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 헤어져야만 살 수 있는 가족 - 생계형 이산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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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삶때문에 헤어져서 사는 사람들...
어릴적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에 엄마아빠가 장사를 하시느라고, 동생과 함께 상도동 외할머니 집에서 한 일년동안 살면서 삼촌에게 한글을 배웠던 시절이 있었던 나로서는 더욱 기억에 남는 방송이였다.
물론 나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한때의 실수, 방황으로 나락에 떨어져서 어쩔수 없이 자식들을 이곳저곳에 보내놓고 재기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재기는 커녕 더욱더 바닥으로 향하고 있는 그들...
가장 큰 피해자는 당사자들.. 특히 자녀들일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지원은 거의 없다. 이놈의 나라.. 도대체 세금을 걷어서 어디에 쓰는지 정말 알수가 없는 나라이다...-_-;;
이런 방송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당신이 잘못했으니까.. 당신이 책임지라고 할수 없는 문제이다. 차라리 그들이 제대로 제기를 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재기를 하게되면 그들 나름대로 사회에 공헌을 하는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그들을 부양한다고 돈을 퍼줄수도 없는 일이다...
서로 같이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 하지만 너무나 극단적으로 양극으로 치닫는 사회... 정답도, 오답도.. 해답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정말 언젠가는 마르크스의 사회주의의 세계로 향하는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해보고...
이런 이야기들이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무시해버릴수는 없는 일이다... 당사자들이 말하듯이...


그것이 알고 싶다(400회) 방영일 : 2006-09-30

생계형 이산가족을 아십니까?
지난 7월 19일 발생해 총 19명의 사상자를 낸 잠실 고시원 화재사건. 화재의 희생자 중 사업실패 후 형편이 어려워져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생계형 기러기아빠 손 모씨의 사연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생계 때문에 아버지는 고시원에서, 엄마는 점포에 딸린 방에서, 자녀들은 시골 외가에서 떨어져 지내다 아버지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벌어 함께 기거할 방 한 칸 마련하려고 지금 헤어짐을 선택한 가족들. 이번 주 '박상원의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양극화의 그늘 - 생계형 이산가족 문제를 살펴본다.

헤어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
IMF, 구조조정, 명퇴, 카드대란, 신용불량자, 집값폭등, 비정규직, 양극화….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서민 경제에 폭풍처럼 몰아친 일련의 시련을 상징하는 단어들이다. 그리고 생계형 이산가족의 대부분은 이러한 폭풍을 피해 나가지 못한 그저 평범했던 서민들이었다. 대기업 중견 간부, 유명호텔 조리사, 화장품 도매상, 식품공장 사장 등 취재진이 만난 기러기 아빠들 중에는 IMF나 카드대란 이전에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중산층 가장들이 많았다. 한 순간의 경제적 몰락으로 집도 잃고, 가족도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들이 기댈 만한 곳은 없었다. 새롭게 찾아 나선 일자리도 비정규직이나 일용직, 노점, 행상에 국한된다. 언론에 소개되는 재기 성공신화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온 가족의 소득을 합쳐 봐도 생계비와 양육비, 이자 등을 겨우 감당할 뿐, 다시 빈곤의 늪에서 헤쳐 나오기란 쉽지 않다. 의지를 갖고 열심히 일해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위 근로빈민층(working poor)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원은 너무도 빈약하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다
요즘 농촌지역 초등학교 전입생들의 상당수가 도시에서 몰락한 계층의 자녀들이다. 부모들은 이혼이나 생계형 별거로 농촌의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의왕시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도사견에 물려 죽은 권모군도 같은 이유로 외조부모 댁에 보내져 방임되다 참변을 당했다. 가족해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은 이처럼 사고나 범죄, 방임 등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지만 문제의 심각성 인식과 대책마련은 요원한 듯하다. 단순히 해체가정 그들 개인들만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망이 될 수 있는 공공주택정책과 보육정책에서 대안은 없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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