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금메달을 땄고,
이번에는 WBC에서 일본을 멋지게 꺽고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진출을 한 대한민국
작년에는 금메달을 계기로 프로야구장에는 관중이 많이 늘었고,
올해도 WBC의 결과에 따라서
야구관객도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시절 동네 골목에서 아빠와 야구공과 글러브를 가지고 캐치볼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야구나 짬뽕을 하며 놀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그리고 지금의 도시와 아이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야구공을 가지고 노는 사람을 보기도 어렵거니와, 길거리에서 노는 아이들조차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축구는 학교, 군대, 사회생활을 하면서 종종 직접 경험을 하기는 하지만,
특히나 야구는 연애인스포츠단과 같이 극히 일부의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는듯 합니다.
어린아이가 야구를 하려면 몇개 있지도 않은 스포츠단에 가입을 하거나,
학교 야구부에 가입을 해서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든것을 거는 모험과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보통사람들은 끽해야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배트를 휘두르거나, 조폭이 되어서 배트를 휘두르기전에는
야구배트를 휘둘러 볼 일도, 기회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기 전에는 거의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뭐 남들이 야구를 하는것을 보고 즐기는것의 재미도 있기야 하겠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게 된다고,
경험 해보지도 못한 야구를 올림픽 금메달이나 WBC 우승을 해서 관중이 잠시 늘었다는것은
루머성 기사에 주가가 잠시 오르는것과 다를바가 없지 않을까요?
비단 야구뿐만이 아닐것입니다.
작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평생 한번 손에 쥐어 보기도 힘든 양궁, 역도...
체육시간에 한번 잡아볼까말까한 핸드볼...
좀 더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운동을 접할 기회를 많이 주고,
사회적으로도 무슨 구립체육관같은데 가야만 할수 있도록 하지말고,
동네 여기저기서도 마음놓고 즐길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 금메달에 WBC 우승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것은 그 선수들이 느끼는 성취감, 즐거움, 행복....
그리고 좌절, 절망까지도 우리와 우리들의 아이들이 느낄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을 응원하며, 애국심을 느끼고, 승리의 환희를 느끼는것도 좋지만,
우리 아이들이 9회말 투아웃 주자만루에 역전주자가 나간 상황에 타석에 직접 서서
그 긴장감, 역전후의 짜릿한 감동을 느낄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이 우리나라 야구와 스포츠의 진정한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