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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필 하나로 일상이 즐거워지는 일러스트 쉽게 배우기
  2. KBS 낭독의 발견 - 배우 변희봉의 인생낭독 2
  3. KBS 낭독의 발견 - 삶의 진한 향기를 가진 배우, 연극배우 손숙
  4. KBS 낭독의 발견 - 영원한 청년, 시인 기형도를 읽다! - 詩人 기형도 20주기를 보내며
  5.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 대한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6. KBS 낭독의 발견 - 삶 속에서 길을 묻다, 법륜스님·노희경 작가
  7. DTI(Debt To Income Ratio)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란?

연필 하나로 일상이 즐거워지는 일러스트 쉽게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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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간혹 글씨가 아닌 그림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자신의 생각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짤막한 그림으로 멋지게 표현하는 사이트들을 보면 참 멋지고,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한번 해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림이라고는 중학교때 그려본것이 마지막이고, 그다지 재능도 없잖아라는 생각에 제 스스로를 구속하고는 합니다.

이 책은 꼭 블로그를 그림으로 운영을 하는것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수많은 것들을 어떻게 그림으로 옮기는지에 대해서 만화식으로 잘 설명하고, 다양한 예제를 통해서 쉽게 접근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에게 실례가 되겠지만, 위의 그림들을 보시면 아주 잘 그린다는 생각보다는... 어~ 나도 저정도는 할수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무턱대고 저자의 설명대로 그냥 그려보는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것은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며, 관찰하면서 시작을 하는것이 처음인데, 당연히 쉽게 될리는 없겠지만, 선부터 그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것을 제대로 표현을 할수 있도록 자신의 손을 훈련하고, 단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슨 거창한것이나 정답을 찾는 그림을 그리는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만의 개성과 느낌이 묻어나는 것을 그리는것이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물, 동물, 사람, 표정 등을 쉽게 그리기 훈련을 통해서 독자들이 그림에 쉽게 접근을 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인듯 합니다.

만약 저자분이 좀 미세하고, 정밀하게 카툰이나 일러스트를 그리시는 분이라면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 못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하면 저자만큼 할수 있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생기는듯 합니다...^^

그림일기를 써보고 싶거나, 테블렛 등을 가지고 블로그에 카툰이나 스노우캣처럼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싶지만, 그림 실력에는 자신이 없는 분들이라면 한번 이 책을 가지고 도전해 보시면 많은 도움과 자신감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싶은 멋진 책인듯 합니다!
일러스트 쉽게 배우기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김학수
출판 : 홀로그램(HOLOGRAM) 2009.11.25
상세보기

<미디어 리뷰>

소다수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김학수의 일러스트레이션 입문서이다. 책의 제목처럼 연필 하나로 그릴 수 있는 다양한 예제가 수록되었다.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일상에서 간단히 그릴 수 있는 일러스트가 책에 실렸다. 기본부터 응용하기 그리고 복습하기 등 이 책 한 권으로도 재밌고 깜찍한 일러스트를 익힐 수 있다. 웹에 여러 가지 카툰을 그린 저자답게 책에 실린 실습 과제는 웹상에서 자주 봐 왔던 그림체다. 따라서 웹에서 카툰을 그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저 : 김학수
자유롭고 호기심 많은 낙천주의자이며 조용한 듯 직설적인 사수자리이다. 출판사 디자이너 시절, 디자인해야 할 책을 돋보이게 해줄 매개체인 일러스트를 자급자족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숨은 재능과 끼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디자이너 시절에도 일러스트에 큰 뜻을 두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한 결과,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자 했던 막연한 꿈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 현재는 출판 디자이너에서 그림 작가로 완전히 업종 전환한 상태이다.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친근함'과 '코믹함'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이 즐거워진다! 그리하여 그는 지금도 출판계과 광고계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소담출판사 디자인실 디자이너로 근무(1999~2002)했고, 디자인정글 이달의 디자이너에 선정(2005.01)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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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낭독의 발견 - 배우 변희봉의 인생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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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등에서 자주 뵙는 변희봉씨... 참 꾸준히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중간중간 어려움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자신의 연기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힘들때 등산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는 이야기도...
평소에 목소리가 좀 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방송에서 시를 낭독하는데, 그의 탁하다고 생각했던 목소리가 어찌나 구슬프고, 아련하게 들리던지.... 특히나 윤동주의 자화상은 아나운서의 말따라 꼭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일을 말하는듯한데, 정말 연기자의 경륜이 느껴졌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한시도 한수 읆어주셨는데, 정말 그 나이에도 부단히 노력을 하시며 이 방송에 출연을 하기전에도 저 글귀들을 수십, 수백번을 읽으시면서 감정이입을 하신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올랐던 멋진 낭독의 방송

- 방송일시 : 2009년 1월 16일 (금) 밤 12시 (KBS 1TV)
- 출 연 자 : 변희봉 (배우)

< 괴물>로 스크린 천만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영화 <더 게임>에서는 40여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을 맡기도 했다. 오롯이 걸은 연기자 한 길, 아직도 하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다며 눈을 반짝이는 배우 변희봉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어두컴컴한 무대, 가느다란 핀 조명에 의지하고 서서 담담히 들려주는 첫 낭독은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 어려운 시대상황에서 치열했던 시인의 고민이, 육십년을 훌쩍 넘어 배우 변희봉의 목소리로 생명력을 얻는다.

작년 가을,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낭송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시를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털어놓는 배우 변희봉. 소리내어 시를 읽다보면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과, 연기자의 마음이 포개져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는 그가 들려주는 두 번째 낭독은 신경림 시인의 <갈대>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 그는 몰랐다”

40년 연기인생의 긴 기다림 속에서, 괴로운 현실을 잊기 위해 산을 자주 찾았다는 배우 변희봉의 세 번째 낭독은 조정권의 詩 <산정묘지 1>. 지루한 기다림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길은 있다고 강조하는 그는 품안에서 소중한 한시집(漢詩集)을 꺼내든다.

  “六角 꽃 감상하며 뜰 위에 섰노라니
  내 백발도 함께 반짝거림을 미워하노라…”

이어지는 낭독은, 고향 마을에서 면장을 하며 한시를 즐겨짓던 조부의 詩 <初雪>. 연기에서 묻어나는 농익은 감수성이 사실은 집안 내력이었음이 살짝 공개된다. 해가 갈수록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는 배우 변희봉의 마무리 낭독은 마종기 시인의 <방문객>.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새해인사와 함께 낭독무대를 마무리한다.

한 치의 빈틈없는 긴장감과 몰입의 무대로 객석을 사로잡은 변희봉 편 <낭독의 발견>은 1월 16일(금) 밤 12시 KBS 1TV를 통해 방송 된다

낭독 1]
자화상
 
시      윤동주
낭독   변희봉
 
 산모퉁이를 돌아 논 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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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2]
갈대
 
시      신경림
낭독   변희봉
연주   피아노 (이 경)
♬<Seven Daffodils>... F.Moseley/ L.Hays 曲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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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3]
산정묘지 1
 
시      조정권
낭독   변희봉
연주   첼로 (박태형)
♬ <Arioso> ... J.S Bach 曲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
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 
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간밤의 눈이 다 녹아버린 이른 아침,  
山頂은 
얼음을 그대로 뒤집어 쓴 채 
빛을 받들고 있다. 
만일 내 영혼이 天上의 누각을 꿈꾸어 왔다면 
나는 신이 거주하는 저 天上의 一角을 그리워하리. 
가장 높은 정신은 가장 추운 곳을 향하는 법. 
저 아래 흐르는 것은 이제부터 결빙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침묵하는 것.
움직이는 것들도 이제부터는 멈추는 것이 아니라 
침묵의 노래가 되어 침묵의 同列에 서는 것. 
그러나 한번 잠든 정신은 
누군가 지팡이로 후려치지 않는 한 
깊은 휴식에서 헤어나지 못하리. 
하나의 형상 역시 
누군가 막대기로 후려치지 않는 한 
다른 형상을 취하지 못하리. 
육신이란 누더기에 지나지 않는 것. 
헛된 휴식과 잠 속에서의 방황의 나날들. 
나의 영혼이 
이 침묵 속에서 
손뼉 소리를 크게 내지 못한다면 
어느 형상도 다시 꿈꾸지 않으리. 
지금은 결빙하는 계절, 밤이 되면 
뭍과 물이 서로 끌어당기며 
결빙의 노래를 내 발밑에서 들려주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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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4]
初雪
 
시      변남연
낭독   변희봉
연주   피아노 (이 경)
♬ <Somewhere in time> ... John Barry 曲
 
天低雲暗北風微 (천저운암북풍미)
秋瘦江山雪正肥 (추수강산설정비)
野碓鳥探冬日食 (야대조탐동일식)
柴門犬吠夜人歸 (시문견폐야인귀)
或雨或霜相前後 (혹우혹상상전후)
如粉如鹽孰是非 (여분여염숙시비)
賞彼六花庭上立 (상피육화정상립)
憎吾白髮共生輝 (증오백발공생휘)
 
구름 낀 하늘 낮고 어두운데 북풍이 불어
가을 들어 마른 강산에 눈이 살을 붙여주네
들 방앗간에서 새들이 겨울 모이를 찾고
사립문에서 개 짖으니 사람들 밤에 오네
비 오다가 서리 내려 서로 앞뒤서고
가루인 듯 소금인 듯 분간하기 어려워라
六角 꽃 감상하며 뜰 위에 섰노라니
내 백발도 함께 반짝거림을 미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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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5]
방문객
 
시       마종기
낭독    변희봉
연주    피아노 (이 경)/첼로 (박태형)
♬ <Londonderry air> ... 아일랜드 민요 曲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 손으로 내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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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낭독의 발견 - 삶의 진한 향기를 가진 배우, 연극배우 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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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뵙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극을 거의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배우이시기는 한데, 딱히 떠오르는 작품은 없는데... 찾아보니 영화, TV, 연극,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시고, 방송을 보니 참 다양한 분야에 욕심이 많기도 하신 분이신듯....^^
참 목소리가 좋으시고, 좋은 글들을 많이 발췌해서 읽어주었는데, 특히나 고 정채봉씨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을 읽어주었을때는 손숙씨도 아나운서도, 방청객들도, 나도 눈물이 난다...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로 나눈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녀의 낭랑한 목소리와 짧은 연기를 보면서 보낸 즐거운 시간이였다는....

- 방송일시 : 2007년 12월 20일 (목) 12:45am (KBS 2TV)
- 출 연 자 : 손숙 (연극배우)


무대 위에서 온몸을 던져 기쁨과 슬픔을 노래하는 연극배우 손숙이 낭독 무대를 찾았다. 40년 연극 무대에 선 열정으로 진한 삶의 향기를 품고서.
2007 ‘낭독의 발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무대에 함께 한 배우 손숙은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낭독무대를 빛냈다. 삶의 무게가 더해져 한층 우묵해진 그녀의 삶의 깊이를 느끼며 마음에 또 다른 여운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중, 리빙스턴 박사 독백으로 낭독 무대를 연 배우 손숙. 세번째 연기하는 리빙스턴 박사 역할이지만, 점점 더 사랑으로 다가가게 된다는 그녀.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해피앤딩이라는 대사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다.

이어 낭독하는 시는 도종환의 <가을비>와 마종기의 <꿈꾸는 당신>.
쓸쓸함과 사랑에 대한 애절함이 가득한 시를 솔직한 음성으로 낭독한 후 배우 손숙은 한 여자로서 아직도 격정적인 사랑을 꿈꾸고 있다고 고백한다.

학창시절 소설가와 시인이 꿈이었다는 배우 손숙이 들려주는 시는, 정채봉의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는 시구처럼 늘 힘들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침소에서 잠을 자며 엄마와 이야기한다는 손숙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낭독 무대가 잠시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는 힘을 줬던 연극의 길을 허락해준 신께 감사드리는 배우 손숙이 마지막으로 낭독하는 글은 <마더 테레사 말씀>. 평생을 헐벗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푼 테레사처럼 나눔의 중요성을 말한다. 손안 가득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아름다움을 깨달았다며 밝게 웃으며 마무리한다.

순수한 열정으로 사람향기 가득한 연극인 손숙과 함께하는 2007년 마지막 ‘낭독의 발견’은 12월 20일 (목) 밤 12시 45분 KBS 2TV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낭독 1]

연극 <신의 아그네스> 1막 1장 중에서...

                    원작   존 필미어


어렸을 적에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한 춘희를 여러번 봤습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전 여주인공이 폐결핵으로 죽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숨죽이며 극장에 앉아있었지만 언제나 실망했고 해피엔딩을 보기 위해 꼭 다시 오리라 결심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또 다른 마지막 장면이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헐리우드 지하금고 속엔, 그레타 가르보가 폐결핵을 이겨내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열차도 피하며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도 않는 그런 결말이 담긴 필름이 숨겨져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전, 아직도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란 사실을 믿고 싶습니다.

얼마나 그것을 열정적으로 찾고 갈망하느냐에 달렸겠지요.


아기는 목에 탯줄이 감긴 채로 휴지통에서 발견됐습니다.

산모는 출혈 끝에 실신한 채로 방문 옆에서 발견되었고 과실치사로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저, 마사 리빙스턴은 법정 정신과 의사로서 산모의 정신상태를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전 돕고 싶습니다.




낭독 2]

가을비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피었던 꽃들이 오늘 이울고 있습니다




낭독 3]

꿈꾸는 당신

           마종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낭독 4]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 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낭독 5]

『마더 테레사의 말씀』중에서...


여러분에게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싫증내지 말고 주십시오. 그런데 남은 것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상처를 받을 때까지, 고통을 느낄 때까지 주십시오.


우리는 나누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나누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소망입니다.

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필요없습니다. 쓰고 남은 것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가난한 사람들에게 겸손한 체하는 태도나 동정심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사랑과 인정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겸손한 체하는 태도나 동정심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다정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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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낭독의 발견 - 영원한 청년, 시인 기형도를 읽다! - 詩人 기형도 20주기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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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에 29세의 젊은 나이에 극장에서 돌아가신 기형도 시인...
나는 그를 잘 모르다가, 아는 형이 선물로 준 그의 시집을 읽었고, 그의 질투는 나의 힘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도 보았고, 그의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라는 시 제목을 패러디해서 희망을 보고, 나는 쓰네라는 이 블로그의 제목도 만들었다는...
이 방송에서는 기형도시인의 시인친구와 어린시절 친구와 애독자들이 나와서 그의 유작을 낭독하고, 헌정시를 읽어주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시에서는 좀 암울하고, 고독, 어두움이 나타나 보이지만, 실제의 기형도 시인의 모습은 상당히 밝고, 어찌보면 그는 그의 검은색풍의 시 작품속에서 희망을 말한것으로 볼수도 있다고...
그의 시를 가지고 작곡을 해서 멋진 노래를 부리기도 하면서, 그의 시를 음미할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였다.
그는 사랑을 잃고, 시를 썼지만, 이제 나는 희망을 보고, 꿈을 써보도록 하자!

- 방송일시 : 2009년 3월 13일 (금) 밤 12시 (KBS 1TV)
- 출연자 : 이문재 (시인), 이자람 (소리꾼) / 박지환, 이미란(기형도 시 애독자)

1989년 3월, 스물아홉 눈부신 나이에 세상을 떠난 詩人. 치열하게 시대의 우울을 앓았던, 영원한 청년 시인 기형도. 그의 20주기를 보내며 좀 더 가깝게, 그리고 새롭게 시인 기형도를 만난다.

 시인의 시에서 청춘의 불안을 삭이며 위로받았던 애독자들이 낭독무대의 문을 연다. “그의 시는 어두운 절망이 아니라 나에겐 일종의 송가였다”고 말하는 29세 청년 박지환씨. 누렇게 빛바랜 기형도 시집을 펼쳐들고 <질투는 나의 힘>을 읽어 내려간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주부 이미란씨는 오랫동안 문학의 꿈을 간직해온 동시대의 추억을 안고있는 애독자. 직접 써내려간 자작시 <기형도를 읽는 밤>을 낭독한다.

 80년대 동인지활동을 통해 기형도 시인과 교류했던 이문재 시인은 작품 속 검은 ‘절망’의 이미지와는 달리 시인은 타인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남달랐던, 낭만적이고 유쾌한 성품이었다고 추억한다. 객석에 앉아있던 기형도 시인의 초등학교 동창생 여행작가 송일봉씨도 만화그리기를 즐겼던 소년 기형도의 어릴적 사진과 함께 생생한 추억담을 전한다.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는 푸른색이다./
 어떤 먼지도 그것의 색깔을 바꾸지 못한다’

 이문재 시인이 낭독 무대에 골라온 작품은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시집 ‘입속의 검은 잎’에는 우울한 작품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희망에 대한 믿음을 담고있는 대표적인 시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20년이란 시간의 더께 속에 이미지화 돼버린 기형도 신화를 털어내고 이제는 작가와 작품을 분리해서 읽어보자며, 때로는 새롭게! 문자의 의미를 거꾸로 뒤집어 읽는 것도 한 방법이라 귀띔한다.

 소리꾼 이자람이 기형도 시인의 대표시 <빈 집>을 통기타 반주로 노래하고, 이문재 시인이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띄우는 산문 <기형도에서 중얼거리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시인 기형도의 작품을 통해 스물아홉 청춘의 시절로 돌아가보는 <낭독의 발견> ‘영원한 청년, 시인 기형도를 읽다’는 13일(금)밤12시 KBS-1TV를 통해 방송된다.

낭독 1]
질투는 나의 힘

詩      기형도
낭독   박지환
기타   고의석
♪ <Aquarelle 中 2악장 ' Valseana'>... S.Assad 曲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낭독 2]
기형도를 읽는 밤

詩․낭독    이미란
피아노     이 경
♬ <He was a friend of Mine> ... Bob Dylan 曲

뜨거운 이마가 타이레놀 두 알을 삼킨다
타이레놀 두 알이 성모 마리아다

엘리베이터를 끌어올리며 그가 오고 있다
그의 어깨에 걸쳐진 중년의 저녁
의자에 앉아있던 나는
기형도를 읽다 말고
그의 텅 빈 이마를 바라본다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떨고 있다
문풍지처럼 사진 속의 기형도가
들판의 작은 집에서 떨고 있다
사랑을 잃고 나는 무엇을 쓰리

기형도를 닮은 그가
괴로운 새벽을 차고 일어나
밤을 새운 내게 인사를 한다
이제 나는 잠들어야 한다
시를 접고 책갈피를 접고
우울한 기형도를 접고
타이레놀 속 성모 마리아를 접고

열쇠 구멍이 돌아가는 소리
엘리베이터의 어깨를 끌어내리는 소리
산다는 건 시를 쓴다는 건
그와 나의 엇갈린 세계처럼 멀다

낭독 3]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詩     기형도
낭독  이문재
♬ <Amapola> ... Joseph M. Lacalle 曲

나 에게는 낡은 악기가 하나 있다. 여섯 개의 줄이 모두 끊어져 나는 오래 전부터 그 기타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때 나의 슬픔과 격정들을 오선지 위로 데리고 가 부드러운 음자리로 배열해주던) 알 수 없는 일이 있다. 가끔씩 어둡고 텅 빈 방에 홀로 있을 때 그 기타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나는 경악한다. 그러나 나의 감각들은 힘센 기억들을 품고 있다. 기타 소리가 멎으면 더듬더듬 나는 양초를 찾는다. 그렇다. 나에게는 낡은 악기가 하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가끔씩 어둡고 텅 빈 희망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이상한 연주를 들으면서 어떨 때는 내 몸의 전부가 어둠 속에서 가볍게 튕겨지는 때도 있다.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는 푸른색이다.

어떤 먼지도 그것의 색깔을 바꾸지 못한다.

노래 1]
빈 집

詩       기형도
작곡    김남훈
노래    이자람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는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낭독 4]
산문「기형도에서 중얼거리다」중에서

글․낭독    이문재
♬ <I better be quiet Now> ... Eliott smith 曲

..............

서글서글한 눈매, 살가운 말투, 그리고 때로 조금 지나쳐 보이는 자상한 바디 랭귀지가 떠오른다. 그가 살아 있을 때는 그 눈매를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다. 그가 떠나고 나서 사진을 보고 알았다. 서글서글한 눈매는 깊어서 그윽한 눈매였고, 깊고 그윽해서 젖어 있는 눈매였다. 그의 살가움과 자상함은 타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타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깊은 사람은 자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살아 있는 모든 시인은 적어도 둘 이상의 삶을 산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죽은 시인의 삶이다. 그러니 우리가 쓰는 시 가운데 일부는 추모시이다. 추모시를 써보지 않았다면, 아직 시인이 아니다. 시에 추모의 성격이 배어 있지 않다면, 아직 진정한 시가 아니다. 우리의 그는 저 ‘강철’의 시대였던 1980년대를 20대로 통과해온 우리에게 추모시를 쓰게 했다. ‘사랑’을 잃은 우리에게 ‘사랑’을 쓰게 했다. 우리가 선명하게 인식했든, 아니면 무의식의 차원이어서 희미했든, 1989년 3월 7일 이후 우리는 추모시를 썼다. 진정한 삶을 살고자 애쓰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삶에는 죽은 사람의 삶이 반드시 들어가 있다. 우리의 삶은 죽은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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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 대한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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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연예인, 예술가, 스포츠맨이 아닌 사람은 안철수, 박경철씨 정도였던것 같은데, 여태 출연한 인물중에서 가장 지명도가 낮지 않은가 싶은 성신여대 객원교수 서경덕씨....
SBS 스페셜 -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의 개똥철학
얼마전 위의 방송에 잠깐 나오셨는데, 독도, 동해 등 한국을 홍보하는 일을 하시는 분이라는데, 정말 대단한 실행력을 가지신 분으로 방송내내 입이 딱벌어지고, 말도 재미있게 잘해서 참 즐거웠던 시간이였다.

대학시절부터 생존경쟁이라는 동아리로 타임캡슐을 제작하고, 광복절 기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국기를 만들려고 도전하고, 파리 에펠탑에서 한국 배낭 여행객을 보아서 광복절 행사를 열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월드컵때 잔디양보을 입히겠다고 무작정 뉴욕으로 떠다던 그가 이제는 독도와 동해를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김장훈씨와의 인연도 소개를 하면서 조금씩이나마 바뀌어 가는 그의 노력의 열매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독도와 역사문제의 가장 큰 적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라는 그의 말과 해외에 한국홍보를 하기전에 글로벌 에티케을 제대로 지키는것이 그 시작이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았는데,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고, 정말 이분이 사업을 하셨다면 정말 큰 판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생각을 바로 실천, 실행으로 옮기는 그의 자세가 참 멋지고 배울만한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던 멋진 방송!

개그콘서트 동혁이형, 일본 독도 망언 일침에 대한 생각

SBS 그것이알고싶다 - 독도의 적은 누구인가?
SBS 그것이알고싶다 - 독도의 선택-독도, 지킬 수 있는 이름인가
PD수첩 - 독도외교, 벼랑 끝의 중소기업

MC : 강호동, 유세윤, 올라이즈 밴드, 신정환, 윤종신, 김구라, 김국진
게스트 : 허정무,김흥국,김경식,김경진

무릎 팍 도사 : 강호동 / 건방진 도사 : 유세윤 / 밴드 동자 : 올라이즈 밴드
<무릎 팍 도사- 서경덕>

17년째 전 세계를 누리며 대한민국을 알리는
‘대한한국 홍보 전문가’ 1호 서경덕!
그가 무릎팍 도사를 찾은 이유는?
“제가 자꾸만 판을 벌리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그저 나서기를 좋아했던 청년이
대한민국 홍보에 인생을 걸게 된 이유는?

파리 에펠탑 앞에 한국인 300명과
가슴 뭉클한 8.15 행사 진행!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
자비를 털어 뉴욕타임스에 첫 독도 광고 내고!
우여곡절 끝에 든든한 후원자가 된
김장훈과 만난 사연까지~!
성공과 실패를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인생 스토리!!

대한민국 홍보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서경덕의 인생 속으로~ 팍팍!!

DJ: 신정환, 윤종신, 김구라, 김국진
<라디오 스타: 노브레인 첫 번째 이야기>

뜨거운 여름을 화끈하게 만들어 줄
서프라이즈 여름방학 특집!!

데뷔 14년차! 한국 인디밴드 1세대!
‘노브레인’에 대한 선입견 타파~!
그들이 던진 사회에 대한 불만은?!

노브레인과 함께 하는 썸머 뮤직 바캉스!
라디오 스타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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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낭독의 발견 - 삶 속에서 길을 묻다, 법륜스님·노희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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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야 그의 책도 읽고, 드라마도 많이 봐왔지만, 법륜스님은 이 방송을 통해서 처음으로 접했는데, 상당히 유명하고,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시는 분이라고.. 두사람은 명상수련회를 통해서 만난듯 한데, 가슴을 찌러는 참 멋진 글들 소개해 주신다.
법륜스님이 오프닝에 읽어주신 인생 『즉문즉설』중에서 인생에는 의미가 없으며 그냥 사는것이라는 말이... 어찌들으면 참 황당하게 들리면서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듯하고, 인생이 의미가 있고 없고는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인생으로 무엇을 시작할지는 내 책임이지요라는 헤르만 헤세의 말이 떠오른다.

노희경작가도 참 좋은 글들을 많이 읽어주었는데, 특히나 자신의 모든것을 던져서 무모하게 보이는 연애를 하는 친구는 진정한 사랑을 찾고, 나를 지키기에 급급했던 자신은 나이만 먹었으며, 고로 사랑하지 않는자는 유죄라는 말이 참 바늘로 나를 콕콕 찌리는듯....-_-;;
낭독원문의 전문은 글의 하단에 있습니다...
암튼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으로 그저 책을 읽어주는것을 넘어서서 한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듯한 방송.

법륜 스님의 주례사, 행복한 삶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인생의 후회과 희망에 대한 에세지

노희경의 그들이 사는 세상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KBS 드라마 - 거짓말 (1998) - 사랑은 정말... 없어...
거짓말 -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단막 대본집 노희경 드라마 대본 시리즈

“삶 속에서 길을 묻다” - 법륜스님·노희경 작가
- 방송일시 : 2009년 6월 9일 (화) 밤 11시 30분(KBS 1TV)
- 출연자 : 법륜스님(종교인), 노희경(드라마작가)

삶에 지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으로 향하는 나침반을 건네다...
이시대의 깨어있는 수행자 법륜스님과 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낭독무대!

“우리 인생은 길가에 피어있는 한 포기 풀꽃과 같습니다.
길가의 풀처럼 그냥 살면 됩니다” (「인생」 중에서)

# 나를 깨우는 죽비 같은 즉.문.즉.설(卽問卽說)!!
   “행복”에 대한 길을 제시하다

묻고 답하는 화법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 속의 마음의 아픔과 문제들을 치유하고 있는 이시대의 스승 법륜스님. 이번 낭독무대에서도 그 유명한 즉문즉설이 이어진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나요?” 진행자의 질문에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열쇠는 나 자신 ”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법륜스님. 세상을 원망하고 바꾸는 것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게 훨씬 더 쉽다며, 바로 그곳에서부터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라고 말하는 법륜스님..

# 이시대의 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고백
   “법륜스님은 내 삶의 든든한 백그라운드”

아주 특별한 손님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거짓말><꽃보다 아름다워><그들이 사는 세상>등 삶을 꿰뚫는 대사로 사랑받는 드라마작가 노희경. 수많은 제의에도 불구하고 단연코 방송출연을 거부하던 그녀가 낭독의 발견에서 자신의 마음속 풍경들을 낸다. 7년 전 벼랑 끝에 선 심정에서 참여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 마주보는 시선에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가득하다. 노희경이 고백하는 법륜스님의 존재란...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찾아가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인생의 든든한 백그라운드와 같다고.

“자기 잣대로 세상을 봐서는 안 됩니다.
자식을 키울 때 부모의 잣대로 자식을 계속 재단하면 자식은 그 울타리에 갇혀서 더 이상 성장을 할 수 없어요” (「잣대」 중에서)

# 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숨겨진 아픔 - 아버지
   “마음의 잣대를 내려놓으니,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더라...”

사람과의 관계에 갈등하는 사람들을 향한 법륜스님의 일갈. “자 신의 잣대를 버려라” 노희경 작가 역시 40여 년간 품고 있던 아버지를 향한 원망을 담담히 털어 놓는다. 가족을 버린 아버지. 다른 여자를 사랑한 아버지. 단 한 번도 돈을 벌어오지 못했던 아버지..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아버지를 모시게 되면서, 아버지와 힘든 화해의 과정을 밟게 되는데, 힘든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 연민과 함께 깨닫게 된 아버지를 향한 자신의 완고한 잣대를 깨닫게 되었다고...자신을 옭아매고 있었던 잣대를 버리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자 난생 처음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는 노희경 작가. 2년 전 화해 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는 그녀에게서 자연스럽고 당당한 웃음이 터져 나온다. “남을 미워하면 내가 더 아프고, 사랑하지 않으면 내 손해”라 말하는 노 희경 작가가 들려주는 글은 자신이 쓴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행복해지고 싶나요?
   나눔- 바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는 법

북한과 제3세계 아동들의 빈곤문제와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법륜스님과 노희경 작가. 사회운동을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행복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겨난다는 법륜스님. 이웃의 행복이 자신에게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더 열심히 주위에 나눔을 전파할 것이라 힘주어 말한다. 낭독무대를 떠나며 남긴 마지막 한마디, “여러분도 함께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 낭독무대에 소개되는 글
 - 법률스님 作 즉문즉설 中 <인생> <단풍> <잣대>
 - 노희경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신동엽 詩 <껍데기는 가라>
 - 박노해 詩 <미래는 늘 가벼운 걸음으로 온다>

지친 삶을 토닥이고, 행복으로 안내하는 법륜스님과 노희경 작가 편 <낭독의 발견>은 6월 9일(화) 밤 11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 된다


낭독 1]
인생
- 『즉문즉설』중에서

글․낭독   법륜스님
하프       한혜주
♬ <Concerto in D Major 中 2악장> ... Antonio Vivaldi 曲

우리는 흔히 왜 사느냐고 인생의 의미를 묻습니다.
그러나 삶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인생은 의미를 가지고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사는 거예요.
삶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그러면 또 하나의 굴레만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은 길가에 피어 있는 한 포기 풀꽃과 같습니다.
길가의 풀처럼 그냥 살면 됩니다.
‘나는 특별한 존재다, 나는 특별해야 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자신의 하루하루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초조하고 불안하고 후회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알면 특별한 존재가 되고
특별한 존재라고 잘못 알고 있으면 어리석은 중생이 되는 거예요.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길 가에 피어 있는 한 포기 풀꽃 같은 존재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인생이 그대로 자유로워집니다.
내가 남보다 잘나고 싶고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인생이 피곤한 거예요.

진정으로 자유를 원하고 행복을 원한다면
마음을 가볍게 가지기 바랍니다.
그러면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이 별 게 아닌 줄 알면 도리어 삶이 위대해집니다.

낭독 2]
단풍
- 『즉문즉설』중에서

글      법륜스님
낭독   노희경
피아노 : 이 경
♬ <Something> ... Beatles

봄의 새잎은 새잎대로,
단풍은 단풍으로서 예쁘고
낙엽은 낙엽대로 예쁜 것.
머리가 희면 흰 대로... 검으면 검은 대로 좋은 것이고,
주름살은 주름살대로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몸이 변해가는 것을
마치 비오는 날도 있고, 해 나는 날도 있고,
내 뜻대로 되는 날도, 안 되는 날도 있는 것처럼
하나의 자연 현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수행입니다.

토크 중 낭독]
잣대

글·낭독     법륜스님

부모는 부모의 잣대가 있고
자식은 자식의 잣대가 있고
아내는 아내의 잣대가 있고
남편은 남편의 잣대가 있습니다.
자기 잣대로 세상을 봐서는 안 됩니다.
자식을 키울 때 부모의 잣대로 자식을 재단하면
자식은 그 울타리에 갇혀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어요.

성인이 되거나 훌륭한 사람은
부모의 잣대에서 벗어나서 그 길을 간 것이지
부모의 잣대 안에 있으면서 그 길로 간 사람은 없습니다.

아내의 잣대 안에 남편을 가둬놓으면
남편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어렵습니다.
마누라 비위만 맞추고 살아서 어떻게 세상에 이익을 주겠어요.
여러분들이 그 잣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낭독 4]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중에서

글․낭독    노희경
하프        한혜주
♬ <Pavane> ... Gabriel Fauré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주었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낭독 5]
껍데기는 가라

詩      신동엽
낭독   법륜스님
피아노 : 이 경
♬ <Imagine> ... Beatles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낭독 6]
미래는 늘 가벼운 걸음으로 온다

글      박노해
낭독   법륜스님
피아노 : 이 경
♬ <Here comes the sun> ... Beatles

저 가벼운 홀씨 속에
푸른 나무가 들어 있다

가벼운 나비춤 속에
과실의 꽃가루가 들어 있다

젊은이의 가벼운 몸짓 속에
미래 현실이 걸어오고 있다

가벼운 것들을 가볍게 보지 마라

무거운 욕망을 안으로 감추지 않아
맑아서 가벼운 것들을 무시하지 마라

오늘 가진 것 적다고 함부로 보지 마라
저 낮은 현장의 일하는 사람들에 깃든
미래의 나침바늘을 가볍게 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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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Debt To Income Ratio)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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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Debt To Income Ratio) 총부채상환비율은 주택의 담보가치가 아니라, 가계의 소득에 비례해 총대출 규모를 정하는 제도...

MBC PD수첩 - 아파트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아파트만 가지고 있고,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대출을 제한하기 위한 제도로,

10억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10억을 빌려주는것이 아니라,

아래의 현재 DTI 비율에 의해서 소득과 연계해서 대출을 해준다는 의미...

예를 들어 현재 1억의 대출을 받아서 월 이자 100만원을 내고 있고, 월소득이 200만원이라면,

100 / 200 = 0.5 = 50%

만약 강남에 사는 사람이라면 40%의 DTI 비율에 의해서 대출이 불가히고,
나머지 서울 지역 사람이라면 대출 한도가 꽉 차서 마찬가지로 대출이 불가능하고,
인천과 경기도 사람이라면 월이자 20만원정도의 대출을 더 받을수 있다.
(100 + 20 / 200 = 0.6 = 60%)





현재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거래가 실종되면서 DTI 규제 완화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투기 심리 재발과 가계부채증가를 우려해서 결정을 무기한 연기를 했다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장등 이구동성으로 DTI 완화가 안된다는 입장이고,
전문가들의 견해도 과반수이상이 DTI견해는 집값이 요동칠수 있고, 가계부채가 부담이 커져서 안된다는 입장...

하지만 일부 언론사의 경우는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하고 있다고, DTI 완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왜?

신문을 펴보면 아파트, 건설, 주택, 땅 등의 광고들의 지면수를 보면 이해가 간다는...-_-;;


물론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DTI 비율 규제때문에 대출을 못받는 사람은 답답할수도 있겠지만,
현재 아파트나 집값이 폭락(?)하고 상황에서, 이자때문에 대출을 더 원하는것은...
신용불량자가 되기 코앞인 사람에게 아무 대책도 없이 돈을 빌려주어, 신용불량자가 되는것을 몇달 연기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암튼 참 답이 없는 이야기지만, 집이라는것이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거주의 대상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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