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의 베토벤 바이러스가 떠올랐던 대관령 국제 음악제
공연장은 좀 허술한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출연진들도 대단하고, 실력도 참 멋졌다는...
중간에 배우 윤여정씨가 특별출연했다는...
KBS에서 전부는 아니고, 일부분만 추려서 3부작으로 뽑아놓은듯...
이런 공연이 근처에서 자주 열리고, 일반인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수 있는 계기가 됬으면 한다.
http://www.gmmfs.com/korean/
올해로 제5회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의 대관령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제입니다. 우리시대 정상급 연주자들을 비롯, 총 55회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음악제와 젊은 음악도들을 양성하기 위한 음악학교가 약 3주 동안 함께 열립니다.
올 해 음악제의 테마는 < Music-Image-Text 음악-이미지-텍스트 > 로써 음악, 영상, 문학이 함께 하는 작품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연주가 시리즈에서는 매회 공연마다 대한민국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수작들과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명곡들이 함께 연주되고 약 10명의 세계적인 연주가가 출연합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통하여 수려한 강원도의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음악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축제입니다. 세계적인 연주가들의 화려한 연주 감상, 저명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음악과 삶의 지혜 습득, 재능있고 전도유망한 연주자들의 새로운 발견 등,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훌륭한 연주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
저명 연주가 시리즈 < 눈마을 홀 / 용평 리조트 > 세계정상의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과 협주곡을 연주하는 이 시리즈는 단연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예년의 경우 수 주 전 모든 티켓이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 높은 공연이니 예매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한편, 티켓을 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공연 실황을 눈마을 홀 앞 잔디밭에서 무료로 상영합니다. 티켓 R: 40,000원 A: 30,000원 B: 2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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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클래스 < 에메랄드 홀, 오팔 홀 / 용평 리조트 > 현존하는 최고의 교수진이 본 음악제에 참가하는 뛰어난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린 강의입니다. 거장들의 음악세계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차세대 대가들이 탄생하는 모습을 지켜보십시오. 티켓: 10,000원 (강원도민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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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와의 대화 <에메랄드 홀 / 용평 리조트>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참가하는 세계적 음악가들과 예술계의 리더들이 시사와 음악에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좌담회입니다. 저명한 음악가와 전문가들의 사상과 철학을 엿보는 것은 물론 학생과 청중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티켓: 10,000원 (강원도민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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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눈마을 홀 / 용평 리조트> 큰 별로 떠오를 차세대 거장의 연주를 감상해 보십시오. 이들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서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뛰어난 학생들로 선발되었습니다. 무료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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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연주회 <에메랄드 홀 / 용평 리조트> 대관령국제음악제에 지원한 10개국, 세계 유명 음악학교 출신의 학생들 중 우수 학생들이 연주하는 이 연주회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돼 그들의 기량을 선보일 것입니다. 무료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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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영상음악회 <눈마을 홀 앞 스키 슬로프 잔디밭 / 용평 리조트> |
[2008년 8월 4일 월요일]
[ 8:00pm] 학생연주회 (에머랄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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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5일 화요일]
[11:00am] 바이올린 마스터클래스 (에머랄드홀 / 백주영)
[ 8:00pm] 학생연주회 (에머랄드 홀) |
[2008년 8월 6일 수요일]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머랄드홀 / 알도 파리소)
[ 8:00pm] 학생연주회 (에머랄드홀) |
[2008년 8월 7일 목요일]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머랄드홀 / 알도 파리소)
[ 2:00pm] 바이올린 마스터클래스 (에머랄드홀 / 커트 사스만스하우스) [ 7:30pm] 개막 연주회 (눈마을 홀) - 쇼팽 :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Op. 3 (왕,파리소) - 시벨리우스: 슬픈 왈츠, Op. 44, 1번 - 시벨리우스: 유모레스크 5번, 2번 (세종솔리이스&프렌즈) - 얼 킴: 에 조 (살레니 지휘 , 남명렬,이윤아,세종단원&프랜즈) [아시아초연] - 드보르작: 피아노 오중주 A장조, B. 155, op. 81(김지연,첸 시, 더튼,롤스튼,맹고바) |
[2008년 8월 8일 금요일]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머랄드홀 / 정명화)
[ 2:00pm] 음악가와의 대화 (에메랄드홀) - 젊은 음악인에게 보내는 편지 : 로버트 브로커 예일음대 학장과 신수정 전 서울음대 학장의 조언 [ 5:00pm]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눈마을홀)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눈마을 홀) - 오스발도 골리호브 : 마지막 라운드 (세종솔로이스츠,애플)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3번 A장조 K488 (블로커, 세종솔로이스츠&프렌즈) - 조지크럼 : 네 개의 달이 있는 밤 (이윤아,앤더슨,빈코우스키,롤스튼,리포우스키) - 드뷔시 : 현악 사중주 G단조, op 10 (엔델리온 콰르텟) |
[2008년 8월 9일 토요일]
[11:00am] 바이올린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이고르 오짐)
[ 2:00pm] 학생연주회 (에메랄드 홀)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눈마을 홀) - 보케리니: 기타 오중주 D장조, G 448 (앤더스, 프랭크 황, 첸 시, 애플, 산암브리지오) - J. S.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D 장조, BWV 1068: II 中 G’선상의 아리아’ (세종솔로이스츠) - 헨델:리날도中 ‘나를 울게 하소서’ 아마디지 가우라 中 ‘아! 무정한 사람아 (이윤아,세종솔로이스츠) - 얼 킴: 린다에게 (윤여정, 빈코우스키, 아즈나브리안, 살레니, 리포우스키) [아시아초연] - 베토벤: 현악 사중주2번E단조, op. 59 [라주모프스키] (엔델리온 콰르텟) |
[2008년 8월 10일 일요일]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지안 왕) [ 5:00pm]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눈마을홀)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눈마을 홀) - 조르주 아페르기스: 몸 대 몸 (리포우스키) - J. S. 바흐: 브란덴브루그 협주곡 제 3번 BWV 1048 (김지연, 더튼, 왕, 세종솔로이스츠) - 스트라우스: 첼로 소나타 F장조, op. 6 (롤스튼, 파리소) - 차이코프스키: 현악 육중주 D 단조, op. 70 [플로렌스의 추억] (타케자와, 백주영, 더튼, 애플, 정명화, 아카호시) |
[2008년 8월 11일 월요일]
[ 7:00pm] 협주곡 콩쿨 결선 (에머랄드 홀)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in 원주(백운아트홀) - 마스네 : 타이스의 명상곡 사라사테 : 카르멘 환상곡, op. 25 (첸 시, 솔로몬) - 로드리고: 네개의 사랑의 마드리갈 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5번 (이윤아, 앤더슨) -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3 번, op. 35 (맹고바) |
[2008년 8월 12일 화요일]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알도 파리소) [ 8:00pm] 학생연주회 (에메랄드 홀) |
[2008년 8월 13일 수요일]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알도 파리소)
[ 1:00pm] 바이올린 마스터클래스 (사파이어 홀 / 쿄코 다케자와) [ 7:00pm] 협주곡의 밤 (눈마을홀) * GMMFS 오케스트라 (지휘 : 박정호) * 협주곡 콩쿨 우승자 협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 - 스타미츠: 비올라 협주곡 1번 D 장조, op. 1 - 생상: 첼로 협주곡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35 [ 7:30pm] 강릉시립교향악단 (강릉문화예술관) * 지휘 : 임승빈 * 기타 : 앤더슨 * 바이올린 : 양지인, 이유정, 최재원, 메르디니안 |
[2008년 8월 14일 목요일]
[10:30am]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피아노
(관동대학교 / 신수정 전 서울대학교 음대학장)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알도 파리소) [ 2:00pm] 학생연주회 (에메랄드 홀) [ 2:00pm]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피아노 (강릉대학교 / 신수정 전 서울대학교 음대학장)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눈마을 홀) - 로드리고: 네 개의 사랑의 마드리갈 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5번 로드리고: 트레스 빌란시코스 (이윤아, 앤더슨) -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Op.7 (밀렌코비치, 정명화) -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A장조, D.667, op. post. 114, [송어] (타케자와, 애플, 산암브로지오, 칼린, 맹고바) |
[2008년 8월 15일 금요일]
[11:00am] 실내악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엔델리온 콰르텟)
[11:00am]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눈마을 홀 / 사회:장일범) [ 5:00pm] 음악가와의 대화 (에메랄드홀) - 젊은 아티스트의 초상: 16세 천재 작곡가 제이 그린버그 인터뷰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눈마을 홀) -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 단조, op. 19 (왕, 맹고바) - 제이 그린버그 : 네 가지 풍경 (세종솔로이스츠) [세계초연] - 브람스: 현악 5중주2번, G장조, Op. 111 (엔델리온 콰르텟, 더튼) |
[2008년 8월 16일 토요일]
[11:00am] 첼로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알도 파라소)
[ 2:00am] 비올라 마스터클래스 (에메랄드 홀 / 로렌스 더튼) [ 5:00pm]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눈마을 홀)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눈마을 홀) - 하이든: 현악 사중주 G단조, Hob. III/74, op. 74, 3번 [기사] (엔델리온 콰르텟) - 바르톡: 두개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BB 115 (맹고바, 본사텔, 리포우스키, 페루숑) - 마크 오코너: 시인과 예언자 (김지연, 산암브로지오, 헬렌 황) [한국초연] |
[2008년 8월 17일 일요일]
[11:00am] 학생연주회 마라톤 (에메랄드 홀)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눈마을 홀) - 필립 글래스: 앙상블과 영상을 위한 오페라 ‘미녀와 야수’ 중 발췌 (박정호 지휘, 이윤아, 젱 주, 세종솔로이스츠&프렌즈) [한국초연] - 브람스: 현악 육중주 1번 B-flat 장조, op. 18 (타케자와, 밀렌코비치, 애플, 더튼, 왕, 롤스튼) |
[2008년 8월 18일 월요일]
[10:30am]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피아노
(강원대학교 / 신수정 전 서울대학교 음대학장) [ 7:30pm] 저명 연주가 시리즈 in 춘천 (춘천문화예술회관) - 드보르작: 고요한 숲, B. 173, op. 68, 5번 - 포퍼: 헝가리 광시곡, op. 68 (롤스튼, 솔로몬) - 로드리고: 네개의 사랑의 마드리갈 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5번 로드리고: 트레스 빌란시코스 (이윤아, 솔로몬) -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B-flat 단조, op. 97, [대공] (타케자와, 롤스튼, 헬렌 황) |
[2008년 8월 19일 화요일]
[ 7:30pm] 원주시립교향악단 (백운아트홀)
* 정치용 지휘, 앤더슨 기타, 첸시 바이올린 - 비발디: 기타 콘첼토 D장조, RV 93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35 [ 7:30pm] 저명 연주자 시리즈 in 강릉 (강릉문화예술관) - 드보르작: 고요한 숲, B. 173, op. 68, 5번 - 포퍼: 헝가리 광시곡, op. 68 (롤스튼, 솔로몬) - 로드리고: 네개의 사랑의 마드리갈 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5번 로드리고: 트레스 빌란시코스 (이윤아, 솔로몬) -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B-flat 단조, op. 97, [대공] (타케자와, 롤스튼, 헬렌 황) |
[2008년 8월 20일 화요일]
[ 7:30pm] 춘천시립교향악단 (춘천문화예술회관)
* 김윤식 지휘, 앤더슨 기타, 폴 황 바이올린 - 비발디: 기타 콘첼토 D장조, RV 93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35 |
[2008년 8월 22일 목요일]
[ 8:00pm] 낙산사연주회 - 장일범 사회, 이윤아 소프라노 |
얼 킴(Earl Kim . 1920~1998)을 아시는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민 1세의 아들로 태어나 프린스턴(15년), 하버드(23년) 대학 교수를 역임한 한국계 작곡가. 뉴욕타임스가 '절제력과 정밀함, 침묵의 가치를 담은 음악 세계'라고 극찬한 세계적 작곡가이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그의 곡 '에, 조 (Eh Joe)'를 아시아 최초로 소개한다. '에, 조'는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허락 아래 그의 23분 짜리 TV용 드라마에 음악을 접목시킨 작품. 유일한 등장 인물이자 남자 주인공인 조(Joe)는 그의 머리 속에 끊임없이 맴돌며 괴롭히는 한 여자의 속삭임(나레이터)의 내용에 맞춰 연기한다. 그 속삭임은 조의 양심에서 나오는 소리? 베케트가 그린 현대인의 지옥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에, 조'의 1979년 세계 초연을 맡았던 얼 킴의 후계자 폴 살레니(Paul Salerni)가 이끄는 팀에 의해 공연된다. 중견 연극인 남명렬이 조 역을 맡았다.
8월 8일 : 네 개의 달이 있는 밤 (Night of the Four Moons)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곡가 조지 크럼(George Crumb . 1929~)의 ‘네 개의 달이 있는 밤’은 1969년 역사적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스페인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의 달에 대한 네 개의 시에서 가사를 발췌하였다. '연극적 음악'으로 유명한 조지 크럼은 이 곡에 일렉트릭 첼로, 아메리칸 밴조, 티베트 지방에서 기도 할 때 사용하는 돌, 중국 사찰에서 울리는 징 등의 악기를 동원한다. 독창적인 악기 구성, 연주자 연출, 무대 공간 이용으로 마치 달에 온 듯한 신비스런 드라마를 자아내며 청중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적 경험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8월 9일 : 린다에게 (Dear Linda)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미국 여류 시인 앤 색스턴(Anne Saxton)은 출산 후유증으로 우울증에 걸린 뒤 수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46세 때 결국 자살하고 만다. ‘고백 시인’ 계열로 낙태, 마약 중독 등의 소재로 고통 가득한 자의식적 시 세계를 구축했다. 색스턴이 딸에게 보낸 편지에 얼 킴이 실내악 곡을 붙여 완성한 10분 짜리 작품이 ‘린다에게’ 이다. 딸을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네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편지는 이번 공연에서 중견 배우 윤여정에 의해 낭독된다. 얼 킴의 음악이 이 시인의 애절한 호소를 한층 더 격증 시킨다. 세종솔로이스츠는 2003년부터 얼 킴의 미망인인 바이올리니스트 마사 포터(Martha Potter)와 접촉, 이번 아시아 초연을 한글 낭독으로 성사시킬 수 있었다.
8월 15일 : 네 가지 풍경 (Four Scenes)
대관령에서 음악 천재의 향기를 맡는다! 8세 때부터 작곡을 시작, 5개의 교향곡을 포함해 만 16세인 지금까지 이미 100개가 넘는 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흥분시키고 있는 제이 그린버그(Jay Greenberg . 1991~).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태생으로 ‘20세기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그린버그는 미국 CBS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60분'에서 그의 천재성에 대해 다뤘던 현대 클래식 작곡계의 신동.
이번 ‘네 가지 풍경’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위촉으로 씌어져 세종솔로이스츠에 의해 세계 초연되는 15분여의 곡. 몇 개의 한국 민담을 소재로 실제 내용보다는 그 '분위기'(the mood)를 잡아 내고자 의도한, 2개의 현악4중주를 위한 곡이다.
그린버그는 “한국의 민담과 유럽 동화들 사이의 분명한 차이점에 주목했다. 한국의 민담은 유럽 동화들처럼 상류계급 독자들을 위해 순화되거나 예쁘게 치장되지 않는다. 만약 같은 시대 유럽이었다면 받아들여지기 힘들었을 내용들이다. 격렬하고, 비극적이며, 전혀 예기치 않은 결말에 이른다”고 이 작품에 대해 말하고 있다.
8월 16일 : 시인과 예언자 (Poets and Prophets)
그래미상 수상을 자랑하는 미국 작곡가이자 세계적 피들러(미국 컨트리 계통의 음악에서 사용되는 바이올린의 연주자)인 마크 오코너(Mark O'Connor . 1961~)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다.
이 곡은 오코너가 자신의 우상이었던 컨트리 싱어 조니 캐쉬(Johnny Cash . 1932~2003)의 음악과 생애를 기리는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컨트리 음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며 ‘컨트리 음악의 엘비스 프레슬리’라 불린 조니 캐시는 우리에게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이 호연을 펼친 영화 ‘앙코르’(원제 Walk the Line)를 통해 새삼 조명을 받은 인물.
2004년 세계 초연된 ‘시인과 예언자’는 아론 코플랜드(Aaron Copland)를 떠올리게 하는 미국적 색채에 컨트리 스타일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다. 30분에 이르는 이 피아노 3중주는 깔끔한 연주와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에로이카 트리오를 염두에 두고 작곡됐다. 한국 초연이며, 특히 에로이카 트리오의 첼로주자 사라 산트암브로지오 (Sara Sant'Ambrogio)가 이번 대관령 음악제에서 직접 연주한다.
8월 17일 : 미녀와 야수 (La Belle et la Bete)
미국 작곡가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 1937~)가 프랑스 작가 장 콕도(Jean Cocteau)의 1946년 영화 ‘미녀와 야수’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 흑백 영화 화면을 사운드 없이 무대 스크린에 투사하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글래스는 팝 싱어 송라이터 폴 사이먼(Paul Simon),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클래식과 영상의 성공적 결합’을 보여 온 작곡가다. 할리우드 영화 ‘디 아워스’, ‘쿤둔’ 등의 음악으로 오스카 음악상 후보에 3차례 지명되기도 했다.
부단히 대화를 주고받는 영상에 정확히 길이를 맞춘 작곡가의 비상한 능력과 노력이 특히 돋보이는 이 곡을 통해 관객들은 ‘반복적 구조를 지닌 음악’(music with repetitive structures)의 작곡가를 자처한 글래스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다. 미녀의 역에는 뉴욕 시티 오페라 주연급 성악가 이윤아, 야수의 역에는 글래스와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해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