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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emy At The Gates
  2. Nurse Betty
  3. 월령공주
  4. 정복자 펠레
  5. Swing Girls
  6. 공공의 적 2
  7. 제니, 주노

Enemy At The G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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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는 전쟁영화인데 전쟁영화같지 않은 전쟁영화를 본것같습니다...^^;;

영화내내 팽팽한 긴장감, 애로, 애정, 이념, 조국애, 전쟁, 죽음 등등 많은것을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남자주인공이 참 멋졌고, 자신의 힘을 이용해 여자를 차지하려고 하고, 영웅을 죽이려하는 간부를 보면서 혀를 두르게 하기도 하고,

냉정한 독일 저격수와 남자주인공과의 대결은 예전에 보았던 폰부스처럼 팽챙한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감독 : 장 자크 아노
배우 : 레이첼 와이즈, 봅 호스킨스, 에드 해리스, 조셉 파인즈, 쥬드 로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전쟁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31분
제작년도 : 2001년
개봉일 : 2001년 05월 19일
국가 : 독일



전장의 사랑, 우정, 그리고 대결

전쟁이 영화 속에서 자주 그려지는 이유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전쟁은 사람을 가장 극한 상황까지 몰아가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게다가 액션과 드라마를 함께 보여줄 수도 있다(대개 전쟁 영화들이 전투 장면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여군이나 간호병과의 로맨스를 그린다). 그러니 관객들은 쉽게 영화 속에 몰입된다. 물론 이는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연출을 담보로 할 때의 이야기인데, 이 두 가지가 잘 엮기면 큰 감동도 줄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쟁영화들이 거장들의 작품이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이 두 가지를 함께 만족시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모양이다. 여기에 <장미의 이름>, <베어>, <연인>, <티벳에서의 7년> 등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장 자크 아노 감독이 뛰어들었다.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첫 장면은 한 아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총으로 늑대 사냥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아이가 나중에 유명한 저격수가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이 소련군의 스탈린그라드에 상륙하는 장면이다. 이미 우린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처절한 전투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테렌스 멜릭 감독의 <씬 레드 라인>에서도 과달카날 섬에 상륙하는 장면이 꽤 처절하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장 자크 아노 감독도 꽤 이 장면이 꽤 신경이 쓰였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도망가는 병사를 아군 장교가 죽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전쟁의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모습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상륙작전의 처절함이 카메라에 덜 잡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영화는 일반 병사에서 추앙받는 저격수로 변신하는 바실리(주르 로)와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 그리고 여성 병사 타냐(레이첼 와이즈)의 만남이 이어지고, 여기에  바실리와 독일 최고의 저격수 코니그(에드 해리스)의 대결이 벌어진다. 이 지점에서 장 자크 아노 감독은 꽤 고심을 한 듯하다. 영화를 <러브 오브 시베리아>처럼 애정극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쫓고 쫓기는 액션으로 갈 것이냐가 그것인데, 장 자크 아노 감독은 바실리와 코니그의 대결 구도에 애정극을 첨가하는 것으로 결정을 본 듯하다.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 극명한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서로를 저격하기 위해 엄폐하는 장면이나 조준경에 잡히기를 기다리는 장면들은 꽤 긴장감을 준다. 그런데 영화가 너무 대결 구도에 신경을 쓰다보니 바실리와 타냐의 사랑 이야기가 주변으로 흐르게 된다. 이건 에드 해리스의 카리스마 때문일 것이다.
전쟁영화답게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스탈린그라드 상륙 장면의 웅장함, 병사들의 애정극, 그리고 적군과의 대결을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 담고 있는데, 적당한 재미를 갖추곤 있지만 장 자크 아노라는 이름엔 못 미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전쟁영화는 어려운 장르임에 틀림없다.


행운은 단순한 확률이 아닙니다. 그것은 종종 타고나는 삶의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웡카의 신비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뿐 아니지요. 달콤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행운조차 그렇습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프랑스인 셀린과 미국인 제시가 기차 여행 중 우연히 만나 낭만적이기 이를 데 없는 하루짜리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두 사람이 영어로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국어로 타고났든 교육으로 습득했든, 두 사람은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21세기의 브라만(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고 계급)’이니까요. 공산주의가 지배하는 소련을 무대로 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서 다닐로프는 자신이 너무나 사모하는 타냐의 사랑을 차지하고 있는 바실리에게 이런 절망의 말을 내뱉지요. “사랑을 받는 자와 못 받는 자는 평등을 이상으로 지향하는 소비에트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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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se B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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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 베티 (Nurse Betty, 2000)
독일,미국 / 2001.03.10 / 코메디,스릴러,범죄 / 108분
감독 :  닐 라부티
출연 :  모간 프리먼, 르네 젤위거, 크리스 락, 그렉 키니어, 아론 에크하트


재미있었다면 거짓말인것 같고, 그냥 지루하지 않게 잘봤습니다.

델마와 루이식으로 여자가 잠시 미친후에...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미 모든 상황은 뒤죽박죽... 나오는 인물마다 자신만의 상상세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자신이 믿는것... 그것이 옳던지 틀린지를 떠나서 소신을 가지고 살아간다는것이 당당한 삶이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암튼 예전에 보았던 프랜즈에서 브룩쉴즈가 이런 역할로 조이를 꼬셨던 기억이 나고,

영화 중간에 모간프리건과 르네즐위거가 상상으로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간 프리건의 영화 사상 첫 키스신이라고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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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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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강원도에 산불이 일어나서 낙산사가 불이 전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던곳이였는데...

그때 생각났던 애니메이션이 월령공주였습니다...

무슨 뜽금없이 월령공주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마지막에 사슴신이 머리를 되찾고 쓰러지면서 순식간에 그 황폐한곳이 파아란 초원으로 변하는 장면이

낙산사를 비롯해서 강원도일대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돌릴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몇일전에 놀러온 다정이와 기성이와 함께 본 월령공주를 보면서 쓰러진 낙산사가 다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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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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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정현이형이 강력 추천해 준 성장영화인 개같은 내인생과 정복자 펠레... 영화를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클럽박스에서 구해서 어렵게 봤다...
좀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듬성듬성 봐서 그런지..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근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지금... 다시 한번 곰곰히 영화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덴마크로 떠난 펠레...

아버지는 항상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도전을 펠레에게 이야기해준다...

물론 펠레도 그런 희망에 가득차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점점 멀어지는 꿈과 희망... 그리고 좌절...

막판에 작은 희망이 보이기는 하지만... 펠레는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아버지와 짐을 꾸린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서...

그러나 떠나기 직전에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던 아버지는 그 생활에 익숙해진것인지.. 꿈과 희망을 포기한것인지...

자신은 남겠다고 하고, 펠레만 떠나보낸다...

정복자 펠레가 되기 위해서... 저 바다로...

가슴이 쏴하고... 곰곰히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보는 영화였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살것인다...

아버지처럼 말로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살것인가?

펠레처럼 지금 이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찾아서 떠날것인가?

답은 내 스스로 알고 있는것 같은데...

그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처럼 약해질까봐 두렵다...



원 제 : Pelle erobreren/Pelle The Conquero
감 독 : 빌 어거스트
주 연 : 펠레 베네가르드 , 에릭 파스케
제작년도 :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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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펠레]...만일 이 세상이 종말이 와서 내가 달나라로 탈출한다면...누군가가 가지고 싶은 영화 목록 중에 한가지를 고르라고 하면 난, 단연코 이 영화 [정복자 펠레]를 선택하겠다. 내가 이 때까지 본 영화의 사상을 집대성한다고도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그렇게 모든 사상들이 이 영화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우리가 왜...영화에 매혹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영화는 명백하게 알려 주기 때문인 줄 모르겠다.


어제 나는 MBC에서 밤 12시 30분부터 새벽 3시까지 했던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이내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처음 부분에서 몇 장면이 잘렸던 것을 보고 난, 분노 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나는 이 영화의 매력에 매혹되어 갔으면 내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눈물이 흘려 내렸다. 그렇게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게 나의 내부속으로 다가왔다).


처음 펠레와 늙은 아버지가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안개 속을 헤치면 배 안에 앉아 있던 모습에서 여러분들은 펠레의 아련한 눈동자를 보았는가? 나는 이 장면에서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봤다. 그리고 현재의 나의 모습을 발견 수 있었고, 나도 펠레처럼 이 세상을 대하는 면이 여전히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후로 펠레와 아버지는 덴마크 농장에서 피폐한 삶을 살아가지만 결코 생존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이 영화는 이주 노동자들과 펠레의 관계 속에서 지금 본인의 삶을 반추할 수 있으면, 더 나아가서 현재의 나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이제 어린 펠레는 농장에서 생활하면서 권력자들 즉...농장의 감독원에게 평생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느끼지만 힘없고 늙은 아버지는 그저 아들을 안쓰럽게 바라 볼 뿐, 권력자들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펠레는 인식한다. 지금 여기(덴마크 농장) 삶은 진정 자기가 원하는 삶은 아니라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들어가 거기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겠노라고...하지만 펠레의 현실은 암울하다. 펠레가 성장할수록 아버지가 왜소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주위의 친구들도 이주자인 펠레을 무시하면 더 나아가 그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준다. 그러나 펠레는 이런 것을 보면서 한층 더 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겠다고 다짐하고 주위의 환경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렇다고도 볼 수 있다. 결코 인간의 삶은 본인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누군가가 대신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 자기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되 독선과 교만이 아닌 남과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 이제 펠레는 점점 어른이 되어 간다. 웬만한 상처는 그의 마음을 뚫지 못하고 그 상처를 재발견하여 좀 더 자기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인생을 새롭게 창조하려고 한다.


그래서 펠레는 아버지 세대와는 다르게 살고자 다짐한다. 펠레는 노력한다. 한층 더 세상을 너그럽게 보려고 노력하고 상처뿐인 이 세상이지만 먼 훗날엔 좀 더 나은 세상이 자기에게도 올 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이젠 두려움보다 희망이 펠레의 마음에 아로새겨 진다. 펠레는 떠난다. 이 선택이 어떠한 고난과 힘든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펠레는 감수하겠노라고...먼바다를 헤집고 펠레는 혼자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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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름만 들었었는데... 88년 칸 황금종려상, 89년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이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영화를 얼마전 TV에서 봤다. (이젠 공중파 2곳에서 금요일에도 심야영화를 해주니 좋군^^)

펠레 아버지 역으로 나온 배우가 낯이 익었다. 막스 폰 시도우.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두얼굴의 비정한 아버지,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콘돌의 7일'에서는 냉혹한 킬러였던 그의 표정/연기가 영화를 빛나게 한다. 모질고 억울한 세파 앞에서, 오직 자신과 아들의 삶을 위해 무릎꿇어야 하는 늙고 불쌍한 아버지.


# 그림같은 영상들
영화 첫장면, 안개낀 바다에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범선. 이렇게 영화는 바닷가의 전원/농장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풍경 속의 인간군상들의 삶은 기막히고 복잡다단하지만, 그 삶들을 품어안는 자연은 한결같이 아름답다. 물론 한겨울 온들판을 누비는 냉혹한 눈보라는 시린 현실을 그대로 대변하기도 하지만...
일부러 연출한 화면이 아닌, 바다와 전원의 아름다운 사계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영상들을 보며 밀레 그림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봄 씨뿌리는 남자들의 행렬... 바람에 꿈결처럼 물결치는 황금들녘에서 추수하는 사람들... 환상적인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잡아내는 자연풍광과 사람들의 파노라마가 관객을 매혹시킨다.
한편 해안바위 위에 서서 안개바다/운해를 내려다보는 펠레/방랑자의 뒷모습과, 펠레가 뛰어든 빙해(얼음바다)는 화가 프리드리히를 연상시킨다. 그림만큼의 웅장함은 아니지만 그림의 주제와 연결되는 듯한 펠레의 심경...


# 인간의 굴레
돈을 벌어 인간답게 살고자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이주해온 사람들. 모멸받고 천대받는 당시 스웨덴인들을 보니, 꼭 일제때 일본으로 돈벌러간 우리 조선인들 같다는 느낌도 들어 잠시 착잡... 덴마크인들이 주는 수치와 굴욕은 시골학교의 어린 학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주인공 소년 펠레와 아버지는 외양간 거처에서 2년을 '소'처럼 생활하며 농장사람들의 기구한 삶의 풍경을 지켜본다. 농장감독 밑에서 '동물농장'처럼 비인간적인 대우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 일의 고단함보다도 사람의 횡포/심술이 더 힘든 현실. 운명은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연민은 커녕 오히려 더 가혹한 시련만을 안겨준다. "하느님은 왜 우리를 이렇게도 가난하고 불행하게 만들었는지..." 라고 탄식하는 아버지. 그들이 잠시 즐기는 축제마저도 그래서 더 애처롭게 다가온다.


# 희망의 배
"넌 아직 어리고 세상을 다 가질수 있어". 2년뒤 아메리카 대륙으로 같이 건너가자는 에릭 아저씨에게 희망을 걸고 있던 펠레. 그러나, 에릭은 육중한 현실의 돌에 뒤통수를 맞아 바보가 되고... 마침내 정신병원(?)으로 끌려가고 만다. 그날밤, 그같은 현실을 뒤로 하고 탈출을 결심하는 펠레.
영화 마지막, 떠나는 펠레가 아버지와 새벽 새하얀 눈밭에서 작별하는 실루엣 영상과, 펠레가 바다를 향해 뛰어가는 엔딩크레딧 장면은 인상적이다.
펠레는 결국 그 바다를 건너 희망의 신천지를 정복했을까. 그가 빨리 성공해 '시네마 천국'의 토토처럼 멋진 컴백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 주인 마님
이 영화에서 또 하나 중요한 배역은 농장주인 마님이다. 펠레 가족의 외양간과 천양지차인 주인집 거실. 앵그르의 '샘' 그림과 대리석 조각상이 있는 그 아름다운 거실도 그녀에겐 불행의 장소일 뿐이다.
농장주인의 평생에 걸친 바람끼가 뿌려놓은 불행들을 창밖으로 지켜보며 밤마다 통곡하는 그녀. 그러던 그녀가 마침내 초대형 사고를 쳤다. 조카딸마저 건드린 남편을 더이상 용서할수 없어 남편의 '악의 근원'을 잘라버린 것! 마치 그리스신화속 태초의 남자/아버지 '우라노스'의 거세처럼 말이다. 우라노스가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괴물자식들을 견디다못해 가이아 여신이 계획한 일처럼...
이제 남편을 완전히 손아귀에 쥔 그녀의 변신이 재미있다. 이전까지 우중충한 흑색계통의 옷을 입었던 그녀가, 붉은 옷을 걸치고 여유있는 여신처럼 된것.
그녀가 유달리 펠레에게 보이는 호의. 그러나 그녀의 애정을 받아봤자 펠레는 영원히 '새장 속의 새' 신세일 뿐이다. 그래서 펠레는 마침내 그 새장을 벗어나 자유의 바다로 비상하러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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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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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참 잘 만들었다... 정확한것 모르겠지만 아마 워터보이즈를 만든 사람들이 만든것 같다.

보는 내내 잔잔한 미소와 좋은 음악, 성장해 가는 소녀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워터보이즈는 수중발래를 배워면서 성장해가는 남학생들의 이야기라면,

스윙걸스는 째즈를 배워가면서 성장해가는 여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엔딩도 둘 다 멋지게 실력발휘를 하는 아이들의 공연모습으로 마친다.

중간에 교두보 역활을 한 사람은 둘 다 바로 이사람... 거의 일본영화의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



째즈를 좋아하고, 빅밴드 계열의 Swing 에 광분하는 나로서는 더욱더 좋아할수 밖에 없었고...

베니굿맨의 음악들이 귀에 들어오고, 냇킹콜의 엔딩곡과 루이암스트롱의 음악도 좋다.

오늘 하루에 이 영화와 공공의 적2 두편을 보고나서

일본이라는 나라의 영상물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다양한 방식으로 포르노부터 이런 건전물까지 잘 만들어낸다...

우리나라는 보통 폭력물, 불륜, 애정분야에만 집중하는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


" Swing Girls "

일본영화입니다... ['시국이 어떤때인데 일본영화...' 이런소리 사절입니다.]
Water Boys 제작진이 만들었구요, 역시 학원 코믹물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탓인지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는 두번 세번봐도 질리지를 않더군요.
영화보고 돌아서면 OST찾아서 듣는 습관도 있구요...

영화의 묘미랄까..? 연주씬의 모든 음악을 연기자가 직접 연주했다는 사실이 놀랄만큼 듣기 좋았지요.
[영화 촬영을 위해서 4개월여에 걸쳐 레슨받았다고 하더군요.. 대단해요 ~]


Take The 'A' Train 이나 In The Mood, Sing Sing Sing같은 잘 알려진[제목만으로 모르신다면 들어보시길... 귀에 익은 멜로디가 들리실꺼에요] 곡들을 새삼 다시 듣게 되었구요...

영화 전반적인 내용은 살짝 억지스럽고 뻔한 결말의 스토리는
가벼운 코믹이란 장르로 봐서 무리없을 듯 합니다.




좋죠?

"이거 재즈...?" ..... "오~ 재즈 맞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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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meet Jazz!

감 독 : 야구치 시노부 (矢口史靖)
출 연 : 칸지야 시호리 (貫地谷しほり)
          모토카리야 유이카 (本假屋ユイカ)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니시다 나오미(西田尙美) - 비밀의 화원
          우에노 주리 (上野樹里) - 죠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오렌지 데이즈
          키노 하나
          히라오카 유타
          토요시마 유카리(豊島由佳梨)
          다케나카 나오토 (竹中直人) - 쉘 위 댄스의 라틴 춤의 대가(응?)
          와타나베 에리코 (Eriko Watanabe)
음 악 : 미키 요시노(ミッキ-吉野), 키시모토 히로시(岸本ひろし)
제 작 : 후지TV, 알타미라픽쳐스, 도호, 덴츠

워터보이즈를 만든 군단이 내놓은 영화, 스윙걸즈(국내미개봉)
정확히 말하자면,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받는 낙제생들이 우여곡절끝에
브라스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제까지 나가게된다는 아주~ 진부한 스토리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바로 이런 점들이 이 영화의 백미.
아직 못 본 사람을 위해 스포일러는 닫아두자(웃음)



Hide..

일단 밴드를 하게되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지루한 보충수업을 빼먹기 위해 나선 도시락 배달, 그 배달 과정의 우여곡절들.
결국 늦은 도시락과 폭염의 날씨 덕분에 교내 브라스밴드가 전부 식중독으로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하게된다.
간신히 피해를 묘면한 한 남학생(그는 취주악부를 그만둘 생각으로 퇴부서를 가지고 다녔다)
하지만 뻔뻔스러운 이 여고생들은 결국 남학생의 협박 반, 보충수업을 빼먹기 위한 핑계 반.
야구 결승전 응원을 위한 교내 취주악부(브라스밴드)에 참가하게 되는데...




보통 음악 영화하면,
주인공은 음악을 너무 너무 사랑한다라는 전제가 기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낙제생들만 모인 것이다.
악기를 다루기는 커녕, 트렘펫으로 비누방울 만들기같은 장난을 하면서 놀기부터 하니까(웃음)
그것도 정통 브라스밴드를 하기엔 인원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인원수에 맞는 빅 밴드, 즉 재즈를 선택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또 갖은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니...
그러나 그것도 잠시.
겨우 귀에 거슬리지 않은, 음다운 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의 연주를 하게 된 날.
병원에서 돌아온 교내 브라스밴드가 돌아와 이렇게 말한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이제부터는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이렇게 한번도 연주를 해보지도 못하고 여름방학은 지나간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영화가 진행되지 않는 법.
결국 Swing Girls(and a boy)가 탄생하게 되는데...
What a Wonderful world가 나오는 그 장면은...
역시 이 영화의 가장 빅 하이라이트, 개그일지도.




마지막의 음악제에서 연주를 하는 장면은 음악영화답게 감동 그 자체다.(하긴 언젠 안 그랬냐만...(...))
그 중, 마지막으로 연주하는 곡은 스윙키즈의 삽입곡으로로도 유명한, "Sing, Sing, Sing" 이다.
(한번 봤을때는 이 곡이 아닌 다른 곡으로 착각했지만, 두번 보니 그 곡이 아닌 저 노래였다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주인공들도 관악기를 전혀 연주할 줄 몰랐다고 한다.
10개월에 걸친 로케동안, 4개월에 걸친 특훈의 결과, 마지막의 음악제 부분은 직접 연주를 한거라하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하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대체! 음악제 예심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음악제에 아무 말 없이 나가는거지?
분명 음악제날 기차 안에서야 밝혀진 사실이, 다음 버스 장면부터는 아무 말없이 진행되다가,
음악제에 도착하니 엔트리 넘버에 들어있는 이유는 대체 뭐지?
거기다가 버스를 타고 온 아이들의 머리에는 왜 눈이 가득이고, 볼이 빨갈까?
엄청난 시나리오상의 오류가 아닐 수 없다( -_);
...해석이 잘못된 건 아닌지, 편집에서 왕창 잘린 부분이 있는건지...

....이런 옥의 티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다.
뒤집어지게도 웃어봤고. 무엇보다 가볍지 않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영화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생각난 김에 마지막 연주 장면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 *^^*



제 목 : 워터보이즈
원 제 : Waterboys
감 독 : 야구치 시노부
주 연 : 츠마부키 사토시 , 다마키 히로시 , 다케나카 나오토
개 봉 : 2002년 08월 15일
제작년도 : 2001년

역시 감독이 같은 사람이구만... 예상 적중...^^;;

잊쳐지지 않는 장면...
밴드부에서 나오면서 서러워서 우는 장면...
개천에서 서로 건너편에서 섹스폰과 건반을 연주하는 장면...
신호등음악에서 스윙음악을 알아가는 장면...
하얀 눈밭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장면...
엔딩 공연 장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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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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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도 재미있게 봤고, 사람들의 평도 좋았는데,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가 별로인것 같은...

왠지 대한민국 검사를 멋지게 포장하는듯한 느낌과 정당하다면 폭력도 괜찮다는 식의 영화인것 같다...

어제 본 스윙걸과 참 비교되는 영화이다...

과연 스윙걸을 보고 자란 사람들과 공공의 적과 같은 폭력물을 보고 자란 사람들은 어떤 차이가 날까라는 궁금증이 든다...

암튼 우리나라 영화, 음악 등 대중매체 들... 참 마음에 안든다...











시놉시스  
적이 세지면… 싸움도 질겨진다!
검찰청 최고의 꼴통검사 강철중(설경구 분), 룸싸롱은 주로 쳐들어 가기 위해 자주 들르고 책상머리의 서류철 들여다보기 보다 컵라면 우물거리며 잠복근무가 체질인 그는 나쁜 짓 하는 놈 잡기 위해 부하와 동료의 피를 볼 순 없다는 일념으로 총기류 사용도 마다하지 않는 다혈질 검사다. 그렇지만 어제도 오늘도 그의 하루는 늘 ‘나름대로 스마일~’로 시작된다.
그런 그에게 ‘명선 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 분)’ 사건이 접수되고 특유의 기질로 ‘나쁜 냄새’를 직감한 강검사, 자기 담당도 아닌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명선고교는 다름아닌 강검사의 모교이며 학교 재단 이사장의 둘째 아들인 한상우 또한 자신과 3년 동안 같은 반에서 수학한 동기동창이었던 것. 재단을 물려받기로 되어 있던 명선 재단 큰 아들의 사고로 인해 재단 이사장으로 급부상한 한상우, 때마침 명선 재단 큰 아들이 숨을 거두고 그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철중 검사의 수사는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킨다. 이에 철중은 조사인의 자격으로 상우를 검찰청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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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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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쓰레기만도 못한 영화를 만든 사람도 웃기고...

이런 영화를 끝까지 기대를 하고 본 나도 웃기고...

이런 현실에 스크린 퀘터제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웃기고...


아무튼 세상이 참 많이 변한건지.. 영화가 한심한건지... 너털웃음이 나오는 영화다...

그렇다고 어린애들의 사랑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눈요기와 자극적인 부분만을 자극하기위해서 만든듣한...

그냥... 돈때문에 영화를 만들고, 재미를 찾아서 보는 요즘 세태를 생각하면서 그냥 막 씁쓸하다...
















시놉시스
우리들에겐 사랑, 어른들에겐 날벼락. ... 우리편이 되어주세요!
얼굴짱. 몸짱. 공부짱. 집안짱. 모두가 부러워하는 소녀 제니. 전학생 주노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주노 역시 제니에게 사랑을 느끼고... 커플이 되어 깜찍한 사랑을 나누는 그들. 어느날 제니가 주노의 손을 자신의 배에 갖다대며 속삭인다. “요기서...사랑의 선물이 자라고 있어!”어른들 몰래, ‘아기 지키기’작전에 돌입하는 그들. 입덧으로 힘들지만 복대를 조여 매며 버텨내는 제니. 신문배달을 시작하며 우유 값을 저축하는 주노. 그러나 마침내 그들의 특별한 비밀이 발각 나고 마는데...



어른들 몰래 인공중절이 불가능한 6개월 이후까지 비밀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이 넘어야 할 난관은 엄청나다. 입덧, 영양제 값, 분유와 기저귀 비용 저축하기, 복대로 배 가리기, 임신부에게 쏟아지는 잠 버티기 등... 게다가 살이 오르는 제니를 보며 ‘기회는 이때다!’ 주노를 노리는 라이벌 소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제니의 몸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등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시련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 비밀이 발각나면서 엄격한 학교는 물론 충격으로 발칵 뒤집어진 소년, 소녀의 집안에 폭풍이 인다. 이제 세상 전체와 대항해야 하는 두 연인. 유일한 무기인 사랑으로 아기를 지켜내려는 그들의 고군분투... 당신이 잊지 못할 감동까지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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