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 광염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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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의 비극적인 인생에서 광기어린 음악이 나오지만... 그 음악은 범죄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범죄도 점점 그 도가 지나쳐서 처음에는 방화로 시작해서, 시체유기, 결국에는 살인까지...
뭐.. 약간은 예술가를 미화하는듯하기도 하지만... 얼마전에 봤던 구글의 10계명중에 한 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나쁜짓을 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수는 없지만 에밀레종처럼 한 아이의 희생으로 신비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제와서 그 어린아이가 불쌍하다 인권유린이다라고 할 지도 않지만... 세상에 그런 많은 희생으로 멋진 예술품이 나오고 좀더 나은 세상이 온다는것이 글쎄요...
솔직한 표현으로 나하고는 상관없다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이기적인 마음속에 그 희생이 나나 나의 가족은 아니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도서 정보>제   목 : 광염 소나타
저   자 : 김동인
구매일 :
일   독 : 2005/8/30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광기를 불태우자.. 그러나... 조심하자...
착하게, 제대로 살아도 멋지게 살 수 있다...


<미디어 리뷰>
김동인 문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자연주의이다. 김동인 문학에서 자연주의적 경향을 띠는 작품으로는 『감자』,『명문』,『시골 황 서방』,『태형』등을 들 수가 있는데, 이 작품들이 보여주는 자연주의적 경향으로는 물질주의적,결정론적 인간관과 반도덕성 등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그의 유년기에 형성된 쾌락주의적 인생 태도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배따라기』는 그의 쾌락주의적 인생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여기에서 작가는 우연한 사건으로 비극의 주인공이 된 한 사나이의 스토리를 통하여 비극적이고 숙명적 인생관을 보여준다. 나아가 그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의 충족에 의한 쾌락이 최선이며, 그것의 최대의 성취가 인생의 목표라는 원시적,쾌락주의적 ,반도덕적 인생관을 표명하고 있다.그의 자연주의적 작품들에는 인간의 존재와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유전과 시대와 환경을 강조하는 졸라의 환경 결정론이 짙게 투영되어 있다.---


<책속으로>
그날 밤에 된 것이 <성난 파도>였습니다.

그 뒤에 이 도회에서 일어난 알지 못할 몇 가지의 불은 모두 제가 질러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불이 있던 날 밤마다 저는 한 가지의 음악을 얻었습니다. 며칠을 연하여 가슴이 몹시 무겁다가, 그것이 마침내 식체와 같이 거북하고 답답하게 되는 때는 저는 뜻없이 거리를 나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날은 한 가지의 방화 사건이 생겨나며, 그 밤에는 한 곡의 음악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번수가 차차 많아갈 동안 저의 그 불에 대한 흥분은 반비례로 줄어졌습니다. 온갖 것을 용서하지 않는 불꽃의 잔혹함도 그다지 제 마음을 긴장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차차 힘이 적어져 가네."
선생님께서 제 음악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그러한 때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게서 더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는 한동안 음악을 온전히 잊어버린 듯이 내버려 두었습니다.--- p.125


어떤 여름날 저녁이었었다. 도회를 떠난 교외 어떤 강변에 두 노인이 앉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기회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유명한 음악비평가 K씨였었다. 듣는 사람은 사회 교화자의 모씨였었다. '글쎄 있을까요?' '있어요. 좌우간 있다 가정하고 그러한 경우에는 그 책임은 어디 있습니까?' '동양 속담말에 외밭서는 신끈도 다시 매지 말랬으니 그 신사가 책임을 질까요?' '그래 버리면 그뿐이지만 그 신사는 점잖은 사람으로서 그런 절대적 기묘한 찬스만 아니더라면 그런 마음은커녕 염도 내지도 않을 사람이라 생각하면 어찌 됩니까?'

'……' '말하자면 죄는 '기회'에 있는데 '기회'라는 무형물은 벌은 할 수가 없으니깐 그 신사를 가해자로 인정할 수밖에는 지금은 없지요.'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사람의 천재라 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기회'가 없으면 영구히 안 나타나고 마는 일이 있는데, 그 '기회'란 것이 어떤 사람에게서 그 사람의 '천재'와 '범죄 본능'을 한꺼번에 끄을어내었다면 우리는 그 '기회'를 저주하여야겠습니까 축복하여야겠습니까?'---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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