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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굿바이 솔로
  2. 킹콩
  3. 러브 어페어 (Love Affair)
  4.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あしたの私のつくり方: How To Become Myself)
  5. Shrek The Halls
  6. 종려나무 숲 (The Windmill Palm Grove)
  7. 화려한 휴가 May.18

굿바이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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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의 방송을 연휴동안에 한꺼번에 봐버렸다... 프렌즈와 파리의 연인이후에 처음이다...
어찌나 윤소이와 천명훈의 사랑이야기에 감정이입이 잘되고...
다른 조연들은 왜 그리도 말을 재미있고, 멋지게들 하는지...
김민희와 천명훈은 아직 연기가 많이 미흡해서 그런지 좀 짜증이 나긴 했어도.. 김민희는 정말 귀엽게 나온것이.. 아마 보통 남자들이 바라는 애교의 대명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으 들 정도였다...
아무튼 평범한듯 하면서 평범하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와.. 나의 추억들이 오버랩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그때 내가 화를 냈지만.. 어찌보면 내가 화를 내기 보다는 고마워해야 했구나.. 라는 웃지못할 생각까지도....^^;;
막판에 커다란 반전이나 감동없이 그저 그렇게 끝난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의 사랑.. 그들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것을 배웠다...
좋은 드라마 한편이.. 좋은 책 몇권이상의 효과를 발휘할수도 있다.. 어떻게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암튼 나도 빨리 굿바이 솔로를 해야지...:)









[영숙]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 언제나 쿨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본다, 나는.                        

진짜 쿨한 게 뭔줄 알아?  
진짜 쿨할 수 없단 걸 아는게 진짜 쿨한거야.  
좋아서 죽네사네한 남자가 나 싫다고 하는데
오케이 됐어, 한방에 그러는 거 쿨한 거 아니다. 미친거지. 

솔직한것만큼 상대 마음을 움직이는건 없는거 같아요


첫사랑은 처음이란 뜻 밖에 없는건데, 티비를 보면 온통 첫사랑땜에 목메는 거

비현실적이라 싫었거든..두 번 세 번 사랑한 사람들은 헤퍼보이게 하잖아.

성숙해질 뿐인데...


사랑할땐 왜 그렇게 빈말들을 잘 하는지,

순진한 애도 사기꾼처럼 말을 번지르르르.

(수희: 적어도 그 순간엔 진실 아닌가? )

그럼 지금 이 순간 니가 내 전부고,

지금 이 순간 너만을 사랑하고,

지금 이 순간 미치게 사랑한다고 해야지,

왜 건방지게 영원히를 앞에 붙여들.


이유가 있겠지.내가 남편과 애들을 속인것 처럼
할머니한테도 사람들을 속이는 이유가 있겠지~
언젠가 그 이유를 말하고 싶을때 나한테 말해주세요
놀라지 않고 들어줄게. 할머니가 나 힘들때
않아준것처럼 안아도 줄게요                                                        

[N]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있어서 마냥 행복한 사람,
사랑하지만 여전히 혼자인 것처럼 외로운 사람

한번도 사랑받지 못해 힘들기만 한 사람,
그렇게 사랑에 연연해하는 한 우리는 아직 모두 어린 아이다.
그녀처럼 그 누구에게도 연연하지 않을 때,
우린 아마도 진짜 어른이 되리라
.

[수희]

왜 내게 기회를 안 줬니?

널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사랑할 기회를 그 때 줬어야지.
지금이 아니라.. 아무것도 모자르지 않은 너를 보면서
내가 참 외로웠을 때, 그 때.
 
너는 지금 내가 이해하기만을 바란다고 하지만, 아니잖아.
내가 너한테 돌아가길 바라잖아. 아냐?
널 이제와 이해.. 못할 게 뭐있니? 충분히 이해돼.
이해하지 말래도 너무나도 이해가 돼.
근데..이해한다고 해서 돌아갈 순 없어. 미안해,

[수희-민호]

그때 알았어. 사랑이 참 허약하다는거.

돈에 흔들리고 잘해주지않으면 짜증내고... 사랑이란거 참 허약한거구나.


사랑이 허약한게 아니라 사람마음이 허약한거야


[민호] 

우리가 한 약속들이 다 지켜질 수 있을까..

갑자기, 약속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드네.


버려질때 버려지더라도

사랑할때까지 해볼려고..


니가 마지막이 아닐수도 있겠지.

우리가 헤어질수도 있겠지 근데, 지금은 너를 사랑해                      
 

[N] 사람들은 사랑을 하지 못할 때는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을 할 때는 그 사랑이 깨질까봐 늘 초조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우리는 어리석게 외롭다.
 

[미리]

우린 남에게보다 늘 자신에게 더 가혹하다

당연히 힘든 일인데 자신을 바보같다고 미쳤다고 미워하고,

남들도 욕한 나를 내가 한번 더 욕하고,

그것도 모자라 누군가는 가슴에, 누군가는 몸에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면서 우리가 얻으려 하는 건 대체 뭘

사랑? 이해? 아니면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

[지수]

살면서 하나만 자기 뜻대로 돼도, 감사한 것 같아요.
모두 다 내 뜻대로.. 너무 욕심사납잖아.
 

후회? 하게 되면 후회하죠 뭐. 

[N] 과거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남자가 있다.
한 남자의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는 여자가 있다.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서 지워버린 사람도 있다.
왜 우린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못할까?
그래서 왜 이순간의 행복을 끝없이 방해받을까?
 

[할머니]



[수희]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사랑이 변한다면 뭘로 변할까. 미움, 증오, 그러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랑은 그냥 사랑이고, 미움은 그냥 미움이고, 증오는 또 그냥 증오 아닌가.
그러다 알았어. 사랑은 가만히 있는데 내 맘이 변해놓고,
그걸 사랑이 변했다고 내가 우기는 구나. 변할 수도 있는데..
민호야, 우리 노력하자. 서로 맘에 꼭 들게, 늘.

 

[민호] 

서로가 미워서 헤어지는게 아니라
생각이 달라서 헤어질수도 있구나..


[N] 사람들은 늘 영원한 사랑에 변치않을 사랑에 목을 매며 산다
계절이 변하는게 당연하듯, 우리의 마음이 사랑에서 미움으로
미움에서 증오로 다시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 역시 당연한테,
우린 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주민]

너는 사람을 안 믿는다고 했냐?

사람들이 너한테 아무런 믿음도 안 줬다고?
니가, 믿음을 주는데도 안 받은 거 아니고?
난 평생 친구 하나 없이 살았다
마누라도 자식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가 그립더라 

니가 내 친구였음 했는데..


거기선 너 살 궁리만 해라.
니 부모한텐 그만 했으면 됐다. 니 인생 살어, 그만.

 

 

[지안]

끝까지 거짓말로 부모를 속일거냐고, 그렇게 묻고 싶겠지
그래서 내 부모가 편하다면 난 그렇게 할래
내가 너한테 참 무리한 부탁을 하고 있다는 거 알아
내가 지금 널 이용하고 있다는 거 알아
근데 나는 있잖아.. 수희야, 나는 있잖아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너무 안 됐다?
벗어나고 싶어 가족에 대한 죄책감에서.
그래서 너한테 ..민호한테 ...이렇게 모질다 내가 미안하다 수희야


 

[민재]

(영숙에게) 이제 더는 자기를 숨기지 않기.


 

[미리]

진짜 존심이 뭔지나 알고 존심 존심 하냐, 지금!
주먹쓸수 있지만 주먹 안 쓰고,
쪽팔려도 무슨 일이든 해서 먹고 살라고 애쓰는게
그게 진짜 존심이야,
아저씨가 말하는 존심, 그건 존심 아냐
드럽고 못된 성질이지


아저씨, 이젠 행복해도 돼..
충분히 괴로웠잖아.. 충분히 아프구..


 

[미리-지안]

지안: 미리 넌, 날 단 한번도 이해하지 않는다

미리: 왜 내가 널 이해해야돼?

왜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널 이해해야 되는데?

나도 울 엄마 아버지 다 한테 이해 못받고 살아.

누구한텐 이해받고 누구한텐 이해 못받고 사는 게,

인생 대충 그런거 아니야?

정신차려, 세상 너만 힘든거 아니야

넌 왜 언제나 너만 아퍼 자식아! 혼자 외로운 척 하지마.

내가 보기엔 니 무덤은 언제나 니가 파.

 

[영숙-미리]

영숙: 넌 진짜 인생이 지랄이다
미리: 뭐가? 
영숙: 남자가 없으면 없다고 지랄, 남자가 있음 있다고 지랄,
어쩜 넌 그렇게 사는 게 온통 지랄이니?
그걸 일명 쌩지랄병이라고 하지~
미리: 맞아, 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지랄이야

 

 

[민호-호철]

호철: 들어보니 별것도 없구만 가지말지?

민호: 가보고 별 거 없으면 올게요. 근데 지금은 가봐야겠어요.

진짜 거기에 별 게 없는지,내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

호철: 옆에서 누가 뜯어 말릴 때 져주는 척 그냥 말 들어.

뻔히 후회할걸 뭐하러 오길 부려.

에휴.. 하긴 불구덩인지 뻔히 알면서 기어이 기어들어가는 게

그게 청춘이지. 꼬마야, 이 아저씬 늙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오기 부릴 기운도 없고, 싸울 기운도 없고 이래도 응, 저래도 응,

대충대충 얼렁뚱땅 사랑스런 우리 코딱지가 하라는대로

밥하고 빨래하고 알콩달콩~

 

 

[영숙]

흔들렸다 바로섰다 흔들렸다 바로섰다 하는게 인생사에요
그런 거 생각하면 민재씨가 나한테 좀 이러는 거 별 일 아니지 않나?
우리 친구해요! 남자 여자는 만나면 연애질만 한다 그런 편견 깨고,
진짜 친구!!  괜찮죠?



[N]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때로는 오래된 친구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 조차도.
그러나 우리가 진정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한 남자에게 끝까지 우정을 지켜주고 싶은 여자가 있다
한 남자에게 마냥 올인하는 여자도 있다
한번쯤은 모든 자존심을 내던지고 살아보려는 남자가 있다
언젠간 후회할 줄 알면서도 지금 이순간 멈추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모두에게 상처주고 모두에게 상처받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녀가 있다
그리고 또 아직은 너무도 불완전한 내가 있다

그렇게 세상엔 다른 사람들이 있다


 

[할머니]

 




 

[민호] 

할머니, 나 매일매일 기도해

이 세상 모든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에게
등 뒤에서 안아줄 사람 단 한 사람이라도 있기를.

할머니 난 행복해 할머니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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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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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치자면 뻔하게 아는 내용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한면이 없지 않지만.. 뒷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해주던지...
거의 대부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것 같은데,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잠시도 눈을 못 띄게 만드는 영화였다.
피터잭슨이 어릴적에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자신의 꿈과 희망을 가슴속에 품고 있다가 이렇게 멋지게 펼쳐 보인다는것은 정말 멋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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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봉한 '킹콩'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본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중에서

오락성만으로 따지면 최고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요.

 

당초 극장 관계자들은 '태풍'과 '킹콩'이 14일 동시 개봉으로 맞대결을 벌인 끝에

한국 영화 프리미엄을 입은 '태풍'이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지요.

그러나 두 편을 다 본 지금,

'태풍'의 영화적 재미는, 안타깝지만,

'킹콩'에 견주기가 민망할 정도라는 게

솔직한 제 느낌입니다.

'킹콩'은 일년에 영화 한 두편 보시는 분들이나

매주 영화를 보시는 분들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빼어난 오락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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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은 분명 한 영화의 러닝 타임으로 꽤나 긴 시간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 작품은 일정한 물리적 시간을

전혀 다른 양과 질의 심리적 시간으로 경험하게 한다.

187분의 영화 킹콩은 웬만한 2시간짜리 영화보다 훨씬 더 짧게 느껴진다.

반지의 제왕으로 거대한 성공을 거둔 감독 피터 잭슨은

킹콩(14일 개봉)에서 자신있는 목소리로 이같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영화로 꿈을 꾼다는 건 이런 겁니다.

 

밀림 속에서 공룡과 사투를 벌이는 킹콩과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전투기들과 맞서는 킹콩,

그리고 자신의 손 위에 놓인 미녀에게 매혹된 킹콩.

1933년 오리지널 영화가 나온 이후

여러 차례 리메이크된 킹콩이란 이름에서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그러나 피터 잭슨은 어떻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묵은 내용도 얼마든지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신작 킹콩이 감탄스러운 것은

드라마와 볼거리가 최적의 상태로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시작된지 한 시간이 가깝도록 이 작품은

판타지의 그림자조차 내비치지 않는다.

신비의 섬에서 역작을 촬영하려는 영화 감독 칼(잭 블랙)과

얼떨결에 여정에 함께 하게 된 다정다감한 작가 잭(애드리언 브로디),

그리고 가난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여배우 앤(나오미 와츠)의 이야기가

흡사 1930년대 뉴욕을 무대로 한 낭만적 시대극인양

사실적인 터치로 묘사된다.

 

그러나 1시간을 넘겨 해골섬에 일행들이 상륙하면서

영화는 주라기 공원인디아나 존스를 합친 듯한 스타일로

볼거리를 기다려온 관객들을 중반부 내내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자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앤을 사랑하게 된 킹콩이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두 마리의 티라노사우루스와 혈전을 벌이는 장면이나

앤을 구해내기 위해 나머지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기괴한 생물들을 만나 사투를 치르는 장면은

창의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뛰어난 액션 디테일로

압도적인 시각효과를 빚어냈다.

 

방점을 찍어야 할 곳에서는 적극적으로 슬로 모션을 활용하고,

박진감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자주 화면을 나눠 이어붙이는 흔한 방식 대신

흡사 헬기로 주위를 근접 선회하며 찍은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역동적인 카메라워크를 구사했다.

전반부의 세밀한 드라마는

중반부의 자칫 만화처럼 느껴질 수 있는 설정에 사실적인 밑그림을 제공해

보는 이의 몰입 심도를 높였다.

 

 

 

그러나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1시간이다.

포획된 뒤 구경거리가 되어 뉴욕에 온 킹콩이 탈출에 성공해 앤을 만난 뒤

초고층 빌딩에서 최후를 맞는 그 유명한 부분 말이다.

감독은 이 부분에서 빼어난 특수효과의 도움으로

키가 7.5에 달하는 거대한 고릴라와

1.6 밖에 되지 않는 가냘픈 여자의 기이한 사랑의 감정에

관객을 동화시키는데 전력을 다했다.

 

광포하게 날뛰던 킹콩이 앤을 발견하자마자

얼음판 위에서 장난스레 뒹굴며 눈을 뿌려주는 장면은 그 이상 로맨틱할 수 없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세상의 꼭대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린 채

킹콩이 코 앞의 앤을 안타까이 바라보다가

체념한 듯 눈을 감으며 추락하는 장면은 그보다 더 절절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주는 척 해도 진짜 중요한 것은 주지 않는 게 남자야란 말이

극중 잭이 희곡을 쓴 연극 대사로 소개되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괴수영화의 외양을 빈 킹콩은 사실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세상 끝까지 나를 지켜주는 사람에 대한 판타지가 담긴

가슴 아린 멜러 영화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을 간절히 바랄 수는 없다.

오래 전부터 피터 잭슨은 아홉살 때 오리지널 킹콩을 보며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을 밝혀왔다.

필생의 역작인 킹콩의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려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을 전전했던 것도 벌써 10년 전 일이다.

섬광이 빛나듯 꿈과 조우했던 순간을 갖고 있는 창작자는 행복하다.

이뤄야 할 꿈이 세월이 흘러도 가슴 속에 간직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사례는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꿈을 유감없이 현실화할 수 있는 재능마저 갖춘 경우다.

누군가 실현한 꿈의 자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제 목 : 킹콩 (2005)
별 점 : ★★★★ 8.81(1929명 참여)
원 제 : King Kong
감 독 : 피터 잭슨
주 연 : 잭 블랙 , 앤디 서키스 , 애드리안 브로디
장 르 : 액션,어드벤쳐
개 봉 : 2005년 12월 14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86 분
제작/배급 : UIP
제작년도 : 2005년
홈페이지 : http://www.kingkong2005.co.kr


숨막히는 액션과 환상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와 지적인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애드리안 브로디)’과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인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덴햄’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한다.

인간들은 거대 병력을 동원해 ‘킹콩’에게 빗발치는 공격을 퍼붓고‘킹콩’은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빌딩 꼭대기에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킹콩’.
사랑하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과연 거대한 야수 ‘킹콩’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수억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거대한 야수 ‘킹콩’의 전설이 드디어 뉴욕 도심을 뒤흔들며 다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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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페어 (Love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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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몇번을 봤는지.. 몇일전 크리스마스라고 다시 한번 봐야지하고 받아놓았다가 뒤늦게 후반부만 다시 보았는데, 마지막 장면... 워렌비티가 그녀가 다친것을 아는 장면은 다시보아도 가슴이 찡하다...
어찌보면 불륜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나는 언제나 이런 아름다운 사랑을 해보나...^^

개봉 1995년 03월 11일 
감독 글렌 고든 캐런 
출연 워렌 비티 , 피어스 브로스넌 , 아네트 베닝 
장르  드라마 , 로맨스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1994년

은퇴한 풋볼 쿼터백 스타 출신의 마이크 갬브릴(Mike Gambril: 워렌 비티 분)은 유명한 플레이 보이로, 토크 쇼 진행자인 방송계의 거목 린 위버(Lynn Weaver: 케이트 캡쇼 분)와 약혼을 발표해 연예계의 주목을 받는다.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그는 비행기 안에서 미모의 테리 맥케이(Terry McKay: 아네트 베닝 분)라는 여인을 만나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진다. 그들이 탄 비행기는 갑작스런 엔진 고장으로 조그만 섬에 비상착륙하게 되어, 근해에 있던 러시안 여객선을 타고 타히티로 향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어느덧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은 헤어지면서, 3개월 후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만약 나오지 않더라도 이유를 묻지 않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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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あしたの私のつくり方: How To Become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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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장영화로서 인기좋은 학생에서 왕따가 된 학생과 그저 평범한 두 여학생이 고등학교 진학후에 떨어져 지내면서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지금과 다른 나를 연기를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산다...
하지만 둘다 자신의 가면을 쓴 모습을 부담스러워하고 고민을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초라하고 안좋은 상황은 자신의 참모습이 아니고, 잘나가고 힘이 있을때만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결국 어떠한 모습이든지 모두다 자신의 모습이라는것을 느끼고 다시 새롭게 출발한다는...
자신의 존재나 좀 더 낳은 미래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정말 멋진 성장영화~
자~ 2008년에는 진정한 나... 아니 내가 정말 바라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살아가볼까?


일본 97 분
감독 이치카와 준
주연 나루미 리코

<토니 다키타니>를 연출한 이치가와 준이 풀어놓는 소녀의 성장기. 주리는 인기가 좋은 반 친구 카나코를 동경하고 있다. 그녀는 집에서는 부모님의 다툼을 막아보려는 착하고 예쁜 딸. 하지만 학교에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학급의 인기인에서 왕따가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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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ek The H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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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의 크리스마스 특별판.. 극장편이 아니라 ABC방송에서 했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아주 재미있고, 시사점도 많았다는...
난생 처음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슈렉은 가족과 오붓하게 보내려고하지만, 친구들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하자, 친구를 쫓아낸다... 피오나공주는 그들에게 사과를 하러 가고, 미안한 슈렉이 쫓아가서 고백을 한다.. 크리스마스가 뭔지도 몰랐고, 뭐하는건지도 몰랐다고...
가슴이 찡한 부분은 크리스마스라는것이 나만 즐겁고 행복하면 되는것이 아니라.. 모두들 같이 함께 즐거워야 한다는거... 그동안 너무 이기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살아온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귀여운 고양이 및 많은 조연들이 즐거운 재미를 보여준 슈렉특별판~ 땡큐~


이번 크리스마스때 ABC사에서 대박하나 터트렸다.

그것은 바로 슈렉 더 홀스!!

슈렉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슈렉과 슈렉에서 나오는 아기 돼지 삼형제나 늑대할머니 피노키오 등등..

슈렉 친구들이 나와 즐겁지 않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들의 향연!!

그나저나 장화신은 고양이의 초러브리 모드는 여전한듯 -.-

아주 녹는다 녹아 ㅎㅎ


<동키 한정판 크리스마스 카드>

아이침~ 위에 동키 한정판 크리스마스 카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무지 무지 갖고 싶다^^

크리스마스를 200일 전부터 간절히 기다려온 동키ㅎㅎ

동키와 슈렉의 콤보는 이미 라이온킹의 티몬과 품바의 아우라를 넘어선듯 보인다.

뭐~동키의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가끔 주인공이 동키인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ㅎ

런닝타임도 짧아 부담없이 잼나게 볼 수 있는 영화^^

P.S 엔딩크레딧의 캐롤쏭도 좋던데~ 어디서 완전판 구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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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렉 3에서의 실망을 완전히 메워 주는 연말 보너스 단편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리스마스가 모두의 축제(?)이긴 하지만 오거인 슈렉에게는 해당없음이다. 오거가 뭔가를 축하하고 기념한다고? 가당찮은 일이지만 슈렉은 아기와 사랑하는 피오나를 위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해야 한다. 집을 꾸미고, 음식을 준비하며 가족과의 오붓한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슈렉에게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들. 바로 그것은 친구라는 이름의 악마들이었으니. 슈렉네 크리스마스는 난장판으로 변해버리는데...


Shrek the H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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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Gary Trousdale
Cast Mike Myers
Eddie Murphy
Cameron Diaz
Antonio Banderas
Conrad Vernon
  슈렉 더 홀스는 왜 슈렉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지를 되새겨 준다.
  Shrek the Halls는 2007년 11월 28일 ABC에서 방영되었는데 이 짤막한 방송에는 기존 영화에서의 성우들(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이 그대로 자신의 역할을 연기해 진짜 슈렉 3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2110만명의 시청자와 7.2/2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미국의 안방극장을 점령했다고 한다.

  슈렉팬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것이며, 설사 아니더라도 불과 21분정도의 분량이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것이라 보장할 수 있을 듯. 오거가족의 따뜻함이 넘쳐 흐르는 난장판 크리스마스 파티에의 초대를 거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쨌던 연말 깜짝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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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 숲 (The Windmill Palm Gr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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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전개와 인연은 좀 어이가 없지만...
과거 회상과 막판의 극적반전이 참 좋았던 영화... 왠지 러브레터가 생각이 났는데...
김민종과 이경영은 좀 깨는듯한 느낌의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개봉 2005년 09월 15일 
감독 유상욱 
출연 김민종 , 김유미 , 조은숙 , 이아현 
제작년도  2005년
홈페이지  http://www.windmill2005.co.kr/ 

단 한번의 사랑이 남긴 그리움의 숲...
그 사랑 속으로 빠져든다!!


그 남자, 상봉터미널에서 강릉 가는 버스를 타다
젊고 능력있는 변호사 김인서(김민종 扮)는 대학의 특강요청으로 강릉행 버스에 오르는데, 문득 그를 쫓아온 여자, 최성주(이아현 扮)를 발견한다. 그녀는 엊저녁 그와 선을 본 당당하고 매력적인 커리어 우먼. 하지만 적극적인 성주에 대쉬에도 의외로 인서는 담담하기만 하고...오히려 겨울의 풍광처럼 우울한 얼굴로 자신의 묻어둔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남자, 거제도의 야생화 같은 그녀에게 욕망을 느끼고...
2년전, 특허권 업무차 거제도 조선소로 오게 된 인서. 그는 도착하던 날, 조선소 한 무리의 족구팀들 가운데 한 여자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작업복 차림에 남자 직원들 틈에서 강렬한 스파이크를 구사하는 화연(김유미 扮). 화연은 조선소의 현장직 노동자, 트랜스포터다. 인서는 거친 야생 속에 숨겨진 그녀의 때묻지 않은 순수와 매력에 강렬한 욕망을 느끼게 되고, 장난처럼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 여자, 그 남자의 욕망으로 사랑이 다치다.
1년만 사귀자는 인서의 농담 같은 제안이 화연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회식자리에서 화연은 감정을 주체 못해 만취하게 된다. 술에 취한 그녀를 바래다주게 된 인서. 화연을 등에 업고, 그녀의 집이 있는 공고지의 언덕을 힘겹게 오른다.

그 남자, 종려나무 숲에 얽힌 비밀스런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국적인 종려나무가 산을 뒤덮고 있는 바닷가의 쓸쓸한 외딴집. 그곳에 외롭게 살고 있는 세 여인. 화연과 할머니, 그리고 중풍에 걸린 화연의 어머니. 할머니는 인서를 반갑게 맞아주고, 인서는 언덕을 가득 메운 종려나무 숲에 대해 묻는다. 돌아오지 않은 사랑을 기다리며 한없는 그리움으로 숲이 되어버린 종려나무. 종려나무 숲에 얽힌 세 여자의 비밀스럽고도 가슴 시린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인서는 문득 화연을 향한 사랑으로 가슴이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그 남자와 그 여자, 뒤늦게 찾아온 폭풍 같은 사랑의 시작!
하지만, 엄마나 할머니처럼 부질없는 사랑을 기다리며 살지는 않겠노라고, 종려나무 숲을 태워버리고 말거라는 증오에 찬 화연의 가슴은 인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인서는 화연을 섬에 남겨두고, 도망치듯 서울로 향한다.

인서는 과연 화연을 잊을 수 있을까?
‘종려나무 숲’은 과연 그들의 진정한 사랑을 이뤄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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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May.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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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논픽션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전반적으로 사실에 입각한듯한 영화...
정말 피가 꺼꾸로 솓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전두환 이개새끼와 그 처자식들이 아직도 잘살고 있다라는것이 더욱 열이 받고 미치겠다라는 생각이 들뿐이다...
이당시에 아마 초등학교 3학년이였고, 그때 서울에도 여기저기에 장갑차, 탱크등이 서있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그러면서 과연 내가 지금의 나이에 광주에서 살고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내가 진압대 군인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어느편에 있더라도 당당하고, 후회없는 행동을 할수 있을까?


개봉 2007년 07월 25일 
감독 김지훈 
출연 안성기 , 김상경 , 이요원 , 이준기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7년
홈페이지  http://www.rememberu518.co.kr

1980년 5월, 광주. 그 날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믿기 싫었습니다.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 분)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는 그는 작은 일상조차 소중하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 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 분)을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 간의 사투를 시작 하는데…


그날의 이야기, 그날의 사람들, 그날의 감동으로 진한 울림을 선사할 휴먼 대작!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27년이 지난 현재, <화려한 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간 이야기이며 어쩌면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꺼낸다. 치열했던 광주의 그날을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화려한 휴가>는 27년 전 가슴 아픈 역사와 그 속의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기억해내려 한다. 택시운전사, 간호사, 고등학생, 선생님, 신부님 등 평범하기 그지 없는 광주의 시민들이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며 겪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을 광주의 소시민들이 겪었던 치열했던 열흘을 담은 <화려한 휴가>.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며,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주인공들이 느끼는 사소한 감정까지 관객들의 가슴에 와 닿게 할 것이다.

1980년 5월의 광주, 그리고 그 속에 살았던 나와 아주 비슷한 평범한 그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처절하고 치열한 투쟁. 이 모든 것이 거대한 화면 위에 펼쳐지면 우리의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지고 콧등이 찡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518을 정면으로 다룬 첫 작품, 역사적 사건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지금까지 광주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다. 1994년 <꽃잎>은 그날의 아픔으로 인한 후유증을 그린 영화이고, 1999년 <박하사탕>은 518이 주인공 인생사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전국민을 정해진 시간에 TV앞에 모이게 한 드라마 <모래시계> 역시 518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려한 휴가> 또한 518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518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5월 18일 0시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평범한 시민들이 광주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계엄군에 맞서는 열흘간의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어 <화려한 휴가>가 갖는 의미는 더하다.

도청에서 무장한 계엄군과 맞서는 시민들을 위해 시내 가두 방송을 한 용감한 여자, 아버지의 주검을 붙들고 목놓아 울었던 어린 아이, 억울하게 부상당한 시민을 구하고 이에 격분해 시위대에 가담한 학생… 열흘 만에 존재도 이름도 사라져 버린 그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이야기하기 위해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각각의 캐릭터는 그들을 반영하고 있다. <화려한 휴가>는 27년 전의 그날과 그날을 살아간 사람들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시민군 한 명 한 명의 사연은 27년 만에 영화 <화려한 휴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억 속에 다시 자리잡을 것이다.

우리가 숨쉬는 자유와 민주, 이런 것들이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 518이란 과정을 거친 피 땀흘린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던 김지훈 감독은 518이란 실화를 바탕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광주를 지켜준, 더 나아가 자유를 지켜준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사람냄새 나는 영화를 완성했다.

5월 18일부터 열흘간 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는 광주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에 귀 기울인 <화려한 휴가>는 27년이 지난 현재, 518이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현재 모습을 뒤돌아보게 해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의 총집합
지난 5개월 동안은 배우가 아닌 평범한 광주 시민으로 살았다


<화려한 휴가>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실미도>를 통해 1,000만 흥행배우로, <라디오 스타>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는 안성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두 배의 감동을 주는 배우 김상경, 그리고 <외과의사 봉달희>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요원, 마지막으로 <왕의 남자>로 혜성처럼 등장해 젊지만 패기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준기까지. 이 네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이 영화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뿐 만 아니라 얼굴의 주름까지도 연기를 하는 나문희, 어떤 역할이든지 감초로서 200% 몫을 해내는 박철민, 박원상. <야수>에서 지독한 악마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는 서민적 변호사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는 손병호까지 <화려한 휴가>는 최고의 캐스팅으로 1980년 5월 18일을 재현해낸다.

당시 생존해있던 한 명의 광주시민이 되는 것은 연기가 아니라 삶의 일부라 입을 모아 얘기하는 이 훌륭한 배우들은 촬영하는 지난 5개월 동안 자신의 이름은 잠시 잊고, 1980년 광주에 살던 평범한 시민으로 자신을 기억했다.


1980년 5월, 광주를 완성하다
철저한 고증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완벽한 재현에 성공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그 이야기가 얼마나 사실인가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 얼마나 완벽하게 그 날을 표현해 냈느냐가 관건이다. 재현하고자 하는 그 시대상을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히 반영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만큼, 모든 스탭이 가장 주안점을 둔 요소는 바로 깊이와 밀도였다.

이에 <화려한 휴가> 제작진은 당시 국내외 언론 보도 기사 및 그 동안 방송된 관련 다큐멘터리를 모두 섭렵하는 등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1980년 실제와 같은 세트를 제작했다. 또한 당시 그 일을 겪었던 생존자들을 직접 대면하고 1980년의 조각을 하나 둘씩 맞춰가며 그 날을 완성했다. 27년 전의 오늘을 완성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수년을 걸친 연구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1980년 5월의 열흘이라는 시간을 창조해냈으며, 갑작스런 사건 속에서 오로지 자신과 가족을 위해 무력에 투쟁했던 평범한 시민군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완성해냈다.


5개월의 촬영기간 & 100억의 제작비

세트_1980년 광주의 금남로가 다시 태어난다


지난 2006년 7월, 촬영에 들어간 <화려한 휴가>는 장장 5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1980년 5월의 열흘을 완벽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광주 북구 첨단 과학산업단지의 1만 7천여 평 부지에 제작된 금남로 세트장은 30억 원이란 제작비를 투자해 27년 전 시민군의 함성이 생생히 들리는 완벽한 금남로로 탄생했다. 도청의 모습은 누가 봐도 1980년 그날의 모습 그대로이며 도청을 중심으로 한 건물들과 도로, 표지판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되었다. 도청은 100% 실물크기로 제작됐으며 나머지 건물들은 85%의 크기로 실제와 똑 같이 지어졌다. 그날을 기억하는 많은 광주 시민들은 <화려한 휴가>가 재현해낸 금남로를 보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이렇게 완성된 금남로 세트는 영화 속에서 계엄군과 시위대의 총격씬, 대규모 엑스트라가 동원된 시위씬 등 스펙터클한 장면을 담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27년 전 광주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의상, 소품_1980년 광주를 완성하는 나머지 장치

총 100억의 제작비가 들어간 <화려한 휴가>에는 금남로뿐 만 아니라 광주 시내 버스, 포니 택시, 그리고 무력진압에 사용됐던 장갑차와 군용 지프 등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1980년을 이루고 있다. 포니 자동차는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이집트에서 3대를 역수입하는 방법을 통해 공수됐었으며, 이에 금남로 거리에서 벌어지는 총격씬과 시위대의 모습은 마치 당시 뉴스 속보를 보듯 생생하고 치열하게 그려진다.

또한 출연하는 모든 캐릭터의 의상은 1980년을 표현하기 위해 중국에서 공수해 왔다. 현재 중국의 시골 지방 의상은 우리나라 80년대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에 1만여 벌이나 되는 의상을 중국에서 구해왔으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이 의상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이에 세트, 소품, 의상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1980년 광주의 그날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다.


1,600명의 대규모 시위씬, 모두의 화합으로 완벽한 재연 성공

<화려한 휴가>의 가장 큰 스케일을 볼 수 있는 장면은 단연 도청 앞 시위씬이다. 무고하게 희생당한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력에 맞서는 시민들은 계엄군에 대항하며 시위대에 가담한다.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시위씬에는 약 1,600명이란 엄청난 수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다. 모두 중국에서 공수해온 80년도 의상을 입고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며 촬영을 진행했다. 모두 한마음이 되어 한컷 한컷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오랜 촬영으로 심신이 지친 엑스트라들에게 배우들이 직접 연기 지도를 하는 등 스탭, 배우, 엑스트라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가장 힘들지만 가장 위대한 장면을 완성했다.

배우들의 열연, 더욱 견고해지고 노련해진 <화려한 휴가>

518을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는 어느 액션영화 못지 않은 장면들이 많았다. 투입된 탄약과 폭발물의 양도 많았고 탱크, 장갑차 등을 이용한 총격전 장면 또한 압권이다. 이에 배우들 역시 위험천만한 장면을 촬영할 때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프로정신을 보이며, 그날의 생생함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위험한 총격 장면과 몸싸움 장면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과감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을 통해 <화려한 휴가>는 더욱 견고해지고 노련해졌다.

또한 <화려한 휴가>의 배우들은 1980년 그 당시의 광주 시민이 되어 감정 몰입에 충실했다. ‘강민우’ 역의 김상경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늘 촬영장을 지키며 5개월 동안 ‘강민우’의 삶을 살았고 여자 주인공인 이요원 역시 당시 시내 가두방송을 한 ‘전옥주’를 모티브로 창조된 인물인 ‘박신애’를 완벽히 연기했다. 뿐 만 아니라 그 당시 남녀노소 불문하고 계엄군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을 위해 계엄군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연기를 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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