는 (몇 기가 정도 될 때..) 꼭 식사시간에 맞춰서 작업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레코더가 없는 곳에서는 정말로 유용하다. 대충 속도를 따져보면 8배속 레코더 정도의 속도와 비슷하다. 나는 아직도 YAMAHA 8*4*24 짜리 SCSI 레코더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레코더로 레코딩 하나 USB로 데이터 옮기나 시간은 비슷한 것이다. 그렇지만 집에서는 IEEE-1394에 연결해서 쓰므로 USB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DVICO에서 현재 USB 2.0지원의 Momobay UX-1이라는 모델이 나와서 이미 KBENCH의 김정진님이 상품정보도 올려놓은 상태이다. ( http://www.kbench.com/hardware/?no=14375§ion=2 ) USB 2.0의 실력을 한번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이 모델은 IEEE-1394는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김정진님의 또 다른 리뷰인 IEEE-1394 vs. USB 2.0을 보면 ( http://www.kbench.com/hardware/?no=11772§ion=4 ) 현재로서는 IEEE-1394의 성능이 최적화되지 않은 USB 2.0 보다는 약간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결론
구구 절절 말이 많았는데 정리하자면... 장점 : 1. USB와 IEEE1394가 모두 지원된다. 인스톨도 필요 없다. 2. IEEE-1394의 속도는 짱이다. 따라올 자가 없다. 3. 무게도 가볍고 생긴 것도 예쁘다. 4. 별도의 전원케이블이 필요 없다. 단점 : 1. 가격이 쫌 나간다. (본체 13만원 + HDD 13만원 (20G)) 2. USB의 속도가 좀 떨어진다. Momobay의 문제는 아니지만.... 3. 음..... 별로 없다.. 조만간 USB 2.0과 IEEE-1394가 동시에 지원되는 제품이 나온다면 외장형 HDD 선택을 위한 고민은 없을 것이다. 끝. |
요즘 집부터 사무실까지 모든 컴퓨터가 말썽이다.
어제는 노트북에 무선랜을 설치하다가 완전히 말아먹었는데...
문제는 부팅이 계속 도돌이표식으로 반복을 하는것이다.
더더욱 문제는 노트북의 씨디롬은 고장났다는거...-_-;;
어떻게 해야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노트북을 뜯어서 노트북하드를 사무시로 가지고 왔다...
다행히 예전에 사서 백업용으로 잘쓰고 있는 모노베이 cx-1도 노트북하드여서 서로 교환...
연일 계속되는 설치에 설정... 이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