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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원작자의 워커홀릭을 기대하고 봤지만, 전반적인 설정이야 비슷하지만, 내용은 원작소설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실망이였던 영화...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그녀의 마음이나 영화의 전개나 구성을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지만, 이건 뭐 그다지 능력이 있는것도 아닌 여자가 쇼핑으로 빚독촉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자신이 들어가고 싶었던 패션잡지의 계열사인 재테크회사에 들어갔다가 왕자같은 한남자를 만나지만, 뽀록이 난후에 정신을 차린다는 이야기...
뭐 영화가 책에 미해서 전개가 빠른것이야 당연한것이겠지만, 도대체 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뭐 그저 쇼핑중독은 나쁘다... 이건가...-_-;;
개봉 2009년 03월 26일
감독 P.J. 호건
출연 아일라 피셔 , 휴 댄시 , 조앤 쿠삭 , 존 굿맨 , 레슬리 빕 , 존 리츠고우 ,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상영시간 105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코미디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9년
홈페이지 http://shopaholicmovie.co.kr/
새 직장? 안돼도 그만! 새 남자? 생기면 좋고! 새 핸드백? 무조건 사수!
멋진 훈남보다 그녀를 더 설레게 하는 것은 바로 쇼핑! <쇼퍼홀릭>의 그녀, ‘레베카’는 고해성사하듯 자신을 그렇게 소개한다. 괜한 말이 아니다. 지칠 줄 모르는 그녀의 쇼핑 본색. 그녀의 친구는 레베카를 타박하면서 걱정스러운 듯 쳐다 본다. 문제는 지나친 쇼핑으로 인해 카드명세서에 파묻힐 지경이라는 것! 이제 레베카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월급이 더 쎈 직장을 찾아 나서게 되고, 하필 재테크 잡지사에 덜컥 취직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연이자율이 뭔지도 모르는 그녀. 과연, 새 직장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것인가?
소피 킨셀라의 ‘쇼퍼홀릭’ 시리즈, 전격 영화화
소피 킨셀라의 ‘CONFESSIONS OF A SHOPAHOLIC’과 네권의 속편 시리즈(‘SHOPAHOLIC TAKES MANHATTAN’ ‘SHOPAHOLIC TIES THE KNOT’ ‘SHOPAHOLIC AND SISTER’ ‘SHOPAHOLIC AND BABY’)는 미국과 영국에서 수많은 열혈 독자들을 만들어내며 국제적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한때는 시리즈 세권이 워싱턴 포스트의 톱 10 리스트에 한꺼번에 오를 정도였다. 킨셀라가 레베카 블룸우드란 캐릭터를 만든 건 8년 전. 그후 35개국에서 1천5백만명의 독자들이 이 사랑스럽고 대책 없이 낙관적인, 못말리는 쇼핑광에게 열광해 왔다.
소설 ‘쇼퍼홀릭’ 시리즈의 성공은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관심을 끌었고, 그는 이 시리즈의 영화화를 결심했다. “여주인공인 레베카 블룸우드가 최대한 원작 그대로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형상화 되게끔 하기 위해 원작자는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브룩하이머의 설명. 책임 프로듀서 마이크 스텐슨은 “현재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부채 문제, 한 사람이 평균 27개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는 현실 등을 감안할 때,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영화 <쇼퍼홀릭>의 메가폰을 잡을 감독으로 선택한 사람은 호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P.J. 호건 감독이다. 브룩하이머는 “호건의 경쾌하고 재치 있는 연출 스타일이 이 작품과 딱 맞아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호건의 전작들인 <뮤리엘의 웨딩>과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아주 재밌게 봤었다고 한다.
호건 감독은 “레베카 블룸우드에게 인간적으로 100% 공감했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쇼핑 중독자는 일명 구매 치료의 효과를 믿는 사람이다. ‘우울한가? 숍에 가라. 그럼 곧 기분 전환이 될 것이다’ 이건 누구나 경험해본 바 일것이다. 문제는 레베카의 경우, 그게 제어가 안된다는 점이다. 어디서든 세일만 한다면 그녀는 가지 않고는 못배긴다.
원작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레베카의 국적과 극의 배경은 미국으로 바뀌었다. 원작자는 그러나, “내 머릿 속에서나 책 속에서 레베카는 언제까지나 영국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렇게 덧붙인다. “하지만 난 전세계 모든 곳에서 레베카 블룸우드를 만났다. 중요한 건 스크린 속에서 그녀의 생각과 그녀의 단점, 그녀의 유머를 제대로 표현해내는 것이었다. 이 영화엔 SHOPAHOLIC 책 시리즈 두권의 내용이 압축돼 있다. 그중 두번째 책의 주요무대가 뉴욕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들이 대부분 영화 속에 들어 있다. 레베카의 이야기는 현대의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소비를 줄이고 신용 카드를 멀리 하며 새 출발을 다짐하는 레베카의 모습이 사실은 우리 모두의 모습일수 있기 때문이다”
주연에서 단역까지, 완벽한 출연진을 쇼핑하다!
아일라 피셔를 주연으로 발탁, 조연 배우들도 화려
<쇼퍼홀릭>의 제작진이 주인공으로 선택한 여배우는 아일라 피셔. “그녀는 <웨딩 크래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등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제리 브룩하이머는 캐스팅의 이유를 설명한다.
감독은 아일라 피셔가 코미디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배우라면서, 아름다운 배우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큰 미덕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두려움이 없다. 캐릭터가 요구하는 모든 걸 갖춘 배우다” 이 점에 대해서는 원작자이자 협력 프로듀서인 킨셀라 역시 공감한다. 아일라 피셔 또한 오래 전부터 킨셀라 소설의 팬이었다고 한다. “난 런던에서 일할 때 이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사람들은 이 소설을 ‘칙 릿(CHICK LIT)’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난 ‘위트 릿(WIT LIT)’이라고 부르고 싶다. 내용이 너무 재치가 넘치기 때문이다. 난 이 책이 내게 말을 하는 것처럼 느꼈었다. 그런데 레베카 역을 내가 맡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피셔 역시 레베카의 캐릭터에 십분 공감한다고 말한다. “난 가방과 구두를 좋아한다. 구두가 너무 많아서 어떨 땐 겁이 날 지경이다”
제작진이 레베카의 상대역인 ‘루크 브랜든’ 역으로 캐스팅한 남자 배우는 휴 댄시. 제리 브룩하이머는 과거에 그와 함께 몇번 작업을 했었다고 한다. “휴 댄시는 <블랙 호크 다운>에서 슈미트 역을, <킹 아더>에서 갈라드 역을 맡았었다. 그는 매우 핸섬하고 재능 넘치는 매력적인 배우다. 배우로 곧 대성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브룩하이머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호건 감독은 “아일라가 불이라면 휴는 냉정하고 차가운 물”이라고 표현한다. “둘은 상극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천생연분이다. 휴 댄시는 원작 소설속의 캐릭터처럼 영국인이다. 게다가 루크 브랜든의 캐릭터처럼 엣지(EDGE)가 있다. 루크는 일에만 몰두, 무미건조한 삶을 살지만 레베카는 그러한 그의 삶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표면적으로 루크는 레베카가 끌리는 타입과는 정반대 스타일처럼 보인다. 옷이나 패션, 쇼핑엔 전혀 관심이 없고 레베카의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 경제 문제에만 빠삭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연분이 그렇듯, 이러한 둘의 차이점은 결국 서로에게 끌리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약간 독특하면서도,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레베카의 부모 ‘그래엄’과 ‘제인 블룸우드’ 역엔 존 굿맨과 조앤 쿠삭이 캐스팅됐다. 딸 레베카와는 정반대로 그녀의 부모는 굉장한 알뜰파. 그 점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리고 레베카의 단짝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수지’ 역으로는 유망한 신인 배우 크리스틴 리터가 캐스팅됐다. 그녀는 ‘SHOPERHOLIC’ 시리즈 두권을 읽었다며, 책속의 캐릭터들에게 푹 빠졌었노라고 고백한다. “수지는 레베카에게 최고로 좋은 친구다. 두 사람은 한 콩깎지 속의 콩 알맹이처럼 죽이 잘 맞는다. 빚쟁이를 따돌리기 위해 거짓말을 꾸며댈 때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 하지만 수지는 경제 관념이 확실한 아가씨라서 대책 없는 과소비로 빚더미에 몰린 레베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출판 재벌 ‘에드가 웨스트’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는 존 리스글로우. 그는 이 영화 속의 러브스토리에 각별히 끌렸노라고 고백한다. 레베카와 루크는 고전 명화의 주인공인 아이린 던, 캐리 그랜트의 현대판 버전이라는 것. “레베카는 우중충한 회색빛의 재테크 잡지사에 생동감과 유머를 불어 넣는다. 내가 맡은 캐릭터인 웨스트 회장은 극이 진행되면서 이 특이하고 엉뚱한 아가씨에 대해 조금씩 알아 나가고, 결국 그녀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잡지사를 창간하기에 이른다”
프랑스인 패션 잡지 편집장 ‘알렛 네일러’ 역은 영국 출신의 여배우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가 맡았다. 스캇은 실제로 프랑스에서 몇 년 살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극중의 독특한 액센트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었다고. 루크를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알렛사의 섹시한 직원 ‘알리샤 빌링튼’ 역을 맡은 배우는 레슬리 빕. 그녀는 못된 악녀 역을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고 한다. “레베카와 알리샤의 관계는 마치 아웅다웅하는 자매지간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둘은 바늘과 실처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고 P.J. 호건이 감독을 맡게 된다는 말에 선뜻 캐스팅에 응했다. 게다가 패트리셔 필드의 의상을 입게 된다는 건 또 다른 보너스였다”
세계 패션과 쇼핑의 메카 ‘뉴욕’
<쇼퍼홀릭>의 배경으로 낙점되다
영화 제작진은 일단 극의 배경을 미국으로 정한 뒤엔 어느 도시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뉴욕은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이고, 모든 도시들의 아이콘이며, 세계 패션의 중심지”라면서, 그래서 배경을 런던에서 뉴욕으로 바꾸는 데는 그렇게 큰 고민이 필요치 않았다고 말한다. “뉴욕은 런던 못지 않게 디자인이 발달했고, 또 그만큼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재미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면서. 호건 감독은 이렇게 덧붙인다. “뉴욕의 백미는 역시 명품 숍들이다. 원작 시리즈 2편에서 레베카는 맨해튼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이 쇼핑 천국임을 알게 된다. 쇼핑 중독자에게 쇼핑 천국만큼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프러덕션 디자인을 맡은 사람은 크리스티 지.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일류 프러덕션 디자이너라는 게 브룩하이머의 평이다. “그녀는 뉴욕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디자이너다. 그래서 재테크 잡지사인 석세스 경제사나 패션 잡지사인 알렛 매거진 등의 세트는 물론이고, 각 명품 숍 내부와 쇼윈도를 가장 뉴욕 답게 잘 표현해냈다”고 그는 덧붙인다. “이 영화는 내게 있어서 시각적으로 많은 걸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하이 패션과 요즘의 트렌드를 스크린 상에서 마음껏 구사할 수 있어서 작업이 참 즐거웠다. 매디슨 애비뉴, 5번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트리베카, 소호 등의 슈퍼 하이패션 거리에서부터 레베카의 부모가 사는 깔끔한 중산층 동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소를 통해 뉴욕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본격적인 촬영은 매서운 영하의 날씨에 시작됐고, 촬영이 끝난 건 무더운 한 여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의 길거리와 숍을 주 무대로 촬영이 진행된 만큼, 제작진과 출연진의 고생은 만만치 않았다. 촬영은 뉴욕시 외에도 마이애미, 코네티컷 등지에서도 이뤄졌다. 사실 첫 1주일간의 촬영은 코네티컷의 여러 장소에서 시작됐다. 그중 맨 첫 촬영은 한 건물 안의 사무실들에서 이뤄졌는데 나중에 이 얘길 들은 원작자 소피 킨셀라는 깜짝 놀랬다고 한다. 원작과 여러모로 우연의 일치가 너무 많았기 때문. “무작위로 촬영된 장면의 순서가 내 원작 소설 1편의 장면들과 너무 많이 일치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는 게 그녀의 말.
그후 4개월간 제작진은 뉴욕시의 여러 장소를 돌며 촬영을 계속했다. 세인트 제임스 성당, 센트럴 파크 남쪽에 있는 주메이라 에섹스 하우스 호텔의 그랜드 살롱, 월 스트리트에 있는 옛 에미그란트 산업 은행, 허스트 타워, 록펠러 센터 외부 등등. 레베카와 루크가 밤에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은 뉴욕시의 상징이라 할 록펠러 센터 테라스에서 촬영됐다. 이 테라스에서는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과 삭스 5번가가 바로 길 건너에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촬영된 장소 중 하나인 뉴욕시를 색다른 모습으로 스크린에 담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은 촬영감독 조 윌렘스였다. “우리의 목표는 여자들과 의상, 그리고 뉴욕시를 최대한 멋지게 표현하는 일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 영화는 일상적인 회색 톤의 영화가 아니다. 재밌고 화려하고 경쾌한 영화다. 원작 소설과 주요 캐릭터들에 의해 이미 스타일이 분명히 규정된 작품이다. 난 그 스타일을 스크린 상에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요즘은 많은 영화들이 색상과 채도를 절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작품은 최대한 칼라풀하게 찍었다”
극중엔 다양한 명품 숍들이 등장한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있는 캐서린 말란드리노를 비롯, 클라인펠트 웨딩 드레스숍, 이브 생 로랑, 소니아 리키엘 등의 명품숍이 즐비하게 늘어선 매디슨 애비뉴 등이 그것. 레베카가 패션 편집장 알렛의 손에 이끌려 쇼핑을 하러 가는 곳은 미국에서 가장 선망받는 쇼핑의 명소 중 하나인 바니스. 이곳에서 레베카는 자신만의 튀는 패션 감각으로 라이벌 알리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며 당당히 알렛의 테스트에 합격한다.
레베카의 경제 칼럼 ‘녹색 스카프를 두른 여자’의 소재가 된 영화 속의 아이콘 녹색 스카프. 레베카가 뉴욕의 헨리 벤델 스토어에서 구입하는 이 스카프는 데니 앤 조지 제품이다. 헨리 벤델 스토어는 서로 인접해 있는 5번가(FIFTH AVENUE)의 세 건물을 통칭하는 쇼핑 공간으로 코티, 리졸리 건물이 포함돼 있다. 이 스토어의 특징은 3층짜리 아트리움 형식의 입구. 정면엔 1913년에 르네 라리끄가 만든 아르누보 풍의 보석 같은 쇼윈도가 자리 잡고 있다. 프러덕션 디자이너 지와 미술 총감독 폴 켈리는 벤델의 자체 디자이너들과 팀을 이뤄 ‘한 여름밤의 꿈’을 테마로 한 디스플레이를 연출했다. 레베카가 녹색 스카프를 처음 발견하는 장면에 나오는 쇼윈도 디스플레이는 비행을 테마로 연출한 것이다.
<섹스 앤 더 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그 이상
독특하고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의상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쇼퍼홀릭>같은 영화에서 의상의 비중은 클 수 밖에 없다. 제작진이 선택한 디자이너는 패트리샤 필드. 제리 브룩하이머는 그녀가 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 왔으며,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의상들을 통해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큰 몫을 해 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필드는 1966년 자신의 첫 부띠끄를 연 이후 40여년간 의상 디자인을 해왔다. HBO의 인기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와 2008년에 개봉된 동명의 영화는 물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패션도 그녀가 담당했다. 그녀는 영화 작업을 할 때 주로 배우들을 통해 의상의 영감을 얻는다면서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원하는 것과 내 아이디어를 조율해 나간다”고 설명한다. “주연을 맡은 아일라는 반짝이는 눈을 가진 발랄하고 매력적인 여배우다. 체격이 아담하고 귀엽지만 섹시한 고양이 같은 매력도 함께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 특징에 영감을 얻어 그녀의 옷을 디자인했다”
극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필드는 영화 제작 이전 도쿄 출장 중에 아일라의 의상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한다. “도쿄에서 아일라를 위한 쇼핑을 많이 했다. 그녀의 아담 사이즈가 일본 여성들의 체구와 비슷한데다 일본의 젊은층 패션은 무척 칼라풀하고 생동감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다른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패션을 시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레베카의 패션에 일본 색깔이 두드러지진 않는다. 그보단 믹스된 느낌이 난달까? 요즘 도쿄 패션의 엣지(EDGE)가 살짝 살짝 엿보이는 정도다”
꼴라쥬 테크닉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답게 필드는 얼핏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의상들과 액세서리들을 믹스 앤 매치 시켰는데 그녀가 활용한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마크 제이콥스, 크리스챤 르부탱, 작 포센, 미우미우, 살바토르 페라가모, 프라다, 토드 올햄, 구찌, 크리스챤 디오르, 알렉산더 맥퀸 등 세계적인 톱 브랜드들이 총망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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