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N '에 해당되는 글 3322건

  1. 종로 삼청각
  2. 역촌동 뽈살 2
  3. 종로 - 육미
  4. 김영갑 사진전 2005 <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5. 육회 맛집
  6. 설악산 대청봉 당일 등산기 (한계령->정상->오색약수터 하루 등반 코스) 2
  7. 강화도 라이딩

종로 삼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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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그것도 종로에 이런곳이 있다는게 놀라울뿐이다...

박통때는 기생집이였다는데,

세상이 많이 바뀌여서 공연, 차집, 식당, 전통교육 등 전통문화공간으로 바뀜


작년 태풍때 노통이 놀러갔다가 욕먹은곳이기도 함...

공연+밥값하면 약 15만원 이상하는것으로 알고 있음...

숙박시설도 있는데 일박에 40-50만원 정도라고...-_-;;


그냥 놀러가서 차한잔해도 좋고, 그냥 한바퀴둘러보는것도 아주 좋음.

잠시 있다보면 여기가 서울이라는 생각을 잠시 잊을수 있음.


단, 주차비가 비싸므로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나 교통편을 이용하거나,

찻집에서 차한잔 마시고 주차비 할인받는것이 좋을듣함.



서울에 이런곳이 많지 않기때문에 영화, 드라마 촬영을 많이 오기도 함.



삼청각을 나오면 바로 성북동 부자동네인데 입이 딱 벌어짐...-_-;;

삼청터널을 지나서 삼청동길을 한번 둘러보는것도 Very Good~~~



갑자기 오늘같이 화창한 날씨에 삼청각 테라스에서 차한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_-++





삼청각안에 있는 전통차집 테라스.
이쪽방향말고 산쪽 방향의 풍경이 훨씬 죽임













-소개
삼청각 취한당(翠寒堂)과 동백헌(東白軒)은 한국 전통객실에서 숙박할 수 있는 최상급 전통객관이다.
맑을 청이 세 개인 삼청각(三淸閣)은 이름 그대로 도심에서 가장 맑은 기운을 지닌 곳입니다.
북악산의 정기가 모인 아름다운 숲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채 지난 반세기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드물어 주변 산림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로 보존되어 온 덕분입니다. 가까이에는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등 가볼 만한 전통문화 명소들이 산재해 있어서 한국의 전통문화의 중심지로서도 최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이 한국의 풍요로운 전통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한국의 명인 명무들의 공연과 국제회의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중심건물을 비롯하여 다례, 규방공예, 가야금, 판소리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 전통찻집, 한식당, 전통객관, 마당극이나 여러 가지 행사를 벌일 수 있는 야외놀이마당 등 복합전통문화공간의 면모를 골고루 갖춰, 한국의 대표적 전통문화 공간으로서, 국제적 명소로서 손색없는 곳입니다. 지난 3월 26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모시고 삼청각 전통문화시설 조성사업 보고회를 개최한 것을 기점으로 6월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였습니다.
리모델링의 시공사는 국내 굴지의 LG건설 주식회사이며, 설계자는 5000석 규모의 경희대 대강당을 설계한 주식회사 창조건축사사무소에서 리모델링의 설계를 맡았습니다.
근대에 이르러 유럽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는 리모델링 공사는 고대건축문화를 꽃피웠던 성당과 궁전 등 건축물의 외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용도만 보수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삼청각이 전통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것 역시 역사적인 장소를 가능한 한 훼손하지 않고, 전통의 미를 그대로 살리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조경에 있어서 울창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기존의 조경시설을 유지하면서 조림 수준에서 보안하였습니다.
각 건물의 외관 색상은 한국 고궁의 멋스러움을 풍기기 위해 경복궁, 창덕궁 등의 궁궐에서 쓰이는 단청의 맛을 내는 옛스런 색상을 선정하였습니다.
삼청각 내의 가로등이나 조명시설 역시 삼청각의 전통미와 어울리도록 설치하였습니다.
보행자동선에는 칼라아스콘을 포장하여 사람들이 삼청각의 자연을 즐기면서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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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촌동 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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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훈이형이 맛있다고 몇번 가자고 했었는데 못가보다가
종현이형이 한잔 산다고 해서 3명이서 같이 가본 집...
한마디로... 따봉~~



서울/역촌동 솔밭집 -뽈살, 하얀살 전문
세계 최고의 돼지뽈살구이집을 찾아서..



돼지뽈살구이와 하얀살구이(일명 항정살), 서울 은평구 / 역촌동 / 서울 6호선 응암  

  처음 느끼는 쫀득쫀득 새로운 고기의 맛

연탄불에 구워진 노릇노릇한 돼지뽈살...과 하얀살...
기존 돼지뽈살과는 차원이 다른 육질과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쫄깃 쫀득쫀득한 그 묘한 맛!
노릇노릇 잘 구운 하얀살 한 입 물면 질근질근 씹히는 그 짜리~~ㅅ함 이란..
그리고 뒤이은 카운터펀치!! 7년 묵은 된장찌게!!!
아! 그리고 또 하나... 대파를 구워먹는데 그 맛 또한 일품!


처음느끼는 그 맛... 한번 찾으면 중독되는 그 쫄깃하고 캡짱인 뽈살!

 
   
맛집정보
 상호: 솔밭집 -뽈살, 하얀살 전문-
  업종: 한식 (생고기/등심)
  주재료: 돼지 뽈살과 항정살
  가격대 : 2만원~3만원
 추천메뉴: 돼지뽈살구이와 하얀살구이(일명 항정살)
  추천입맛 : 고소한맛
 번화가 : 역촌동
  테마: 데이트, 술한잔, 모임/회식, 분위기즐기기, 특이한맛
 

맛집소개



비오는 저녁..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이 함께 소주한잔 기울이며 연애시절 부럽지않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곳에서 노릇노릇 잘 구워진 뽈살과 하얀살을 씹는다.. 캬~~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쫄깃 쫀득쫀득한
이 세상 모든 고기와 견줘봐야 소용없는 세계 최고의 맛!
아류 뽈살집은 다 가버려!!


**4인가족기준 가격표
뽈 살 2인분, 하얀살 2인분 (1인분, 300g이라고 하는데 더 많은듯) 26000원,소주3000원
콜라 1000원 딱 30,000원이면 충분
 


주메뉴 소개


돼지뽈살 6,000 원


돼지 항정살 7,000 원


뽈살과 항정살..그리고 된장찌개
----------------------------------
어제 저녁에 재훈이형과 만나서 두번째 기행...
그러고 보니 재훈이형과 고기집에 가는건 거의 없는 일인데...
먹다보니 엄청 배가 불러다.. 고기가 너무 많다...:)
맛은 처음 경험에 비해서는 별로...-_-;;



신사동 돼지뽈살집은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와 신사동고개 방향으로 돌아서 버스정류장에서 702, 7022 번 버스를 타고 기독대학교 정거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정거장이 뽈살집을 지나쳐 있으니 반대로 조금 걸으면 금성운수 택시회사가 있고 그 건너편에 '돼지 뽈살'이라는 파란 간판이 보입니다.

이미 방송 3사가 다 다녀간 집으로 동네사람들도 많이 오지만 어디서든 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들로 연일 자리가 없습니다. 회사 끝나고 바로 오거나 좀 늦은 시간에 오면 쉽게 자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8시 이후 한창일 때는 밖에서 몇 팀이 기다리고 있는 풍경도 흔치않게 볼 수 있는 집이니 맛에 관해서는 안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위치는 응암역 2번출구로 나와서 300미터 정도 올라가다가
디오니스와 오토바이 가게가 있는 건물 오른쪽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서 도로가 나오면
오른쪽 골목으로 100여미터만 올라가시면 건너편에 있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니 눈에 띄실겁니다.

02-354-6854
-은평구 신사동 16-30
하단 약도 참조
pm 3:00~am 1:00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없음
20석
메 뉴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더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부 외부 인테리어
 
 
약 도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더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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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 육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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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는 아니고 직장에 다니면서 피맛골을 떠나서 다니기 시작한 집인데,

맛있다기 보다는 고모, 이모들의 친절함과 편한맛에 별로 먹고 싶은것이 없으면 그냥 간다.

주로 먹는것은 무한공짜리필이 되는 오뎅탕을 시작으로 해서 참치회, 모듬꼬치, 가리바시, 참새구이, 석굴, 회덥밥 등등...

가격은 싼편이지만 맛을 기대하고 가기는 좀 그렇다.

그러나 분위기는 먹고, 떠드는 내 스타일이여서 그런지 난 좋다.

요즘 가본지가 꽤 됬는데, 인터넷에서 사진을 몇장보고....

종로 종각 인사동방면의 육미, 논밭골, 화로연, 대도약국등 가게들의 안타까운 화재현장 모습의 사진

이번 화재로 육미가 전소가 됬는데, 힘내시고, 빨리 다시금 복구해서 재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을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11월의 어느날, 따끈한 정종 한 잔이 생각나 <육미>로 향했습니다. <육미>는 제가 다니는 직장 팀장님이 알려준 곳으로, 올해 1월, 신년 행사로 등산을 다녀오고 난 뒤에 들렀다가 반해버리고 만 '정종&꼬치구이' 집 입니다. 처음 육미를 찾고서는 또 한번 가봐야겠다,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게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왠지 여름에는 정종보다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어울리기에 날씨가 쌀쌀할 때까지 기다려 이렇게 다시 찾았습니다. 비오는 종로의 밤거리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보였습니다. 가로수들은 하나 둘 씩 낙엽을 떨어뜨려 쌓고 있었고, 젊은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청춘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종각역 밀레니엄 타워 출구 쪽으로 나와 밀레니엄 타워와 피자헛 사이의 작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작지만 알찬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종로통에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해온 곳들로 근처 직장인들이 하루의 회포를 풀고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 골목으로 20미터 정도만 들어가면 왼편에 <육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봐도 안은 손님들로 꽉 차 있었고요. 특히 부지런히 각종 꼬치를 굽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앉아 있지도 못하고 오후 시간부터 영업이 끝날 때까지 이렇게 부지런히 하루에 몇백개씩 꼬치를 구워대고 있는 아저씨. 마치 그분의 삶 또한 그렇게 꼬치처럼 바삭바삭 연탄불 위에 구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덕분에 우리들은 맛있는 꼬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각종 꼬치는 한개에 1천1백원부터 2천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종류만 해도 무려 13개. 닭꼬치, 송이구이, 마늘구이, 참새구이(아, 차마 이건 혐오식품이라는 생각이 먹을 생각도 못했습니다)꼬치, 멧돼지 꼬치, 염통꼬치, 왕새우 꼬치 등등 입맛을 다시게 하는 여러가지 꼬치는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육미>라는 상호도 바로 이 꼬치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하네요. 여섯가지 꼬치로 시작해 <육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요. 초벌구이를 미리 해 둔 꼬치는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참기름과 간장 소스를 발라 다시 한번 굽는다고 합니다.



꼬치를 시키든 다른 안주나 식사를 시키든 간에 오뎅이 듬뿍 담긴 오뎅국물은 무한정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육미>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은 다른 건 다 시켜도 '오뎅백반'만은 시키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정말 오뎅백반이 있었는데요. 정말 여러분, 오뎅백반은 절대 시키지 마세요~ 이렇게 뜨끈뜨끈한 오뎅국물에 정종 한 잔 시켜서 한 잔 들이키면 몸을 녹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잔의 맨 윗까지 넘칠 듯 말 듯 하게 담아주는 정종은 여자들이 마시기에도 그다지 무리가 없네요. '한 잔' 정도라면 말이지요.^^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고나 할까요? 뱃속에서 퍼지는 것 같은 술의 향기는 와인 못지 않게 따뜻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입구에 써 있듯이 육미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회덮밥에 있습니다. 회덮밥 전통은 무려 2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한그릇에 4천원 하는 회덮밥은 고추가 듬뿍 썰어져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밥에 들어가는 회는 냉동회가 아니라 야들야들하고 고소하더라고요. 점심 때 근방 직장인들의 식사 메뉴로 단연 인기 만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점심메뉴로만이 아니라 저녁에도 팔고 있어 언제든지 출출할 때 회덮밥 한 그릇을 먹고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밤부터 추위가 찾아올 거라고 하네요. 슬슬 전열기나 따뜻한 겉옷을 챙겨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춥다고 너무 움츠리지 마시고, 자, 씩씩하게, 그리고 활기차게 하루 하루를 보내시길 바랄께요. 저는 <육미>에서 월동준비를 끝냈습니다. 올 겨울, 저의 춥고 외로운 맘을 달래줄 친구는 아무래도 정종과 꼬치가 될 것 같네요. 흑.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255
종각역 밀레니엄 타워 출구로 나와 피자헛과 밀레니엄 타워 사잇길로 약 20m 들어가면 오른편에 위치.
전화 : 02-738-0122
메뉴 : 정종 1잔 1천8백원 모듬꼬치(1접시) 1만원 왕새우구이(1꼬치) 1천7백원 멧돼지 1천1백원 빙어양념구이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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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사진전 2005 <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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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김영갑 사진전을 두번이나 다녀왔다...

참 대단한 선생님인것 같고.. 참.. 사진이 좋다.. 꼭 그림같은 느낌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영갑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김영갑 사진전 2005 <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기간
: 2005-03-23 부터 2005-04-05 까지
  시간
: 10:00 - 19:00
* 마지막날 전시 종료 1시
  전시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02-399-1154)
  장소
: 미술관신관 1    미술관신관 2   
  티켓정보 : 7,000원
  문의전화 : 02-542-0286(시너지21)
 








 

“손바닥만한 창으로 내다본 세상은 기적처럼 신비롭고 경이로웠다.”

* 자신의 삶을 던져, 영혼을 바쳐 찍어낸 20여만장이 넘는 제주 사진작가, 김영갑.
   제주사람조차 볼 수 없는 제주의 속살을 담아낸 그의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사진들은
   보는 이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인생을 바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 그 동안 몇 차례 소규모 전시회는 개최한 적 있으나 이번 세종문화회관 사진전이야말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첫 대규모 전시회로서,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대중 누구라도
   사진 그 자체만의 내밀한 아름다움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내 살아 생전 마지막 전시회가 될 지도 모른다’고 담담히 이야기하는,
   5년 전 루게릭병 판정 당시 3년 선고를 받았으나 여전히 맑고 빛나는 눈을 가진,
   벌써 떠나 보내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아름다운 사진작가, 김영갑.
   이번 사진전은 그를 아끼는, 그리고 사진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진 매니아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디카관련매니아&네티즌이 발굴한 인터넷 스타사진작가 ‘김영갑’ 사진전
- 2004년 출간된 에세이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제주사진전문작가
- 루게릭병 판정 후 투병생활중 만든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관광명소로 자리매김
- 대중에게 익숙한 ‘그 섬~’ 수록 작품 외 처음 공개하는 새로운 작품 전시 예정
 








  김영갑은 사람이면서도 자연의 신령한 정령을 먹고 살며,
자연에게 말을 걸고 자연이 들려주는 신비한 음성을 사진에 담을 줄 아는 작가이다.
그의 사진 속에서 꿈틀거리는 원초적 적막감과 그리움은
근원적으로 고독 저편 신화의 마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그가 루게릭 병원균에게 살과 근육을 송두리째 내주고도 살 수 있는 것은
그런 내공을 닦은 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합일되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가를 보여주는 흔치 않은 모델이다.
언젠가 그가 이어도(離於島)로 자취를 감추는 날,
그의 예술도 대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안성수 <이어도를 훔쳐본 작가> 중에서



희한하게도, 아픔을 간직한 사람의 눈에 비친 자연은
일반인의 그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듯하다.
사진작가 김영갑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82년부터 제주도를 오르내리며 사진 작업을 하던 중
제주에 매혹되어 1985년 아예 섬에 정착했다.
그 후 스무 해 동안 한라산과 마라도, 바닷가와 중산간 등
그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또 노인과 해녀,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 억새 등
그가 사진으로 찍지 않은 것이 제주도에는 하나도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를 그렇듯 사로잡은 제주도를
이국적 정취를 물씬 자아내는 국내 제일의 관광 휴양지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김영갑이 카메라에 담은 것은 사람들이 흔히 보아 온 그런 제주가 아니다.
그의 제주 사진은 심지어 제주 토박이조차 낮설어하는 제주의 내밀한 속살을 담고 있다.
그는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인견을 끊고 제주의 중산간에 묻혀 살아왔다.
필름을 사기 위해 견뎌야 했던 굶주림과 대자연의 신비경을 찍기 위한 숱한 기다림은
그 자체가 수행이었다.
그가 그렇게 제주의 내밀한 속살을 담아 낸 사진으로써
사람들에게 '예술혼의 한경지'를 마주하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찍은 그의 사진 작업이
가히 수행이라 할 만큼 영혼과 열정을 바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 사진은 영혼의 자유로움을 꿈꾸는 그의 삶 자체였기 때문이리라.
김영갑은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대자연의 풍광을,
그 아름답고 진실한 순간순간을 찾아 다니다가 소중한 것을 잃었다.
루게릭이라는 불치의 병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한 지 어느덧 다섯 해가 되었다.
그의 병은 조금만 움직여도 근육이 통증을 일으키는,
앉아도 일어서도 걸어도 침을 삼켜도 심지어 웃어도 아픈 병이다.
병원에선 세 해를 넘기기 힘들 거라고 했지만, 더 이상 셔터조차 누를 힘이 없는 그는
한 가지에 매달려 고통을 잊기 위해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2002년 여름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열었다.
그가 그 동안 찍어 둔 이십만 여 장의 사진을 전시하고 보관하고 있는 갤러리에는,
이제 관광지 제주가 아닌,
대자연으로서의 제주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투영된
김영갑의 꿈과 영혼을 만나려고 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Kim Young-gap Photographic Exhibition - I was there at that island.

  Period : March 23-April 5 / All Exhibition Halls
  Inquiries : 011-742-5491

Photographer Kim Young-gap has been taking photographs of Jeju Island for 20 some years as he has been fascinated by the island. About 100 photographs in sizes of 120X40㎝ containing the spirit of Photographer Kim Young-gap, who could not take photographs any more as he was announced with an incurable disease called Lou Gehric's Disease 5 years ago, will be exhibited.

** The opening hour of the Sejong Center Museum of Fine Art is from 10:00 to 19:00, and viewing is possible until 13:00 on the final day of the exhibition due to removal of exhibi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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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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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것이 좋다는....
호주산 설도살이 천원에 100g 정도인데, 3천원어치 사다가, 소금, 간장, 마늘, 후추, 설탕, 깨, 참기름 등을 버무리면 최고라는... 대략 가게에서 파는 15,000원 어치정도 인듯....


몇일전 동호가 말해준 종로의 육회집.. 오늘 왠지 땡기네...-_-;;



네 남자가 계동에서 만났다. 파찌아빠의 블로그에 가끔 출연하는 인물들이 벌어먹고 사는 동네에 잠입을 한 것 이라 떳떳하게 그들에게 자수를 하여 광명을 찾을까도 생각했었다. 생각만 했었다. 어차피 지금 쯤 이면 그들도 어디선가 판을 벌렸으리라. 또 오늘은 마구 돌아다니며 먹어주기로 작정을 했으니 테이블 하나를 꽉 채울 수 있는 네 명이 적당했다. 네 명은 택시를 타기에도 좋은 숫자다.

암튼, 네 남자는 김치찌개를 소박하게 끓여 낸다는 집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김치찌개 3인분에 계란말이 한 접시를 놓고는 소주를 마셔주었다. 평소 파찌아빠의 섭취 스타일에 비춰 보면 김치찌개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셔준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이다. 그것도 2차나 3차도 아닌 1차 때 말이다. 파찌아빠를 계동으로 불러 낸 이의 입맛을 파찌아빠가 믿지 못하였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이다. 그가 ‘파찌아빠도 틀림없이 좋아할 집’이라고만 않했어도 파찌아빠는 다른 집에서 먹어주자고 주장을 하였을 것 이다.

소주 서너 병을 비웠을까..2차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파찌아빠는 이화동 골목 안에 있는 우미옥에서 수육을 먹어주자고 주장을 하였으나 괘씸하게도 두 놈이 반대를 한다. 이리저리 궁리 끝에 종로 5가로 가서 육회나 실컷 먹어주기로 낙찰을 봤다.다들 육회를 먹어줄 기대감에 김치찌개에 딸려 나온 공기밥엔 눈길 조차 안주는 분위기다. 이 집 김치찌개는소주 보다는 밥 하고 먹어주면 딱 좋을 맛인데...쩝

종로 5가 대로변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백제약국과 백수약국의 사잇길로 100미터 쯤 들어가면 길 오른쪽에 간이 테이블을 펼치고 골목길 한 귀퉁이를 차지한 채 먹어주는 이들을 다량으로 발견할 수 있다. 이 집이 바로 육회를 싼 값에 푸짐하게 먹어줄 수 있다는‘백제정육점’이다.

현재 시각 20시 34분. 이 시간 쯤이면 대개의 소줏집들은 대충 정리가 될 시각이다. 헌데 어찌된 일 인지 현대정육점의 안팎은 여전히 북새통이었다. 아직은 바깥 바람이 그리운 날씨라 골목길에 마련된 간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싶었으나 이미 만석이다. 식당 안을 들여다 봐도 마찮가지다. 때 마침 일어서는 자리가 있는지라 잽싸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 사이에도 앉을 자리를 찾는 이들이 식당 안으로 고개를 디밀곤 했다.

“정말 대단하구만.”
“가격표를 보니 그럴만도 합니다. 사대문 안에서 쇠고기 500g을 2만5천원에 먹어줄 수 있는 집이 몇 이나 되겠습니까?”
“주머니가 얄팍한 술꾼들에겐 천국같은 집이구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먹어줄 만한 집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도 몰라서 못먹어주는 이들만 불쌍할 따름이죠.”

네 남자는 육회 한 접시랑 소주를 주문했다. 식탁이 치워지고 반찬이 먼저 등장했다.

‘육회를 시켰는데도 기름장이 제공되는 이유는 뭘까? 설마 구이나 간천엽을 추가로 시켜 먹으라는 무언의 압력은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육회가 나왔다. 말 그대로 륙회접시 위에 냉면 대접을 엎어놓은 형상이다. 접시 위에 수북히 쌓여있는 육회를 보니 옛날에 먹어주던 고봉밥이 생각 난다. 밥그릇 속에 담긴 밥 보다 그 위로 불룩하게 얹혀진 밥이 더 많았던 고봉밥.

“양은 많은데 어째 때깔은 어설프다. 고기 빛깔이 옅은분홍색이네.”
“이 가격에 이 양이면 됐지 뭘 더 바래. 채 썰은 배의 함량을 보라구. 거의 한 개는 들어갔을 것 같아 보이는데. 고기 빛이 분홍색으로 보이는 건 살짝 얼었기 때문일테고..”
“맞아요. 저 쪽 테이블에 있는 것은 붉은 빛 이잖아요. 그리고 저쪽에 있는 것은 등장한지 오래 됐는지 검붉은 색으로 변색이 되어 있구요. 저렇게 변색되기 전에 빨리 먹어주자구요.”

냉면 대접을 가득 채울 것 같은 육회의 양에 비해 계란 노른자 한 개는 너무 부실해 보였다. 그래서 육회 전체에 계란노른자를 살짝 묻히기 보다는 일부분에만 걸쭉하게 묻혀 먹었다.

“무지 단데.”
“짭짜름한 맛도 감지 돼. 마늘의 자극도 강하고...”
“그래도 이 정도면 먹어줄만 하네.”
“눈치보지 않고 실컷 먹어줄 수 있어 좋구만. 자 많이들 먹으라고. 이 정도면 암만 낮춰 잡아도 다른 집 육회 7~8접시 분량은 되겠다. ”

어차피 대단한 맛을 기대하고 백제정육점에 찾아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런 맛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질 않았다. 대단한 육회의 맛을 보고 싶으면 그걸 먹어줄 수 있는 집에 찾아가면 되는 것 이고, 오늘 처럼 착한 가격으로 육회를 마구 먹어주고 싶을 때는 백제정육점에 들리면 되는 것 이다. 다소 아쉬운 맛은 3차에서 확실하게 풀어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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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백제정육점’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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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찌아빠의 주특기는 3~5명이 각출한 돈 10만원을 가지고 사대문 안을 마구 돌아 다니며 4~5차까지 먹어주기다. 그럴 때 백제정육점의 육회를 끼어 넣으면 예산이 오바 될려나?

1. 가는길 : 전화번호 02-762-7491.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4번출구를 나아서 곧장 직진하면 동대문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다. 조금 가다보면 백수약국과 백제약국이 마주보는 골목입구가 보인다. 그 골목을 따라 100m쯤 들어가면 길 오른편 코너에 있다. 식당 밖에 간이 테이블을 놓고 먹어주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금새 찾을 수 있다. 종종 골목 입구에 있는 ‘백제갈비(http://blog.empas.com/pazziabba/2675849 )’와 혼동하기도 한다. 백제갈비의 육회도 착한 가격으로 먹을만 하다. 더군다나 백제정육점 보다 나은 반찬류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 집에선 여럿이 달랑 육회 한 접시만 시켜 먹으려면 약간의 갈굼을 당할 수도 있다.

2. 메뉴 : 사진에 다 나와있다. 육회의 맛은 부페에서 나오는 육회보단 반 수 정도 윗질이다.

3. 총평 : 저렴함+먹줄만한 양+가격에 준하는 고기의 질 까지 모두 챙기겠다면 마장동이 반 수 위지 싶다. 하지만 마장동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근처에서 2차를 먹어주기가 곤란하다. 백제정육점에서 2만5천원 짜리 육회 한 접시만 시키면 서너 명이서 소주를 여러 병 마셔줄 수 있는 집이다. 이런 집을 알고 있으면 지갑 속 깊숙히 찔러 놓은 비상금 만큼 이나 유용하다.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육회 한 접시에 소주 여러 병이 적당한 조합이지 싶다. 천엽과 간(1만원)은 상태를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막 썰어 내오는 것은 용모가 단정하지만 미리 썰려서 출동대기를 하고 있던 것들은 용모가 불량스럽다.


[파찌싼집] 육회도 싼맛에 먹을 수 있다구! [백제갈비]

통밥 잘 재고, 눈치 빠른 블로거들은 제목을 보고 벌써 눈치를 챘겠지만, 이 집은 [파찌맛집]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허접함을 좋아하는 파찌아빠가 소개를 안 하기에도 좀 아쉬운 그런 애매모호한 음식점이다. 그래서 급조해서 만들어 낸 분류가 [파찌싼집]이다.)육히만 놓고 볼 때의 애기이다. 다른 메뉴는 못 먹어 보았다.)

‘육회가 싸봤자 얼마나 싸다고 이렇게 난리람?’이라고 생각 할 블로거가 있다는 것을 파찌아빠도 잘 알고있다. 결론부터 말 하겠다. [백제갈비] 는 결코 싼집은 아니다. 파찌아빠는 더 싼집도 많이 알고 있다. 각자 2천원 정도만 있어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술을 마실 수 있는 집도 있다.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라는 파찌아빠의 맛집 선정기준에 비춰보면 분명히 싸고 푸짐한 집이다. 그런데 맛은 별루...그래서 [파찌싼집]이란 급조된 머릿말을 제목 앞에 달아 놓은 것이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 가겠다. 종로5가 백제약국 골목안에 있는 백제갈비는 [연지 얼큰한 동태국 전문]에 이어 빅머니를 비롯한 일당들(혜인아빠, 황군) 네남자가 2차로 찾았던 집이다. 연지동태국에 이어 빅머니가 연타로 날리는 원투스트레이트성 두번째 맛집이다.(결국 빅머니는 파찌아빠의 맛집순례단 멤버가 됐다.)

외관과 내부의 인테리어는 딱 1980년대 스타일의 고깃집이다. 요즘의 삐까번쩍 과대포장된 음식점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싫어 할 수도 있겠다. 강북인으로 분류되는 파찌아빠한테는 그런데도 괜찮았다. 오랫만에 옛 향수에 젖을 수도 있었고...암튼 딱 20년전 고깃집의 모습을 원형그래로 유지하고 있는 허접해 보이는 고깃집이다, (식당안에 정육점도 있다.)

먹성 좋아 보이는 네남자가 떡하니 테이불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달랑 육회 한접시를 주문하니 주문을 받던 아주머니가 순간 당황을 한다.

“(사람이 넷인데 달랑)육회 하나요?”
“(우린 2차째 입니다.) 아니요, 육회 하나와 소주 한 병 주세요.”
“(그래도 그렇지)고기는 안 잡수시고요?(너무 하는구만)”
“(우린 지금 배부르다구요!) 저녁 먹고 2차로 왔습니다. 일단 육회 하나만 주세요. 소주나 마시게...(으쓰)”
“(그래도 이 정도는 먹어야 기본인데)그럼 육회 두개 드릴까요? 4명인데...”
“(의연한 표정으로)아니요. 육회 하나, 소주 한 병!”
“... ...”

주문을 하는 과정에서 일행들의 기분이 7도쯤 틀어졌다. 그런데도 우리들을 이 따위 집으로 데려 온 빅머니는 싱글벙글이다.

“(전에 말했던 육회집이)이 집 맞어?”
“(헷갈리~)처음엔 좀 아리송 했었는데 이 집이 확실히 맞아요.”
“(으쓰)전에 육회집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육회를 주로 파는 집인줄 알았더니...여긴 그냥 고깃집이네...쩝...그리고 (육회의 가격)1만원 이라고 했었잖아? 여긴 2만원 인데?”
“(그럴수도 있지)잘 못 알고 있었나 봐요. 그래도 이집이 그집 맞아요. 회사에 쉰을 넘기신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이 어쩌다 한번씩 몰래 숨겨놓고 혼자만 다니는 맛집들이 있는데 백제갈비와 연지동태국이 바로 그 분들을 따라 뎅기면서 알게 된 집들이라구요.”

맞다. 대게의 술꾼들은 몰래 꼬불쳐두고 아끼면서 야금야금 혼자만 다니는 술집들이 한 두집씩은 있는 것 같다.(이거 큰일이군. 파찌아빠는 밑천을 다 공개해 버려서...라고 걱정 할 줄 알았지...ㅋㅋㅋ 걱정 마시라 파찌맛집은 앞으로도 한참동안은 계속될 수 있다. 혹시 파찌아빠가 맛집순례를 중단하게 된다면 그건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 때문 일 것이다. )

일단 기본찬으로 상이 차려졌다. 기본찬은 사진에 나온데로 일반적인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있었다. 기본찬을 안주삼아 소줏잔을 비우고 있으려니 문제의 육회가 바로 따라 나왔다.

“흠, 일단 색깔은 별루다. 신선한 고기는 진한 핏빛을 띄는데 이건 분홍색이네. 또 접시에 핏물이 베이는 것으로 봐서도 그렇고(혹시 냉동 수입육이 아닐까?}...이단, 육회를 씹을 때 부분부분 설탕가루가 그대로 씹히기도 하고, 난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즐기는데, 이건 감미가 너무 강해 고기의 맛이 감미에 묻혀 버렸어. 난, 별루다.”
“아이참, 그래도 양을 보라니가까요. 2만원에 육회를이렇게 많이 주는 집 봤어요? 여긴 그냥 술 마시러 오기 좋은 집이라니까요. 삼겹살을 먹어도 이것보단 비싸요. 게다가 게장무침하고, 된장찌게도 주고...술 마시긴 좋잖아요.”
“그건 그래. 맛집이라기 보단 술 마시기 좋은 집이야. “
“근데, 이거 육회 한접시 맞아? 너무 많은데...혹시 두접시(4만원)가 나온 것 아니야?”

옆에서 빅머니와 파찌아빠의 말을 듣고 있던 헤인아빠가 불쑥 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하기엔 백제갈비의 2만원짜리 육회의 양은 많아 보였다. 커다란 배도 통째로 한개를 다 넣었는지 어른 손가락 굵기로 채 썰어 넣은 배가 푸짐해 보였다. ‘고기 반, 배 반’이라고나 할까?(쩝...사진으로 보니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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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연지 얼큰한 동태국 전문]에 이어 [백제갈비]에 함께 같던 4명의 남자에 대한 신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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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몸무게를 더하면 적어도 300kg은 넘었을 듯, 그럼 300kg나누기 4명은 75kg, 음~너무 적게 나온 것 같다. 조금 더 써야 할 듯. 4명의 키를 더하면 712cm는 될 듯, 712cm나누기 4명은 178cm, 대충 이 정도는 나올 듯. 이런 남자 4명이서 육회 1접시를 놓고 소주를 세병 마셨다. (2차 였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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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싸고 달달한 육호가 먹고 싶다면 [백제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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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갈비를 나올 때 파찌아빠의 일행이 낸 돈은 29,000원. 육회 하나, 소주 3병을 마셨다. 그나저나 3차는 어디로 가지? 종로5가는 입가심을 살짝 하기엔 좀 ...그러나 걱정은 없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만으로 근처에 가 볼만한 집들이 많다. (인사동, 피맛골, 광화문, 을지로 등등)

1. 위치 : 서울 종로구 효제동 194-1, 전화 02-763-4605. 종로5가 동대문시장의 맞은 편(효제동)
대로를 걷다보면 백제약국을 만나게 된다. 그 옆골목 20m안에 있다. 백제약국만 찾으면 금새 찾을 수 있다. 종로5가 지하철역 4번출구로 나와서 동대문 방향으로 직진.

2. 메뉴 : 일반적인 고깃집에 있는 것은 다 있고 식사용 메뉴도 무지 다양했으나 가격은 관심을 두지 않아서 전혀 기억이 없다. 다만 육회만 기억할 뿐...육회를 대빵 많이 주면서 2만원을 받는다.

3. 총평 : 양에 목숨거는 사람. 쌈짓돈이 생겼는데 싸면서도 푸짐하고, 특별한 것을 먹고 싶은 사람, 주머니에 3만원쯤 있는 사람이 가기에 좋다. ‘어차피 고기 맛이야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 대환영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소주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는 반드시 4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연지동태국(또는 닭한마리)에서 1차로 심하게 압박을 한 후 , 2차로 가기에 딱 이다. 딴 것 먹지말고 육회를 먹어라. 괜히 다른 것 시켜봐야 배만 짜부난다.소주가 약한 사람은 처음부터 가도 좋다. 하지만 아마도 육회만 먹기엔 시간관계상 눈치도 심하게 보이고 입안도 달달 할꺼다. 맘데로 해라. 요즘 시킨다고 그대로 하는 사람도 없다.


<맛집순례자, 파찌아빠>


& 덧 붙이는 말 : “업적을 쌓으시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최근 빅머니의 맛집순례단 영입을 시기하는 분들의 시샘어린 눈빛이 파찌아빠의 초강력 레이더에 감지 된 봐 있다. 파찌아빠의 맛집순례단이 되는 방법은 단 하나, 스스로 내공을 연마하고, 파찌아빠에게 업적(?)을 쌓아야만 된다.


파찌아빠가 소개하는 맛집은 ‘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가지고 있는 맛집들이다.
차려 낸 음식이 아무리 진귀한 음식일지라도
그 안에 정을 담아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참 맛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찌아빠가 생각하는 최고의 밥상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정성껏 차려 낸 집에서 받는 밥상이다.




파찌아빠가 「자인 뭉티기」를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인 뭉티기」가 서울에 첫선을 보인 날 이 작년 11월 29일 이기 때문이다.

이집은 생고기 전문점으로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에서 키운 일등급 한우만을 매일 현지로 부터 육로편으로 조달하여 사용하고 있다. 자인면의 한우는 생산자 실명제와 함께 축산물 등급 판정서를 비치함으로써 신뢰를 받고 있다.

「자인 뭉티기」란 맛집을 소개 하면서 ‘무슨 자인면이 어떻고, 왠놈의 한우타령이람?’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자인 뭉티기」를 서울의 다른 생고기 전문점과 구별하는 것이 바로 생고기 그대로인 [뭉티기]란 메뉴이기 때문이다. [뭉티기]는 <뭉텅이, 뭉치>의 경상도 사투리로 경상도 지방에서는 한우의 우둔살을 뭉텅이로 썰어 내서 그냥 날로 먹는 메뉴를 일컷기도 한다.

「자인 뭉티기」의 뭉티기는 자인지방에서 매일 육송되는 한우의 우둔살 중에서도 지방이 거의 없는 속 깊은 부위인 함박살이라는 부위만을 골라 쓴다.

함박살을 뭉텅썰어 「자인 뭉티기」만의 특별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생고기가 씹히는 쫄기덩한 치감과 함께 목구멍 깊숙히 까지 부드러운 생고기의 향내가 파고 든다.

[뭉티기]같은 생고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육회]도 추천할 만 하다.「자인 뭉티기」의 육회는 일반적인 생고기집의 육회와 비슷해 보이지만 맛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자인 뭉티기」는 절대 양념 맛을 강조하지 않는다. 생고기 자체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로만 약하게 가미를 한다. 이건 생고기 자체가 우수하고 신선하여 잡맛이 없을 때만 가능한 조리법이다.

「자인 뭉티기」에선 대표직원이라 불리기를 좋아하는 이무섭사장이 식당 한 켠에 마련된 오픈 된 정육코너에서 직접 생고기를 손질한다. 그가 생고기를 손질하는 것을 보면 능숙한 칼놀림 보다는 고기를 다루는 그의 태도에서 더욱 신뢰감을 느낀다. 그는 고기를 다룰 때 여러켤레의 면장갑을 곁에 두고 쉴새 없이 장갑을 바꾸어 낀다.
그 이유는 따듯한 손의 체온이 생고기에 전달되어 생고기의 풍미를 떨어드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다.

일단 뭉티기던 육회던 생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즐겼으면 이번엔 구이를 맛 볼 순서이다. 「자인 뭉티기」의 구이메뉴는 [갈등구이] 하나 뿐이다. 갈등구이는 말 그대로 생갈비와 생등심을 함께 내는 것을 말하며 400g 을 기본으로 한다.

갈등구이에 나오는 갈비와 등심의 마아블링이 현란하다. 갈등구이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표면만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어 맛있다. 그러기 위해선 절대 종업원에게 고기 굽는 일을 시켜선 안된다. 종업원들은 돌판에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얹어 고기를 태울수 밖에 없게 할 때가 많다. 그래서 파찌아빠는 절대 고깃집에서 종업원들이 고기를 굽게 하지 않고 한점한점 스스로 구워 먹는다. 마치 샤브샤브를 즐기듯이...

4인기준으로 뭉티기와 육회, 갈등구이를 한 접시 씩 순서대로 맛을 봤다고해도 아직은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기 힘들다. 이런 경우 보통의 고깃집에에선 냉면을 주문한다. 하지만 「자인 뭉티기」에서는 그러질 말자. 대신 [육회밥]을 주문하자. 4명이서 한그릇을 시켜 조금 씩 맛만 봐도 괜찮고, 아예 각자 1인분씩 시켜 먹어도 괜찮다.

「자인 뭉티기」의 육회밥은 보통의 비빔밥과는 무척 다르다. 그래서 간혹 당황스러워 하는 손님들도 있다. 큰 비빔밥 그릇 속에는 야채와 육회만 조금 들어 있을 뿐 나물이나 계란 후라이 같은 것은 애시당초 들어있질 않다. 공기밥과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그게 바로 육회밥인데 파찌아빠는 그 맛에 반해 버렸다.

Tip : 이무섭 사장이 단골들 한테만 몰래 맛 보이는 [육회초밥]이란게 있다. 이름은 초밥이지만 맨밥을 초밥모양으로 빚은 후 뭉티기를 생선초밥 마냥 얹고, 그 위에 전용소스를 얹어서 내는 별미인데 모양도 모양이지만 맛이 아주 독특하다.
파찌아빠를 팔고서라도 꼭 먹어봐라. 정말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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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정보 : 자인 뭉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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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63-7 호원빌딩 1층, 전화 02-597-2158, 주차가능
▶ 찾아 가는 길
- 양재역 1, 2번 출구중 한남대교 방향으로 나와서 20m - >강남문화센타를 끼고왼쪽 골목으로 20m -> 우측 골목안으로 10m -> 왼쪽에 [자인 뭉티기]가 보인다.
-자동차를 가져 갈 경우엔 아웃백스테이크와 제일은행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좌회전하면 된다.
▶ 메뉴 : 뭉티기, 육회 (중 2만원, 대 3만원), 갈등구이(400g에 4만5천원), 육회비빔밥(7천원) 기타 다른 식사 메뉴들도 있슴
▶ 식단가 : 12만원/4인기준(인당 3만원)
▶ 파찌아빠 따라하기 : 파찌아빠는 [자인 뭉티기]에 가면 서비스로 나오는 생간과 천엽을 시작으로 코스요리를 즐기듯이 뭉티기, 육회, 갈등구이, 육회밥의 순서로 기본 양 만큼씩만 주문해서 골고루 맛을 본다.




예전에, 그러니까 올 봄 햇빛 맑은 나들이 철에 ‘육회’를 업데이트 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래서 미리 예고까지 했었죠~ 그런데 조인스닷컴에서 메일이 한통 오더라고요. 당시 담당자이셨던 민영애 님 이었는데 ‘육회’는 다음에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매우 많이 좋아하는 육회는 점점 밀리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식중독 위험이 있는 여름철에 업데이트 할 수도 없었고요··· 이제 날이 점점 더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을 중반만 되면 또 정육점을 뻔질나게 돌아다니겠지요? ^^

물론 아직까지는 좀 위험하답니다. 반드시 큰 정육점이나 활인마트에 가셔서 육회용으로 나온 고기가 있냐고 물어 보시고요, 있다고 했을 때만 구입해 드셔야 한답니다. 이유는 아시죠? 한우의 경우 도축을 할 때 되도록이면 병역검사를 한답니다. 그리고 생으로 먹는 부분은 따로 더 정밀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육회용으로 들어온 고기는 일단 검사를 마쳤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작은 정육점이나 몇몇 정육점에선 그냥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부위는 육회용으로 검사를 받지 않고도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육회용 고기만은 큰 마트에서 구입하tu야 안전하답니다. ^^

일전에 한번은 육사시미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름기가 살짝 끼어서 손가락 두개만한 넓이로 사시미를 떠 놓았더라고요. 그것으로 채썬 배를 싸서 초간장에 살짝 찍어 먹었는데··· 와! 정말 맛있었답니다. 뭐, 집에서는 해 먹을 수 없는 맛이긴 하지만 혹시 ‘아롱사태’를 구하실 수 있으시면 그냥 썰어서 초간장에 찍어 드셔보세요. 상당히 맛있답니다. ^^ 하지만 가격이 비싸죠.

뭐, 하여튼 아직 여름이 다 간 것도 아니고 가을이 가까워졌다고 하나 낮 시간에 더운건 매 한가지인지라 그냥 육회는 아직까지 쉽게 상할 수 있고 위험하답니다. 그래서 육회를 이용한 부가요리를 만들어 볼까 해요~ ^^ 바로 육회 비빔밥입니다!

육회 비빔밥은 전라남도 함평의 소시장이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음식이랍니다. 신선한 육회에 맛깔나게 양념을 해서 밥위에 떡~ 올리고 참기름 똑 떨구고 슥슥 비벼 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입이 즐거운 그 맛! 집에서 즐길 수 있었죠. 물론 육우가 귀하던 예전에는 쉽게 먹을 수 없었지만 요즘은 5,000원~8,000원대에 맛볼 수 있답니다.

그럼 만들어 볼까요? ^^

재료 : 육회(우둔살, 홍두께) 한줌, 고사리, 우거지, 도라지, 고추장, 공기밥 2/3
육회양념 : <비율> 다진배 1, 간장 2, 물엿 2, 참기름 1, 깨소금 1/2, 다진마늘 1, 설탕 1


1.

육회는 되도록이면 큰 할인마트에서 구입하도록 하세요. 썰어 달라고 하면 예쁘게 썰어준답니다. 냉동실에 보관하시고 조금 오래된 육회는 육회양념과 함께 팬에 달달 볶으면 맛있는 불고기가 된다죠~ ^^





2.

먹을 만큼의 육회양념을 만들어 둡니다.





3.

육회와 양념장을 잘 섞어두시고요,





4.

고사리를 참기름에 달달 볶아내고, 도라지와 우거지도 잘 볶아냅니다. 중간에 소금 간을 살짝 해 주세요. 밥에 나물을 올리고,





5.

가운데 육회를 올려주세요. 달걀노른자 하나를 톡 까서 올리고, 고추장 1큰과 참기름 몇 방울로 마무리하시면 된답니다~





6.

맛있겠죠? ^^ 이번주 일요일엔 맛있는 육회 비빔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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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당일 등산기 (한계령->정상->오색약수터 하루 등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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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오색약수터출발
07:26  한계령출발
07:45  500m
09:06  2.3Km
10:14  4.1Km
11:27  6.5Km 끝청도착
12:16  중청대피소
12:58  대피소에서 나옴
01:15  대청봉도착
01:24  하산시작
01:53  제2쉼터(1.3Km)
04:17  남설악매표소도착
05:00  저녁식사
디카로 찍은 시간을 추적해보니까.. 시간이 다 나오네...:)

정현이형과 정현이형 지인 2명과 일산에서 4시반경에 출발...
홍천화로구이에서 저녁을 먹고,
옥녀탕휴게소에서 환상적인 별빛과 강물소리를 감상했다.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맑고 깨끗한 밤하늘의 별들은 처음본듯하다... 별똥별도 3개를 봤다는...
아쉽게도 한계령을 넘어오면서 안개가 끼기 시작해서 더이상은 보지 못했다.
민박집에 도착해서 3분은 먼저 주무시고, 나는 혼자서 오색약수터근처를 배회하다가 12시반경에 내일을 위해서 취침...
 
새벽 5시가 넘어서 일어난후에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7시경에 오색약수터를 출발...
택시로 한계령에 도착해서 우비를 입고 7시반경에 한계령에서 출발해서 위의 지도의 녹색지점으로 등산을 했다.
안개와 비로 사방이 아무것도 안보인것이 아까웠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고지대라서 그런지 날씨가 춥고, 아직까지 진달래, 벗꽃이 피어있었다...
12시경에 대청대피소에 도착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매어 터진다...
따뜻한 사발면(2천원)과 커피(천원)을 먹었는데..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1시가 안되서 대청대피소를 나와서 대청봉에 올랐다.
태어나서 가장높이 올라가본곳이다... 1708m... 북한산보다 딱 1Km가 높다...

대청봉에서 오색약수터로 내려오는 길은 대략 5Km정도인데... 깔딱고개 정도라기 보다 절벽레벨이다...-_-;;;
어떻게 이 길을 걸어 올라오는지...-_-;;
한계령에서 올라올때 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욱 힘들었다.

출발하는 날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등산잠바와 스틱을 안챙긴것이 후회가 많이 갔다...
보통 내가 하는 등산은 3-5시간 정도이고 잘 아는 북한산이라 대충 준비를 해도 되었는데...
제대로 하루 종일을 걷다보니 부족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내려와서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정현이형인 좋은 곳이 있다면서 한계령이 아닌 구룡령이라는 곳으로 넘어서 10시경에 서울로 왔다.

비록 안개가 껴서 환상적인 풍경을 보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곳에 다녀왔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 또 다시 가봐야 겠다.
정현이형에게 몇군데 좋은 코스를 알아두었는데...
무엇보다도 날씨가 좋은날을 점지히서 첫날은 대청대피소에서 하루밤을 자면서 소주도 간단하게 한잔하면서 밤하늘의 멋진 별들을 구경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일출과 바다를 구경하고나서... 백담사나 비선대쪽으로 내려오는 곳을 다음에는 꼭 가봐야겠다.

사람은 항상 아니라고 하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는것 같다.
북한산에 많이 다니면서 이곳도 제대로 모르는데.. 다른곳에 가면 뭐해라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그 규모자체가 다른 설악산에 다녀와 보니 산행에 대한 개념자체가 달라지는것 같다.
그럼 지리산은 어떨것이며... 히말라야 트래킹은 또 어떨지...

지금 내가 있는곳을 항상 우물 안이라고 생각해서.. 자만하지 말고..
좀 더 넓은 곳.. 넓은 세상으로 나가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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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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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에 출발해서, 저녁 8시에 귀환... 대략 거리는 160Km이상인듯...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애들과 2번정도 임진각에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거의 비슷한 거리인데... 나이를 먹어서 인지, 체력이 떨어져서 인지, 혼자 다녀와서 인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또 갈꺼다...^^;;

어느날 자출사 게시판을 보다가 갑자기 강화도에 한번 가자는 생각을 가졌다.
여기저기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준비를 해서 10월 1일에 출발하기로...
전날 과음에도 불과하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정각 9시에 집에서 출발...
우선 까르푸에 들려서 빵, 영양깽, 소세지 등을 사가지고 본격적인 출발...
당일에 한강북단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다고 해서 성산대교를 넘어서 한강이남으로 내려갔는데, 고수부지로 빠지는 길을 찾지 못해서 30분정도를 헤메다가 간신히 들어감...-_-;;
성산대교부터 방화대교까지의 길은 한강의 자전거 코스중에 최고인듯하다. 잘딱인 길에 사람은 별로 없어서 속도를 내기에는 최고이다. 정말 엄청나게 밟으면서 달렸다. 자전거의 성능이나 상태도 최고인듯... 어떤 사람이 나에게 추월당한후에 열이 받았는지 쫓아오다가 포기하기도...:)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어디로 가야할지가 막막했는데, 그냥 시내쪽으로 빠져서 가다보니 강화, 김포 48번국도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그냥 그길을 따라서 계속 갔다. 서울을 빠져나오자, 몇몇 다른 팀들이 보여서 초행길이라 그들의 뒤를 따라서 김포로... 혼자서 가지않고, 남들을 따라가다보니 많은 풍경과 거리정보등을 놓쳐서 아쉬운감이 있기도 하지만 그냥 쭉따라서 갔다...
2시간 이상을 쉬지도 않고 달리다가 앞의 팀이 휴식을 취하기 시작하자, 그들을 뒤로하고, 혼자서 강화도로 출발...
누산삼거리를 만나서 잠깐 쉬었다가 좌회전을 해서 초지대교로 갔다.
48번국도도 넓직하고, 자전거가 다니기는 좋았지만 이제부터는 거의 사람도 자전거도 없고, 논밭뿐이다.
추수를 얼마 안남긴 노란 물결의 벼들이 참 멋져보였었다.
한참을 가다가 드디어 초지대교를 만나서 넘어간후에 우측의 초지진이라는 옛날 진지에 가서 지도도 받고,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본격적인 강화도 여행을 시작... 여기까지 장보고, 헤멘시간을 빼면 대략 2시간 반정도가 걸린듯하다.
섬을 반시계방향으로 돌기시작해서 가천의과대학, 길상산, 함허동천시범야영장, 분오리돈대를 지나쳐서 동막해수욕장에 도착...
젠장.. 썰물로 물이 쫙빠져서 뻘만 보이고, 바다는 1km정도 물러선 상태...-_-;;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서 모래사장에서 그냥 엎어져서 누워있다가 다시 출발... 강화도까지 오는 길은 김포평야라서 그런지 거의 평지에 가깝다. 그러나 강화도는 장난이 아니다... 어찌나 오르막길이 많고, 경사도 심하고 한참을 올라가는지.. 몇번을 걸어서 가기도 하고, 쉬기도 했다. 하지만 어렵게 올라가면 언덕위에서 펼쳐진 멋진 바다를 볼수있고, 내리막길은 편하고, 시원하게 내려오게 되니... 인생은 새옹지마가 아닌듯 싶다...
마니산 둘레를 돌아서 몇년전에 DBLab에서 갔던 팬션을 지나갔다. 정말 강화도에는 팬션, 논, 유원지, 연수원, 고구마.. 이런것이 전부인듯... 그래도 정말 시골길다우면서 멋진 길들을 다녔다. 기운만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석모도에 들어가서 선착장에 도착... 자전거를 2800원이라고 하는데, 대략 시간이 4시라서 엄두가 안나서 배만 구경하고 출발...
마니산입구에서 다시 배를 채우고, 마니산의 단풍도 멀리서 구경해주고, 서울로 출발...
솔직히 눈앞이 깜깜했다... 언제가냐.. 어떻게 가냐...T_T;;
전등사와 무슨 운동장을 거쳐서 다시 초지대교에 도착... 젠장 이제 물이 많이 찼다... 다음에 올때는 밀물 시간을 확인하고 와야지...-_-;;
아쉬운 마음에 초지대교에서 커피에 담배한대를 피우고 서해바다를 뒤로 한채 서울로...

오는길은 정말 죽을맛이였다. 그냥 트럭같은것에 자전거를 싣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앞으로 앞으로...
또 하나의 문제는 어디에서 빠져서 한강으로 들어가느냐가 문제였다...
근데.. 이때 나타난 한팀... 오전에 봤던 그팀이였다...:)
행주대교 밑으로 내려가는 길도 배울겸 열심히 그들을 쫓아서 갔다. 날도 어두워지고, 도대체 어디가 어디인지... 그냥 뒤만 쫗아서 가다보니 이 사람들이 행주대교에서 고수부지쪽으로 내려가는것이 아니라 그냥 건너가네...-_-;;
기운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이 건너다보니 멋진 야경이 펼쳐져 있기는 했지만... 젠장.. 이길은 일산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_-;;
근데 다행히 그들이 무슨 KTX 건물옆으로 빠져서 다시 성산대교쪽으로 가는가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다시 또 이상한곳으로 빠지더니 높은 고가차도를 하나 지나고 나니.. 난생 첨보는 아파트촌이다...
여기서 그들과 헤어져서 앞으로 가다보니... 행신역...-_-;;;;;;;;;;;;;;;;;
내심 수색정도가 아닐까하고 기대를 했는데....
만사가 귀찮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깜깜... 재훈이형에게 전화를 해서 수색쪽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
가긴 가야겠는지.. 정말 힘이 하나도 없다. 근처 편의점에 가서 맥주 한캔을 사서 원샸을 하고, 알콜의 힘으로 다시 출발...
수색역을 지나자 매일 출퇴근하는 길과 마주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보기

집에 들어오는 길에 내가 다시 강화도를 가나봐라.. 라고 다짐을 하면서 들어왔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오늘 여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정말 힘들었고, 나의 모든 힘을 쪽빼버린 160Km의 11시간의 자전거 여행...
11시간동안 양귀자의 희망 상하권을 다 들었다... 그리고 여관의 막내아들 우철이와 같은 희망을 느꼈다.
종일 인터넷도 안하고, 쓸데없는 짓도 안하고, 종일 달리기만 한 하루...
앞으로 나의 하루하루도 이런 일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야하는곳, 해야하는 일을 힘이들어도 묵묵하게 온 힘을 다바쳐서 이루어 내는...
그리고 집에 들어올때는 녹초가 되어 들어와서 다시 재충전을 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힘들고, 어렵고, 죽을것 같지만... 해야만 하고, 즐거운 그런 일들을....

첫 장거리 여행이라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너무 계획이 없었던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잡고, 체력도 길러서 강화도 일주나 석모도 일주에 도전해 봐야겠다.
기다려라.. 곧 또 내가 간다.. 예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내가..


ps. 한강고수부지나 불광천등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임신한 아저씨들이 아주 많이들 보인다. 거기에다가 꽉끼는 저지까지 입고...-_-;;;
근데 강화도를 다녀오다보니 배나오거나 살찐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가장 살이 많이 찐듯...-_-;;
나보다 좀 살이 찐 아저씨를 한분봤는데, 자꾸 처지고, 막판에는 낙오를 하는 모습이...
암튼 이 코스 정말 마음에 든다...:)
전문라이더의 길인가...

ps2. 다른 팀들의 자료.. 역시 강화도 가는것은 쉬운데.. 강화도를 도는것이 장난이 아닌듯...


     [서울 집결] :  07:30

               - 서울 방화대교(인천공항 가는 다리) 남단 다리밑 공터 집결/ 정시출발  

      [서울 → 강화] : 예상소요시간 : 1시간 20분 /  평속 22Km

               방화대교 → 개화산 역 → 48번 국도 →  강화대교 

      [강화도 순환코스 전반부]  : 예상소요시간 :  2시간 30분 / 평속 21Km

               강화 인삼센터 (강화대교 건너자 마자 우측) 주차장 → 월곶리 →  대산저수지 → 당산리 →  
               철산리 →  양사면사무소 → 새말고개→  이강리 →  내가 →  외포리 →  인산삼거리 →  양도면    

      [점심식사]     강화도 양도면사무소 근처의 식당이 확보되었습니다. 

      [강화도 순환코스 후반부]  :  예상소요시간 :  3시간 /  평속 19Km

             양도면사무소 → 화도삼거리 →  장화리 → 여차리 → 동막리 → 사기리 → 가천의대 → 선암방조제 → 초지대교입구 

      [서울 복귀 코스]  : 예상소요시간 : 1시간 30분 /  평속 21Km

               초지대교 → 대명 → 대곶 → 양촌 → 누산삼거리 → 김포 → 고촌 → 개화산 역 

      서울(개화산 역)복귀예상 시간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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