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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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연인을 찾아 헤메이는 대리인과 수 많은 여인들.. 그리고 베토벤의 방황, 고뇌, 번민...
하지만 무엇보다도 베토벤이 음악이 영화를 지배한다고 할까...
복잡한 동생과 그리고 동생의 아내이자 자신의 사랑과의 복잡한 인연가지도 음악에 묻쳐버린듯...

그리고 마지막의 베토벤이 불멸의 연인에게 쓴 편지...
나도 언젠가 누구에겐가 저런 애절한 사랑의 편지를 쓸 날이 올까?


나의 천사이자 전부이며..
나의 분신이여..

그대에게 잠시 내 마음을 전하려 하오

내일이 되야 머물 곳을 알게 될 것 같구려

그동안 부질없이 방황했던 시간들..

왜 이리 아픈지..

다시 합칠수만 있다면 이 고통 없으련만

내가 있는 곳에 그대도 있어주오

이제 우리 같이 참다운 인생을 사는거요

너무나 힘든 여행이구려

이제 당신을 만나는것도 얼마 안남았구려

곧 당신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

오늘중에 만나게 되길 바라오
당신을 만나야만 하오

당신이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난 당신을 더 사랑하오

제발 기다려 주시오

잠자리에 누워서도 온통 당신 생각 뿐이오

내 불멸의 연인이여...

때론 슬픈 추억, 때론 기쁜 추억

운명의 끈이 우리를 다시 이을 때까지

오직 그대와 결합하는 것만이 내 인생의 의미입니다

그래야 하오

이제 잠시 눈을 붙여야 겠소

어제 오늘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하며 울었는지...

그대는 내 인생이며 나의 전부라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영원히 사랑해주시오

영원히...


제 목 : 불멸의 연인
별 점 : ★★★★ 8(1명 참여)
원 제 : Immortal Beloved
감 독 : 버나드 로즈
주 연 : 게리 올드만 , 이사벨라 로셀리니 , 발레리아 골리노
장 르 : 드라마,로맨스
개 봉 : 1995년 01월 28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 간 : 120 분
제작/배급 : -
제작년도 : 1994년


지상의 소리를 천상의 음악으로 승화시킨 악성(樂聖)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일대기의 격렬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뜨겁게 타올랐던 연인에 대한 열정을 사랑 속에서 담고 있는 전기 영화. 천재 음악가의 고독한 삶 속에 한 여인을 향해 남몰래 불태워진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불멸의 사랑이 가슴 벅차게 펼쳐지는 드라마다. <스타워즈 2>, 등을 촬영한 피터 스쉬츠키가 새로운 감각의 버나드 로즈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영상을 만들어 냈다.

 "나의 천사, 나의 모든 것, 나의 분신"이라 일컬어진 베토벤의 숨겨진 연인을 두고, 단 한 장의 편지를 실마리로 그 베일 속의 여인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 영화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베토벤의 명곡들이 풍부한 감성으로 채워준다. 특히 연극 무대 출신의 성격파 배우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의 격렬했던 삶을 호연했고, <엠마와 부베의 사랑>에 출연했던 요한나 테르 슈테게가 불운한 연인 조안나로 나온다. 또 베토벤이 거쳐간 여인으로 이사벨라 로셀리니, 발레리아 골리노가 출연한다.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게 오르그 솔티 경이 음악 감독을 담당하였으며, 바이올린에 기돈 크레머, 첼로에 요요마, 피아노에 머레이 퍼레이어 등 당대 거장들이 참여하여 베토벤의 명곡들을 연주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게리 올드만 분)은 1827년에 사망했다. 비엔나 전체는 슬픔의 도가니에 빠지고, 수천명의 군중들이 베토벤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이었고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Anton Felix Schindler: 제로엔 크래브 분)는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그 이유는, 베토벤의 말년에 그를 돌보았던 막내 동생 요한(Nikolaus Johann van Beethoven: 제라드 호란 분)에게 모든 베토벤의 유산이 상속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베토벤의 유언장은 모든 것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긴다고 했다.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가 가진 유일한 실마리는 이름모를 여인에게 베토벤이 보낸 편지가 전부였다. 그는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몇년 전에 베토벤이 이 숙녀를 만나자고 했었던 칼스버드 호텔로 간다. 호텔 주인 여자는 그녀를 기억했다. 그녀는 두꺼운 망토와 베일을 쓰고 있었고, 이틀동안 방에서 머물렀으며, 베토벤이 도착하기 전에 떠났다고 했다. 베토벤은 도착하자 그녀가 떠나버렸음을 알고, 너무나 화가 나서 방을 거의 부숴버렸다고 했다. 그 여인의 정체에 대한 유일한 실마리는 호텔 숙박부에 기재되어있던 서명으로 풀리기 시작한다.

 쉰들러는 비엔나 근처에 사는 여전히 아름답고 쾌활한 '줄리아 겔렌버그' 백작의 집을 향해 떠난다. 그녀는 자신이 20년전에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녀가 비엔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열일곱살의 당당한 이 이탈리아 백작의 딸은 단 한가지, 마을 전체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 칭송하는 베토벤을 만나기를 소망했다. 처음에 그녀는 그의 무례한 태도에 너무나 놀란다. 그러나 곧 줄리아(Giulietta Guicciardi: 발레리아 골리노 분)는 천부적인 열정에 압도당하여, 겔렌버그 백작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대중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줄리아는 베토벤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를 옆방에 숨겨놓은 상태에서 그에게 연주를 하도록 한다. 베토벤이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곧 밝혀진다. 그는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던 귀머거리였던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속인 것에 격노하여 베토벤은 그녀와의 결혼 약속을 깨버리고, 줄리아를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쉰들러는 사관학교 생도인 베토벤의 조카 칼(Karl van Beethoven: 마코 호프쉬네이더 분)을 방문하려한다. 그러나 칼은 그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쉰들러는 줄리아가 떠난 후에 베토벤이 그 해 여름을 유쾌하게 동생 요한과 카스퍼(Casper Anton Carl van Beethoven: 크리스토퍼 펄포드 분)와 함께 바덴에서 보낸 것을 알게 된다. 그는 가구 제조자의 딸 조안나(Johanna Reiss: 요한나 테르 스티게 분)를 그가 가장 좋아하는 형 카스퍼와 결혼하도록 돕기까지 했다. 조안나는 베토벤의 평상시 냉랭한 태도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결국 그를 웃기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해 그의 형 카스퍼와 결혼하자, 베토벤은 격분하여 그녀를 카스퍼를 꼬신 매춘부라 욕한다. 그 형제들은 평생 화해하지 않았다. 쉰들러는 베토벤과 그의 형 카스퍼가 죽은 후 그의 아내 조안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조카 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쉰들러는 자신도 한때 역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위대한 베토벤을 만난 후 그의 음악적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자신은 베토벤의 친구이자 보조자로 베토벤의 여생을 위해 살기로 한 것이다. 베토벤은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카 칼은 조안나에게서 데려와 자신과 같은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칼은 베토벤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한다. 베토벤은 칼의 어머니 조안나와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마침내 쉰들러는 카스퍼의 미망인이자 베토벤의 옛 연인이었던 조안나를 찾아가서 그녀에게 호텔 숙박 기록을 보여주며 어떤 대답을 기대한다. 처음에 조안나는 그녀가 베토벤의 연인이었음을 부인하지만, 바덴에서 함께 지냈던 여름을 회상하고는 진실을 인정한다. 조안나는 카스퍼가 자기에게 접근하는 동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폭풍 속에서 마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임신하여 굴욕스러워하는 그녀를 홀로 남겨둔다. 그녀는 베토벤이 서둘러 보낸 전보를 받지 못한 채로 카스퍼에게 돌아가고, 칼이 카스퍼의 자식으로 믿게 놔둔다. 부숴진 마차, 잃어버린 편지, 그리고 상한 자존심. 이것이 베토벤을 그의 영원한 연인 조안나와 결별하게 한 비극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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