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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2. 걷기 예찬(원제 Eloge de la marche)
  3. 옛길을 가다 : 영남대로 950리 삼남대로 970리
  4. 바보바보 : 이외수 소망상자
  5. 한상복 - 배려
  6. 이루마의 작은 방
  7. Positive Thinking : 자기긍정의 힘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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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을 마치고, 한국 국토 종단을 마친 한비야씨가 다시 한번 꼭 가겠다고 생각먹었고,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던 중국견문론..
한비야씨의 책이 그렇듯이 여행기라고 하기는 그렇고, 에세이라고하기도 그렇고.. 적절한 제목인듯 하다.. 중국견문록...
예전에 읽었던 김정현씨의 중국읽기와 맥락이 많이 비슷하다. 그냥 중국이 넓고, 볼것이 많고, 뒤떨어져있고, 먹을것이 많다는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점차 커져가는 중국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진취적으로 생각을 하게 해준다.
삼국지에 보면 제갈공명과 손나라 주유가 조조를 잡기위해서 준비를 다 해놓고, 이제 동풍만 불면 된다는 이야기후에 일어났던 적벽대전...
중국의 속담에도 그런 말이 있다고 한다.. 동풍만 불면 된다고.. 풍부한 자원, 자급자족이 되는 식량, 중국인의 자신감, 많은 인구.. 이제 그 중국이 깨어나고 있고, 그 중국에 동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 존재가 두려운 중국이지만 2008년 올림픽이후에는 더욱더 강대한 나라가 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배우고, 많이 노력해야 할것이고, 그들과 같이 커 나가야 할것이다. 중국은 이제 더이상 우리가 알던 짱꼴라가 아니다...
암튼 중국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됬고, 더욱더 중국이라는 나라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비야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점점 더 들게한다...
정말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무서운 사람.. 무서운 나라는 없을것이다!




<도서 정보>제   목 :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저   자 : 한비야
출판사 : 푸른숲
출판일 : 2001년 8월
구매일 :
일   독 : 2006/1/1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하루하루 한걸음 한걸음.. 나의 목표, 나의 꿈, 나의 지도위를 걸어가자!
바위, 돌, 모래중에 돌이나 모래는 내 인생의 항아리에 안들어가도 상관없다. 내 인생의 항아리에 나의 소중한 목표이자 꿈인 바위를 집어넣자!


<미디어 리뷰>
저 : 한비야
"저는 들국화예요. 늦깎이, 그래요. 사실 사람들마다 생애 최고의 시절이 각각 다르잖아요. 어떤 이는 10대, 어떤 사람은 20대에 맞이하지만 저에게는 아직 안 왔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국화라는 거죠. 가을에 피는 한 송이 들국화."

그녀는 오지를 다닐 때 지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육로로만 다닌다, 한곳에서 적어도 일주일 이상 민박을, 한 나라에서는 적어도 한달 이상 있는다, 그리고 생활은 현지인들과 똑같이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손님일까 생각하던 눈빛이 어느새 친근하게 바뀌면서 곧 친구가 되어버린단다.

그렇게 정말 '바람'처럼 지구를 걸어다니던 오지여행가 한비야씨가 2002년 3월을 기점으로 국제난민운동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비극의 땅' 아프가니스탄에 발을 딛게 된 이유도 첫 시작은 육로 이동의 원칙을 지키려던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전쟁의 한가운데 있던 아프가니스탄, 그 곳에서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와 오른팔을 잃은 여자 아이가 까만 눈망울을 반짝이며 건넨 '귀한' 빵을 한입 덥석 베어 물어 난민촌 아이들의 친구로 거듭나던 순간, 그녀는 그간의 오지 여행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발견해 내었다. 세계 여행 전에는 난민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었고, 처음엔 그저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던 그들인데 아프리카 여행을 끝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그녀에게 어린 소녀와의 만남은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 커다란 사건으로 꼽힌다.

전쟁이 무서운 것은 사실이나, 만에 하나라도 죽는 장소를 택할 수 있다면 현장에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한비야는 현재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며 현지 활동을 생생한 필체로 기고하고 있다.




<책속으로>
1. 봄
"너무 늦게 왔는데요."
바람의 딸, 둥지를 틀다
대한민국, 내 영원한 베이스캠프
중국에서 맺은 인연 1,2
사랑에 빠지다
베이징의 봄 - 복숭아꽃 그리고 바람
'짱께집'의 유래
칭송칭송 - 느긋하게 사세요
등교길의 아침 풍경
누구에게나 냄새는 있다
튀기고 지지고 볶고…
왕샹네 가는 길
통즈는 없다
"파인애플을 먹으면 성병에 걸려요?"
윈난성 여행, 나의 통역사 데뷔 무대

2. 여름
베이징의 여름 밤은 이래저래 뜨겁다
한자 문화권에서 산다는 것
중국인의 혈관에는 돈이 흐른다
드디어 중국어로 통일 문제를 논하다
자전거를 도둑맞지 않는 5가지 방법
화교는 힘이 세다
한비야, 인민재판을 받다
입시 지옥은 중국에도 있더라
한국 학생들은 왜 봉이 되는가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
물, 물로 보지 마!
"비야 언니, 오늘 도서관 열어요?"
여행은 정말로 남는 장사라니까
긴급 구호 활동가 한비야
캄보디아 에이즈 현장 보고서
반 컵의 물에 목숨 거는 사람들! 케냐에서

3. 가을
나는야, 청화대00학번
국기에 대하여 경례!
다국적 한국어 사용 집단
폼나게 '인민일보'를 넘기며
"목숨 붙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네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우리 반 북한 아저씨
세계 5위, 청화대 엘리트들의 야망
"한국에 다시는 안 갈 거예요."
인구조사원은 저승사자
뼛속의 힘까지 다 써버렸다니
쟝 할아버지의 사랑 이야기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이름도 바꾸고 인생도 바꾸고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한국 남자들은 밥 안 해먹어요?"
그리운 우리 엄마

4. 겨울
베이징에서 겨울나기
칭기즈칸도 먹던 요리, 훠궈
고구마를 팔던 아이
무쇠돌이 한비야, 감기에 항복
시험이 좋은 이유
너무도 반가운 내 친구 데레사
왕샹, 사장 만들기 작전
중국 부잣집 관람기
설날 인사도 돈 타령
북에 번쩍, 남에 번쩍
만만한 중국인은 정말 없더라
한비야식 외국어 학습법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기
내가 본 중국의 빛과 그림자
419 도서관을 닫으며
짜이찌엔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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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예찬(원제 Eloge de la ma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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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인데, 오디오북을 구해서 읽어봤다. 2번인가 3번인가를 읽으려고 시도를 했는데, 책의 내용이 간단한 걷기에 대한 예찬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철학적인 내용, 생각 등을 표현한 책이라서 그런지 도저히 귀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오디오북의 한계라고나 할까... 이런 책들은 아무 마음편할때, 푹신한 쇼파나 오솔길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밑줄을 쳐가면서 한구절 한구절을 음미해야하는데, 오디오북은 그것이 안된다. 다른 소설이나 여행기같은 장르야 오디오북이 더 괜찮은듯 한데... 이런 장르는 영 아닌듯... 암튼 나중에 다시 책을 구매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겠다.


<도서 정보>제   목 : 걷기 예찬(원제 Eloge de la marche)
저   자 : 다비드 르 브르통 저/김화영 역
출판사 : 현대문학
구매일 :
일   독 : 2005/1/1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나중에 책으로 사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다시 읽자!


<미디어 리뷰>
저자 : 다비드 르 브르통(David Le Breton)
현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사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래 전부터 '몸'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몸과 사회』『몸과 현대성의 인류학』『위험의 열정』『살아 있는 살』『고통의 인류학』『몸의 사회학』『몸이여 안녕』 등 수많은 저서를 냈다.

걷기에 대한 여느 말랑말랑 수필집이 아니다. 무척이나 철학적이고 진지하며 또 깊다. 사회학전공 교수인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 가져야 하는 것들을 '걷기'라는 수단을 통해 설득하고 있다. 걷기라는 행위가 의미하는 것이 이렇게나 넓고 또 다양하였을 줄이야. 모든 책들이 그렇겠지만, 이 책 역시 우리가 가까이서 흔히 보던 것들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또 변화시킨다.


■ 걷기의 즐거움, 몸의 자유로운 감각에로의 초대

《걷기예찬》은 제어장치 없이 돌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속도에 제동을 걸고, 몸의 의미를 본래대로 되돌려놓고 있는 책이다. 다른 '걷기'에 관한 책들과 구별되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걷기를 '생명의 예찬인 동시에 깊은 인식의 예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초고속광통신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현대사회 속에서 몸이란 그러한 장치들을 보조하는 수단, 혹은 군더더기로 전락하고 있다. 누군가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대낮의 도심 속을 느긋하게 걸어간다면 그는 할일 없는 사람, 팔자 좋은 사람이란 오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걷기'만큼 삶의 불안과 고민을 해소하고 정신적으로 평온함을 주는 대체물도 없다. 한걸음씩 내딛는 순간에 느껴지는 몸의 육체적인 감각을 통해서 정신은 더 넓은 세계로 걸어나간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로 시작되고 있는 서두는 걷기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잘 집약하고 있다. 이 책에서 걷는다는 것은 몸으로 걷는다는 것을 뜻하며, 몸은 정신과 합일된 몸을 지칭하고 있다. 때문에 문득문득 보여주고 있는 동양적인 존재론이 낯설지 않다. 영혼의 구원에 가까운 길 떠남을 저자는 다음처럼 적고 있다. '길은 구체적인 걷기 체험을 통해서, 때로는 그 혹독한 고통을 통해서, 근원적인 것의 중요함을 일깨움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스런 개인적 역사와 인연을 끊어버리고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일상의 길에서 멀리 떨어진 내면의 지름길을 열도록 해준다.'


우리의 생활 터전이 도시화될수록 개인은, 몸은 소외된다. 지금 당장 문을 열고 거리로 나서보라. 끊임없이 밀리는 자동차와 사람들, 그리고 온갖 통제할 수 없는 소음들. 보통의 경우, 걷기란 일에 필요한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한 걷기, 즉 노동의 연장선일 따름이다. 게다가 걷다가 지쳐도 마땅히 앉을 곳이 없는 비인간적인 길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길을 나서는 행위는 '저항'내지는 '모험'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즉, 걷기란 '미친 듯한 리듬을 타고 돌아가는' 현대성에 대한 도전이며, 개인적 존재의 확인인 동시에 '승리'의 보증이 된다.

저자는 '몸'과 '걷기'의 중요성과 행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걷기의 즐거움 못지않게 읽기의 즐거움에도 감각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깊은 인식이 배어있는 행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초대하고 있는 다양한 텍스트는 예사로운 에세이를 넘어서게 만든다. 우리는 이 책의 페이지들을 산책하면서 장 자크 루소, 피에르 상소, 랭보, 패트릭 리 퍼모, 스티븐슨, 그리고 일본 하이쿠의 대가 바쇼 등, 훌륭한 여행가들을 만나 한동안 길동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길을 걷는 것은 때로 잊었던 기억을 다시 찾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걷다보면 자신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여우가 생기게 되기 때문만은 아니라 걷는 것에 의해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 트이고 추억들이 해방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걷는 것은 죽음, 향수, 슬픔과 그리 멀지 않다.(피에스 상소 - 풍경의 변주)--- p.255
걷는다는 것은 지극히 본질적인 것에만 이 세계를 사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가지고 가는 짐은 얼마 안 되는 옷가지, 그릇, 추위에 얼어 죽지 않을 정도의 땔감, 방향을 가늠하는 도구, 양식, 혹은 무기, 그리고 물론 약간의 책 등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이상의 군더더기는 괴로움과 땀과 짜증을 가져올 뿐이다. 걷는 것은 헐벗음의 훈련이다. 걷기는 인간을 세계와 정대면하게 만든다. 소로는 산책 sauntering 이라는 말의 어원을 근거로 걷는 기술은 상징적으로 성스러운 땅에 도달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길의 자력에 발을 맡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마치 강물이 구불구불 흘러가긴 하지만 그렇게 흐르는 동안 줄곧 고집스럽게 바다로 가는 가장 짧은 지름길을 찾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걷기는 시선을 그 본래의 조건에서 해방시켜 공간 속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속으로 난 길을 찾아가게 한다. 걷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모든 것과 다 손잡을 수 있는 마음으로 세상의 구불구불한 길을, 그리고 자기 자신의 내면의 길을 더듬어 간다. 외면의 지리학의 내면의 지리학과 하나가 되면서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을 평범한 사회적 제약으로부터 해방시킨다--- pp.250-251

지구는 둥글다. 그러므로 그 지구를 태연한 마음으로 한 바퀴 돌고나면 우리는 어느 날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하여 또 다른 여행의 준비를 할 것이다. 그토록 많은 길들, 마을들, 도시들, 산과 숲들, 바다와 사막들이 있는 한 그곳에 이르고 그곳을 느끼고 그곳에 도달한 기쁨 속에서 우리의 기억을 껴안기 위한 그토록 많은 코스들이 또한 열려 있는 것이다. 오솔길, 땅, 모래, 바닷가, 심지어 진흙탕이나 바위까지도 우리의 몸과 어울리고 존재한다는 희열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존재한다.

여기 혹은 저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실처럼 뻗어간 길, 고저장단으로 변화하는 곡선의 한 과정에 불과하다. 사실 걷는 사람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 속에다가 거처를 정한다.

내 가슴은 나무들 속에서 수런거리는 바람 소리에 전율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지리멸렬한 삶에 지쳐있던 내가 돌연 그 소리들을 통해서 내 힘과 정신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소리들이 침묵의 한가운데로 흐르지만 그 침묵의 배열과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때로는 그 소리들이 침묵의 존재를 드러내주고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어떤 장소의 청각적 질감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들어준다. 침묵은 감각의 한 양식이며 개인을 사로잡는 어떤 감정이다.

걷기는 세계를 느끼는 관능에로의 초대다.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하게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때 경험의 주도권은 인간에게 돌아온다. 기차나 자동차는 육체의 수동성과 세계를 멀리하는 길만 가르쳐주지만, 그와 달리 걷기는 눈의 활동만을 부추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목적 없이 그냥 걷는다...(중략)... 아니 길이 거기에 있기에 걷는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숲이나 길, 혹은 오솔길에 몸을 맡기고 걷는다고 해서 무질서한 세상이 지워주는 늘어만 가는 의무들을 면제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걷는다는 것은 대개 자신을 한곳에 집중하기 위하여 에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여행의 단초에는 우선 어떤 꿈, 계획, 의도가 있기 마련이다. 상상을 채찍질하는 그 어떤 이름들, 길이, 숲이, 사막이 부르는 소리, 일상에서 벗어나 몇 시간 혹은 몇 년 동안 슬쩍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 혹은 어떤 지역을 답사하여 더 잘 알고싶은 욕심, 서로 떨어져 있는 공간의 두 지점을 이어보고 싶은 욕망, 혹은 순수한 유랑의 선택.. 세상의 아득한 저 끝에 대한 꿈은 언제나 사납고 매혹적인 법, 그리하여 그 세상 끝에 이르러 허리 굽혀 들여다보면 바닥없는 심연이 보일 것 같고 몸을 일으켜 세우면 거대한 벽이 가로막을 것만 같은 느낌은 바로 그 꿈에서 자양을 얻어 생겨난 무의식속의 풍경이라고 하겠다. ------ 걷는다는 것은 침묵을 횡단하는 것이며 주위에서 울려오는 소리들을 음미하고 즐기는 것이다.. 말하고 있잖아, 천사들의 언어인 침묵으로 말하고 있을 뿐이지, 그리고는 갑자기 성이 난 듯 이렇게 내뱉았다. 무슨 말을 했으면 좋겠어? 야 정말 아름답구나 하고? 마음에 날개가 돋아나서 날아가고 싶어졌다고? 이제 천국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고? 말, 그리고 또 말! 입을 다물어야지 출처 :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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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을 가다 : 영남대로 950리 삼남대로 970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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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두껍고, 엄청나게 많은 강, 길, 언덕, 정자 암튼 무진장 많은 지명이 나오고, 거기에 얽힌 사연도 많이 소개해준다.
나와 이름이 같은 고산자 김정호선생의 대동여지도를 가지고 옛길과 비교해 가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영남대로와 삼남과 서울을 잊는 삼난대로 거의 2000리를 걸으면서 옛길을 더듬어 보고, 과거를 회상하고, 변화되고, 사라질 길들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직업이 무엇인지.. 벌어놓은 돈은 좀 있는지.. 이들 부부에게 궁금한것도 많고, 그 많은 지명에 대한 수많은 사연과 유래까지 소개를 하는것을 보니 엄청난 준비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생업을 포기하면서 까지 여행을 떠나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고, 남편의 결정에 따라준 젊은 아내가 부럽기도 하고, 어디 이런 여자없나라는 생각도 들고...
언젠가 나도 좋은 여행코스를 골라서 멋진 여행기를 써보고 싶다.

대동여지전도의백두대간

자유촌에 오셨습니다.

대동지지 열 개 대로를 따라 걷는 조선의 옛길 여행......

설 렁 줄

 

 

자유촌에 들어가기

△ 동여도의 열 개 대로

△ 한강의 위성 사진과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가 얼마나 정확한가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사진 위쪽의 검은 부분이 목멱산(남산), 오른쪽 끝이 아차산이며 그 가운데 물줄기는 중량천이다.
아래 관악산의 산줄기도 정확히 일치하며 사진에서 산줄기가 보이지 않는 부분은 택지로 개발되었음을 보여준다.
가장 크게 변한 곳이 잠실섬(녹색)으로서 북쪽에 연결된 섬이었으나 샛강이였던 신천은 넓히고 본 강은 메워 남쪽 뭍에 붙여 버렸다. 현재의 석촌호수가 본디 한강이 흐르던 곳으로 동호와 서호 사이인 송파대로에 송파진이 있었다.

△ 한강 개발 전후의 여의도 주변 모습

60여 가구 4백여 명이 살던 밤섬(동그라미)은 여의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여의도 신도시 개발로 인한 둑쌓기(윤중제)에 흙을 제공할 겸 폭파하여 지금은 늪지가 되었다.

섬이었던 왼쪽의 난지도는 뭍에 붙여져 거대한 쓰레기 산이 되었고, 양화진과 뱃길이 닿던 곳은 양화대교가 거쳐가는 인공섬(선유도)이 되었으며 정조가 능행시 배다리를 놓았던 자리 또한 인공섬(노들섬)이 되었다.

 

△ 백제고도 공주의 산성과 쌍수정 부근에서 바라본 금강의 정경.

말과 우차를 실은 뗏배의 모습.
<사진,글 : 한겨레신문>

△ 청주는 도시발달이 정체되었다가 20년대 충북선이 개통되면서 근대도시로 본격적인 탈바꿈을 한다.

20년대 청주남단의 무심천을 가로질렀던 청주석교와 행인들의 모습이다.
<사진,글 : 한겨레신문>

일제시대 인천의 중심가 본정의 풍경.

개항지 도시가 그랬듯이 어수선한 느낌이 역력하다. 앞쪽의 밀짚모자를 쓴 조선인 주민의 뒷모습과 교모에 일본풍 교복을 차려 입은 초등학생 꼬마의 모습이 재미있는 대조를 이룬다. 멀리 검은 옷의 중국인도 보인다.

<사진,글 : 한겨레신문>



<도서 정보>제   목 : 옛길을 가다 : 영남대로 950리 삼남대로 970리
저   자 : 김재홍,송연 부부 공저
출판사 : 한얼미디어
출판일 : 2005년 10월
구매일 :
일   독 : 2006/1/2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떠나자! 그대와 함께...


<미디어 리뷰>
저자 : 김재홍, 송연
부부 사이이자 옛길을 걷는 동지이기도 한 김재홍과 송연은 각각, 1958년 경기도 양주군 의정부읍(현 의정부시), 1969년 경기도 양주군 샘내에서 태어났다. 2000년, 김재홍·송연 부부는 내면의 자유와 행복을 찾기 위해 인도 배낭여행을 계획, 그 전초전으로 동해안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동해안과 서해의 태안반도, 그리고 민통선을 고루 걸으며 우리 땅이 매력적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길로 도보여행가로 나섰다. 길을 걸으며 우리의 고유한 옛길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길을 이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 속에서 옛길 탐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동여지도》, 《해동지도》와 같은 옛 지도와 옛 문헌을 사전조사하고, 마을에 가서 어르신들의 구술을 받아 옛길의 흔적을 좇았다. 김재홍·송연 부부가 함께 걸은 길은 ‘영남대로’, ‘삼남대로’ 옛길을 포함하여 무려 4천 킬로미터가 넘는다.
부부는 현재 생업에 복귀, 의정부에서 ‘옛길 따라’라는 주막집을 운영한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경흥의 서수라까지 연결했던 옛 경흥대로가 뻗어 있다는 이유로, 건물 3층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가게 자리를 얻었다. 또한 발로 뛰며 모은 옛 지도와 자료, 그리고 생생한 경험이 담긴 여행기를 인터넷 사이트 ‘자유촌(www.jayuchon.com)'에 올려 옛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집필한 『대동지지』에는 모두 열 개의 대로가 소개되어 있다. 그 열 개의 대로는 조선시대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고, 민족의 대동맥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중 ‘영남대로’(부산 동래-서울)와 ‘삼남대로’(전남 해남-서울)를 두 발로 걸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길이 있는가 하면, 사라져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길도 있었다. 비행기로 가면 1시간이 안 걸리고, KTX를 타도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그와 그의 가족은 보름이 넘게 걷고 또 걸었다.

저자 김재홍·송연 부부는 영남대로 950리 삼남대로 970리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우리 옛길과 마을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 만남을 책으로 엮어냈다.


<책속으로>
첫째 마당 영남대로(동래대로) 950리
1. 동래 - 물금 [28km] 출발기점을 찾아라
2. 물금 - 밀양 [36km] 목숨 걸고 뛰려무나
3. 밀양 - 화양 [33km] 옛길만 찾고 돈길은 언제 찾을까
4. 화양 - 대구 [33km] 장마전선, 쫓기는 몸과 마음
5. 대구 - 칠곡 [11km] 도보여행의 적, 장맛비
6. 칠곡 - 구미 사창 [33km] 길을 끊는 길, 길을 잇는 길
7. 구미 - 상주 낙동 [33km] 반갑다, 서울나들길
8. 상주 - 점촌 [36km] 길에서 만난 행운의 전령들
9. 점촌 - 문경 [24km] 문경 가는 날
10. 문경 - 충주 살미 [32km] 문경새재, 새야 새야 쉬어가렴
11. 충주 살미 - 용원 [32km] 주전들의 허수아비 아내
12. 용원 - 생극 - 죽산 [32km] 조선시대 십 리는 몇 킬로미터일까
13. 죽산 - 용인 [35km] 세상에 우산 쓰는 짐승 사람밖에 없다
14. 용인 - 성남 옛골 [31km] 옛이야기와 함께 넘는 고갯마루
15. 성남 옛골 - 서울 [20km] 비로소 시작이었네

둘째 마당 삼남대로(해남대로) 970리
1. 해남 관두포 - 영신리 [26km] 국토는 지금도 늘어나는 중
2. 해남 영신리 - 영암 [32km] 생명의 길, 상생의 길
3. 영암 - 영산포 [31km] 조선 여인을 닮은 땅
4. 영산포 - 하남 [34km] 율정삼거리에서 다산 형제를 만나다
5. 광주 하남 - 장성 북이 [31km] 인도 가는 중
6. 장성 - 정읍 [21km] 어여쁜 눈썹바위, 가래를 찾아라
7. 정읍 - 태인 [16km] 천사와 함께 하는 여행
8. 태인 - 삼례 [38km] 걸으며 무엇을 보았나요
9. 삼례 - 연무 [30km] 이몽룡의 흔적을 좇아서
10. 연무 - 계룡 [32km] 외로움을 아는 길
11. 계룡 - 공주 [14km] 농민이 꿈꾼 세상을 넘어
12. 공주 - 광정 [22km] 엉터리 대동여지도
13. 공주 광정 - 천안 [30km]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14. 천안 - 평택 칠원 [28km] 흥타령은 길타령에 묻히고
15. 평택 칠원 - 수원 [30km] 헌길 줄께 새길 다오
16. 수원 - 과천 [24km] 화성은 안녕하신가
17. 과천 - 서울 숭례문 [19km] 길 위의 나날들

셋째 마당 도보여행 이렇게 떠나자

부록 1 《대동지지》의 옛길 경로와 현재 지명 비교
부록 2 한글대동여지도

잔도(棧道)란 험한 벼랑에 나무로 선반처럼 내매어 만든 길로서 영남대로 옛길에는 황산잔도와 작천잔도, 그리고 앞으로 걷게 될 토끼벼루가 대표적인데, 황산잔도는 걸을 수 없었지만 이곳 잔도는 위험천만하게나마 걸을 수 있었음은 옛길을 찾아 걷는 의미로만 보아도 최고의 길이었다.
--- p.
길은 하나의 점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이라는 점과 점이 이어지면 마을이 되고, 다시 마을을 이어 마침내 길이 된다. 그렇듯 동물도 그들의 가족과 무리를 잇는 길이 있음에, 길을 만든다며 다른 길을 허투루 끊어도 되는 것인지. 누구든 생명의 길을 가질 권리가 있으니 길을 사람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잘못이다. 동물을, 심지어 사람까지 위협하는 자동차만의 길이라면 결코 생명의 길이랄 수 없다. 무엇을 위한 길인가. 상생의 길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 p.
예나 지금이나 경상도 서남부지역은 성주, 상주로, 서북부지역인 거창 쪽에서도 김천을 거쳐 상주에 모여 문경새재를 넘었다. 김천에서도 추풍령을 넘어 충청도의 영동과 청주를 거치는 영남우로가 있으나 대부분 새재인 영남대로를 이용하였고, 영남좌로인 울산에서도 죽령을 넘기보단 안동에서 바로 새재를 넘는 길을 주로 이용하였다. 안동에서 예천, 문경으로 이어지는 이 경로는 임진왜란 때 제2군이 주력군과 합류하기 위해 문경으로 이동한 경로이기도 하다.

답은 찾았으니 노인과의 이런저런 얘기는 어뚱하게 흐르더니 급기야 밥 먹고 가라고 붙잡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미 먹었다며 자리를 터니 딸자식 생각난다며 무어라도 먹고 가라는 노인에게 거듭 조아려 사양하며 돌아서는데 콧등이 짠해 온다. 우리 옛길의 마음.

아내가 무겁게 안고온 오줌보를 터트리면서 너무 뻔뻔하지하자 남편이 자연인이 되는
게지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닿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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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바보 : 이외수 소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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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씨의 생각, 단상 등을 엮어 놓은 책...
기인같은 사람이고, 예전에 인간시대에서 봤듯이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라면 하나를 가지고 일주일을 먹고 살고, 알콜 중독에서 힘들게 빠져나오고,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서 감옥문을 구해와서 밖에서 문을 잠그고 글을 쓰고, 글이 안써지면 밥을 안먹는 등...
춘천의 이외수씨의 집도 유명해서 지도에 나와있을 정도라고 하던데, 얼마전에 보니 춘천이 많이 개발되면서 시골에 땅을 사서 마을을 만들어서 이사를 간다고 하던데..
줄인다고 한 담배가 하루에 4갑을 피우고, 다시 술을 하고, 몸무게도 40kg대에 머문다고 하던데,그의 체력이 염려되고...
그의 기행과 열정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계속되는지 궁금할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바보바보 : 이외수 소망상자
저   자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구매일 :
일   독 : 2006/1/2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자기통제! 열정!


<미디어 리뷰>
저 : 이외수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그를 따라다니는 호칭은 이 시대의 천재,광인.기인.시를 쓰는 거지.춘천의 명물 등 다양하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춘천교대를 자퇴했다. 1972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1975년 <세대>에 중편『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시작한 글쓰기가 벌써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출간한 20년이 넘은 첫 장편소설『꿈꾸는 식물』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드문 작가다. 또 작가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마니아 독자층을 이끌며 오늘도 안개의 도시 춘천에서 원고지와 씨름하고 있다.


사랑을 받는 그릇의 크기를 늘리려면 사랑을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처럼, 사랑을 하려면 메마른 가슴을 적시기 위해 연애편지를 써야 한다. 순진한 바보처럼 근 30년을 문학을 사랑해 온 저자는 이제 꾸밈없이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이 시대의 진정한 바보들을 위해 노래한다. 바보처럼 하나의 소망만 믿고 따르는 삶의 아름다움을, 마침내 그 소망에 다다르는 기쁨을!

돋을새김에 색연필로 그려낸 비단결 같은 그림과 나지막이 들려오는 저자의 속삭임이 어우러진 이 책은, 각박해진 현실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사랑을 소생시키기 위한 이외수의 바보같은 연애편지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하늘 보기>에서는 넓디넓은 세상을 상징하는 하늘을 보는 작가 자신이 담겨 있다. 정신적으로는 ‘내 안의 세상’을 이미 소유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하늘의 물리적 변화 때문에 작가는 오늘도 뼈저린 신경통에 시달린다. 비오는 날, 홀로 자신의 방에 유배되어 오늘도 원고지 속 깊숙한 그곳에서 세계와 갈등하는 자아를 독백한다. <2장 동물 보기>는 내 밖의 ‘다른 존재에 대한 고찰’이다. 이 장은 <3장 식물 보기>와 연결되어 인간이 아니기에 고독하다고 표현되지 못하는 동물과 식물이라는 존재를 다룬다. 하늘 아래에는 나 외에도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는 장이다. <4장 인간 보기>는 세계와 자아의 조화를 말한다. 세상과 타협하지는 않지만, 자신 나름대로 조화하는 방법을 깨쳤다고 프롤로그에 말하고 있는 것처럼, 외따로 떨어져 각기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존재를 새로이 언급하고 있다. <5장 빈손 보기>는 생명 존재에 대한 인식으로 가슴이 꽉 차 있는 반면, 소유욕과 물욕에서 벗어나 비로소 손과 마음이 비어 있는 존재의 충만함을 말한다. 이제 작가는 말한다.

“당신이 어떤 사물에게서 진실로 아름다움을 느껴 자신을 망각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 편재(遍在)의 문턱에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책속으로>
1장 하늘 보기
물기 어린 음표들로 안부를 묻다 / 유배일기 / 춘천에는 오늘도 비가 내리네 / 오늘은 채찍을 / 신경통 / 녹차 한 잔 하실까요 / 마음의 본성 / 어째서 / 사랑의 적은 어디에 있는가 / 간절한 소망 / 그대의 기도 / 쩝 / 홈페이지에 쓰는 송년일기 / 손수건 한 장만 한 하늘 / 눈 / 그대 무얼 하고 계시는가 / 문학을 지망하는 맹목의 부랑아들에게

2장 동물 보기
팔자소관 / 기특한 놈 / 개소리 / 미음과 이응의 차이 / 변함없다는 것 / 주말보고 / 신통한 모기 박멸법 없을까요 / 순리를 아는 자 / 알래스카 말라무트 / 낚시 갔다가 지금 돌아왔습니다 / 잠 속에서 / 나는 공짜가 싫어 / 다양성을 오해하는 족속들 / 유머를 겸한 덕담 / 올 가을 단풍이 들기 전에 / 사랑의 표현방식 / 소설가의 외도에 관한 일문일답

3장 식물 보기
사랑 탄생의 비밀 / 춘설유감 / 날마다 좋은 날 / 명당자리 / 사랑의 유사품에 속지 마시오 / 콩자반 / 보이차와 소설가 / 내 손의 단풍 / 이 봄에 꽃을 보면 / 편지 / 음식에 관한 꼰대로서의 견해 한 마디 / 어불성설 / 짝퉁공화국 / 봄날의 최후 / 백수 백조 탈출법 / 예감 / 샘밭 시절을 기억하는 어느 독자분께 / 내 사랑 누가 말려

4장 인간 보기
인간 의미 / 서옹 스님 입적하신 날 / 자신을 개선하고 싶다면 / 새해가 온다지만 / 중언부언 / 이외수는 임신중입니다 / 대화 / 언제 저하고 낚시나 한번 가시지요 / 그대가 문인이 되지 못하는 이유 / 사랑은 주식 축복은 간식 / 나도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 어찌 얼굴 붉지 않으랴 / 우리가 어째서 자격미달인가 / 민간요법 / 겨울통신 / 개강이 무서버 / 발상의 전환 / 성탄절 아프게 보내기

5장 빈손 보기
만물의 본성에 입각해서 / 진정 자유는 / 어떤 거지 같은 놈의 명함판 사진 한 장 / 나부터 맑아지기 / 춘천에도 눈이 옵니다 / 스승을 하늘나라로 보낸 어느 독자분께 / 우문우답 / 하나님 미워 / 최고의 축원 / 나는 담배를 끊을 자신이 없다 / 전업 /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삽시다 / 구원의 요건 / 배울 수 없는 것 / 겨울만 되면 도지는 병 / 이외수가 정치가로 변신한다면 / 어찌 사람만이 희망이겠습니까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아름다운 자입니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도 행복한 자라는 사실을.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말은 누구나 사랑을 주고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절하다고 모든 소망이 성사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인간은 행복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p. 34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인간은 되지 못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인간은 되지 말아야겠지요. 자신의 실수나 결함을 변명하고 치장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발전과 성공이 등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세상이 진정 맑아지기를 기대한다면 먼저 나부터 맑아지기를 기대해야겠지요.

--- p. 195
나의 글이 남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드높이고자 하는 정신질환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사실이 나를 안타깝게 만든다. 고백컨대 철딱서니없던 시절에는 나도 유사한 치기를 드러낸 적이 있었다. 그 사실이 지금은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악질적 존재에게도 아름다운 마음의 본성이 간직되어 있음을.

---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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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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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훔쳤는가, 마시멜로 이야기, 등등 외국의 성공서적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토리텔링식의 책인데 배려라는 항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아직까지 외국에 비해서는 많이 미흡하나 많이 시도되지 않는 분야이고, 사람을 설득하는데는 직설적인 무엇무엇을 해라라는 도서보다는 좋지만 아직은 설득력이 외국도서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듯 하다.
기자출신이라서 그런지 많은 책을 읽었겠고, 많은 경험을 했겠지만.. 솔직한 마음에 왠지 이책저책을 짜집기 한게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권의 다른 책들이 생각났는데... 제목은 잘 모르겠다.
암튼 그렇다고 하더라도 배려라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성공, 대인관계, 부부관계등에서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해준다. 손자병법에 나오듯이 공자의 가르침을 우습게 여기던 손자가 나중에는 공자의 가르침에 감화를 받듯이.. 배려에 감화를 받고,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것이 아니라는것에 대해서 우선 나 자신이 절실하게 느끼고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공감하고 있다...


<도서 정보>제   목 : 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저   자 : 한상복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06년 1월
구매일 :
일   독 : 2006/1/29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한상복
서울경제신문과 이데일리 등에서 취재기자를 지냈다. 12년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을 이끌어간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남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책은 이러한 공통점들을 토대로 집필 되었다. 저서로 『한국의 부자들』(1?2), 『벤처 뒤집기』 등이 있다.

성공이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충실하게 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대가이다. 경쟁자를 쓰러뜨리거나 누군가를 밟고 일어선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공 자체만을 목표로 하고 달려가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다른 조직과의 경쟁에만 매달리는 기업은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이 책은 나누며 베푸는 생활이야말로 일과 가정에서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길임을 보여주면서 성공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책이다.


<줄거리>
회사 생활이란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일과 승진에 최우선을 두고 살다보니 부인과도 이혼직전까지 간 주인공 위...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갑자기 차장으로 승진이 되어서 기뻤지만 자신이 보고서에 가망이 없다고한 1팀에 발령이 나서 좌절을 하지만, 임원급들의 모략이 숨어있다.
인도자라는 사람에 의해서 조금씩 깨우쳐가고, 1팀사람들에게서 많은 감화를 받으면서 점점 사람이 변해가고, 부인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결국에는 1팀을 살리고, 부인관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배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느끼게 되며 부인에게 달려 나간다.


<책속으로>
'세상은 주고 받는 것이란다. 받은 다음에야 주려고 하면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
나는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어. 막막하기만 했지. 그런데 울다가 정신을 차려보니까 구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와 있는 거야. 그때 나는 아버지 말씀을 깨달았지. '세상은 혼자서 사는 게 아니구나.' 그래서 지금도 상가에 열심히 다는 거야. 가까운 사람들이 상을 당했을 때는 꼭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그래."... '나는 왜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배려,나를 넘어서는 도약대.그래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연결고리.
세상을 이끌어온 원동력은 힘이 아니라 배려다.인류는 살아남으로려고 무리를 지었고 사회라는 걸 만들었다. 그렇다면 사람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고리는 무엇인가.그것은 바로 배려다.서로 주고받는 것.
인간 세상은 배려에서 출발한다. 예의범절이나 법질서 제도같은 모든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 예수나 석가,공자,소크라테스 같은 성인들이 제각각 다른 표현으로 인간의 도리를 강조했지만 그것을 꿰뚫는 공통된 원칙은 바로 배려였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들을 편하게 해주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것이다. 경쟁력이나 효율성 같은 것은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파생 개념일 뿐이다. 더욱 큰 눈으로 그 근본을 꿰뚫어봐야 한다.

"우리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결국 남는 건 사람입니다. 사람관계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차장님을 만난 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저로서는 지기(知己)를 찾았다고 믿거든요. 테니스를 쳐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알면 팀의 색깔을 짐작할 수 있지요. 모든 게 사람에게 시작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해한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것만 못하다.좋아한다는 것은 즐긴다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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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의 작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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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삽입곡으로 유명해진 이루마의 수필집..
그다지 특히 감동을 준다기 보다는 그냥 편하게 쉽게 쓰여져 내려간 그의 글.. 아직 연륜이 그다지 보이지는 않지만 그의 글에서 솔직함이나 편안함.. 그리고 많은 사색, 생각, 상상으로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그려놓은 그가 부럽고 멋지다..
이루마라는 사람에 대해서 음악때문에 가졌던 이미지와 많이 다른것 같지는 않다... 그의 음악같은 사람인것 같다... 뭐.. 누구나 그렇겠지.. 음악을 하는 사람이나.. 뭔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야.. 그의 작품이 바로 그의 얼굴이겠지...
나는 내 작품이 남들이 어떻게 보고 느낄지 궁금할뿐이다...


 이루마의 Kiss of Rain...


<도서 정보>제   목 : 이루마의 작은 방
저   자 : 이루마
출판사 : 명진출판
출판일 : 2005년 12월
구매일 : 2006/2/2
일   독 : 2006/2/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많은 생각.. 상상.. 휴식.. 이런 편안하고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자... 그리고 나의 미래를 그려보자...


<미디어 리뷰>
감성 아티스트 이루마가 들려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겨울연가> <여름향기>로 더욱 친숙한 음악가 이루마가 솔직하고 소박한 글로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으로 가슴 아팠던 이야기,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났던 이야기, 한국에 돌아와 방황했던 이야기…. 그의 음악만큼이나 편안하고 진솔한 이야기 30여 편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그의 작업공간을 찍은 사진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저자 : 이루마
1978년 서울 출생.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세미클래식,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율로 ‘심장박동처럼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는 그의 음악이 거둔 성취는 여느 대중 가수의 그것을 훌쩍 뛰어 넘는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을 바탕으로 한 그의 음악은 드라마와 영화, CF 등에 사용돼 설사 그의 이름이나 곡명을 모르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을 이루다’라는 뜻의 순 한글이름을 가진 그는 5살에 누나들 어깨 너머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1살에 영국으로 음악 유학을 떠났다. 이후 음악 영재의 산실로 알려진 퍼셀 스쿨(The Purcell of Specialist Music School)을 거쳐 런던대 킹스 컬리지(King's College of London University)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전공했다. 퍼셀 스쿨 시절부터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해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세계적인 레이블 데카(DECCA)에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Rhee라는 이름으로 작곡 작품을 선보임).
국내에서는 2001년 첫 앨범 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해 국내 연주음반 시장에서 유례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꼽히고 있다. 작곡과 연주, 프로듀싱 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현재까지 4장의 정규 앨범과 애니메이션 <강아지똥 O.S.T.> 국내 최초의 이미지 앨범 등을 발표해 10대 소녀부터 60대의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세대의 팬을 아우르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음악 등에서 색다르고 깊이 있는 연주곡을 선보일 계획이며 나이가 들면 시골에 작은 음악학교를 세워 가난하지만 재능이 넘치는 뮤지션들을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책속으로>

“제 마음을 이번에는 소리가 아닌 글자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음악을 만들면서, 사랑을 하면서, 살면서 느꼈던 이야기들. 그리고 악보로 옮기지 못 했던, 음악 뒤에 숨겨져 있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이, 일일이 답장을 하지 못 했던 팬들에게는 답장이, 저의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께는 인사가, 책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행복한 독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루마

작은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의 어두움은...
또 하나의 빛을 찾기 위한 고요한 기다림

'나의 손끝에서 사람들의 마음으로'
나는 어떻게 쓰일까.
그가 나를 이곳에 보내셨는데
나를 어떻게 쓰시려고 이곳에 보내셨을까.
중요한 건 내 음악이 나에게 머물지 않는 것이다.
음악이 나의 손끝에서 사람들의 마음으로,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기를 바란다.
소중한 것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 거니까.
- 이루마의《이루마의 작은 방》중에서 -
* 참 좋은 음악가의 참 좋은 말입니다.
이 글을 아침편지를 쓰는 저의 언어로 바꾼다면
이렇게 되겠지요.  "제 글이 저에게만 머물지 않고
저의 손끝에서 사람들의 마음으로,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
음악과 글은 서로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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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ive Thinking : 자기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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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나가서 책을 보다가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을 보다가 내용이 좋길래 저자가 누구인가 하고 봤더니, 허거.. 내가 지금 듣고 있는 오디오북의 저자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책과 내용이 많이 흡사하지만 이책은 심리학위주로 접근을 하지만, 지금 나온책은 심리학이라기 보다는 성공학중심으로 내용을 다룬것 같다. 교수님이 흥행을 위해서 방법을 바꾸셨나보다..^^;;
암튼 뭐.. 내용이야 뻔하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를 비롯해서 사회적으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렇고 그런 책과는 레벨이 다르다. 말로만 그러라는것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어서 내가 지난 과거의 잘못했던 일을 더듬게 해주고, 그게 잘못되었다는것을 깨우치게 되고, 반성하게 만들어 준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민규 교수님의 책도 탐독을 해 보고 싶기도 한데.. 오늘 베스트셀러를 보니.. 약간 실망...
암튼 정말 지난 과거를 많이 돌아보게 하고, 나를 앞으로 나가게 하는데 조금이나 도움을 받은 심리학위주의 멋진 책이였다.


<도서 정보>제   목 : Positive Thinking : 자기긍정의 힘
저   자 : 이민규
출판사 : 원앤원북스
출판일 : 2003년 9월
구매일 :
일   독 : 2006/2/6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항상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이 막연하게 우연적으로 돌아가고, 생각하게 하지말고, 나와 대화하고, 진정 내 자아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도록 하자!


<미디어 리뷰>
저자 : 이민규
심리학 박사, 임상심리 전문가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에서 장병선발과 심리검사 담당장교로 복무했으며,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카운슬러로 일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있다. '상담 및 심리치료' '이상심리학' ' 정신건강' '동기와 정서'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일부 강의는 사이버로 진행하고 있다. 2001년도 제1회 아주대강의우수교수(best teacher)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발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심리장애의 인지행동적 접근』『현대생활의 적응과 정신건강 :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학』등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아홉 명이 있어도, 싫어하는 한 사람을 생각하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소모하면서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뿐이고 싫어하는 사람이 아홉 명이나 되는데 한 명의 진정한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며 행복을 느낀다. 결국 자신의 태도가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긍정이야말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에너지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면, 행동이 달라질 것이고, 행동이 달라지면 그에 대한 세상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가진 것을 외면하고 부족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결코 만족할 수 없다. 결국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치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과 세상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생활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 태도를 가르쳐준다.


<책속으로>
지은이의 말 - 생각만 바꿔도 삶이 달라진다
1장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긴다
2장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안다
3장 나는 할 수 있다
4장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한다
5장 문제가 생기면 더 힘든 처지를 떠올린다
6장 억지로라도 웃는다
7장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질문을 던진다
8장 말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진다
9장 맹목적으로 동조하지 않는다
10장 입장 바꿔 생각해 본다
11장 내가 먼저 호의를 베푼다
12장 바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13장 다르게 생각해야 다르게 보인다

열 곳의 신호등을 지나치면서 네 번씩이나 정지신호에 걸렸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여섯 번이나 파란신호를 받아 재수가 좋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 중 95%가 무난하게 지나가고 5%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풀리지 않는 5%의 일을 생각하는 데 95%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고 구조를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문제는 늘 우울하고, 괴롭고, 짜증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p.97
표정을 밝게 가지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과거를 회상할 때도 기분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난다. 심리학자 레어드는 대학생들에게 재미있는 내용의 글과 분노를 유발시키는 신문기사를 읽게 했다. 시간이 지난 후 학생들에게 웃는 표정과 찡그린 표정을 짓게 해서 전에 읽었던 내용들을 모조리 회상하게 했다. 예상대로 미소를 지을 때는 재미있는 내용을, 찡그린 표정을 지었을 때는 분노를 유발하는 기사 내용을 더 많이 기억해 냈다.--- p.92
“발이 없는 사람을 보기 전까지는 내게 신발이 없다는 사실을 슬퍼했다.” 고대 페르시아의 속담이다. 만일 우울하다면, 전세계 인구 중 내 자신과 운명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자.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못한 것에 눈을 돌리면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것으로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p.72
상사의 질책을 받아 화가 나더라도, 대개 상사의 면전에서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참는 것 같이 보여도 참는 것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참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심한 좌절감을 겪는다. 전자는 상사와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통제감을 갖고 있지만, 후자는 통제감을 이미 상실했기 때문이다.--- p.57
심리학자 페팅게일은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에 대한 태도와 사망률을 분석했다. 환자들 중 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즉 통제감을 갖고 있는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수술 후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현저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신이 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환자의 71%가 생존했다. 그러나 절망감에 빠져 포기했던 환자는 19%만이 살아남았다.--- p.53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부족한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갈망하며 평생을 보낸다. 그리고 자신에 비하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자기의 불행을 과장하며 살아간다. 갖고 있지 않는 것만 아쉬워하며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과 원하는 것 사이의 간격과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행복해지려면 갖고 있지 못한 것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심의 초점을 돌리고,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p.24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P.6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 중 95%가 무난하게 지나가고 5%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풀리지 않는 5%의 일을 생각하는데 에 95%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고 구조를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문제는 늘 우울하고, 괴롭고, 짜증 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P106

“말이 씨가 된다” 자주하던 말대로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항상 말은 신중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피곤해 죽겠어”, “정말 지겨워.”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치고 인생을 여유 있게 살아가는 사람 없고, 밝은 표정으로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절망하는 경우는 드물다. P111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장애물을 변화시키든지, 아니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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