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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처님 오신날 기념 북한산 등산 길에 찍은 사진들
  2. 북한산에 가면 바다가 들린다
  3. 나에게도 빛이 있기를
  4. 사우나 산행
  5. 북한산 관봉 - 향로봉과 비봉 사이의 널찍한 바위의 이름
  6. 보현봉 답사
  7. 북한산 마실

부처님 오신날 기념 북한산 등산 길에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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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와 기성이를 뒤로 하고, 3시가 넘어서 집을 출발...
불광사에 잠깐 들렸다가 철조망을 넘어서 북한산으로...
민원을 넣던지 해야지.. 근처에 출입구도 없는데 철조망이라니... 그놈의 돈이 뭔지...
암튼 날씨가 더워서 무척 힘들게 올가갔다.
불광사->수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매표소 코스로 한바퀴를 돌고 내려옴...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와서 그런지 4시간 정도가 걸린듯...
어린이날과 겹쳐서 그런지 애들이 꽤 많았다.
무슨 비싼 돈을 들여서 선물이나 하나 사주고,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가는것도 좋지만.. 가족끼리 이렇게 산에 오르는게 아이들과 잘 이야기만 한다면 더 좋은 경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광사는 잠깐만 드리고, 승가사에 좀 한참을 머물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승가사에서 절밥을 무료로 주는것 같았는데... 그다지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왠지 불필요하게 공짜로 먹는다는것이 부담스러웠다. 아무리 공짜고 베푸는것이라고 해도.. 나에게 필요없는것, 불필요한것은 욕심내지 말아야 할것이다. 딱히 내가 필요하다고 해도, 굳이 남의 신세를 짓는 업보를 굳이 만들 필요는 없겠지...

승가사에 연등이 참 많이 달려있던데... 입구에는 만원짜리 대웅전앞에는 5만원짜리.. 약간 안쪽에는 삼만원짜리... 대웅전처마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등을 비롯해서 커다란 연등들이 달려있었다. 족히 몇억은 되고도 남을 금액... 거기다가 무슨 희안한 초 비슷한것을 태우기도 하고, 연꽃도 팔고... 
어느정도의 돈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약간 돈을 밝히는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게 많이 헌금을 받아서 어디에 쓸까? 사회봉사? 절밥? 스님들 외제 자동차?
고대 교회에서 천국에 가는 티켓을 팔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물론 이 경우와는 다르겠지만...
암튼 좀 씁쓸한 기분이 든것은 사실이다.
내려오면서 처음보거나 많이 봤지만 이름을 모르는 꽃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내려왔다.
날이 슬슬 저물기 시작할때 도착한 구기매표소... 다른것은 모르겠지만.. 다정한 연인들이 손을 잡고 산에 올라와서 버들치를 희안하게 생각하고, 이쁜 꽃들을 구경하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는 하다...
구기동의 멋진 집들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점 앞에서 침도 좀 흘리다가... 구기터널을 지나서 집으로 들어왔다...
생각보다 무릎통증이 심하다... 일요일에 마라톤은 어떻게 해야할지.. 비까지 내리는데... 어떻게는 되겠지...
암튼 오래간만의 북한산행.. 좋았다기 보다는 그냥 다녀왔다... 4시간동안 괭이부리말 아이들 한권을 거의 다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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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가면 바다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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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장마중이라 비가 내릴듯 말듯한 후덥지근한 날씨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쳤다.
산에 가본지도 꽤 오래되어서... 물통하나 달랑들고 북한산에 올라갔다.
탕춘대능선->수리봉계곡->전나무숲->향로봉->비봉매표소 코스로 다녀왔다.
대략 3시간정도가 걸렸다.
기온이 높아서 힘들기도 했고,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고 해서 그런지 시간이 꽤 걸린듯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쉬어가는곳중에 하나인 향로봉 근처의 탁트인 곳에서 서해바다를 기대했지만..
구름과 안개로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도 나는 믿는다.. 내 인생에 좋은날이 올것이라는 희망처럼.. 저 안개뒤에 바다가 있다는것을...
한참을 바다쪽을 바라보면서 심호흡을 하면서 소설 향수의 그루누이처럼 바다의 냄새를 찾고 있었는데...
뒤에 북한산에 거의 처음왔는지.. 한강을 보면서 감탄하는 부부를 보았다...-_-;;
역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성취할수 있을것이다.
조금만 더 눈을 멀리보고, 그 뒤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바다를 찾을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믿지도 않거니와... 설령 바다가 보인다고 해도.. 긴가민가하다가.. 설마하며 산을 내려간다...
그들이 지금 살고 있는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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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빛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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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신 술에 흐리멍텅한 정신이였지만, 쏟아지는 햇날에 눈을 떴다.
얼마만인가.. 그동안 장마에 태풍에.. 그리고 늦잠까지...

내방은 동향이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태양 빛을 그대로 들어온다.
한때는 산에 운동을 다녀와서 이 빛을 쬐기도 했고...
한참 밤새워 일할때는 이 빛을 신호로 잠에 들기도 하고...
자기전에 사람들과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받았던 햇살... 열심히 일하고 나서 맞이하는 햇살... 너무나 아련한 기억들... 그 기억들이 떠올랐다.

출근이고 뭐고... 무작정 북한산으로 올라갔다.
그다지 멀리가고픈 생각은 없었지만... 그저 땀이 흘리고 싶었고, 아름다운 풍경과 햇살을 쬐고 싶었다.

삐질삐질 흐르는 땀을 닦다가 바라보는 하늘마다 아름다운 구름들이 넘쳐났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행복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은 구름 저멀리로 날아간듯했다.
거기에 오늘 상황에 딱 맞는 지금 흐르는 신나는 음악까지...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내 인생에도 구름은 사라지고, 맑은 날이 다가 오기를 기원했다.

내려오는 길에는 정호폭포에 가서 목욕을 시원하게 하고,
집에 내려와서는 엄마가 해놓은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 출근했다.

출근길의 구름도 예술이였다.
이런 구름을 보면 천공의 성 라퓨타가 생각난다.
출근시간내내 라퓨타 신드롬에 나도 빠져들었고, 보통 출근시간의 배가 걸렸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사무실로...
이제는 현실속의 라퓨타를 찾기 위하여...

오늘 이 기분, 이 느낌, 이 감정, 이 각오 잊지 말기를 바라며...

 

그리고 이 말이 꼭 하고 싶었다.
종일 햇빛을 쐬면서...
전차남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빛이 있기를...

나에게도 빛이 있기를... 빚 말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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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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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두번에 걸쳐서 30도가 넘는 기온속에서 오후에 등산을 했다.
덥기는 했지만, 견딜만 했고, 약수터를 계속 거쳐가면서 물을 마시니 괜찮았고... 지금 어디선가 유격이나 신병훈련을 받을 군바리를 생각하니 한결 가벼웠다...:)

토요일에는 비봉까지만 갔었는데, 구름의 모습이 장관이였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천둥이 치고, 강남쪽에는 구름이 잔뜩겼다.
영화배우 조재현도 봤다. 올라가지도 않으면서 밑에서 말만 많더구만...-_-;;
자주는 안올라가는데 다름달에 비봉의 비를 복원한다고 해서 올라가봤다.

일요일은 어제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편했고, 속도도 많이 빨라졌다. 아직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느리지만, 그래도 운동을 조금 하다보니 속도가 좀 붙는듯하다.
어떤 할아버지가 다치셨는지, 더위에 쓰려졌는지, 소방대원들이 메고 가는데 땀이 범벅들이다...

간만에 대남문까지 올라갔다가 구기동으로 내려와서 때목욕까지 하고 상쾌하게 집에 들어왔다.
대남문에서 보이는 구름이 정말 멋졌는데 천공의 성 라퓨타가 떠올랐다.
그리고 처음으로 문수사에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절이였다. 확장공사를 계속 하고 있는듯했고, 담배피우라고 재털이를 가져다가 놓았는데, 경치가 아주 좋은곳이고, 내려오는길도 장관이였다.
앞으로 대남문쪽에 가게되면 자주 들릴것 같다.

암튼 덥기는 했지만, 유쾌, 상쾌, 통쾌한 산행이였다.
오른다는것... 정말 멋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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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관봉 - 향로봉과 비봉 사이의 널찍한 바위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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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봉우리의 이름이 관봉이였구만...:)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사이에 보면 넓쩍한 바위가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관봉이라고 합니다.
단 북한산 안내문에도 지명이 나와있지 않네요.


5. 관봉(冠峯) (63)


가. 문헌

■ 東國與地備考의 三角山記 (19세기 편찬)

-문수봉의 서쪽 가지는 칠성봉이 되고, 거기서 두 갈래로 나뉘어 떨어져서 한 가지는 나한봉, 증봉, 혈망봉, 의상봉의 여러 봉이 되어 중흥동 수구에 이르고, 또 한 가지는 서쪽으로 달려서 승가봉, 비봉, 불암과 향로사의 후봉이 되었다. -문수봉---(중략, 내용 동일)--- 승가봉. 비봉. 불암과 향림사 후봉이 되었습니다.


나. 해석

■ 관봉이란 이름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명칭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 동국여지비고의 봉우리 표기 순서가 문수봉에 가까운 봉우리부터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비봉 다음의 봉우리는 불암이 관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 하지만 김윤우님, 민경길님 등 북한산에 관한 전문가(자료의 전문가, 산행의 전문가는 아님)들은 불암을 현재 홍지문 부근의 옥천암 아래 냇가에 있는 보도각백불로 해석을 하고 있다.

일관성 없이 갑자기 북한산 능선을 떠나 하천 근처의 바위를 불암으로 해석하는 자체가 논리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 분들이 불암에 대해서는 이의를 별로 달지 않고 있는 점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 불암(佛岩)이란 부처님 바위로 해석할 수가 있으며, 나한봉과 같이 정상부위가 둥그스레하고 절벽의 대가 있는 봉우리를 부처님 형상의 바위라고 칭하는 점을 감안하면 관봉 역시 불암으로 해석하여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 너무나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라 정확히 결론 내리기 어려운 봉우리이다.


나. 해석

■ 관봉은 향로봉과 비봉 사이에 위치하는 암봉으로, 이 봉우리에서 작은노적봉으로 가는 능선이 갈라진다. 등산로 바로 옆에 위치하여 쉽게 올라갈 수가 있다.

(비봉으로 가며 되돌아본 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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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봉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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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코스중에 좀 오래 걷는다 싶은 코스중에 가장 많이 가는곳이
수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매표소 코스이다.
더가면 집에 올때 버스를 타고 와야 하기때문에...-_-;;

간만에 들린 대남문에서 조금 방향을 바꾸어서 성벽쪽으로 기어올라가보니 우리집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보현봉이다.
물론 2010년까지 등산금지인 곳이고, 보기만 해도 좀 아찔한 봉우리이다.
사람들에게 설명을 할때는 광화문에서 청와대뒤에 보이는 인왕산뒤에 있는 산이 보현봉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그 봉우리이다.
처음으로 가본 코스에서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찔한 정도로...

날씨만 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것을...

내려오는길에 두번째로 문수사에 들렸다.
한밤중에 북한산에 불이 들어온곳이 보인다면 대략 문수사인데...
절이 참 높은곳에 멋지게 지어져 있는곳이다.
대남문부근에서 합법적으로 담배를 피울수도 있고...-_-;;
일요일 점심시간에는 밥도 그냥 준단다.
무엇보다도 바로 위에 보이는 암자가 참 멋졌다.
저런 곳에서 살면서 안개가 낀 날이나.. 비가 내리는 날... 눈이 내리는 날... 문을 열어놓고, 편안하게 누워서 경치를 구경하며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며...
현실과 떨어진 깊은 산속에서 현실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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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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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북한산 만경대를 가보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출발을 했다.
1시간정도를 올라가니 향로봉인데 인간들이 장난이 아니다.
몇일전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돈을 내고 입장을 하려고 왔는지...
가을하늘을 보러 왔는지...
정말 내가 북한산에 오른 이후에 사람이 이렇게 많기는 처음이다.

향로봉 시작부분부터 사람이 많아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체현상이 벌어졌다...-_-;;
거기에 사람들의 소음...
아줌마들의 화장품 냄새...
음식물 냄새...
정말 최악의 산행이였다.

만경대를 가기로 한것도 포기하고, 사람들이 없는곳을 찾아다니면서 경치만 좀 구경하다가 내려왔다.
다시는 주말에 산에 안간다... 가도 아침에 일찍 올라가거나 저녁에 느즈막하게 올라가야지 이건 국립공원인지 주말의 종로 한복판인지 구별이 안간다...-_-;;;

그나마 기분이 좋았던 유일한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의상봉 능선 초입부분의 절벽에서의 경치감상을 조용하게 즐기다가 왔다는거...

만경대가 눈에 보이지만.. 정내미가 떨어져서 그냥 발걸음을 뒤로...

처음으로 보국문으로 내려와봤는데.. 국민대학교 옆으로 내려올줄 알았는데 왠 정릉매표소?
지도를 안가지고 가서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한참을 헤메이다가 구경도 할겸해서 서경대부근까지 걸어서 내려옴...
동네가 참 마음에 들었고, 북한산 국립공원 직원들을 보면서 나도 이런곳이라면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나저나 간만에 너무 걸어서 그런지 무릎이 또 많이 아프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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