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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텔링
  2. 위대한 상인의 비밀
  3. 나비 : 전경린 공명 산문집
  4. 노박씨 이야기
  5. 인생은 지나간다
  6.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세계의 거장들 - 빌 게이츠
  7. 아카바의 선물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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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협상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고.. 인생에 대한 책이라고 보는게 더 좋을듯하다...
이런 좋은 책을 사다가 놓고... 4년을 방치를 했다니...-_-;;;
그냥 말로 하는것과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로 전달하는것...
사람을 약올릴때도 좋고... 사람관에 즐겁게 대화를 하는것에도 좋다...
요즘들어 웃찾사나 개콘을 자주본다. 그냥 재미로 보지만, 많은 유행어를 따라하고, 그 유행어를 이야기중간중간에 재미있게 섞어서 잘 표현하면 대화도 재미있어지고, 더 전달력이 좋아질것이다.
주위의 모든 이야기나 화제를 단순히 정보로만 전달하지말고, 이야기를 만들어서 전달하라는 저자의 말... 많이 공감하고, 많이 실천하려고 하는 분야이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 책이나 정보에 대한 이용방법등.. 앞으로 두고두고 연구를 좀 해봐야할것 같은 좋은 책이다.
정리는 조만간 다시...

도서 정보>제   목 :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텔링(원제 The Story Factor)
저   자 : 아네트 시몬스 저/김수현 역
출판사 : 한언
출판일 : 2002년 1월
책정보 : ISBN : 8988798910 | 페이지 : 325 | 494g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2/8/28
일   독 : 2006/5/24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아네트 시몬스 (Annette Simmons)
그룹 프로세스 컨설팅의 창설자인 아네트 시몬스는 공공조직과 기업조직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협동적인 노력을 구축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Territorial Games』,『A Safe Place for Dangerous Truths』등이 있다.

질문들을 하나하나 날실과 씨실을 엮듯이 풀어가고 있는 '이야기'에 관한 책이다. 먼저 이 책의 사명은 단 하나, '어떻게 해야 그들이 나의 뜻을 오해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동감하여 받아들일 것인가?'를 해결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가치는 이 두 가지에 있다. 첫째, 열 번의 행동보다 한번의 이야기로 완전히 설득할 수 있는 방법. 둘째, 논리와 이성이라는 '비합리적인' 함정을 파헤쳐 '감동과 동감'이라는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의해야 할 단어를 알려주고 싶다. '비합리적인 사실과 리얼리즘에 입각한 이야기', '객관적인 설득과 주관적인 공감'이 바로 그것이다!
'30초 간격으로 눈썹을 찡끗,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고개를 끄덕, 가끔씩 팔과 어깨를 이용해 제스처를 보여주고….' 이것이 정말 진실한, 아니 효과적인 대화 방법일까? '프레젠테이션을 충실히 준비하라, 대화를 먼저 선점하라, 협상을 주도하라, 자신에게 유리한 분배 법칙을 개발하라….' 이것이 정말로 협상에 승리하는 방법들이란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충실히 준비하고, 어떻게 대화를 선점하고 협상을 주도하란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어떻게 해야 그들이 나의 뜻을 오해하지 않고 정확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회사에서 예산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브리핑을 하든, 팀원들에게 교육을 하든, 취업 면접을 보든, 하다 못해 애인과 대화를 할 때도 가장 힘든 것은 바로 '나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열마디 말보다 한번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어디 현실이 그러한가? 내가 행동하기도 전에 사람들은 나의 말을 먼저 듣게 되고, 서로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이미 나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는 굳어져 버린다. 그러니 어떻게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할 것인가? 되려, '바보처럼 열 번 움직이고 있느니, 효과적으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효과의 측면에서든 과정의 측면에서든 훨씬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예전과 달라진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논리와 이성'이라는 함정을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자. 사람들은(특히 높은 지식과 넓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흔히 가장 설득력 있는 대화는 논리와 이성에 근거한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타인과 대화할 때, 혹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펴보일 때 사람들은 감정보다는 논리와 이성에 호소하려 한다. 그런데, 가만 이 문장을 살펴보자. '논리와 이성'에 '호소'라니? 문장의 오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우리들은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려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실들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우리가 그토록이나 '이성적'인 사람일 수 있는가?

<책속으로>
One 이야기의 6가지 비밀

1. 탁월한 이야기꾼의 힘
2. 상대를 이야기로 KO시키는 6가지 비밀

Two 허공에 떠 있는 사실, 제자리에 앉은 이야기

1. 사실보다 이야기가 필요할 때
2. 1차원의 사실, 다차원의 이야기
3. 진실은 멀고 이야기는 가깝다
4. 마음의 소프트웨어
5. 무의식적인 선택과 자유로운 이야기

Three 어떻게 분위기를 주도할까?

1. 이야기의 마력
2. 사실보다 훨씬 더 객관적인 이야기
3. 이야기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10가지 사례
4. 지혜를 걷어올리는 이야기의 전파력

Four 탁월한 이야기꾼이 되는 비결

1. 몸으로 이야기하라
2. 가상체험을 경험하도록 하라
3. 기가막힌 타이밍을 잡아라
4. '억양' 속에 진실을 담아라

Five 숨쉬는 이야기로 풀어가는 순서

1. 상대의 힘을 내 힘으로 전환하라
2. 상대의 동기를 내 안으로 끌어들여라
3.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다양함을 통찰하라
4. 상대와 나 사이에 다리 놓기
5. 반대를 인정하고, 반대에서 출발하라
6. 흑백 속에 빨간색 이미지를 만들어라
7. 거짓을 이야기 속 진실로 살려내라

Six '이성과 논리' 라는 무시무시한 함정

1. '신속한 결정'의 오류
2. '개런티'라는 착각에 빠지지 말라
3. 변화란 성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4. 좋은 이야기가 옳은 이야기는 아니다
5. 짧은 이야기가 반드시 강렬한 것은 아니다
6. 감정은 비이성적이지도, 비논리적이지도 않다.
7. 인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Seven 울타리 밖의 사람들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1. 악당과 영웅은 똑같이 내 이야기의 협력자
2. 냉소적인 사람들을 친구로 만드는 이야기
3. 불만으로 가득 찬 사람들에게 '동기'를 일으키는 이야기
4. 시기와 질투의 그늘에 햇빛을 들이는 이야기
5. 절망의 늪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구해내는 이야기
6. 무관심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이야기
7. 탐욕스런 사람들의 거품을 걷어내는 이야기

Eight 말하는 이야기 속의 듣는 이야기

1. 듣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2. 진정한 이야기는 듣는 이야기이다
3.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라
4. 이야기가 지식이다

Nine No! 두서 없이 튀는 말, 자아도취 이야기

1. 판도라 상자의 비밀을 지켜라
2. 현자의 굴레를 벗어 던져라
3. 두서 없이 튀는 대화를 정리하는 세 가지 전략
4. 죄의식과 반성을 유도하지 말라
5. 공식과 비공식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이야기
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
7.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Ten 청중을 사로잡는 이야기꾼

1. 내려가는 이야기,움직이는 이야기
2.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낳는다
3. 이야기꾼이 되는 시작과 연습
4. 당신은 얼마나 탁월한 이야기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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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상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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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봤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물건을 팔고.. 어떻게 말하고... 이런식의 실전의 내용이 아니라..
바른 마음가짐, 정신자세 등을 이야기해준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책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책은 너무 얇고.. 아카바의 선물이라는 책에 일부분에 포함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과 실천은 책을 마저 읽고 다시 시작하련다...:)


첫째:좋은습관을 만들고 그습관의 노예가되라.
인간은 90%정도가 매일반복되는 습관속에 살아가는데 나의 좋은습관이
어떤것인가를 개발하여 나쁜습관을 버리고 좋은행동을 습관화하라는뜻..

둘째:나는사랑이 충만한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리라.
여기서 사랑이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뜻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랑은 오래참는다"라는 뜻이 더 공감됩니다.못참아서 열받아서 한성질
때문에 후회한적이 많았거든요,,

셋째:나는 성공할때까지 밀고나갈것이다..
성공의 자화상을 구체화(예;45세에 중개사를 취득하여 정선읍내에10평짜리
사무실을 열어서 2명의 사원을 두고 연4천만원을 벌겠다,,라는 목표를
세우면 나름대로 방법론상에 전략이 세워지겠죠..

넷째: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이세상에 나는 유일한 존재이기
에 가치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헛되이 살지말자..

다섯째:나는 오늘이 마지막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오직오늘에 충실하자)
어제도 잊고 내일도 생각지말자..내일근심으로 사는것을 경고함..

여섯째:이제나는 내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나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을 통하여 남때문에 열받고 홧병내지 말자라는 뜻입니다.

일곱:나는 웃으면서 세상을 살리라..하루30초간 웃는연습해보세요.나도
차안에서 혼자큰소리로 웃는연습하는데 켁켁되다가 이젠좀 되는것같습니다.

여덟번째:오늘 나의 가치를 수백배 증대시키리라..같은 농사를 짓더라도
내 손으로 지은작물이 더좋은 품질(가치)을 인정받도록 노력하는것,,
나는 올해도 한약찌꺼기를 주말농장밭에다 뿌려두었지요,,작년에 이렇게
땅심을 돋구고나서는 약한번주지않고 고추,가지등 풍성한 수확을 했지요..
물론 작은텃밭이지만 이런마음을 말하는 겁니다..

아홉번째:이제나는 실천하리라..두려워서 주저하지말고 오늘이 마지막 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용기를 키우라는 뜻입니다.

열번째:행복으로 가는길을 찾게해달라고 기도 하라..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안에서 내가목표하는 곳으로 가는길을 인도해달라고 기도하는 것..
복을 빌때도 로또나 일확천금은 행복이 아닙니다..그런것은 빌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오히려 불행이 될수있답니다..

♡ 위대한 상인의 비밀 열 가지 ♥

-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 나는 오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 이제 나는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
- 나는 웃으면서 세상을 살리라.
- 오늘 나는 나의 가치를 수백 배 증대시키리라.
- 이제 나는 실천하리라.
- 이제부터 나는 기도를 하리라.

♣♣♣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사랑이야말로 모든 성공 뒤에 은밀히 감춰진 위대한 힘이다.
무력은 방패를 깨뜨리고 심지어는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의 힘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열 수 있다.
내가 이 기술을 완벽하게 터득할 때까지 나는 한낱 시장의 행상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랑을 나의 가장 큰 무기로 만들 것이며 아무도 그것의 힘을 막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나의 논리를 반박하고 나의 말을 불신하며 나의
차림새나 생김새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내가 물건값을 깎아주어도 의심의 눈초리를 던질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차가운 땅을 어루만지는 햇빛처럼 그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으리라.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사랑해야 하겠는가? 이제부터 모든 사물을 사랑
으로 바라봄으로써 나는 다시 태어날 것이다.

나는 태양을 사랑하리라, 나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니까.
그러나 소낙비도 사랑하리라, 나의 영혼을 깨끗하게 해주니까.
나는 밝음을 사랑하리라, 나의 갈 길을 밝혀주니까.
그러나 어둠도 사랑하리라, 별을 볼 수 있게 해주니까.

나는 행복을 사랑하리라, 내 가슴을 가득 채워주니까.
그러나 슬픔도 사랑하리라, 나의 마음을 가다듬어주니까.
나는 당당히 보상을 받으리라, 내 노력의 대가니까.
그러나 난관들도 환영하리라, 나에게 도전이 되니까.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말해야 하겠는가?
나는 나의 적을 찬양하리라,

그러면 그들은 나의 친구가 될 것이다.
또한 나의 친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리라.
그러면 그들은 나의 형제가 될 것이다.

항상 칭찬할 거리를 찾을 것이며, 절대로 뒤에서 남을 욕하지 않으리라.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지면 차라리 나의 혀를 깨물고, 누군가를 칭찬
하고 싶어지면 높은 곳에 올라가 큰 소리로 외치리라.

새와 바람, 바다 그리고 모든 자연이 그의 창조주를 위해 기쁨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가. 그러니 내가 창조주의 자녀들에게 같은 노래를 불러주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부터 나는 이 비밀을 기억하며 삶을
바꾸어 가리라.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겠는가?
나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다.

비록 감춰져있다 하더라도 누구나 존중받을 자질을 갖고 있다.
그들의 마음을 둘러싸고 있는 의혹과 미움의 벽을 나는 사랑으로 허물리라.
그리고 그 자리에 나의 사랑이 그들의 영혼에 다다를 수 있도록 다리를
놓으리라.

나는 야망을 가진 자를 사랑하리라, 그들은 나를 분발시켜 주니까.
그러나 실패한 자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나에게 교훈을 주니까.
나는 강건한 왕들을 사랑하리라, 그들도 결국 인간이니까.
그러나 온순한 자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믿음이 좋으니까.

나는 부유한 자들을 사랑하리라, 그들은 어쨌든 외로우니까.
그러나 가난한 자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주위에 많으니까.
나는 젊은이들을 사랑하리라, 그들은 신념을 품고 있으니까.
그러나 늙은이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지혜를 가졌으니까.

나는 예쁜 사람들을 사랑하리라,
그들의 눈은 슬픔을 담고 있으니까.
그러나 못난 사람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평온한 영혼을 지녔으니까.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대항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하겠는가?
사랑으로 대하리라.

사랑이 사람의 마음을 여는 나의 무기이듯이,
사랑은 또한 증오의 화살과 분노의 창을 막아주는 나의 방패가 된다.
불운과 낙담들은 나의 새로운 방패에 부딪히면 보슬비처럼 약화될 것이다.

나의 방패는 시장에서 나를 보호해줄 것이며, 내가 혼자 외로울 때 나를
지탱해 줄 것이다. 사랑의 방패는 절망의 순간에 나를 부추기고 흥분의
순간에는 나를 가라앉힐 것이다.

이 방패는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강해저서 나를 더 잘 보호하며, 어느 날
내가 이 방패를 집어던지고 사람들 앞에 나다닐지라도 나의 이름이 인생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높이 받들어지리라.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그렇다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겠는가?
오직 한 가지 길이 있다. 조용히 마음속으로 그를 떠 올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리라.

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다 해도 그 말은 나의 눈을 통해 반짝이고, 이맛살을
펴게 하며, 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할 것이다. 그러면 그의 마음도 활짝
열릴 것이다. 그의 마음이 나의 사랑을 느낄 때 어찌 내 상품을 마다하겠는
가?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하리라.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면,
나는 내 몸과 마음, 영혼 그리고 가슴속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을 열심히
점검하게 되리라.

나의 몸이 요구하는 것에 너무 탐닉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청결과 절제로
서 나의 몸을 소중히 다룰 것이다. 나의 마음이 악과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노인들의 지혜와 지식으로 마음을 앙양할 것이다.

나의 영혼이 만족하여 해이해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명상과 기도로써 영혼
을 채울 것이다. 나의 가슴이 좁아지거나 인색해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내 가슴속의 온정을 나누고 키워서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지금부터 나는 온 인류를 사랑하리라, 이제 증오할 시간은 남아있지 않다.
오로지 사랑할 시간 밖에 없으니 이 순간부터 나의 핏줄에서 모든 증오를
없앨 것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인간 중의 으뜸 인간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
디리라. 나는 사랑으로 매상을 백배 이상 올리는 훌륭한 상인이 되리라.
내게 다른 자격이 없을지라도 나는 사랑만 가지고도 성공할 수 있다.

반면 내게 사랑이 없으면, 이 세상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가졌다 해도
나는 실패할 것이다.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그리고 성공하리라.


<도서 정보>제   목 : 위대한 상인의 비밀
저   자 : 오그 만디노
출판사 : 문진출판사
출판일 : 2000년 12월
책정보 : ISBN : 8987849058 | 페이지 : 130 | 226g
구매처 : 오디오북/요약도서/Yes24/선물받음/헌책방/교보문고/영풍문고/TextFile
구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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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 : 오그 만디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저서를 출판한 인생 철학서 작가로 유명하다. 1968년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을 집필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 연이은 베스트셀러를 내어 수십 권에 이르는 베스트셀러의 총 판매부수가 3,500만 부를 기록하고 있다. 1996년에 타계했지만, 그의 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작품으로는 『이 세상에서의 가장 멋진 기억』,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인생 선택』, 『아카바의 선물』, 『예수의 사명』, 『오그 만디노의 성공대학』, 『선택』, 『세계 제일의 위대한 상인』, 『세계 제일의 위대한 비밀』, 『세계 제일의 위대한 성공』, 『세계 제일의 위대한 기적』 등이 있다.

세계의 모든 경영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성공으로 독자를 이끄는 책이라는 극찬을 받는 오그만디노의 저서.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의 환경보다 더 나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삶의 규칙과 성공의 규칙을 제시한다. 현재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으며, 매일의 차근한 실행을 통해 가르침을 습관화 해야한다는 것을 10개의 두루마리를 통해 알려준다


<책속으로>

오직 벌레들만이 넘어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벌레이고 싶지 않다. 나는 인간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진흙으로 그저 동굴이나 만들 때, 나는 나의 진흙으로 성
을 쌓으리라. (p.103)--- p.
나와 궁전밖에 사는 거지와의 차이는 단 하나뿐이야. 그 거지는 단지 다음 끼니를 걱정하고, 나는 내 삶의 마지막 끼니를 걱정한다는 점이지. 이 사람아, 부를 좇지 말고 부자가 될 목적으로 일하지 말아. 그 대신 행복을 위해 힘쓰고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을 얻는 일이야.--- p.26
-감명깊은 글

‘나는 감정의 지배자가 되라라’ 중에서 자신감이 넘칠 때는 과거의 실패들을 회상하고 평온함이 느껴질 때는 경쟁의 순간들을 떠올리리라. 욕심이 과하다고 여겨질 때는 지난날의 굶주림을 생각하고 위대하다고 생각될 때는 부끄러웠던 순간들을 기억하리라. 많은 돈을 벌었을 때는 굶주린 사람들을 돌아보고 전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바람을 멈추려 애써보리라. 자만심으로 들뜰 때는 허약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내 기술이 으뜸이라고 생각될 때는 하늘의 별을 쳐다보리라.

아주 낭만적이면서도 인간으로서의 자아(본성)를 잃지 말라는 인생 지침 같아서 좋다. 고사성어로 보자면 외유내강이랄까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심성을 옳곧게 하므로써 마치 자기 수양을 통하여 한걸음 한걸음 목적한 바를 달성하고야마는 위대한 상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듯 하다.---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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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전경린 공명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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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여자의 시각에서 쓰여진 인생에 대한 사랑에 대한 깊고도 솔직한 사색이라고 할까...
여자들이 읽게된다면 자신을 돌아볼수 있을것이고,
남자가 읽게 된다면 여자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더 이해하고.. 더 공감하게 되고.. 그래서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 책이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속 깊이 진하게 다가온다...

<도서 정보>제   목 : 나비 : 전경린 공명 산문집
저   자 : 전경린
출판사 : 늘푸른소나무
출판일 : 2004년 04월
책정보 : ISBN : 8988640365 | 페이지 : 208 | 276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6/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 : 전경린
흔히 '귀기의 작가' '정념의 작가'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로 불리는 소설가 전경린은 이미지의 강렬함과 화려한 문장으로 기억된다.

서른 세 살. 아이와 피와 심지어 죽음조차 삶이 모두 허구라는 것을 느낀 작가는 허구가 아닌 삶의 실체를 갖고자 소설을 쓰기로 시작했다. 1993년 작가의 가족은 마산 옆 진양의 외딴 시골로 이사를 갔다. 꽤나 적적한 곳이었지만 여기서 전경린은 `뭔가가 밖으로 표출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3년 가까이 사람들과 인연을 끊다시피 하고 들어앉아 많은 글을 써냈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내면적 세계와 질서화 되고 체제화 된 바깥 세계 사이의 작용과 긴장과 요구 속에서 갈등하는 여성과 여성적인 삶이 문학적 관심사다

작가의 본명은 안애금. 전혜린을 연상시키는 전경린이라는 이름은 옛날 신춘문예에 응모할 때 임시로 지었다. 당시 누가 `린'이라는 화두를 주었고, 차례대로 `경'과 `전'을 추가해서 `전경린'이라는 이름을 완성시켰다. 작가도 물론 `전혜린'을 떠올렸다. 작가는 전혜린을 좋아한다. 그리고 전혜린뿐 아니라 나혜석, 윤심덕 더 올라가서 황진이까지 소위 강한 자의식 때문에 고통 받고 분열될 수밖에 없었던 선각자적 여성을 좋아하고 흠모한다.

좋아하는 작가는 쿤데라, 하루키, 마르께스, 등 누구나 좋아하는 작가들과 현대 프랑스 작가들. 요컨데 에르 아르노, 파트릭 모디아노, 바타이유, 쟝에슈노즈, 엠마뉴엘 베른하임 등등. 그리고 보르헤스 등 중남미 작가들, 그리고 이문구, 배수아. 윤대녕.

현재 일산 집필실에 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스물에서 마흔 전후까지, 성숙한 여자의 나이대별 의식과 행동을 전경린처럼 세밀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이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 동안의 소설에서도 여자의 나이는 주된 테마였다. 전경린에게는 고집스런 독자층이 오래도록 유지되고 있는데 그들은 바로 이 테마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함께 성장했고 공감대를 이뤄왔다. 그들은 전경린과 함께 말한다.‘여자의 나이는 성스럽다.’이 책은, 짧고 독립적인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분리되어 있는 듯하면서도 무관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나이를 먹듯이 이야기들이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순수한 풋사랑에서 육체적 정념에 이르기까지의 변화가 필름처럼 돌아간다.

여성의 일상과 정체성에 대한 예리한 인식, 강렬한 비유, 고압의 열기로 가득찬 문장들…… 그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분명한 그림이 그려졌다. 나는 그 글의 표현주의 혹은 야수파적 풍경에 늘 매혹당했다. 그래서 혼자 그의 얼굴을 상상하곤 했다. 그런데 정작 얼굴을 마주 대하고 보니, 그는 평범하다 못해 여리디여린 여인이었다. 그의 실제 모습 안에 그런 글이 들어 있다니! 쉽게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조용조용한 그의 목소리 안에는 숨죽인 에너지가 으르렁거린다는것을 나는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그는 어느 순간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담대하고 결연한 사람으로 바뀐다. 마치 남자들의 세상과 전투를 치르려는 아마조네스 같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다른 여인이 되어 갈 것이라고 나는 상상했다. 나도 찬란하고 우아하고 열정적인 그 누군가가 되고 싶었다. 미국 여성 작가 에디슨 와튼은 30세 이후 여성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20세기를 바라보는 작가로서 당연하게 직면했던 도전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여성의 30대 이후는 사실 최근까지도 발굴되지 않은 동굴처럼 닫혀 있었다. 그 동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나는 마흔 살에서 뿐만 아니라 쉰 살에도 예순 살에도 나이 먹어 가는 여자의 경험과 내면과 파동에 대해 쓰게 될 것이다. 도전이라기보다는 무한한 도취와 충만한 비상의 황홀경 속에서...

<책속으로>
스무 살, 지금의 얼굴은 전생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이다
스물다섯 살, 결혼하는 여자와 여행하는 여자
서른 살, 세상은 외투처럼 벗고 입는 것
서른세 살, 물고기 한 마리가 바늘을 물 때
마흔 즈음, 변신에 성공한 나비는 더 이상 풀잎을 먹지 않는다

열정에 취했을 때 여자들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남자들이 명심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스커트를 들어올리기 전에 먼저 나를 보고 싶었다고 말해주길. 사실은 나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고, 하루 종일 내 생각이 떠나지 않아 집을 떠멘 것처럼 온몸이 아프다고. 매번 내 집 앞을 지나치고 그때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고 싶었다고, 나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고, 이젠 못 헤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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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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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하고..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 사랑에게서 버림을 받게되고.. 그래서 너무나 작아진 노박씨...
책상에서 뛰어 내리려고 하면서 혼자서 많은 질문을 하게되고.. 자신이 작아진것은 남의 탓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이 그렇게 생각해서 작아진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시 원래데로 돌아오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별로 였는데.. 책상에서 뛰어 내리는 부분을 몇번 읽다가 보니.. 그의 질문과 마음의 굴래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나도 노박씨와 같은 이야기를 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평범하게 살다가... 성공도 맛보고.. 좌절도 맛보고... 바닥까지도 내려가지만.. 이 모든것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정호씨 이야기를...
기대하시라..


<도서 정보>제   목 : 노박씨 이야기(원제 Herr Novak und die Mausfrau: eine Libesgeschichte)
저   자 : 슈테판 슬루페츠키 저/조원규 역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2001년 9월
책정보 : ISBN : 8982814124 | 페이지 : 77 | 212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6/7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슈테판 슬루페츠키(Stefan Slupetzky)
19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민속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다 곧 예술로 방향을 돌려 1981년부터 1990년까지 빈 조형예술 아카데미에 다녔다. 미술을 공부하며 교사양성 과정을 밟는 동안에는 재즈에 심취하기도 했다. 그밖에 '넘치는 생각 활용 모임'을 만들고 '기발한 발명 그룹'을 이끌었다. '들고 다니는 횡단보도'는 그의 대표적 발명품이다. 만화, 캐리커처, 동화삽화 등에서도 빼어난 자질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재능이 가장 빛나는 분야는 역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동화다. "책을 펼치면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책이란 마법의 물건"이라고 그가 말할 때, 우리가 그 말을 되돌려주면서 가리키고 싶은 것은 바로 그가 쓰고 그린 책들이다. 분명, 슈테판 슬루페츠키의 책은 상상력이 얼마나 깊이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고양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정말 드문 예다. 『바이올린 켜는 고양이』『오 베르타! 이 책에서 사라져』(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 명예 리스트) 등의 작품이 있다. 『노박 씨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들 작품의 삽화도 직접 그렸다. 현재 빈에 살고 있다.

1998년 독일 부흐쿤스트 재단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책, 1999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파스텔톤의 섬세한 삽화도 작가 자신이 직접 그렸다.

노박 씨는 매일 아침 콘트라베이스를 켠다. 낡은 외투를 걸치고 단골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오후가 되면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한다. 이렇게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으른 쥐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기 만의 세계 속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는 철학자이며 작가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사랑이 다가온다. 잔잔한 수면 같던 그의 삶에 사랑이라는 돌멩이가 떨어져서 여러 차례 파문이 번져나가는데... 노박씨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작고 소박한 이야기이지만 사랑에 마음아파 본 사람에게는 남의 얘기 같지 않을 이야기, "꿀 탄 우유처럼" 따뜻하다.

노박이라는 이름을 가진 쥐는 사랑지상주의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 하나 번번이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 라는 사랑의 이기적의 공식에 의해 내침을 당하는 노박 씨. 그러나 노박 씨는 철학자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므로 절대 물러서지 않고 당신이 나고 내가 당신임을 보여주려고 모든 것을 다 내주며 점점 작아진다. 처음에는 무심히 읽다가 점점 어어, 하면서 읽어 들어가게 되는 노박 씨 이야기. 콘트라베이스의 일급 연주자로 명성이 뒤따르는 일급 작가로 출세를 한 뒤에도 사랑을 잊지 않는 노박 씨로 인해 우리는 어느덧 아직도 사랑이라는 것이 어린애속살처럼 말랑말랑하게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윽고 그래, 당신은 당신, 나는 나이다, 당신은 내 소중한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다, 는 노박의 깨달음은 일요일 오후처럼 소리 없이 조용하지만 여유 있다. 꿀 탄 우유처럼 따뜻해서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노박 씨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상큼한 바람 한줄기를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책속으로>
이야기들로 가득 찬 겨울이었다. 노박 씨는 슬픈 이야기는 혼자서만 간직했다.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들만 소리내어 말했다. 슬프지만 행복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는 그런 이야기들을 글로 썼다. 그해 겨울은 참 괜찮은 겨울이었다. 봄을 기다리진 않았다. 그는 나지막이 노래했다.
'나는 행복해. 왜냐구? 행복하니까.'
하하하.--- p.76-77
사랑 고백,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릴라는 노박 씨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리고 이내 고개를 떨구고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돌처럼 차갑게 굳은 채 그 자리에 붙박여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말을 꺼냈다.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에요. 함께 있어 즐거우면 그뿐이에요. 그렇지 않다면...... 그걸로 끝인 거구요.'--- p.47
볼 거리가 아주 많았다. 큰 쥐, 작은 쥐, 어른 쥐, 젊은 쥐, 기쁜 쥐, 슬픈 쥐, 바쁜 쥐, 느긋한 쥐, 투덜거리는 쥐, 친절한 쥐... 기차들이 들어왔다가 나가고, 또 쥐들이 떠나고 돌아왔다. 세상은 생기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는 노박씨에게 불현듯 이런 생각이 스쳐갔다. 그래, 모든 건 마음속에 있는 거야. 내 밖에 있는 게 아니라구.--- p.73
그 최악의 일이란, 노박씨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연주를 하다가 콘트라베이스 너머를 볼 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날마다 노박씨는 조금씩 작아졌습니다. 크고 강하고 유쾌한 쥐처럼 보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노박씨는 점점 더 작고 약하며 슬프게 변해갔습니다. 처참하게 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가 릴라양에게 갈 때 낡은 코트는 그의 뒤에서 땅에 질질 끌렸습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머, 맙소사.' 릴라양이 문을 열고 보더니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녀는 전혀 동정심을 보이지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꿈에 관해서만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멋진 나라들에 대해서. 자신이 체험하고 싶은 새로운 모험들에 대해서. 키스하고 싶은 새로운 남자들에 대해서.
릴라양이 꾸는 꿈 속의 모든 일들은 새롭고 신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박씨는 그 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놀랄 일도 아니었습니다. 노박씨는 전혀 새롭고 신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럼 우린 어떻게 되지?' 노박씨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줄어드는 걸 느꼈습니다.--- p.
"내가 책상 위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내가 작고 보잘것없어서? 난 용감하고 힘이 넘쳤어. 다정하고 진실했지. 들쥐녀석을 쫓아냈던 내가 아닌가! 나는 언제나 그녀를 위해 존재했어. 아니, 그 이상이었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주었잖아? 내 사랑 릴라에게 말이야!"
그는 사납게 발을 구르며 책상 위를 돌아다녔다. 갑자기 자신이 엄청나게 강해진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손톱만한 쥐 안에 담겨 있기에는 그의 분노가 너무도 켰다. 분노와 함께 노박 씨 자신도 커진 것이다. 그는 이제 예전의 크기로 돌아왔다. 그는 발을 쾅쾅 구르며 떠나갈 듯 외쳤다.
"나는 나야! 그리고 네 말대로 넌 바로 너지! 넌 소중한 내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어!"
그는 책상 위에서 풀쩍 뛰어내려 곧장 욕실로 갔다. 그리고 턱수염을 깨끗이 밀어버렸다.--- pp.69-70
"내가 책상 위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내가 작고 보잘것없어서? 난 용감하고 힘이 넘쳤어. 다정하고 진실했지. 들쥐녀석을 쫓아냈던 내가 아닌가! 나는 언제나 그녀를 위해 존재했어. 아니, 그 이상이었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주었잖아? 내 사랑 릴라에게 말이야!"
그는 사납게 발을 구르며 책상 위를 돌아다녔다. 갑자기 자신이 엄청나게 강해진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손톱만한 쥐 안에 담겨 있기에는 그의 분노가 너무도 켰다. 분노와 함께 노박 씨 자신도 커진 것이다. 그는 이제 예전의 크기로 돌아왔다. 그는 발을 쾅쾅 구르며 떠나갈 듯 외쳤다.
"나는 나야! 그리고 네 말대로 넌 바로 너지! 넌 소중한 내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어!"
그는 책상 위에서 풀쩍 뛰어내려 곧장 욕실로 갔다. 그리고 턱수염을 깨끗이 밀어버렸다.--- pp.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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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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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추억이 서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약간 소심한 57년생인 저자와 나와 시간차이가 좀 나기는 하지만 많이 공감을 하게 되고... 많은 추억을 되찾게 되었다...
사소한것들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서 받아들여지는 감정이 이렇게 달라지다니...
어릴적의 추억들이 새록새록떠오른다.. 그리고 아련한 추억에 가슴이 짠해질뿐이다...


<도서 정보>제   목 : 인생은 지나간다
저   자 : 구효서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일 : 2002년 9월
책정보 : ISBN : 8989351022 | 페이지 : 222 | 405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6/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구효서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4년에는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로 제27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고, 『낯선 여름』(1994. 중앙일보. 장편소설) 『오남리 이야기』(1998. 열림원. 장편소설) 『도라지꽃 누님』(1999. 세계사. 단편집)등에서 다양한 소재를 서정적이고 독특한 문체로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2000년 9월 국내 최초의 신작 소설 eBook 시리즈인 장편소설 『정별(情別)』을 yes24에서 발표했다.

서정적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들로 사랑받는 구효서의 추억이 깃든 산문집. 이제껏 지나온 삶의 여정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옛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마음 한 켠 따뜻해지는 흑백 사진과 함께 차분히 엮어내었다. 물동이, 세고비아 음반, 젓가락, 전화, 종이, 주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사물들에 시선을 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인생은 지나간다』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흑백 사진과 작가 구효서의 구수한 입담이 투박한 그릇에 밥과 갖가지 봄나물을 넣고 고추장에 잘 비벼낸 것처럼 맛깔스럽게 버무려진 책이다.
강화도 시골 마을 가난한 집에서 막둥이쯤으로 태어난 작가는 어린 시절 그와 함께 했던 사물들을 징검다리 삼아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중간 중간 약간은 생소한 쓰임새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그 의미를 어림잡을 수 있는 우리말을 보노라면 친한 옛 친구를 간만에 만난 듯 반갑다.

전쟁통에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친정집에 풀죽 한 그릇이라도 보내주려고 큰 딸을 시켜 물동이에 몰래 날라내던 어머니(「물동이」 중에서), 움푹한 자기에 맑은 물이 들어있고 게다가 뚜껑까지 있는 것을 보고는 시지 않도록 김치를 띄워 놓았던 가겟집 할머니(「양변기」 중에서), 텔레비전 전원을 켜려고 논에 물을 대던 발동기를 집 앞마당까지 날라오던 동네 사람들(「텔레비전」 중에서),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돼 대학에 입학하고도 망설이는 아들에게 말없이 입학선물을 사주시던 아버지(「시계」 중에서), 희고 깨끗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그 위에 그림을 그리다 그 허기를 채우지 못해 집을 나가 떠돌던 누나(「종이」 중에서), 김치 대신 싸온 오징어포 반찬을 뺏어먹겠다고 싸우던 친구들(「도시락」 중에서)……
작가가 들려주는 오랜 기억 속 이야기들이 그 시절 누구에게나 일어났을 법한 것인데다, 이야기 속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밤새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이들이어서 더욱 구수한 뒷맛을 남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늘 종이에 '허기졌던' 작가가 이제 '사이버라는 종이는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자랑하듯 얘기한 것처럼, 기억이라는 것도 마치 인터넷과 같은 것이어서 일렬로 이어지기보다는 이것에서 저것으로 갑자기 튀어 넘어가 버리는 것이 아니던가.

연못 위에 던진 작은 돌맹이 하나가 많은 파문을 일으키며 퍼져가는 것처럼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을 덮고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에 잠기게 된다. 추운 겨울날 겉옷에 품고 온 군고구마 봉지를 내미시던 아버지, 투정 부리느라 놓고 간 도시락을 챙겨 들고 오셔서는 교실 문 앞에서 손짓하시던 어머니, 내 품에서 파르르 떨며 죽어가던 노란 병아리, 뒷산에 모여 해질 때까지 구슬치기며, 딱지치기 놀이를 하던 친구들, 소풍날 수줍게 팔짱 끼고 사진을 찍는 내게 환한 웃음을 보여주시던 선생님……
오래된 앨범을 꺼내 정리하듯 내 지난 인생을 떠올리며 머금는 미소, 이것이 『인생은 지나간다』가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주변의 사소한 많은 사물들은 우리가 건너는 인생이라는 물살 위에 놓인 징검다리다. 그것에 의지해 우리는 또 다른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고 말지만 우리의발자국이 찍힌 그것들은 여전히 남아 건너간 자의 꿈과 사랑과 눈물을, 쓸쓸하지만 정답게 추억할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인생은 지나간다』는 사물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는 구효서의 자전 이야기이다.

자기와 항상 함께 있으면서도 별로 기억하지 않으면서 살다가 불현듯 친근한 존재로 다가오는 사물들. 때로는 유년의 아스라한 기억이 새겨져 있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담고 있기도 한 인생의 징검다리들. 이 책은 바로 그 징검다리를 하나하나 밟으며 모아 두었던 소중한 기억들과 만나는 이야기 묶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자리한 친근한 사물들을 주인공으로 초대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손때와 추억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작은 사물들이다. 그들은 우리의 기억만큼 나이를 먹고 우리가 떠나간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테레비, 전화 라디오등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소중한 기억의 보따리들. 그들의 표정은 우리의 옛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 기억 속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들을 보며 우리는 지나간 인생의 물살을 연어처럼 거슬러 올라간다.

<책속으로>
1. 물동이
2. 양변기
3. 테레비
4. 세고비아 음반
5. 거울
6. 의자
7. 자동차
8. 주전자
9. 연필
10. 시계
11. 책
12. 젓가락
13. 전화
14. 종이
15. 라디오
16. 책상
17. 담배
18. 도시락
19. 사진
20. 주걱

햇살이 천천히 천천히 방 문턱 위로 숨가쁘게 내려앉으면서 장독대 주변의 자줏빛 과꽃과 맨드라미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각각의 나이를 가진 여럿의 어린 내가 방안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녔던 것처럼, 장독대 주변엔 어느새 계절과는 상관없이 어린 날 내가 보았던 모든 꽃들이 아우성치며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장독대는 빨갛고 노랗고 흰꽃들로 가득 들어찼다. 온통 꽃천지였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숨이 막혔다. 아침볕이 내 이마와 어깨 위에 떨어져 내렸다. 눈이 부셨고 어깨가 따뜻해졌다. 순간, 어디선가 뎅, 하는 괘종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시계소리는 그치지 않고 열 번을 쳤다. 눈이 부셔선지는 몰라도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p.114
완벽한 반사를 가져왔을 놀라움과 충격은 사람의 심장을 멎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거울인것이다.흔해졌지만 거울은 여전히 '나'를 완벽하게 반사해 '타자화'시킨다.이것이 거울의 본질이요 가치이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싯귀라도 읊어 보는 게 어떨까. '아.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 안 그는'이 아니라, '아.누구인가 수은을 맨 처음 평면유리에 칠할 줄 안 그는'이라고.--- pp.62-63
아, 그곳은 아직 내 흔적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이제는 떠났으니, 내 집이 아니니 새삼 미련을 가질 필요 있나 싶어 명절에 고향엘 들러도 그냥 먼발치서나마 바라보던 집이었다. 하지만 비록 다낡아 삭막해진 집이었을망정 아직도 내 흔적들은 구석구석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p.179 첫 소절
심지어 사랑에 빠진 사람 중에는 사랑하는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 상대를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하는 상대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은 거울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그 거울에 비친 자신마저 자신이 아닐 때 우리가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아무 것도 아니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는 유래와 종족을 알 수 없는 숱한 왕자나 숱한 공주만을 보고 사는 건 아닌지.--- p.68-69
술을 빼고 주전자를 떠올릴순 없었다. 요즘은 주전자에다 물이나 끓여 먹는다. 분명히 말하건대,주전자는 술을 데워 먹는 물건이다.--- p.86
셋째 누님은 내가 열세살쯤 되었을 때 이미 고향집을 떠났다. 그때 누님 나이가 열여덟이었을 것이다. 큰누님이나 둘째 누님이 열여덟이었을 때는 서울이란 게 없었을 것이다. 말로만 듣는 곳이었지 여자 혼자 '다녀올 수 있는' 곳이거나 '가서 살 곳'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다 알다시피 도시에서 셋째 누나 정도쯤 되는 처녀들을 필요로 할 때였다. 하나둘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갔다. 서울로 간 동네 누나들은 명절 때면 두 팔 가득 뭔가를 싸들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들의 머리 모양이며 옷차림이 큰 구경거리였다.

하지만 누나는 서울로 갔으되 공단으로 가지 않았다. '그림 그리는 집'으로 갔다. 누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만화 그리는 집에 기거하며 나중엔 진짜로 누님 이름의 만화책이 나오기까지 했었다.

그렇게 떠난 누나는 좀처럼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가 서울로 올라갔을 때는 옆집 남자와 이미 연애 중이었다. 그런데 그 옆집 남자가 갑자기 부산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누나는 부산에서 결혼해 거기서 살아야만 했다.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했다. 누나는 부산을 뛰쳐 나왔지만 친정엔 오지 않고 혼자서 바람처럼 살았다.

내 소설 <도라지꽃 누님>에도 썼지만 그 누님은 이제 저 횡성의 농가 하나를 얻어 잘 꾸며 놓고 산다. 도라지를 심고 거둔다. 이처럼 그 누나는 내게서 가장 멀고 아득한 존재였다. 그런데 어째서 언제나 가까이 있었던 것처럼 여겨지는 걸까.

종이 때문일지도 모른다.---p. 154-155
볼 게 많고 들을 게 많고 할 게 많은 세상이다. 그러나 텔레비전도 라디오도 없었던 시절이라 하여 영 삭막하고 재미없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머리 속으로 그리는 세상이 더 아름답고 신기하고 행복했던 것은 아닌지.--- p.175
내 팔에 힘이 빠져 나간 틈을 타 기춘이가 오징어포 한 조각을 매처럼 낚아챘다. 번개같이 빠른 동작이었다. 빼앗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일기도 전에 기춘이의 손이 먼저 반사적으로 움직인 것만 같았다. 걔도 그게 그토록 먹고 싶었던 거고 그래서 그렇게 빨랐을 것이다.

멀어지는 오징어포를 따라잡는 내 시선도 만만찮게 빨랐다. 그러나 내 눈은 기춘이의 입과 그 입 속으로 사라지는 오징어포를 절망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 조각의 오징어포가 볏섬 만하게 커 보였다.--- p.200
나는 어렸을 때 교과서 이외의 책을 읽은 기억이 별로 없다. 학교에도 도서실이라는 게 따로 없었다. 복도를 막아 만든 자료실이라는 데에 동화책이 70권쯤 있었을 것이다. 읽으려고 맘만 먹었다면 그거나마 읽었겠지만 도무지 책을 읽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분위기를 탓할 것도 없이, 솔직히 말해 나는 책 읽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랬는데도 나는 책이 많은 내 아이들보다 더 많은 걸 안다. 아이들은 작약과 모란과 양귀비를 구분할 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제비꽃 중에도 서울제비꽃과 낚시제비꽃과 콩제비꽃, 아욱제비꽃, 왜주걱제비꽃, 남산제비꽃, 호접제비꽃, 동근잎제비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잘도 구분한다…

책은 보지 않았지만 내게는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게 다 책이 아니었던가 싶다. 사실 책에 등장하는 게 다 뭐란 말인가. 세상의 것들이 책에 실리는 것 아니던가. 책을 통해 세상을 보든 세상을 통해 책의 것을 이해하든 그게 그거 아닐는지.---p.117-118
글머리에
다 알다시피 영화는 원래 소리가 없던, 움직이는 그림이었거나 사진이었다. 편집이 없던 시절에는 그나마도 무언극을 그림으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했다. 소리는 물로니고 장면변화와 클로즈업도 없었다. 색깔이 생기고 서라운딩 사운드가 생기고 공간비약과 세부확대가 가능해진 것이 요즘의 영화다. 장차는 바람과 구름과 비를 맞을 수 있고, 기온을 느낄수 있으며, 냄새가지 맡게 된단다.
기억이라는 것도 그렇다. 기억은 색깔과 소리와 냄새도 없이 깊고 어두운 두뇌 한 귀퉁이에 한 장의 흑백사진처럼 저장되어 있을 뿐이다. 그것을 밝은 빛 아래 꺼내어 놓아야만 비로소 새깔과 소리와 냄새가 서서히 재생되는데, 이처럼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 행위를 추억이라 한다.

일단 추억이 발동되면 정지되었던 그림이 움직이고 거기에 천연의 숨결들이 마구 되살아나기 시작하는데, 그 속도는 시네마스코프에 걸린 1백년 이상의 시간을 단 1분으로 압축한 것만큼이나 빠르다. 그래서 사람들은 과거를 추억할 때, '파노라마처럼'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표를 사서 영화관 문엘 들어서야 하듯, 과거를 추억하려  무언가를 통과해야만 한다. 책이며 거울이며 주전자들이 다 과거로 들어가는 통로인 셈이다. 똑같은 광화문일지라도 바깥 세상의 그것과 영화속의 그것이 다르듯, 지금 내 책상위에 놓여진 시계와 펜은 기억속의 시게와 펜과는 다르다. 현실속의 사물들은 기억속 사룸릉 헤집어 내는 도구요 계기요 통로일 뿐이다.

우리들의 시각이라는 것. 그밖의 오감이라는 것. 그것은 아주 작긴 해도 분명한 물적 입자이다. 몸에서 발사된 그것이 책과 재떨이와 담배에 부딪쳐 돌아올 때는 나름대로의 색깔과 냄새와 음향들을 묻혀 오게 되고, 그것은 시신경과 청신경과 후신경에 접수되면서 전기/화학적 신호로 바뀌며, 대뇌피질은 이것을 저장한다. 몸에서 생명이 다 빠져 나가 뇌가 아주 죽기 전에는 기억은 이 처럼 수많은 작은 알갱이들로 살아 비축되어 있다.

그것들은 지금 이 시각 , 여전히 쏘아 내는 시각입자와 기타 오감의 입자들에 자극되어 언제라도 재생하려 꿈틀거리고 있다. 동일한 크기와 모양과 기능의 현재 사물은 영락없이 과거의 유사한 사물을 환기시키기 마련이다. 이토록 현재의 사물들은 과거의 사물들과 끝없이 대조 대비되며 기억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정보를 교환/저장하는 숨가뿐 교류를 반복한다. 도처에 과거로 들어가는 문들 투성이다.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영화관들이 도처에 놓인 셈이다. 눈 앞에 보이는 라디오, 젓가락, 사진 ,도시락,의자, 물동이들은 과거로 들어가는 현재의 활성창인 셈이다.

그것들은 또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먼 미래에, 오늘을 기억할, '백 투더 퓨쳐'인 것이다. 우리곁에 널려있는, 많은 사소한 사물들, 그러나 그것들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포괄하는 중층적 정보로 가득차 있을뿐더러, 생명과 존재가 연출하는 '삶'의 충실한 반영자며 증거물이다. 사물들에서 느껴지는 어머니의 숨결은 결코 옛것이거나 흔적으로서가 아니다. 그것은 현재의 내 삶을 여전히 충동하고 위로하며 고양하는 실재다. 모든 게 귀하고, 소중할 뿐이다.--- p.글머리
그렇게 떠난 누나는 좀처럼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가 서울로 올라갔을 때는 옆집 남자와 이미 연애 중이었다. 그런데 그 옆집 남자가 갑자기 부산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누나는 부산에서 결혼해 거기서 살아야만 했다.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했다. 누나는 부산을 뛰쳐 나왔지만 친정엔 오지 않고 혼자서 바람처럼 살았다.--- p.154
그날 나는 현관 옆에 있는 화장실이란 곳에서 양변기를 보았는데 결국 오줌을 누지 못하고 누님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꾹꾹 참았다. 누님 집에 오자마자 변소로 달려갔다 온 나를 보고 누님이 물었다.
'왜 거기서 누지 않고?'
'그 속에 뭔가가 있었어.'
내가 말했다.
'누가 물을 내리지 않았었나 보지?'
누님이 말했다. 그러나 그런 게 아니었다. 똥이 아니었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나도 알지 못했다. 나중에 누님으로부터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들어 알게 되었다. 누님이 웃으며 말했다.
'가겟집 할머니가 갖다 놓은 김치였댄다. 김치가 맛있다고 했더니 그 할머니가 당신네집 김치를 덜어 살짝 갖다 놓은 거래. 시지말라고 물에 띄워 놓은 거지...'--- p.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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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세계의 거장들 -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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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의 시작부터 지금의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분석, 비판, 평가한 책...
창업하는 사람.. 사업하는 사람들 중에서 IT분야.. 특히 나같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꼭 읽어볼만한 책...
빌게이츠가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참 열심히 일할때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의 속도지향전략에 대해서 나에게 다시 한번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수많은 체크리스트가 나오는데 실제 사업에 적용하면 좋을듯하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라는것은 명심할것!


<도서 정보>제   목 :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세계의 거장들 03 - 빌 게이츠
저   자 : 로버트 헬러 저/형선호 역
출판사 : 황금가지
출판일 : 2001년 9월
책정보 : ISBN : 8982733337 | 페이지 : 142 | 385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6/12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자 : 로버트 헬러
다수의 경영 서적을 집필한 저자로 1972년 출간된 최초의 저서 『벌거벗은 경영자 The Naked Manager』를 통해 탁월한 경영 능력과 무능력에 대해 고정 관념을 타파하는 한편 폭넓은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경영과 경영에 대한 그의 광범위한 지식은 영국 최고의 경영지인 'Management Today'의 초대 편집장으로 25년 동안 일한 경력에서 비롯된다. 또한 1990년에는 『문화충격 Cultural Shock』을 발표했다. 이것은 정보기술이 어떻게 경영과 비즈니스 분야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올 것인가를 설명한 최초의 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이후로 지금까지 로버트 헬러는 작가, 강사,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경영자들에게 혁명에 동참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탁월한 사상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올린 20세기 비즈니스 거장들의 삶과 그들의 경영 철학, 전략을 140 페이지 내외의 길이로 핵심적이면서도 쉽고 깊이있게 소개하는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세계의 거장들> 시리즈의 세 번째 권.

사실 빌 게이츠는 프로그래머라기 보다는 노련한 사업가다. 이 책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아닌 소프트웨어 마케터로서의 빌 게이츠, 4만여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거대 기업 마이크포소프트의 CEO로서의 모습을 살펴본다.

빌 게이츠가 MS-DOS를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로부터 매입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부터 그의 사업가적 기질을 파악한다. 또한 IBM을 활용하여 PC업계의 1위로 등극하게 된 과정에서 빌 게이츠가 택한 전략을 소개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급속한 성장을 예측하지 못해 위기에 빠진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넷스케이프를 물리치고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해 가는지도 살펴본다. 또한 그로 인한 소프트웨어 패키지 판매로 야기된 반독점 소송까지 가게 된 과정도 살펴본다.

그리고 CEO로서 빌 게이츠가 어떻게 직원을 관리하고 조직을 분할하여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는지, 이메일과 네트워크를 통한 직원들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한 지식 회사를 만들어가는 과정, 전직원들과의 이메일을 통한 격론, 적소에 직원 배치, 연구비 투자 등에 관한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자로서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속으로>
정보 시대의 거장
빌 게이츠의 인생

1. 모든 것을 바꾸는 IT
2. 지식 회사 만들기
3. 팔리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4. 나누기, 위임하기, 이끌기
5. 비전을 가치로 바꾸기

용어해설
빌 게이츠 관련 도서
참고 문헌
찾아보기
로버트 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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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바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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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위대한 상인의 비밀을 감동적으로 읽고, 한권 소장하려고 사려고 하다가 그 책은 너무 내용이 적어서 찾아보니 3개의 책을 합본해서 아카바의 선물이라고 만들어 놓은 책이다. 사려고 했던 책과는 좀 다르기도 하고, 나머지 두개의 내용이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 비해서 좀 약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왠지 책을 읽고나면 힘이 솟고.. 뭔가 하고 싶어 지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도서 정보>제   목 : 아카바의 선물(The Gift of ACABAR)
저   자 : 오그 만디노
출판사 : 문진출판사
출판일 : 2004년 5월
책정보 : ISBN : 898784966X | 페이지 : 444 | 538g
구매처 : Yes24
구매일 : 2006/6/1
일   독 : 2006/6/1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저 : 오그 만디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저서를 출판한 인생 철학서 작가로 유명하다. 1968년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을 집필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 연이은 베스트셀러를 내어 수십 권에 이르는 베스트셀러의 총 판매부수가 3,500만 부를 기록하고 있다. 1996년에 타계했지만, 그의 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작품으로는 『이 세상에서의 가장 멋진 기억』,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인생 선택』, 『아카바의 선물』, 『예수의 사명』, 『오그 만디노의 성공대학』, 『선택』, 『세계 제일의 위대한 상인』, 『세계 제일의 위대한 비밀』, 『세계 제일의 위대한 성공』, 『세계 제일의 위대한 기적』 등이 있다.

삶의 원리와 더불어 성공의 규칙을 찾아가는 손쉬운 길. 이 책은 영적인 신비로움과 소박하고 꾸밈없는 표현, 그러면서도 치밀하고 차원높은 호소력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그 만디노의 시리즈 가운데 가장 유명한 4 편을 엮었다.


<책속으로>
1.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
2.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비밀
3.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적
4. 아카바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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