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eim: 진영논리에 매몰되면 안 됩니다. 조중동의 기사라도 때로는 경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성숙한 자세죠.라는 진보논객인 진중권씨의 트윗
선거때가 되면 또 두각이되고, 대선을 앞두고 또 많이 회자되는 진영논리...
뭐 대부분 대략적인 뜻과 의미를 알겠지만, 네이버나 다음의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이것에 대한 정의도 없고, 약간은 두루뭉실한듯한 느낌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진영논리의 함정이나 진영논리가 위험하다 등의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진영논리에 대한 정확한 뜻은 안보인다.
그중에 한윤형 칼럼리스트가 내린 정의가 있는데,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하는 판단이 아니라 이중 잣대를 사용하거나 잣대를 구부리는 행동들의 총체를 진영논리라고 설명을.. (출처 - 위키트리)
위 글에서 보면 스포츠로 비유를 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응원을 하고, 호응을 하는 등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는 모습을 말하는것인데, 이런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나 축구 팀뿐만이 아니라, 정치성향이나 정당, 후보자들에게 있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표현되는것이 바로 진영논리...
팬덤(Fandom) 문화란 무엇이고, 장단점과 해결방법은 뭘까?
어찌보면 일종의 팬덤문화라고 볼수도 있는듯한데, 자신이 좋아하는 연애인을 좋아하고, 아끼는것은 좋지만, 이것이 잘못된 방식으로 변질되다가 보면, 라이벌이나 경쟁상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 유언비어를 퍼붓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행사를 하게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러한것이 진영논리나 팬덤의 폐혜이고 단점일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어느 특정 집단의 잘못된 행태로 치부할수 있는 문제는 아닐것이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뜻과 어딘가에 소속되어서 함께 하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수도 있을것이다.
진영논리나 팬덤문화가 서로간의 의견수렴을 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는것이 장점이라고 할수 있지만, 대부분의 조직이나 진영은 거대해지고, 비대해지면서 소수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게되고,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적인 심리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의견이나 정보는 확대해석해서 바라보고, 불리한 의견등은 축소해서 해석하는 등의 작용으로 점차 썩어가고, 곪아가는것이 현실인듯하다.
비단 진영이나 조직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고나 논리의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것일텐데, 그럼 어떻게해야 그 진영논리에서 빠져나올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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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안에 있는 사람, 상자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책을 보면, 정답까지는 아니지만, 하나의 모범답안을 이야기합니다. 살다보면 사랑하는 가족이 뭔가의 사건이나 오해때문에 원수처럼 보여질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사랑하던 사람이 정말 밉고, 평소에 나를 깔보던것같고 상대의 단점만 눈에 들어오는데, 이런 경우에 잘못된 상자안에 들어있는 상황에서는 제대로된 판단을 할수 없는데, 제삼자적인 시각으로 몸은 그안에 있더라도 정신만이라도 잠시라도 자기 자신을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내 생각이 아닌.. 실제로 어떠한 일이 벌어졌고, 어떠한 행동과 생각이 합리적인것인지를 파악하면서 그 상자안에서 빠져나오는것을 이야기하는데, 의외로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일일수도 있지만, 소설 데미안에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기는 힘든것이고, 제삼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도움을 받고 나와야 할것입니다.
물론 가장 어려운것은 자신이 진영논리나 팬덤등의 상자속에 들어가 있다는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에게 물어보면 백이면 백 모두.. 자신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것처럼 자신이 상자속에 들어가 있다는것을 깨우치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출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아니 분단이후에.. 아니 광복이후부터 친탁, 반탁의 논리로 나뉘었다가.. 잠시 625전쟁으로 하나로 마음을 합쳤지만, 전쟁이후에 반공과 민주,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논리의 영역속에서 정말 의미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듯한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박근혜후보가 대통합이라는 말로 시도를 하지만, 아직도 보수의 영역에 속해있고,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진보의 영역에서... 안철수씨는 기존의 진보와 보수를 깬 상식이라는 영역에서 제각기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중인데, 참 답이 안나오는 문제인듯...-_-;;
어찌보면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인들이 이 사회를 이렇게 만든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중요한것은 강제로 다른 진영을 바꾼다라는 생각보다는... 자기자신이 진영논리에 빠져있는것은 아닌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비합리적인 틀속에 빠져있는것은 아닌지를 점검하는것이 우리 사회가 진영논리에서 빠져나오는 지름길의 시작이 아닐까 싶고, 말로는 통합이라고하면서, 행동으로는 자신의 진영만을 챙기고 분열을 일으키는 정치인이나 리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