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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현이형과 형수님의 마지막 가는 길
  2. 종현이형 안녕...
  3.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자전거로 출근
  4. 어머니
  5. KBS 경제세미나 - 상사분쟁의 예방과 해결, 목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6. 시사기획쌈 - 흔들리는 신용사회(사진보기)
  7. KBS 스페셜 - 증도인생人生 (사진보기)

종현이형과 형수님의 마지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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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시고, 마지막 쉼터로 향하는 길...


리무진을 타고 형과 형수님이 각각 출발...



승호형과 출발을 하면서 우리가 처음만났던 신당3동으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신당3동으로 지나감...



우리가 함께 있었던 신당3동 동사무소 쪽...

그것도 종현이형이 담당했던 관내를 지나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종현이형 잘보고 있지...

화장터는 성남시에 있는 영생관리사업소...

꽤 구석에 있는곳인데, 얼마전에 최진실의 화장을 했던 곳이라고...



2시간정도를 기다리고 화장을 시작...

왠 E-푸른 성남??









종현이형과 형수님이 화장을 한 13, 14호실...



화장을 한후에 수습을 하는 수골실...





납골당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시안 납골당... 묘지와 납골당이 함께 있는듯...

http://www.sianpark.co.kr/main.asp
꽤 외진곳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지 않을듯...









거북 구역이라는곳에 위치한 납골당...





마지막으로 안치된 납골당...

가족들이 있는데 너무 오바하기도 그래서 장례식내내 조용히 있다가 끝내 아쉬움에 모두가 떠난후에 종현이형과 형수님에게 술한잔을 올렸다...




암튼 형.. 형수님... 편히 쉬시고, 또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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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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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화물차 추돌...5명 사상
오늘 오전 6시 20분 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천안논산고속도로 하행선 남공주 나들목 1.5km 앞에서 RV 승용차와 0.5톤 화물차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8살 선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 43살 김 모 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빗길에서 RV 승용차가 앞서가던 화물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4일 오전 6시15분께 충남 공주시 검상동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235.5㎞ 지점에서 김모(42.여)씨가 몰던 액티언 승용차가 앞서가던 이모(50)씨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액티언 승용차에 타고 있던 선모(38)씨 등 2명이 숨지고 선씨의 아들(5)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어제 아침에 충격적으로 접한 종현이형과 형수님의 교통사고 소식...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나고, 영정사진을 보고 앉아있어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91년도에 만나서 거의 20년지기로 지내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갑자기 가다니...

뭐가뭔지, 뭘 어떻게야 하는지...

앞차가 화물을 덮은 덮개가 차뒤의 미등을 전부 가려서 비온 새벽시간에 발견을 못하고 차를 받았다고 하는데, 앞좌석에 앉은 사람들은 안전벨트와 에어백으로 무사하지만, 뒷자석에 앉은 종현이형 내외는 차가 전복되면서 차를 뚫고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사망을 하신듯하다고...
그와중에 아들내미는 살리겠다고, 두분이서 아들은 꽉잡아주어서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와중에도...

뭘 어떻게 하고, 뭘 정리하고, 뭘 준비를 해야할지...

얼마전에 전화가 와서는 주말에 술한잔하기로 약속을 잡고는, 갑자기 다른 약속으로 취소가 된것이 형과의 마지막 통화였는데...
한참 힘들게 살다가.. 이제야 정착하고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제 장례식장에 가면서도 종현의 형의 환청이 들리는듯하다... 왔냐~라는 형의 말, 정호씨 왔어요하는 형수님의 말...
아직도 모르겠다... 그저 장례식장에 가고, 장례식을 치르고.. 그러다가 실감이 날지...
암튼 형.. 형수님하고, 편하게 쉬어...
다음 세상에서 술 한잔 합시다...
근데 나 형 보고 싶어지면 어떻하냐...
형... 안녕...........

승용차-화물차 추돌...5명 사상
오늘 오전 6시 20분 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천안논산고속도로 하행선 남공주 나들목 1.5km 앞에서 RV 승용차와 0.5톤 화물차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8살 선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 43살 김 모 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빗길에서 RV 승용차가 앞서가던 화물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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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자전거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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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하권의 혹한에 강풍까지...
내가 왜 자전거를 타고 나왔나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지만,
다행히도 맞바람이 아니라, 뒷바람을 타고 편하게 사무실에 도착...
방풍장갑에 겨울 잠바에, 버프까지 착용을 했는데, 손가락 발가락이 얼지도 않았을 정도...
춥기는 하지만, 뭐 겨울이라고 치면 그다지 춥다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오히려 사무실에 도착하니 땀범벅이다...



사무실근처에 오니 아침 석양이 아름답다...
추위가 있지만, 그래서 겨울이고, 또 그만큼의 고생만큼 그만큼의 기쁨을 느낄수 있던 아침이였다...

춥다고, 어렵다고, 힘들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즐기고, 즐거움과 삶을 즐겨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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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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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이 많이 안좋으신 어머니가 간검사는 간치수, 황달치수가 모두 정상이라고해서 혹시나 하고 강북삼성병원에서 내시경을 받기로 하셨다...
뭐 이리도 사람이 많은지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는...

비는 주적주적 내리고, 어머니는 피곤하신지 내 어깨에 기대여 주무신다...
몰래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지금 보니 많이 늙으시고, 약해지 모습이 가슴아프고...
철딱선이 없는 아들이 부끄럽고, 죄스러울뿐이다...

늙어가고, 약해지는 모습은 어쩔수 없겠지만,
어머니가 기대어 편하게 쉬고, 믿을수 있는 강하고, 사랑스러운 어깨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내시경을 받아보니 염증과 쾌양이 좀 심한듯하다는데, 조직검사를 받고 일주일후에나 결과가 나온다고...
암튼 빨리 병명을 알게되고 쾌차하시길....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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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경제세미나 - 상사분쟁의 예방과 해결, 목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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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계약서 항목을 보다가 보면 본 계약에 관한 소송 관할 법원은 XXX법원으로 지정한다라는 말을 거의 무의미한 의미로 생각을 했었는데, 이 항목이 꽤 중요하다라 새삼 느꼈던 강연...
물론 이것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계약서의 중요성이 친구, 가족간에도 꼭 필요하다라는것을 절감하게 된다.
전반적으로는 기업간의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라는 중재에 관한 내용이지만, 일반인들도 이 강연을 들으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듯하다.

그리고 안타까운 부분은 법이라는것이 증거위주와 공정성 문제로 꼭 사회정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야기...
예를 들어 어음을 받았는데, 악독하게 추심을 해서 받아내는 사람은 돈을 받지만, 착하게만 굴다가 기한을 넘기면 돈 한푼 못받는 경우.. 자기앞 수표도 법적으로 보면 10일이면 유효기간이 지난다는 이야기 등등을 들으면서 참 법이라는것이 이 사회의 정의를 제대로 반영해주지 못한다는 부분이 참 안타까웠고, 그러면 뭔가 대안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강연...

* 세미나 주요내용

제목 : 상사분쟁의 예방과 해결
- 商事仲裁를 중심으로
연사 : 목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주관 : 한국생산성본부
일시 : 2008.11.25 (화)

- 중재제도란 私人간의 분쟁해결을 역시 私人인 제3자에게 의뢰하되, 당사자간에 그 제3자에 의한 판정에 따르기로 미리 합의하여 진행되는 분쟁해결 시스템이다. 중재제도의 장단점과 시행역사, 우리나라의 중재법 및 ‘외국중재판정의 승인과 집행에 대한 UN협약’ 등 제도의 전반적 내용을 알아본다. 특히 商事분쟁의 경우 중재조항의 유효성, 계약상 중재인의 우월적 지위 선용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商事분쟁 발생시 소송과 중재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가 알아본다. 또한 우리나라 상사중재의 현황과 제도의 활성화방안 등 미래전망을 설명한다.


한 국생산성본부(KPC, 회장 직무대행 박우건 전무이사)는 11월 25일(화) 오전 7시 20분에 <상사분쟁의 예방과 해결>이라는 주제로 헌법재판소 목영준 재판관을 초청하여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B1)에서 제63회 KPC CEO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무역이나 해외투자 등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민·상사 분쟁 발생시 법원 판결에 의하지 않고 중재인의 판정으로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중재에 관하여 강의한다.


제63회 KPC CEO 포럼 개최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 11월 23일 [11:00]--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직무대행 박우건 전무이사)는 11월 25일(화) 오전 7시 20분에 <상사분쟁의 예방과 해결>이라는 주제로 헌법재판소 목영준 재판관을 초청하여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B1)에서 제63회 KPC CEO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무역이나 해외투자 등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민·상사 분쟁 발생시 법원 판결에 의하지 않고 중재인의 판정으로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중재에 관하여 강의한다.

【 강사 : 목영준 재판관 (헌법재판소) 】

 ○ 학  력
      -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형사소송법 석사
      - 미국 하버드대학교 석사 상사중재법
      - 독일 쾰른대학교대학원 국제거래법 박사과정 수료
      - 연세대학교대학원 박사 상사중재법

 ○ 주요경력
      - 청주지방법원 부장판사
      - 사법연수원 교수
      -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 대법원 대법원장 비서실 실장
      - 법원행정처 차장

KPC CEO 포럼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힐튼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는 조찬회 형식의 강연으로 CEO 상호간 원활한 사업정보교류와 인적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KPC가 무료로 운영하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 CEO들에게 경제, 경영, 사회분야 등 이슈가 되는 최신의 경영 및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CEO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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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쌈 - 흔들리는 신용사회(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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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사채로 피해보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이런 사람들을 가지고 또 사기를 치는 인간들도 있다고...
뭐 돈을 내고 신용등급을 올려주는 것은 다 사기로 보면 될듯...
그리고 신용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되고, 평가가 되는지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고 잘 알려준다.
개인이나 통신회사가 조회하는것은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지만, 은행이 조회를 할때에 영향을 미치고,
카드값뿐아니라 케이블티비 요금을 연체해도 신용등급이 내려갈수 있다는 등등 다양한 정보를 잘 보여준 방송.





■ 취재 연출 : 박진영

■ 촬영 편집 : 신동곤

■ 방송 일자 : 2008년 12월 2일 (화) KBS 1TV 밤 10시 ~

■ 기획의도

취업을 하든, 대출을 하든, 개개인의 신용정보는 신용사회에서 개인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이다.

그 러나 신용등급을 비롯한 개인의 신용정보 보호는 물론 경제주체들의 인식도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도를 잃은 서민들이 경제난속에 사채시장으로 몰리고 신용등급 조작을 내세운 신종사기까지 등장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제난속에 독버섯처럼 퍼져가는 불법 사채시장과 피해 실패, 구멍 뚫린 신용등급 관리 체계 등을 고발한다.

■ "채무 독촉에 시달리다 아이를 잃었어요"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이 대부체로부터 빌린 '고금리 사채 빚'이 7조원,

금융기관의 자금줄이 얼어붙으면서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 러나 절박한 심정에 불법 사채를 얻어쓴 사람들은 온갖 피해를 당하고 있다. 학교로 찾아온 사채업자 때문에 아이를 유산한 여교사, 납치 폭행에 시달리는 평범한 직장인, 이른바 '백지계약서'에 걸려들어 연 500%의 초금리에 허덕이는 피해자등....

■ 요주의! ...."등급을 조작해 드립니다"의 덫

한계상황으로 내몰려 경제생활이 불가능해진 신용불량자들...

이들을 노리는 신종 사기가 은밀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신용 등급을 조작해 카드발급, 대출 등이 가능하도록 해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이다. 취재진은 이들 사기조직을 어렵게 접촉해 수법을 파악했다.

3-5백만 원을 주면 8등급을 5등급으로 올려주겠다는 제안...사기범들은 그럴듯한 조작 서류를 보여주고 심지어 본인의 신용도를 직접 조회해가며 달콤한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데..

이들에게 잘못 넘어가면 돈을 떼이는 것을 넘어 본인의 신용정보가 불법 시장에서 공공연하게 돌아다닐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신용등급 조작을 의뢰하는 것도 물론 불법행위이다.

■ 허술한 신용정보 관리...당신의 신용등급은?

은행과 처욱은행, 새마을금고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신용정보회사들이 만드는 '개인신용등급'...신용사회의 재산목록 1호이다.

그 러나 자신의 신용등급이 어느 수준이고, 어떻게 산정,유지,관리되는 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은행 대출을 받으려다 신용등급이 9등급이라는 이유로 대출을 거절당한 치과원장 설 모씨, 신용정보회사 홈페이지로 직접 확인한 결과 대출이 충분히 가능한 6등급이었다.

과연 당신의 신용등급은 몇 등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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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 증도인생人生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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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담담하면서도 증도의 멋진 풍경과 함께, 거기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은 한폭의 수묵화와 같은 방송이였다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하는것인지.. 정답은 없겠지만, 멋진 대답중에 하나를 슬쩍 본듯한 느낌이 든다.







◎ 방송일시 : 2008년 11월 30일 (일) 밤 8시, KBS 1TV
◎ 연출 : 김형석 / 글: 김혜진



전남 신안 앞바다의 작은 섬, 증도.
그곳엔 부(富)에 욕심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늘과 땅, 햇볕과 바람!
자연이 주는 혜택만을 온전히 누리며 사는
증도 사람들의 질박한 인생 이야기.

‘욕심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 한다’는 요즘,
과연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성공은 무엇일까.

이것은 평생을 섬에서 보낸 증도 토박이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증도의 人生이야기

서울에서 꼬박 6시간 반을 달려가야 닿을 수 있는 섬, 증도.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외딴섬이지만, 약 1,500여 명의 사람들이 염전과 갯벌, 바다와 기름진 땅을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다. 평생을 자그마한 섬 안에서 소금을 만드는 염부로, 갯벌의 낙지잡이로, 고기를 낚는 어부로, 땅을 일구는 농부로 산다는 건 보통 억척으로는 견딜 수 없을 만큼 고되다. 그러나 고단함 속에서도 해맑게 웃는 섬사람들, 그들의 인생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염전에서 피는 소금 꽃
증 도엔 국내 최대의 소금 생산지가 있다.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광활한 소금밭, 태평염전. 1953년 6.25 전쟁 후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고 소금생산을 늘리기 위해 조성된 이 천일염전은 이젠 증도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만큼 대표적인 명물이 되었다. ‘염부의 땀 한 됫박에 소금 한 됫박’ 이라는 말이 있듯이 소금 한 톨을 내기 위해서는 염부의 끊임없는 노고가 필요하다. 섬에서 염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소금은 하늘이 만들죠. 사람은 노력만 할 뿐이지
                             하늘이 만들어서 천일염(天日鹽)이에요』


새벽부터 염전에 나와 써레질을 하는 박형기 씨. 소금 장인이셨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 소금 장인으로 살아가는 박형기 씨는 강한 햇볕과 적당한 바람이 알갱이가 굵은, 고품질의 소금을 생산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태양을 이용해 소금을 얻는 작업이다 보니 염부들은 한 여름, 장화에 땀이 흥건할 정도로 뙤약볕에서 일하는 게 가장 힘들다. 염전에 빗물이 들면 염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음날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전날 한 숨도 못 자고 24시간 꼬박 작업을 하는 날도 부지기수라고. 고달픈 일상이지만, 소금이 많이 나올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증도의 염부들. 햇볕과 바람뿐만 아니라 이러한 염부들의 노력으로 매년 봄, 증도엔 소금 꽃이 만발한다.


갯벌에서 삶을 캐는 사람들

조 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보름사리. 큰물이 들었다가 크게 빠지면, 짱뚱어, 낙지, 농 게 등등 바다생물들이 갯벌 위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사람들에게, 생선과 낙지, 굴 등을 내어주는 바다와 갯벌은 가장 중요한 생계일터다.



『한 푼이나 저축해놔야 나 죽게 생기면 그 놈 갖고 쓰지
                          나 죽을 여비돈은 해놔야 아그들에게 부담 안 주지』


일흔 여섯. 손자들 재롱을 보며 편하게 살 나이건만, 박일임 할머니는 오늘도 차고 질퍽한 갯벌에 맨손을 깊이 담그고 낙지를 잡는다. 쉰 나이에 홀로돼 억척스런 낙지잡이로 세 자녀를 보란 듯이 키워낸 낙지 할머니. 할머니는 자식들이나 오면 먹을까, 그 비싼 낙지를 어찌 자신의 입에 넣느냐며 손사래를 치신다. 허리까지 오는 갯벌에서 힘겹게 옮기는 한 발 한 발, 그것은 할머니의 삶이었고, 할머니의 굽은 손가락은 치열하게 살아낸 삶의 흔적이다.


에서 얻은 농부의 지혜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섬이지만, 이곳에도 꽃이 피고 식물이 자란다. ‘젊을 땐 바다를 보고 살고, 나이 들면 땅을 보고 산다’는 말처럼 증도의 젊은 어부들은 나이가 들면 농부가 되곤 한다. 노쇠한 몸으로 배를 탈 수도 갯벌을 누빌 수도 없을 때, 기름진 땅에서 일군 수확물은 노인들의 유일한 수입원이 된다.

『땅은 거짓깔을 안 해. 헛소리를 안 해!』

계절 별로 여러 개의 중절모를 바꿔 쓰는 증도의 멋쟁이, 선남동 할아버지.
올해 여든 여덟이 되신 ‘증도 토박이’ 선남동 할아버지는 평생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오셨다. 정성들여 돌본 만큼 열매를 내어놓는 땅은 할아버지에겐 자식과도 같은 존재.
한때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섬 생활 80여년.
부자가 되고 싶단 꿈은 어느새 죽는 날까지 몸 건강하다가 잠자듯이 이 세상을 떠나는 소소한 바람으로 바뀌었다.

간간히 보름사리 때면, 꼬챙이 하나를 들고 술안주로 삼을 ‘맛 조개’를 잡으러 갯벌로 나가신다는 선남동 할아버지, 그가 즐겨 부르는 단가 ‘사철가’에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세상 청춘들아. 너희 홍안을 자랑마라.
오늘 백발이 가소롭다. 사람이 늙어 죽음이라~ ♬”


고된 삶이지만, 그래도 웃는다.

『착실하게 살아야지, 욕심내지 말고.허욕 부리는 사람이 망하는 사람이 많고,
                                          욕심낸다고 다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녀!』


섬 생활은 고되다. 염전, 갯벌, 바다, 땅... 어느 한 곳에서도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땀을 흘려야 비로소 노력한 만큼의 몫이 돌아온다.
떡 시루를 닮았다고 하여 예로부터 ‘시루 섬’이라고 불리는 섬. 증도의 본토박이들이 물질에 욕심을 내어 돈을 쌓아놓으려고 하면, 시루 구멍으로 물 빠지듯 모은 돈이 모두 다 새어 나간다는 설(說)이 전해 내려오는 신기한 섬. 그런 연유에서인지, 증도 사람들은 부(富)에 대한 욕심이 없다. 욕심이 없으면, 날마다 행복한 법. 오늘도 증도 사람들은 햇살처럼 환한 미소로 또 하루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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