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보통 소의 두배의 수명이고, 올해를 넘기기 어렵다는데, 40년동안 지내온 사랑과 우정 끝까지 팔기를 거부하고, 소를 위해 꼴을 베러 다니고, 농약도 치지 않지만...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한 소와 할아버지의 이야기...
다큐라고 하기에는 너무 애절한 사연을 담고있고, 영화라고 하기에는 왠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했던 작품...
시골의 풍경과 함께 사람과 소와의 우정이라고 할까 사랑같은것이 잘 표현되었는데,
재미나 커다란 감동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수도 있을것 같지만,
담담하게 보면서 말못하는 짐승과 사람의 보이지 않는 끈끈한 뭔가를 느낀다면 나름대로의 멋진 느낌이 들게되는 작품인듯 하다.
개봉 2009년 01월 15일
감독 이충렬
출연 최원균 , 이삼순
상영시간 78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8년
초록 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한국최초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진출!
아카데미, 칸 등 세계유수의 영화제가 상업화되고 있는 요즈음 가장 진실된 영화의 작품성을 반영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미국의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바톤 핑크>의 코엔 형제, <저수지의 개들>의 쿠엔틴 타란티노, <볼링 포 컬럼바인>의 마이클 무어를 비롯 브라이언 싱어, 토드 헤인즈를 발견한 명실상부 가장 ‘핫’한 이 영화제가 2009년 한국의 <워낭소리>를 선택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자신이 연기 한 ''선댄스 키드''의 이름을 따서 만든 영화제로 매년 독특한 발상의 독립영화들이 발굴, 소개되는 전세계 독립영화의 축제의 장이다. 특히 선댄스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를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는 영화제로 유명하다. 2006년부터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부문을 국내(미국), 국외(월드)로 나눠 총 4개 부문에 걸쳐서 시상하고 있으며, <워낭소리>가 바로 ''월드 다큐멘터리 경쟁(World Documentary Competition)'' 부문에 한국최초로 진출했다. 비전향 장기수 이야기를 기록한 김동원 감독의 <송환>은 ‘월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의 신설 전, 2004 년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청돼 ''표현의 자유상''(Freedom of Expressio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이미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PIFF 메세나상(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명실상부2009년 다큐멘터리 최고 기대작 <워낭소리>. ‘세계의 마음을 움직일 영화’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이 놀라운 영화의 힘은 무엇일까?
특별한 사람들, 특별한 영상과 음악, 상상을 능가하는 감동!
KBS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음식에게 말을 걸다>로 2008 KIPA(독립제작사 협회) 대상을 수상한 독립 방송 다큐멘터리계의 대표 연출자 이충렬 감독. 지난 해 <우리학교>의 프로듀서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최대 흥행 기록을 수립하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2007)에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김광호 감독의 <궤도>를 제작한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PD. 그들이 2009년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로 한국영화의 희망문을 연다.
<워낭소리>는 이충렬 감독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와 아버지의 모델을 찾아 헤매다 2005년이 돼서야 <워낭소리>의 주인공 최원균 할아버지와 소를 만나 3년여에 걸친 촬영으로 완성한 그의 첫 극장용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특히 국내 극장용 다큐멘터리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구도가 가능한 촬영장비 지미짚과 HD카메라로 포착해낸 탄식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우리 자연의 풍경은 <워낭소리>를 가장 특별하게 하는 힘이다. 또한 이 수려한 영상미에 완벽하게 스며든 오리지널 스코어는 퓨전국악 보컬그룹 ‘아나야’의 음악감독 허훈과 민소윤의 작품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을 오롯이 담아냈다.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거의 영화 전체의 BGM인 <워낭소리>는 특히 적재적소에 배치된 절제된 음악 사용을 통해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음은 물론 극의 클라이막스에서 가장 큰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소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수년간을 함께 하며 이충렬 감독이 건져 올린 <워낭소리>의 교감과 진심이 빚어낸 울림은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낄 수 없는 순도 높은 감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관객이 먼저 알아본 2009년 소의 해, 필견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2008) 피프메세나상(최우수다큐멘터리상) 수상과 한국최초 선댄스영화제(2009)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초청으로 주목 받으며 영화 관계자는 물론 영화제를 통해 미리 본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2009년 다큐멘터리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다. 이후 서울독립영화제 2008의 관객상 수상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그 뜨거운 입소문의 실체를 확인한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2008의 관객상 수상은 이미 평단으로부터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열띤 지지까지 더해졌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평단의 눈높이와 관객의 눈높이가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지만, 최근 각종 영화제들의 관객상 수상은 작품성은 물론 흥행의 보증수표로 영화제 최고 화제작의 동의어나 다름 없기에 2009년 1월15일 개봉을 앞둔 <워낭소리> 역시 일반 관객들의 반응들이 평단의 평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송환>으로 시작해, 2006년 <사이에서> <비상>, 2007년 <우리학교>, 2008년 <우린 액션배우다>로 이어진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에 대한 평단의 고른 지지와 열광적인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한 흥행이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에도 얼마나 유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축년 소의 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소 이야기 <워낭소리>는 2009년 필견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