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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잔혹한 출근
  2. 골! 2 - 꿈을 향해 뛰어라 (Goal! 2: Living The Dream)
  3. Stomp Out Loud (스톰프 아웃 라우드 )
  4. 영원한 여름 (Eternal Summer)
  5. 구름 저편에 (Beyond The Clouds, Par-Dela Les Nuages)
  6. 슈렉 3 (Shrek the Third)
  7. 나쁜 교육 (Bad Education)

잔혹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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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에 쪼들려서 원금이 아니라, 이자를 갚기에도 하루하루가 살아가기 힘든 두 사람이 결국에는 유괴를 벌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상당히 어이가 없고, 사채업자들을 보면서 열이 받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오광록 부녀의 이야기도 괜찮다...
다만 뭔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한계인가 싶다...


개봉  2006년 11월 02일 
감독  김태윤 
출연  김수로 , 이선균 , 고은아 , 오광록 
상영시간  108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스릴러 , 코미디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6년
홈페이지  http://www.janhok.co.kr

착생계형 아마추어 유괴범. 자신의 딸을 유괴당하다!!

착실하고 자상한 가장이자 평범한 샐러리맨 동철(김수로 분)은 한순간 주식 투자 실패와 거액의 사채 이자로 일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다! 사채 이자 갚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동철은 한날 한시에, 사채 이자 갚는 동기(?)로 묘하게 얽힌 만호(이선균 분)와 얼떨결에 유괴를 저지른다. 잠깐 아이를 빌린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그들의 어설픈 유괴 행각. 하지만 아이 부모가 108번까지 전화를 받지 않아 어이없게도 몸값 요구 한번 제대로 못해본 채 첫번째 유괴에 실패한다.

이왕 나선 김에, 이번엔 나름 치밀한 작전을 세워 부잣집 여고생 태희(고은아 분)를 납치, 드디어 두 번째 유괴는 감격적인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태희는 학교 정학은 기본, 아빠(오광록)에게 돈을 타내기 위해 자작 유괴극까지 벌인 희대의 문제아! 동철과 만호는 이 건방지고 불량스러운 여고생 인질을 상대하는 것조차 매우 난감한 시츄에이션이다.
이때 동철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네 딸을 유괴했다! 유괴범의 딸을 유괴한거지?!”

네 딸을 찾고 싶으면, 니가 한 유괴에 성공해라!!

“세상에 그런 유괴가 어딨어?!”
한 순간 패닉 상태에 빠진 동철! 이젠 사채 빚이 아닌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반드시
이번 유괴에 성공해야만 한다!!
생계형 아마추어 유괴범이 어리버리하게 시작하게 된 어설픈 유괴,
과연 동철은 딸을 구할 수 있을까? 또 이번 유괴를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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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2 - 꿈을 향해 뛰어라 (Goal! 2: Living Th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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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무명에 천식환자인 주인공이 최고의 선수가 되어가는 성장과정이라면,
2편은 정상에 있는 그가 자기 자신을 잃고 방황을 하다가 다시금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영화라고 할까?
돈도 벌고, 여자도 생기지만.. 그로 인한 유혹들.. 자신감, 방만 등으로 인한 부진...
그리고 자신을 떠나간 어머니와 이복동생 등으로 방황을 하던 그가 다시금 재기를 하는 모습을 그렸다.
1편에 비하면 많이 재미나 내용이 뒤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막판에 앙리에게 2골을 먹어서 2:0으로 지다가 3:2로 역전을 해서 우승을 하면서 끝나는데.. 3편도 나온다는 메세지가 나오는데.. 과연 3편을 보게 될런지...^^


영국 | 115 분 | 개봉 2007.00.00

감독 :  제우메 콜렛-세르라

출연 :  쿠노 벡커(산티아고), 알렉산드로 니볼라(게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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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mp Out Loud (스톰프 아웃 라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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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DVD를 찾다가 받아서본 영화라고 해야하나 음악이라고 해야하나... 뭐 대사는 하나도 안나오고, 그렇다고 특히 악기라고 할만한것도 없다. 그릇, 빗자루, 농구공 등 암튼 닥치는데로 보이는것으로 멋지게 음악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라는것은 악기를 가지고 해야한다는 편견을 깨버렸다고 할까?
난타가 먼저 나왔는지, 이것이 먼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상식의 틀을 깨버린 멋진 음악이였다.
역시 음악은 음學이 아니라 음樂이 맞다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장르 : 음악
Disc - 1 장
상영시간 - 65분
오디오 - Dolby Digital 5.1, PCM Stereo, NTSC
지역코드 - ALL



- 넘치는 에너지, 신들린 듯한 연주에 넋을 놓고 보게된다. (New York Times)
- 넘치는 끼, 풍부한 표현력, 흥미진진한 구성!그들의 음악이 갖는 독창성은 현존하는 극단중에서 가장 독보적이다. (New York Times)
- 폭발적인 연기력과 풍부한 창작성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London Times)
- Stomp는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각종 생활도구를 이용해 완벽하게 표현한 새로운 형태의 표현예술이다. (London Financial Times)
- 아무리 괴상한 소음이라도 Stomp 극단의 연주를 거치면 아름다운 선율로 다시 태어난다. - USA Today



매달리기
트럭
빗자루
통나무집(1)
농구
부엌
물소리
수건
통나무 집(2)
원통
막대기
통나무 집(3)
골목, 상자
앙코르 연주
빗자루

http://music.cein.or.kr/technote/read.cgi?board=dongkam&y_number=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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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여름 (Eternal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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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브로크백마운틴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하나...
암튼 좀 미묘 복잡한 이야기인 영화인데... 내 취향상 남자들끼리 뒹구는 장면이 싫어서 그런지 좀 눈쌀을 찌푸리고, 이거 뭐야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막판에 모두 바닷가에가서 모든것을 정리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나도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든다...
이놈의 청춘.. 이놈의 사랑... 참...
 

개봉  2007년 08월 02일 
감독  레스티 첸 
출연  장예가 , 장효전 , 양기 
상영시간  96분
관람등급  미정 
장르  드라마 , 멜로 
제작국가  대만
제작년도  2006년

만약 그때, 내가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잃고 얻을 수 있었을까...

‘캉정싱’과 ‘위샤우헝’은 해안가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위샤우헝’은 학급 최고의 말썽꾸러기, 반면 ‘캉정싱’은 학급반장까지 맡고 있을 만큼 최고의 우등생.

어느 날 담임선생님은 “작은 수호천사”를 ‘캉정싱’에게 제안하는데,
그것은 바로 모범학생이 문제학생의 친구가 되어 바른길로 이끄는 것.

‘반장’의 의무감으로 그 제안에 흔쾌히 동참한 ‘캉정싱’은 그렇게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위샤우헝’과 단짝 친구가 된다. 이렇게 시작된 두 소년의 어색한 우정은, 차츰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너와 나, 우리 사이는 어떤 말로 설명될 수 있을까? 친구? 혹은 연인?

‘지구’가 ‘태양’주위를 끊임없이 돌고 있듯이, ‘캉정싱’도 ‘위샤우헝’의 주변을 계속 배회하고 있다. 농구 특기생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위샤우헝’과, 공부로 국립대 진학을 꿈꾸는 ‘캉정싱’. 달라도 너무 다른 이 두 소년은 하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함께였다, 외로움에 방황하던 소녀 ‘후이지아’가 그 둘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빠른 속도로 타들어가며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유성’처럼, ‘소망’, ‘아름다움’, ‘행복’,‘슬픔’...이 모든 것을 지닌 ‘후이지아’는 그 둘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엇갈리기 시작하는 감정. ‘위샤우헝’을 향한 ‘캉정싱’의 위험한 사랑, ‘위샤우헝’과 ‘캉정싱’ 사이에서 망설이는 ‘후이지아’, ‘캉정싱’과 ‘후이지아’ 둘 모두를 잃기 싫은 ‘위샤우헝’..모든 것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지진마저도 이 세 청춘이 간직한 비밀은 도저히 깨뜨릴 수가 없다.

어느 날, ‘캉정싱’, ‘위샤우헝’, ‘후이지아’는 바다로 여행을 간다. 거기서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매듭은 풀어질 수 있을까? 모든 비밀이 풀리는 그 순간부터, 그들은 ‘혼자’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스타일의 성장영화 <영원한 여름>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는 또 다른 재미!

모든 것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10대들의 가슴 아픈 성장통을 그린 영화
<영원한 여름>은, 청춘하면 떠오르는 모든 키워드들이 포함되어있는 작품으로 사랑과 우정, 입시, 미래에 대한 불안, 자유와 해방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속 대사 중, "친구에게 못 할 말이 뭐가 있어?" 라고 하지만, 정작 '친구'이기 때문에 절대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들. "내 비밀을 알게 되면 넌 날 싫어하게 될 거야..."가장 솔직하고 싶은 사람에게 오히려 비밀을 감추고 있어야만 하는 청춘들을 솔직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영원한 여름>.

소설 <영원한 여름(성하광년)> 원작을 틀로 잡고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사실 캐릭터 구성과 도입부는 소설과 같지만, 판이하게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다.
소설 <영원한 여름>에서는 주인공의 죽음이 결말로 드러나지만, 영화 <영원한 여름>은, 이런 극단적인 결말을 배재한 채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젊은 캐릭터를 위해 열린 결말로 그들을 위로하고 있다.

대만에서 <영원한 여름>이 개봉했을 당시, 영화와 함께 소설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영화와 소설의 차이를 느끼면서, 같지만 다른 두 작품을 함께 비교
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너와 나, 우리 사이는 어떤 말로 설명될 수 있을까?
친구? 혹은 연인?

‘지구’가 ‘태양’주위를 끊임없이 돌고 있듯이, ‘캉정싱’도 ‘위샤우헝’의 주변을 계속 배회하고 있다. 농구 특기생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위샤우헝’과, 공부로 국립대 진학을 꿈꾸는 ‘캉정싱’. 달라도 너무 다른 이 두 소년은 하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함께였다, 외로움에 방황하던 소녀 ‘후이지아’가 그 둘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빠른 속도로 타들어가며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유성’처럼, ‘소망’, ‘아름다움’, ‘행복’,‘슬픔’...이 모든 것을 지닌 ‘후이지아’는 그 둘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엇갈리기 시작하는 감정. ‘위샤우헝’을 향한 ‘캉정싱’의 위험한 사랑, ‘위샤우헝’과 ‘캉정싱’ 사이에서 망설이는 ‘후이지아’, ‘캉정싱’과 ‘후이지아’ 둘 모두를 잃기
싫은 ‘위샤우헝’..모든 것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지진마저도 이 세 청춘이 간직한 비밀은 도저히 깨뜨릴 수가 없다.

어느 날, ‘캉정싱’, ‘위샤우헝’, ‘후이지아’는 바다로 여행을 간다. 거기서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매듭은 풀어질 수 있을까? 모든 비밀이 풀리는 그 순간부터,
그들은 ‘혼자’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어린 세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은
쉽게 발휘된 것이 아니다! 노력 또 노력!

영화 <영원한 여름> 속 ‘장예가’ (‘캉정싱’역), ‘장효전’ (‘위샤우헝’역), ‘양기’ (‘후이지아’역)’ 이 젊은 배우들의 연기는 이미 입증된 바 있는데 대만의 크고 작은 영화 시상식에서 배우 ‘장예가’와 ‘장효전’은 항상 공동 후보로 지목이 되었으며, 또한 수상도 여러 번 했었다. 게다가 영화의 흥행과 함께 특히 두 남자 배우들은 인기가 급상승했음은 물론이거니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미 인정을 받은 상태.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영화 <영원한 여름>에서 이토록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역할에 나를 맞추는 것. 말 그대로 ‘감정 이입’이다.
레스티 첸 감독은 이 영화를 찍기 전에, ‘캉정싱’ 역을 맡은 ‘장예가’와 ‘위샤우헝’ 역을 맡은 ‘장효전’, 그리고 ‘후이지아’ 역을 맡은 ‘양기’에게 빨리 친해지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크랭크인 한 달 전 부터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키우기 위해 매일같이 셋이서 몰려다닌 그들은, 어느새 영화 속 ‘캉정싱’, ‘위샤우헝’, ‘후이지아’로 거듭나 있었던 것.

특히 ‘장예가’는 남자를 사랑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나는 이 사람을 사랑 한다, 사랑 한다...” 라고 계속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며 역할에 몰입했다. 실제 촬영 때도, ‘장예가’의 섬세한 연기 때문에 촬영 스텝들마저 ‘장예가’가 진짜 동성애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을 정도. 이런 노력 끝에 ‘장예가’는 결국 제43회 대만금마장 (2006) 신인 남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남자의 애틋한 러브신,
그 뒷이야기...

<영원한 여름>이 주목을 받고 있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바로 ‘장예가’ (‘캉정싱’역), 와 ‘장효전’ (‘위샤우헝’역)의 러브신 때문인데, 동성끼리의 키스신과 베드신은
두 어린 배우에겐 아무래도 크게 부담된 듯.

특히 베드신을 찍을 때는, 촬영 현장에 여자 스태프들은 다 쫒아내고 최소한의 남자 스태프들만 남은 상태에서 극비리에 베드신을 촬영했다는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사실 영화 속 유일한 여주인공 ‘양기’ (‘후이지아역’) 역시
두 남자 주인공 ‘장예가’, ‘장효전’과 각각의 베드신이 있었지만 ‘양기’의 뒷모습이
두 남자들 보다 화면에서 예쁘게 잡히지가 않아 ‘장효전’ (‘위샤우헝’역) 과의 베드신은 안타깝게도 편집 되어버린 것. 그래서 본의 아니게 ‘양기’는 두 남자주인공의 몸매에 위협감을 느껴 뒤늦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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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저편에 (Beyond The Clouds, Par-Dela Les Nu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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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운듯한 옴리버스 영화다...
다만.. 소피마르소의 전신누드에 헤어누드까지 보여주는 모습과  이쁘장한 여자에게 애무만 하고 그냥 가버리는 정사장면이 애를 태운다는...-_-;;

출연  화니 아르당, 키아라 카셀리, 이렌느 야곱, 존 말코비치, 소피 마르소, 벵상 뻬레, 장 르노, 킴 로시-스투어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상영시간  113분 
관람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 멜로 , 기타  
제작년도  1995년

노장 감독의 삶에 대한 성찰과 세상을 보는 깊은 눈길이 느껴지는 작품. 4가지의 에피소드가 감각적인 화면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첫번째 에피소드: 존재하지 않는 사랑 이야기
첫눈에 반하지만 남자는 사랑의 실체를 확인하기 두려워 매번 망설이기만 한다.
두번째 에피소드: 소녀와 범죄
아버지를 열두번이나 찔러 죽인 소녀와 한 감독이 나누는 하룻밤 사랑 이야기.
세번째 에피소드: 날 찾지 마세요
한 중년 남자가 아내와 정부 사이에서 갈등하는 바람에 그의 아내가 참다못해 남편을 떠난다.
네번째 에피소드: 오욕의 육체
신을 사랑한 수녀 지망생을 사랑한 청년의 가슴아픈 짝사랑을 그리고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 '존재하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 주인공 까르멘과 실바노는 사랑의 열정이 너무 강한 나머지 행위 자체는 모독으로 여긴다. 실바노는 까르멘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여자는 몸을 허락하지만 남자는 그냥 떠나 버린다. 3년 후 영화관에서 그들의 행로는 또다시 교차한다. 실바노는 아직 미혼이고 까르멘은 이혼을 한 상태. 저녁 식사후 까르멘은 이번에도 몸을 허락하려 하나 실바노는 "우리의 욕망을 깨뜨릴 순 없지"라며 떠나 버린다.

 두번째 에피소드, '소녀와 범죄'. 광기가 흐르는 이야기. 감독은 배우 물색차 지방에 왔다가 한 젊은 여인에게 매료된다. 그녀가 일하는 의상실 앞 쇼윈도에서 그는 그녀가 자신의 욕망에 응하는 듯한 환상을 본다. 혼란스러운 머리를 식히려 바닷가 찻집에 앉아있는 그의 곁으로 여자는 다가와 "제 소개부터 할까요. 아버지를 죽였어요. 그것도 12번이나 찔러서."라고 말을 꺼낸다. 그날 저녁 정사를 나눈 후 그의 질문에 그녀는 단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할 뿐이다.

 세번째 에피소드, '날 찾지 마세요'. 남편에게 버림받고 히스테리 증세에 빠져 절망스러워 하던 빠뜨리샤는 미지의 인물을 만나길 바란다. 그녀가 세낸 텅 빈 아파트에서 까를로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까를로는 그 집 주인으로 그 역시 아내에게서 버림을 받았다. 빠뜨리샤는 남편 로베르또가 젊은 올가의 유혹에 빠져 지난 3년간 관계에서 헤어나질 못했고 양자 택일을 못하는 남편의 우유부단함에 지친 그녀가 먼저 떠나버렸다는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전화벨이 울린다. 로베르또에게 그녀는 냉정하게 "날찾지 마세요"라며 전화를 끊어 버린다. 전화를 끊자 까를로의 손이 그녀를 쓰다듬는데, 그녀는 저항 할 수 없었다.

 네번째 에피소드, '오욕의 육체'. 주인공 니콜로는 아파트 건물에서 나오다가 우연히 한 여인과 마주친다. 그녀가 서둘러 앞지르자, 그녀와 동행하며 이것 저것 물어본다. "어디 가세요" "미사 보러 가요" 성당에 도착하자 여자는 성당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니콜로는 진실을 다해 기도하는 그녀를 보며 욕정을 느낀다. 그가 잠시 15세기 프레스코 양식을 구경하는 사이에 여자는 사라져 버린다. 겨우 뒤쫓아간 니콜로는 다시 그녀와 걸으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집 앞에 다다랐을때 그녀는 그의 눈길을 주시한다. "내일 또 만날 수 있을까요" 그의 질문에 "내일이떤 수녀원에 들어가요"라는 대답을 남긴다.


남녀의 이야기를 네 편의 옴니버스 스타일로 엮은 작품으로, 중풍으로 11년째 고생하고 있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 감독이 아내 엔니카 안토니오니와 빔 벤더스 감독의 도움으로 완성한 영화다. 안토니오 감독이 작품 구상을 위해 펑소 써 놓은 단상 노트를 기초로 제작되어, 네가지의 사랑이야기를 잇는 역할을 하는 감독은 존 말코비치가 연기했는데, 대담한 누드 장면도 있다. 또 소피 마르소는 '소녀와 범죄'라는 두번째 에피소드에, 이렌느 야곱이 네번째 에피소드에 수녀지망생으로 출연하며, <로보캅>의 피터 웰러와 프랑스 미남배우 뱅상 페레, 쟝 르노 등 호화배역이다.

 두 남녀가 만나 첫눈에 반하지만 남자는 사랑의 실체를 확인하기 두려워 매번 망설인다. 두번째 이야기는 아버지를 열두번이나 찔려 죽인 소녀와 한 감독이 나누는 하룻밤 사랑이야기. 세번째는 한중년 남자가 아내와 정부사이에서 방황하자 바람에 그의 아내가 참다 못해 남편을 떠난다. 네번째는 신을 사랑하는 처녀를 사랑한 청년의 짝사랑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벤더스 자신은 영화 제작을 마친 후 <한 영화의 연대기>라는 사진집까지 발간했으며, 안토니오니의 아내 엔리카가 비디오로 찍은 50분짜리 다큐멘터리 <나에게 영화를 만드는 것은 삶과 같다>에서는 이 영화의 촬영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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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3 (Shrek the Th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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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기 싫은 슈렉이 2순위자를 찾아서 왕을 만들려고 하지만, 반란이 일어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의 이야기...
이제 그만 좀 우려먹지...
더이상 예전의 슈렉도 아니고, 애들이 재미있게 볼만하지도... 그렇다고 특별한것도 없는 이야기...
이런 영화들이 전형적으로 써먹는 방식으로 막판에 자기 자신을 찾아라하는 메세지나 툭 던진다는...

개봉  2007년 06월 06일  
감독  크리스 밀러 , 라맨 허  
출연  마이크 마이어스 , 에디 머피 , 카메론 디아즈  
상영시간  92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7년 
홈페이지  http://www.shrek3.co.kr

마침내 평온을 되찾은 ‘겁나먼 왕국’.
이제 자신들의 늪에 돌아가 둘만의 달콤한 생활을 꿈꾸던 슈렉과 피오나에게 엄청난 태클이 들어온다. 피오나의 아버지 해롤드 왕이 위독해져 슈렉과 피오나가 왕위를 계승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해롤드 왕은 슈렉에게 왕위 계승 다음 서열인 피오나의 먼 친척 ‘아더 왕자’를 찾아오면 늪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타협책을 내놓는다. 슈렉은 동키, 장화 신은 고양이와 함께 아더 왕자를 찾기 위한 머나먼 여정에 나서고….

한편, 슈렉이 없는 틈을 ‘프린스 챠밍’은 동화속 악당을 모아 겁나먼 왕국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왕국에 남아있는 피오나 등 5공주(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첼)와 릴리안 왕비는 힘을 합쳐 프린스 챠밍에 맞서는데…

‘모두가 王이 되고자 하는 시대’에 ‘스스로 王을 포기하려는’ 슈렉.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리는 ‘진정한 王’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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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교육 (Bad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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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영화인데, 동성애 남자 4명의 욕망, 이야기.. 그리고 사연이 역겨가는 이야기..
스토리가 좀 복잡한듯하지만, 복잡한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극적인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반전도 꽤 흥미진지하지만.. 남자들이 뒹구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민망한 영화라는...-_-;;


개봉  2004년 09월 16일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 펠레 마르티네즈 , 하비에르 카마라  
상영시간  104분 
관람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스페인 
제작년도  2004년 
홈페이지  http://www.cinehue.co.kr/badedu


2004 칸영화제 개막작

욕망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네 남자. 그로부터 16년 후, 위험한 '복습'에 빠져든다!

28살의 감독 '엔리케' 앞에 어느 날 어린 시절 신학교 친구였던 '이나시오'가 배우가 되어 나타난다. 재회한 기쁨도 잠시, 이제부터 자신을 앙겔(천사)이라고 불러 달라는 이나시오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엔리케. 이나시오는 자신들의 어린 시절과 당시 그들에게 '나쁜 교육'을 행한 마놀로 신부를 향한 증오와 복수, 음모와 살인에 관해 쓴 '방문객'이란 시나리오를 엔리케에게 건네는데

어린 시절 이나시오와 엔리케는 신학교의 억압적인 분위기가 답답할 때면 함께 영화관으로 달려가 해방감을 맛보며 내밀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특별한' 관계는 문학 교사였던 마놀로 신부에게 발각되고, 이나시오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었던 신부는 질투심에 엔리케를 쫓아내려 한다. 두려움에 떨던 이나시오는 엔리케를 퇴학시키지 않는다면 신부가 원하는 건 뭐든 하겠다고 간청한다. 이나시오는 약속을 지켰지만, 결국 신부는 엔리케와 이나시오를 갈라 놓고 말았었다.

엔리케는 이나시오의 시나리오를 읽어본 후 실화와 허구가 뒤섞인 이야기에 매료돼 영화화를 결심한다. 그런데 이나시오 역할을 자신이 맡겠다고 고집하는 앙겔. 엔리케는 앙겔이 이나시오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앙겔의 부탁을 거절하고, 화가 난 앙겔은 엔리케와 심하게 다툰 후 떠나 버린다. 앙겔이 놓고 간 라이터를 단서로 이나시오의 고향집을 찾아간 엔리케. 그는 이나시오의 어머니로부터 상상도 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는데...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거장'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칸영화제는 아마도 역대 행사중 가장 도발적인 영화제로 기억될 것이다. 부시를 향한 증오와 조롱을 집대성한 <화씨9/11>의 황금종려상 수상, 칸이 결코 환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장르 영화'인<올드 보이>의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전세계는 칸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으며 올해 영화제는 가장 뜨거웠던 행사로 기억되었다.

하지만 이번 칸영화제가 충분히 뜨거울 거란 사실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쁜 교육>.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이 신작은 영화제를 달구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으며 그런 미더움은 공식 상영 후 현실이 되었다. 최근 10년간 칸 개막작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나쁜 교육>은 '프리미어' '포지티브' '텔레라마' '시놉시스' 와 같이 유력한 매체로부터 별 4개 만점을 받았던 것. 아울러 <나쁜 교육>은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성장 배경이 녹아든 작품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나쁜 교육>은 알모도바르 감독 고유의 영화적 취향이 조화롭게 수렴된, 이를 테면 '도발의 완성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화. 여전한 파격적인 소재, 그것들이 만들어 내는 파열음은 이전보다 잦아 들었지만 그 청명함은 오히려 과거의 작품들을 뛰어 넘는다. 데뷔작부터 가장 최근작인 <그녀에게>까지 꾸준히 이어진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작품을 더할수록 깊이가 느껴지던 통찰. <나쁜 교육> 역시 그런 점에서 영락없는 알모도바르 작품이다.

주제를 담아낸 형식 역시 참신하다. 멜로와 누아르,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가 자유분방하게 섞인 구성은 포만감을 안겨주고 도발과 서정이 공존하는 영상은 다층적인 감상을 안긴다. 감독의 영화에서는 음악 역시 이야기와 영상의 조력자로만 만족하지 않는다. 소년의 청아한 노래 소리와 심금을 울리는 가사는 그것 자체로 이야기가 되고 풍광이 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주저없이 '거장'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 바로 <나쁜 교육>에 그 해답이 있다.


네 명의 남자, 네 가지 욕망
애증과 질투로 색칠된 마뜨료쉬까

"<나쁜 교육>은 우리의 과거 기억이 우리 머리 속에서 재구성되어 어떻게 한 편의 영화로 탄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모든 과정은 "과거는 결코 바꿀 수 없다"는 고통스런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 피터 브래드쇼, 가디언 -

<나쁜 교육>은 이나시오와 엔리케의 어린 시절(사실)과 이나시오가 자신의 과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시나리오(허구), 엔리케가 이나시오의 소설을 영화화 하면서 드러나는 진실(사실) 등 다층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복잡한 구성은 하지만, 결국은 중심이 같은 삼각구도로서 세 가지 스토리는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영화는 결국 네 명의 남자 이나시오, 엔리케, 후안, 마놀로 신부(베렝게)- 각자의 욕망을 전시하면서 그런 욕망으로 인한 파멸의 궤적을 쫓고 있는 것이다.

마놀로 신부는 어린 이나시오에게 마음을 뺏겨 집착한 나머지 이나시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지만 신부복을 벗고 후안에게 빠져 들면서는 사랑의 포로로서 희생자가 된다. 영화 배우인 후안은 노래, 글쓰기 등 여러모로 자신보다 재능이 뛰어난 형 이나시오을 질투하고 형이 마약, 여장 등으로 가족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자 그를 미워하는 이유를 스스로 정당화시킨다. 그리고 엔리케의 욕망의 대상이 됨으로써 형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엔리케는 영감을 얻기 위해 스크랩한 '악어를 끌어안은 채 악어에게 먹히는' 여인처럼 자신의 모든 행동을 인식하지만 역시 후안에 대한 욕망을 의지만으로 피해가지는 못한다.

<나쁜 교육>의 이런 이야기 구조는 러시아의 전통 인형인 마뜨료쉬까(똑같은 모양의, 크기가 다른 인형이 서로 서로 안에 숨겨져 있는)를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인형에 색칠된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은 각각 피와 곡식, 물과 화려한 꽃을 상징하는데, <나쁜 교육>의 화려한 영상미와도 잘 어울린다.


도발과 관능을 품은 서정, 매혹적인 영상에 매료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 이 서명만으로 이미 영화는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다. 조건반사처럼 그에게서 도발적인 성 정체성 탐구, 지칠 줄 모르는 멜로에 대한 열정,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고독과 열정의 불협화음, 탐스럽고 감각적인 영상 등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나쁜 교육> 역시 이러한 그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 있지만, 멜로에 '누아르'를 혼합 시킴으로써 '서정적 도발'이라는, 약간은 이율배반적인 분위기를 창조해냈다.

한 여름, 강가에서 자맥질에 몰두하고 있는 소년들. 알모도바르는 영화 속에서 그 순수한 관능을 그대로 포착해 낸다. 이나시오와 엔리케가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축구시합 장면 역시 마찬가지. 카메라는 슬로우 모션으로 두 소년 사이의 이상기류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한편, 16년 후 갑자기 나타난 이나시오가 수영장에서 엔리케를 '유혹'하면서 생기는 성적 긴장감을 표현할 때도, 감독은 결코 조바심을 내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런 서정들에는 항상 도발이 내포되어 있다. 수영하는 소년들의 평화로운 아름다움을 쫓던 카메라는 마놀로 신부의 욕망에 의해 두 동강이 나는 이나시오의 고통을 잡아 내고, 수도원 축구 경기는 그 둘을 갈라 놓을 마놀로 신부의 엄격한 통제 안에 이루어지며 수영장 씬은 비밀을 안고 있는 이나시오와 그 비밀을 덮어둔 채 부러 유혹에 빠지려 하는 엔리케의 위험한 욕망의 조짐을 함께 암시하기 때문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서정'과 '도발'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영상. <나쁜 교육>이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중 가장 풍만한, '도발의 완성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 리버'

달빛 강물, 내 맘에 흐르네. 난 결코 휩쓸리지 않으리
거친 물결에 흙탕물을 싣고 달빛 강물은 끝없이 내 맘속에 흐르네
강이여, 달이여, 나의 주님은 어디에 계신지 말해다오
난 정말 알고 싶네. 어둠 속에 숨겨져 있는 그 진실이
- 문 리버-

정원사여 정원사여 매일 밤낮 꽃밭에서
그대 사랑의 불꽃이 꽃잎 붉게 물들이네
꽃잎마다 서려있는 그대 사랑의 미소
희망 가득한 천국을 향한 그대의 간절한 눈길로
꽃들은 어느새 활짝 피어나고
은혜로운 그대에게 향기를 선사하네
정원사여 정성껏 꽃을 가꾸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라
- 정원사-

<그녀에게>에서 <쿠쿠루쿠쿠 팔로마Cucurrucucu Paloma>란, 가슴을 아리는 애수곡으로 영화에 진한 감성을 불어 넣은 알모도바르 감독이 이번엔 소년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스크린에서 들려준다. 마놀로 신부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문리버'를 부르는 소년의 청아한 목소리는, 시적인 가사와 약간은 긴장감이 베어 있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불안하지만 동시에 평온에 젖는 순간을 제공한다.

또한 나폴리 민요인 '돌아오라 소렌토로'(나폴리 풍경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면서 떠나가는 애인에게 그곳에서 기다릴 테니 돌아와 달라는 내용)에 마놀로 신부가 직접 노랫말을 붙여 자신의 생일에 이나시오로 하여금 부르도록 한 '정원사'도 빼놓을 수 없는 곡. 신부는 스스로를 정원사에 비유하고 소년을 꽃에 비유했는데, 자신의 욕망에 도취되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위선자의 모습과 너무나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소년의 순수한 모습이 대비돼 아픈 감동을 자아낸다. 매 작품마다 놀라운 음악적 심미안을 자랑해온 알모도바르. 그는 <나쁜 교육>에 와서 기어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 주고야 만다.


앙겔(후안) 뜨거운 욕망
가슴에 욕망을 품고 산다.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다른 자아로의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다. 엔리케에게 접근해 자신이 쓴 '방문객'이란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남 모르는 비밀을 감추고 있다.

엔리케 차가운 욕망
28살의 재능있는 영화 감독. 명철한 인식의 소유자다. 어렸을 적 절친한 친구었던 이나시오의 방문 후 욕망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16년 전의 '첫사랑'을 만난 심경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마놀로 신부 금지된 욕망
신학교의 문학 교사. 이나시오와 엔리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새겨준 인물이다. 어린 이나시오에게 매료된 나머지 추행을 일삼았으며, 이나시오와 엔리케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임을 알고는 그것을 질투해 엔리케를 강제로 퇴학시킨다.

베렝게 욕망의 포로
마놀로 신부가 파계한 후 얻은 새로운 이름.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나시오의 협박을 계기로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욕망의 새로운 대상을 발견하고 애처롭게 집착한다.

이나시오 욕망의 희생자
마놀로 신부의 폭력적인 사랑의 희생자. 소년은 이제, 여자도 남자도 아닌 성인이 되어 복수를 꿈꾼다. 결국 마놀로 신부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비극을 맞는다.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Commentaries by Almodovar............................................................................

"나는 <나쁜 교육>을 만들어야 했다. 강박증이 되기 전에 이것을 내 머리 밖으로 빼내야 했다. 나는 이 각본을 10년이 넘도록 고치고 또 고쳐 왔고 앞으로도 12년을 더 그럴 수도 있었다. 가능한 조합의 양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나쁜 교육>의 이야기는 오로지 완성되어야만 끝마쳐질 수 있는 것이었다."

<나쁜 교육>은 내겐 아주 친밀한 이야기지만, 결코 자전적이진 않다. 영화의 배경(1977년을 경계로 1964년부터 1980년까지의 기간)이 내가 경험한 시절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 영화로 나의 학창 시절이나 "모비다movida"(마드리드에 80년대 초반에 일어난 자유주의적 흐름) 초창기의 나의 삶과 배움을 추억하는 것은 아니었다. (나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 물론 각본을 쓸 때 내 자신의 기억들은 중요했다. 어찌 되었든, 나는 영화 속 사건이 진행되는 시간과 공간을 살았던 사람이니까.

<나쁜 교육>은 나에게 "나쁜 교육"을 한 신부들이나 다른 사제들을 한 방 먹이려는 영화가 아니다. 내가 복수해야 했다면 그걸 위해 40년이나 기다리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교회에 관심이 없다. 악마에게만큼도 관심이 없다. 나의 관심은 60년대의 몽매함과 억압에서 벗어나 스페인이 경험하기 시작했던 자유가 폭발한 역사적 순간에 있다. 그래서 80년대란 시대적 배경은, 내 인물들이 자신들의 육체와 욕망, 운명의 주체가 되면서 성인이 되어가는 데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 배경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이 영화는 "누아르film noir" 다. 필름 누아르는 경찰이나 총이나 물리적인 폭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거짓말'과 '불행', 소위 '팜므 파탈'이라 불리우는 한 여자가 등장한다. 그 '팜므 파탈'은 상대를 유혹하고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고, 양심의 가책을 버린 채 그것을 되찾으려 하지도 않는 인물이다. 그녀에게 있어 섹스는 유희를 제공하는 원천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요인이 될 뿐이다. <나쁜 교육>에서의 팜므 파탈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연기한 '앙팡 테러블'(enfant terrible)로 그간 팜므 파탈들이 보여준 악행들을 정확하게 뒤따르고 있다.


Self interview by Almodovar………………………………………………………

"난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글쎄
내가 무척 열정적으로 산다고만 말해두고 싶다"


Q: 당신은 이 영화가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부인했다.
A: 파코 움브랄은 자전적인 것이 아닌 모든 것은 표절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자전적이지만 보다 심오한 면까지 보여주고 있다. 등장 인물들 뒤에 내가 있긴 하지만 내 인생 이야기 자체를 말하고 있진 않다.

Q: 성가대에서 솔로이스트 였다고 알고 있는데.
A: 그렇다. 미사 때 라틴어 성가를 무반주로 부르곤 했다. 난 모든 종교행사나 성찬식 때 노래를 했다. 내 생각에 못하진 않았던 것 같다. 신부님들은 내가 부른 몇 곡을 녹음해서 신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성당 입구에 틀어 놓았었다. 그리고 우리의 노래들은 성당을 가득 채웠다. 그 테잎들을 복원시킬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마 전부 없어졌을 것이다. 학창 시절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종교 행사들이었다. 난 불가지론자이지만 카톨릭 미사는 분명 멋진 행사이고,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다. 하지만 미사에 참석한지는 아주 오래 되었다. 지금은 어떠한지 잘 모르겠다.

Q: 마놀로 신부는 실제 인물인가?
A: 그렇다. 등장 인물로서 말이다.

Q: 하지만 그는 진짜로 존재했었나?
A: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만들어진 캐릭터다. 내 학창 시절의 두 신부님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몇 장면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Q: 특별히 어떤 장면을 말하는가?
A: 강가나 성구실에서 희롱하는 장면이다.

Q: 그 장면들이 실제란 말인가?
A: 친구 중에 두 명이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 기숙사에 있다 보면 결국엔 모든 것에 대한 진상을 알 수 있다.

Q: 가엘은 다른 배우들과 무엇이 달랐는가?
A: 그는 남자로서나 여자로서나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 캐릭터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모두가 그에게 망상을 가지게 되는 격렬함을 이해하는데 있어 그의 매력은 필수적이었다.

Q: 이야기거리를 찾는 작가 겸 감독의 이야기인데
A: 그리고 그것을 찾게 된다. 트루먼 카포테가 케레사 수녀를 인용해 말했듯이, '기도에 응답을 받지 못한 자보다 응답을 받은 자에게 더 많은 눈물이 있는 것'이다. 난 항상 자기 자신의 본성을 다루는 아티스트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왔다. 그것은 끝이 좋지 않다 해도 환상적인 모험임에 틀림없다.

Q: 왜 그렇게 '보이스 오버'를 많이 썼나?
A: 보이스 오버는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고, 나레이션의 리듬을 빠르게 하기 위해 사용했다. 마치 캐릭터가 영화에서 당신을 만나러 와서 테이블에 마주앉아 그의 혹은 그녀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보이스 오버는 내게 있어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로, 한 시점에서 다른 한 시점으로 바꾸는데 필수적이었다.

Q: 이 영화 때문인지 무척 행복해 보인다.
A: 난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글쎄 내가 무척 열정적으로 산다고만 말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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