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쉬는날에 뭐 드시고 싶은거 없냐고 했더니 족발이 드시고 싶다고 해서 시장에 방문...
2만원이면 충분히 사겠지 하고 갔는데, 예전에 15000원정도부터 판매를 하던 족발이 무려 22000원부터 시작을 한다고...-_-;;
비단 족발뿐만이 아니라, 머리고기 편육도 4천원정도 하던것이 7천원정도에 판매를...
순대야 내장에 잡채를 채우는것이기때문에 큰폭의 상승은 없는듯...
그냥 갈까하다가 그래도 드시고 싶다고 하신거라서 사가기는 했는데,
좀 씁쓸합니다.
야채는 큰폭 상승이 없었는지, 예전만큼은 주시는듯...
뭐 재료비중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음식, 요식업에서야 원자재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격을 올릴수 밖에 없는 것을 이해를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격상승요인이 생기면 바로 소비자에게 전가해버리고, 그 이익 이상을 챙기려는 기대심리 물가상승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더군요.
얼마전 신문 경제면을 보니 일본의 맥주 회사가 원자재가격이 상승을 하는데도 10년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고, 동결을 했다고 하는데, 가격 인상분은 알루니늄캔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서 원가절감을 해서 가격을 유지해 나간다고 하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같으면 이때다 싶어서 가격을 올리고, 만약 원자재 가격이 하락을 하게되면 소폭인하에 그치는 소식의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저 안타까울따름입니다.
한국의 근원물가상승률(지수)의 급상승의 원인은 뭘까?
특히나 한국은 내수시장이 작고, 특정 대기업들이 판을 치고 있는 입장이라서, 그러한 행동에 대해서 법적인 규제가 없으면 배째라식으로 가격을 올리고, 또 그런 모습들을 보고, 업체나 상인들이나 이때다 싶은 마음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되던지 간에, 나만 잘살고 보자라는 이런 생각은
비단 물건가격뿐만이 아니라, 교차로에서 나만 좀 빨리가자라는 생각에 꼬리물기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그런 모습을 보며 욕을 하지만, 나 또한 그런 행동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뭐 족발하나 가지고 그러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족발집의 가격인상을 보면서,
산업전반에서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대통령님이 국민들이 요금이 싸서 물을 펑펑쓴다고 하시고,
전기요금은 원가에도 못미치기때문에 가격을 조만간 인상을 한다고 하고,
수많은 공공요금들이 인상대기 중인듯 합니다.
뭐 이런 현상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정말 정부나 공기업들이 뼈를 깍는 노력으로 원가절감을 하고 고생을 한다면 요금 인상에 반대할 사람들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TV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방송국의 멀쩡한 의자 몇천개를 교체하는 공영방송국이나,
빚에 허덕이면서도 성과급 몇백억을 남발하는 공기업들,
돈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다는 검사, 경찰청장 등...
그들의 그런 행태들을 보면서 기업이나 상인들에게
물가안정을 이야기하는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 돕고, 상생을 이야기해야겠지만,
너 먼저 해라, 너나 잘해라라는 말보다, 나부터 잘해야하는것이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정부나 공기업, 대기업들이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일 TV를 시청하는 부모님이 자녀에게 너는 가서 공부하라는 말과,
매일 책을 읽으시면서 자녀에게 스스로 책이나 공부를 하도록 만드는 부모중에
자녀에게 자발성을 키워주는 부모는 어떤 부모이겠습니까?
윗물이 맑다고 해서, 아랫물이 항상 맑은것은 아니겠지만,
윗물이 더러우면, 아랫물에서 자정의 노력을 한다고 해도,
아랫물은 맑기가 거의 힘들다는것을 위에 계신분들이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